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4-09-18 18:08:41
이것은 제사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장손> 리뷰
SYNOPSIS.
3대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달린 가업 두부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이 다투는 와중, 장손 ‘성진’은 그 은혜로운 밥줄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설상가상 갑작스레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이별로 가족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는데…
핏줄과 밥줄로 얽힌 대가족의 70년 묵은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POINT.
✔️ 익숙한 한국 가족 관계, K-유교 문화와 제사와 명절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잘 풀어냈나 싶을 만큼 섬세하게 풀어내는 영화
✔️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은 이야기까지 당신을 데려갈 영화. 볼 때도 좋았는데 보고 나서도 자꾸 떠올라요.
✔️ 연기 경력이 어마무시한 배우들이 더없이 자연스럽게 펼치는 가족 연기 (정말 명절 풍경 같아서 사람에 따라서는 트라우마가 올라올 수 있을 정도...)
✔️ 작년도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으로 이미 인정 받은 영화
✔️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한국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와중에 매우 아름답고 섬세한 로케이션과 미술! 촬영이 정말 아름다우니까 꼭 극장에서 보아주세요.
*아래 리뷰에는 <장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후에 읽어주세요.

영화 <장손>은 얼핏 제사와 명절 풍경, 그 안에 얽히고설킨 가족 갈등을 다루는 영화처럼 보인다. ‘장손’에 대한 조부모 대의 굳건한 믿음이 손녀에게는 분배되지 않는 모습, 차분하게 굄돌처럼 역할을 다하는 며느리와 큰소리만 뻥뻥 치는 아들, 큰 재산 없이 부모 곁을 지키는 큰딸과 ‘부잣집 며느리’가 되어 느지막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딸의 역할 차이 또한 더없이 익숙한 풍경이다. 영화 <이장>을 비롯해 우리는 이런 가족 드라마에도 꽤나 익숙해져 왔다. 지고지순 금슬 가족애 이런 단어들 아래서 누군가에게는 안온함을 또 누군가에게는 숨이 턱 막히는 시간을 안기는, 원앙 금침 같은 이 한국식 가족 관계.
연기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펼쳐내는 초반부는 그야말로 명절 풍경 그 자체이고, 아직 철없는 ‘장손’을 포함해 적당히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흘러간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노인은 두부 맛에 깐깐하게 굴고, 장손이 나타나니 그제야 에어컨을 켜거나 제사 시간을 바꾸는 (노인들로서는) 못마땅한 행위마저 은근슬쩍 눈감아 줄 만큼 익숙한 공기를 내뿜는다.

그 익숙한 풍경 안에는 유머러스한 장면만 있지는 않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의 고성 뒤로, 할머니는 익숙한 듯이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한글로 쓰는 연습을 흥얼흥얼 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인 눈에는 다소 그로테스크해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장면들이, 가족 안에서는 적당히 넘어가진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던 아버지를 장손은 괴로워하지만, 어머니는 지긋지긋할 만큼 익숙한 솜씨로 이불을 가지고 내달려 오고, 할머니는 베개를 놓고 선풍기를 돌려 놓는다. 어둑한 집안, 가족이기에 그 태연함이 이해되는 장면이다.
기실 가족 관계란 절대 단편적인 색깔로 칠해질 수 없다.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 인간과 인간이 맞부딪는 순간 또한 완벽할 수 없기에. 오랜 세월을 머금은 관계는 어디에선가 반드시 삐걱이기 마련이고, 사건은 각자에게 다른 생채기를 남기고, 다르게 기억되고 해석된다. 가족 간에는 그런 사건이 지근거리에서 너무 많이 쌓이기 때문에, 복잡다단한 감정이 실꾸리처럼 돌돌 말려 그 끝을 파악하기 어렵다. 대충 애증이라고 눙치고 지나가기 쉬운 관계 속 감정이나 사건들을, <장손>은 훌륭한 솜씨로 풀어낸다. 기나긴 대하소설을 읽으며 파악할 법한 정보들을 잘 녹여내어, 한 가족의 전사를 관객이 쉽게 파악할 수 있게끔 잘 풀어냈다.

영화의 결이 뚝 바뀌는 것은 할머니의 죽음 이후이다. 마치 배우 이정은의 얼굴이 영화 <기생충>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뚝 갈랐던 것처럼, 배우 손숙의 얼굴이 담긴 영정 사진이 불에 오그라들면서 <장손> 또한 제사와 갈등 이면으로 관객을 깊이 데려간다.
이전에도 자식들은 서로 처한 상황이 달랐고 이해 관계도 달랐지만, 할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고모의 갈등을 주축으로 이해는 더욱 멀어져 간다. 다만 영화 <괴물>의 경우와 달리, 보면서 진실이 무엇일까 궁금해지지 않는다. 세상에는 흑 혹은 백으로 명확하게 정리되는 문제보다 입장의 차이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문제가 훨씬 많고, 가족 관계 안에서는 특히 그러하기에. 증조부 증조모의 무덤이 비어 있어도,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해도, 범죄 스릴러처럼 범인을 찾기에 급급한 마음 같은 건 올라오지 않는다. 뭔가 이유가 있었으려니. 그리고 그런 이유의 가닥들을 하나하나 모아 틀어 쥐고 있던 것이, 이 집안 안에서 할머니가 해온 역할이려니.

제사의 아우라를 부여하려고 아무 말이나 하거나 장손이 올 때서야 에어컨을 켜주는 귀여운 일면도 있지만, 할머니는 분명 이 집안의 구심점이었다. 꼬장꼬장하게 두부 맛을 보며 가풍을 지키고, 통장이며 모든 대소사를 관할하고 있기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모양대로 펼쳐내는 돌봄의 모양새가 그렇다. 큰고모네 의료비를 대주거나 월급을 조금씩 여투어 놓는 일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시든 장미꽃을 잘라 솥 아래 불에 쓸어 넣을 만큼 알뜰살뜰하게.

