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12-13 17:15:18
12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지구를 지켜라가 비운의 명작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나는 그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렇게 다양한 장르의 느낌을 한 영화에 집약시키기 어려운데 그걸 굉장히 잘 해냈다"라고 팬심을 밝힌 <미드소마>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감독 아리에스터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품의 제작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오늘의 씨네뉴스 같이 살펴보아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북미 1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북미 공개 첫 주에 1위는 물론 매출액 1000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일본에선 지난 7월 공개되면서 83억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국내에선 지난 10월에
개봉해 지금까지 19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거미집> 김지운 감독춘사 영화제 감독상, <올빼미> 4관왕
김지운 감독이 제 28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여우주연상은 <밀수> 김혜수,
남우주연상은 <올빼미> 류준열이 가져갔습니다. 특히 <올빼미>는 남우주연상과 함께 신인남우상,
신인감독상, 각본상도 거머쥐며 4관왕을 안았습니다.
<서울의 봄> 천만 고지
<서울의 봄>이 누적관객수 700만을 넘어서면서 올해 국내 개봉영화 중 3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국내에
공개된 영화 중 700만명이상 본 작품은 <범죄도시3>, <엘리멘탈>외에는 없으며 이 기세라면 천만영화를
기록할 전망으로 보입니다.
권은비 일본 영화배우 데뷔<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8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권은비가 내년 가을 개봉 예정인일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파이널 해킹 게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습니다. 권은비는 이 작품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하며,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흑발의 미녀 수민 역을 맡았습니다.
<미드소마> 아리에스터 감독<지구를 지켜라> 제작 참여
2003년 개봉한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청년 병구가 한 화학품 회사 사장을 외계인으로
의심하고, 납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으로 놀라운 상상력과 흡입력 있는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아리에스터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고, 연출은 영화의 원작자인
장준환 감독이 맡는다고 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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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린 브로코비치
에린 브로코비치
몇 번을 본 영화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내용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주인공인 에린 브로코비치의 삶과 개인적 매력을 발견하는 데 집중하다가 차츰 주변의 인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에린은 '미스 위치타' 출신으로 큰 키에 날씬한 몸매의 미인이다. 그는 자신의 미모를 돋보이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몸매가 잘 드러나는 옷을 입고 다닌다.
애기를 돌봐야 하는 젊은 엄마로서 힘들지만 꿋꿋하게 일자리를 찾고, 자기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줄 아는 자의식 강하고 똑똑한 여성이다. 그와 살던 남자는 떠났는데, 떠난 이유는 드러나지 않는다. 가난한 여성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살기에는 환경과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고, 더 이상 추락할 수 없을 정도로 밑바닥 삶을 살고 있었다.
그때 교통사고를 당하고, 변호사를 만난다. 승소가 확실한 재판에서 지고, 보상금 한푼 받지 못하게 되자 에린은 변호사를 찾아가 일자리를 달라고 말한다. 이런 태도를 보면 에린이 강한 성격이라고 보이지만, 궁지에 몰린 가난한 여성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애원이라고 생각하면, 에린이 자존심까지 굽혀가며 삶을 이어가는 바탕에는 강한 모성애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있음을 알게 된다.
에린이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보면, 그가 우연히 발견한 소송 서류에서 수질오염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의 삶에 연민을 느끼고, 그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가식이 아닌, 진정한 공감에서 비롯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에린은 스스로 말하듯, 똑똑하고 일도 빨리 배우는 여성이다. 거기에 책임감도 강하고 사람들과의 친화력도 매우 뛰어나다. 에린은 대기업(PG&E)이 일으킨 수질오염으로 각종 질병과 암으로 고생하는 마을 주민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처지에 공감한다. 에린과 그의 변호사가 마침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기록을 세운 것은 에린이 보여준 '공감'에서 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공공상수도관리소에서, 대기업이 배출하는 폐수를 몰래 담으면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에린은 처음부터 억세거나 강한 이미지의 여성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에린이 옆집으로 이사 온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남자, 조지를 만난 이후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조지는 자유로운 남성으로, 먹고 살 만큼의 일을 하고는 한동안 쉬고, 오토바이를 타고 자유롭게 떠돌아 다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남자였지만, 에린을 만나고는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렇다고 에린에게 질척대거나 마초처럼 굴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의 아빠 노릇을 살뜰하게 하는 것으로 에린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 눈에 들어온 인물이 바로 '조지'다. 조지는 독신 또는 미혼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지만, 에린을 만난 이후 자연스럽게 에린의 두 아이를 돌보면서 에린을 돕기 시작한다. 두 아이는 조지의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을 좋아하고, 아버지처럼 따른다. 조지는 에린을 사랑하고, 아이들도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하고 자상한 남성이다.
하지만 에린은 그런 조지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건 에린이 이미 두 번의 이혼을 경험했고, 그가 만난 남성들은 에린이라는 '인간'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에린의 성적 매력만 좋아했다가 싫증나면 떠나버린 인간들이었다.
