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2024-04-12 17:42:15
곰은 정말 없다. 이게 영화이듯이, <노 베어스>
카메라의 위치는 우리가 인식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멀리 있다
*본 리뷰에는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 베어스> No Bears, 2022, 이란, 드라마
감독: 자파르 파나히
고백하건대 곰은 정말 없다. 이게 영화이듯이, <노 베어스>
박티아르(남편)가 가게에서 일하는 자라(아내)를 급히 불러낸다. 그는 아내에게 훔친 여권을 건네며 먼저 프랑스로 떠나라고 사정한다. 자라는 남편이 없는 삶은 의미 없다며 그의 호소를 단호히 거절한다. 아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괴로워하던 남편은 행인과 시비가 붙고, 격한 감정을 토해낸다. 그 순간 카메라가 쭉 멀어지면서 화면 안으로 조감독 레자가 등장한다. 카메라는 멈추지 않고 계속 멀어지고, 마침내 노트북으로 화상 연결 중인 파나히 감독이 모습을 드러낸다. 박티아르와 자라는 감독이 찍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연기 중인 배우들이었다.
그는 현재 국경 인근의 작은 마을에 숨어있다. 촌장님의 소개로 간바라(집주인)의 방을 빌렸고, 인터넷이 끊기기 전까지 방 안에서 일주일 내내 영화 촬영만 진행했다. 사실상 촬영 말고는 와이파이가 설치되지 않은 마을에서 다른 할 일이 없던 그는 예비부부의 발 씻기 행사에 간다는 간바라에게 카메라를 건네며 녹화를 부탁하고, 자신도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나간다. 아랫집 입장에선 안방 천장인 옥상에서 감독은 훗날 엄청난 폭풍의 씨앗이 될 사진을 찍는다.
그날 밤, 간바라는 오전에 들고 갔던 카메라를 감독에게 돌려준다. 녹화 영상 안엔 감독을 향한 마을 사람들의 신랄한 평가가 들어있었고, 대부분 감독을 의심하고 있었다. 감독은 국경을 넘으려고 숨어 들어온 사람이며, 마을의 골칫거리가 될 운명이었다. 뒷담화 영상에 당황하는 간바라와 달리 감독은 별다른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그저 영상을 보고 또 볼뿐이다.
빛 한 점 없는 밤, 레자가 촬영본이 든 하드 디스크를 갖고 감독을 몰래 찾아온다. 감독은 레자의 설득에 밀수업자들만 이용하는 도로를 지나 국경경비대가 지키고 있는 언덕에 올라간다. 그들이 선 곳은 이란과 튀르키예의 국경이었고, 감독은 그 사실을 안 순간 조감독의 손을 뿌리치고 마을로 돌아간다. 자국(이란)의 출국금지와 영화 제작 금지 명령을 받은 감독이 국경을 넘지도 않을 거면서 굳이 국경 마을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명료하다. 마을이 영화 촬영지(튀르키예)와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영화 내내 유지된다. 오직 ‘촬영’만이 감독을 동요하게 하고 움직이게 한다. 그 누구도, 어떤 사건도 그를 흔들지 못한다. 이는 마을의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려는 마을 사람들의 집요한 행동 방식과도 연결되며, 관객을 향한 <노 베어스>의 일관된 입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마을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젊은 여자를 시작으로 감독은 마을 사람들이 예견한 미래에 빠르게 도달한다. 간바라의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이 차례로 감독을 찾아와 젊은 남녀의 사진을 찍었냐고 묻는다. 촌장은 마을에서 갖는 자신의 위신을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사진을 달라고 한다. 감독은 젊은 남녀의 사진을 찍은 적 없다고 짧고 굵게 대답한다. 그의 세계에선 “컷!”이면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였다. 그러나 그가 있는 곳은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미래의 남편 이름으로 탯줄을 자르는 전통을 목숨처럼 여기는 마을이다. 스스로를 선량하고 착한 사람이라 주장하며, 어떠한 위협도 용납하지 않는 자들을 그가 무슨 수로 좌지우지할 수 있을까. 간바라의 빠른 눈치로 국경에 몰래 갔다 온 일은 숨겼지만, 관습으로 엮인 남녀가 아닌 진짜 사랑으로 맺어진 연인을 기록한 행위는 모른 척 묻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감독은 저항할 힘을 갖고 있어도 쓸 수 없는 무력한 이방인과 달랐다. 스스로를 그렇게 굳게 믿었기에 마을 사람들과의 입씨름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다. 사태가 점점 난폭해지고 심각해지자, 촌장은 감독에게 맹세의 방에 가서 사진은 없다고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 촌장에겐 마을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위장 여권을 구하는 부부의 상황’과 ‘국경 인근 마을에 숨어 영화 작업 중인 감독의 환경’은 <노 베어스>의 주축이 되는 이야기들로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수시로 전환되며 진행됐다. 전자는 감독이 창작한 허구, 후자는 실제 상황이었으며 서로의 사건에 관여하지 않고 각자 알아서 별 탈 없이 쭉 이어졌다. 대본대로 알맞게 연기하던 주인공들이 갑자기 감독에게 말을 걸고 분노를 표출하기 전까지는 아무 문제없었다. 박티아르와 자라의 생존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었다. 그들은 약혼식을 촬영한 간바라와 맹세의 방에서 ‘맹세하는 나’를 담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 감독처럼, 자기들의 삶이 영화화되는 것을 허락했다. 해피엔딩은 없었다. 박티아르의 여권은 가짜였고, 자라는 끝나지 않는 절망과 참을 수 없는 괴로움에, 바다에 뛰어들었다. 맹세하는 것조차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겠다고 우긴 감독은 마을의 전통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다, 기어이 평화로운 마을을 폭력과 의심으로 얼룩지게 했다. 두 이야기의 마침표는 철저하게 ‘감독이 촬영한다는’ 전제하에 고려된 결괏값이었다.
