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4-06-24 19:22:53
모든 걸 바꿔 놓는 사랑의 맛
영화 <1초 앞, 1초 뒤> 리뷰
SYNOPSIS.
늘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바람에 입시도, 일상생활도, 연애도 쉽지 않은 우체국 청년 ‘하지메’. 남들보다 늘 한발 느린 템포로 사진을 찍으며 느리지만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레이카’. 어느 날, 미모의 뮤지션 ‘사쿠라코’를 만난 ‘하지메’는 가까스로 데이트 신청에 성공하지만, 눈을 떠 보니 약속날은 지나가버리고 얼굴까지 새빨갛게 타버린다. 파출소에까지 찾아가 잃어버린 하루를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하지메는 우체국에서 매일 우표를 사가던 ‘레이카’가 사라진 하루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천년 도시 교토에서 살아가는 1초 빠른 남자와 1초 느린 여자. 분실된 하루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POINT.
✔️ 대만 로맨스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의 리메이크작. 이 사실을 모르고 보면 리메이크 사실을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일본 교토라는 도시에 들어맞게 로컬라이즈가 잘 되었어요
✔️ <드라이브 마이 카>에 출연한 오카다 마사키, 허광한과 함께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에 출연한 키요하라 카야, <괴물>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히이라기 히나타의 출연작. 셋 다 각자의 역할에 위화감 없이 스며드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 설정이 매우 독특한 로맨스 영화라서, 대체 뭘까 궁금해 하면서 따라가는 맛이 있어요

걸음이 빠른 사람이 사는 도시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이름조차 한 일(一) 한 획으로 긋고, 시작이라는 뜻의 '하지메'라고 읽는다. (기본적으로 일본어에서 한자를 읽는 법은 정해져 있고, 그 방식대로라면 한 일(一) 자를 하지메라고 읽지는 않지만, 이름으로 사용될 때는 아무렇게나 읽는다. 얼마나 아무렇게나 읽냐면, 소리 음(音) 자를 쓰고 '멜로디'라고 읽어도 그런가 보다 할 정도.) 그는 언제나 남들보다 한 템포씩 빠르다. 빠르면서 야무졌다면 모르겠는데, 빠른 만큼 엄벙덤벙하다. 앞을 보고 빠르게 걸으면서 사는 사람이고, 잃는 것은 우울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머니는 그에게 늘 "진정하고 사람 말을 끝까지 들으라"고 하지만 하지메는 그 말조차 끝까지 듣지 않는다.
그런데 그는 기이하리만큼 "진정한 교토"에 집착한다. 우리로 치면 사대문 안쪽만이 진정한 서울이라고 말하듯이, 진짜 교토와 교토가 아닌 곳을 딱 잘라 선 그어 나누는 사람이다. 심지어 교토는 한국으로 치면 경주처럼 천년 고도로 꼽히는 도시이기에 이 지점이 더욱 눈에 띈다. 진정하라는 말을 들어야 할 만큼 앞만 보는 사람이지만, 일직선(一)을 그린다는 건 결국 앞과 뒤가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하니까. 아무리 걸음이 빨라도 사람의 걸음은 늘 이전 걸음과 연결되어 있다. 1초 앞의 시간 또한 1초 전의 시간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라디오에 대고 조곤조곤 자기 마음을 이야기하거나 교토에 관한 노래에 매력을 느끼는 하지메 또한 그런 존재다.

다른 방향에서 보면, 언제나 다른 이야기
하지메가 앞만 보는 동안, 이 영화는 다른 각도에서 시간을 독특하게 뒤틀어서 주인공들을 만나게 한다. 하지메와 달리 이름의 획수만 해도 만만찮은 여자 주인공 '레이카'는 하지메의 반대처럼 보이는 존재다. 늘 한 템포 느리고,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데 그것도 고요한 정물일 때에만 찍을 수 있는 사람.
영화가 흘러가고 하지메와 레이카의 이야기가 풀어지는 방향성은 관객으로서 예측하기 어렵다. (왜 인물들은 저 설명을 납득하는 것일까? 어떻게?) 개연성보다는 톡톡한 창의성에 방점을 둔 설정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영화는 관객이 잠시 시간을 멈추고 생각하게 만든다. 시간과 방향을 비틀어 보면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질 수 있음을. 걸음이 느린 사람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걸 이해할 수 있을 것임을.

그렇게 곰곰 곱씹다 보면 깨닫게 된다. 가끔은 멈춰 버린 시간이 오히려 흐르는 시간의 힘을 갖는다는 걸. 그리고 그 힘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매개체는 사진과 편지라는 걸. 영화 <러브레터>나 <연애사진>에서도 그렇게 쓰였지만, 사진과 편지는 역시나 시간을 담아놓는 아이템이다. 매개체라는 건 뭔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같은 소재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얼마든지 풀어낼 수 있는, 그런 소재가 된다.
이 영화 또한 기존에 우리가 알던 사진과 편지 그 이상으로 색다른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원작 영화에서 성별을 반전시킨 지점이 매우 주효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멈춰버린 시간을 풀어내는 방식에서 우리로서는 좀 불편하다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성별이 반전된 데다가 오카다 마사키와 키요하라 카야의 톤 조절을 통해, 다소 기괴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이 그럭저럭 중화되었다.

