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9-11 14:33:01
9월 2주차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유재선 감독의 입봉작 <잠> 개봉 첫주 1위,<오펜하이머>는 300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북미박스오피스에선 더 잔인하고 무섭게 돌아온 <더 넌2>가 1위를차지했다고 합니다.
9월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누적관객수와 분석까지 함께하실까요?✍�
[국내 박스오피스]
유재선 감독의 영화 <잠>이 개봉 첫 주 주말에 3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몰고 있는데요.누적 관객 수 53만 명으로 주말 관객 수 13만 명을 모은<오펜하이머>를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서는데 성공하였습니다.<오펜하이머>는 누적 관객 수 299만 명으로 3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 뒤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와<달짝지근해: 7510>은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섰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스크린 테스트 이후 추가 촬영으로 더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바뀐 <더 넌2>이 매출액 32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이퀄라이저3>를 밀어내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습니다. <컨저링3>를 연출한 마이클 차베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1956년 프랑스 한 성당에서 신부가 죽은 채 발견되고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아이린 수녀가 의문의 사건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국내 개봉은 오는 27일에 공개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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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입력을 주는 단단한 힘을 가진 배우들
요즘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누구야? 라고 누가 묻는 다면 제일 먼저 생각 나는 이름은 김선영, 염혜란, 백지원, 이지현… 이름이 먼저 나온다. 어느 날 갑자기 영상 콘텐츠에 등장해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얼굴로 배역을 연기해서 혹시 그냥 저 직업인 분을 캐스팅한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등장하는 순간 극 속의 다른 배역의 존재를 잊게 만드는 몰입력을 주는 단단한 힘을 가진 배우들.
<멜로가 체질>에서 천우희 배우의 메인작가였던 백지원 배우는 드라마를 보자 마자 반해버렸다. 혹시 이 드라마의 진짜 작가님이 아닐까 하고 검색을 했던 기억이 있다. 미운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이 드라마에서 나의 최애 커플은 백지원님이 연기한 작가와 정승길님이 연기한 PD였다. <더 패키지>에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남편과 프랑스 패키지 여행을 온 아내를 연기한 이지현 배우를 봤을 때도 그랬다. 패키지 여행이라는 소재 때문인지, 뭐랄까 조금 들뜬 느낌의 분위기와 조금은 작위적인 연출이나, 어색한 상황들이 많았는데, 이지현 배우가 나와서 여행자들을 이렇게 토닥이고 저렇게 보듬고 하는 그 장면들은 정말 어쩌다 여행에 참여한 분이 아닐까 싶을 만큼 자연스러웠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여행을 끝내고 다시 식당을 운영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김선영 배우는 응답하다 시리즈 부터 참 좋았지만, 김희애 배우와 문소리 배우가 나왔던 <퀸메이커>에서 김선영 배우가 몸담고 있던 단체를 배신 한 뒤, 후회하며 문소리 배우를 찾아와 ‘어떡하니’ 하고 말할 때 표정을 보고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번이고 다시 보고, 또 봤다. 이 배우님이 나오는 콘텐츠라면 나는 그게 뭐든 찾아보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오열이나 분노 같은 과잉 감정의 상태가 아닌 미묘한 지점의 복잡하나 감정이나, 맹물 같은 슴슴한 생활연기에서 배우들의 노련함은 더욱 빛이 났다. 어디 있다 지금 나타났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우리에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중년의 조연 배우지만, 오랫동안 연극무대에서 활동해온 실력자들이었고, 늘어난 콘텐츠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제작진들이 발견한 배우기도 하며, 때때로는 오랜기간 설득하여 영상콘텐츠로 모셔와야 했던 분들이기도 했다. 드라마의 주연은 대체로 스타들이 해 왔다. 연기력에 대핸 물음표가 있더라도 톱스타가 주연을 해야 투자가 흥행이 보장 되고, 제작에 투자가 이뤄지고, 편성도 받는다. 내가 사랑하는 배우들은 주연의 이름 뒤 세네번째쯤, 때때로 대여섯번째쯤 나오는 조연이다. 주연들의 연기가 빛나게,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넘어 주연의 아우라보다 빛나기 시작했다. (아니, 누가봐도 마스크걸 주연은 염혜란님 아닌가요?)
