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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징2023-08-15 11:56:13

신과함께 감독 영화 '더 문' (feat. 엑소 디오 도경수 신파)

쿠키 있음

더 문

23.08.02 개봉

SF, 12세 관람가

한국, 129분

감독: 김용화

출연: 도경수, 설경구 등


드디어 '더 문'을 보고 왔습니다!

7~8월 극장에 한국 영화들이 엄청나게 많이 걸렸잖아요?

그 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제가 워낙 신과 함께를 오열하면서 봤기 때문에,,,

더 문 평가에서 신파가 잔뜩 있어 별로라고 하는 사람이 많아

반대로 기대했던 1인이었습니다 ㅋㅋ

총평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건 4DX 아이맥스로... 만! 봐야 한다~

영상미 걍 대박입니다 이제껏 본 SF 영화 중 CG가 최고였어요

뭐 김용화 감독님 연출력이야... 신과 함께부터 증명됐던 거였죠

다만 스토리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본인 역할 제대로 하는 캐릭터가 몇 없고요

본래 이야기라는 게 기승전결 순으로 가기 마련인데

전개가 빨라서 그런가? 소재가 이래서 그런가?

위기-절정-위기-절정-끝 이게 다인 것 같은 느낌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오지만 어떻게 잘 해결하고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는데 이것도 나름 잘 해결하고

이걸 2시간 내내 반복하거든요

그래서인지 결말이 너무 허무하고 별거 아니게 느껴지더라고요


우선 신파...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

신파좋아 1인으로서 가장 아쉬웠던 건

이상원, 조윤종 대원이 너무 일찍 죽었다는 거예요

대원 둘이 일찍 죽었기에

황선우의 1인극으로 이끌어가기 좋은 환경이었지만

대표적인 1인 재난극 '터널'처럼 밀도 있는 것도 아니었고

황선우 혼자 이끌어가는 것도... 딱히 아녔거든요

대원 셋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 주다가

한 명씩 목숨을 잃어가는 편이 정말 눈물샘 폭발이었을 듯요

특히 이상원 대원이 죽는다? 이건 걍... 오열 각

근데 캐릭터 파악하기도 전에 죽어 버려서 오... 벌써? 싶었어요

물론 운 부분도 있었어요,,

황선우 대원이 여태 숨기고 있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 때요

황선우의 아버지 역시 우주센터 직원이었거든요

나래호를 설계한 사람인데 나래호가 발사 도중 폭발됐어요

황선우의 아빠는 이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 생각하여 자살해요

이때 자신에게 쓴 유서를 읽게 되죠

황선우의 아빠는 승진을 목표로

나래호의 결함을 입다물었다고 고백해요

그러나 실은 아니었어요

당시 센터장이었던 김재국이 승진을 목표로 입닫자고 한 거고

황선우의 아빠는 죄책감에 자살한 거죠

이같은 줄거리가 뻔하디 뻔해서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신파를 목표로 만든 장면이기에... 눈물은 나오더라구요

그러나 이런 관계성을 더 길게 잡아 줬음 어땠을까 싶어요

황선우-김재국의 관계는 과거 회상으로만 나오고

절정 부분에 가서야 서로에게 사과하며 마무리하거든요

이 얘기를 들은 황선우가 갑자기 마음을 다잡은 것도 웃기고요

재난 영화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인물간의 관계성이거늘,,,

CG에 신경 쓰느라 스토리는 퇴고 안 하셨나 봅니다

 

불필요한 캐릭터가 많았다고 했잖아요?

우선 윤문영의 경우 필요하긴 하지만 메인급은 아닌 것 같아요

황선우, 김재국, 그리고 한국에 도움을 주는 인물이지만

이 캐릭터는 다른 재난 영화에선 단역으로 나올 정도의

그런... 신적인 존재? 구원해 주는 존재? 거든요

김희애 배우님까지 캐스팅할 필요 있었을까 싶은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 캐릭터는 코미디 요소를 담당한 캐릭터였어요

근데 시도때도 없이 코믹 요소로 작용하더라고요

다들 심각하고 진지하고 황선우는 죽기 일보 직전인데

좀...... 상황에 따라 말을 덜 할 필요도 있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천문대 직원 한별

이 캐릭터를 가장 모르겠어요

차라리 김재국의 딸로 설정하면 개연성이 있기라도 하지

일개 직원일뿐인데 김재국과의 관계성도 설명 안 해 주고

다짜고짜 황선우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여

전면에 나서며 감정선조차도 한별을 따라가요

아무래도 '더 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인공 황선우의 감정선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 같아요

대선배라 그런가 설경구 님을 전면에 세워 홍보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황선우인 것 같거든요...

 

엔딩은 나름 마음에 들긴 했어요

나라와 나라, 대장과 부하로서 황선우를 구하길 명령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우주인으로서 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아무튼 저는 2D로 봤지만

생일선물로 받은 공짜 깊티로 봐서 ㅋㅋ 후회는 없었던...

그런데 이건 VOD로 나왔을 때 보면 정말 재미없을 거 같긴 해요

그냥 경험 삼아~? 4DX로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좀 어지럽긴 하겠지만요 ㅋㅋㅋ

 

*스토리: 2/5점

*연출: 4/5점

*영상미: 5/5점

*연기: 5/5점

*OST: 1/5점

 

작성자 . 짱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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