모든 맛을 순식간에 바꿔 놓는 것
하지메는 어머니와 소면을 먹으며,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린 생강 이야기를 한다. 이들은 생강을 넣으면 모든 맛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고 말하며, "넣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이들은 사실 모든 걸 바꾸는 선택을 꽤나 잘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랑 하나가 쏙 들어와 전혀 달라져 버린 삶을 받아들인다. 걸음의 속도가 다른 사람을 기다리며, 오지 않을지도 모를 미래를 기다리며, 소소한 하루하루를 채워 나간다. 열심히 일하고, 여름 밤에 앉아 수박을 먹고, 나란히 앉아 소면을 나누면서 찬찬히 일상을 보낸다.
도시의 시간은 결코 걸음이 빠른 사람들의 시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경주나 교토처럼 오랜 고도들은 언제나 걸음이 빠른 사람들의 시간 뒤에, 그렇게 찬찬히 일상을 영위한 시간들로 채워졌을 것이다. 먹고, 일하고, 사랑하면서.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 또한 인생의 맛을 바꿔 놓는 사랑의 추억일 것이다. 나와 다른 방향에서 이 영화를 볼 누군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걸음의 속도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더 자주 듣고 싶어진다. 로맨스라는 장르에 이 마음을 웅숭깊게 담아낸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초청받아 감상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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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연기를 선보이는 강아지 출연 영화 모음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정말 봄이 온 것만 같아 설레는 기분이에요.
그런데 여러분, 혹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국제 강아지의 날'인데요, 매년 3월 23일에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인식 개선 촉구 및 버려지는 유기견을 보호하고 입양을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랍니다.
영어로는 'National Puppy Day'라고 해요.
저는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강아지 사진을 찾아보는데요, 어쩜 그렇게 다들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불행하던 삶에 한순간에 행복해 지곤 해요. 그런데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다가 무책임하게 버려버리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죠. 하지만 강아지는 물건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질렸다는 이유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생명을 내팽개치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런 뜻깊은 취지를 가진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해 강아지가 출연한 영화 8편을 가져와 봤어요.
명연기를 선보이는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모습에 함박웃음이 지어지다가도 가슴 찡한 장면에는 눈물이 주룩 흐르는! 감동적인 강아지 영화와 영화 속 명대사들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베일리 어게인(2017)
A Dog's Purpose
ⓒ 네이버 영화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트립, 섀도우, 몰트 등
장르: 모험, 코미디,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귀여운 소년 ‘이든’의 단짝 반려견 ‘베일리’는 행복한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눈을 떠보니 다시 시작된 견생 2회차, 아니 3회차?! 1등 경찰견 ‘엘리’에서 찰떡같이 마음을 알아주는 소울메이트 ‘티노’까지! 다시 태어날 때마다 성별과 생김새, 직업(?)에 이름도 바뀌지만, 여전히 영혼만은 사랑 충만! 애교 충만! 주인바라기 ‘베일리’ 어느덧 견생 4회차, 방랑견이 되어 떠돌던 ‘베일리’는 마침내 자신이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고 어딘가로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 네이버 영화
So, in all my lives as a dog, here's what I've learned.
Have fun, obviously.
내가 개로 살면서 깨달은 건 이거야.
즐겁게 살아.
Don't get all sad faced about what happened andscrunchy-faced about what could.
Just be here now.
지나간 일로 슬픈 얼굴 하지 말고
다가올 일로 찌푸리지 마.그냥 현재를 살면 돼.
ⓒ 네이버 영화
Humans are complicated.
They do things dogs can't understand.
Like 'Leave.'
인간들은 복잡해.
그들은 개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잖아.
'이별하는 것' 같은.
마음이...(2017)
Hearty Paws...
ⓒ 네이버 영화
감독: 박은형, 봉수
출연: 달이, 유승호, 김향기 등
장르: 가족,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7분
11살 나이답지 않게 듬직한 소년 찬이, 그리고 찬이의 6살 배기 떼쟁이 여동생 소이. 이렇게 두 오누이는 집을 나간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살고 있다. 어느날 찬이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 떼 부리는 소이를 위해 생일 선물로 갓 태어난 강아지를 한 마리를 훔쳐온다. 소이는 엄마가 자기 마음을 알고 보내준 것 같다며 강아지 이름을 마음이라 짓는다. 그렇게 세 식구가 된 찬이, 소이, 마음이는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한 한때를 보내게 된다.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이제 마음이는 찬이가 없을 때 소이를 친구처럼, 오빠처럼 돌볼 만큼 큰 늠름한 개가 된다. 그 해 겨울, 꽁꽁 언 강변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잊은 채 신나게 썰매를 타던 세(?) 남매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찾아온다. 살얼음이 깨지면서 소이가 물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소이를 잃게된 찬이는 그 모든 것이 마음이 때문이라 생각하고 무섭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엄마도 떠나고 소이도 떠난 그 집이 싫어진 찬이. 소이의 유품인 분홍색 책가방을 챙겨 메고 찬이도 어디론가 떠난다. 홀로 남겨진 마음이는 찬이를 찾아 나서는데. 과연 마음이는 찬이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찬이는 마음이의 진심을 알게 될까?
