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1-11 15:58:40
11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모두가 기다려왔던 24년 만에 귀환! <글래디에이터 Ⅱ> 개봉

이번 주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옵니다.
우선, 리들리 스콧의 명작 <글래디에이터>가 24년 만에 새로운 속편으로 찾아왔습니다.
<노멀 피플>, <애프터썬>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폴 메스칼이 1편의 주인공이었던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를 연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는 "결과물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두말할 것 없이 굉장한 경험이었죠. 긴장감을 끝까지 고조시키는 영화예요"라고 말하며 <글래디에이터 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함께 주연을 맡은 페드로 파스칼은 "굉장히 육체적인 트레이닝이었어요. 박살이 났죠. 검술 훈련을 받아본 적 있는데 이런 건 아니었어요"라는 인터뷰로 액션의 강도를 짐작게 했습니다.
또 다른 반가운 얼굴, 배우 박신양이 11년 만에 딸을 잃은 흉부외과의사 '승도' 역을 맡으며 스크린에 돌아왔습니다. 매 작품 놀라운 연기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처음 출연하는 오컬트 장르에서는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 외에 금마장 남우조연상, 신인감독상, 홍콩금상장영화제 신인감독상 등 각종 영화제를 휩쓴 <연소일기>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되살아나는 목소리>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글래디에이터 Ⅱ
GladiatorⅡ

개요: 액션 | 미국 | 148분
감독: 리들리 스콧
주연: 폴 메스칼, 페드로 파스칼, 덴젤 워싱턴, 코니 닐슨
개봉: 2024.11.13.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로마의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20여 년이 흐른 후.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의 폭압 아래 시민을 위한 자유로운 나라 ‘로마의 꿈’은 잊힌 지 오래다. 한편 ‘아카시우스’ 장군이 이끄는 로마군에 대패한 후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전락한 ‘루시우스’는 강한 권력욕을 지닌 ‘마크리누스’의 눈에 띄어 검투사로 발탁된다. 로마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분노, 타고난 투사의 기질로 콜로세움에 입성하게 된 ‘루시우스’는 결투를 거듭하며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알게 되고 마침내 로마의 운명을 건 결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나는 권력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 역사로 기억될 새로운 반란이 시작된다!
사흘
Devils Stay

개요: 공포 | 대한민국 | 95분
감독: 현문섭
주연: 박신양, 이민기, 이레
개봉: 2024.11.14.
배급: ㈜쇼박스

줄거리
흉부외과의사 ‘승도’의 딸 ‘소미’가 구마의식 도중 목숨을 잃고 장례식장에서 ‘승도’는 죽은 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한편, ‘소미’가 죽기 전 구마의식을 진행했던 신부 ‘해신’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그것의 존재를 뒤늦게 알아차리는데... 남은 시간은 장례를 치르는 단 3일! 죽은 소녀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아야만 한다!
연소일기
Time Still Turns the Pages

개요: 드라마 | 홍콩 | 95분
감독: 탁역겸
주연: 노진업, 황재락, 하백염
개봉: 2024.11.13.
배급: ㈜누리픽쳐스

줄거리
"나는 쓸모없는 사람일까?" 한 고등학교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주인 모를 유서 내용의 편지가 발견된다. 대입 시험을 앞두고 교감은 이 일을 묻으려고 하고, 정 선생은 우선 이 편지를 누가 썼는지부터 찾아보자고 한다. "일기야, 안녕? 오늘부터 매일 일기를 쓰기로 했어" 편지와 학생들의 글씨 모양을 비교하던 정 선생은 편지 속 한 문장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든다. 열심히 쓰다 보면 바라던 어른이 될 거란 믿음으로 써 내려간 열 살 소년의 일기. 정 선생은 일기를 읽으며 묻어뒀던 아픈 과거와 감정들을 마주하고, 학생들을 위해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되살아나는 목소리
Voices of the Silenced

개요: 다큐멘터리 | 대한민국, 일본 | 148분
감독: 박수남, 박마의
주연: 박수남, 박마의
개봉: 2024.11.13.
배급: (주)시네마달, 푸른영상

줄거리
위안부, 강제노역, 원폭 피해자… 일제강점기 조선인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스트 ‘박수남’ 그의 집에 쌓인 작품화되지 못한 10만 피트, 약 50시간 분량의 16mm 필름 기억의 망망대해에서 수집해낸 역사가 강렬하게 들려온다. 잊혀진 피해자들의 표정을 되살려내고 식민과 전쟁으로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간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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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노래했던 카나리아
이 글은 영화 [엘비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를 풍미했다는 말이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외설적이라는 표현까지 들어야 했던 특유의 몸짓과, 노래실력으로 단숨에 제왕의 자리에 올라간 그였지만. 모든 아이콘들이 그렇듯이 그에게도 그만의 어려움들이 있었고. 풍파를 겪으면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영화 [엘비스]는 그 전설의 시작에서부터 쓸쓸한 마지막 모습까지를 세 시간에 걸친 이야기로 풀어낸다. 음악 영화라는 틀에 갖혀 노래에 치중된 영화이기보다는, 가수가 아닌 엘비스의 모습과 그의 인생에 존재했던 고뇌들에 대해서도 함께 하고 있어. 드라마적인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신예 오스틴 버틀러의 싱크로율 높은 연기와 톰 행크스의 안정적인 연기가 합해져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으며, 다양한 화면 전환 또한 늘어질 법한 분위기를 반등시키는데 한 몫 한다.
핑크 캐딜락과 지팡이;꿈과 현실을 색으로 표현하기.
사진출처:다음 영화
엘비스의 어머니가 늘 꿈에 그리던 것은 핑크 캐딜락이었다.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품은 아니기에 소유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인생에 자괴감을 가져다주는 존재는 아니지만. 가끔 꺼내 보면 온 마음에 들어찬 퀴퀴한 현실을 한 번씩 쓸어내릴 수 있을 만큼 강한 바람 정도는 되어주는 것.
