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3-08-28 16:10:54
[SIWFF 데일리]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SYNOPSIS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 도경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 남겨진 사람들은 서로를 돌보며 몸과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상실의 슬픔 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따뜻한 희망의 이야기.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
PROGRAM NOTE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문학적 기품을 바탕으로, 언어가 중요한 영화다. 이는 설혹 원작 정보를 알지 못한 채 작품을 접한 관객일지라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바, 중심인물들부터가 글쓰기 혹은 책과 관련된다. 하지만 그들조차 좀처럼 언어화하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편지라는 형식으로나마 그들이 가까스로 발화에 이르는 과정이 영화의 얼개를 이룬다. 여기에 마비 내지 부동의 자세에서 활강에 성공하기까지 점증하는 신체들의 이미지가 대구 된다. 허리께에서 시작해 몸 전체로 퍼져 나가는 발진 역시 의미심장하다. 그런데 이처럼 일견 관념적으로도 느껴지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광주와 바르샤바라는 구체적 지명과 풍경이 제시되고, 마침내 인물들의 트라우마가 발화되는 순간이 도래한다. 지난 10여년 간의 한국 상황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특정한 어느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터, 관객과 영화 속 인물들 간의 연결이 감정이입을 넘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장소와 시대와 디에게시스의 경계를 넘어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트라우마들의 아픔을 공유한다는 감각이 뚜렷하게 환기되는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태양을 바라보는 인물들이 교차편집되며 서로 간 동시성이 확보되고 이를 목도하는 관객 또한 그들의 애도와 회복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연대라는 것은 이렇게 생겨나는지도 모른다. [이유미]

명지(박하선)가 사는 아파트로, 두 개의 소음이 동시에 날아든다. 전화를 알리는 휴대전화의 진동 소리와, 아파트 바깥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도난 경보음. 경고음과 함께 들려온 소식은 부고를 알렸다. 경고음은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소리 또한 인생에 갑자기 날아들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지금까지의 세상을 무너뜨리고, 전혀 다른 곳이 되게 한다.
남편의 생명을 삼킨 물을 욕조에 받았다가 흘려보내기도 하고, 시어머니가 챙겨주시는 반찬은 냉장고에 그냥 쌓이기만 하면서, 명지의 세계 또한 달라져 있다. 영화 초반의 이러한 장면들은 짧은 호흡으로 뚝뚝 끊긴다. 이것은 상실 이후의 일상과 닮아 있다. 긴 호흡으로 뭘 하기 어렵다. 아니, 그냥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조차 긴 호흡으로 하기가 어렵다.

아주 작은 연결고리만으로 일상이 툭툭 끊어지기 때문이다. 잔뜩 삭아버린 실처럼. 초코 아이스크림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함께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던 어떤 날을 떠올리고, 테이블 모서리만 어루만져도 따뜻한 기억을 되돌아보게 된다. 영화 내내 명지의 아파트 조명은 꺼져 있어, 따뜻한 빛으로 가득했던 과거와 더욱 대비된다. 불이 꺼져버린 집처럼, 영혼 어딘가의 불이 꺼진 것처럼.
조금이라도 연결고리가 적게 느껴질 곳으로, 명지를 불러낸 사촌언니의 다정한 초대를 받아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지만, 명지가 가는 모든 곳에 명지의 상처도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날아들었던 비보처럼, 아무 이유도 없이 원인불명의 발진이 몸에 붉게 자라난다. 우리 삶에 원인불명으로 찾아오는 일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생각해 보면 원인을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것이야말로 놀라운 일 같지만, 우리는 또렷하게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더욱 괴로워한다.
그 괴로움 속에서, 가장 황홀한 꿈은 그만큼 가장 슬픈 꿈이 된다. 부재한 누군가가 등장하는 꿈은 다 그렇다. 그런 세상에서는, 잘 지내냐는 짧은 말이 아프게 다가올 수도 있다. 전화를 해보자는 별 거 아닌 말이, 작고 유쾌한 말이 폐부 깊숙한 곳을 푹 찌를 수도 있다.