ⓒ 네이버 영화
마음아 나 너한테 고백할 게 있어.
사실 나 너 훔쳐 왔다.
소이가 생일이었는데 강아지가 갖고 싶다잖아.
미안해, 너도 엄마 많이 보고 싶었을 텐데...
ⓒ 네이버 영화
이제 헤어지지 말자.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너 꼭 지켜줄게.
하치 이야기(2010)
Hachi: A Dog's Tale
ⓒ 네이버 영화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리차드 기어, 사라 로머, 조안 알렌 등
장르: 가족,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3분
1923년 12월, 아키다현 오오다테. 흰눈이 소담스레 내리는 어느 겨울날, 흰눈처럼 하얀 하치가 누렁이, 검둥이 형제들과 함께 태어난다. 아키다현청 토목 과장은 그중 하얀 강아지를 자신의 은사인 동경제대 농학부 교수 우에노 박사에게 보내기로 한다. 태어난지 한달, 세상에 눈뜨기도 전에 강아지는 동경으로의 낯선 여행을 시작한다. 동경 시부야에 우에노 교수 댁에 보내진 흰둥이. 하얀 색 털과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강아지는 단번에 식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유독 애정을 느끼는 우에노 교수는 힘차게 땅을 박차고 서있는 이 강아지를 보고 八자라는 뜻의 '하치'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볕드는 마루에서 하치의 벼룩을 잡아주고, 첨벙첨벙 목욕도 함께 하는 우에노 교수님의 하치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서 부인이 질투할 정도다. 하치는 교수님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교수님의 사랑에 보답이라도 매일 시부야 역으로 출근하는 교수님을 배웅하고, 저녁에는 마중 나가며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 도중 쓰러지신 교수님은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이를 모르는 하치는 매일같이 시부야 역에서 교수님을 기다린다. 한해, 두 해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우에노 교수를 기다리는 하치. 1935년 3월 8일, 눈내리는 시부야 역에서 긴 기다림 속에 하치도 영영 눈이 되어 버리는데.
ⓒ 네이버 영화
Hachi, my friend, Parker is never coming home.
But if Hachiko wants to wait, then Hachiko should wait.
You want to wait for him, don't you?
Have a lonv life, Hachi.
하치, 파커는 이제 돌아오지 않아. 더이상 기다릴 필요 없단다.
그렇지만 너가 기다리고 싶으면 기다리렴.
그를 기다리고 싶은 거잖아, 그렇지?
오래오래 살려무나 하치야.
ⓒ 네이버 영화
They taught me the meaning of loyalty.
That you should never forget anyone that you loved.
And that's why Hachi will forever be my hero.
그들은 제게 충성심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하치는 영원한 저의 영웅입니다.
리틀 큐(2020)
Little Q
ⓒ 네이버 영화
감독: 나영창
출연: 임달화, 양영기, 나중겸 등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독특한 반점을 지닌 매력 덩어리 강아지 리틀 Q. Q는 진 씨 부부의 사랑과, 안내견 훈련사 ‘사이먼’의 세심한 훈련을 거쳐 까칠한 맹인 셰프 ‘리’에게 매칭된다. 실명으로 인해 성격이 예민해진 ‘리’는 여러 번 Q를 내쫓지만, Q는 충직하게 그의 곁에 머물며 그에게 큰 힘이 된다. 그러한 충성심에 힘입은 ‘리’는 이제는 반려견이 된 Q와 함께 디저트를 연구하며 세계를 누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리’는 병을 얻게 되고 둘은 이별을 직면하게 되는데..
ⓒ 네이버 영화
Dogs are color-blind, so they can see the world only in black and white.
That's probably because they left us all the beautiful colors.
개는 색맹이라서 흑백으로만 보인대.
그건 아마 우리에게 아름다운 색을 남겨주었기 때문일 거야.
ⓒ 네이버 영화
As Q gave me so many things,
I'll be with him no matter how much time has left for us.
Q는 나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주었어.
그러니 Q에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든 난 같이 있어줄 거야.
말리와 나(2020)
Marley&Me
ⓒ 네이버 영화
감독: 데이빗 프랭클
출연: 오웬 윌슨, 제니퍼 애니스톤 등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가족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인생 Stage 1. 행복했던 그들에게 기상천외한 선물이 도착했다?! 일과 가정 모두 완벽함을 추구하는 제니(제니퍼 애니스톤)와 그녀와는 정반대로 꿈을 좇으며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존(오웬 윌슨).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제니와 존은 뜨거운 열애 끝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고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신혼의 달콤함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새로운 가족을 원하는 제니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인생 Stage 2. 매일매일이 살얼음판~ 그래도 우리는 가족입니다! 하루 아침에 생긴 사랑스러운 가족, 강아지 ‘말리’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제니와 존. 하지만 가족이 늘어간다는 건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는 사고뭉치 말리 때문에 제니와 존은 스펙터클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자신들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말리’ 덕분에 점점 가족의 의미를 알게되는 존과 제니. 하지만 이들에게도 이별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 네이버 영화
A dog doesn't care if you're rich or poor, educated of illiterate, clever or dull.