분명 부부와 감독의 이야기는 진짜였다. 카메라의 빨간불에 노출된 채 아내의 시신을 마주한 남편과 국경을 넘다 총에 맞아 강가에 죽은 채로 발견된 연인(사진 속)의 모습이 이를 증명했다. 두 이야기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완성되었지만, 이러한 시각은 지극히 표면적이며 단편적일 뿐이다. <노 베어스>의 초점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일도 만들어진 이야기도 아닌, 이야기를 구성하는 ‘말과 행동’에 있다. 감독이 내놓은 결과물보다 그가 주인공으로서 행한 모든 방식이 더 중요하다. 초반에 일상 대화처럼 지나갔던 “자라, 감정을 절제해요.”란 감독의 한마디가 “곰은 없어요.”만큼이나 치명적이고 가혹하게 다가오는 까닭은 인물들이 전부 각자의 경계선을 지키기 위해 마음대로 타인의 선을 넘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베어스>는 그 선의 실체를 관객에게 공유하지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의 위치가 우리가 인식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멀리 있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줄 뿐이다.
카메라는 모든 이야기의 끝, 마지막 장면 그 뒤에 있다. 경비대가 오기 전 서둘러 마을을 떠나던 감독이 죽은 연인을 보고 차를 세운 순간이다. 그는 처음으로 인상을 찌푸리며 감정적으로 동요한다. 국경을 넘지 않은 이유와 같은 걸까? 아니면, 인간으로서 갖는 죄책감 때문인가? 어찌 됐든 감독은 두 이야기를 비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마을 사람들은 또 어떤가? 역시 같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감독은 부부의 세상을, 마을 사람들은 감독의 세상을 침범했다. 그들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답을 듣기 위한 질문이 아니다. 젊은 연인의 사진이 영화 속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박티아르의 가짜 여권과 자라의 시신이 두 눈에 박힌 적이 없는 이유와 같다. 영화 속 감독은 어느 순간 멈춰 섰고, 이야기는 끝났다. 주인공이 카메라를 들지 못했기에 끝난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인물인 ‘그’ 역시 포기했다는 뜻인가? 혼란과 혼돈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들에게 <노 베어스>는 한 가지 팁을 건넨다.
역시나 집요하고 일관된 태도로, “곰은 없다”라고.
‘곰이 없다’라는 말은 ‘맹세의 방으로 향하는 길에 곰이 있다’는 말에서 왔다. 맹세의 방은 신성한 공간이다. 신성한 곳으로 향하는 길목엔 항상 악이 존재하고 그 악은 사람들이 생산하는 공포로 몸집을 부풀린다. 따라서 맹세의 방에서 고백하는 모든 말은 틀림없는 진실과 사실로 확정된다. 문제는, 마을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이 도를 넘은 탓에 본래의 의미가 변질되었다는 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들은 평화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도 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맹세의 방을 정당화의 도구로 쓰고 있었다. 난제를 해결하는 최후의 수단이 고작 입만 움찔거리는 맹세라니. 맹세의 방으로 가던 감독을 불러 세워 두려움과 권력의 관계를 설명하며, 거짓말해도 아무 상관없다는 한 마을 주민의 말이 더욱더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이다.
<노 베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파나히 감독의 뒤에 서서 지켜보게 한다. 그리고 관객에게 본 작품이 영화인지 아닌지 묻는다. 나아가 영화라면 어디까지 영화이고, 영화가 아니라면 어디까지 영화가 아닌지, 경계를 정해보라고 요구한다. 관객을 자꾸만 두리번거리게 하고, 카메라의 빨간불을 찾게 만든다. 빨간불이 계속 깜빡였으면 하는 마음과 그렇지 않은 마음의 충돌을 계속 부추긴다. 물론 본 작품이 주인공(파나히)과 똑같은 상황에 있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만의, 자국의 탄압에 대한 저항 운동이란 사실은 변함없다. 앞으로도 그의 작품은, 영화와 현실 사이에서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으로 제 역할을 다할듯싶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무력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든 해야겠다는 강인한 의지 사이에 핀 <노 베어스>.