에린은 조지도 그런 덜 떨어지고 되먹지 못한 남자일 수도 있다고 경계해서 마음을 쉽게 열지 않았다. 조지 덕분에 에린은 자유롭게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수질오염으로 피해를 당한 마을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말을 듣고, 증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조지는 에린에게 청혼하려고 반지까지 준비하지만, 에린은 조지를 그저 '베이비 시터' 정도로 취급하는 태도에 화가 나서 에린을 떠난다. 조지가 떠나고 나서야 에린은 조지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깨닫는다. 에린은 후회하지만 그렇다고 감상적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 후회하거나 자기연민에 빠지는 순간, 세상은 더 잔인하게 자신을 해친다는 사실을 에린은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에 자기 방어 기제가 작동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조지가 돌아왔을 때, 에린은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로서는 진심과 최선을 다한 사과였다. 그리고 그때부터 조지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조지는 무심한 듯,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준다. 아이들은 조지가 있어 행복하고, 에린도 조지의 존재가 더 없이 고맙다.
조지가 보여주는 부성애와 외조의 모습은 미국에서도 특이할 정도로 훌륭한 귀감이 되는 남성의 모습이다. 조지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남성으로, 혼자 살면서도 좋아하는 여성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외롭다고 사랑하지 않는 여성과 만나서 살기는 싫고, 그러느니 차라리 혼자 즐겁게 사는 삶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에린을 만나게 되고, 에린에게 두 아이가 있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가 있어서 에린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가족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조지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편견이 없고, 누군가를 사랑할 때 진심을 다해 사랑할 줄 아는 멋진 남성이다.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술, 담배를 하지 않으며, 유머가 있고, 다정다감한 남성이라면 최고의 신랑감이자 아버지 아니겠는가.
에린은 소송이 승리하고, 피해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러 가는 길에 조지와 함께 가기를 희망한다. 자기가 그동안 고생해서 얻은 결과를 조지에게 보여주고,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에서다. 에린과 가까워진 주민에게 손해배상 금액으로 2백만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할 때, 암으로 고생하던 여성 주민의 눈물은 상식과 정의가 승리하는 장면이어서 감동이다.
조지도 이 모습을 보면서 흐믓한 웃음을 짓는다. 에린이 그렇게 고생한 것에 보람이 있어서 기쁘고, 어려움에 놓인 사람을 돕는다는 멋진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는 기쁨도 있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 좋은 일을 하고, 정의롭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을 사랑하는 건 행복하다. 에린이 볼 때 조지가 그런 사람이고, 조지 역시 에린의 본 모습을 한눈에 알아본 탁월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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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움직인 진심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움직인 진심
영화 물비늘
감독] 임승현
출연] 김자영, 홍예서, 정애화, 설시연, 김현정, 장준휘, 최원용, 하준호
시놉시스] 예분은 손녀 수정을 사고로 잃은 뒤 삶이 1년 전 그날에 멈춰버렸다. 손녀의 유해를 찾기 위해 매일 같이 강가에 나가는 예분 앞에 손녀의 절친 지윤이 나타난다. 두 사람에겐 들어야 할 진실이 있고, 삼켜야 할 비밀이 있는데, 진실과 비밀 사이 깊은 슬픔이 일렁인다.
#스포일러 유의#
남겨진 이들의 죄책감을 그려내다
예분의 손녀 수정은 도대회에 나가 상을 탈 정도로 수영을 잘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수정은 강가에서 래프팅을 하다 물에 휩쓸려 죽게된다. 사실 이 사고는 누군가에 의해서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정말 안타까운 사고였다. 하지만 수정의 할머니 예분과 그녀의 절친한 친구 지윤은 그 날 이후 각자의 죄책감에 사로잡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예분은 자신이 술을 먹고 손녀 수정에게 험한 말을 하며 나가라고 소리친 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대화라는 사실이, 자신에게 분해 래프팅을 타러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 자신이 술을 먹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손녀 수정에게 험한 말을 해 상처를 입히지 않았더라면 그 래프팅을 타러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책에 빠진다.
친구 지윤 역시 마찬가지다. 수련회로 래프팅을 타러왔던 지윤과 수정. 수정은 할머니와의 싸움으로 기분이 나빠 햄버거를 먹으러 가자고 하지만 지윤은 여기까지 왔는데 래프팅을 타고 햄버거를 먹으러 가자며 수정을 설득한다. 그렇게 래프팅를 타기 위해 보트에 오르고, 수정이 구명 조끼를 입고 답답해하자 지윤은 수정의 구명조끼 끈을 조금 느슨하게 고쳐메준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난 물에 보트는 뒤집히고 수정은 휩쓸려 떠내려가고 만다. 지윤은 수정의 말대로 햄버거를 먹으러 갔었더라면, 수정이가 답답해 하더라도 구명조끼 끈을 느슨하게 고쳐주지 않았더라면 하는 죄책감으로 인해 매일 약을 먹으며 지낸다.
영화 물비늘은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이들이 직접적인 가해를 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었다.