이들의 세상은 지독한 상실의 아픔에 둘러싸여 있어서다. 이건 어쩌면 물에 빠지는 것과도 비슷해서, 머리칼 올올이 깊숙한 곳까지 온통 나를 적시고 도저히 숨을 쉴 수 없게끔 괴롭힌다. 도경과 지용이 떠난 세계에 남겨진 이들은, 도경과 지용의 마지막을 앗아간 것과 비슷한 고통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인물들은 움직인다. 모든 단어에 추억이 묻어 있고, 딱 그만큼의 슬픔이 묻어나는 세상에서도. 명지가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났듯, 지용을 잃은 지은과 해수도 자기 자리에서 힘차게 움직이려 애를 써본다. 인물들이 이처럼 상실 너머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호흡이 조금씩 길어진다. 해일처럼 밀려와 관객을 덮는다.

왜 하필 폴란드 바르샤바였으며, 왜 하필 광주였나? 죽음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 도시. 죽음을 잘 기억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상실 이후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임을 잘 아는 사람들의 도시. 충분히 위로되지 못한 슬픔은 끝까지 그 눈을 뻣뻣하게 부릅뜨고 살아 나를 따라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알고 싶지 않았지만, 알아버린 사람들이, 여전히 세상의 무수한 슬픔에 시선을 보내는 곳.
그곳에서 만난 현석(김남희)과 명지 사이, 덩그러니 질문 하나가 놓인다. “그때 그 손을 놓지 않았다면 우린 지금 같이 있을까?” 현석이 명지에게 던진 질문이기도, 명지가 도경을 생각하며 던진 질문이기도 하다. 갑작스러운 원인불명의 상황에서, 남겨진 이가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말 중에 이 질문이 있다.

이 질문은 웅덩이가 되어, 인물들이 겪은 제각각의 상실이 여기에 고인다. 그리고 거기서 이들은 만난다. 명지는 이 질문이 도경과 지용 사이에도 놓여 있었음을 깨닫는다. 놓친 손이 있지만, 또 힘차게 움직여 닿으려고 애쓰는 손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 편지를 통해 지은과 명지의 손이 마주한 순간, 명지도 손을 움직여 메일을 써 본다. 부치지 못해도 괜찮다. 너무 어려워도,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조금은 괜찮다. <벌새>의 영지 선생님처럼 말해 본다.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지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고.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시리가 남긴 그 새삼스러운 질문은 어쩌면, 말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인지도 모르겠다.

그 끝에서, 명지는 마침내 햇빛을 마주본다. 밖에서 들어오는 흐릿한 불빛 외에는 좀처럼 밝아지는 일 없는 어둑한 집에서, 오렌지색 노을과 눈을 마주친다. 슬픔은 여전하겠지만, 명지의 아파트가 이전처럼 밝고 따뜻한 빛으로 차오르려면 한참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몸으로 마음으로 상실을 겪어내고 있는 지은도 명지도, 살아서 그 빛과 눈을 마주한다.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추고,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또 손을 뻗어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23.08.27. 16:00-17:44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3관 (상영코드 321)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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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다시 만나지 못할 한국 사극 시리즈 영화, 조선명탐정
계속 시즌으로 이어지며 한국 영화의 시리즈물의 역사를 새로 쓰길 바랬던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그 바람은 이제 이뤄지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재밌게 본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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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시놉시스
목에 난 두 개의 이빨 자국, 심장을 관통한 화살촉에 새겨진 글자.
모든 귀(鬼)들의 힘이 가장 세지는 보름!
만월에 열리는 달맞이 연회에 일어날 다섯 번째 살인을 막아라!
