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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2024-10-01 17:05:25

[DMZ Docs] 소리없이 나빌레라

영화 <소리없이 나빌레라> 리뷰

 

음악의 정의는 무엇일까음악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인가청각장애인 무용수 고아라는청음의 불편함을 가지고 있지만 직업적인 특성으로 인해, ‘듣기를 거부하 보다는 ‘듣고자 노력하는’ 위치에 있다고도 난청을 가진 그에게 소리의 울림은 미약하게 다가오고음악은 춤을 추기 위해 사용되는 하나의 도구로 여겨질 뿐이다

 

 

고아라 무용수는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아이의 엄마가 된다중학교 음악시간에 창피를 당한 후로 노래를 불러  적이 없다던 그는 아기를 재우기 위해아기와 함께 놀기 위해다시 노래를 시작한다그러한 과정 속에서 그는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음악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청력의 범주는 다양하다인간이 향유할  있는 음악의 범주는 다양하다고아라 무용수는 마이크를 들고헤드셋을  채로 그의 청력에 음악처럼 들리는 것들을 찾아 나선다춤을   발로 바닥을쓰는 소리수도꼭지에서 물방울이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소리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그가 마이크를 통해 전하는 모든 일상  소리들은 음악적 리듬을 가진다관객은 고아라 무용수의 삶을 가차이서 조망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며그가 표현하는 몸짓에 따른 음악을 상상하게 된다.

 

고아라 무용수가 준비한 음악은 기존의 정상성의 틀을 깬다리듬감을 가지는 단순한  소리에 맞추어그의 온몸은 유연하게 일렁인다인간 본연의 소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호흡의 박자는 그가 선택한 음악이다

 

춤을 추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었던 음악을 새로이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그는  단계 성장한다음악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정상 청력이 필요하지 않다고아라 무용수는 청각장애라는 정체성을 간직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재해석하고주체로서 기능한다

 

질서 없는 소리가 나열되며 혼란을 주었던 오프닝 시퀀스와는 대조적인 엔딩에서온전한 자신만의 음악을 발견한 그의 몸짓은 보다 찬란히 빛난다고아라 무용수가 찾은 음악은 그를 한계짓는 것이 아닌그의 존재의 가치를 부각하는 매개로 작용한다유랑하듯 흐르는 움직임에 청력의 정도는 중요치 않다해당 무용은 그와 관객의 감각을 하나되게 묶는다함께하는 감각은 공감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입증한다

 

 

2024.09.27 () 20:00 메가박스 킨텍스 7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간 : 09 26 - 10 02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크리에이터 기자단 씨네랩 정영은

작성자 . 영원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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