멈춰 버린 시계가 다시 돌아가다
예분은 손녀 수정이 죽은 뒤 매일 같이 강으로 가서 죽은 수정이의 유품이나 흔적을 찾는다. 하지만 곧 공사가 시작돼 더이상 강에서 손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지윤의 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지윤은 의지할 데가 사라지자 유일하게 할머니의 시신을 수습해줄 수 있는 에분을 찾아간다. 지윤의 죽음 이후 예분을 의도적으로 피하던 지윤에게는 예분을 찾아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선택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할머니의 시신을 수습하고 예분은 지윤에게 수정이의 사고 날 기억나는 것이 없는지 재차 물어보고 이 상황이 불편한 지윤은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상황을 벗어난다. 집으로 돌아온 지윤은 다시 환청에 휩싸이고, 남아있는 약을 다 먹어버린 지윤은 두려운 상태로 조작된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지만 이내 약사에게 들키고 만다. 이 모든 사실이 학교에 알려지자 지윤은 다시 예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지윤의 상태를 알게된 예분은 자신의 손녀 수정이와의 일은 더이상 묻지 않고 지윤을 받아주기로 결심한다.
할머니의 따뜻함에 점점 지윤은 마음을 열고, 살갑게 대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던 중 지윤이 그토록 숨기고 싶어하던 그날의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사실 지윤이 수정을 죽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예분은 자신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음에 분노하고 이성을 잃고 지윤이를 집에서 내치게 된다. 그럼에도 분노가 풀리지 않았던 예분은 더이상 자신이 강가에서 손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만든 공사 현장으로 가서 깽판을 치기 시작하고, 이를 말리다 지윤이 크게 다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예분은 이제까지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수를 쓴 사람이 지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타이어 펑크를 내고, 시멘트 가루를 흩뿌려 놓고, 이렇게 하면 지윤은 조금이라도 공사를 늦춰 할머니가 수정이의 흔적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를 안 예분은 이 모든 일은 자기가 꾸민 짓이라고 거짓으로 말하며 지윤을 지켜준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지윤은 자신의 할머니 장레를 치르기로 결심한다. 예분은 그동안 운영하던 장례식장을 접고 딸 곁으로 가려고 했지만 끝내는 지윤의 곁에 남아 그녀의 할머니가 되어준다. 영화 물비늘은 스스로의 죄책감으로 멈춰 버린 시간이 서로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 물비늘은 진심만이 오해를 풀고 서로를 옥죄었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예분과 지윤의 캐릭터를 통해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서툴지만 그 진심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서로에게 또다른 가족으로서 다가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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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무료한 목요일에 활기를 더해줄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
그럼, 4월 첫째 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최초 내한하는 ‘가오갤’ 감독과 배우들
ⓒ ScreenGeek
오는 5월 3일 개봉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드디어 한국을 찾습니다. 내한하는 멤버들은 제임스 건 감독과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 '네뷸라' 역의 카렌 길런,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인데요, 크리스 프랫은 이전에도 2016년 영화 <패신저스> 홍보를 위해, 폼 클레멘티에프는 2018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여러 마블 영화들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출연진들이 다 함께 내한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이들의 내한 일정이 4월 18일이라고 밝히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슬픔의 삼각형’ 5월 개봉
ⓒ 그린나래미디어
2017년 <더 스퀘어>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신작 <슬픔의 삼각형>이 국내 개봉을 5월 17일로 확정했습니다. <슬픔의 삼각형>은 호화 크루즈 여행에 초대받은 모델들이 억만장자 부부, 러시아 정치인, 영국 무기 거래상, 알코올 중독자, 선장 등과 함께 무인도에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예측불가 계급 전복 코미디 영화로, 지난해 5월에 열린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이를 통해 황금종려상을 2회 수상한 역대 9번째 감독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나홍진 감독 신작,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
ⓒ Scrolller, MUSINSA, WWD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영화 <호프>의 캐스팅이 화제입니다. 영화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 영화로 알려졌으며 앞서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그녀의 남편이자 <엑스맨>의 매그니토, <프로메테우스>의 데이빗 등으로 그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할리우드의 스타로 떠오른 마이클 패스벤더의 출연소식이 알려져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부부 관계인 두 배우가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합니다.
이어 지난 5일 <본즈 앤 올>의 테일러 러셀과 <마인드헌터>, <엄브렐라 아카데미>의 카메론 브리튼의 합류 소식 또한 전해져 영화팬들을 더욱 기쁘게 하였는데요, 영화는 홀 하반기부터 한국의 지방 곳곳과 해외에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며 <곡성>에서 손발을 맞췄던 홍경표 촬영감독이 이번에도 함께한다고 합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호프>가 3부작으로 총 10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될 것이란 말도 떠돌았다고 하는데요, 나홍진 감독은 구체적인 제작비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야기를 더 세밀하게 가다듬고 전개하다 보니 3부작으로 구상되긴 했으나 더 확장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하며 우선 1편의 성과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공개
토리와 로키타 스틸컷 ⓒ Slant Magazine
오는 4월 27일부터 다음날 6일에 막을 내리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과 상영시간표가 공개되었습니다. 총 42개국에서 제작된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에는 아프리카 난민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가 선정되었으며, 연출을 맡은 다르덴 형제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내한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폐막작으로는 7년 만에 한국 영화가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중학교 교사 도경이 물에 빠진 학생을 구하려다 함께 목숨을 잃은 뒤 아내 명지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린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그 주인공입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인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종합예술가 백현진이 선정되어 본인의 연출작인 <디 엔드>와 <영원한 농담>, 그리고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삼부작 및 장률 감독의 <경주>, 김지현 감독의 <뽀삐>가 상영됩니다. 이밖에도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및 '동아시아 영화 특별전',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개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KAFA 40주년 특별전' 등의 다양한 특별기획들이 '국제경쟁', '한국경쟁'과 '코리안시네마', '월드시네마', '시네마천국' 등과 같은 기존의 섹션들과 함께 관객들을 반길 예정입니다.