이 내내 ‘장손’ 성진은 관찰자처럼 한 걸음 멀리서 바라본다. 장녀였다면 갖지 못했을 거리감이다. 기묘한 죄책감과 불편함 안에서 갈수록 무거워지는 표정으로, 그럼에도 충실한 인터뷰어처럼 가족 구성원들을 하나씩 만나고 그들의 마음을 듣는다. 고모와 어머니, 누나까지 한 명씩 만나 속마음을 각각 듣게 되는, 서술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오직 성진뿐인데, 독특한 점은 집안 식구 중 여성들만 만나고 있다는 점이다.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고모부, 툭하면 고주망태가 되는 아버지와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착실한 성품의 (그래서 누나 말대로 공장을 “신경 쓸” 예정이며 사실상 이미 쓰고 있는) 매형은 공장을 물려받을 대상으로는 거론되지 않아 사실상 집안 식구라 보기 어렵다. 성진과도 역할을 분담하는 동료 느낌의 대화만 주고받는다.

‘무능한 아버지’ 대신 현명했고 인내했던 어머니(들)를 하나하나 마주하고, 그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는 인물은 조부다. 마치 퀘스트를 하나하나 깬 후 최종 보스를 마주하듯이. 이 엄숙한 대화를 마무리하며 그는 무언가를 건네받는다. 최종 보스를 지나는 주인공이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갈 열쇠처럼.
이것은 계승이다. 그동안 한 걸음 밖에서 관조적으로 맴돌던 장손은 이제 손에 쥐어진 것을 들고 계승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구한 현대사 속에서 인물들의 삶을 찾아온 이리저리 꼬인 사건들, 그 안에서 서로 주고받은 말과 애정과 상처들, 그것들의 흔적을 손에 쥔 채, 그는 햇살 아래 눈을 찌푸린다. 영화 첫 장면이 연기로 희뿌연 공장 내부(“문 열어라, 문! 이러다 죽겠다!”)였음을 생각할 때, 영화 <장손>은 제사의 계승이나 갈등의 표출만이 아닌, 그보다 더 깊은 뿌리의 계승을 둘러싼 이야기다. 계승할지 말지 결정해야 할, 뿌리에 빛을 비추어 다각도에서 보여주는 영화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꼭 언급하고 싶은 건 아름다운 원경이다. 할머니의 장례 행렬에 꽃상여를 따라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눈 내리는 겨울 산으로 자분자분 걸어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한 폭 그림처럼 펼쳐진다. 꽃상여는 불에 타오르고, 눈 내리는 소리는 어쩐지 불을 닮아 있다. 무언가의 죽음 뒤에는 불이 뒤따른다. 타고 남은 재를 앞에 두고, 우리는 이제 다음 걸음을 고민해야 한다. <장손>이 한 경상도 가정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세대의 어떤 것으로 읽히는 이유다.

Relative contents
-
- 스쳐 가는 감정들과 스며드는 소리들
왕가위의 영화 가운데 <타락천사>(1995)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영화는 <중경삼림>(1994)이다. <타락천사>는 질척거리는 불편한 감정들과 공존할 수 있는 찰나의 위안과 휴식을 머금으려는 영화였다. 어떤 것도 과하게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출하는 날 것의 영화이기도 했다. 제멋대로 감정을 덧칠하는 <타락천사>의 작법은 <중경삼림>에서 출발한다. 시선과 감정을 교환하는 인물들의 사이를 파고드는 긴장감이 위태로운 무드를 만들어내지만, 그 속에서 낭만을 찾아서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 <중경삼림>의 매력 아닐까. 감정의 얽힘을 형상화하는 <중경삼림>의 투박한 시도는 어쩐지 <타락천사>의 거친 스타일보다는 매끄럽게 느껴진다. 다양한 인물의 사연이 얽힌 에피소드를 은근슬쩍 교차하던 <타락천사>와는 달리, <중경삼림>은 비교적 분명하게 첫 번째 에피소드와 두 번째 에피소드를 구분해서 배치한다. 하지만 떨어진 듯 보이는 두 이야기는 몇몇 연결고리를 통해 유기적인 덩어리로 재편된다. <중경삼림>에서 감정은 어지럽게 스치기만 하고, 음악과 목소리는 언제나 깊숙이 스며들고, 기억은 보존된 채로 어딘가에 남아 있다.
스쳐 가는 감정들
<중경삼림>의 도입부는 정신을 산만하게 만든다. 쉴 새 없이 화면을 흔들던 왕가위는 갑작스레 남자와 여자가 스치는 순간을 프레임에 가둬버린다. 내레이션하는 남자(하지무)는 뻔뻔할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찰나를 가두는 건 쉬워도, 그들의 감정을 보존하는 일은 어렵다. 왕가위의 세계의 단골손님인 스텝 프린팅과 정지 화면은 어쩌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스쳐 가는 감정을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역으로 표출하고 강조하는 처절한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그런 왕가위 특유의 기법들은 화면을 멈추고 인물들을 머무르게 해서라도 감정을 붙잡고 싶다는 감독의 간절함이 형상화된 산물로 기능한다.
하지무는 메이를 잊기 위해 술집에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다. 손바닥 뒤집듯 실연과 사랑을 오가는 듯하지만, 사실 그렇게 해서라도 실연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은 하지무의 간절함이 오히려 와닿는다. 그러니까 스치는 감정의 표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심연에는 낙인처럼 박힌 짙은 감정들이 몸부림치고 있다. 마약 밀매상은 언제나 레인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풍성한 블론디 가발로 머리를 가린다. 덕분에 밀매상의 감정은 헤아리기 어렵다. 스치는 감정들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왕가위는 그의 영화에서 내레이션을 활용하기도 한다. 우리는 밀매상의 의뭉스러운 속내를 내레이션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언제 비가 올지 언제 화창해질지 모르니까 늘 레인코트와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한다는 밀매상의 독백은 그녀의 감정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나는 구간 가운데 하나다. 놓쳐버린 마약 운반책들을 잡지 못하면 일이 번거로워질 거라는 내레이션 또한 그녀의 불안정한 심리를 잘 표현한다.