파커 대령(톰 행크스)을 만나기 전까지. 엘비스의 가족은 서로가 서로에게 인생을 견뎌내며 걸어나가는데 꼭 필요한 지팡이가 되어주고 있었다. 저 언덕 너머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은 핑크 캐딜락을 향해 아주 더디지만 확실한 걸음을 내딛는 데 있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들.
대령은 이미 작은 캐딜락을 가지고 있었지만. 엘비스를 처음 본 순간 이제는 새로운 버전의 차를 몰아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착각이었다. 엘비스는 그에겐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절대 놓아서는 안 되는 지팡이었다. 그것도 절대 부러져서도. 그렇다고 늘어나는 대령의 탐욕이 무거워 버티기 힘들다고 투덜대는 일이 없어야만 하는 고분고분한 지팡이여야만 했다.
그에 반해 늘 지팡이 같은 존재의 삶을 살아야 했던 엘비스를 지탱해 주는 것은 하나둘씩 자신과 멀어져 갔다. 캐딜락처럼 빛나는 삶을 사는 것은 누군가가 보기에는 번지르르하다못해 미끄러질 것만 같은 삶이었지만. 마음의 근간을 하나씩 잃은 엘비스의 삶은 점점 무너져내린다.
남들이 다 부러워할 것 같은 핑크 캐딜락의 삶을 살지만. 오히려 단조로운 현실에 겨우 발맞출 수 있었던 예전의 삶보다 색을 잃어 흑백으로, 혹은 빛바래지는 후반부의 엘비스를 보고 있으면. 그 반짝거림으로 자신의 초라하고 비어가는 마음을 가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파커가 미켈란젤로가 될 수 없었던 이유;원석과 보석 사이의 딜레마
사진출처:다음 영화
세상 거의 모든 것은 원본이 개정본, 혹은 복제본 보다 가치 있다고들 말하지만. 반대가 되는 경우가 드물게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원석일 것이다.
소위 말하는 빵 뜬 연예인들에게 이제서야 발굴된 보석이라거나. 이런 원석이 대체 여태 어디에 숨어 있었냐는 말을 하는 것만 봐도. 원석과 보석 사이에 존재하는 가치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파커 대령은 원석에 가까웠던 엘비스를 발굴해냈고. 그 원석이 가장 빛나는 보석이 되도록 세공하는 방법 또한 알고 있었다. 덕분에 신경증 정도로 치부되어도 별말 할 수 없었을 다리(혹은 하반신)를 떠는 것조차도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로 만들어 냈다. 그렇다. 파커가 Nobody를 Somebody로 만들어준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파커는 세공 방법에 대한 지분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나 허락된 빛(Light)에 대해서도 소유권을 주장했다. 마치 엘비스는 자신이 아니었으면 암흑 속에 영원히 갇혀 있었어야 한다고 말하려는 듯이.
옹졸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엘비스의 고삐를 틀어쥔 그가. 모든 것을 무대에 쏟아낸 채 커튼 뒤에서 기진 맥진한 엘비스를 보며 눈물을 훔치는 장면에서. 문득 그가 미켈란젤로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각상을 만들 때. 돌 속에 숨겨진 형상을 해방시키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믿었던. 이미 돌 안에는 완성된 무언가가 있었고. 자신은 그저 불필요한 것을 없애주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는 세기의 예술가 말이다.
나는 그 장면에서 대령이 스스로가 그저 협잡꾼에 불과함을 깨달아서 울길 바랐다. 그렇게 유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채 무릎을 꿇은 저 엘비스를 사실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에. 원래 완성된 상태로 그저 현실에 가려진 상태였음을 느꼈기 때문에 울었기를 바랐다.
시대의 카나리아;노래로 할 수 없는 말을 대신하다.
사진출처:다음 영화
지금은 모두 센서로 대체되었지만. 예전에는 석탄을 캘 때 발생하는 가스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부들은 카나리아를 가스 탐지기처럼 이용했다.
투명한 새장 속의 카나리아가 픽픽 쓰러지는 것을 보면 더 이상 전진하지 않고 작업을 멈추었다. 물론 이렇게 죽어가는 카나리아의 비용과 그 죽음을 지켜만 보아야 하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나중에는 새가 활기를 잃으면 공기를 주입해 되살리는 시스템까지 갖추어져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탄광의 카나리아.라는 말은 다가오는 위험을 먼저 알려주는 존재를 뜻하는 말로 지금까지도 여겨지고 있다.
시대의 모든 변화 앞에 서 있었던 엘비스를 보며. 마치 그 시대의 카나리아 같다는 생각이 영화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다못해 쓰러져서는 안 되는 존재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각종 약물을 투여하는 장면까지도 말이다.
어차피 모든 위험. 혹은 비난은 엘비스가 감수할 테니. 엘비스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늘 극한까지 등 떠밀어댔고. 주변에 아무도 없이 모든 위험을 피부 하나로 다 느껴야 했을 엘비스는 그저 그 두려움을 노래할 수밖에 없었다. 말할 수 없는 이야기는 노래로 하는 것 외에 자신이 가진 수단은 없었을테니 말이다.
실제 엘비스가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 공연에서. 그는 더 이상 노래하고 있는 것이 아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것만 같았다. 자신은 이제 한계까지 왔다고 퍼덕이면서. 환호의 박수가 아닌 애처로움의 눈물이 먼저 터졌다.
이런 나의 감상도 어떻게 보면 이미 그의 마지막을 알고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같잖은 위로 같기만 했다. 만약 나 역시 그 시대에 있었다면. 그의 절규에 그저 잘한다며 손뼉을 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의 마지막 공연 모습이 계속 눈에 밟힌다.
