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hilarious2024-11-13 22:22:58
자신을 마주하지 못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 같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라일리'

라일리는 촉망받는 미식축구 선수이다. 학교에서도 주목받는 인기남인 데다 운동선수로도 각광받고 있는 그의 삶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카웃해가겠다는 학교도 있으니 그의 삶은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그런데 아무도 말하지 못한 그의 핸드폰 속 세계에는 남자들의 몸자랑으로 가득한데....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정말 모호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저 자신의 삶의 방식에 불만이 없기 때문에 정체성에 대해 깊이 탐구할 생각도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는 미식축구 선수로서 아드레날린이 가득한 삶에 이미 익숙해져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연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그의 삶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암이라는 친구와 안면을 트게 되면서 그의 온전했던 삶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1. 잘 짜여진 운동선수의 삶 속 어울리지 않는 그의 정체성
흔히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 남자의 행동이 다분히 여성스러울 것이라는 편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사회가 규정한 기준보다 여성스럽다고 해서 전부 다 게이도 아니거니와 사회가 규정한 기준에 맞다고 해서 게이가 아닌 것도 아니다. 라일리는 학교에서도 인기 많은, 소위 주류 문화에 있는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에 아무도 그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남성미가 뿜뿜하는 운동선수였기 때문에 더 의심하지 못했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게이는 여성스러운 남자들의 모습으로 많이 어필되어 왔는데, 그런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겉보기에 그는 착하고 인기많은 이성애자 남자 같아 보였다. 항상 아버지에 의해 운동 위주의 삶을 살아왔던 그였기 때문에 그는 커가면서 자신의 취향을 잘 알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알아서 잘 연기한 착한 아들이었던 것이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환경적 이득을 포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학교에서 인기도 많고, 가족들에게도 사랑받는 아들이었던 이 포지션을 그는 포기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결국 환경의 노예라서, 좋게 말하면 잘 짜여진 생활이고, 나쁘게 말하면 통제적인 환경에서 자신을 향한 기대를 놓아버리기엔 그는 너무 어린 나이이기도 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똑바로 마주하기엔 그를 둘러싼 환경이 그를 두렵게 했고,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그의 정체성이 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져 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의 모습이 참 보면 볼수롤 안타까웠다.
2. 리암이라는 존재
라일리의 온전한 삶에 돌을 던진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리암으로, 학교에서 게이라는 사실이 꽤나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정체성을 직시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라일리와는 다르게 자신의 삶에 대해 긍정한다. 라일리는 자신이 살고 싶은 삶에 자신의 정체성은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혼란을 느꼈지만 리암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이니 긍정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오히려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통제적인 삶을 살던 라일리에게 그의 존재는 꽤나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몸은 리암에게 끌리고 있으면서도 이성은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라일리의 위선적인 태도는 리암을 질리게 했지만 라일리에게는 일종의 통과의례였다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에게 솔직할 수 없는 그에게 한 번 정도는 해야할 일종의 몸부림이었다고나 할까. 그는 그를 둘러싼 환경을 뚫고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3. 남의 시선보다는 내 자신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메시지
이 영화는 쿨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온 라일리의 자아 찾기 프로젝트와 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언제나 부모님을 위해서 자신을 숨기고 친구들과의 평가에 신경쓰면서 자신에게 가장 소홀했던 사람이었다. 보다보니,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LGBTQ영화이지만 '자신을 가장 신경쓰면서 살아야 한다'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뭐, LGBTQ라고 하면 대단한 메시지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성소수자들도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이기에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세상의 주류 문화에 치여 자신을 돌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괜히 미안해졌다.