한편으로 인물들의 감정은 여전히 아리송하게 스크린을 맴돈다. 경찰 663은 스튜어디스인 애인과 이별한 뒤 자신에게 온 편지를 읽지 않는다. 오히려 페이가 663 앞으로 온 편지를 몰래 읽는다. 이때 왕가위는 단골 식당에 함께 있는 경찰 663과 페이를 프레임에 가두고 응시한다. 전경(前景)에선 행인들이 쉴 새 없이 오가는데, 후경에 위치한 두 사람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서로의 감정은 묘하게 서로의 마음을 스쳐 간다. 663을 향한 페이의 마음은 점점 커져가고, 애인을 떠나보낸 663의 마음은 점점 복잡해져 간다. <중경삼림>의 인물들이 표출하거나 감추는 감정들을 우리는 이따금 포획할 수 있지만, 어쩐지 떠나보내거나 스치도록 내버려 둬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스며드는 소리들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감정들을 붙잡기 위해 왕가위는 <중경삼림>에서 종종 ‘소리’를 활용한다. 음악은 감정을 실어 나르는 최적의 도구이자, 그 자신이 감정 표출의 주체로 기능할 수도 있다. 이때 왕가위가 <중경삼림>에서 음악뿐 아니라 유독 매달리는 소리가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경찰 하지무는 전화기를 붙들고 있다. 옛 애인 메이를 잊지 못해 전화를 걸었지만, 어쩐지 전화를 받는 이들에겐 메이를 찾는 전화가 아니라 안부 차 전화드렸다고 둘러대기만 한다. 하지무는 메이의 목소리를 기다린다. 하지무는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이의 목소리를 끝내 들을 수 없었지만, 그 상실의 빈자리를 잠시 스친 마약 밀매상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채운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하지무와 마약 밀매상의 본격적인 만남은 옷깃이 스치던 찰나를 거쳐 어둑한 술집에서 꽃을 피운다. 그들이 가까워질 시간은 하룻밤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의 사정 때문에, 서로의 속내를 깊게 공유하지 않는다. 머뭇거리는 감정들이 무심하게 스치는 자리엔 무엇이 남았는가. 그건 바로 하지무의 삐삐에서 흘러나오는 메시지이다. 만남이 종료된 이후, 감정이 스쳐간 이후에 남은 건 그 소리가 전부다. 밀매상의 축하 메시지는 비록 그녀의 목소리로 직접 전달되진 않았지만, 안내원을 매개로 하지무에게 스며든다. <중경삼림> 속의 이런 특징적인 소리는 성취될 수 없었던 직접적인 감정의 교환보다 더 넓은 층위의 소통을 만들어낸다. 하지무의 마음에 밀매상의 소박한 진심이 스며든다. 묻어놓았던 감정을 나누고, 지쳐버린 서로를 위로하는 일이 소리를 매개로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재밌게도 하지무는 말을 멈추지 않는다. 밀매상을 바(Bar)에서 처음 만나 말을 걸 때도, 당신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며 너스레를 떨지 않았나. 그는 저녁마다 단골 식당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질리도록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때 두 번째 에피소드의 경찰 663 역시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말을 건네는 모습이 어쩌면 두 에피소드를 연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663은 스튜어디스였던 전 애인과의 이별을 온전히 수용하지 못한다. 그는 실연의 아픔을 사물과 대화를 나누는 순간들로 대체하려고 한다.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빨래를 향해 그만 울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선 빈자리를 무언가로 채우려는 고독이 짙게 묻어 나온다.
이렇게 어디서든 말을 멈추지 않는 663에게 스며드는 소리가 있다. 바로 단골 가게의 종업원 페이가 틀어 놓은 음악이다. <중경상림>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그렇다. 663이 등장하는 그 감성 가득한 신을 기억하는가. 그때 페이가 크게 틀어놓은 음악인 ‘California Dreamin’은 내화면 영역에서 외화면으로 확장되어 관객을 자극한다. 또한, 이 음악은 663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페이가 바꿔 놓은 CD로 인해, 663에게도 은근슬쩍 스며들고야 만다. 페이가 663의 집에서 종아리 마사지를 받는 장면에서, 663은 ‘California Dreamin’을 재생하며 전 애인이 가장 좋아했던 노래라고 말한다. 이에 페이는 코웃음치며 속으로(내레이션) 내가 CD를 바꿔놓은 줄도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어느덧 663의 마음속은 음악을 통해 페이로 가득 채워진다.
그 자리에 남은 기억들
감정이 어지럽게 스쳐간 자리, 소리가 아련하게 스며든 자리엔 뭐가 남아 있는가. 소박한 추억이나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은 아닐까. <동사서독>(1994)에서 왕가위는 기억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탐닉한다. <중경삼림>의 인물들 역시 기억에 매달린다. 기억은 평생 동안 우리의 머리를 맴돈다. 영원히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 평생을 가져가고 싶은 기억들이 있다면 한편으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기억들도 있다. 하지무에게 메이와의 추억은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한순간에 털어내야 할 기억이기도 하다. 그에게 스물다섯 번째 생일 아침은 메이 없이 맞이하는 외로운 날이기도 하지만, 밀매상의 축하 메시지가 마음을 채워준 날이기도 하다. <중경삼림>을 대표하는 대사가 있다. 하지무의 내레이션 가운데 가장 유명한 구절이기도 하다.
한 여자가 ‘생일 축하해’라고 말해 주었다.
난 그 말 때문에 이 여자를 잊지 못할 것이다.
만약 기억을 통조림이라고 친다면, 영원히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좋겠다.
