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9-04 11:55:56
진정한 자유음악, 재즈 영화 추천작 8선
가을은 재즈와 잘어울리는 계절
가을은 재즈와 너무 잘어울리는 계절이죠.
재즈 영화 8선을 소개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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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이 영화의 주제는, 음식 말고 영향력 그리고 뮤즈
줄리는 줄리아를 통해 영감을 얻는다. 예민하고 불만 가득한 생활 속에서 줄리아의 자취를 따라 도전을 이어간다. 자신의 손을 붙잡고 이끌어주는 느낌에, 더욱 줄리아를 사랑하게 되고 신뢰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람은 현실의 줄리아가 아니다.
줄리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이상적인 줄리아"이다.언제나 드러내지는 않았던 사실 : 저는 박은태 배우 좋아했어요.
뮤지컬을 좋아한다고 하면, 늘 따라붙던 질문이 있다. 관객이건 전문가건 '뮤지컬을 좋아한다/직업으로 삼고 싶다'라고 하면 물었다.
"그래, 그럼 어떤 배우 가장 좋아해?"
그러면, 잠깐 대화의 흐름을 멈췄다. 내겐 좋아한다거나, 애정 한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배우가 딱 한 명 있었다. 꼭 나보다 먼저 태어난, 내 분신을 보는 것 같았다.
단순히 누가 멋져, 누가 예뻐, 어떤 콘텐츠가 좋았어라는 수식어로 설명될 대답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다 들어줄 만한 사람인가'를 생각해보고 대답했다. 주로 가볍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없어요."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 박은태 배우요!라는 대답을 들었다면, 당신은 나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어줬던 사람! 고마워요 :D정해진 걸 재깍재깍 하던 중고교 범생이 시절을 지나, 사관학교로의 진로 고민을 하다가 방향을 틀어 경영학과에 갔고, 뮤지컬을 했다. 여기까지가 정말 닮았다. 그래서 신기했고, 응원했고, 잘 되고 행복하기를 바랐다. 내가 다른 성별로 그즈음 태어났으면 저런 행보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공연을 보고, 응원의 글을 남기곤 했다.
어느 정도로 좋아했느냐면, 동급생들이 한창 아이돌 그룹의 노래나 J팝을 듣고 부를 때, 나는 이 배우의 출연작 넘버를 줄줄이 꿰고 있었다. 정확히는, 이 배우로 시작해 공연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가씨의 명대사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내가_받은_긍정적인_영향. zip
예민하고 나도 내가 어디로 튈지 모르겠던 사춘기에, 다른 엄한 데 흥미 갖지 않고 뮤지컬 넘버를 흥얼거리며 프레스콜 영상을 뒤적이게 된 건 확실히 구원. 하지만 그 후로 얼마나 공연을 보고, 돈 안 되는 공연활동을 했던가! 물론, 내 선택으로 경험한 일들이긴 했지만 말이다.
고3 수험생 때는 박은태 배우(이하, 박 배우)의 모교인 대학교의 동일학과 입시 시험을 보러 갔는데, 집중이 될 리가 없었다. 이동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논술 시험 시작 5분 후에 도착했으면서도 긴장이 아니라 설렘으로 들떠있었다. "여기가 그 건물이구나, 여기 어디에 앉아 어떤 수업을 들었던 걸까?" 붙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 물론, 해당 시험은 시원하게 떨어졌다. 그래도 기분 나쁘지 않았다. 소위 "성지순례를 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도 어이없는 발상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정말이었다.
내가 힘들 때, 앞서 간 어떤 사람의 일화를 보고 들으며 '그 사람도 이랬대, 그런데 결과를 냈대. 나도 할 수 있을 거야!' 하는 식으로 영감을, 에너지를 얻는 것은 든든하다. 앞서 간 사람의 발길을 따라간다는 상상을 하면, 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내가 과연 공연 근처에라도 갈 수는 있을까 싶었지만, 진짜 전문가들 사이에 끼어 있다 보니, 인터뷰로만 접하던 때보다 좀 더 생생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공연을 업으로 삼는 전문가들을 중/고등학생 시절의 내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많이 만났는데, 박 배우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성실하다, 겸손하다, 언제나 노력한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프로 정신이 투철하다, 늘 성장하려 한다 등. 응원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애정을 받으며 잘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었다.