그레타 거윅 신작 ‘바비’ 7월 21일 개봉 확정
ⓒ Barbie the Movie
ⓒ Rotten Tomatoes
미국 장난감 브랜드 마텔에서 출시한 인형 바비의 세계관을 실사 영화로 구현한 영화 <바비>가 7월 21일 미국 개봉을 확정하며 트레일러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영화는 충분히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장난김 사회에서 쫓겨난 인형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고 하는데요, <레이디 버드>와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배우 겸 감독인 그레타 거윅이 파트너인 노아 바움백 감독과 함께 각본 및 연출을 맡아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바비' 역할을 맡은 마고 로비와 바비의 남자친구 '켄' 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의 파격적인 모습이 공개되며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으나 이번 티저와 포스터를 통해 영화 <바비>에는 공개됐던 두 사람을 포함해 여러 명의 바비와 켄이 등장하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체조 선수, 외교관, 인어 등 다양한 바비 캐릭터가 출연할 예정이며 이를 맡은 배우들 역시 잇사 레이, 케이트 맥키넌, 니콜라 커그랜, 두아 리파 등으로 다양합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샹치' 역으로 분한 시무 리우의 켄 이미지 역시 적잖은 충격을 선사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존 윅’ 스핀오프 ‘발레리나’ 내년 여름 개봉
ⓒ Nuno Sarnadas
매력적인 암살자 세계관을 보여주며 매 시리즈마다 제작비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인 <존 윅> 시리지의 스핀오프 <발레리나>가 내년 6월 7일 북미 극장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 <발레리나>는 <존 윅 3: 파라벨룸>에서 등장한 암살자를 양성하는 러시아 발레단에 속한 발레리나가 가족의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이브스 아웃>, <블론드>, <007: 노타임 투 다이>에서 액션뿐만 아니라 카리스마와 연기력까지 입증한 아나 데 아르마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기존 <존 윅> 시리즈의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와 이안 맥쉐인 역시 출연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안젤리카 휴스턴, 가브리엘 번, 고 랜스 레딕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나 데 아르마스는 지난 1월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4개월 동안 프라하에서 촬영 중임을 밝히며 액션 씬 때문에 무척이나 고통스럽지만 키아누 리브스의 엄청난 액션과 함께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다음 주 수요일 국내 개봉 예정인 <존 윅 4>는 북미 포함 전 세계적으로 개봉 14일 차에 이미 2억 달러의 수익을 돌파하며 엄청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6월 애플티비 시리즈로 돌아오는 톰 홀랜드&아만다 사이프리드
ⓒ Apple TV
Apple TV+ 오리지널 시리즈 <크라우디드 룸>이 6월 9일 공개를 확정했습니다. <크라우디드 룸>은 1979년 뉴욕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연루된 '대니 설리반'의 미스터리한 과거를 돌아보며 전개되는 스릴러 시리즈로, 앞서 톰 홀랜드와 아만드 사이프리드의 출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각본을 집필한 아키바 골즈먼이 기획한 10부작 시리즈로, 톰 홀랜드는 총괄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심문관 '리아 구드원' 역할을 맡아 톰 홀랜드가 분한 '대니 설리반'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의 사건들을 밝혀내며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며 작품은 오는 6월 9일 세 편의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7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한 편씩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뮤지컬 영화로 제작된 '조커2' 촬영 종료
ⓒ Todd Phillips
전 세계에서 10억 744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반열에 오른 <조커>의 속편이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뒤 4개월 만에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연출을 맡은 토드 필립스 감독은 자신의 SNS에 '할리퀸'으로 분한 레이디 가가의 모습과 전편에 이어 '조커' 역할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게재하며 "모든 촬영은 끝났다. 모든 출연진과 최고의 제작진에게 감사하며 이제 편집실로 들어가서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영화의 자세한 스토리는 비밀에 부쳐지고 있으나 부제는 '감응성 정신병'을 뜻하는 '폴리 아 듀 Folie A Deux'이며 뮤지컬 영화로 제작된 것이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씨네랩이 들려드리는 오늘의 씨네뉴스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인해 기온이 부쩍 떨어졌네요.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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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을 뱉어냈으니, 이제 행복을 삼킬 차례.