유통기한을 적어야 한다면 만 년으로 하고 싶다.- 왕가위, <중경삼림>(1994)
하지무는 온종일 돌아다니느라 지저분해진 밀매상의 구두를 타이로 닦아준다. 잠에서 깬 밀매상에겐 하지무의 온기가 묻은 채로 놓인 구두 한 켤레가 남는다. 그 구두를 보면 밀매상이 과연 하지무를 떠올릴까? 밀매상에게 하지무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까? 확신할 순 없지만, 카메라는 가발을 벗어 던진 채 프레임을 빠져나가는 밀매상을 간신히 붙들고 화면을 멈춰버린다. 그리고 유통기한이 1994년 5월 1일인 통조림을 비춘다. 붙들기조차 힘든 스치는 감정들이 지나간 자리엔 유통기한을 지워버리고 싶은 통조림이 남는다.
페이는 떠나면서 663에게 편지를 남겼다. 663은 그 편지를 일 년 간 고이 간직한다. 일 년 후 스튜어디스가 된 페이와 식당을 넘겨받은 663이 재회한다. 663과 페이가 처음 만났던 그 순간처럼, 식당엔 ‘California Dreamin’이 크게 울려 퍼진다. “언제부터 이런 시끄러운 노래를 좋아했죠?”, “이제 습관이 됐어요”. 지난날의 감정들은 미묘하게 스치며 그들 또한 함께 어긋났지만, 페이의 음악은 663에게 스며들었고, 그의 마음속은 페이의 편지와 시끄러운 음악들을 매개로 하는 추억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젠 시끄러운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듣는 게 습관이 되었다는 663에게 페이는 젖어버린 항공권을 새 항공권으로 바꿔주겠다고 한다. 젖은 항공권을 간직했던 663의 일 년과, 스튜어디스가 되어 노래를 따라 캘리포니아에 갔다 온 페이의 일 년은 서로의 기억에서 어떤 시간으로 남아있을까. 새로운 항공권이 가져다줄 시간은 그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이미지 출처: https://screenmusings.org/movie/blu-ray/Chungking-Express/index_2.htm
-
- 송강, 차은우, 변우석, 그리고 '핸섬 가이즈'
섹시하거나 터프한 타입
이 영화의 주인공은 험상궂은 남자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범죄 저지를 것 같이 생겼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재필과 상구. 무표정인데다 도끼나 밧줄 같은 걸 사고 있어 누구를 해치운 다음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아니다. 두 남자는 새 집에 대한 보수작업을 위해 이런저런 도구들을 사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어떤 무리와 마주친다. 그리고 그 무리에는 미나(공승연)도 있었다. 미나는 무리의 대장쯤 되는 골프선수 성빈(장동주)의 썸녀 되는 인물이었다. 성빈과 시비가 붙은 상구. 하지만 잘생긴 외모 덕에 6명의 무리들은 도망친다. 진짜 더럽게 생겼다. 씩씩거리며 차로 이동하던 미나 일행. 하지만 미나가 흑염소를 차로 친 바람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 '미나가 예상하지 못하는 일'은 재필, 상구와 관련이 있었다. 물론 이 두 사람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두 남자가 새로 장만한 집이 여러 사건이 일어나는 곳이었다는 걸 예상할 리가 없잖아? 왜 자꾸 우리 집에서 사람이 죽고 난리야?
본 것 같지만 맛있어
이 영화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은 부분은 강약조절을 잘했다는 것이다. 이건 영화의 장르적인 특성과도 관련이 있는 부분이다. 이 영화는 일종의 호러영화다. 그리고 그 호러 이면에 깔려있는 장르는 오컬트다. 이 오컬트를 어떻게? 와 무엇을?이라는 관점에서 영화가 적재적소에 장르적인 특징을 잘 배치했다. 가령 흑염소라는 동물이 이 영화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나 성빈 일행에서 유달리 튀는 인물을 활용하는 방식을 보면 재미있다. 이 두 캐릭터들은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다는 것과 동시에 이야기의 토대가 되어 서스펜스가 된다. 특히 한 인물은 영화와 상관없어 보이다가도 예상을 뛰어넘으며 극의 위기를 만드는데 이 배우의 연기나 캐릭터의 성격이나 극에서 톡톡히 감초 역할을 해낸다.
영화가 두 상황을 연달아 보여주는 방식도 영리했다. 어떤 점에서? 이 두 상황을 영화가 똑똑하게 활용하고 있다. 가령 영화의 기본적인 상황에 꼭 필요한 페인트와 시너가 있다. 이 두 도구는 특정 장면에서 인물들이 교감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측면에서도 쓰인다. 이 '반대측면에서 쓰이는 것'은 사실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반복되는 모티브다. 김 신부(우현)에 대한 부분도, 베이커 신부(제이미 호란)와 관련된 부분도 영화가 표면을 똑똑하게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 점이다. 이 연출이 영화에 유효타로 작동하며 폭력 수위 묘사와 시너지를 내는데, 생각하지 못한 점에서 자극적인 게 들어가니 도파민이 만들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영화가 장르의 관습을 굉장히 잘 알지 못하면 구사할 수 없는 연출이었다.
외모가 뭐 대수냐
영화를 보면서 두 번째로 흥미로웠던 것은 이야기의 핵심이 그대로 극 안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영화의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장면은 뉴스다. 한 앵커가 두 주인공에 대한 부분을 전달한다. 그럼 관객 입장에선 "아마 저렇게 될 거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당연히 우리가 아는 영화들은 이런 식으로 전개해 왔기 때문에 관습을 따를 것 같다. 하지만 영화는 영리하게 이 부분을 빠져나간다. 이 '어떻게 빠져나가냐'라는 부분은 사실 영화가 내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영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이 영화가 시선의 영화라는 점이다. 많은 장면이 있지만 예고에 나오는 것으로 근거를 들고 싶다. 바로 재필이 미나와 대면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재필은 시리얼 사이에 있다. 그리고 미나와 재필 사이에는 물건이 있다. 서로 대화하기 전에 이미 방해물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미나와 상구가 만날 때는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아래에서 위로 내려다보는 구도이기 때문에 미나는 겁을 먹는다. 영화 안의 시선이 인물의 내면에 영향이 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화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결함이 있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영화 안에서 반복되는 특정 모티브를 유의 깊게 보시는 걸 추천한다.