그리는 이미지와 실제 본인은 다르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사적으로 만난 적 없는 박 배우에 대한 이미지는 공연과 인터뷰 등을 조합해낸 나의 생각일 뿐이다. 그 점도 늘 인지하고 있었다.
영화 속에서 줄리는, 상상 속 줄리아의 손을 놓고 발자취 없는 길을 나설 때 이렇게 말한다.
"사랑해요, 줄리아."
나는 이제 뮤지컬을 예전만큼 자주, 많이 즐기지 않는다. 플레이리스트에 순도 100%로 뮤지컬 넘버만 채우던 예전에 비해 한 달에 뮤지컬 넘버는 몇 곡을 들을까 말까 한다. 그리고, 박 배우의 소식을 찾아보지도 않는다.
언제 내 이상적인 뮤즈의 손을 놓고 나만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언젠가 마음속으로라도 영화 속 줄리처럼 인사를 건넸던 것 같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행복하세요 라고 말이다.힘들었지만, 소중한 내 과거에 날 이끌어줘서 감사합니다.
본인은 전혀 모르시겠지만ㅋㅋㅋㅋ
그게 '진짜' 당신이 아닐지라도,
내게 열심과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꿈을 꾸는 희망의 불을 붙여주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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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JU IFF 데일리] 사회 현상으로서 비틀스와 나비
시놉시스
<오늘 우리가 했던 말>은 1965년 8월 비틀스가 셰이 스타디움 공연을 위해 뉴욕에 도착하는 시점에서 시작한다. 영화의 제목은 현재의 순간이 되살릴 수도 없고, 잊혀지지도 않는 과거가 되는 때를 예견하는 비틀스의 동명의 곡에서 따왔다. 그러나 영화가 사용하는 레퍼런스의 범위는 점점 더 넓어진다.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Cast
감독: 안드레이 우지커 Andrei UJICĂ
출연: Tommy MCCABE, Therese AZZARA, Shea GRANT, Sarah MCCLUSKEY
리뷰
영화 시작 전 상영되는 짧은 인터뷰에서 안드레이 우지커 감독은 60년대 미국 음악산업에 지대한 타격을 준 British Invasion을 오늘날 K-pop과 비교하며 <오늘 우리가 했던 말>은 비틀즈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비틀즈가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한 영화라고 말한다. 그 말을 반증이라도 하듯, 영화는 시종일관 비틀즈가 아니라 비틀즈에 열광하는 사람들과 6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훑는다. 뉴욕이 마비될 정도로 도로를 꽉 채운 사람들과 흥분을 이기지 못해 내지르는 고성들이 뒤섞인 호텔 앞은 가히 아수라라 불러도 좋을 정도다. 마치 소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듯, 정제되지 않은 푸티지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유령처럼 언뜻 내비치는 인물화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프랑스 예술가, 얀 케비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10대 시절의 제프리(시인 제프리 오브라이언)와 주디(소설가 주디스 크리스틴)다.
영화는 제프리를 가이드 삼아 64년 비틀즈 방미 당시 뉴욕의 들뜬 분위기를 서술한다. 현실에 환상을 한 겹 덧씌운 영화 속 뉴욕의 풍경은 평화롭기만 하다.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공원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해변에는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가로히 햇볕에 취해있다. 그러나 관객은 곧 그러한 평화가 얼마나 부자연스러운지 깨닫게 된다. 공원에서는 오직 (백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해변에는 수영복을 입은 (백인)들만 한가로히 햇볕에 취해있다. 감독은 이러한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 모래 위에 빽빽하게 누워있는 백인들 사이로 수영하러 나온 흑인 모자를 비춤으로써 되묻는다. 뉴욕에 거주하는 수많은 유색인종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 뒤로 이어지는 영상들-LA 흑인 폭동과 할렘의 거리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흑인 차별에 대해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프랑스, 어쩌면 알제리인의 인터뷰-은 관객 입장에서 다소 당황스러운 장면 전환이다. 이후로도 주디가 친구들과 부르는 비틀즈 팬송 외에 비틀즈는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이거, 비틀즈에 관한 영화 아니었나? 팸플릿의 시놉시스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질 즈음, <오늘 우리가 했던 말>은 다시 비틀즈 공연장으로 향하는 제프리와 주디의 여정을 좇는다.