고백하건대 세상에 곰은 정말 없다, 이게 영화이듯이.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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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묘한 심리전 이 후, 진정한 목표에 도달하다.
바라보는 눈빛만으로 마음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눈빛에서 오는 사소한 오해에 놓인 관계는 섣부른 판단과 엇갈린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 행동이 아닌 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린 수많은 관계를 경험하면서도 쉬이 지나친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어떤 마음을 잘 풀어놓은 영화 ‘저 ㄴ을 어떻게 죽이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ㄴ이 누구인지 추리 해보면서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대 저택에서 사용인으로 일하고 있는 하윤은 새로 들어온 지영과 사장님 사이의 묘한 기류를 감지한다. 그것도 잠시 사장님의 사냥 제안에 모두가 숲으로 들어가게 되고 다수의 목표가 되어버린 ㄴ을 잡기 위한 사냥이 아무도 모르게 시작되고 있었다. 어떤 단어가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은 ‘ㄴ‘이라는 단어 선택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다수의 목표인 ’ㄴ’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게 한다. ㄴ은 누구일까.한 사람을 사랑할 때 그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은 어떤 행동이 아니라 말이다. 대화가 이루어지고 눈빛과 행동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미숙함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괴롭히는 행동을 통해서 전달하곤 했다. 그것은 폭력의 일부임에도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이렇게 당연한 것들은 우리가 표현하는 모든 것에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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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박찬욱 감독의 신작 <도끼>에 차승원, 윤가이, 박희순 배우가 합류했습니다.
<도끼> 원작 '액스' 정보
‘도끼’를 의미하는 ‘액스(The Ax)’는 은유적으로 ‘정리해고 행위’를 뜻한다.
흔히 ‘잘렸다’고 하는 바로 그 표현이다.
출판사 서평에 따르면『액스』는 제목 그대로 대량 인원 삭감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다고 합니다.
한 중산층 남자가 해고로 인해 어떻게 피폐한 삶으로 전락하게 되는지, 그리고 재취업을 위해 어떻게 경쟁자들을 제거해나가는지 두 축의 이야기를 동시에 전개해간다고 합니다.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 제작당시 본인의 출연료 작가들에게 지급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 제작 당시 스튜디오의 작품 허가가 불발될것을 염려해, 본인의 출연료의 일부를 포기하고 작가들에게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데드풀>은 5800만 달러의 적은 예산으로 전 세계 7억 8천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R등급 슈퍼히어로 영화로서 이례적인 평가를 얻었습니다.
김다미X손석구 <나인 퍼즐> 2025년 디즈니+ 공개 확정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와, 그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형사 한샘이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영화 <공작>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호평받은 윤종빈 감독의 신작으로, 김다비와 손석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나인 퍼즐>은 2025년 전 세계 공개 예정입니다.
박찬욱 신작 차승원, 윤가이, 박희순 합류
배우 차승원, 박희순, 윤가이가 박찬욱 신작 출연을 확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합니다. 해당 작품은 <헤어질 결심> 이후 선보이는 영화로 박찬욱 감독이 수년간 준비해온 스릴러 영화입니다.
신작에는 이미 이병헌, 손예진, 염혜란, 이성민, 유연석이 캐스팅 확저외며 화려한 라인업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샤이닝> 셜리 듀발 75세 나이로 별세
11일 외신은 셜리 듀발이 이날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셜리 듀발은 스탠리 큐브릭의 걸작 <샤이닝>에서 주인공 잭 토렌스의 아내 웬디 토렌스 역을 맡으며 영화 팬들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습니다.
셜리 듀발은 <샤이닝> 외에도 <쓰리 위민>, <포프아이> 등 다양한 영화에서 독특한 매력과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그녀의 연기 스타일은 많은 팬들과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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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자들을 위한 소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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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전, 왕따 당하는 삶에서 자신과 기꺼이 친구가 되어준 개, 루를 그리워하는 조숙한 소녀가 있다. 소녀는 어느 날 루와 산책을 하다 빈 공터를 만나게 된다. 그 공터에서 루와 쌓은 추억으로 가득하기에 루의 죽음 이후에도 사야카는 꾸준히 그 공터에서 멍하니 앉아있다. 루가 다시 와주길 기다리면서.