마치면서
빠른 전개와 눈을 사로 잡는 화면들. 그리고 엘비스가 음악이라는 것에 빠져드는 것을 묘사하는 초반 10분 시퀀스는 그 누구의 마음도 뺏을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또한 거의 세 시간에 달하는 런닝 타임도 잘 분배하고 조절해서 그다지 지겹다거나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 물리적 시간이 주는 괴로움을 선사하지는 않는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가는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이토록 괴로운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마치 [나이트 메어 앨리]를 보는 것 처럼 환각과 현실 사이에서 힘들게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엘비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황제의 뒤안길이 쓸쓸하게 느껴져 마음이 아프지만. 그가 우리에게 준 유산이 얼마나 대단한 것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이 글의 TMI]
1.독일어..갑자기 너무 어려워졌어요...
2. 하지만 포기하는건 부끄러워서 못하겠음.ㅠㅠ
3.그래서 엉엉 울면서 매일 하고 있는데.
4.근데 이제 거기 복숭아랑 망고를 잔뜩 끼얹은 공부를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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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룩이 온기와 구원이 되기까지
해당 리뷰는 씨네랩의 초청을 받아 시사회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야적장에서 하루종일 석탄과 장작을 나르며 일하고 집에 돌아온 빌 펄롱(킬리언 머피)의 손은 까만 얼룩이 져있다. 빌은 모자와 외투를 벗어두고, 현관 바로 앞에 위치한 화장실에서 손과 얼굴에 묻은 검댕을 꼼꼼히 닦아낸 후에야 아내와 딸들이 있는 거실로 들어간다. 펄롱은 비누와 솔만 들어있는 케이스를 꺼낸 후 세면대에 받아 놓은 물이 까맣게 변하고 자신의 손은 깨끗해질 때까지 비누 거품을 내고 솔로 문지른다. 펄롱이 손을 씻는 과정을 클로즈업으로 반복해서 등장한다.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아내와 다섯 딸에게 한 점의 더러움도 묻히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는 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좁은 현관 통로는 따뜻하고 깨끗한 거실로 들어가기 전 더러움을 닦아내는 중간 지대의 역할을 한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이어지는 좁은 문은 닫혀 있지 않지만 집의 공간을 분리한다. 영화 속 카메라는 문틀 너머에 펄롱을 위치시키며 일정한 거리감을 조성한다.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어린 시절, 새벽에 수녀원의 석탄 창고를 들어갔을 때, 수녀원에서 겁먹은 소녀들을 볼 때 문틀 안의 펄롱이 느끼는 감정은 고독함과 고뇌다. 동명의 원작 소설에서 클레어 키건은 “언제나 쉼 없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다음 해야 할 일로 넘어갔다. 멈춰서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삶이 어떨까”라는 문장으로 펄롱의 고뇌를 표현한다. 삶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감각은 보는 이의 마음을 강력하게 붙잡는다.
1920년대부터 시작하여 1990년대까지 이어진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는 조금이라도 타락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여성을 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키며 삶의 자유를 빼앗았다. 미혼모, 성매매 여성, 고아, 남자들에게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성까지 대상은 불명확하며 넓었다.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의 여성들이 가는 감옥이었다. 아일린은 우리의 딸과 그 아이들은 다르다며 차갑게 선을 긋는다. 마을 사람들이 짐짓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은 수녀원의 영향력이 마을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펄롱의 딸이 다니는 세인트마거릿 학교는 수녀원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수녀원은 펄롱의 야적장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이고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돈을 주고 있다. 감금된 여성들의 노역으로 쌓아 올려진 풍요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장면이 있는 법이다.
선의는 언제나 옳다고 배워왔지만, 현실에서 선의를 베푸는 것은 복잡한 용기다. 누구나 모른 척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선뜻 손을 내미는 일은 무언가를 무릅쓴 사람의 행동이다. 까맣고 차가운 석탄은 스스로를 태워 밝고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태울 용기와 작은 불씨가 필요하다. 펄롱에게 그 부싯돌 역할이 된 인물은 수녀원에 의해 석탄 창고에 갇힌 어린 소녀 세라다. 어깨에 무거운 석탄을 둘러업고 석탄 창고 안으로 들어간 펄롱은 어둠 속에서 세라를 발견한다. 공교롭게도 미혼모였던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이름을 가진 소녀는 출산을 5개월 앞둔 채 수녀원에 의해 석탄창고에 갇혀 추위와 어둠에 떨고 있었다. 기댈 곳 없는 아이를 보호하는 일은 수녀원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가 되고 만다.
펄롱은 자주 어릴 적 기억에 휩싸인다. 주로 창과 거울을 통해 이어지는 플래시백은 펄롱의 과거와 현재를 묶어준다. 아버지가 없었던 어린 자신과 자식을 키우며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의 얼굴은 과거의 일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현재이기도 하다. “우리는 괜찮은 걸까?” 펄롱은 아일린에게 묻는다. 아일린은 경제 사정을 묻는 것인지, 부부의 안위를 묻는 질문인지, 자녀들의 미래를 묻는 질문인지 의아해하며 적금을 넣고 있으니 괜찮다고 답한다. 그러나 ‘우리’에는 그보다 더 넓은 의미의 가족, 나아가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포함하고 있다. 펄롱은 어린 세라에게서 자신의 어머니를 본다. 모두가 자신의 딸이자 어머니다.
펄롱은 세라에게 손을 내미는 것으로 어린 자신 역시 구원한다. 영화는 원작 소설과 달리 어린 세라의 아이를 엄마와 헤어지게 두지 않는다. 펄롱은 미시즈 윌슨이 그랬던 것처럼 세라와 그의 아이를 보호하며 한 가족을 지키게 된다. 펄롱은 세라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간다. 좁은 현관 통로에서 간단하게 손을 씻은 펄롱은 아직 얼룩이 가득한 세라의 손을 잡고 거실로 함께 들어간다. 언제나 고독함과 고뇌와 고단함의 프레임이었던 문틀 너머로 희망과 확신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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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사랑에는 정해진 모양이 없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사랑에는 정해진 모양이 없답니다
안녕하세요. 할리우드 영화의 숲, 할리포레스트입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영화를 누가 만들었는지 감독을 보지 않고 그냥 봤을 때 '아, 이거 이 사람이 만든 영화구나!'하고 떠오르는 영화는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할리우드에는 유독 그런 감독이 몇 명 있죠.
