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M2021-03-28 00:02:37
마티아스와 막심 / Matthias et Maxime
< 마티아스와 맥심 / Matthias et Maxime >
작년부터
자비에돌란 인스타에 대체 언제 한국에서 개봉하냐는
애정어린 댓글을 보냈을 정도로 손꼽아 기다렸던 영화.
저번에 명동씨네에서 하는 티켓 못구하고 마음속으로 광광울다가
엊그제 우연히 들어간 씨지비앱에서 3자리 남은 거 발견하고 바로 예매함.
(그리고 바로 예리한테 알려줘서 예리도 예매 성공..!)
그런데 A15여서 걍 다음에 봐야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어제 새벽에 다시 들어가보니
딱 내가 들어간 타이밍에 어떤사람이 F열3번 자리 취소해서
나도 A취소하고 바로 예매함!
그리고 다행히 예리도 E열로 재예매해서 둘다 편한 자리에서 즐겁게 관람했다.
참고로, 아직 정식 개봉 안함.
부국제에서 잠깐 개봉하고, 12월달인가에 엣나인에서 하루 개봉하고,
요즘 다시 일주일에 한두타임씩 보여주고 있음. (용산,명동에서)
그래서 자리 구하기 진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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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친구집에 놀러간 막심.
거기서 친구 여동생이 영화에 출연할 사람이 펑크냈다며
오빠들한테 자신의 영화에 출연해달라고 부탁한다.
흔쾌히 수락한 막심.
그리고 다른 오빠들은 회피하는 가운데
내기에서 진 맷이 출연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촬영에 임하기로 한 가운데
동생에게 두 사람이 키스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맷과 막심 모두 머뭇거리다 결국 촬영하게 된다.
그 이후로, 맷과 막심의 관계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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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점 /
'단지 세상의 끝' 빼고 자비에돌란의 영화를 다 본
자타공인 자비에돌란빠인 내가 보기엔
이 영화는 그가 여태껏 만들어왔던 영화들과
그 영화의 재질(?)느낌(?) 이 달랐던 것 같다.
카메라를 다른걸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돈이 들어간게 티가 난달까.
그리고,
몇몇 부분에서도 이전 영화들에서는 보지 못한 신기한 점을 발견하였다.
1. 자비에돌란은 자신이 감독하고 출연하는 모든 작품에서
자기 자신을 늘 게이 캐릭터로 설정하고
그걸 엄청나게 드러내는데,
이 영화에서는 솔직히 그가 게이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 정도로 자신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나타낸다.
친구들이 흘러가는 말들로 '호모'라는 단어를 그에게 쓰긴하는데
이게 그의 정체성을 드러내기엔 부족한 것 같다.
2. 자비에돌란이 이성과 키스하는 씬은 정말.. 새로웠다.
난 그가 이성과 키스하는 씬을 본 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키스도 하고 심지어 그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까지한다!
보기에는 진심의 키스라기 보다 사회 혹은 친구들의 시선?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것 같긴한데, 그래도 신선했다.
이러한 점들이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나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실망한 부분들도 있었다.
1.
그의 예전 작들과 다르게 감정선이 크게 들어나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솔직히 말하면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의 감정에 공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맷과 막심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의 이전작인 탐엣더팜이나 마미 등을 보았을 땐
주인공들의 감정과 상황에 공감하게 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분명 주인공이 울고있는데 나는 슬프지가 않다.
2.
너무 불친절한 상황설명?
분명 말하고 싶은 바는 많은것 같은데
그것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던 것 같다.
설명충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등장하는 인물들과 주인공 사이의
관계와 상황 정도는 친절하게 설명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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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족한 부분들이 있긴해도
나름 재밌는 영화였다.
내가 본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본 듯.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p.s. 가장 지루했던 영화는 '로렌스 애니웨이'..
또 보지는 못할 것 같다.)
+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잘생겨서 눈호강 장난아님..
친구 여동생 진짜 너무 예쁨..
그리고 막심 친구들도 다 잘생김..
막심(자비에돌란)얼굴 보고 놀라고
다음씬에 나오는 맷 얼굴보고 감탄하고
장발친구(이름이 기억안나네)보고 설레고
존잘대잔치~~!
+
중간에 맷이 회사일 끝나고
식당에서 혼밥하는데
뚝불(뚝배기불고기)먹고 있는거 보고
진짜 육성으로 뿜을 뻔했다
처음에는 중식당인가 했는데
식당에 불고기라고 적혀있는거 보고 깨달음
애틋한 우정일까, 애매한 사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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