그렇게 상념에 젖어있던 어느 날, 사야카는 아들을 오래 전에 잃은 후세 할아버지와 친해진다. 소중한 존재를 잃어본 공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공유하며, 그들은 세대를 거스른 베스트 프렌드가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죽은 아들을 그리워한 할아버지와 많은 추억을 쌓은 개를 그리워하는 초등학생 소녀의 짧은 우정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면, 영화관에 방문해 볼 것.
1. 반칙이 난무한 등장인물
내가 아는 지인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영화를 만들 때, 반칙했다고 평가받는 부분 게 뭔지 알아요? 아이와 개를 등장시키는 거예요. 웬만하면, 아이와 개는 흐뭇하게 바라보게 되거든요."
영화 내용이 루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야카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반칙이 난무하고 있지만 그 반칙 덕분에 사야카와 루의 관계성을 보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뭔가 세상에 믿을 만한 있을 지도 모른다고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을 갖게 한다. 진짜 사야카 본체와 사야카의 대사들이 너무 귀엽다.
"후세 상도 기다리고 있는 게 있나요?"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하거나 "소중한 것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라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주장할 때는, 애늙은이 같다가도 엄마, 아빠가 어디 갔다 왔냐는 질문에 (후세씨와) 데이트를 하고 왔다는 발칙한 답변을 하는 사야카의 모습이 어른인 척 하는 아이 같아서 귀여움이 배가 되었다.
그리고 사야카가 말을 걸 때마다 루 역할을 한 개는 표정으로 참 많은 대답을 했던 것 같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어디서 저렇게 연기를 잘하는 개를 찾아왔는지 영화를 보면서 그 점이 신기했다. 개도 연기 연습을 시키는 건가 싶을 정도로.
2. 독특한 카메라워크에서 느낄 수 있는 관찰자적 시선
카메라워크가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지점이 몇 군데 있었다. 비단 비행기가 지나가는 장면을 간단하게 찍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아래에다 배치함으로써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사야카의 뒷모습을 찍어 관객인 우리가 관찰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게 하였다. 또한, 사야카와 루가 벽으로 가로막힌 새로운 초원에 진입하기 전에 개구멍을 통과할 때, 개구멍 옆에 있는 공간에다 카메라를 넣어놓아 사야카가 불평을 하며, 개구멍을 힘겹게 들어가는 과정을 우리가 관찰하듯이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하게 찍어냈네 생각했던 점이었다. 사야카와 루가 행복하게 놀던 시간을 위에서 관망하듯이 찍어놓은 것도 관객들이 사야카를 관찰하듯이 바라보기를 감독이 바랐던 것이 아닐까 하는 뇌피셜도 해본다.
사야카의 소중한 존재를 잃은 상실감을 그저 관망하듯이 바라보게 한 이유에 대해서 뇌피셜을 해본다면,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에 신도 우리를 그저 관망하면서 잃어버린 존재를 그리워하며, 고통에 잠겨 있는 우리들을 그저 응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간이 신이 전지전능하기에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지만 정작 신은 우리를 관찰하며, 우리가 알아서 극복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했다. 써놓고 보니, 그저 망상같긴 하지만 말이다.
3.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 기차역
어린이 사야카에게 기차역이라는 공간은 많은 의미를 담은 곳일 것이다. 애정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거나 다시 만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인 만큼 사야카와 후세 할아버지는 그 곳에서 자신의 그리움이 투영된 존재들을 만난다. 그렇게 영영 돌아오지 못할 머나먼 길을 간 사람들을 다시 만난 사야카의 경험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기차역이란 결국 몸은 멀리 떠나갔지만 주변인들의 기억 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해 저승을 가지 못한 령들이 살아있는 이들의 기억으로 인해 매여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었다. 사야카가 후세 할아버지와 갔던 여행에서 루 뿐만 아니라 후세 할아버지의 오래전 죽은 아들까지 보였던 것을 보면, 후세 할아버지도 오래 전에 아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해 그 아들의 혼이 기차역에서 머물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 결국 기차역은 죽은 이들을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해 마음 편히 떠날 수 없었던 혼령들이 집합한 곳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야카가 후세 할아버지의 아들과 루를 모두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기차역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떠나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사야카가 루를 놓아주지 못하고, 후세 할아버지 또한, 아들을 놓아주지 못한 결과로 사야카와 후세 할아버지 모두 여행의 목적을 이뤄냈지만 그들도 언젠가는 최종 결정을 해야할 날이 올것이다. 헤어짐의 무게를 감당해야만 하는 날, 그 날 말이다.