나사가 풀렸다고 느낄 수도
이렇게 기존의 관습을 영리하게 빗겨나간 <핸섬 가이즈>지만 어떤 관객들은 이야기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다. 가령 재필과 상구가 집을 구하고 입주하는 과정은 영화가 성실하지 못했다. 숙련된 목수라고 하더라도 며칠 동안 그 모든 난장판을 수습하고 집을 바로세운 다는 것이 문돌이인 글쓴이는 잘 상상이 안 된다. 영화가 이 단점을 너무나도 잘 아는지 이야기의 단점을 미나 쪽에 둬서 시선을 분산시켰다. 일부러 두 남자의 모습을 안 보여줘서 둘의 보수공사를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의 템포라는 측면에서 갑자기 널뛰기한 것 같다는 단점은 어쩔 수 없다. 이 집 자체가 영화의 배경이다. 이 집과 관련된 두 남자의 애착이나 뒷배경 같은 부분을 성실하게 묘사해야 이 영화가 가진 장르적인 재미가 배가 되지 않았을까?
또 코미디 영화로서 구사하는 패턴이 단조롭다는 점은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이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왜? 외모 이면에 있는 내면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조해야 영화가 통일성이 있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지루해질 수도 있는 부분을 부지런하게 고른 것 같지는 않다. 가령 최 소장(박지환)과 관련된 서사는 영화가 중요한 척을 하지만 영양가는 잘 못 챙겼다. 이 인물을 더 현실성 있게, 그러니까 좀 더 인간적인 면모가 강조됐더라면 이야기가 입체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 영화의 주인공인 미나는 초중반부 서사에서 신기할 정도로 아둔하다. 20대 초반의 대학생쯤 보이는 사람들은 다들 그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후반부 편의적인 전개를 생각해 보면 영화가 챙기지 못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반짝반짝 빛나다
이성민, 이희준 배우는 이 영화를 이끄는 데 있어 모자람이 없다. 특히 이성민 배우는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수많은 진중한 캐릭터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대표적으로 이 캐릭터가 산을 질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어색해질 수도 있는 장면을 배우의 좋은 연기로 소화한 적절한 예가 될 것 같다. 이희준 배우는 이 영화의 역할을 맡는 데 있어 페널티가 있다. 이희준 배우는 이성민 배우처럼 평범한 아저씨 타입이 아니다. 그냥 잘생기지 않았나? 이런 걸림돌이 있음에도 상구의 내면을 훌륭하게 보여줬다. 그리고 이 영화의 화룡점정은 공승연 배우다. 공승연 배우 연기하는 모습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 보고 두 번째로 봤다. 이 분이 스타로서 가진 잠재력만큼이나 예술가로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야심이 가득한 것 같다. 이 영화는 공승연이라는 배우가 가진 야심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영화에서 절규하는 장면을 보면 대단하다. 인물의 변화를 체화하는 방식도 흥미로운데 상구나 재필이 끌고 가는 플롯이 미나에게로 넘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러워 속도감 있는 전개에 큰 문제가 없다.
이런 시도만으로 훌륭해
글쓴이가 이 영화에 내린 총평은 적당히 재밌는 영화라는 점이다. 영화의 많은 부분이 콘셉트에 눌려 희생되는 감이 있긴 하지만 보시는데 지장은 없을 것이다. 우리 일상의 관점에서 보면 말이 안 되지만 영화에서 내적으로 근거를 다 두고 있기 때문에, 또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기획 자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영화에서 이런 타란티노 재질의 스릴러물이 있었나? 글쓴이는 잘 못 본 것 같다. 이걸 지나치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적나라하지 않은 방식으로 깔끔한 이야기를 만든 각본가와 감독의 역량이 좋았다. 지금 극장가는 <인사이드 아웃 2>가 천하를 제패하고 있는데, 이 영화를 고려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
- [JIFF 데일리] 낯선 존재들의 연속, 물음의 연속
미확인 | Unidentified
전주영 | Jude CHUN
Korea |2022|80min|DCP|Color|Fiction|12|Korean Premiere
시놉시스
1993년 전 세계 모든 도시 상공에 UFO들이 나타났다. UFO들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이 상태로 29년이 지난 세상. 우리 중 어느 사람들은 사실 외계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프로그램 노트
1993년 정체를 알 수 없는 UFO가 전 세계 주요도시 상공에 등장한다. 당시 인류는 패닉에 빠지지만 이상하게도 그 이후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전주영 감독의 <미확인>은 그로부터 29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분절적인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얼핏 갈피를 잡기 어려울 뿐더러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나 군무 장면이 불쑥 튀어나와 맥락은 더욱 잡기 쉽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UFO와 외계인이라는 장치를 통해 현대사회와 사람들을 풍자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진다. 영화 속 농담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은 결국 돌아와, 보는 이의 뒤통수를 노린다. <미확인>은 단편영화 <시간 에이전트>(2015)에서 보여줬던 SF적 상상력과 <신의 토로>(2018) 등 밴드 자그마치의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줬던 역동적인 화면 구성처럼 전주영 감독의 장점이 총망라된 영화다.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하버 부문, 지난해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언더커런트 부문에서 상영됐다. (문석)
낯설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아, 이거였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
영화는 여러 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UFO를 믿지 않아서 팻말을 걸고 시위하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남자에 대한 인터뷰, 상사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동료들과 함께 우르르 회사를 나온 뒤 홀로 무선 이어폰을 꼽고 음악에 취해 길거리를 춤추면서 걸어가는 남자(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남자를 설렘 가득한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던 여자, 그리고 이런 여자의 시선에 부응하듯 여자가 버스에서 내리자 따라 내린 뒤 꼭 끌어안는 남자, 식당 손님에게 갑작스럽게 뺨을 엄청 맞고 경찰에게 하소연하는 고깃집 직원 등.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 인물들의 공통점은 이들이 서 있는 곳의 하늘 위에 항상 괴상하게 생긴, 웅웅-거리는 UFO가 하늘에 떠 있다는 것.