“범인은 뭔가 말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 예고살인?!” 기이한 불에 사람들이 타 죽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계속되자 명탐정 김민과 파트너 서필이 다시 뭉친다. 그러던 중 사건 현장에서 자꾸 의문의 여인과 마주치게 되고, 직감적으로 그녀와 사건이 관련되어 있음을 느낀 명탐정 콤비는 의문의 여인과 함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로 다음 목표물을 찾아낸 세 사람,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흑도포와 의문의 자객들이 세 사람의 수사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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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흡혈귀라니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자체만 보자면 굉장히 재밌게 봤고, 시즌 1 2보다 훨씬 흥미로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 <조선명탐정>이 가지고 있었던 기본적인 틀을 벗어난 것 같아서 조금은 의아했던 작품이었다. 시즌 1과 2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기괴한 일이 일어나고 사람이 할 짓이 못된다라고 생각하며 어떤 괴물의 존재를 가정하고 수사를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이 직접 행한 일이었고 이를 김민과 서필이 수사를 통해 밝혀내는 것이 기본적인 시놉시스였다. 하지만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에서는 정말 존재하지 않는 흡혈귀를 등장시켜서 좀 당황스러웠다. 마지막에 흡혈귀를 가장한 사람의 이야기로 끝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를 벗어나서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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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의 집대성이랄까?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원한에 쌓인 흡혈귀의 이야기라는 점이 많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재밌었던 것은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이 시즌 중 가장 재밌었는데 그 이유는 아마 패러디를 정말 잘 녹여내서 이지 않을까 싶다. 올드보이의 장도리신을 패러디하며 서필이 자신의 주인인 김민을 구하려 도끼를 들고 설치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올드보이에서는 세상 진지하고 멋있었던 장면이었는데 이렇게 웃기게 연출을 해내다니,,, 심지어 슬로우모션을 정말 진지하게 찍어놨는데 알고보니 상상이었고, 매몰차게 얻어터지는 서필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서필에 대한 기대를 했던 관객으로서의 나 자신이 웃프게 느껴졌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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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은 아마 못나오지 않을까?
괴마를 흉내내 어떤 흑막들의 치밀한 연출에 의한 계락을 큰 줄기로 잡아서 제작을 했다면 기존 조선명탐정의 구조도 유지하면서 재미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계속적으로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 영화 시리즈물 중에서 조선명탐정을 가장 좋아했는데 아마 이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안 좋은 일에 휘말린,,, 배우가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좋아했던 영화를 떠나보내야 한다니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다. 특히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에서 참수를 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왕의 명령으로 구사일생한 김민이 되돌아오면서 시즌 4의 제작을 암시했는데,, 안타깝다. 만약,, 아주 만약 시즌 4로 돌아온다면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처럼 존재하지도 않는 괴마를 등장시키기 보다는 흑막의 존재를 파헤치는 명탐정 콤비의 이야기를 그려내길 바란다. 이 방향이 훨씬 현실성이 있고 재미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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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했던 한국 영화 시리즈, <조선명탐정>을 이렇게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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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첫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직진으로 달리는 쾌감’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임규남
‘규남’의 탈주를 막기 위해 추격하는 정보기관인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
먼저 탈북한 어머니와 동생을 만나러 규남의 탈주 계획에 동승하려는 김동혁
구교환x이제훈 주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연출하여 흥행에 성공시킨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을 통해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
내일을 향한 질주 오늘을 위한 추격 <탈주>와 7월 첫째 주 개봉예정작 같이 보아요
탈주
Escape
개요: 액션 | 한국 | 94분
감독: 이종필
주연: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
개봉: 2024.07.03.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은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북을 벗어나 원하는 것을 해 볼 수 있는 철책 너머로의 탈주를 준비한다. 그러나, ‘규남’의 계획을 알아챈 하급 병사 ‘동혁’이 먼저 탈주를 시도하고, 말리려던 ‘규남’까지 졸지에 탈주병으로 체포된다. ‘규남’이 본격적인 탈출을 감행하자 ‘현상’은 물러설 길 없는 추격을 시작한다.
퍼펙트 데이즈
Perfect Days
개요: 드라마 | 일본 | 124분
감독: 빔 벤더스
주연: 야쿠쇼 코지
개봉: 2024.07.03.
배급: 티캐스트
시놉시스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간다. 오늘도 그는 카세트 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찍고,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가 소원한 조카가 찾아오면서 그의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만천과해
The Invisible Guest
개요: 범죄, 스릴러 | 중국 | 106분
감독: 남동협
주연: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횽, 우현
개봉: 2024.07.03.