총평
영화가 전체적으로 루즈한 면이 없지 않지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고 느꼈다.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산자의 시간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많은 것을 공유하던 내 사람이 없어진 세상은 이처럼 공허할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 공허함을 떨쳐내려면, 내 마음 속의 기차역에서 그들을 언젠가는 보내주어야 산 자가 살아낼 수 있는 힘이 생겨남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마치 죽은 자를 실컷 그리워하다가 언젠가는 툭툭 털고 일어나라고 말이다. 일본 영화만의 감성을 좋아하시거나 잔잔한 분위기에서 훈훈한 메시지를 가진 영화 보고 싶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이 훈훈하다고만 하기에는 중심이 되는 메시지가 죽음을 다루고 있는 만큼 킬링 타임으로 가볍게 보고 지나갈 정도의 훈훈함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다.
* 해당 영화의 시사회는 씨네 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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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심은 너무 쉽고 다정은 너무 어렵다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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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태치먼트(Detachment)'는 '무심'을 뜻한다. 애착을 뜻하는 'Attachment'에 부정 접두어 De-가 붙어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애착의 반대는 무심이다.
열네 살 때 누군가가 물었다. 사랑의 반대말이 뭔지 아니.
나는 대답했다. 미워하는 거?
아니. 무관심이래.
중학생의 감수성으로도 어렴풋이 이해가 되는 말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안다.
내가 미워하는 무언가는 나와 닮아 있다는 것, 미워하는 마음도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 정도.
결핍은 사랑 받기를 원했던 대상에게 사랑 대신 무심, 무관심을 받을 때 생긴다. 누구나, 여러모로, 다양한 종류의 결핍을 가지고 있겠으나 가장 대표적인 결핍이 애정결핍이 아닐까. 실제로 '나 애정결핍이야' 하고 말하는 사람도 꽤 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관찰해 보자. 그에게 무엇이 결핍되어 있나. 어린애처럼 행동하거나,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자학적이거나, 너무나 거만하거나, 혹은 너무나 세상에 무심하거나. 프로이트식으로 심플하게 리비도로 보아도 무방하겠지만 그러기엔 찜찜하고 인간은 복잡한 존재다.
무심은 사람을 건조하게 한다. 자신에 대한 무심, 타인에 대한 무심, 세상에 대한 무심.
인터넷을 보다 보면 '중립기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자동차를 중립기어로 두면 자동차는 기울어진 방향, 즉 비중이 큰 쪽으로 미끄러진다. 중립과 침묵은 힘이 센 쪽을 지지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무심은 세상을 바꿀 수 없고, 힘 센 쪽이 제멋대로 세상을 굴려가도록 내버려 둘 뿐이다.
'무심한 편'이라는 사람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사랑하는데 어떻게 무심할 수 있겠나. 우리는 쉽게 무심해지고, 노력을 필요로 하는 다정함을 잊는다.
애착과 관심이 필요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자. 절대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던 어른들 비슷하게 성장한 청소년기 정도. 다 큰 것 같지만 아기 같고, 아기 같지만 생각보다 성숙한 존재들. 누군가의 인정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존재들.
<디태치먼트>의 주인공 헨리가 기간제 교사로 만나게 되는 학생들도 그러한 존재들이다. 선생들이 기어이 학생을 포기하게 만드는 학교의 문제아들. 아무리 앉으라고 해도, 조용히 하라고 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선생의 권위 따위는 이미 저세상 갔다. 대관절 선생의 권위라는 건 무엇일까. 특히나 헨리가 가르치는 문학 수업 따위를 대체 어디다 써먹는다는 건가.
헨리의 반에도 헨리의 가방을 던지고, 위협을 가하려 하며 반항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정교사가 될 생각이 없는 베테랑 기간제 교사 헨리는 눈도 꿈쩍하지 않는다. 당신을 조져버리겠다는 학생을 '네 행동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며,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상대한다. 이렇게 대단한 선생이, 한 직장에 안정적으로 다니지 못하는 것에도 이유는 있을 것이다.
헨리는 배움이 왜 필요한지를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우리는 왜 배워야 할까.
그의 요지는 "우리의 마음을 지키기 위하여" 배워야 한다는 것.
역설적으로 영화에는 마음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한 트럭이다.
우선 헨리. 헨리는 어릴 때 엄마가 화장실에서 자살했고, 그 장면을 목격했다. 남겨진 헨리는 외할아버지가 키워주셨는데 그 할아버지도 치매다. 모두 다 잊어도, 딸이 화장실에서 죽었다는 사실만은 잊지 못한다. 화장실 문을 닫을 때마다 병원이 발칵 뒤집어진다. 학교에서 참을성 있던 헨리도 병원에서 실수로 화장실 문을 닫는 바람에 난리가 나는 것만은 참지 못한다.
그렇게 병원을 뒤집어놓고 엉엉 울며 버스에 탄 헨리의 눈에 몸을 파는 가출 청소년 에리카가 들어온다. 에리카는 말해 뭐하겠는가. 갈 곳도 없고, 몸팔아 번 돈으로 하루하루 그냥 존재할 뿐이다. 삶이라는 것도 없다. 헨리는 갈 곳 없는 에리카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에리카는 헨리가 당연히 관계를 요구할 줄 알았지만, 헨리는 에리카를 잘 돌봐준다.