자신만의 영화 성향을 확립한 감독, 예를 들면 '팀 버튼', '리처드 링클레이터'같은 분들이 이런 케이스입니다.
▲ '기예르모 델 토로'의 주요 연출작 <판의 미로>(2006), <퍼시픽 림>(2013), <크림슨 피크>(2015)
하지만 그중 최고로 성향이 확실한 사람은 다름 아닌 '기예르모 델 토로'감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판의 미로>(2006), <퍼시픽 림>(2013), <크림슨 피크>(2015) 등 그가 연출을 맡은 수많은 영화들을 보면 언제나 '만화 같은 기괴함'을 살펴볼 수 있죠.
이런 '기예르모 델 토로'는 제가 언제나 주목하는 감독이었으며, <크림슨 피크>(2015) 이후 3년 만에 엄청난 걸작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전 '또, 어떤 그로테스크한 영화를 만들려나?'싶었습니다.
그러다 CGV에서 '2018 아카데미 기획전'을 하는 소식을 접하고 2월 10일, 그러니까 개봉일(2월 22일)보다 12일이나 먼저 보고 왔습니다.
▲ '기예르모 델 토로'감독은 3년 만에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돌아왔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시놉시스
1960년대 미국, 미 항공 우주센터에서 일하는 언어장애인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그러던 어느 날 남미에서 왔다는 괴물이 기계에 감금된 채 끌려온다. 그 후 엘라이자는 기묘한 그에게 조금씩 이끌리게 된다. 그들은 음악을 같이 들으며 교감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 이종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주제와 특징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시상식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아카데미 시상식'입니다.
▲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시상 식는 매년 2월 말쯤에 열리며, 시상식 전년도에 개봉한 영화들을 후보로 하죠. 그래서 일부러 배급사들은 '아카데미상 탈거 같은 영화'들을 일부러 12월 개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의 국내 개봉은 매년 2월~3월에 몰려있으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바로 이렇게 노린 영화였습니다. 아예 대놓고 '나 상 타려고 나온 영화예요'라고 외치는 상황이었죠.
▲ 대놓고 '아카데미 시상식'을 노리고 나온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무려 아카데미 시상식의 13개 부문에 최종 후보를 올렸습니다. 단 1개만 후보에 올라도 대단한 건데 정말 엄청나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이런 13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부문
1. 작품상
2. 여우주연상
3. 여우조연상
4. 남우조연상
5. 감독상
6. 각본상
7. 편집상
8. 촬영상
9. 의상상
10. 미술상
11. 음악상
12. 음악믹싱상
13. 음악편집상
여기서 전 과연 이 영화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나름대로 심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한 것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 굉장히 집중해서 봤죠. 그중 이 13개 부문에 대해서는 더더욱요.
▲ 과연 아카데미 시상 받을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눈을 부릅뜨고 모든 영화 속 요소를 지켜보았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는 기본적으로 종의 장벽을 뛰어넘는 사랑, 즉 '괴물과 인간의 사랑'을 전개의 기반으로 합니다. 평범한 인간X인간같은 로맨스물이 아니죠.
보통 <스플라이스>(2010)나 <엑스 마키나>(2015)같이 이종족과 사랑을 하는 영화들을 보면, 이종족의 겉모습은 인간과 비슷해 보이나 그 내면은 인간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왕왕 존재합니다.
그런데 남미에서 왔다는 이 괴물(작중에서는 어떠한 명칭으로도 언급되지 않음)은 기괴하기보단 어딘가 친근해 보이게 생겼죠. 그리고 보면 볼수록 위와는 정반대로 주인공 엘라이자와 내면이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 보면 볼수록 공통점이 많은 엘라이자와 괴물
들을 수는 있지만 말할 수는 없는 존재인 이 둘의 사랑은 영화 내내 너무나 아름답게 묘사됩니다.
봉숭아 물을 들이듯 서서히 깊게 물드는 사랑은, 누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아니랄까 봐 굉장히 매혹적인 색감과 1960년대 미국의 풍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노래와 음악으로 그 표현력이 극대화되죠.
▲ '샐리 호킨스'... 이분이 연기 잘하는 걸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요?
그중 백미는 주인공 엘라이자를 맡은 '샐리 호킨스'의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엄청난 연기력이었습니다. 특히 수화로 분노를 표현하는 장면에선 '이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싶을 정도로 적잖이 놀랄 정도였죠.
작년 <내 사랑>(2017)과 최근 <패딩턴 2>(2018)에서 보던 모습만 생각하면, 그저 좀 마른 동네 아주머니 같은 모습이었는데, 섬세한 손동작에 과감한 노출까지... 역시 배우들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시대적 약자들로 조연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재치가 돋보입니다.
또,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는 주된 이야기인 로맨스를 떠받치는 몇 가지 부가적인 시대적 약자들로 조연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취급이 안 좋은 흑인 여성 청소부 '젤다'(옥타비아 스펜서), 성 정체성을 숨기며 살고 있는 동성애자 '자일스'(리차드 젠킨스), 미국-소련 간의 갈등의 상징 '리차드'(마이클 새넌)-'호프스테틀러'(마이클 스털버그)...
오늘날에도 흑인 여성과 동성애자는 대우가 그다지 좋지만은 못한데, 하물며 러시아 스파이가 판치는 50년 전 1960년대에는 어땠을까요? 이는 조연을 훌륭히 사용함으로써 관객이 쉽게 유추할 수 있게 유도하더군요.