모든 것을 통제당하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궁지에 몰린 채 살아온 헌터는 마리오네트처럼 표정도 머리도 생활도 정해진 대로 남에게 맞춰 살아간다. '자신의 의지'는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생활 반경에서 수동적이며 불안한 상태를 지속하는 헌터, 그에게도 자그마한 꿈은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헌터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내뱉는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에서 인정받기 위해 ‘임신’을 선택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주변의 모습은 헌터가 어떤 선택을 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헌터가 유일하게 ‘자신의 의지’로 선택했던 이 행동은 가족의 문제가 되어 상담받게 되지만 그 상담조차도 헌터의 마음이 아닌 집안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한 절차가 된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헌터는 침대 밑에 숨어 자신의 불안함을 외부로부터 숨긴다. 그런데도 해결되지 않은 본질적인 문제는 헌터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리고 마침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의지’로 도망친다.
상처의 완전체라고 볼 수 있는 헌터는 끊임없이 자신의 안을 상처입히다가 그 상처를 직면하게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한마디가 “매일 예상치 못한 일을 하려고 노력하라” 라는 말로 억지로 잡으려 했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게 한다. 보이는 것이 다른데, 이해하려 하지 않는 주변에 의해 끊임없는 불행을 삼켜내야 했던 헌터가 ’자신의 의지’로 불행을 배출해 내는 모습이 너무나도 홀가분해 보였다. 또한 헌터는 이제부터 수많은 사람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은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행할 것이다. 보는 내내 헌터가 무언가를 삼키는 모습이 남편과 시가 식구들이 가스 라이팅으로 헌터를 압박하는 순간보다 덜 갑갑한 느낌을 받았다. 불완전함은 완전하기 위해 소리를 내고 그 소리는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그려낸 '스왈로우는 내적 트라우마가 내면으로 스며드는 순간을 정면으로, 또 세심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특히 헤일리 베넷의 표정과 연기가 이 영화의 모든 장면에서 생생하게 살아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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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절대 내 뒷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 글을 몇 번이고 지웠다. 일 하기 싫다. 공부하고는 싶다. 근데 들인 노력에 비해 올라가지 않는 실력에 또 나 자신에게 좌절했다. 이 세상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생각에 앞이 깜깜했다. 나지막하게 입에서 욕을 하려다가 참았다. 오늘은 하루 종일 잠만 잤다. 방구석에 앉아서 게임을 하지 않았다. 주체적으로 주말을 보냈고 나름 성공적이었다. 새벽 두 시에 자서 오후 4시에 일과를 시작했으니 게임만 하던 예전의 나보다는 더 발전한 셈이다. 어제는 강박인지 재미인지 나 스스로도 구분 안 될 게임을 접으려고 했다. 그럴 시간에 공부를 해서 나의 어떤 점수를 올리는 것이 도움된다는 걸 진작에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했다. 오늘도 이랬다. 열심히 살고는 싶지만 내 생각 외의 무언가가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인생이 다 정해져 있는 무언가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이런 노력들 다 할 필요 없는 것 아닌가. 이 루틴의 끝이 어디쯤에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알 수 없었다. 이 수많은 뻘짓거리의 끝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돈 얼마 벌어도 결국 어떻게 쓸지 고민하게 되고 그에 따른 후회가 온다. 아빠 노트북을 사 주면 후회하지 않게 될까. 맥북을 새로운 걸로 갈면 후회하지 않게 될까. 아주 사소한 인생의 질문들이 머리 위를 뱅뱅 맴돈다. 그럴 수 있지라는 대답과 그래서는 안됐었다는 답이 나온다. 금세 나는 지금 나에게 없는 것들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얼굴도 떠오르고 어떤 물건들도 생각난다. 그게 나에게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수도 없이 되묻다 보면 한 정답에 수렴한다. 원인과 결과에 대해 머릿속에서 수천번 따진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나는 보이는 것만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만 결론을 내린다. 누가 나에게 말을 건네주어 위로라도 해주길 원하지만 사실 아무 의미 없다. 애초부터 이 지긋지긋한 루틴에는 답이 없었다. 인생은 이렇게나 뭐 같은 순간의 연속이었다. 생각 외의 너머를 알 수 있을까. 갑자기 이 세상에서 친절한 건 무엇일까, 하는 의문점이 든다. 진짜 내 편인건 과연 무엇일까.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인생은 이렇게 외로운 게 맞다 하더라도 인간에게는 뒤를 돌아볼 구석이 필요하다. 내가 아는 세상은 너무나도 잔인하기 때문이다.