학교 선생들도 다 상처투성이다.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학교를 책임지는 교장은 가뜩이나 학교도 머리가 아픈데 남편과의 관계도 엉망이다. 남교사는 학교 마치고 집에 가도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다. 학교에 찾아오는 학부모들은 대개 반쯤 정신이 나갔다. 중요한 건, 그들이 학생에게는 아무 관심이 없다는 거다. 난 얘 뒤치닥거리 할 시간 없다. 학교에서 애를 잘 돌보면 집에서 신경 쓸 일이 없지 않느냐. 너희가 그러고도 선생이냐.
동네 이사장은 학교가 구려서 동네 땅값이 떨어진다고 한바탕 연설하고, 공개수업일에는 단 한 명의 학부모도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메레디스. 학교에서는 레즈비언이라고 놀리고, 집에서는 뚱뚱하다고 윽박지르고, 제법 소질을 보이는 사진을 쓸데없는 일로 치부한다. 햄버거 하나도 마음껏 먹지 못해 화장실에 숨어서 먹는다. 뭘 먹는 걸 보면 놀릴 테니까. 메레디스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찍는다. 그의 렌즈에는 사람만 있다. 헨리는 메레디스의 외로움을 빠르게 읽고, 에리카에게 한 것처럼 도움의 손을 뻗는다.
나는 너를 좋아하고, 다 괜찮아질 거라고 선생으로서 메레디스를 안아주었지만 메레디스는 이성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또한 청소년기에 흔히 느끼는 전위일 뿐일 것이다.
집에 있는 아버지와는 다른, 이상적인 아버지 상이다. 그러나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기도 얼마나 쉬운가. 아버지에게 문제가 있는 많은 여성들이 그들의 마음 속에 '이상적인 아버지'를 두고, 그런 남자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아버지가 될 수는 없으며, 이상적인 아버지는 더더욱 힘들다.
썸타는 관계였던 동료 교사에게 목격되고, 아동성애자로 몰린 헨리는 종전에 볼 수 없던 분노에 휩싸여 학교를 떠난다. 그리고 얼마 뒤, 헨리에게 약속된 기간이었던 한 달이 끝나고 마지막 수업날. 그날은 메레디스가 예쁜 컵케익을 잔뜩 구워서 학생들에게 나누어준다. 흰색 크림이 얹힌 컵케익들 사이에 검은색 크림이 얹힌 컵케익이 있다.
헨리가 검은색이 맛있어 보인다고 하자, 메레디스는 그건 자기 거라고 말한다. 컵케익을 손에 들고 있는 학생과 선생님들 사이, 처음으로 메레디스가 사람들 앞에서 컵케익을 입에 문다.
그리고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메레디스. 헨리는 인공호흡까지 하면서 메레디스를 살리려고 하지만, 결국 메레디스는 헨리가 보는 앞에서 자살한다.
헨리는 아동보호소에 보냈던 에리카를 찾아간다. 처음 보호소에 갈 때는 울고불고 난리였던 에리카도 나름 적응해서 잘 살고 있다. 헨리가 찾아오자 에리카는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런 애다. 길거리에서 매춘을 하며 살 때의 되바라지고 무례한, 못된 10대가 아니다.
헨리의 행동이 과했는가. 오해를 살 만했는가. 아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마땅히 보여야 할 호의 정도다.
약자 혐오가 만연한 현 시대가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딱 <디태치먼트> 속 학교의 모습이 될 것이다. 주어를 지칭하기 어려우나, '그들'이라 하자. 그들은 한 번도 아이인 적 없던 것처럼 아이들을 혐오하고, 영원히 늙지 않을 것처럼 노인들을 혐오한다. 혐오의 지점을 발견한 자신을 예리하고 냉철한 사람으로 생각하면서. 웃자고, 농담이라고, 무서워서 무슨 말을 못하겠다는 궁색한 변명들과 함께.
전세계 IT 강국 코리아에서는 혐오의 언어가 네트워크를 타고 광속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간다. '배움' 자체를 조롱하기 시작한 그들은 가르쳐주려는 사람에게 꼰대, 틀딱이라고 부른다. 사흘이 며칠인지 안다는 이유로, 명징과 직조라는 언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아는 체 하는 재수없는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배워야 한다. 스스로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배워야 한다. 조롱과 혐오의 언어만을 학습하다 보면, 그 언어의 화살이 마침내 자신을 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헨리는 수업시간에 애드가 앨런 포의 <어셔 가의 몰락>의 한 문장을 언급한다.