내 정체성에 대해 깨달았지만 내 자신을 표현하지 못함에서 나오는 슬픔을 나같은 이성애자들이 어떻게 이해한다고 말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영화 속에서만큼은 라일리의 여자친구가 그를 온전히 이해할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소수자들이 라일리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고 있을 것이고, 온전히 나 자신이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가장 먼저 귀기울여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이 '이기적이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럴 땐 이기적이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고 싶을 때 추천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내가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 지는 모르겠다. 내가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도 위선 같고, 그들에게 공감한다는 말을 하는 것도 너무 재수없어 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내 주변에 라일리 같은 친구가 있다면 라일리의 여자친구와 같은 포지션에 있고 싶다. 그렇게 그들의 정체성을 편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최선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극장을 나왔다.
이번 '서울프라이드영화제'를 다녀오면서 내가 봐왔던 영화들의 범주가 더 넓어진 것 같아 좋았다. 물론 그전에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LGBTQ를 봐오긴 했지만 더 다양한 성수수자들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되어 내 상식 선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여러 생각들이 스쳤다. 이번 영화제를 다녀오면서 나같은 이성애자들은 어떤 태도를 정립하는 것이 소수자들에게 존중을 표시하는 길일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너무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도 거짓말 같고, 너무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것도 과해보일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한 발치 떨어져서 그들의 삶에 민폐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결론이었다. 적당한 수준의, 선을 넘지 않는 무관심을 표시하는 것, 그것이 곧 답이 아닐까.
Relative contents
-
- [인간수업](2020): 학원 로맨스물은 어쩌다 범죄물이 되었나
학원 로맨스물은 어쩌다 범죄물이 되었나
학원 로맨스물에는 공식이 있다. 탈선하는 학생과 모두가 우러러보지만 속은 곪을 대로 곪은 학생이 주인공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둘은 서로의 공허함을 알아보고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된다.
함께 일탈을 즐기기도 한다. 학생이 담배를 피우고 물건을 훔치는 게 좋다고 할 사람은 없겠지만, 학원 로맨스물에서 이 정도 일탈은 귀엽게 여겨진다. 이것이 둘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독해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은 끝내 자신들이 건설한 세계와 일반 세계를 적당히 화해시킨다. 그러면 학원 로맨스물의 서사가 완결된다.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이 특이한 건, 학원 로맨스물의 필수요소인 일탈이 중범죄 수준으로 나아간다는 데 있다. 오지수(김동희 배우)와 배규리(박주현 배우)는 담배를 피우거나 싸구려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오지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포주다. 배규리는 우연히 그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오지수의 범죄에 합류한다. 혼자 힘으로 생활을 꾸려나가야 하는 오지수와 부모의 압박에 숨 막힐 것 같은 배규리는 그렇게 친구, 연인 혹은 공범이 된다.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 스틸컷 ⓒ넷플릭스
우리는 고등학생이 포주라는 ‘파격적 소재’가 아닌 무엇이 학원 로맨스물의 일탈을 중범죄 수준까지 만들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돈이 최고의 목적인 자본주의적 이성은 윤리를 하찮게 여긴다.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적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다. 공허함을 가진 두 청소년의 일탈이 조직적 성매매가 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돈만 있으면 대접받는 사회에서 어떻게 우정·사랑을 쌓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부자가 되면 성공한 삶이듯,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더라도 친구·연인이 되었다면 그건 성공한 관계다. 학원 로맨스물과 범죄물의 경계가 흐릿해진 〈인간수업〉이 의미심장해지는 건 이 지점에서다.
장르물의 경계가 명확할 필요는 없지만, 학원 로맨스물과 범죄물이 뒤섞이는 건 좀 께름칙하다. 그나마 이 께름칙함도 조만간 없어질 것 같아 걱정이지만.
* 본 콘텐츠는 브런치 rewr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호소다 마모루의 칸 영화제 첫 공식 섹션 진출작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을 감독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Belle> (竜とそばかすの姫, 용과 주근깨 공주(가제))이 올 7월 2년 만에 열리는 칸 영화제에 합류하였습니다.