스타와 배우의 차이는 무엇일까? 주연과 조연의 경계는 어디일까? 한마디로 정의 하기에 모호하지만, 염혜란이라는 이름만으로 , 김선영이라는 이름 만으로 작품을 찾아보게 만들게 되는 이 배우들이 나에게는 스타이며, 주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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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파묘>가 주말 극장가를 휩쓸며 200만명을돌파했습니다. 개봉 사흘째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
나흘째에 200만명을 각각 돌파하며 <서울의 봄>보다 높은 관객수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호러 영화지만 고전적인 방식이 아닌 잘 짜여진 각본과 독특한 분위기를 통해 압박하는 작품으로 영화계의 돌풍이 일고 있는 작품 <파묘>. 이번주 박스오피스 분석 시작합니다.[국내 박스오피스]
영화 <파묘>가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2023 최고의 흥행작 <서울의 봄>이 개봉 6일째 200만 관객을 동원한 것보다 2일 더 빠른 속도며, <파묘>는 2024년 일일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 오컬트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2위로는 27만 명을 모은 <웡카>, 3위는 100만을 앞두고 있는 <건국전쟁>이 기록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레게 음악의 전설을 그린 영화 <밥 말리 원 러브>가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습니다. 오프닝 성적으로는 영화 <앨비스>와 <로켓맨>의 오프닝 성적을 뛰어넘었으며 <보헤미안 랩소디>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주인공 ‘밥 말리’를 연기한 킹슬리 벤-아디르는 디즈니+ 드라마 <시크릿 인베이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영국 출신의 배우로 최근 <바비>의 작품 출연으로 얼굴을 익혀온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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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을 지탱한 사랑의 진면목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촉망받는 작곡가 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레너드 번스타인'(브래들리 쿠퍼). 우연히 뉴욕 필하모닉 지휘를 맡게 되면서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한 그는 어느 날 파티에서 '펠리시아'(캐리 멀리건)를 만난다. 마에스트로가 되고 싶은 남자와 배우를 꿈꾸는 여자는 첫 만남에 눈이 맞는다. 사랑이 꽃피면서 둘은 승승장구한다. 한 명은 미국을 상징하는 지휘자이자 작곡가로서, 다른 한 명은 미국의 TV 드라마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하지만 모든 좋은 일 뒤에는 나쁜 일이 따르는 법. 그들의 결혼 생활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양성애자였던 레너드는 매일 같이 남자 파트너를 찾아다니고, 펠리시아는 물론 큰 딸 '제이미'(마야 호크)도 그의 애정행각을 좀처럼 견디지 못한다. 그와 동시에 레너드는 음악적으로도 원하던 만큼의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전기 영화가 아닌 초상화를 꿈꾸다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 연출, 각본,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는 미국의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생애를 다룬다. 이 작품은 일견 모범적인 전기 영화다. 한 인물의 생애를 잘라서 다시 이어 붙이는 아론 소킨 스타일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연대기 순으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커리어 시작부터 그의 말년까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속 번스타인의 삶은 실제 번스타인의 일생과 차이가 크다. 매카시즘의 피해자로서 활동에 타격을 입은 아픔도 없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뮤지컬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 관한 에피소드도 없다. 그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의 관계, 지휘자 세계의 더 내밀한 이야기도 등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를 스타덤에 올린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도 간략하게만 언급하고 넘어간다.
그렇기에 <샤인> 같은 음악 영화를 생각했다면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기대에 못 미치는, 그저 평범한 전기 영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에게는 예상외의 매력이 있다. 인물을 있는 그대로 찍는 사진 대신, 인물의 숨겨진 내면을 최대한 끄집어 내 자기만의 화법으로 그려낸 초상화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그 중심에는 번스타인의 아내, 펠리시아가 위치한다.
캔버스 번스타인, 연필 펠리시아
그림을 그리려면 캔버스가 있어야 하고, 그 캔버스를 스케치로 채우려면 연필이 있어야 하기 마련.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번스타인이라는 캔버스에 펠리시아라는 연필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실제로 영화는 그들의 낭만적인 사랑과 굴곡진 결혼 생활로만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번스타인의 생애 중 펠리시아와 함께 한 순간에만 숨결을 불어넣은 셈이다.