"구역질나는 마음의 냉정함"
어찌 보면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의 배경 학교와 학생들이 꼴통인 지점은 비슷한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서는 어른이 존재하고, 어른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돌봐주며 관심을 갖는다는 차이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결과는 달라진다. 우리는 '마음의 냉정함'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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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푸바오를 대신해줄 '포'바오! 드림웍스의 간판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귀환!
이번주 개봉 예정작 같이 만나보아요!
쿵푸팬더4
Kung Fu Panda 4
ⓒ 네이버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액션, 코미디 | 미국 | 94분
감독: 마이크 미첼, 스테파니 스티네
출연: 잭 블랙, 아콰피나, 비올라 데이비스, 더스틴 호프만 등
개봉: 2024.03.27.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시놉시스
오랜만이지! 드림웍스 레전드 시리즈 마침내 컴백! 마침내 내면의 평화… 냉면의 평화…가 찾아왔다고 믿는 용의 전사 ‘포’ 이젠 평화의 계곡의 영적 지도자가 되고,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아야만 한다. “이제 용의 전사는 그만둬야 해요?” 용의 전사로의 모습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성장을 하기보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포’ 하지만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그대로 복제하는 강력한 빌런 ‘카멜레온’이 나타나고 그녀를 막기 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쿵푸 고수 ‘젠’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포는 가장 강력한 빌런과 자기 자신마저 뛰어넘고 진정한 변화를 할 수 있을까?
CINE PICK!
드림웍스의 간판 애니메이션이자 개봉 3주차 2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쿵푸팬더 4>!
더빙을 맡은 잭 블랙,아콰피나, 더스틴 호프만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현재 예매 관객 12만장을 돌파하며 <쿵푸팬더3>의 개봉 이틀 전 예매량 5만장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We Made a Beautiful Bouquet
ⓒ 네이버영화
개요: 멜로/로맨스 | 일본 | 123분
감독: 도이 노부히로
출연: 아리무라 카스미, 스다 마사키, 키요하라카야 등
재개봉: 2024.04.10.
배급: ㈜미디어캐슬
시놉시스
“시작은 막차였다”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스물한 살 대학생 ’무기’와 ‘키누’는 첫차를 기다리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좋아하는 책부터 영화, 신고 있는 신발까지 모든 게 꼭 닮은 두 사람은 수줍은 고백과 함께 연애를 시작하고 매일매일 행복한 시간을 쌓아간다. “내 인생의 목표는 너와의 현상 유지야!” 하지만 대학 졸업과 함께 취업 준비에 나선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소원해지고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 만큼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기 시작하는데...
CINE PICK!
일본에서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눈물이 주륵주륵>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사랑이라는 주제를 현실적이고 담백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골드핑거
The Goldfinger
ⓒ 네이버영화
개요: 범죄, 액션 | 중국, 홍콩 | 126분
감독: 장문강
출연: 양조위, 유덕화 등
개봉: 2024.04.10.
배급: 메가박스중앙㈜
시놉시스
1980년대 홍콩 경제를 주무르던 황금제국 ‘카르멘 그룹’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그동안 자행됐던 불법들이 서서히 드러나며 2조 홍콩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수사가 시작된다. 불법으로 악명 높은 그룹의 수장 ‘청’(양조위), 그를 집요하게 쫓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웬’(유덕화)
불꽃 튀는 대결 속, 오로지 한 사람만 살아남는다!
CINE PICK!
20년 만에 보는 양조위 X 유덕화의 조합! <무간도> 시리즈의 각본을 썼던 장문강 감독의 신작 <골드핑거>에서 양조위와 유덕화가 다시 스크린에서 마주한다고 하는데요. 영화는 홍콩의 밑바닥에서 무일푼으로 출발해 금융 범죄로 막대한 부를 쌓아 거대 그룹의 수장에 오른 청이옌의 성공과 몰락을 그린 누아르 영화입니다.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
SUGA│Agust D TOUR 'D-DAY' THE MOVIE
ⓒ 네이버영화
개요: 공연실황 | 한국 | 84분
감독: 박준수
출연: 슈가
개봉: 2024.04.10.
배급: CGV ICECON
시놉시스
방탄소년단 슈가의 앙코르 콘서트 실황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 10개 도시, 25회 공연, 2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월드투어 대장정의 피날레이자 수많은 관중이 뜨겁게 열광했던 ‘SUGA | Agust D TOUR 'D-DAY' THE FINAL(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더 파이널)’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솔로 아티스트 Agust D(어거스트 디)의 경계를 넘나드는 풍성한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 폭발적 에너지 그리고 방탄소년단 멤버 RM, 지민, 정국과 함께한 특별한 듀엣 무대까지 ‘D-DAY’ THE FINAL, 그 날의 뜨거운 열기와 전율을 스크린에서 만난다!