그리고 이야기 중간중간에 외계인들이 자꾸 언급된다. 앞서 경찰에게 하소연하던 고깃집 직원은 갑자기 타로점을 보러가서 자신이 외계인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말하는 두 인물은 각각 인간과 공존해야겠다는 생각과 본래 목적인 인간들을 정복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앞서 UFO를 믿지 않아서 시위하던 이는 <미드소마>와 같이 흰 옷을 입고 UFO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며 어떤 의식을 치루고 있는 사람들의 무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영화의 전개가 이어질 때마다 개인적으로 '어 뭐지?', '이건 뭘까?'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그러다 문득 '내가 보고 있는 인물들이 어쩌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외계인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또 진상손님 때문에 힘들어하는 알바생,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운명 같은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다른 이들처럼 헤어지고 조금은 구질구질한 모습을 보이는 커플 등의 모습을 보면 '그냥 우리네 일상 아닌가?', '우리와 같은 사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은 이렇게 낯선 것들을 계속 마주하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어떤 깨달음과 결론에 도달하여 이전까지 낯설게 느껴지던 것들을 모두 '그러려니-'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영화는 그런 독창적인 매력을 지녔다. 아이러니한 존재에 대한 물음을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던지면서 관객들이 각자 자신 나름대로의 결론에 도달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동시에 관객들이 이 영화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못하게 만든다.
영화 <미확인> 상영시간표
-
- 대세는 씨름? <더블패티> 신승호부터 <천하장사 마돈나> 류덕환, <챔피언> 마동석까지!
- 출처: 네이버 영화
여기, 흩날리는 모래밭 위 열정 가득한 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고열량 충전 무비 <더블패티>의 신승호와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 그리고 <챔피언>의 마동석이 그 주인공. 요즘 [집사부일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씨름을 스크린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짜릿한 뒤집기 한.판.승! <더블패티> 신승호!"
먼저, 오는 2월 17일(수) 개봉하는 <더블패티>는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과 앵커 지망생 ‘현지’(배주현)가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고열량 충전 무비로 넷플릭스가 먼저 알아본 신예 신승호가 영암군 소속 씨름 유망주 ‘우람’으로 등장해 씨름의 매력을 한껏 전달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마치 채닝 테이텀을 떠올리게 하는 타고난 피지컬, 저음의 보이스를 지닌 신승호는 예고편을 통해 미리 엿본 것처럼 남성적이지만 순수하고 에너지 넘치는 씨름선수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촬영에 들어가기 전 용인대학교 이태현 교수에게 특훈을 받으며 실제 씨름선수들과 같이 훈련에 임한 신승호는 영화 속 모든 씨름 장면들을 대역 없이 소화, 역동적인 씨름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할 것을 예고해 그 궁금증을 무한 자극한다.
"생생한 선수생활 <천하장사 마돈나> 류덕환, 이례적 ‘팔’씨름선수 <챔피언> 마동석!"
이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속 류덕환 역시 씨름의 매력을 톡톡히 전했다. <천하장사 마돈나>는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류덕환)이 성전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씨름대회를 준비하는 이야기로, 류덕환은 극중 뚱보 소년 ‘오동구’로 분해 색다른 전개 속 씨름선수의 생활을 생생하게 전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할리우드 배우로 거듭난 마동석의 <챔피언>은 역사상 이례적인 ‘팔’씨름선수로 분해 웃음을 더한다. 특히, 영화의 개봉소식과 함께 찰떡 같은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마동석은 극중에서 팔씨름 세계 챔피언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며 영화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 씨름선수로 분해 씨름의 매력을 한껏 전달하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와 <챔피언>에 이어 또다른 에너지 넘치는 씨름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더블패티>는 2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 씨네랩이 가져왔습니다. 넷플릭스 4월 공개 예정 기대작 5
씨네랩이 가져왔습니다. 넷플릭스 4월 공개 예정 기대작 5
꽃도 피고, 날씨도 좋아 밖으로 나가고만 싶어지는 4월. 넷플릭스가 그 맘을 아는지, 선물 같은 영화들을 가져왔습니다.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넷플릭스 4월 개봉 영화. 씨네랩이 여러분들께 미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취향껏 골라보는 넷플릭스 4월 공개 예정 영화! 같이 보러 가실까요 ?
1. 콘크리트 카우보이 Concrete Cowboy (2020) - 리키 스타우브
2021.04.02 공개 예정
" 반항만 일삼던 10대 소년. 그 벌로 그는 서먹한 아버지와 여름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거기에 집이 있을 줄이야. 필라델피아의 흑인 카우보이들이 서서히 그를 받아들인다."
<콘크리트 카우보이> synopsis
<콘크리트 카우보이>는 리키 스타우브가 연출한 영화로, G.네리의 소설 <게토 카우보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눈에 띄는 배우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에서 루카스로 얼굴을 알린 케일럽 맥러플린 배우가 아들 ‘콜’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고 합니다. <콘크리트 카우보이>는 오는 4월 2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입니다.