'옥타비아 스펜서'는 작년 <히든 피겨스>(2017)에 이어 비슷한 포지션을 또 훌륭히 소화했고, '마이클 섀넌'은 <맨 오브 스틸>(2013)에서 보여준 강렬한 악역 연기 그리고 그 이상을 선보였습니다.
▲ 이런 부드럽고 깔끔한 편집도 참 오랜만에 보네요.
그리고 제가 제일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다름 아닌 '편집'입니다.
영화를 다양하게 보다 보면 전개가 커터 칼처럼 뚝뚝 끊기는 경우도 있고, 럭비공처럼 사방팔방 튀어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마치 워터파크에서 슬라이드 타고 쭉~ 내려오는 듯한 느낌이네요. 정말 막힘없이 흘러갑니다.
단 한 번도 뭔가 어색하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흘러가다 보니, 시계 한번 안 보고 스크린만 보다 보니 어느덧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있더군요. 이렇게 부드럽고 깔끔한 편집은 참 오랜만에 보네요.
▲ 간간이 들어간 코미디 요소와 복선은 지루해지는 상황을 방지합니다.
덤으로 적절히 들어간 코미디 요소와 몇 번 정도 있었던 복선은 영화가 살짝 늘어질뻔하면 바로 팽팽하게 잡아당기죠.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해질 수 있던 구멍을 그야말로 완전히 봉쇄합니다.
특히 마지막 결말에 엘라이자와 괴물의 공통점에 대한 초반 복선을 회수하던데, 사실 엄청 간단한 걸 그제서야 눈치채서 뒤통수가 얼얼했네요. 전 아직 눈치가 많이 약한가 봅니다... ㅠㅠ
▲ 도저히 파고들 틈새가 없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는 종합적으로 빈틈을 찾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제가 흠집을 찾아보려고 돋보기를 들이댔으나 현미경을 요구하는 영화죠.
같은 멕시코 감독 출신의 <그래비티>(2013)-'알폰소 쿠아론', <버드맨>(2015)-'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에 이어, 이제는 '기예르모 델 토로'도 드디어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미리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아카데미 시상식 다관왕을 축하합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보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는 높았던 제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줬습니다.
아직 안본 다른 아카데미 후보작품들이 많아서 확답은 절대 못하지만 13개 부문 중 '감독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미술상', '음향편집' 이렇게 5개 정도는 충분히 수상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소한 다관왕을 할 테지요.
▲ 괴물도 저런 사랑을 하는데 난 왜 이렇게 외롭게 살고 있는지... 하...
추가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영화의 깊이가 심해처럼 깊다 보니 며칠 동안 여러 번 생각을 했지만 아직도 곳곳에 숨겨진 의미가 계속해서 해석되네요. 제 영화력은 한 번에 이해하기엔 아직 부족한 거 같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듯이 바로 사랑에도 정해진 모양이 없다는 거죠.
추신: 그러고 보니 이 리뷰 쓰는 날이 발렌타인데이군요.
괴물도 저런 사랑을 하는데 난 왜 이렇게 외롭게 살고 있는지... 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사랑에는 정해진 모양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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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소나 영화 후기 - 아이유의 4인 4색의 모습을 보여주다
아이유(이지은)의 팬으로서 페르소나를 보고 싶었다. 넷플릭스에 페르소나라고 검색하고 찾아봤는데 작품이 나오게 되었다. 일단 이 작품은 내가 평소에 알고 있었던 아이유의 이미지와 달라서 많이 낯설었다. 일단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다. 그렇기에 잔인하기도 하며 선정성이 조금 있기도 하다. 먼저 페르소나의 구성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러브 세트→썩지 않게 아주 오래오래→키스가 죄→밤을 걷다 이렇게 스토리로 구성된다.
1.러브 세트
아이유는 두나와 함께 테니스 시합을 한다.
러브 세트에서 아이유와 두나는 힘겨운 테니스 시합을 한다. 초반 장면부터 아이유는 사과를 씹어먹으면서 두나와 어떤 남자와의 테니스 시합을 관람한다. 하지만 아이유는 두나를 못마땅해한다. 그리고 아이유는 외국인 남사친을 불러 두나와의 테니스 시합을 봐달라고 부탁한다. 아이유와 두나의 테니스 시합이 시작되고 아이유는 선수 같은 두나의 테니스 실력에 지고 만다.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아이유는 끝내 두나와의 테니스 시합을 멈추지 못하고 다리에 상처가 생긴다. 러브 세트는 외설적이면서도 작품 속에 무언가 담겨있는 것 같았다.
2. 썩지 않게 아주 오래오래
왜 '은'은 '정우'와의 연인 관계에서 진정한 사랑을 요구했을까?
이 작품은 뭔가 섬뜩하기도 한 작품이다. 컬렉터(Collector)라는 또 다른 제목으로 은과 정우와의 연인 관계에서 은이 다른 남자들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정우는 알게 된다. 정우의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상자 속의 정우는 은이 다른 남자들을 거리낌 없이 만난다는 사실을 두고 자신의 마음속을 알아보는 일종의 심리 테스트이다. 하지만 은이 다른 남자들을 많이 만난 것처럼 정우 또한 전 여자친구로부터 은을 만나지 말라는 충고를 받는다. 정우는 은과 함께한 좋은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녀를 바라본다. 이 작품은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남자와 자유로운 관계를 원하는 여자와의 관점을 다룬 것만 같다. 착한 남자는 마음을 내어주지만 나쁜 여자는 이를 이용하고 만 것이다. 어떤 경우에든 은을 사랑하고 아꼈던 정우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3.키스가 죄
한나는 해복과 함께 해복의 아빠에게 복수를 준비한다.