배급: 오드 AUD
시놉시스
부와 명예를 가진 유명 사업가의 아내 ‘조안나’는 전 연인 ‘밍하오’와 밀회 중 잔인한 밀실 살인 사건에 휘말리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절벽 끝으로 내몰린 그녀에게 형사 ‘정웨이’가 찾아온다. ‘정웨이’는 ‘조안나’에게 무죄를 입증할 유일한 사람은 본인뿐이라며 거래를 제안한다. 조작된 증거를 뒤집을 수 있는 제한 시간은 단 2시간. 진실에 다가설수록 더욱 미궁 속에 빠져드는 무죄 입증 스릴러!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Violet Evergarden: The Movie
개요: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 일본 | 140분
감독: 이시다테 타이치
더빙: 이시카와 유이, 나미카와 다이스케
재개봉: 2024.07.03.
배급: ㈜라이크콘텐츠
시놉시스
친애하는 길베르트 소령님, 오늘도 또 당신을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하든 당신이 떠오릅니다. 시간이 지나도 당신과 보냈던 기억은 선명하게 되살아납니다. 당신은 날 곁에 두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또 편지를 쓰게 됩니다. -언젠가 이 편지가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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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로 도전한 아름다움
1926년에 벌어진 한 화가의 인생은 삼각형 도형을 동그란 원형 틀에 끼워 넣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을 깎아내리면서까지 동그란 원을 만들어내지만, 끝내 그 틀 안에 들어가지 못한 에이나르 베게너의 실화 기반 영화다. 덴마크와 파리, 독일의 풍경과 20세기 유럽 예술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 밑으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대니쉬 걸> 스틸컷
상징
<대니쉬 걸>에서 등장하는 바엘레 호수는 에이나르의 자아다. 에이나르(에디 레드메인)가 한스(마티아스 쇼에나에츠)와 함께 깊은 우정을 쌓은 곳이자, 어렸을 때부터 에이나르가 성장한 장소이다. 이에 자신이 살던 고향의 추억으로 에이나르는 자신이 그린 작품이 대부분 나무 5그루가 나란히 서 있는 바일레 호수 작품을 많이 그려낸다. 하지만, 아내 게르다 베게너(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부탁으로 처음 만진 여성 옷으로 깨어난 '릴리'의 자아로 에이나르의 머릿속 바일레 호수는 희미해져 가고, 그는 점점 바일레 호수 작품을 그리지 않는다. 에이나르 자아가 릴리의 자아로 변화되는 과정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상징물이다. 그리고 에이나르가 성전환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한스와 게르다가 함께 바일레 호수에 간 장면은 영화가 시작하며 처음에 등장한 바일레 호수 장면이 생각나게 하며 수미상관 구조를 지닌다. 결국, 이 영화는 에이나르를 위한 영화라는 사실을 정의한다.
연기
에이나르를 연기한 배우 에디 레드메인의 눈빛 연기는 에이나르 자아와 릴리의 자아를 모두 표현한 눈빛 연기다. <대니쉬 걸>에서 에디 레드메인의 눈빛 연기는 바일레 호수와 같이 평온하면서 여자가 되고픈 열망과 섞여 강렬하게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에이나르가 행동하는 여성스러워 보이는 손짓과 표현들은 그가 얼마나 여자가 되고픈지 간절함이 느껴온다. 러닝타임이 지나며 점점 중성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는 에이나르 그 자체를 보여준 거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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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지지 않고 마음에 언제나 피어있을 그를 떠나보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마지막 작품,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11월 9일에 개봉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블랙팬서 실사영화 2번째 영화가 드디어 공개 되었다. 우리의 영원한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은 여기에 없지만 우리의 기억과 이 마음 속에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영화의 모든 분위기와 기존의 이야기를 계승해 갈 와칸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가 우리의 곁을 떠난 것만으로도 슬퍼서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슬픔에 잠긴 이 세상에서 마블은 새로운 블랙 팬서를 만들어내지 않고 그를 추모하는 방식으로 블랙 팬서 2를 구성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완전했던 그가 떠나며 와칸다에도 슬픔이 찾아온다. 그의 빈자리는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지만 와칸다라는 완전체가 하나가 되어 이겨내는 과정을 거친다. 기존에 보여줬던 마블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마블에게 헌신했던 히어로를 이러한 방식으로 추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0여 년 동안 마블 영화를 빛냈던 기존의 마블 히어로들을 떠나보낼 때마다 나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 R.I.P 블랙 팬서.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으로 와칸다는 슬픔에 잠기지만 그것도 잠시 와칸다를 노리는 수많은 세력들로 인해 슬픔도 감출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른다. 비브라늄과 그 외의 존재에 대한 언급은 위협으로 다가와 와칸다는 영원히 하나라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이겨낼 수 없었다. 이 영화에서는 특히 와칸다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을 조명하여 그들이 살아온 이곳이 얼마나 그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인지 느끼게 만든다. 또 소중한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사명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화에 비치며 그의 빈자리가 더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는 이곳에 없지만 사라지지 않고 마음에는 언제나 피어있다는 생각으로 그들은 앞으로 나아간다. 