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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2023-10-25 14:59:33

서로에게 ‘식구’가 되어 살기로 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기다리며, 지브리스튜디오 먹방에 대하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개봉을 앞두고, 모든 것을 꽁꽁 숨겨둔 마케팅을 하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 나는 이 와중에 이번엔 어떤 음식이 나올까 기대를 하고 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화는 애니메이션이라는 형태를 빌어 가족, 다양성, 전쟁, 환경문제등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코 먹방이 아닐까. 일본의 어느 가게에선 지브리 음식을 실제로 재현하고 있다고 마케팅을 하고, 애니메이션 이름을 딴 정식까지 출시 될 정도이니, 이쯤 되면 지브리와 음식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틀림없다.

 

 

 

지브리 영화에서 음식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엄마, 아빠가 지나치지 못하고 먹던 음식은 유혹이며, 가오나시가 받던 음식은 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 속 음식 중에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으리으리하게 멋지고 화려한 요리들이 펼쳐진 장면이 아니라,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박한 한끼를 표현한 장면들이다.

 

 

 

 

 

엄마 아빠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치히로는 하쿠가 만들어 온 주먹밥을 건네 받고 먹으며 안심하고 서러운 감정을 드러 낼 수 있었다. “많이 힘들었지? 어서 먹어.”하고 남은 주먹밥을 건네는 하쿠의 대사에서, 누군가의 편이 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님을 생각한다. 포뇨가 배가 고플까봐 샌드위치 속 햄을 나눠 주는 소스케, 인간이 된 포뇨와 함께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어 먹으며 포뇨가 좋아하는 햄을 잊지 않은 마음

 

 

 


함께 먹으며우리는 가족이 되어 가는 지도 모른다. 외로운 상황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 장면에서 유독 더 맛있게 느끼지는 음식들그 것을 나누어 먹으며()()’가 되는 장면은 다시 봐도 또 보고 싶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삼각주먹밥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정식

 

 

 

 

 

<벼랑위의 포뇨> 라면

 

 

 

 

 





<이웃집 토토로> 도시락

 

 

 

 

 

 

 

<귀를 기울이면> 나베우동

 

 

 

 

 

 

 

 

<마녀배달부 키키> 프렌치토스트 

 

 

 

 

 

 

 

<마녀배달부 키키> 청어파이

 

 

 

 

 

 

 

<마루밑 아리에티> 수프

 

 

 

 

 

 

 

<바다가 들린다> 도시락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팥찐빵

 

 

 

 

 

<하울의 움직이는 성> 티타임

 

 

 

 

 

영화 속의 좋았던 장면의 음식들은 특별할 게 없다. 빵, 샌드위치, 스프 어떨땐 그저 따뜻하게 끓인 물에 꿀을 듬뿍 한 스푼 넣은 꿀물일 때도 있고, 간단한 인스턴트 라면일때도 있지만, 온기를 나누는 데는 서로 마주 볼 작은 테이블과 함께 하는 마음만 있다면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영화가 개봉할 때 마다 영화 속 음식이 화제가 되었던 만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번 영화에선 어떤 음식으로 우리를 따듯하게 만들어 줄지 기대된다 . 

 

 

 

 

 

 

 

 

작성자 . 클로저

출처 . https://brunch.co.kr/@deerpd/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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