지난 4일, 칸 영화제는 <Belle>이 7월 15일 목요일 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며, 12월 29일 프랑스에서 정식 개봉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Belle>은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뽑힌 <미래의 미라이>(2018) 이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자, 호소다 마모루 감독 개인으로서는 칸 공식 부문에 처음 초청된 작품입니다. 또한, 올해 열릴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아리 폴만의 <Where Is Anne Frank>, 파트릭 암베르의 <The Summit of the Gods>와 함께 단 세 편뿐인 애니메이션 작품 중 한 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는 이를 발표하며, 마모루 감독을 젊은 뉴-웨이브 애니메이션 감독의 선두주자이자, 장르를 넘나드는 시적이고도 아방가르드한 세계관에 관객을 끌어들이는 감독이라 설명했습니다.
마모루 감독은 이에 대해 <Belle>은 자신이 늘 꿈꿔온 영화로,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영화라 말했습니다. 덧붙여, 영화는 로맨스, 액션, 서스펜스뿐 아니라 삶과 죽음과 같은 더 깊은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이라 밝혔습니다. 이로써, 마모루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썸머 워즈>에서 다뤘던 가상 세계에 대해 다시 한 번 다루게 되었습니다.<Belle>은 작은 산골 마을에서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17살 고등학생 ‘Suzu’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오랜 기간, 자신의 그림자에 갇혀 살아온 소녀는 어느 날, 가상 세계 'U'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50억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세계적인 가수 Belle이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신비로운 존재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모험과 도전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한 여정을 떠나게 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나갑니다.
현재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를 연달아 성공시킨 화제의 감독입니다. 그는 2015년, <괴물의 아이> 개봉 기념 내한 당시 인터뷰를 통해, 봉준호, 나홍진 감독 등의 작품에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 말한 바 있는데요. 이후, <기생충> 개봉 당시에도 "굉장한 영화"라며 극찬을 보냈습니다. 현재 프랑스 개봉일이 공개된 <Belle>의 국내 개봉일은 미정인 상태이지만, 올겨울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새로운 '아이' 의 탄생을 기대해보며,
<Belle>의 개봉까지 영화로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
- 브릿마리 여기 있다(Britt-Marie Was Here/2019/스웨덴)
- (이미지 출처: 네이버이미지)<카오스와의 조우>63세의 여성 브릿마리. 영화는 그녀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에서 시작한다. 그녀의 뒷모습은 마치 정지된 듯 활기가 없다. 어쩐지 행복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이다.빨래, 청소, 장보기, 요리... 브릿마리의 일상은 단순하고 규칙적이다. 그녀는 정리와 정돈, 요리를 즐기며 주변이 그녀가 정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흐트러져 있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남편과 둘만 살고 있고 남편은 아직도 일을 하고 있어 하루의 대부분을 혼자 집에서 지내는 브릿마리를 방해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그녀는 그럭저럭 불만이 없어 보인다.그런데 어느날, 한 통의 전화가 그녀의 질서정연했던 삶을 혼돈의 세계로 몰아넣고 만다. 남편 켄트가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했다며 보호자를 찾는 전화를 받고 달려간 병실에는 카밀라라는 여성이 먼저 와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셔츠를 빨며 맡았던 향수 냄새가 그녀의 냄새였음을 직접 확인한 순간 부부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질서있게 함께 지내던 집은 그녀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곳이 되어 버린다. 그녀는 그것을 견딜 수 없어 모아둔 비상금을 챙겨 가방 하나에 짐을 꾸려넣고 그날로 집을 떠난다.다음날, 그녀가 찾은 고용센터에서 추천한 유일한 직업은 '보르그'라는마을에 위치한 청소년센터의 청소년 지도사 겸 유소년 축구팀 코치.장거리 버스를 한참 타고 저녁 늦게 도착한 '보르그'라는 작은 마을의 청소년센터는 관리가 안 되어 폐가 같았다. 그녀가 그토록 싫어하던 카오스의 공간이었지만 달리 갈 곳이 없는 브릿마리는 그녀 인생만큼이나 엉망진창인 센터의 소파에서 지친 몸과 마음으로 잠을 청한다.이튿날 아침, 창문을 깨고 날아들어온 축구공 때문에 잠에서 깬 브릿마리는 축구팀원들과 대면한다. 