이 영화의 주요 인물이 없다고 느껴지는 건 블랙팬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라 와칸다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과 네이머의 존재를 서술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또 다른 죽음으로 성장을 꾀하는 그런 아쉬움에도 영원한, 그리고 영원할 와칸다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왠지 마음이 웅장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가 없는 와칸다, 블랙 팬서를 상상하고 싶지 않았으나 그가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와칸다의 전부를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단순하게, 인상 깊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난 아이언 하트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웠다.
마블 영화를 비롯한 히어로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지만 히어로의 숙명이며 인간의 굴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참 마음이 아프다.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 되고 히어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쉽게 선택할 수 있을까.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한 번쯤 상상해보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좋은 능력을 가졌음에도 주목을 받지 못했거나 주위로 인해 악당이 되어버린 이들을 보면 히어로의 삶이 순탄치 않음을 반증한다. 쿠키영상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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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지난 토요일은 입춘이었죠!
그래서인지 주말 날씨는 비교적 따뜻했는데요,
따뜻한 날씨와 별개로 대기질은 좋지 않으니 외출 시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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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더 퍼스트 슬램덩크> (-)
▶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주에 이어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지켜냈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234만 8,332명으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8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을 넘어섰으며,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톱 3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역대 흥행 1위 일본영화인 ‘너의 이름은.’(379만)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까지 넘어설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2. <아바타: 물의 길> (▲1)
▶ 신작들에 밀려 순위를 거듭 내줬던 '아바타: 물의 길'은 '교섭'과 '유령' 등 한국 대작들이 힘을 못 쓰며 다시금 2위로 치고 올라왔으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 한화 약 2조 5581억 원)의 흥행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역대 흥행 수익 4위에 오른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14일 개봉한 이후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첫 천만 돌파 외화가 됐습니다.
▶ 주말 동안 (2월 3일 ~ 2월 5일) 관객 수 11만 3,66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055만 2,79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교섭> (▼1)
▶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교섭'이 장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으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아바타: 물의 길'에 밀려 3위까지 내려갔으며, 주말관객 9만 2361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62만 272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38회 예측 이벤트는 <바빌론>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바빌론>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5%, 여성 35%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바빌론>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17-19세 여성과(65,000명)과 13세 미만 남성(74,242명)이었습니다. 또한 <바빌론>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4%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바빌론>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바빌론> (▲16)
▶ 지난 1일 개봉한 신작 '바빌론'(감독 데이미언 셔젤)은 지난 3일 동안 6만 589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9만 7212명입니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애프터썬', '이마 베프' 등의 동시기 개봉작을 모두 제치며 순위에 올랐습니다.
5. <영웅> (▲2)
▶ 5위는 두 계단 올라간 <영웅>으로, 주말에 4만 6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314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실관람객의 호평과 함께 장기 흥행 중으로 350만 명 내외로 알려진 손익분기점에 근접 중입니다.