이 지점은 얼마 전 개봉한 <나폴레옹>을 연상시킨다. 물론 번스타인의 삶이 나폴레옹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화법 자체는 유사하기 때문이다. <나폴레옹> 속 조제핀이 나폴레옹의 행운을 상징했듯이, 레너드에게 펠리시아는 일생의 기회를 뜻하는 듯 보인다. 그녀를 만난 후 레너드는 커리어가 풀리고, 그녀와의 관계가 꼬이는 순간부터 다방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다만 조제핀과 펠리시아의 역할은 미묘하게 다르다. 조제핀은 수동적이다.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의 빛을 그저 반사하는 데서 그친다. 반면에 펠리시아는 주도적이다. 그녀는 밖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그러나 진정한 번스타인에 더 가까운 자아를 끄집어낸다. 더 나아가서는 그녀 자체가 레너드의 또 다른 자아를 대신하는 듯 보이기까지 한다. 이는 브래들리 쿠퍼가 로맨스로써 번스타인의 내적 갈등을 시각화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번스타인의 양면성을 스케치하다
이때 펠리시아라는 연필이 캔버스에서 끄집어낸 번스타인의 본질은 양면성이다. 브래들리 쿠퍼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번스타인의 다재다능함에 주목한다. 그는 다재다능함을 양면성으로 규정한다. 실제로 극 중 번스타인은 인터뷰마다 비슷한 말을 한다. 그는 세상과 사적으로 소통하는 작곡가와 공적으로 소통하는 지휘자의 자아를 함께 갖추기 어렵다고 자조한다. 외향성과 내향성이 동시에 존재하면 곧 정신분열을 야기할 테니까.
그런데 레너드에게는 또 하나의 양면성이 있다. 바로 그의 성적 지향이다.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번스타인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임시로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아야 한다는 전화를 받을 때 그의 옆에는 동성 애인이 누워있다. 그러니 겉으로 보기에 그는 자유분방하고, 어떤 면에서는 문란하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 여인만 사랑한다. 그 여인이 죽을 때까지 그녀에게만 의지한다.
쿠퍼는 이 공통점을 놓치지 않는다. 레너드의 연애사와 정신분열을 하나로 잇는 스케치를 그려 나간다. 그는 항상 펠리시아와 싸운다. 매번 약속하지만, 파티 때마다 새로운 동성 애인을 찾아 나서기를 반복한다. 이는 작곡가와 지휘자의 갈등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는 마음 한편에 항상 작곡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휘자로서 화려하게 주목받고 명성을 쌓는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
그가 대표작 '미사'를 완성한 순간은 이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갓 완성한 악보를 자랑하는 순간, 펠리시아는 누구보다도 기뻐한다. 심지어 레너드 본인보다도 좋아한다. 갑자기 수영장에 몸을 던질 정도로. 얼핏 보면 과한 리액션이다. 그러나 펠리시아와 지휘자 레너드의 자아를 함께 생각하면 자연스럽다. 동성애자 지휘자 번스타인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작곡가와 아내가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순간이니까.
로맨스로 채색해 초상화를 완성하다
스케치가 끝났다면, 이제는 색을 칠할 차례다.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흥미롭게도 직관과 반대되는 형태로 색을 칠한다. 펠리시아와의 첫 만남부터 행복한 신혼 생활까지의 전반부는 흑백으로 남겨둔다. 반면에 아내와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결혼 생활이 파국을 맞는 중후반부는 컬러로 전환된다. 아름다운 기억은 흐릿한 흑백 사진에 남겨두고, 그들의 갈등을 오히려 더 첨예하고 아프게 묘사한다.
그 덕분에 번스타인이 내적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도 오히려 더 생생히 전해진다. 그가 1973년 영국 엘리 성당에서 말러 교향곡 2번 연주를 지휘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는 이혼 직전의 부부가 서로의 필요성을 겸허히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순간이다. 동시에 수많은 가능성에 마모되던 한 예술가가 마침내 방향성을 잡았음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번스타인의 지휘가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고 광적인 이유다.
결말은 남편과 아내, 작곡가와 지휘자가 어떻게 화해했는지를 함축적으로 암시한다. 번스타인은 펠리시아의 말을 인용한다. "내면의 여름이 노래를 멈췄다면 모든 노래가 멈춘 거야. 모든 노래가 멈췄다면 작곡은 끝이지." 그는 한 마디를 덧붙인다. 아내가 죽은 후 소리가 약해졌고, 어쩌다 한 번이기는 하지만 여름은 여전히 노래한다고. 로맨스가 번스타인이라는 마에스트로를 완성시켰음을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짚어준다.
그렇기에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평범한 로맨스, 전기 영화 이상의 작품이다. 많은 이야기를 생략해도 레너드 번스타인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머릿속으로 충분히 그려낼 수 있으니까. 오히려 그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을 때 영화가 만들어 낸 캐릭터로서 번스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매력적인 초상화를 보고 있으면 왜 이 작품이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였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아름다운 기술적 성취
이에 더해 기술적 성취와 완성도는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인간 버스타인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한다. 일례로 다양한 극형식을 차용해 그의 화려한 음악적 재능은 알려준다. 뮤지컬과 연극 형식을 빌려 사랑을 꽃피우는 순간을 연출하 대목처럼.