그녀나 아이들이나 낯설고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축구를 가르쳐야 할 브릿마리는 맞닥뜨린 생생한 현실이 두렵고 새로 온 코치가 평범한 할머니라는 것을 안 아이들은 그만 힘이 빠진다.거처로 삼았던 청소년센터에 쥐가 출몰하자 브릿마리는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는 동네 경찰관 스벤의 도움으로 뱅크라는 여성의 집에 방을 얻는다. 뱅크는 한때 유망한 프로 축구선수였고 갑자기 사망한 전임 축구코치 팝스의 딸인데 지금은 시력을 잃어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같이 지내게 된 브릿마리에게도 퉁명스럽게 대할 뿐.브릿마리는 뱅크의 집에서 발견한 축구 지도서로 공부를 하며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이끈다. 아이들도 다른 방법이 없자 차츰 마음을 열고 그녀를 따른다.축구팀원 중 소녀 베가는 왜 축구를 하느냐는 브릿마리의 질문에 우리도 축구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며 축구는 베가의 전부라고 덧붙인다.제대로 된 놀이 시설도, 일자리도 별로 없는 작은 마을에서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간절함을 알게 된 브릿마리는 아이들을 도우며 웃음을 찾게된다.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복지센터 공무원이 나타나 청소년센터를 닫을 계획이며 코치에게 자격증이 없으면 팀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통보를 한 것이다.브릿마리 인생도, 축구대회에서 뛰고 싶은 아이들의 꿈도 장애물에 꽉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이웃들이 나선다.축구를 좋아하지만 어려운 환경 때문에 지금은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그러나 언젠가 다시 시작할 꿈을 지닌 청년 사미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힘을 실어준다. 아버지는 가출하고 어머니는 사망하여 사미가 돌보아 주고 있는 형편이지만 축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베가는 브릿마리에게도 꿈이 있을 것이 아니냐며 그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결정적으로 축구코치 자격증이 있는 뱅크가 부코치를 자처하며 나섬에따라 축구팀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깨진 창문을 수리하려 해도 칼투나라는 큰 도시에 유리 주문을 하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보르그 마을의 어린이 축구팀이 드디어 그 칼투나의 축구팀과 경기하는 날. 두 시즌 내내 칼투나 어린이 축구팀에 한 점도 내지 못했던 보르그 축구팀은 14대0으로 패하다가 후반전에 베가가 상대편 골문을 열어 기록을 깬다. 비록 14대1로 경기에는 졌지만 골을 넣어 당당하게 축구팀임을 증명함으로써 베가는 그녀의 꿈을 이루었다.브릿마리의 꿈은 무엇이냐는 베가의 질문을 곰곰 생각하다가 그녀의 꿈이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는 것이었음을 깨달은 그녀는 파리로 떠나 50년만에 꿈을 성취하고 보르그 청소년 축구팀들에게 드디어 축구장이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녀의 미소짓는 얼굴이 행복해 보인다.<브릿마리 여기 있다>는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지만 안정적으로 지내던 40년의 결혼생활에 던져진 문제를 통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예측 불가능한 일들을 겪으며 비로소 주체적인 삶으로 한 걸음 내딛는 한 여성의 성장 영화이다.별로 변화가 없어 예측 가능했고 질서정연했던 환경을 떠나자마자 브릿마리에게 연속적으로 다가온 상황은 혼돈 그 자체였다. 청소년센터는 청소와 정돈이 되어 있지 않아 끔찍했고 어린이들은 제멋대로였다. 브릿마리는 그녀가 그토록 싫어했던 카오스를 이겨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매일 '그저 오늘을 살자, 브릿마리.'라고 주문처럼 외워야 용기를 낼 수 있었다.그리고 그녀는 그 어려움 가운데 성장하게 된다. 익숙하고 편했던 집에서는 습관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생각하지 않고 지냈던 그녀의 꿈과 그녀 삶의 문제가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 가운데에서 하나씩 깨달아진 것이다.절대로 원하지 않았고 의도하지 않았던 불편하고 낯선 상황에 떨어지면 우리는 그것을 '시련'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어쩌면 예측할 수 없어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상태인 '카오스'도 '시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둘의 공통점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하여 통제할 수 없는 것에서 인간이라면 보통 공포를 느끼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에 지지 않는다면, 브릿마리처럼 매일 그것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용감하게 앞으로 조금씩 전진한다면, 그리고 상냥하고 진실한 이웃들이 함께 해 준다면 우리도 그녀처럼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63세의 평범한 여성 브릿마리의 성장이 부럽고 기쁘다. 그녀가 난관에 부닥쳤을 때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면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가 생긴다. 이 영화의 미덕은 이것이다(©2020.최수형).