오프닝 시퀀스의 라디오 스테이션은 계속해서 지금이 1964년임을 알리고, 주디는 비틀즈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친구들과 뉴욕 세계박람회(64년도 세계박람회의 주제는 '평화를 통한 이해'였다)를 구경한다. 영화는 끝까지 이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1964년은 비틀즈가 미국 대중음악계 최초로 공연장의 인종 분리를 철폐한 해이다. 1964년 9월 비틀즈는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잭슨빌 게이터볼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앞두고 인종이 분리된 상태로는 절대 공연하지 않겠다며 인종분리 정책에 완강히 반대했고, 결국 유색인종과 백인이 분리되지 않은 최초의 공연이 시행되었다. 비틀즈는 이후로도 공식적으로 미국의 민권법을 지지하며 6-70년대를 지배한 히피-반문화를 촉발시켰다.
비틀즈뿐만 아니라 30년대 재즈부터 50년대 엘비스까지 음악은 언제나 사회적 장벽을 부수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영화 초반에 삽입된 할렘 캬바레 장면은 대중문화가 지닌 사회적 힘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무대 위에서 미친 듯이 춤추는 흑인들 사이로 언뜻언뜻 백인들이 그들과 함께 춤과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관객은 음악이 지닌 인류 보편의 환희와 즐거움을 체득한다. 제프리와 주디가 써내려 간 이야기에는 계속해서 나비가 등장한다. 변태하는 존재로서 나비는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한다. 우지커 감독은 "한쪽은 흰색의, 한쪽은 유색의 날개를 가진" 나비떼가 솟구쳐 오르는 이미지를 비틀즈의 공연장 영상에 접붙임으로써 음악을 통한 평화의 연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상영스케줄
2025.05.01(목) CGV 전주고사 1관 20:30 (상영코드:162)
2025.05.03(토) CGV 전주고사 2관 13:30 (상영코드:325)
2025.05.05(월) CGV 전주고사 2관 10:00 (상영코드:504)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2025.04.30~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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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애의 범위를 넓히다
인간의 선택: 박해와 공존
로봇이 인간 아이의 손을 잡고 천천히 보폭을 맞춰 걸어간다. 다른 로봇은 우는 아이를 품에 꼭 안고 달랜다. 승려복을 입은 로봇들은 반격 의사도 없이 미군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크리에이터>는 AI 로봇의 존재가 일상화되기를 넘어 정치적, 군사적 문제가 된 미래 사회를 그린다. LA에서 핵폭발 사건이 일어나고 미국은 이를 인간을 향한 AI 로봇의 공격으로 간주한다. 미국은 AI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거대한 미사일 함선을 지구 상공에 띄운 ‘노마드’라는 무기로 공격한다. 반면 뉴아시아는 AI와의 공존을 선택한다. 태국, 네팔과 같은 나라를 바탕으로 설정된 뉴아시아는 불교적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 듯 보인다. 불교적인 형태의 석상을 돌리자 AI로봇 연구소의 입구가 드러난다. AI로봇들은 뉴아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로봇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뉴아시아는 오히려 인간들이 로봇의 보호 아래 살아가고 있다.
미군 장교는 말한다. 사피엔스보다 독한 종이 나타나면 인간도 네안데르탈인처럼 멸종할 것이라고. 미국은 사피엔스의 멸종을 걱정한다. 다르게 보자면 이는 AI로봇을 사피엔스와 대응되는 하나의 종으로 인식한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인간에게는 선택지가 있다. 지구의 다른 모든 종이 악이 아니듯 AI로봇이 절대적 악은 아니다. 무엇을 선택하는지는 인간에게 달려있다. 미국에게 있어 인간의 범위는 미국인에 한정되어 있다. 미국의 전쟁은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AI가 공존의 범주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싸움이다. 공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선택의 의지다.