<하나 그리고 둘>은 영화에 관한 영화다. 주인공은 8살 소년 양양이다. 양양의 카메라는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가족들의 얼굴을 찍는다. 가족 구성원들이 처한 상황은 가지각색이다. 일단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배경으로 설명되는 가족 행사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아빠 NJ의 처남 아디의 결혼식이 영화 초반에 제시된다. 평범한 가족 행사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 결혼에는 비밀이 있다. 결혼의 계기가 혼전임신인 것도 모자라 아디는 불륜 중이었기 때문에, 이 불륜의 대상이 된 여자가 갑자기 튀어나와 결혼식에 개입한 것이다. 이 일로 마음이 불편해진 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영화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느릿느릿 보여준다. 첫 번째 아빠 NJ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아빠 NJ에게 결혼식 도중 옛사랑이 찾아온다. 당연히 싱숭생숭해지는 아빠 NJ. 또 이것과는 무관하게 계속해서 벌어지는 인생의 좌절에 엄마 밍밍은 절로 떠나버린다. 딸 팅팅과 할머니 사이에도 사건이 있다. 팅팅이 버리지 않은 쓰레기를 버리러 가다 할머니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것이다. 할머니의 건강 악화가 자기 탓일 거라 믿으면서도 한편으론 친구 패티의 전 남자 친구와 눈 맞기 5분 전에 놓인다. 아들 양양은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 게 아니면 사실 학교에서 썩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영화는 이런 식으로 각자의 인물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엄청나게 느린 화법으로 전달한다. 아마 러닝타임 세 시간 중 거의 2시간 30분이 느린 템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의 단락도 내용을 잠깐 요약해서 저 정도인 거지 영화 1 회독이 그렇게 쉬운 편은 아니다. 난 이 작품 초반 1시간에서 하차를 두 번이나 했다. 템포만 문제인 게 아니다. 느릿느릿한 화법에 등장인물이 많다는 것도 이것을 유발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인물의 관계 때문에 영화 안에서 갑자기 혼란스러워지는 지점이 있는데, 패티는 말랐는데 뚱보라고 불린다던가, 갑자기 느닷없이 패티가 팅팅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난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화를 내는 장면을 몇 번이나 더 봤다. 잔잔한 템포에 갑자기 화를 내니까 이건 뭐지 싶었던 것이다. 영화 자체가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줄거리를 이끄는 형식이 아닌 주인공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조명한다. 말이 영화지 다큐보다 더 심심한 영상이었다. 근데 이건 후반부 끝까지 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작품의 종반부에서 모든 게 다 정리된다. 패티가 느닷없이 한 명을 죽이는데, 이는 리리와 리리의 어머니 둘 다 함께 부적절한 관계이던 영어 선생님이었다. 아무 뜬금없이 이 사실이 드러나진 않겠지? 난 살인사건과 후에 할머니가(환상이었지만) 살아 계신 듯한 연출을 보고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하나만 비틀어서 은유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딱 아는 것만 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애초부터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걸 알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그걸 다 알고 살았으면 우리는 인간이 아니다. 영화도 이런 우리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팅팅이 패티에게 받은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근데 그게 좋은 내용이었든 나쁜 내용이었던 팅팅이 결과를 바꿀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다른 문제. 그래서 할머니가 진짜 쓰러진 이유는 뭘까? 진짜 팅팅이 버지 않은 쓰레기 때문일까? 셰리는 재결합을 원했는데 왜 연락 없이 떠났을까?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철저하게 감춘다. 할머니가 쓰러진 이유는 팅팅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셰리가 갑자기 튀어나온 이유? NJ에게 역시 중요할 것이다. 양양은 수영을 하는 같은 반 여학생에게 마음이 있어 따라 해 보지만 물에만 풍덩 빠지고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목적에 따라 살아가지만 이 사람들에게 이 목표는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목적만큼 중요했던 건 살아있다는 증거였다. 영화는 '내가 뭘 하러 온 거지?'나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와 같은 대사로 '살아있는 증거는 무엇인가?'에 대해 조명한다. 할머니 앞에서 하는 이야기들, 엄마의 실신으로 울부짖으며 했던 대사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했던 잡생각들. <하나 그리고 둘>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것에 다룬다. 마치 인생의 의미에 욕망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어쩌면 이건 당연한 것이다.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가 삶의 목적이나 실패, 성공 그런 것 때문은 아니지 않은가. 난 내 원래 취지에서 굉장히 어긋난 인생을 살고 있고, 하루에도 몇 번은 후회한다. 근데 더 웃기고 슬픈 건 이런 일들이 내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난 내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아. 그래서 그게 그렇게 됐지. 그때 걔가 그렇게 말했을 때 이랬었으면 어땠을까. 사실 이 생각에 답은 없다. 어차피 인생은 잔인하고 목적이 분명하다고 해서 행복을 갖다 주지는 않기 때문이란 걸 우리 스스로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건 나른함에서 왔다. 공익근무요원을 하며 버티는 지루한 하루하루. 사랑하는 사람들의 슬픔 속에 꼭 표현하고 싶은 내 마음. 토익 책을 사려다가 엄마 아빠와 맛있는 걸 먹을 때의 쾌감. 뭐 그런 것에서 나는 생의 의미를 느꼈던 것 같다. 항상 이것들은 내가 알고 있는 것 너머의 무언가를 알려줬다.
