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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의 영화 일기2024-05-07 19:54:05

프레임을 벗어나는 투쟁의 슬라이드쇼

영화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2022><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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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2.5/5

Rating: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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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프레임을 벗어나는 투쟁의 슬라이드쇼.

One-line Summary: A slideshow of frames containing the fight to escape a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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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크게 두가지 파트로 나뉘어 교차하면서 흘러간다. 하나는 낸 골딘의 과거 이야기, 즉 자신의 가족 이야기와 마약, 예술에 빠져 사는 이야기이며 또 다른 하나는 낸 골딘의 현재, 그러니까 약 중독으로 인해 희생된 자들로부터 이득을 보고 재벌 가문이 된 새클러 가문을 끌어내리려는 단체의 리더로서의 이야기이다.

 

둘은 분명 연관이 있다.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언니는 자살했고, 낸 골딘은 집을 떠나 사진을 찍고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그러나 이는 마약으로 이끌고, 그것은 예술을 보답으로 내 자신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기에 낸 골딘은 이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그 순간들 속에서 이미 희생된 사람들은 셀 수 없다.

 

그리하여 낸 골딘은 투쟁한다. 예술을 통해 알린 그녀의 삶을 가감없이 드러내보이며 명성을 쌓고 반항하다 결국 명분을 찾아 약에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예술을 권력으로서 이용한다. 새클러 가문의 이름은 곧이어 명판 속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삶은 끝없는 투쟁이다. 수많은 유혈사태를 일으키고 또 그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 과정은 잔인하고 더러울지 모르겠지만 그 투쟁들은 그 자체로 일종의 아름다움이기에 우리는 언제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속에서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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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lm is a flow of two parts crisscrossing along. One is the past of Nan Goldin—the story of her family, drugs, and art—and the other is her present—the story of a dauntless leader taking down the Sackler family name for those who lost their lives for the blood-soaked pharmacy money.

 

The two are in fact connected. The sister who tried to escape suppression took her own life, and Nan Goldin leaves home for freedom by taking pictures and mingling with artists. Yet this leads to drugs. For drugs force you to give up yourself for the reward that is art, Nan Goldin escapes from it. But there is still too many sacrificed.

 

Therefore Nan Goldin fights. She rebels by displaying her life as it is and uses the power she gained from it to fight for the value she finally discovered: the struggle for the people sacrificed by drugs. The Sackler name soon disappears from countless plaques.

 

Life is an endless cagefight. We must create bloodshed and escape it at the same time. The process may be violent and dirty but the fights themselves are a type of beauty. Thus we always exist in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

 

 

 


작성자 . 나무늘보의 영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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