Give him your heart and he will give you his.
강아지는 당신이 돈이 많든 없든, 교육을 잘 받았든 못 받았든, 똑똑하든 멍청하든 상관하지 않아요.
그저 당신의 마음을 다해 사랑하면, 그 아이도 당신을 사랑해 줄 거에요.
ⓒ 네이버 영화
Such short little lives our pets have to spend with us,
and they spend most of it waiting for us to come home each day.
강아지들의 생은 너무나 짧잖아요,
그런데 그들은 그 대부분의 시간을 매일 우리가 집에 오길 기다리는 데 써 버려요.
벨과 세바스찬(2013)
Belle and Sebastian
ⓒ 네이버 영화
감독: 니콜라스 배니어
출연: 펠릭스 보쉬, 체키 카료, 디미트리 스토로지 등
장르: 모험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알프스 언덕. 6살 꼬마 세바스찬은 할아버지와 함께 양떼들을 돌보며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마을의 양떼가 습격을 당하고 마을 사람이 다치는 사건까지 발생한다.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은 옆 마을 양치기에게 쫓겨난 미친 개의 소행이라고 생각하고, 알프스 언덕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세바스찬은 떠돌이 개와 마주치게 되고 소문과 달리 선한 눈망울의 겁먹은 개에게 다가간다. 어른들 몰래 개를 돌보기 시작한 세바스찬은 ‘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은 어느새 세상 가장 특별한 친구가 된다. 하지만, 사냥총을 든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 앞에 벨의 존재가 들킬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 네이버 영화
Not because I'm young, but because they don't trust me.
내가 어려서가 아니라 나를 믿지 못해서겠지.
ⓒ 네이버 영화
I believe in you, Belle.
벨, 난 너를 믿어.
퀼(2010)
Quill: The Life of a Guide Dog
ⓒ 네이버 영화
감독: 최양일
출연: 코바야시 카오루, 시이나 깃페이, 카가와 테루유키 등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9분
도쿄의 한 주택에서 리트리버 5마리가 태어난다. 그 중 옆구리에 새가 날개를 편 것 같은 이상한 얼룩이 눈에 띄는 한 마리가 있다. ‘새의 날개’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여진 강아지 ‘퀼’은 맹인 안내견으로 키워진다. 맹인 안내견 훈련센터에서 매번 낙오생으로 남는 퀼이지만, 그에게는 주인의 명령을 꼭 지키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이후 모든 훈련을 마친 퀼은 첫 파트너인 와타나베 미츠루를 만나게 된다. 이 고집 센 아저씨와 퀼은 점차 서로의 호흡을 맞춰 나가고, 함께 걸으며 행복을 느낄 때쯤 생각지 못한 이별이 찾아오는데...
ⓒ 씨네21
He was just a 'normal guide dog', but...
the best 'normal guide dog' ever.
정말 보통의 맹도견이지만...
최고의 보통 맹도견이었어.
에이트 빌로우(2004)
Eight Below
ⓒ 네이버 영화
감독: 프랭크 마샬
출연: 폴 워커, 브루스 그린우드, 문 블러드굿 등
장르: 모험, 드라마, 가족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미국인 지질학자 데이비스(브루스 그린우드)는 운석을 찾기 위해 남극의 탐사대원 제리 쉐퍼드(폴 워커), 그리고 8마리의 썰매개들과 남극탐사에 나선다. 잘 숙련된 8마리의 썰매개들 덕분에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긴 데이비스와 제리는 썰매개들을 남겨두고 다른 탐사대원들과 부상치료를 위해 남극을 떠나게 된다. 꼭.. 반드시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긴채….. 생존이 불가능한 땅, 남극에 버려진 8마리의 썰매개들은 제리의 약속을 기다리며 추위와 배고픔, 악천후 속에서…. 그렇게 175일이 지난다. 한편, 그들을 버려두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제리는 자신의 일부였던 썰매개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 네이버 영화
I'll be back. I promise.
꼭 돌아올게. 약속해.
ⓒ 네이버 영화
These dogs are my family.
You can't just leave them out there.
이 개들은 제 가족이에요.
그냥 저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오늘 추천드릴 영화는 여기까지 인데요, 어떠셨나요?
남은 일주일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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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움직인 진심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움직인 진심
영화 물비늘
감독] 임승현
출연] 김자영, 홍예서, 정애화, 설시연, 김현정, 장준휘, 최원용, 하준호
시놉시스] 예분은 손녀 수정을 사고로 잃은 뒤 삶이 1년 전 그날에 멈춰버렸다. 손녀의 유해를 찾기 위해 매일 같이 강가에 나가는 예분 앞에 손녀의 절친 지윤이 나타난다. 두 사람에겐 들어야 할 진실이 있고, 삼켜야 할 비밀이 있는데, 진실과 비밀 사이 깊은 슬픔이 일렁인다.
