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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M2024-05-05 23:13:51

[JIFF 데일리] 끝없는 Why + 영화의 미래를 논하다.

페드로 코스타: 불의 딸들 + 빔 벤더스: 룸 666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즈"부문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불의 딸들"

그리고 "시네필전주"부문 빔 벤더스 감독의 "룸666".

두 작품은 '페드로 코스타 + 빔 벤더스' 함께 묶여 상영되었습니다.

 

 

 

 

페드로 코스타 "불의 딸들"

​시놉시스: 포고 화산 폭발로 인해 어린 세 자매는 뿔뿔이 흩어지지만 그들은 노래한다. 우리는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어찌하여 살아가고 고통을 받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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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의 감독인 페드로 코스타가 선보이는 Experimental short(실험적인 숏 필름)로, 현재 그가 유럽에서 투어 중인 Canción de Pedro Costa 박물관 전시의 일부입니다.

9분밖에 되지 않는 매우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1951년 카보베르데 섬의 포구 산에서 발생한 화산폭발에서 시작합니다.

코스타는 한 화면에 세 명의 여성, 아델라이드, 클로틸드, 이로디나가 비아지오 마리니의 "파사칼리아 (Opus 22)" 편곡을 노래하는 서로 다른 컷 세개를 함께 배치하여 보여줍니다.

 

 

 

화면 속 여성들은 끊임없이 "왜?" 라는 물음을 본인 스스로에게, 후대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또한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에 짧은 다큐멘터리 클립을 삽입하여, 관객들에게 또 다른 방식으로 "왜?"라는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이처럼 끝없는 "Why?"를 통해 감독은 관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라는 단순한 질문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해야되지?"라는 물음까지 던집니다.

 

이처럼 그의 실험적인 영상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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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 "룸 666" 

 

시놉시스: 1982년 칸 영화제, 전반적으로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영화의 종말을 피할 수 없다는 느낌이 곳곳에 퍼져 있다. 호텔 마르티네즈의 666호실. 고다르, 파스빈더, 스필버그, 안토니오니, 헤어조크 등의 감독들이 질문에 맞춰 대답한다. "영화는 곧 사라질 언어, 곧 죽어갈 예술인가?" 

 

 

1980년대 텔레비전과 새로운 촬영기술, 장비 등의 등장으로 영화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습니다. 

 

 

 

영화의 존폐가 걸린 변화.

이에 감독 빔 벤더스는 1982년 깐느영화제 당시 호텔의 666번방을 빌려 동료 감독들에게 "영화의 미래"에 대해 인터뷰를 하게됩니다.

프랑스영화 거장 장뤽고다르,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이탈리아 영화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등의 세계 각국의 감독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곧 사라질 언어, 곧 죽어갈 예술인가?"

이에 서로다른 견해를 보이는 감독들.

그들의 견해는 크게 몇가지로 나뉘어집니다.

 

 

1.영화는 죽을 것

영화감독인 나조차도 더이상 보지않는 영화를 미래에 누가 보겠냐며 약간은 회의적인 태도. 

텔레비전이 더 재미있음.

영화는 너무나 짜여진 것이고, 진실된 캐릭터가 없다고 강조.

연극도 죽고, 소설도 죽었듯 이제 영화도 죽을 것이라고 보는 입장.

2.영화는 지속적일 것

텔레비전의 것들은 이야기가 없으므로 우리의 진실된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와 다른 것이라고 말합니다.

멀리서 큰 것을 바라보는 것과 가까이서 작은 것을 바라보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으므로, 영화인들이 텔레비전의 등장에 크게 두려워 할 필요없다라는 입장.

 

혹은 '디지털이나 자기 필름등 새로운 영화촬영 기법들을 수용하고 활용하여 발전하는 시선'에서 영화의 지속을 논함.

 

 

 

3.영화가 죽지는 않지만 성장하기 쉽지 않을 것

텔레비전 덕분에 보다 폭 넓은 영화의 보급이 이루어졌지만, 이에 반해 국제 경제적 인플레이션이 생김. 이제 점점 영화에 투자하는 비용들이 더 비싸 질 것이고, 그것이 영화제작에 발 목을 잡을 것임. 영화를 망치는 것은 기술 발전도, 감독도 아닌 영화를 제작하는데 'Yes or No'를 할 수 있는 권력자들이다.

4.필름 안쓰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야!

필름을 안쓰는 디지털 영화는 취급하지 않고, 디지털로 영화를 제작하지도 않을거라는 입장.

5.영화 기술 개발? 오히려 좋아.

필름(Pellicule)로 영화를 찍는것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번거롭다. 

이럴바엔 디지털? 오히려 좋을 수도.

 

 

 

 

과연 어떤 감독이 어떤 의견을 냈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얼마나 정확하게 영화의 미래를 내다보았을까요?

이처럼 "영화의 미래"를 두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가진 감독들의 시선을 알아볼 수 있는 영화 "룸 666"입니다.


 

씨네랩 소속 기자로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한, 강예림 기자였습니다. 

 

 

상영일정:

CGV 전주고사 3관 2024.05.03 11:00

CGV 전주고사 3관 2024.05.05 18:00

CGV 전주고사 2관 2024.05.10 10:30

 

영화제 일정:

2024.05.01-2024.05.10

 

 

"불의 딸들" 페드로 코스타 감독 인터뷰 참조: https://filmmakermagazine.com/123828-interview-pedro-costa-the-daughters-of-fire/ 


작성자 . YELM

출처 . https://blog.naver.com/rendezvouscine/22343737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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