그래서 나는 영화를 본다. 영화는 보이는 것 너머에 대한 예술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카메라로 사람들을 관찰한다. 가끔 내레이션도 나오고 CG도 나온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우리는 주인공의 마음을 알 거라고 믿는다. 감정이입이란 이걸 근거해서 나타난다. 내가 저랬으니까. 저 사람도 그러겠지. <이터널 선샤인>이 좋은 작품인 이유도 여기에서 온다. 우리가 아는 사랑의 의미를 공유하는 공통분모를 정확하게 건드리기 때문이다. 근데 사실 우리가 이 <이터널 선샤인>에 공감하는 이유가 찰리 카우프먼의 해설을 들었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기억 속에 있는 사랑을 바탕으로 리액션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참 웃긴 것이다. 나는 저 사람이 아닌데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이 보이는 것이 아닌데도 우리는 영화를 보고 공감한다. 보이는 것 너머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삶도 비슷하다. 나는 내가 뭔가를 알고 있다는 착각 때문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존중하고 또 사랑을 주려고 한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그 사람의 앞과 뒤지 내면은 알 수 없다. 또 근데 웃긴 건 인간의 이런 속성을 우리가 모르고 있을까? 위험부담? 이미 알고 있다. 애초부터 삶이 분명하게 제시는 게 하나도 없는데도 우린 무언가를 본다고 믿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항상 쓴 대가를 치르면서, 다 알면서도 난 인생에게 계속 속는 셈이다. 삶은 이 지점에서 영화와 비슷하다. 뜬금없는 반전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예상을 뒤엎지 않은 채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적이 애초부터 정해져 있지 않았는데 영화의 결말을 예상하다 뒤통수를 맞는 것처럼 삶은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지배받는 것투성이다.
그래서 삶이 아름답다. 또 내가 앞에서 서술한 영화를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삶이란 예상치도 못한 것에 지배받는 것이 아닌 모르는 것투성이 속에서 내가 알 수 있는 걸 넓혀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고 각자 느끼는 감상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가 아름다운 예술이기도 하다. 이게 내가 살면서, 또 몇 년간의 (자칭) 시네필로서 느낀 결론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 이외의 요소로 인해 삶이 결정된다는 걸 잘 안다. 이 요소가 전부는 아니더라도 절반쯤은 될 것이다. 근데 우리는 행복해진다. 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사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 사실을 천천히 따라가는 예술이다. 현실과는 다르게 정해진 틀에서 보는 예술이다. 이 영화에 대한 해석이 각자 다른 것처럼 우리는 다른 것들을 믿어 행복해진다. 어차피 불행할 것이라는 걸 다 알면서도.
그러니까 너무 애쓰지 말자. 지금을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우리에겐 정말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우리 스스로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그것도 우리의 극히 일부분에 대해서만 안다. 근데도 어찌어찌 살아진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자아의 특성은 반대로 생각하면 모르는 것 투성이에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니!로 귀결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이유. 우리는 모든 것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이 예술은 이것을 너무나 훌륭하게 구현해낸다. 특히 <하나 그리고 둘>이란 작품은 삶을 통제하는 것이 아닌 흘러가는 대로를 보여주며 삶의 본질을 그려냈다. 우리는 우리의 뒷모습을 애초부터 볼 수 없다. 근데 뒷모습을 볼 수 없어 행복해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반쪽짜리 진실에 목 메달 필요 없다. 아니, 우리는 반쪽짜리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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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함부로 판단되는 게 아니다
경고: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답을 줘! vs. 못 줘!
<시리어스 맨> 등 코엔 형제의 작품을 관통하는 딜레마는 세상이 인간의 지혜를 통해 이해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세상이 살만한 곳인가 하는 현실적인 질문과 연결된다. 하지만 코엔 형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속에서 많은 돈을 노리다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르웰린(조시 브롤린)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은 언제든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우연에 의해 뒤집힐 수 있다는 씁쓸한 결론을 제시한다. 영화를 보면 르웰린이 똑단발을 한 악당,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의 추격을 받고, 르웰린에게 안톤이 가족을 전부 죽일 것이라 협박하지만 르웰린의 목숨을 뺏은 사람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시리어스 맨> 속에서 코엔 형제가 선사하는 고난을 겪을 사람은 수학자 래리 고프닉(마이클 스털먼)이다. 그는 대학에서 종신교수 직을 약속 받았었다. 그런데 그한테 여러 재난이 찾아온다. 아무런 이유 없이. 딸이 성형을 하겠다고 돈을 요구하고, 아내가 이혼을 하고, 사무실에서 성적 조작을 해달라고 돈뭉치와 편지가 오기까지. 그리고 영화 중반에는 래리의 동생이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되기도 했다. 그래서 위자료를 요구 받는 상황에 처한다. 그 상황 속에서 래리는 자신한테 오는 고난이 왜 찾아오는지를 알기 위해 랍비들을 찾아가지만 허탕만 친다. 심지어 마지막 랍비는 래리랑 만나줄 시간이 있음에도 래리와 만나주지 않는다.
<시리어스 맨>을 보면 코엔 형제가 래리를 너무 막 대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그나마 처음에는 래리의 허둥지둥한 모습에 묘하게 웃음이 일었지만, 점점 웃음은 지워지고 그 빈 자리에는 씁쓸함이 남게 되었다. 불확실성과 인과관계의 부재가 인생의 본질이라고 싸늘하게 말하는 듯해서 말이다. 그나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나온 르웰린의 죽음은 르웰린의 탐욕 때문에 일어났다고 결론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래리의 불행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근무하는 학교 칠판에 자신만만하게 수학 공식을 써내려가는 래리의 모습은 그의 불행의 불확실성과 대조되어 래리의 초라한 모습을 더욱 드러낼 뿐이다.