구원자의 등장
AI 로봇은 미국인들의 탄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원한다. 이들은 도구나 가축과 같은 노예 상태에서 벗어난 해방을 원한다. 혁명을 모의하고 구원의 메시지를 설파하는 로봇과 승려 로봇의 존재는 이들이 이미 만들어진 목적에 앞서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하는 주체로 우뚝 섰다는 의미다. AI 로봇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알파-오’는 만들어졌다. 자유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비폭력으로 전쟁을 끝내고자 세상에 왔다. 이름 그대로 로봇들의 구원자다. 아이의 외형을 가진 로봇 ‘알파-오’는 모든 기계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기계를 끄고 킬 수 있는 힘은 로봇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고 기계문명에 바탕을 둔 미래사회에서 절대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니르마타의 소재에 접근했던 전직 군인 조슈아(존 데이비드 워싱턴)는 AI로봇의 창조자인 니르마타와 무기 알파-오를 제거하라는 명령에 따라 뉴아시아로 향한다. 하지만 조슈아는 AI 로봇과 미국의 전쟁보다 이전 작전에서 잃었던 아내 마야(젬마 찬)의 행방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AI연구소에서 발견한 알파-오는 마야의 행방을 알고 있었고, 조슈아는 알피라 부르며 마야의 흔적을 따라간다. 알피는 니르마타인 마야에 의해 만들어진 ‘노마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무기로 창조된 로봇이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감독은 인간과 AI의 공존을 이어주는 매개로 로봇의 창조자인 니르마타와 인간 배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중간자 알피를 내세운다. 니르마타가 인간으로서 로봇에 대한 사랑을 가진 존재라면 알피는 AI 로봇으로서 인간과 로봇에 대한 사랑이 입력된 존재다.
프로그래밍된 태도에 사랑이나 구원 같은 말을 붙여도 될까? 알피가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거나 손바닥을 갖다 대면 모든 로봇과 기계는 그의 통제 아래에 놓이는 기적이 행해진다. 인간의 증오와 그로 인한 공격은 기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모든 공격을 멈추는 것이 니르마타의 뜻이라면 알피는 그 뜻을 행하는 자다. 알피의 의지는 인간이자 니르마타인 마야에 의해 계승되었다. 알피는 인간에 대한 증오가 아닌 사랑을 품고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알피는 로봇과 인간 모두에 대한 사랑을 지닌 구원자다. 알피의 사랑은 로봇과 인간을 아울러 가장 넓은 범위를 감싸 안을 수 있다.
왜 아이일까?
마야와 조슈아 사이에서 잉태된 태아의 배아 스캔을 통해 창조된 것이 알피다. 인간과 로봇의 중간자인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로봇을 완전하지 않은 아이의 형태로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기술과 힘이 완전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킬 수 없다면 적절한 도구나 무기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 아이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다. 알피의 힘은 어마어마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성장은 불확실하다. 로봇은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알피는 어디에 쓰일 것인지 분명치가 않다. 평화와 자유라는 목적지에 닿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조슈아의 도움으로 노마드를 격퇴했지만 전쟁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는 일이다.
AI 로봇의 학습은 성장과 차이가 있다. 성장은 약하고 깨어지기 쉬운 시기를 지나야 한다. 알피의 성장은 원격 제어 영향력과 힘을 키우는 것뿐만이 아니다. 알피는 이미 미국의 자본과 기술의 집약체인 무기를 격파했다. 알피는 무기가 아닌 인격체로서 성장해야 한다. 인간과 로봇을 두루 경험하며 내면의 사랑을 키워야 한다. 절대적 힘을 가진 완전한 강자는 공동체를 규합하기 위해 힘을 내세우기 쉽다. 무력한 아이만이 오히려 공동체의 사랑과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할 수 있다. 로봇의 보호 아래 유년시절을 보낸 마야는 알피 역시 이를 느끼기 바라지 않았을까. 알피가 어떻게 성장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정보가 프로그래밍되어 있기에 그 미래는 믿어볼 만하다. 바로 인간과 로봇에 대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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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3월의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씨네픽과 함께 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콘텐츠'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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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문폴> (NEW)
▶ 3월 16일 개봉한 <문폴>은 개봉하자마자 1위에 올라섰는데요. <투모로우>, <2012>의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NASA가 합류하면서 더 완성도 높은 SF 영화가 제작된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3월 18일~20일) 관객 수 10만 163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3만 673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다음 주 개봉예정작인 '뜨거운 피'가 예매율이 높아 '문폴'이 1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줄거리
궤도를 이탈한 달이 지구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지구의 중력과 모든 물리적인 법칙이 붕괴된다. 거대한 해일과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와 이상기후까지 상상조차 불가능했던 모든 재난으로 전 세계는 공포와 혼란에 빠진다. 달과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30일. NASA 연구원 ‘파울러’(할리 베리), 전직 우주 비행사 ‘브라이언’(패트릭 윌슨), 그리고 우주 덕후 ‘KC’(존 브래들리)는 달을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마지막 우주선에 오른다. 인류 멸망 D-30일, 추락하는 달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
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1)
▶ <문폴>이 개봉하면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한 단계 낮아진 2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주말 동안 (3월 18일~20일) 관객 수 9만 383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8만 630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2위 혹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3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TOP5 안에 유일한 한국 영화인데 계속 순위권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3. <더 배트맨> (▼1)
▶ <더 배트맨>의 주말 관객 수는 3월 2주차보다 약 2분의 1가량 줄어들면서 3위로 하락하였습니다. 개봉 3주차 동안 순위권에 있는 영화입니다.