그간 알려지지 않은 브래들리 쿠퍼의 연출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도 많다. 컬러에서 흑백으로,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순간, 번스타인의 자취방에서 카네기 홀로 공간이 연결되는 장면의 유려함은 감탄을 자아낸다. 서사의 전개는 물론 시대 상황까지 반영해 흑백과 컬러를 전환하고 화면비를 조정할 때는 순간 클래식한 <라라랜드>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분장술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다. 브래들리 쿠퍼라는 배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청년부터 노년까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냈다. 캐리 멀리건의 변화 역시 인상적이다. 아직 <드라이버>나 <위대한 개츠비> 속 캐리 멀리건을 떠올리는 이들에게는 특히나 놀랍다. 물론 연기력으로 두 말하면 입이 아픈 배우의 열연 덕분에 분장 효과가 더 빛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뮤지컬과 재즈, 클래식을 오가면서 각 장면과 상황의 감정과 변화를 암시한다. 엘리 성당 시퀀스에서 느낄 수 있듯이 고전적인 영상미와 번스타인이 지휘한 음악의 조화가 클래식한 흥취를 한껏 북돋는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 사이에서도 질서를 찾아내는 솜씨도 인상적이다. 괜히 연출 데뷔작이 음악 영화가 아니구나 싶다. 종합하면, 넷플릭스가 오래간만에 사고를 친 듯 보인다.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생략, 압축, 추상으로 그려 낸 마에스트로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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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전 세대가 사랑하는 레전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개봉부터
드림웍스 인기 캐릭터 쿵푸팬더의 새로운 시리즈 공개까지!!
그럼 7월 둘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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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엘비스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 159분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오스틴 버틀러, 톰 행크스 등
개봉: 2022.07.13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주)
줄거리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트럭을 몰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19살의 무명 가수 ‘엘비스’.
지역 라디오의 작은 무대에 서게 된 ‘엘비스’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몸짓과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하고,
그에게 매료된 관객들에게 뜨거운 환호성을 받는다.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일하던 ‘톰 파커’는 이를 목격하고‘엘비스’에게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며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
자신이 자라난 동네에서 보고 들은 흑인음악을 접목시킨 독특한 음색과 리듬, 강렬한 퍼포먼스, 화려한 패션까지
그의 모든 것이 대중을 사로잡으며 ‘엘비스’는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 나간 치명적이고 반항적인 존재감은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과 갈등을 빚게 되고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압박하는 ‘톰 파커’까지 가세해 ‘엘비스’는 그의 뜻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평생을 함께한 매니저 ‘톰 파커’와의 관계도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는데…관전 포인트
영화는 시대를 뒤흔든 아이콘이자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신예 '오스틴 버틀러'와 미국의 국민 배우 톰 행크스의 만남으로 이 둘이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수많은 명곡과 비주얼적인 부분에 감각이 뛰어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연출이 어우러져 눈과 귀 모두 즐거운 영화가 될 것이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10분
감독: 미츠나카 스스무
출연: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코야마 리키야 등
개봉: 2022.07.13
배급: CJ ENM
줄거리
극악무도한 폭파범 ‘플라먀’에 의해 교묘한 함정에 빠진 아무로 토오루!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진 ‘플라먀’,
유일한 단서는 아무로 토오루가 그의 경찰 동기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하루.
이와 동시에 결혼식의 신부가 된 경시청의 사토 형사는 불길한 예감을 감출 수 없는데…관전 포인트
꾸준하게 인기를 누린 최고의 추리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25번째 극장판이 개봉한다.
이번 극장판은 서스펜스 넘치는 추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대 최대 흥행작인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을 제친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 누적 관객 수 64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멘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00분
감독: 알렉스 가랜드
출연: 제시 버클리, 로리 키니어 등
개봉: 2022.07.13
배급: 판씨네마(주)
줄거리
남편의 죽음 이후,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국 시골 마을을 찾은 '하퍼'
어느 순간부터 집 주변의 숲에서 온 정체 모를 누군가, 아니 '무언가'가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공포에 질린 '하퍼'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경찰관, 목사, 바텐더, 심지어 어린 소년까지
그들 모두 기묘한 반응을 보이는데…관전 포인트
<엑스 마키나>의 알렉스 가랜드 감독과 <유전> <미드소마>의 A24가 제작을 하며 공포 대작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뉴욕 프리미어에 참석한 이들은 광기 서린 공포와 감독의 뛰어난 연출에 찬사를 보냈다.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한국 | 95분
감독: 최재훈
출연: 장혁, 브루스 칸, 이서영 등
개봉: 2022.07.13
배급: 아이에이치큐, 영화사 륙
줄거리
은퇴 후 성공적인 재테크로 호화롭게 생활하는 전설의 킬러 ‘의강’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여고생 ‘윤지’를 떠맡게 된다.