2. 마담 클로드 Madame Claude (2021) - 실비 베레드
2021.04.02 공개 예정
" 60년대 파리. 유명 인사들을 상대로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하는 마담 클로드. 우아한 이미지로 포장된 그녀의 제국은 상류층뿐 아니라 지하 세계까지 뻗어있다. 영원히 번성할 것 같았던 제국은 그러나 한 여성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마담 클로드> synopsis
<마담 클로드> 의 감독 실비 베레드는 직업여성으로 일했었던 할머니와 사촌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이 사회의 주류가 될 수 없었던 시절, 남성들을 자신의 발아래 두고자 했던 한 여성 갱스터의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포스터부터 강렬함이 느껴지는 <마담 클로드>는 오는 4월 2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입니다.
3. 썬더 포스 Thunder Force (2021) - 벤 팔콘
2021.04.09 공개 예정
" 슈퍼빌런이 흔하디흔한 세계. 어린 시절 단짝 중의 하나가 특별한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다. 한때 멀어졌던 두 사람은 이제 도시를 지키기 위해 다시 손을 잡는다."
<썬더 포스> synopsis
넷플릭스 영화 썬더 포스는 여성 히어로 영화로, 액션과 코미디를 둘 다 사로잡은 영화입니다. <고스트 버스터즈> <스파이>등 액션 코미디로 활약해온 멜리사 맥카시, <헬프>, <히든 피겨스> 등 옥타비아 스펜서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4. 낙원의 밤 Night in Paradise (2020) - 박훈정
2021.04.09 공개 예정
"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낙원의 밤> synopsis
<낙원의 밤>은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 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되어 극찬을 받은 영화입니다. <밀정>,<안시성>을 통해 독보적인 연기를 펼치는 엄태구 배우와, 요즘 핫 한 배우 전여빈, 그리고 차승원 배우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펼치는 <낙원의 밤>. 오는 4월 9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입니다.
5. 러브 앤 몬스터스 Love and Monsters (2020) - 마이클 매튜스
2021.04.14 공개 예정
" 괴물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
<러브 앤 몬스터스> synopsis
영화 <러브 앤 몬스터스>는 북미 소수 극장에서는 개봉했으며, 애플 TV 플러스를 비롯하여, 아마존 프라임 등 이미 공개된 작품입니다. <메이즈 러너>로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딜런 오브라이언 배우를 비롯하여, <언더워터>의 제시카 헨 윅,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욘두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마이클 루커까지 ! 배우들 라인업이 엄청난 <러브 앤 몬스터스>는 오는 4월 14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입니다.
-
- 묵직하게 끌고 온 진심이 후반부까지는 감당하지 못한 듯
미친개의 귀환
이 영화의 주인공은 2016년의 대한민국에 사는 경찰관 황준철이다. 다시 전주로 돌아왔다. 누가 그를 환영하든지 말든지 중요한 게 아니다. 오랜만에 부인과 딸을 다시 만날 생각에 신났다. 기분 좋은 준철. 하지만 금세 기분이 변한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준철. 복잡한 생각에 빠진다. 하지만 지금은 2016년이다. 17년 전 일은 과거일 뿐이다. 가서 일 잘하면 되는 일이다. 황준철이 가족들과 재회한다. 그런데 이런 준철을 전 직장 동료들을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 “성! 이제야 오셨소!” 16년 전 부하 직원이었던 박정규가 반긴다. 술 한잔 들이켠다. “성은 예전 일 기억납니까?” 예전 일? 황준철의 머릿속에서 ‘미친개’였던 시절이 재생된다.
수사반장이 됐다. 실적 하나만은 기가 막힌 황준철. ‘미친개’에게 눈에 보이는 건 없다. 일단 잡고 보는 준철. 하지만 바늘 찔러서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냉혈한은 또 아니다. 동료들에게 고기 쏘는 법 정도는 아는 준철.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박정규가 ‘당신의 부사수’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여기가 새로운 직장인가? 적응 중인 준철. 하지만 거슬리는 사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최우성이 준철에게 다가간다. 건들거리는 우성. 준철은 애써 무시하기로 한다. 그런데 막상 무시할 수만은 없던 사건이 있었다. 1999년의 어느 날. ‘삼례슈퍼’라는 곳에서 강도치사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10대 소년 3명이다. 이상한 사건에 ‘미친개’ 황준철이 개입한다.
실화바탕 영화 다수
이런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만들 때 지켜야 할 윤리가 몇 있다. 그중 하나는 ‘무엇을 주인공으로 삼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표면적으로는 황준철(설경구)과 최우성(유준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영화가 정말 다루고자 했던 바는 다른 부분이다. 이 영화가 극의 진짜 주인공을 보여주기 위해 썼던 방식은 이야기의 시점을 엇갈리는 것이다. 두 상황을 비교, 대조하며 관객들이 ‘무엇이 달라졌는가’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만약 주인공이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긴박한 서스펜스를 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면 전하고자 하는 바에 이야기가 응집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원래부터 목표가 정해져 있던 듯이 영화는 두 시점동안 공통적으로 일어난 일들을 묘사한다.
다음으로 영화가 지킨 선은 카메라가 어떤 것을 담고자 했는가? 에 대한 부분이다. 이 영화에서 폭력은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요소다. 강도치사라는 사건의 성격 자체만 봐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 어떤 인물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폭력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1차원적인 분노를 이끌어내고 싶었다면 폭력의 수위를 높이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진짜 다루고 싶어 하는 폭력은 따로 있다. 이 폭력을 전적으로 앞에 내세우고 불필요한 것들은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에 다른 이야기를 끌고 와 영화로 만들었다. 바로 소년들 3인방에 대한 서사다. 이 부분이 올드하다고 느낄 여지는 충분하지만 작품의 핵심인 ‘약한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묵직한 진심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 작품을 만드는데 참여한 사람들의 진심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 영화가 전달하는 이야기의 흐름은 유려하다. 딱히 모난 구석이 없다. 이야기를 모호하게 전달해서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던가 하는 식의 연출이 없다. 카메라가 담은 장면도 이 영화의 선한 의도를 충분히 뒷받침한다. 뿐만 아니라 진경 배우가 맡은 역은 두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묘한 연기를 보여주고, 설경구 배우는 주인공이 17년의 세월 동안 급작스럽게 나이가 들었다는 설정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영화의 미술이나 조명 같은 부분도 역시 마찬가지다. 정지영 감독은 이런 부분 하나하나 세밀하게 손가락이 닿았던 흔적을 보여준다. 특히 최우성 캐릭터를 비추는 조명과 카메라는 영화가 ‘이 인물은 이런 인물이다’를 쉽게 보여주는 연출이었다. 대표적으로 이 인물이 욕설을 하는 장면은 뭔가 심심하다. 이는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검경의 속성과도 겹쳐 보이는 지점이다.