-
- [DMZ DOCS] 그들이 흘리는 아름다운 땀방울
그들이 흘리는 아름다운 땀방울
영화 <킵 스텝핑> 리뷰감독] 루크 코니시
시놉시스 ] 거리의 춤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킵 스텝핑〉은 호주 최대의 스트리트 댄스 경연 행사인 ‘Destructive Steps’의 조직과 이 이벤트에 참여한 댄서들의 경쟁을 축으로 진행된다. 댄스의 카테고리에 따라 부문별로 진행되는 컨테스트를 따라가는데, 두 경연 참가자의 스토리가 서사의 몸체를 이룬다. 둘 모두 이민자 여성들인데, 칠레-뉴질랜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여성 가비와 루마니아에서 온 브레이크 댄서 패트리샤가 그들이다. 여성, 이민자, 비주류, 청년 세대를 의제화한 영화는 스트리트 댄스라는 서브 컬처의 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우정 어린 경쟁을 통해 그 자신을 단련해나가는 사람들의 조용한 노력을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설립자인 한국계 청년 조 원(Jo One)과 스태프들, 원근각지에서 온 스트리트 댄서들은 편을 갈라 서로를 공격하는 세상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경쟁과 공존의 방식을 보여준다. 최근 한국에서는 〈킵 스텝핑〉에 등장하는 가비, 패트리샤 같은 여성 스트리트 댄서들을 조명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가 거대한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왁킹 댄스의 대가로 알려진 립 제이가 ‘Destructive Steps’의 심사위원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Keep Stepping’이라는 제목은 불우한 환경과 멸시, 인내의 기나긴 터널을 통과한 사람들에게 멈추지 말고 가라고 독려하는 주문처럼 들린다. 실질적인 주인공인 가비가 자신의 카테고리에서 우승한 뒤 쇼케이스 자리에서 추는 마지막 춤은 꿈과 고뇌, 에너지, 멋, 열정이 가득한 여성의 이야기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분투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바꾼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 바로 스트릿 맨 파이터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이어서 이번에 남성들의 댄스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그 열기가 과열돼 저지들에 대한 판결 논란까지 이어지는 등 엄청난 화제를 이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트릿 맨 파이터의 애청자이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팬이었던 나로써는 립제이가 심사위원으로 나오고, 해외 댄서들의 리얼 스트릿 씬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킵 스텝핑'이라는 작품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45초영화를 보고 나서 잊혀지지 않는 말이 있었다. 바로 Destructive Step의 설립자인 한국계 호주인 조 원이 자신이 춤을 좋아하고 시작하게 된 계기는 45초가 공평하게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호주는 아직까지도 인종차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그곳에서 이민자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조 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이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듣더라도 곡해하고, 선입견에 쌓인 채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트릿 씬에서는 45초 동안 자신이 누구이던 간에 춤을 통해서 자신을 말할 수 있었고, 온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표현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춤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 춤이라는 세계가 어찌보면 인종, 학력, 지위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45초 동안 발언권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평등함 속에서 치뤄지는 경쟁을 통해 새로운 인물들이 발굴되고, 그곳에서 우승한 사람들에게 대한 존경과 인정이 이뤄지기에 이러한 행사들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는 왜 나쁘게만 생각했을까