단기간 보호자 역할만 하면 될 거라고 가볍게 여긴 순간 ‘윤지’가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관전 포인트
제24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동시에 해외 48개국에서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룬 작품이다.
대한민국 대표 액션 장인 배우 장혁과 베테랑 액션 배우 브루스 칸이 만나며 뛰어난 액션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뒤틀린 집
ⓒ 네이버 영화
개요: 공포 | 한국 | 91분
감독: 강동헌
출연: 서영희, 김보민, 김민재 등
개봉: 2022.07.13
배급: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줄거리
피치 못할 사정으로 외딴집에 이사 오게 된 가족. 엄마 ‘명혜’는 이사 온 첫 날부터 이 집이 뒤틀렸다고 전하는 이웃집 여자의 경고와
창고에서 들리는 불길한 소리로 인해 밤잠을 설친다. 아빠 ‘현민’은 그런 ‘명혜’를 신경쇠약으로만 여기고,
둘째 딸 ‘희우’는 가족들이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마주하지만 그 사실을 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끌려 잠겨 있던 창고문을 열고 만 명혜는 무언가에 사로잡힌 듯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는데…관전 포인트
전건우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뒤틀린 집>.
풍수지리 괴담과 한국 현대 가족상을 바탕으로 제작하며 한국 전통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게다가 다수의 히트곡을 제작한 작곡가 윤상이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써 데뷔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체리마호: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 네이버 영화
개요: 판타지 | 일본 | 104분
감독: 카자마 히로키
출연: 아카소 에이지, 마치다 케이타, 유타로 등
개봉: 2022.07.13
배급: (주)영화사 그램
줄거리
30살까지 ‘동정’이라는 이유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마법사가 된 ‘아다치’와
이로 인해 7년 짝사랑의 진심을 들켜버린 ‘쿠로사와’는 그 누구보다 달달한 사내 연애 중이다.
하지만 비밀스럽고도 행복한 시간도 잠시, ‘아다치’의 갑작스러운 전근으로 장거리 커플이 된 둘은
연애 최대 위기를 맞게 되고, 서로가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관전 포인트
5주 연속 오리콘 드라마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에 '체리마호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의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와 함께 애드리브가 더해지며 영화에 더욱더 자연스럽게 빠져 들게 만든다.
로스트 도터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 122분
감독: 매기 질렌할
출연: 올리비아 콜맨, 다코타 존슨, 제시 버클리 등
개봉: 2022.07.14
배급: (주)영화특별시 SMC
줄거리
그리스로 혼자 휴가를 떠난 대학 교수 레다는 딸을 가진 젊은 여자 니나를 보고 단번에 시선을 빼앗긴다.
매일 같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응시하던 두 사람, 갑자기 니나의 딸이 사라지고 레다는 옛 기억을 떠올리는데…관전 포인트
영화는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잃어버린 사랑]을 원작으로 한다.
아카데미 수상 배우 올리비아 콜맨, 세계적인 인기 스타 다코타 존슨, 신예 제시 버클리가 만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또한, 배우 메기 질렌할의 감독으로써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고, 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OTT 공개 예정작
쿵푸팬더: 용의 기사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감독: 피터 해스팅스 등
출연: 잭 블랙, 리타 오라 등
공개: 2022.07.14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엘리트 영국 기사와 파트너가 된 전설의 전사 포. 마법의 무기를 찾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악당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라!
관전 포인트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드림웍스의 <쿵푸팬더> 시리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자막과 더빙 두 가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번 작품에는 이전 시리즈부터 '포'의 목소리를 맡았던 '잭 블랙'와 '엄상현'이 참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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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2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1월 2주 개봉영화!
특송 2020
박소담 컬크러쉬로 변신!
영화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소담이 스크린에 펼칠 걸크러쉬 매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을 필두로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까지 명품 배우들로 화변을 가득 채웁니다.