이 작품은 내가 바라보는 순수한 아이유의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난 작품이다. 담배를 피우는 한나의 모습과 해복에게 담배를 건네는 모습까지 내가 알던아이유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또한 해복은 산불 경비를 하는 아빠를 두고 있다. 하지만 아빠가 정말 못됐나 보다.해복을 이렇게나 방치하고 키웠으니 말이다. 그런 해복을 위해 한나는해복의 아빠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정말 웃긴 이야기지만 한편으로는 통쾌하다. 약간 불량스러운 한나의 모습은 기존의 아이유와는 많이 다르다. 그녀는 친구와 농담도 하고 어느 10대 소녀와 다르지 않다.
4.밤을 걷다
꿈속에서 죽은 지은과의 만남은 K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죽은 사람과의 대화는 흔히 꿈속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꿈속에서 영감을 얻는 예술가들은 무척 많다. 지은이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이유는 자신의 영감이 불면증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하였다. 불면증때문에 잠을 못자고 곡 쓰는데 시간을 바친다고 한다. 밤을 걷다에서 나오는 지은이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 섬뜩하지만K는 그런 지은이의 장례식에도 울지 않았고 꿈속에서나 울었다. 흔히 그리워하는 사람이 꿈속에서 나타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잊지 못했거나 그 사람을 많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도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들이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린다. 꿈속에서는 어떤 것도 가능하기 때문일까?
※본인의 주관적인 해석 또는 리뷰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봤습니다.
※2018년에 개봉하였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입니다.
"아이유를 위해서라면 뭐든 좋으리!(빠르게 타자를 치며)"
하니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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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이른 유턴
이 글은 영화 [파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글을 퍼갈 때는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사진출처: 다음 영화
각각의 영화 장르가 그렇듯 오컬트라는 장르에도 "세계관"이 존재한다. 물론 마블 영화로 대변되는 대형 히어로 프랜차이즈 영화에 비하면 세계관이라는 것 자체의 설명이 똑 부러지게 되지 않을 때가 많겠지만 말이다.
등장인물의 측면에서 봐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마블 영화에서의 주인공들은 투자액수에 비례하게 번쩍이는 능력으로 입을 떡 벌어지게 할 때가 많지만. 오컬트 속 주인공들의 필살기는 빠른 확인이 어려울 때가 많다. 근거리공격인 주술적인 격투(?)도 존재하지만 원거리 공격인 저주로 힘을 겨룰 때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인물들이 가진 능력이 중첩되거나, 심지어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미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오컬트는 무려 "내공"이라는 단어 하나로 인물의(혹은 같은 능력의) 더블링을 퉁 칠 수 있다.
보통 주인공과 같은 능력을 가졌지만 더 높은 내공을 가진 고수를 찾는 것은 언제나 어렵고, 그 고수의 등장은 주인공에게는 최후의 숙적(Arch enemy)인 경우가 많으므로. 오컬트 영화의 세계관은 그 어떤 장르보다 인력난에 시달려야 한다. 또한 주인공은 마지막 대전을 겪기 위해 반드시 성장해야 하는데, 이 내적 성장(혹은 짬바가 차는 과정)은 주인공이 반드시 한 번은 뒤통수를 맞는 반전의 형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초반부 한 시간;숨이 자꾸 멎는다
사진출처: 다음 영화
설명할 수 없는 존재들을 설득할 수 없는 방법으로 보이지 않게 싸워야 하는 모호함을 장르적 특성을 타고났기에. 영화 초반은 이 영화만이 갖고 있는 세계관을 설명하는데 일정 시간을 할애해야만 한다.
영화 [파묘]에서는 이 역할을 화림(김고은)의 초반 내레이션이 도맡는다. 어둠에 있던 것들이 빛의 경계로 슬그머니 나올 때. 그때 사람들이 자신을 찾고. 그때가 되어서야 어둠으로 그 존재들을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똑 부러지게 그어놓은 자신들의 한계 위에서. 화림을 비롯한 모든 인물들은 작두를 타기 시작한다. 자신들이 뛰어놀아야 할 고유 영역에서 가장 큰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게 할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표현을 효과음(BGM이나 배경음악보다는 효과음에 가깝다고 말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을 이용해 쌓아 올리는 것도 꽤나 유효하다.
그저 점프 스케어(Jump Scare)에 집중한 크고 단말마 같은 음향이 아닌. 앉아있는 관객의 뒤로 슬그머니 다가와 손가락으로 슬쩍 목덜미를 훑는 것 같은 서늘함을 남긴다. 분명 기척을 느꼈음에도 뒤돌아 볼 수 없기에 관객은 자신의 상상력만으로 손가락의 실체를 향한 두려움의 몸집을 걷잡을 수 없이 불려 갈 수 있다.
영화의 초반 한 시간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의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괴롭힌다. 다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인물들의 칼춤에 몇 번이고 떨어진 간이며 심장을 열심히 주워대다 보면. 그제야 겨우 가늘게 숨을 몰아 쉴 수 있는 잘 짜인 결말로 다다르게 된다. 안도하는 관객들에게 주어지는 후련함은 마치 여기까지 잘 버텼다며 쥐어주는 시원한 물처럼 소중하게 다가온다.
비로소 찾아온 안정을 느끼며 마른 목을 축여갈 때 즈음. 영화는 급작스런 유턴을 시도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단 한 번의 유턴으로 인해 호불호라는 길 위에서 나머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다.