주말 동안 (3월 18일~20일) 관객 수 5만 5513명을 동원됐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82만 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순위권을 유지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 씨네픽의 이번 주 92회 예측 이벤트는 3월 3주 차 박스오피스(순위) 예측입니다. 한 주동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3월 3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주셨는데요. 박스오피스 1위 순위를 가장 많은 분들이 맞혀주셨고,
그 다음으로 3위, 2위 순으로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 93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스펜서> (NEW)
▶ 3월 16일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개봉한 <스펜서>는 4위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는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개봉한지 1주일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적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3월 18일~20일) 관객 수 2만 764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만 3309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
5. <극장판 주술회전0> (▼2)
▶ <극장판 주술회전0> 마지막 5위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약 4주간 순위권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주 개봉작인 '뜨거운 피'로 인해 5위권 밖으로 밀려갈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주말 동안 (3월 18일~20일) 관객 수 2만 105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8만 351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3주 연속 <더 배트맨>이 차지했습니다.
주말 동안(18일~20일) 북미 기준 주말 매출액 $36,800,000 (한화 약 447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300,091,000 (한화 약 3647억)를 달성했습니다.
<Jujutsu Kaisen 0: The Movie>와 <X>가 등장하면서 순위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Uncharted>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Dog>는 3위에서 5위로 떨어졌습니다. <Spider-man: No Way Home>과 <Death on the Nile>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3월 18일 ~ 2022년 3월 20일)
1. <더 배트맨> 3680만 달러 (누적 3억 달러)
2. <극장판 주술회전0> 1481만 달러 (누적 1억 7698만 달러)
3. <언차티드> 800만 달러 (누적 1억 2589만 달러)
4. <X> 440만 달러 (누적 440만 달러)
5. <도그> 409만 달러 (누적 5422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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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3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3월 넷째 주도 매일 행복하고 안전한 하루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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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을 위한 고군분투
*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 받아 참석한 영화 <팜 스프링스>의 시사회 관람 후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만 사는 것 같다'는 술어가 있다. 이 말은 내일 일은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제가 할 일에 돌진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붙는 수식어이다. 이러한 수식어는 특히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빈번하게 쓰인다. 전세계적으로 불황이 휩쓸고, 당장 내일의 일을 기약할 수 없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오늘'을 사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 보인다. 새롭게 생겨나는 '욜로(You Only Live Once)'라든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단어들은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에 처한 젊은이들의 사정이 반영된 결과이리라.
<팜 스프링스>의 두 주인공, 나일스와 세라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크게 유리되어 있지 않다. 자,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자.
1. 오늘만 사는 남자와 오늘이 끝나기를 바라는 여자
나일스는 오늘만 사는 남자이다. 말 그대로,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오늘에 갇혀 버리고 만 그는 그렇게 수천 번의 오늘을 살면서 정말이지 '안 해 본 일이 없다.' 무한히 반복되는 오늘을 벗어나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돌아오는 '오늘'의 아침에 나일스는 굴복하고 만다.
반면 세라는 오늘이 얼른 지나가버리고 내일이 오기를 바라는 여인이다. 남 모를 비밀을 품고 있는 그녀에게 현실은 지나치게 고통스럽고, 그녀는 그것을 죄 잊어버리려는 것처럼 술을 들이킨다.
이러한 둘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나란히 '오늘'에 갇혀버리고 만다. 이 반복되는 시간의 섬에서, 단 둘이!