좁은 주택가 골목부터 왕복 차선의 넓은 도로까지 무엇과도 충돌하지 않고 빠르게 질주하는 카체이싱 부터
폐차 직전의 올드카를 비롯해 국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량으로 도심 곳곳을 누비는 기상천외한 드라이빙 테크닉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시원한 질주와 액션을 볼수있습니다.
짜릿한 걸크러쉬 범죄 오락 액션!
첫번째 추천영화 "특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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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 2021
북미, 영국 등 전 세계 18개국 박스오피스 1위
"하우스 오브 구찌"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구찌 가문의 저주와 비극을 파헤친 책입니다.
구찌 왕조의 성장과 붕괴, 부활에 관해 다룬 격정적인 실화를 담았죠
저자 사라 게이 포든은 구찌 가문의 마지막 CEO 마우리치오 구찌의 충격적인 암살 장면을 시작으로
20세기 초반의 창업주 구찌오 구찌 시절부터 3대에 걸친 역사를 연대순으로 소설처럼 극화해 정리했습니다.
이 책을 원작으로 드디어 영화가 개봉을 하는데요.
2008년 스콧 감독이 안젤리나 졸리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제작을 추진했지만,
구찌 가문의 반대로 좌절됐었죠.
10여 년 기다림 끝에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주연으로 개봉을 합니다.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알 파치노, 제레미 아이언스
톱스타 배우 캐스팅으로 구찌의 가문을 파헤치는
두번째 추천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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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 2021
스티븐 스필버그 첫 번째 뮤지컬 영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도 명작으로 평가받는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는데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2021년 올해의 영화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스필버그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5년에 걸친 각본 작업, 1년간의 캐스팅! 스필버그 사단으로 탄생한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
세번째 추천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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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적니 青春的你 , Love Will Tear Us Apart , 2021
중국 자국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
영화 "청춘적니"는 고등학생 때부터 10년 동안 사랑을 키워오던 ‘친양’와 ‘이야오’가
결혼을 앞두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서로의 관계에 위기를 겪는 이야기를 그려낸 깊고 강렬한 여운의 청춘 로맨스입니다.
"청춘적니"는 “볼수록 눈물이 멈추지 않는 작품”이라며 중국의 대표 평점 및 리뷰 사이트 ‘도우반’에서 뜨거운 호평이 쏟아진 바 있는
웹 소설 '10년을 함께한 여자친구가 내일 결혼한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원작자가 자신의 실제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해 연재 초반부터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알게해주는 로맨스 영화!
네번째 추천영화 "청춘적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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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Clifford the Big Red Dog , 2021
전 세계 1억 2,6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원작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은 동화 작가 ‘노먼 브리드웰’이 1963년에 첫선을 보여
지난 58년간 사랑받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무려 60개 시리즈가 출판되며 영국, 뉴질랜드, 인도, 캐나다 등 13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1억 2,60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입니다.
사랑받을수록 커지는 댕댕이 ‘클리포드’와 12살 소녀 ‘에밀리’가 운명처럼 만나면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어드벤처이야기로 애니메이션을 거쳐 영화로 개봉을 합니다.
연출은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의 감독 월트 베커가,
각본은 '개구쟁이 스머프1, 2'를 함께 작업한 제이 쉐릭과 론 데이빗이 맡았고.
여기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2',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시리즈 제자진들까지 대거 참여해
마법같은 기적을 선물할 영화
다섯번째 추천영화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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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우주 신파극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029년,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로 향한다. 5년 전 발사 직후 폭발한 '나래호'와 달리 무사히 달 궤도로 향하는 듯 보였던 우리호. 그러나 이내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치고, 이 사고로 인해 3명의 우주비행사 중 ‘황선우’(도경수) 대원 혼자 생존한다.
달 착륙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대신 유일한 생존자를 귀환시키로 결정한 정부는 5년 전 나래호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을 프로젝트에 재합류시킨다. 하지만 태양풍에 이어 유성우가 달에 떨어지기 시작하자 재국은 혼자 귀환 작전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이에 그는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이자 전 아내인 ‘윤문영’(김희애)에게까지 도움을 청하며 모든 것을 건 작전에 나선다.
한국의 마이클 베이?
김용화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다 보면 떠오르는 감독이 있다. 마이클 베이다. 두 감독은 많은 공통점을 지녔다. 상업적인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용화 감독은 5명밖에 없는 쌍 천만 한국 감독이다. 마이클 베이도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비롯해 <아마겟돈>과 <진주만> 등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일궈냈다.
작품 내적인 특징도 비슷하다. 시각적으로 화려하다. 김용화 감독의 기술적 성취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가 설립한 텍스터 스튜디오는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백두산>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마이클 베이도 사실적인 촬영과 CG를 결합해 2시간 넘도록 스크린에 집중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든다.