오컬트 장르에 없는 것은?;메신저
사진출처: 다음 영화
현대적인 천재의 표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셜록(BBC 드라마. 오이배치 출연)을 보자. 그는 모든 것의 정보를 기억하고 엮어낼 수 있는 비상한 머리와 뛰어난 관찰력을 가졌다. 그런 능력을 배가 시켜주는 소시오패스적인 기질 덕에(?) 자칫 미제로 남을 수 있는 사건을 풀어내는 데 있어서는 경찰들이 오히려 몰래 찾아올 정도다. 셜록의 이름은 그들의 입에 오르내릴지언정 공공연하게 "대놓고"부를 수는 없다. 애초에 셜록이라는 방법 자체가 "공식적인" 해결 방법의 범주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 경계는 오컬트라는 장르의 한계와도, 또한 초반에 화림이 선언한 자신들의 역할, 혹은 존재의 위치와도 완벽하게 일치한다. 장르가 "설명이 불가함"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장르 속 인물들은 조금은 억울하고, 또 조금은 찌질한 채로 살아간다. 또한 누군가에게 감히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다. 애초에 메신저로서의 자격이 없는 셈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영화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후반부의 시도는 낯설고 잘 알지 못하는"다른 나라"에서 온 존재를 엮어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이는 영화 [곡성], 그리고 드라마 [방법]에서도 시도했던 것이기에 그다지 새로운 시도라고는 부를 수 없다.
문제는 그 시도가 어설프다는 점이다. 딱 한 번만 존재할 수 있는 오컬트 장르의 반전 장치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는 데다, 그마저도 긴장감이 사그라진 상태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뒤통수를 가격하는 힘이 그다지 크지 않아 사건의 중대함이 얼마나 큰지 별로 느낄 수 없다.
또한 전반부에는 이야기의 구심점이 사람들에게 있었으나, 후반부에서는 중심축이 사건을 설명하는 쪽으로 묘하게 이동한다. 이 덕분에 한국인의 DNA에 새겨진 일본은 적이다.라는 본능이 그대로 발동되어 버리고 만다. 덕분에 이 장르에서는 존재하면 안 되는 메신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거부감이 후반부 내내 마치 망령처럼 귓가를 맴돈다.
거 어데 도깨비입니꺼?;여기서도 내가 다 했어 임마.
사진 출처:다음 영화
전반부에서 형체가 없던 적은 후반부에 가서는 완벽하게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적에 가깝게 묘사된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거대하게 묘사되는 적이 무자비한 학살을 해대는데도 형태가 흐릿한 혼령이나 날카로운 소리 한 조각보다도 무서움을 실어 나르지 못한다. 상상력이 더 이상은 쓸모없이 되어버리면서부터, 그저 화면에 보이는 존재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수동적인 감상은 초반부의 심장 롤러코스터를 겪어온 관객들에게는 그저 슬래셔 장면의 나열처럼 보일 뿐이다.
적의 속성이 바뀌면서 드러나는 첫 번째 문제점은, 유일하게 영화 속에서 오컬트적인 "전투 기술"을 갖고 있는 화림의 쓸모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화림은 후반부의 싸움에서 승리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장면을 연출해내지 못한다. 완벽하게 기선제압을 당해 허둥거릴 뿐이다.
물론 언제나 영화 속 주인공이 승리의 편에 당당하게 서 있을 것이라는 법도 없다. 어쩌면 마이너 한 장르 영화의 특성상 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이 낯설지 않거나 오히려 어울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적을 없애야 한다면 화림이 아닌 다른 등장인물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이 사건을 종결해야 한다.
여기서 두 번째 문제점이 드러난다.
등장인물들이 가진 능력치의 최대와 최대가 맞붙어야 하는 후반부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데 시간을 쓰다 보니 각 인물들의 숨은 능력을 보여주거나 설명할 시간이 없어져버린다는 것이다. 화림이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는 데다 봉길(이도현)은 병원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관객의 머릿속에서 이 사태를 끝낼 "마땅한"인물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 정상적일 것이다.
그러니 뜬금없이 상덕(최민식)이 소싯적 짬바를 발휘해서 직접 K-고스트 버스터즈가 되어버리는 장면이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누가 노래방의 민족 아니랄까 봐. 끝을 앞둔 겨우 3 분 전에 갑자기 등장하는 히어로라니. 능력에 대한 빌드업이 되지 않은 영웅은 이제 마블 프랜차이즈에서도 찬밥신세가 되어버린 지 오래이기에. 상덕의 활약에 무게감이 실리지 않는 결말이 참으로 아쉽게 느껴진다.
마치면서;감독님 사랑합니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그렇다면 과연 이 영화는 "별로"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아니오. 에 가깝다.
한 시간 후의 그 유턴이 정말 길을 잘못 들어 원점으로 가려고 했던 시도였는지. 아니면 의도된 유턴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이 있는 관객이기에, 아쉬움의 투덜거림이 좀 더 크게 입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만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의 오컬트 장르는. 누가 뭐라 해도 장재현 감독님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침한 곳에 숨어있던 무언가를 꺼내 경계까지 꺼내놓고, 자신만의 누울 자리를 용케 찾아 단단히 자리 잡아주신 덕분에.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한국 패치가 완벽히 장착된 채로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그것도 여러 번이나!!) 얻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선택한 중반부의 유턴이 그저 조금 "이르다" 정도로 말하고 싶다.
스스로가 예상했던 바깥풍경을 못 보았기에 이질감이 들었고. 조금 기이한 기분과 낯섦 속에서 두리번거리는 바람에 이정 자체의 경이로움이 좀 줄어들었을 뿐. 목적지에 도착할 수는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글의 TMI]
1. 독일어 공부는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못해먹겠네요.
2. 좀 아파서 쉬었습니다. 이제 괜찮아요.
3. 오늘 과자 한 봉지 다 먹음.