스우파와 스맨파를 통해서 춤을 추는 사람들이 굉장히 건전한 사람들이며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이젠 알고 있다. 하지만 스우파를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춤을 추는 사람들에게 대해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들을 보내고는 했다. 왜였을까? 영화 킵스텝핑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춤을 추기 위해, 아직 춤으로 먹고 살만큼의 인지도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일을 하고 일을 나가기 전, 쉬는시간, 그리고 일이 끝난 후 시간을 쪼개고 밤을 세워가며 춤 연습을 한다. 그리고 다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출근을 해서 열심히 일을 한다. 과연 우리 주변에 이토록 자신의 꿈에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시간과 노력,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이 많을까? 그렇지 않다. 하지만 '춤'이라는 장르라는 이유로 그들의 노력은 그동안 폄하되고 안 좋은 하위 문화로 생각되어 왔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스우파와 스맨파를 통해서, 그리고 이번 작품 '킵 스텝핑'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에 대한 아름다운 땀방울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고, 이들을 통해 춤을 추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더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
타고나는 것도 분명히 있겠지만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동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발전을 거듭한 스트릿의 세계.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며 나 역시 삶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시간표
2022-09-22 19:55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
0012022-09-24 20:00
메가박스 백석점 1관
2342022-09-25 18:00
고양꽃전시관
3292022-09-26 17:00
메가박스 백석점 7관
428
-
- Killers of the flower moon / 플라워 킬링 문
2023년 11월 21일에 감상한 '플라워 킬링 문'에 대한 짤막한 감상평.
-
/ 영화 소개 /
‘플라워 킬링 문’은 진정한 사랑과 말할 수 없는 배신이 교차하는 서부 범죄극으로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몰리 카일리’(릴리 글래드스톤)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오세이지족에게 벌어진 끔찍한 비극 실화를 그려낸다. 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에릭 로스가 각본에 함께 참여했다.
-네이버 영화-
-
/ 감상평 /
플롯구성과 연출이 눈에 띄는 영화였다.
씬과 씬을 연결하는 플롯구성이 어느하나 튀지 않고 자연스럽고 매끄러웠다. 연출 또한 마찬가지.
가장 인상깊은 연출은 당연히 마지막씬이다.
재판 이후의 이야기를 연극형식의 나레이팅으로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현실로 끌여들였고, 마지막에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으로서 직접 등장하여 그들(오세이지족)의 마지막을 위로한다.
가장 마지막씬에서는 오세이지족들이 모여 큰 원을 만드는데, 이 원은 곧 꽃의 형상을 띈다. 이는 "flower moon"에서 희생된 소중한 영혼들을한자리에 모아 기리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3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이렇게 끌고 갈 수 있는 힘은 거장 마틴 스콜세지와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의 세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 [JIFF 데일리] 피상적 인간 관계에 대한 독특한 시선
전작 ‘욕창’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직면할 수 있는 노인 문제에 대한 가부장적 가족 관계와 돌봄 노동 등을 조명했던 심혜정 감독의 신작 한국 독립 영화 〈너를 줍다〉를 관람했습니다. 신인감독들이 주로 소개되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당신으로부터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미확인’, ‘밤 산책’, ‘우리와 상관없이’, ‘수궁’, ‘어쩌다 활동가’, ‘폭설’, ‘믿을 수 있는 사람’, ‘잔챙이’와 함께 출품된 작품으로, 아무 생각 없이 버려지는 쓰레기로 사람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 지수를 통해 현대 사회 속 사람들 간의 관계를 독특하게 바라봅니다. 자칫 범죄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가고 있어 색다른 소재의 활용과 더불어 전체적인 분위기도 색달랐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궁금하네요.