"소용 없어요, 세라. 다 해봤다고요."
'오늘'을 벗어나려는 세라에게 타임 루프 선배인 나일스는 말한다. 운명에 저항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고, 나는 당신과 있는 것이 좋으니 함께 즐거운 '오늘'을 보내자고. 세라 역시 수 많은 '오늘'을 그와 보내며 그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녀에게는 '오늘'을 벗어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녀의 '오늘'에는 그녀가 저지른 과오가 남아있고, 그 과오를 바로잡으려면 내일이 와야했으므로.
2.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 영화는 흔한 타임 루프 클리셰의 유쾌한 점을 따라가면서도 재치있게 비튼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타임 루프를 깨고 나가기 위한 열쇠는 두 남녀의 회개 혹은 개심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혹은 선량함도 아니다.
그것은 지극히 실험적이고 과학적이며 인간적인 노력에 의해 성취된다. 여주는 그 수많은 오늘을 활용해 양자 역학 따위를 통달해버리고, 마침내 '오늘'을 벗어나는 방법을 깨닫는다.
내일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는, 내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인 셈이다.
그리하여 '내일이 오기를 두려워하던' 남자와 '오늘이 제발 지나가기를 바라던' 여자는 '오늘'을 벗어난다.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서로가 있어 행복할 거라는 동화적인 이야기는 꺼내지 않겠다. 이 영화는 그러기엔 지극히 현실적이다. 그러나 관객들은 예상할 수 있다.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이들은 성공적으로 오늘을 살고, 어제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내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이제 실수를 바로잡고 원하는 것을 위해 나설 줄 아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킬링타임용 영화라는 인상이 든다. 성행위나 폭력에 대한 묘사가 가볍게 다루어진다는 점에 미성년자들에게 그렇게 권장할 만한 영화는 아닐 거 같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싫지 않은 이유는 그 특유의 유쾌함에 있다. 클리셰를 적절히 비트는 재치와 삶에 대한 나름대로의 심도 있는 고찰은 관객들을 어렵지 않게 그들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 영화를 보며 나를 포함한 오늘날의 많은 젊은이들의 삶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의 어제의 실수를 부끄러워하고, 오늘의 과오를 외면하거나, 내일 있을 일로부터 회피하곤 한다. 우리는 그럴 만한 사회를 살고 있으니까. 그러나 생각해보면 실수와 과오는 바로 잡으면 되고, 내일은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저 나아가면 된다. 작은 것부터, 우리 눈 앞에서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을 차근차근 해내면서.
자, 우리도 내일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한 발짝씩 나아가다보면 내일은 어느새 오늘이 되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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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코, 설탕, 우유, 노른자를 섞으면 크림이 되니까
‘빼빼로 데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상업적 기념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한 제과회사에서 시작된 ‘데이마케팅’ 그러니까 특정한 날에 특정 상품을 소비하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지극히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빼빼로데이를 핑계 삼아 11일 아침이 되면 편의점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어차피 먹을 간식 오늘은 빼빼로를 사 볼까?’ 하게 되는 것이다. 몇천 원 정도로 회사의 팀원들과 달콤한 간식을 나눠 먹으며 피 – 식 하고 한번 웃을 수 있는, 아주 소소한 일상의 순간을 나눌 수 있으니까, 올해도 이 마케팅에 자발적으로 ‘당함’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달콤함을 입에 넣는 그 순간의 행복, 그리고 음식으로 마음을 나누는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스르르 녹아버리는 것만 같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줄리 앤 줄리아>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요리가 왜 좋은지 알아? 직장 일은 예측불허잖아. 무슨 일이 생길지 짐작도 못하는데 요리는 확실해서 좋아. 초코, 설탕, 우유, 노른자를 섞으면 크림이 되거든 맘이 편해.”
줄리가 초코 크림을 섞어 핸드메이드 케이크를 만드는 그 장면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초콜릿의 화려함이나, [코안도르 양과자점]의 디저트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소박한 케이크지만, 다양한 영화 속에 나오는 달콤한 디저트보다, 나의 침샘을 자극한다.