CINE PICK!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의 2023년 8월 D-DAY TOUR 콘서트를 배경으로 한 공연 영화로 그날의 뜨거운 열기와 전율을 스크린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10개 도시, 25회 공연, 2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월드투어 대장정의 피날레, 그리고 방탄소년단 멤버 RM, 지민, 정국과 함께 특별한 듀엣 무대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e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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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주차, 최신 씨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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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어그레션' 이란?
‘아주 작은’이라는 뜻의 마이크로(micro)와 ‘공격’이라는 뜻의 어그레션(aggression)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에서 흑인, 동양인, 동성애자 등 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엠마스톤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시상식 행동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형적인 '마이크로어그레션' 이라는 비판과 '경황이 없는 자리일것, 지나친 해석이다' 라고 보는 입장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펜하이머 아카데미 7관왕 싹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촬영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7관왕에 올랐습니다. 감독은 수상 무대에 올라 “이 영화의 가능성에 주목해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고, 이어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머피는 “20년간의 배우 생활 동안 가장 창의적이고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참사를 다룬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오스카 장편 다큐상 수상
우크라이나 영화 역사상 첫 아카데미 수상작인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참상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로 마리우폴에 남아 있던 종군기자 취재팀이 기록한 참사를 담고있습니다. 체르노프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 일이 없었다면 좋았을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은 영사와 맞바꿀 수 있다면 이 상을 교환하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차별이다 VS 지나친해석이다 오스카 시상식장 ‘마이크로어그레션’ 논란
제9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엠마 스톤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수상자 엠마스톤은 양자경이 주는 트로피를 바로 받지 않고, 옆에 있던 제니퍼 로렌스의 손에 가져다준 뒤에야 받은것과, 수상자 다우니 주니어는 트로피를 건네받을 때 콴과 인사를 나누지 않고 다른 배우들과 친밀감 표시를 하는 두 배우의 행동이 전형적인 ‘마이크로어그레션’이라는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샤론스톤 “상대 배우와 성관계 요구” 영화 제작자 실명 폭로
배우 샤론 스톤이 과거 영화 촬영 당시 프로듀서에게 상대 배우와 실제 성관계를 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톤은 과거 영화 <슬리버> 촬영 중 프로듀서였던 로버트 에번스가 자신을 사무실로 불러 “나는 에바 가드너와 잤다. 너는 빌리 볼드윈과 자야한다”고 했으며 스톤은 “내가 빌리 볼드윈과 자면 빌리 볼드윈의 연기가 더 나아질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서포터즈 모집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제25회 영화제 서포터즈’를 모집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서포터즈는 영화제 예매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유료회원 제도로 가입비는 5만원이며, 그 이상 금액도 납부할 수 있습니다. ‘서포터즈’에 가입한 관객에게는 회원카드가 발급되고, 해마다 공식 책자 무료 제공과, 영화제 상영작 1매당 1000원 할인이 적용된 혜택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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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위도우를 보고 아쉬움이 더 남는 이유 (블랙위도우 스포 리뷰, 쿠키해석)
#블랙위도우 #나타샤 #호크아이
2021. 07. 10 영상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6jj...
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https://www.epidemicsound.com/*영상 타임라인*
00:00 마블다운 영화
01:15 나타샤의 마지막
03:47 호크아이가 만약..?
04:33 엔딩크레딧
05:33 걱정되는 세대교체
06:36 아쉬움과 더욱 여운이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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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흥신소] 15세기 미모왕 더 킹: 헨리 5세
흥해라 이 영화
더 킹 헨리 5세
- 노는 게 제일 좋을 나이에 왕이 된 헨리 5세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 모두를 마주하게 되는데...
왕권을 둘러싼 물리적 정신적 싸움을 리얼하게 그린 이 영화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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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진삼국무쌍> 티저 예고편
한나라 말기, 황건적의 난을 틈타 황궁을 장악한 동탁.
그의 폭정으로 인해 백성들의 고통은 극에 달하고.
최강의 장수 여포까지 양아들로 들이며 그 세는 더욱 커진다.
한편 천하를 구하기 위해 영웅들은 뜻을 모으고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원소, 손견 등은
사상 최대 규모의 동맹군을 결성하는데…
영웅들이여, 최악의 적을 무너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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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트랙스> 예고편
위대한 실화
용감한 여정“그냥 혼자 있고 싶을 뿐이에요”
앨리스 스프링스부터 인도양까지
호주 사막 2,740km를 걸어서 횡단하기로 결심한 로빈(미아 와시코브스카).
오직 낙타 네 마리와 자신의 반려견만을 데리고 홀로 사막을 걷기 시작한다.
그녀의 무모한 계획에 이끌린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 작가 릭(아담 드라이버)이
중간 거점마다 여정을 기록하기로 한다.
광활하고도 고독한 사막 속,
위험천만한 여정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