#스포일러 유의#
남겨진 이들의 죄책감을 그려내다
예분의 손녀 수정은 도대회에 나가 상을 탈 정도로 수영을 잘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수정은 강가에서 래프팅을 하다 물에 휩쓸려 죽게된다. 사실 이 사고는 누군가에 의해서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정말 안타까운 사고였다. 하지만 수정의 할머니 예분과 그녀의 절친한 친구 지윤은 그 날 이후 각자의 죄책감에 사로잡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예분은 자신이 술을 먹고 손녀 수정에게 험한 말을 하며 나가라고 소리친 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대화라는 사실이, 자신에게 분해 래프팅을 타러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 자신이 술을 먹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손녀 수정에게 험한 말을 해 상처를 입히지 않았더라면 그 래프팅을 타러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책에 빠진다.
친구 지윤 역시 마찬가지다. 수련회로 래프팅을 타러왔던 지윤과 수정. 수정은 할머니와의 싸움으로 기분이 나빠 햄버거를 먹으러 가자고 하지만 지윤은 여기까지 왔는데 래프팅을 타고 햄버거를 먹으러 가자며 수정을 설득한다. 그렇게 래프팅를 타기 위해 보트에 오르고, 수정이 구명 조끼를 입고 답답해하자 지윤은 수정의 구명조끼 끈을 조금 느슨하게 고쳐메준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난 물에 보트는 뒤집히고 수정은 휩쓸려 떠내려가고 만다. 지윤은 수정의 말대로 햄버거를 먹으러 갔었더라면, 수정이가 답답해 하더라도 구명조끼 끈을 느슨하게 고쳐주지 않았더라면 하는 죄책감으로 인해 매일 약을 먹으며 지낸다.
영화 물비늘은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이들이 직접적인 가해를 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었다.
멈춰 버린 시계가 다시 돌아가다
예분은 손녀 수정이 죽은 뒤 매일 같이 강으로 가서 죽은 수정이의 유품이나 흔적을 찾는다. 하지만 곧 공사가 시작돼 더이상 강에서 손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지윤의 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지윤은 의지할 데가 사라지자 유일하게 할머니의 시신을 수습해줄 수 있는 에분을 찾아간다. 지윤의 죽음 이후 예분을 의도적으로 피하던 지윤에게는 예분을 찾아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선택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할머니의 시신을 수습하고 예분은 지윤에게 수정이의 사고 날 기억나는 것이 없는지 재차 물어보고 이 상황이 불편한 지윤은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상황을 벗어난다. 집으로 돌아온 지윤은 다시 환청에 휩싸이고, 남아있는 약을 다 먹어버린 지윤은 두려운 상태로 조작된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지만 이내 약사에게 들키고 만다. 이 모든 사실이 학교에 알려지자 지윤은 다시 예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지윤의 상태를 알게된 예분은 자신의 손녀 수정이와의 일은 더이상 묻지 않고 지윤을 받아주기로 결심한다.
할머니의 따뜻함에 점점 지윤은 마음을 열고, 살갑게 대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던 중 지윤이 그토록 숨기고 싶어하던 그날의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사실 지윤이 수정을 죽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예분은 자신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음에 분노하고 이성을 잃고 지윤이를 집에서 내치게 된다. 그럼에도 분노가 풀리지 않았던 예분은 더이상 자신이 강가에서 손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만든 공사 현장으로 가서 깽판을 치기 시작하고, 이를 말리다 지윤이 크게 다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예분은 이제까지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수를 쓴 사람이 지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타이어 펑크를 내고, 시멘트 가루를 흩뿌려 놓고, 이렇게 하면 지윤은 조금이라도 공사를 늦춰 할머니가 수정이의 흔적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를 안 예분은 이 모든 일은 자기가 꾸민 짓이라고 거짓으로 말하며 지윤을 지켜준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지윤은 자신의 할머니 장레를 치르기로 결심한다. 예분은 그동안 운영하던 장례식장을 접고 딸 곁으로 가려고 했지만 끝내는 지윤의 곁에 남아 그녀의 할머니가 되어준다. 영화 물비늘은 스스로의 죄책감으로 멈춰 버린 시간이 서로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 물비늘은 진심만이 오해를 풀고 서로를 옥죄었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예분과 지윤의 캐릭터를 통해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서툴지만 그 진심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서로에게 또다른 가족으로서 다가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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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WFF 데일리] 러시아군의 침략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이야기!
감독:이리나 칠리크
출연: 돈바스 지역의 한 가족
시놉시스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군이 쳐들어오자 그 속에서 일어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인 지구는 오렌지처럼 파랗다는 영화 맨 초반에 어느 한 가족이 나오는 장면과 함께 포격 소리가 크게 들리고 폭탄이 터지는 전장 속에서 일반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들의 삶을 보여준다. 트라우마로 남는 전쟁의 현장 속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피난을 가거나 그 도시에 남아있기도 한다. 이 영화는 가족이 등장인물로 나오면서 전쟁에 대한 참혹한 이야기를 여러 가지 씬으로 보여준다.