래리가 끝내 성적 조작을 하는 모습에 면죄부를 주고 싶은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그렇게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더라도 재난을 피하고 싶은 래리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니. 하지만 반전은 영화의 마지막에 나타난다. 래리는 영화 시작에 건강 검진을 받고 있었는데, 그 결과가 래리한테 통보된 것이다. 한편 래리의 아들은 학교 앞에 불고 있는 허리케인과 마주한다. 르웰린의 경우처럼 악행이 실제적인 결과를 만든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시리어스 맨>은 이 재난에 대해서도 끝내 침묵한다. 결국 <시리어스 맨>에서 모든 재난에 대해 영화는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다. 최소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도 보여주지 않는다.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할 이유
안타깝게도 그것이 처음부터 <시리어스 맨>이 노리던 것이었다. 그래서 영화 시작에 "너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단순하게 받아들여라"라는 유대인 성서학자의 말이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불행이 그 악행에 의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겪고 있는 불행에 대한 판단도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되면 그것이 본인의 잘못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닌 이상, 래리처럼 '시리어스'하게 그것에 대한 답을 찾는 데 골몰하는 대신 그것을 받아들이는 여유로움도 필요하다고 코엔 형제는 래리의 촌극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코엔 형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늙은 보안관 에드가 그랬듯, 이러한 본질을 관망하면서 한탄만 하고 있지는 말라는 것도 은연중에 강조한다. 코엔 형제가 <시리어스 맨> 마지막의 2가지 재난(건강검진, 허리케인)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속 르웰린의 탐욕 통해 인간의 잘못된 행동이 여전히 재난의 근원이 된다는 암시를 심어줬기 때문이다. 코엔의 세계 속에서 사람들은 불확실 속에서도 인간 속의 악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끝없는 좋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통해서. 그래야 악행으로 비롯된 재난이라도 막아낼 수 있으니까. 이것이 르웰린이나 래리가 당했던 예상외의 재난을 최대한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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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넷 해석' 영화 속 과학 원리 해설 영상ㅣ테넷 엔트로피ㅣ테넷 리뷰ㅣ테넷 해석ㅣ테넷 해설ㅣ테넷 과학ㅣ테넷 설명ㅣ시간의 엔트로피
? '테넷' 영화리뷰 및 과학해설(*스포없음)
영화 보기 전 봐도 좋은 영상"이 영상 그대로 여사친에게 설명해주면
여친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난 여사친조차 없넹......이게 나라냐!!!!!"
- 테넷 과학 리뷰 제작 후기 by 건데
- 테넷 스태프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제작: 크리스토퍼 놀란, 에마 토머스
각본: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외
장르: 액션, 스릴러, SF, 첩보[2]
제작사: 신카피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촬영 기간: 2019년 5월 19일 ~ 2019년 11월 12일
개봉일: 2020년 8월 26일
음악: 루드비히 고란손
주제곡: 트래비스 스캇 - The Plan
편집: 제니퍼 레임
촬영: 호이트 반 호이테마
개봉 포맷: 2D · 4DX (2.20:1)[A]
Dolby Cinema (2.20:1[A] Dolby Vision|Atmos)
IMAX (1.90:1 / 2.20:1) 용산 IMAX 레이저 로고 (1.43:1 / 2.20:1)
상영 시간: 150분
제작비: 2억 500만 달러-시놉시스
당신에게 줄 건 한 단어 ‘테넷’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
#테넷리뷰 #테넷해석 #테넷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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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경이 보여주는 멀티버스 액션! 이렇게 기발한 방법이 있었다니!!
?Rabbitgumi 입니다!
양자경 주연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개봉했어요.
멀티버스를 다루는 무척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주인공 에블린이 다른 우주와 연결하면서 보게 되는 다양한 다른 버전의 자신을 보는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는데요.
마치 인생의 갈래길에서 다른 선택을 한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죠.
다양한 가능성을 마주하게 만듭니다.
액션도 좋고, 영화의 유머도 꽤 타율이 높아요.
무엇보다 예측가능하지 않으면서 묘하게 설득되는 이야기 전개가 무척 훌륭합니다.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배우 양자경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무척 따뜻한 가족 영화로 볼 수도 있어요.
이 영화 궁금하시죠?
이 영화가 어땠을지 좀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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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포이즌 로즈> 메인 예고편
1978년, LA에서 활동하는 사립 탐정 ‘카슨’(존 트라볼타).
자신의 고향이었던 텍사스 쪽에 의뢰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다.
내용은 바로 요양원에 있는 한 여성을 찾아달라는 것.
오랜만에 찾은 고향 텍사스에서 텍사스 최대의 브로커가 된 ‘닥’(모건 프리먼)과 마주하고,
조사하면 할수록 사건에 ‘닥’과 텍사스 주민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암묵적 살인, 완벽한 범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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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공식 예고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1막 3월 7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넷플릭스 #폭싹속았수다 #WhenLifeGivesYouTanger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