하지만 이 진정성에는 투박함이 묻어있다. 글쓴이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은 최우성 캐릭터다. 이 인물이 황준철과 대립구도를 보여주는 이유와 상황이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두 사람의 갈등이 영화의 핵심을 보여주는 것 이전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우성은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수상할 정도로 조직의 수호를 받기 때문이다. 일을 잘해서? 하지만 황준철도 실적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이라고 묘사된다. 이것 외의 설정을 중후반부에 보여주긴 하지만 이 한 줄이 과연 모든 이야기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는 영화의 플롯과도 관련이 있다.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가며 보여주기 때문에 앞으로의 미래가 예상이 된다. 영화가 기획의도로서 고른 것들이 후반부의 동력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 영화의 일부 설정은 영화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지점이다. 대표적으로 황준철을 ‘미친개’로 부르는 설정이 그렇다. 또 후반부 소년들 3인방의 로맨스 요소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적합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장면이다. 글쓴이는 이 로맨스가 영화에서 그 어떤 비유,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억지 재판
영화를 본 분들 중 거의 대다수가 이 법정신에 대해 코멘트할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 역시 이 장면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우선 3인방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의 동선이다. 그냥 정석적인 재판으로 묘사했어도 이 영화가 제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를 충분히 지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화가 당시 검/경이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지를 다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년들>은 그렇지 않다. 인물이 등장하는 방식이 부자연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극적인 긴장감을 과다 투여한다. 또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실 중 하나는 2016년의 재심을 통해 소년들이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냉정하고 사실에 기반한 인물들이 등장해야 한다. 이 장면에서 피고 원고 증인 가릴 것 없이 모두 다 감정적이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해야 할 장면에서 뜨거운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이는 이 영화와 전적으로 대치되어 엔딩의 뒷맛을 씁쓸하게 만든다.
베테랑의 클래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설경구 배우는 최근작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강철중’이 연상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영화가 이를 의도한 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집착은 소시민들의 연대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이 집착이 장점/단점으로 발현되는 부분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단편적으로만 캐릭터를 해석하지 않았다는 점이 스크린에 그대로 드러나는 좋은 연기였다. 그동안 <더 문>이나 <유령> 같은 영화에서는 속삭이는 발성 때문에 손해를 본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황준철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또 이 영화에서 설경구 배우의 상대역이라고 볼 수 있는 특별출연(조연)이 있다. 이 배우는 물리적으로 긴 분량이 아님에도 강한 인상을 준다. 설경구 배우와 마찬가지로 최근 지지부진한 성적표에 비해 훨씬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조연을 맡은 허성태/염혜란 배우의 연기도 훌륭하다. 허성태 배우는 내내 씁쓸한 영화의 분위기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극을 이끈다. 이 인물은 적당히 소시민스럽지만 그중에서도 정의로운 성격이 유달리 강한 인물이다. 이 배우가 필모그래피동안 선한 역을 맡은 적이 거의 없었다는 걸 기억해 보면 새로운 모습을 기다린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다. 반대로 염혜란 배우는 이번에도 어머니/아내 역을 맡았다. 하지만 이 배우는 <마스크걸>에서 보여준 광기 어린 모습과는 정반대의 어머니상을 보여준다. 이 캐릭터만 가질 수 있는 뭉클함을 화려한 방식이 아닌 덤덤하게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 깊다.
-
- 반드시 알아야 할 완다비전의 새로운 사실들
#산돌구름 #완다비전 #EW
"마블쟁이는 산돌구름에게 폰트를 지원 받았습니다"*영상 타임라인*
00:00 인트로
00:39 미국의 TV 황금기, 시트콤
01:37 리얼 시트콤 with 라이브 청중
02:16 완다 & 하우스오브엠
04:00 인피니티 사가의 보상들?
04:56 키스씬
05:27 아웃트로2020. 11. 17 영상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6jj...
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https://www.epidemicsound.com/
-
- 우리가 팔콘앤윈터솔져를 주목해야하는 이유
-
"마블쟁이는 산돌구름에게 폰트를 지원 받았습니다"
2021. 04. 16 영상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6jj...
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https://www.epidemicsound.com/
*영상 타임라인*
00:00 클라이막스로 향해중
00:49 예상했던 짭틴아메리카
02:26 캡틴의 향수를 뿌린 샘
04:16 5화 카메오?
06:12 새로운 10년
-
-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더어의 비밀> 파이널 예고편
(?역대 가장 큰 마법이 온대..쑥덕쑥덕?) 대체 불가 마법 세계의 화려한 귀환?♂️ 파이널 예고편 공개!
-
- 영화 <옥스포드 살인사건> 30초 예고편
옥스포드 대학 인근의 호화 저택에서 어느 날, 저명한 암호해독가가 살해당한다.
암호해독가의 절친한 친구였던 수학자 아서 셀덤 교수(존 허트)와 이 곳에서 하숙을 하던 대학원생 마틴(일라이저 우드)이 현장을 최초로 발견하고,곧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님을 확신한다.
그날 이후, 셀덤 교수에게 의문의 기호가 적힌 편지가 배달되고
다음날에는 반드시 기이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 옥스포드 대학 일대가 공포에 휩싸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