러시아군이 침공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에 있는 이 가족은 어린아이부터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여학생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대학 장학생이 되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해서 목표를 이루는 장면도 나오는데 어느 나라나 비슷한 게 어머니뿐만 아니라 주위 친척들까지 입시에 성공하면 포옹을 하거나 놀란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야 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적군인 러시아군에게 맞서 싸우는 모습도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점점 러시아에 있는 많은 미국 기업들이 떠난다고 한다. 그러나 푸틴은 자신들에게 경제 보복하려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일본,우리나라까지 천연가스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평화를 원했던 러시아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을 무너뜨리고 독일 통일에도 기여했으며 평화를 위해 앞섰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 내에서는 고르바초프가 러시아를 망쳤다는 이야기를 하는 극우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뉴스에서는 전쟁이 금방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나오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다치고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들려오고 있다. 참혹한 전쟁을 경험하면서 트라우마가 일어나거나 죽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한다.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겹게 살아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어서 기쁜 소식이 들려오길 바란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08/25(목) - 09/01(목)
2022-08-27 16:00 - 17:44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4관
2022-08-31 16:00 - 17:44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5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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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어공주> 부터
추억의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까지!
다채로운 이번주 개봉작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요: 뮤지컬 | 미국 | 135분
감독: 롭 마샬
출연: 할리 베일리, 멜리사 맥카시, 조나 하우어-킹, 하비에르 바르뎀
개봉: 2023.05.24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아틀란티카 바다의 왕 ‘트라이튼’의 사랑스러운 막내딸인 인어 ‘에리얼’은 늘 인간들이 사는 바다 너머 세상으로의 모험을 꿈꾼다.
어느 날, 우연히 바다 위로 올라갔다가 폭풍우 속 가라앉는 배에 탄 인간 ‘에릭 왕자’의 목숨을 구해준다.
갈망하던 꿈과 운명적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낸 ‘에리얼’은 사악한 바다 마녀 ‘울슐라’와의 위험한 거래를 통해 다리를 얻게 된다.
드디어 바다를 벗어나 그토록 원하던 인간 세상으로 가게 되지만,
그 선택으로 ‘에리얼’과 아틀란티카 왕국 모두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바닷속, 그리고 그 너머 아름다운 꿈과 사랑의 멜로디가 펼쳐진다!
CINE PICK!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뮤지컬 영화계의 거장 롭 마샬 감독과 <라이프 오브 파이> 각본가 데이빗 매기가 함께 참여. 특
히 황홀하고 생생한 수중 세계 비주얼이 예고되어 다시 한번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The Adventure of Ice Planet
©제이콤, 워터홀컴퍼니(주)
개요: 애니메이션 | 대한민국 | 84분
감독: 김수정, 임경원
출연: 박영남, 이인성, 정미숙, 이선, 최덕희, 홍승섭
개봉: 2023.05.24
배급: 제이콤, 워터홀컴퍼니(주)
시놉시스
아기공룡 둘리는 1억 년 전 거대한 빙산 조각에 갇혀 엄마와 헤어지게 되고 그 안에서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어느 날 한강으로 빙산 조각이 흘러 들어오게 되고 조금씩 얼음이 깊은 잠에서 깨어난 둘리는
우연히 쌍문동에 사는 소시민 고길동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호기심 많고 말썽꾸러기인 둘리로 인해 고길동의 집은 그날부터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거기에 ‘공포의 공갈 젖꼭지’ 희동이, 외계인 도우너, 귀부인 타조 또치, 가수지망생 마이콜이 가세하고
이들은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미래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타임 코스모스의 작동실수로 이들은 우주의 미로 속, 얼음별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둘리는 꿈에 그리던 엄마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얼음별은 우주의 악당 바요킹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었고 둘리 일행은 바요킹의 추격에 쫓기기 시작한다.
CINE PICK!
1996년 개봉했던 극장판 ‘둘리’가 27년 만에 극장판으로 다시 만난다.
이번 재개봉은 디지털 복원을 거쳐 선명한 화질로 만나는 리마스터링.
그리움과 추억을 소환하는 둘리는 전 세대, 시대를 잇는 추억의 아이콘으로 다시 다가오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
The Last 10 Years
©(주)디스테이션
개요: 드라마 | 일본 | 125분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출연: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개봉: 2023.05.24
배급: (주)디스테이션
시놉시스
스무 살이 되던 해, 수 만명 중 1명이 걸리는 난치병으로 10년의 삶을 선고받은 ‘마츠리’는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처음 만난 봄, 즐거운 여름, 아름답던 가을, 깊어진 겨울까지 하루하루 애틋하게 사랑한 두 사람
하지만 쌓이는 추억만큼 줄어드는 시간 앞에 결국 ‘마츠리’는 ‘카즈토’를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CINE PICK!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로맨스 영화.
코사카 루카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해 234만 명의 수치로 흥행에 성공했다.
두 주역 배우가 6월 한국 방문을 확정하며 더욱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할 예정. CGV 단독 개봉.
내 아내 이야기
The Story of My Wife
©(주)안다미로
개요: 멜로/로맨스 | 헝가리,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 169분
감독: 일디코 엔예디
출연: 레아 세이두, 루이 가렐, 헤이스 나버르
개봉: 2023.05.24
배급: (주)안다미로
시놉시스
1년 365일을 바다 위에서 지내는 선장 ‘야코프’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다.