4.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파묘 #최신영화 #영화리뷰 #영화리뷰어 #장재현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브런치작가 #munalogi #네이버인플루언서 #내일은파란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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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KY 데일리] 어둠을 마주하는 것
#제20회BIKY기획기사 (퀘벡 어린이청소년 영화 특별전)
<패니 Fanny>
감독 얀 잉글랜드
국가 Canada, QC
제작년도 2025
상영시간 114분
관람등급 +15
프리미어 IP
시놉시스
15세 소녀 패니는 아버지의 서랍에서 숨겨진 고모 로레트의 존재를 알게된다. 패니는 고모를 찾는 여행을 시작하고, 엄마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에 다가서기 시작한다. 몬트리올과 자연과 함께 패니의 상처 받은 마음과 가족의 비밀이 미스테리를 이루며 이야기의 깊이를 부여한다. 병으로 인한 엄마의 과거, 이를 제대로 응대 못했던 가족의 사연이 드러나면서, 패니는 가족을 재발견하고 받아들이기에 이른다.
(정보: BIKY)
부모의 부재, 세 아이
패니(밀리야 코르베유-고브로)는 어릴 적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기억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그녀가 가진 엄마의 흔적이라고는 낡은 사진 한 장뿐이며, 아빠는 이상하리만치 엄마에 대한 언급을 피한다. 고모 로레트가 남긴 엄마의 흔적을 좇아 몬트리올로 가는 길, 두 명의 또래 아이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각각 로레트의 의붓아들 (레오킴 브미에-르핀), 자전거를 태워준 소녀 (애들레이드 스코프스) 역시 부모님의 부재라는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부모의 부재와 가정의 변화는 커다란 혼란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영화는 성장하는 아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아이들이 겪는 부모님의 부재라는 성장통의 본질을 따뜻하게 들여다본다.
‘어둠을 마주하라, 어둠 속에서도 살아간다.’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해파리의 이미지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삶의 태도를 응축한 메시지로 작용한다. 패니의 아버지는 해파리의 불멸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이며,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어린 패니의 실수로 인해 엄마를 잃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사실을 알게 된 후 몬트리올의 가족들이 묘지에 모여 함께 추모하는 신에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해파리’의 이미지의 메시지를 전한다. ‘해파리는 강하다. 상처를 입어도 끝까지 살아남는다.’ 이 점이 엄마가 해파리를 연구한 이유일 것이라며, 해파리라는 생명체가 상처를 입고도 끝내 살아남는 존재라는 사실이 이야기 전체를 감싸는 비유로 작용한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어둠을 마주할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그 어둠 속에서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영화는 상실을 겪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삶의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단단하게 전달한다. 영화는 해당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응원을 전한다.
패니 역의 배우 ‘밀리야’
아역 시절부터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온 배우 밀리야는, 어릴 적, 텔레비전 박스 안에 나오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한 것이 배우라는 꿈에 대한 첫 시작이었다고 한다.
Q&A
‘패니’ 역에 대한 감독의 디렉팅
영화 <패니>의 얀 잉글랜드 감독과는 밀리야가 14살부터 호흡을 맞춰온 사이로, 이번 영화 <패니> 이전에 무려 5개의 작품을 함께 해왔다. 때문에 감독이 따로 디렉팅을 주지 않아도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며, 정확하게 어떻게 연기 지도를 하고, 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셨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패니’ 캐릭터에 대해
밀리야는 자신이 사춘기 소녀인 15살의 패니처럼 강렬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패니가 지닌 단단하고 강인한 성격은 배우 스스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영화 속 패니는 자전거도 타야하고, 배도 타야하고 항상 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 활동성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연기할 수 있었다며, 패니의 감정을 스스로도 표출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답했다.
처음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우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에 대해
어릴 적엔 스크린 속 자신이 등장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연기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크린을 보며, 스크린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 속에 있는 제 자신의 모습도 좋아하지만, 글 쓰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연출가가 되려고 공부할 예정이라며 프랑스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배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영화를 만들면서 돈도 벌 수 있겠구나. 정말 대단한데?” 라고 생각했다며 밝게 웃기도 하였다.
한편, 캐나다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관객에게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을 추천하기도 하였다.
상영일정
2025.07.09.(수) 19:00 중극장
2025.07.11.(금) 12:40 소극장
2025.07.14.(월) 18:00 중극장
BIKY 2025. 07. 08. (화) ~ 2025. 07. 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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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재 감독의 헌트, 올 여름 가장 재미있는 영화
?Rabbitgumi 입니다!
올 여름 그동안 개봉하지 못했던 큰 영화들이 극장에 공개되었는데요.
이정재 감독의 헌트는 그 리스트의 맨 마지막에 위치한 작품이었습니다.
이정재 배우가 감독으로서 첫 연출을 맡은 작품이기도 했죠.
25년 지기 친구 정우성과 같이 공동 주연을 맡았는데요.
이 영화 흥미진진한 액션 스릴러입니다.
첩보 장르의 특성도 잘 담겨 있구요.
이 영화가 어땠을지 좀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그리고 제가 매주 일요일마다 영화에세이를 전달 드리는 Rabbitgumi 영화 이야기 뉴스레터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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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7] 정말 우리 엄마 맞아? 엄마와 딸의 관계를 보여주는 영화 런
Rabbitgumi 입니다.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런을 보고 왔습니다.
배우 사라폴슨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에요.
영화 서치를 연출했던 아니쉬 차칸티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영화입니다.
굉장히 스릴있고 재미있는 영화에요.
집이라는 공간과 장애인으로 가지는 제약을 잘 활용하고 있죠.
엄마와 독립직전 딸과의 관계를 풀어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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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막스 마누스: 맨 오브 워> 예고편
제2차 세계대전, 역사가 기억하는 가장 위대한 레지스탕스
노르웨이 전쟁 영웅 막스 마누스의 일대기를 그린 위대한 전쟁 실화!막스 마누스는 친구들과 함께 레지스탕스 조직을 꾸려 저항 운동을 펼친다.
하지만, 소중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잡히거나 목숨을 잃자 막스는 혼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사보타주 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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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3000년의 기다림> 메인 예고편
"Make a Wish" 신비로운 비주얼, 매혹적인 미장센! 사랑, 모험, 드라마, 로맨틱..? [3000년의 기다림] 메인 예고편 전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