단점도 같다. 내실이 부족하다. 김용화 감독의 작품은 늘 한국 특유의 신파극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마이블 베이 역시 각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액션과 스펙터클을 막무가내로 보여준다. 난장판을 뜻하는 단어 'Mayhem'과 그의 이름 'Bay'를 합친 'Bayhem'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다.
투입된 제작비만 280억 원에 달하는 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 문>은 그가 왜 '한국의 마이클 베이'인지를 증명한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삼은 이 작품은 제작비 대비 놀라운 시각 효과를 보여주면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신파로 점철된 이야기는 이내 관객의 시선을 놓치고 만다.
눈을 사로잡는 한국 최초 달 탐사
촬영 전 프리 프로덕션 기간만 7개월가량 걸렸다는 말대로 <더 문>의 볼거리는 분명히 인상적이다. 김용화 감독의 장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누리호가 폭발하는 첫 장면을 제외하면 어색한 장면이 거의 없다. 칼날 같은 선이 느껴질 정도로 정교한 질감도 눈에 띈다. 생존이 최우선인 절박한 분위기, 아무도 없는 우주 속 공포와 두려움을 강조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사실 위기감을 고조하는 과정은 매끄럽지 않다. 편의적인 전개가 이어진다. 하필이면 유성우가 쏟아질 타이밍에 탐사선을 띄우고, 굳이 주인공을 우주선 가운데에 결박시켜서 상황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식이다. 하지만 일단 위기가 생기면, 기술력을 앞세워 그 상황에 몰입하게 하는 힘은 좋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스토리는 어색해도 변신 로봇의 액션을 보며 눈이 즐거워하듯이. 유성우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영화가 떠오르기는 해도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시퀀스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기시감이 느껴진다. 재난의 시작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를, 유성우를 피하는 장면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애드 아스트라>를 닮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도 마지막 탈출 시퀀스에서 스쳐 지나간다. 다만 '첫 시도'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레퍼런스처럼 보이기는 한다. 각 시퀀스의 구성은 좋기 때문이다. 상황 자체에 빠져들면 이 영화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신파가 아니라 방법이 문제다
하지만 <더 문>은 김용화 감독의 예상가능한 단점도 고스란히 지녔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탈출극이 아니라 SF 탈출극을 배경 삼아 신파극을 찍은 듯한 인상이다. 물론 약간의 변주는 있다. 익숙한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섞었다. 문제는 둘 다 부자연스럽다는 것. 신파를 활용하는 맥락은 여전히 억지스럽다. 즉, 신파를 넣은 게 문제가 아니라, 신파를 제대로 못 써서 문제다.
우선 <더 문>은 또 한 번 '가족애'라는 카드를 꺼내든다. 황선우의 아버지, '황규태'(이성민)를 중심으로 두 주인공을 엮는다. 5년 전 나로호 폭발 사고 이후 자살한 황규태. 죽음의 이유를 두고 황선우와 김재국은 서로 다른 진실을 숨기고 있다. 영화는 이처럼 애절한 부자 관계와 죄책감 가득한 우정을 충돌시키며 관객을 울리려 한다. 실제로 5년 간 감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눈물을 안 흘리기도 쉽지 않다.
문제는 감동을 주기 위해 굳이 이해할 수 없는 전개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작중 진상은 이렇다. 나래호 프로젝트에는 결함이 있었다. 이에 황규태는 재국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재국은 나래호 발사를 강행했다. 달 착륙 프로젝트가 연기될까 봐 두렵다는 이유로. 그 결과 로켓은 폭발했고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책임을 졌다. 한 명은 죽음으로. 다른 한 명은 잠적으로.
이러한 전개는 지나치게 편의적이다. 챌린저호 폭발 사고처럼 작은 결함 하나가 로켓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장 5월에는 누리호 3차 발사도 연기된 바 있다. 발사 예정일 당일에 발견된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에. 즉, 눈물이라는 목표 때문에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맥락을 일부러 외면한 셈이다. 그 결과 가슴 절절해야 할 가족애와 우정은 억지로 돌변하고 만다.
인류애라는 무리수
<더 문>의 또 다른 카드는 가족애와 우정을 넘어서는 '인류애'다. 황선우가 조난당했을 때, 미국 정부는 쉽사리 도움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다. 우주 개발을 둘러싼 국가 간의 이해관계와 NASA 내부의 알력 싸움 때문에. 이에 영화는 황선우를 구해 달라고 인류애의 가치에 호소한다. 의도는 좋다. 발상과 아이디어도 그럴싸하다. 우주 개발 역사를 보면 경쟁 관계였던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협력한 사례도 여럿 찾을 수 있다.