어느 날, 친구에게 농담 삼아 던진 말을 시작으로 그의 인생은 특별한 2막을 맞이하게 되는데…
“지금 카페에 들어오는 손님과 결혼할게” “그녀는 내 평생의 사랑이 될 테니까”
CINE PICK!
재74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밀란 퓌스트의 베스트 소설 ‘The story of my wife’를 각색한 영화.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유럽을 대표하는 감독 일디코 엔예디가 연출을 맡았다.
특히 레아 세아두의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연기로 해외 언론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바, 또 한번 그녀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사슴의 왕
The Deer King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13분
감독: 안도 마사시
출연: 미사유키 미야지, 츠츠미 신이치, 타케우치 료마, 안
개봉: 2023.05.25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시놉시스
“온 세상을 뒤덮은 전염병, 유일한 희망인 최강의 전사를 찾아라!” 한때 최강의 전사로 이름을 떨쳤던 반은 제국의 노예가 되어 소금광산에 갇히게 된다.
어느 날 밤, 갑작스레 들이닥친 들개의 습격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반은 또 한 명의 살아남은 소녀 유나와 함께 소금광산을 탈출한다.
한편, 미지의 전염병 ‘미차르’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던 천재 의사 홋사르는 습격의 유일한 생존자 반에게 치료의 실마리가 있음을 직감한다.
반을 생포하기 위해 수수께끼의 여인 사에가 그를 뒤쫓기 시작하고, 살아남은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교차하기 시작하는데….
CINE PICK!
일본 판타지 문학계의 거장 우에하시 나호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용의자 X의 헌신'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배우 츠츠미 신이치가 살아남은 최후의 전사 반을 연기했으며
지브리 출신 애니메이션이 만들어낸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관객을 사로 잡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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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 100% 초콜릿 선물처럼! <웡카>
달콤하고, 달달하다. <패딩턴> 시리즈의 폴 킹이 연출을,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은 <웡카>는 초콜릿처럼 예쁘게 싼 포장지를 뜯어 한 입 먹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이뿐만이 아니다. 로얄드 달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로서 원작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동시에 잘 빠진 가족 뮤지컬 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북미 보다 늦게 국내 개봉을 한 탓에 시즈널한 느낌이 덜하지만, 그 달달한 매력은 유효하다.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웡카(티모시 샬라메)는 7년간 7대양 일주를 끝내고,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이 있는 런던에 도착한다. 이곳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꿈은 창대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백화점에 도착해 환상의 초콜릿 시연을 보여준 것도 잠시, 경쟁사들의 방해 공작으로 그의 꿈은 수포로 돌아간다. 게다가 여관 겸 세탁소를 운영하는 스크러빗(올리비아 콜맨)과 블리처(톰 데이비스)의 계략에 빠져 순식간에 빚더미에 오르고, 이를 갚기 위해 지하 세탁소에서 일하는 처지에 놓인다. 하지만 웡카는 포기하지 않는다. 여관 고아 소녀 누들(칼라 레인), 세탁소 동료들과 꿈을 이루기 위한 비밀 작전을 세운다.
<웡카>의 당도를 표시한다면 달콤 100%. 보기만 해도 달달한 맛이 일품인 <웡카>는 그 자체로 기분 좋은 맛이 입안에 맴돈다. 로얄드 달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프리퀄이라는 점에서 폴 킹 감독은 <패딩턴>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동화적 색채를 강조하며 환상의 세계를 구축한다. 이는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느꼈던 다른 결의 판타지다.감독은 웡카의 직업이 초콜릿 메이커인 동시에 마법사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늘을 나는 초콜릿은 물론, 동물원에 몰래 들어가 기린과 대화를 통해 젖을 얻거나, 달콤 백화점 내 팝업 형태로 자신만의 초콜릿 왕국을 보여주는 등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영화적 세상이 펼쳐진다. 여기에 뮤지컬 요소가 삽입되어 마치 관객이 하늘을 나는 초콜릿을 먹은 것과 같은 (긍정적인) 붕 뜬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달콤함만을 주는 건 아니다. 원작 소설과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처럼 부자들이 독식하고, 노동자들에게는 행복을 누리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 세상을 향한 비판 어린 시선은 존재한다. 극 중 돈처럼 쓰이는 초콜릿으로 성직자와 경찰을 매수하는 기업, 꿈을 가진 이들을 말도 안 되는 계약서로 노동을 착취하는 일들, 상상만으로도 벌금을 부과하는 경찰의 모습은 현실적인 자본주의 폐해를 드러내는 장면이다. 특히 웡카와 함께 지하에서 일을 하는 이들을 보면 인종은 유대인, 흑인이거나 직업은 배관공, 전화 교환수, 심지어 생산력이 낮다고 판단하는 개그맨이다.
이런 현실적 부분이 첨가된 영화에서 웡카와 동료들의 연대는 그들의 꿈을 이루는 중요한 재료가 되는 동시에, 더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하는 힘이다. 후반부 웡카와 친구들의 활약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초콜릿을 나눌 수 있게 되는 환경이 조성되는데, 이 또한 달콤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나눔의 미덕이란 메시지를 전한다.