나를 위해, 그리고 함께 먹을 한 사람을 위해 만든 초콜릿 케이크. 만드는 사람의 마음 치유와, 함께 먹는 사람의 기쁨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초콜릿 케이크를 만드는 줄리는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며 365일 동안 총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하는 중이다. 한 때는 글 좀 썼다는 줄리지만, 지금은 잘 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자존감을 잃는 일이 자주 생기고, 엄마는 잔소리만 늘어놓는다. 한 가지 일을 잘 끝내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블로그는 제대로 하고 말 거야.’라는 다짐 속에서 하나하나 요리를 시도하고 포스팅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줄리가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하는 바로 그 책을 쓴 ‘줄리아 차일드’는 1949년 외교관 남편과 함께 프랑스에서 살기 시작하는데,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생활에서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고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를 다니며 요리 만들기에 도전한다. 줄리가 줄리아의 요리 도전하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2002년의 그녀는 이미 전설적인 쉐프지만, 당시에는 남자셰프들이 대부분이었던 르꼬르동블루에 여자이면서, 프랑스어가 서툰 미국인일 뿐이었다. 무시와 차별 속에서도 줄리아는 허허허 웃으며, 때로는 의연하게, 때로는 당차게! 밤낮없이 칼질을 연습하며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2002년의 줄리도 1949년의 줄리아도 요리가 본업은 아니었지만, 무료한 일상 속에서 꿈을 발견하고 차근차근 한 걸음씩 목표를 달성해 가며, 꿈을 이뤄가는 가정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해 간다.
모든 사람이 꿈을 이루며 살아가지는 않는다. 상황 때문에 꿈을 포기하거나, 현실 때문에 꿈을 잠시 미뤄두기도 하고, 사는 게 바빠서 꿈을 잊기도 한다. 꿈을 꾸어야만, 또 그것을 이뤄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문득 공허함을 느끼거나, 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질 때, 일단 작은 ‘행동’이라도 해보는 게 어떠냐고 말해주는 영화.
나 역시 그랬다. 워킹맘으로 회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준비한다는 것은 노동이기도 하지만, 때로 치유가 되기도 한다. 요리를 하는 동안 음식을 만드는 행위에만 집중하며 다른 것들 에서 한발 떨어지는 시간이 나에겐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이기도 하다. 화려하고 멋짐 따위는 없는 너무 소소해서 요리라고도 하기에도 민망한 것들을 만드는데.
7살 3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채소를 잘게 다져 계란물에 넣고, 슬라이스 햄을 넣어 계란말이를 하고. 싫어하는 음식재료를 꽃모양 커팅기로 잘라, 예쁘게 담아주면 일단 탄성을 지르며, 한입이라도 먹게 하고, 때로 생크림을 휘핑해 동그랗게 카스텔라에 얹고, 싱싱한 딸기만 얹어도 꽤 근사해서 ‘엄마가 만들어준 케이크가 최고’라고 말해주는데…
이런 단순한 즐거움과 작은 행복의 표정들로 밥을 먹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밖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내가 부족한 것만 같아서 작아졌던 마음, 고단한 하루의 끝에 워킹맘의 죄책감이 조금 상쇄되곤 한다. 나도 꽤 괜찮은 엄마지 하고.
초코, 설탕, 우유, 노른자를 섞으면 크림이 된다는 확실한 것을 해보면 맘이 편해지니까. 거창할 것 없는 작은 행동으로, 빼빼로를 나눠 먹는 작은 기쁨으로, 행복에 더 가까워지는 하루가 되길. 지금 뭐라도 당장 시작해 보는 오늘이 되길 그리하여 나는 꽤 괜찮다고 스스로 토닥여 줄 수 있는 그런 날들을 꾸려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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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큐페이션 2 레인폴> 메인 예고편
드디어 전면전이 시작된다!
외계의 침공으로 지구가 점령된 지 2년
살아남은 저항군들은 반격을 준비한다.
한편, 평화를 원하는 동맹군들로 인해
외계 세력 내부의 분열이 일어나고
전쟁의 종식을 위해 손을 잡은 인류와 외계 동맹군은
거대한 전쟁을 끝낼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기회는 단 한번!
인류의 미래를 건 최후의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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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비지란테> 티저 예고편
"지금부터 널 풀어준 법을 원망해" 세상이 만들어 낸 다크 히어로 ⠀ '비질란테'가 심판하는 새로운 정의 11월 8일 [비질란테] 디즈니+ 단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