이 또한 풀어내는 방식이 문제다. 인류애라는 감정에 호소하려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근거를 내세워야 한다. 하지만 <더 문>은 지나치게 특수한 근거만 내세운다. NASA에서 유인 달 궤도선 '루나 게이트웨이'를 책임지는 메인 디렉터, 윤문영이 대표적이다. 그녀는 루나 게이트웨이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주 비행사에게 황선우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들 모두 지구인이 아니라 우주인이라면서.
하지만 그녀의 말은 캐릭터의 배경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녀는 한국계 혹은 한국 국적이고, 김재국과 이혼한 전력이 있다. 그런 그녀가 NASA와 미국 정부의 지시를 무시한 채 한국인 우주 비행사를 구해달라고 호소한다. 말과 달리 혈연과 정에 기댄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편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스토리텔링에서 정작 한국이라는 특수성을 빼지 않은 셈이다.
설득을 하는 대상도 인류애라는 키워드에 적합한지 의문이 남는다. 윤문영도, 한국 정부도 한국의 우방국이자 철저히 제1세계에 속한 국가에게만 도움을 요청한다. 루나 게이트웨이에 있는 우주 비행사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출신이다.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우주 개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인류애를 강조하려는 시도라기에는 다소 얄팍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첫 술에 배부르겠냐만은...
부적절한 신파 활용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신파의 비중이 크다 보니 달에서 고생하는 황선우보다 김재국과 윤문영의 이야기의 비중과 분량이 더 크다. 영화의 초점이 달이 아닌 지구에 맞춰져 있다. 그런데 정작 신파는 공감대가 약하다. 설득력도 없다. 그러다 보니 영화의 초점은 불명확해진다. 달에서의 위기가 지구의 상황과 겹쳐질 때 오히려 영화적 긴장감은 사라진다. 결국 <더 문>이라는 제목 자체가 어색해진다.
신파 때문에 희생당한 지점도 있다. 더 파고들 여지가 있는 대목을 전형적인 한국 영화답게 단순한 유머로 짚고 넘어가는 식이다. 비전문가 장관과 전문가 차관 및 센터장의 대립, 그로 인한 혼란과 오류 등은 충분히 드라마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갈등이다. 하지만 <더 문>은 조한철 배우의 이미지에 기대 손쉽게 해당 문제를 다루고 넘어간다.
이러한 완성도는 <더 문>의 흥행이 물음표인 이유이기도 하다. 팬데믹 이전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사실 <더 문>은 무조건 흥행해야 하는 영화다. 제작비, 개봉 규모, 감독과 배우의 이름값, 배급사(CJ) 파워를 고려했을 때 실패할 수 없는 작품에 가깝다. 한국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소재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근래 한국 관객은 일정한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면, 영화값에 상응하는 재미를 보장하지 못하면 과감하게 영화를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산: 용의 출현>과 <헌트>만 생존한 작년 여름 시장이 이를 방증한다. 안타깝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1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첫날 관객 수를 보면 <더 문>이 2023년 여름 시장의 첫 희생자가 되어도 이상하지는 않아 보인다.
Poor 형편없음
언제까지 첫 발자국이라고 박수쳐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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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드풀, 원더우먼, 홉스 너네 모여서 뭐하니?
넷플릭스에 레드 노티스가 공개 되었어요!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과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아서 꽤 기대를 받았던 영화였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너무나 평범하고 예측가능한 액션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세 캐릭터 모두 그걸 맡은 배우들의 다른 캐릭터들을 떠올리게 하는 캐스팅이어서,
영화를 보다 보면 무슨 영화를 보고 있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스러운 영화 레드 노티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제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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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세티 킬즈> 메인 예고편
전 세계를 폭파시킬 미사일 테러를 계획하는
억만장자 무기상인 ‘루더 보즈’(멜 깁슨)
정보를 입수한 미국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해
마성의 살인 병기 ‘마세티’(대니 트레조)를 고용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멕시코로 건너간 그는
예상치 못한 적들과 마주하는데…
과연, 마세티는 전 세계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웃겨주게 죽여줄 Z급 킬링 액션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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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마운트+ X 티빙 <스타트렉 : 스트레인지 뉴 월드> 공식 예고편
또다른 가능성을 위한 엔터프라이즈호의 새로운 항해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