진부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가 크게 다가오는 것 중 하나는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 덕분이다. 특유의 소년미와 더불어 아무리 풍파를 겪어도 해맑게 웃으며 꿈을 향해 돌진하는 듯한 그의 표정은 영화가 지닌 긍정성을 배가시킨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이 작품에서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부분을 보고 싶은지 아는 듯한 느낌으로 연기하며 영화를 이끄는데, 달콤한 상상과 비루한 현실을 적절히 배합하는 초콜릿 메이커처럼 손수 자신이 완성한 연기를 관객에게 확실히 전한다. 노래와 춤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웡카의 안티이자 조력자인 움파 룸파 역의 휴 그랜트는 멋진 씬 스틸러의 위용을 자랑한다. <모리스> <노팅 힐> 등 왕년의 꽃미남 배우의 모습이 아닌 녹색 머리에 붉은 얼굴로 앙증맞은 춤사위를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패딩턴 2>의 악당 피닉스 때보다 더 귀여운 밉상 캐릭터를 완성한 느낌이랄까.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올리비아 콜맨은 전형적인 악역이지만, 그 역할에 딱 맞는 연기를 보여준다.
<웡카>가 가진 동화 같은 분위기와 긍정성이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어려운 이 시기에 영화의 메시지인 ‘나눔’의 의미는 크게 다가온다. 아마 설 연휴에 개봉하는 우리나라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북미 등 다수의 국가에서는 이 의미가 더 크게 오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에겐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영화가 지닌 선한 달콤함은 유효하다. 아마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입 안엔 기분 좋은 달콤함이 남아 있을 것이다.사진 제공: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평점: 3.0 /5.0
한줄평: 콩도 초콜릿도 나눠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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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 귀를 기울이면의 닮은 점?
안녕하세요! 두번째 영화 리뷰로 돌아온 파노라마 이가애 에디터입니다. 이번에는 이번년도 여름에 개봉한 루카 입니다!
픽사의 신작 루카를 보고 왔다! 전부터 루카를 기대해오던 디즈니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써, 이번 루카도 관람하게 되었다.
루카 영화는 주인공 루카와, 알베르토 바다괴물들이 육지로 올라와 스쿠터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내용이다. 내용도 별로 어렵지 않고 안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영화도 아니어서 정말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루카의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정말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우연하고 신기하게도, 루카를 보기전날 "귀를 기울이면" 이라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우연히 보고 영화관에 가게 되었는데, 감독님이 지브리 영화 중 이 영화에서 많이 영향을 받은게 티가 나서 신기했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과 "루카" 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을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로, 고양이의 등장이다.
루카가 개봉하기 바로 전작인 소울에서도 고양이가 등장하는데, 소울의 고양이와 루카의 고양이의 모습이 다르다! 소울의 고양이는 픽사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면 알 수 있는 딱 픽사 느낌의 고양이이다. 하지만 루카의 고양이는 귀를 기울이면의 고양이와 정말 비슷하게 생겼다. 지브리의 2d를 3d로 옮겨놓으면 딱 이렇게 생길 것 같은 모습이다. 정말 비슷해서 되게 이스터 에그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귀를 기울이면의 고양이
루카의 고양이
두번째로, 중간중간 나오는 상상의 세계이다.
귀를 기울이면에서도 주인공인 시즈쿠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루카에서도 루카가 상상하는 세계들이 등장하며 꽃밭을 노니는 모습이나, 물고기 달에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꽃밭 장면은 영상미도 그렇고 영화관에서 보는데 정말 너무 좋았다.
명대사
산타 모짜렐라!
전체적으로 짧은 러닝타임에 이야기가 급하게 전개되는 느낌이 있다고 듣고 영화를 봤지만, 급전개가 엄청 느껴지진 않았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픽사가 만든 여름의 색들을 보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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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신제한」영화 예고편 분석 및 리메이크 원작 요약ㅣ발신제한 조우진 지창욱ㅣ레트리뷰션 결말포함X 영화리뷰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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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할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 요즘 시대의 자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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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을 공부하던 스물아홉 율리에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찾아 세상으로 나온다.
파티에서 만난 만화가 악셀과 사랑에 빠진 율리에,
하지만 삶의 다른 단계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걸 원했고 조금씩 어긋난다.
“내 삶에서 조연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율리에는 인생의 다음 챕터로 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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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메인 예고편
유산으로 받은 시골농장으로 이사를 가게 된 남매가
우연히 발견한 유품으로 할아버지가 전설의 고스트버스터즈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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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매미소리> 메인 예고편
여기 소리에 울고 웃는 부녀가 있다 매미소리만 들으면 곡소리를 내는 딸, '수남' 곡소리 나는 초상집만 다니면 신명이 나는 아버지, '덕배' 최악의 죽음을 맞이하려는 딸과 최고의 죽음을 찾으려는 아버지 진도의 어느 뜨거운 여름날 20년 만에 마주친 부녀의 듣그러운 불협화음 한 판이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