▶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4만 6,37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14만 65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이 북미 지역에서 두 달 가까이 지켜온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아바타2’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8주 만에 처음으로, 이 영화를 1위에서 몰아낸 작품은 ‘식스센스’를 연출한 M 나이트 샤말란의 공포 영화 ‘노크 앳 더 캐빈’(1420만 달러)과 파라마운트사의 코믹 영화 ‘80 포 브래디’(1250만 달러)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 '노크 앳 더 캐빈'은 폴 G 트렘블레이 작가의 소설 ‘세상 끝의 오두막’을 원작으로 하였으며 국내에서는 ‘똑똑똑’이란 이름으로 개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제목의 호러 영화 ‘캐빈 인 더 우즈’를 의식해 제목을 변경한 것으로 보이며, 국내 개봉일은 미정입니다.
▶ 지난 1일 개봉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510만 달러)는 이번 주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노크 앳 더 캐빈> 1,420만 달러 (누적 1,420만 달러)
2. <80 포 브래디> 1,250만 달러 (누적 1,250만 달러)
3. <아바타: 물의 길> 1,080만 달러 (누적 6억 3,642만 달러)
4.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7,950만 달러 (누적 1억 5,129만 달러)
5.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628만 달러 (누적 912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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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2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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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에서의 삶, 농촌, 사라져 가는 것들
<리틀 포레스트>는 좋아하는 배우인 김태리, 류준열이 나오기도 하지만 동물권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신 임순례 감독님께서 만드신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했다. 개봉하자마자 냉큼 보러 갔을 정도였다. 일본 영화인 <카모메 식당> 같은 잔잔한 영화가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다. 아마 원작이 일본 만화였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시골에서 살다가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 도시에 살던 혜원이 고향으로 내려와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갈등보다는 계절마다 밥 해 먹고, 놀고,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텃밭 정도이기는 하지만 직접 키운 농작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먹는 것은 시끄러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로망이다. 깡시골에서 살다가 이렇게 도시 아닌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나와 오버랩되기도 했다.
나는 시골을 참 좋아한다. 농촌과 어촌을 꼽자면 농촌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서울에서 살라고 하면 아직도 좀 무섭다. 일 때문에 출근 시간에 서울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도시의 모습과 지하철의 모습은 나에게 서울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차도 우글우글 사람도 우글우글하고, 밀려서 걸어가야만 하는 상황은 멘붕이었다. 그리고 밤이면 세상 조용한 시골과 달리 시끌시끌한 도시에 나는 아직도 적응하지 못했다.
우리 집은 시골에서 여전히 농사를 짓고 있다. 내가 업어 키우던 7살 터울의 동생과 나는 자라면서 <리틀 포레스트>에 나온 농사의 대부분을 짓거나 도와봤고, 흙바닥을 뒹굴면서 자랐다. TV도 잘 안 나왔기 때문에 해가 질 때까지 밖에서 노는 것이 너무 당연했고, 오락기도 없어서 온갖 놀이를 창조해냈다. 이러한 경험들은 우리의 삶에 참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농촌의 인구는 대체로 적은 편이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1학년 때는 국민학교였는데 2학년 때부터 초등학교) 5학년 때 폐교가 되었다. 폐교 당시 유치원생을 포함해서 전교생이 18명이었다. 친구가 많은 학교로 보내고 싶었던 부모님들은 폐교에 동의했다. 큰 학교인 본교로 옮기고 나서의 적응은 쉽지 않았다. 등교하려면 스쿨버스를 타고 다녀야만 했고, 빨라진 등교시간 덕분에 부모님은 새벽에 일을 하기 어려워졌다. 스쿨버스를 놓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데려다주셔야만 했다. 우리는 등굣길에서 늘 만나던 숲, 저수지, 풀, 곤충 대신 아스팔트와 도로를 만나야만 했다. 작은 학교의 폐교가 한 마을의 아침 풍경을 바꿔놓은 것이다.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작은 학교에 대한 폐교 여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사실 농촌과 환경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 넓은 땅덩어리지만 좁은 수도권에 복작복작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에 전기 같은 에너지가 한꺼번에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럼 그 필요한 전기는 지방에서 생성해서 보내게 된다. 이때 전기를 만들기 위한 발전소는 사람이 적은 농촌 같은 곳에 주로 만들게 되고, 환경에는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발전소 자체도 문제지만 전기를 이동시키기 위한 송전탑이 많아지는 것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 본 콘텐츠는 브런치 공상가 작가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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