※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그의 쓰레기에는 품위가 있다”
사랑에 배신 당한 지수는 타인의 쓰레기를 뒤지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고 믿는다. 어느 날, 최선을 다해서 깔끔하게 버린 쓰레기가 눈에 띈다. 옆집 남자 우재의 것이다. 지수는 그가 궁금하다. 지수는 쓰레기 정보로 그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우재와의 만남이 거듭되면서 그의 밝고 따뜻함, 그리고 상처들. 지수는 점차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예고편│Trailer
영제: Flowers of mold│감독: 심혜정│각본: 심혜정, 이수진
원작: 하성란 소설집 ‘옆집 여자’에 수록된 단편 ‘곰팡이꽃’
출연진: 김재경, 현우 외 多│장르: 드라마│상영 시간: 104분
국가: 대한민국│등급: 12세 관람가
평점: 왓챠피디아 2.6
초청·수상 내역: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CGV상)
“버려지는 것들이 그 사람에 대해 더 솔직하게 말해”
사람들이 내놓은 쓰레기봉투를 가져와 내용물을 통해 이웃들의 성향과 취향을 기록하는 특이한 버릇 혹은 습관을 가진 지수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지금 사회의 인간 관계를 들여다보며 나아가 특별한 사랑까지 파고듭니다. 시점에 따라 쓰레기를 뒤지는 행위가 범죄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버려진 것을 통해 진짜 모습을 접근하는 방식은 굉장히 독창적이게 다가옵니다. 밀키트 마케터이자, CS라는 직업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그녀의 성향을 보여주며 치장된 말과 행동으로는 알 수 없는 진짜 모습을 판단하는 그녀만의 소통법임을 알려주죠. 그리고 깔끔한 일처리로 인정받는 직장과 180도 다르게 소심하고 내성적인 모습은 왜 그런 행위를 하였는지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호실별로 쓰레기를 찾아 세세히 사진과 매일 기록을 꼼꼼히 남기며 타인에게 벽을 느끼는 일종의 정신병처럼 비치는데, 과거 연인의 잘못된 행위가 남긴 상처에 대한 자기방어적 트라우마이자, 보호 본능이었습니다. 다시 상처받기 싫은 그녀의 단단한 잠금장치, 영화는 그것을 해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게 새로운 관계라 여겼는지 낯선 우재와의 만남으로 전반부의 긴장감과 새로운 출발의 애틋함 사이에서 묘한 기류로 뒤엉키기 시작합니다. 결국 사람의 문제는 사람으로 해결돼야 하고 진정한 관계는 진실한 소통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시선을 애둘러서 보여주며 우리 사회가 만든 단절된 인간관계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누구에게나 실시간으로 자신을 뽐내지만, 양면이 다른 동전처럼 전혀 알 수 없는 속마음으로 가득 찬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떠올리게 됩니다. 다른 이들을 따라 마치 내 취향인 양 똑같은 모습으로 동질감과 유대감, 관심에 목메는 사회이기 때문에 지수처럼 꾸밀 것 없이 버려진 쓰레기들을 봐야 진짜를 볼 수 있는 가짜로 가득 찬 안타까운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영화 〈너를 줍다〉는 그렇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한 묘하면서도 진지한 시선을 던지며 나아질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남깁니다. 지수의 화사해진 스웨터처럼 우재와의 새로운 출발을 통해 더 이상 남들의 흔적이 그녀의 쓰레기봉투에 없길 바라면서 말이죠.
한 줄 평: 피상적 인간관계에 집착하는 사회를 쓰레기봉투에 담은 재밌는 시선
-
- [집으로 리뷰/소개]시간이 흘러도 이 영화가 좋은 이유
#집으로#집으로리뷰#추석개봉영화
추석을 맞이하여 재개봉하는 영화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좋은 영화는 좋은 영화인가 봅니다. 여러분의 기억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
- 북스마트 리뷰 -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북스마트 #하이틴 #B급감성
꿈도, 연애도, 다이어트도
모든 것이 완벽할 것 같은 스무 살이
가장 기대되는 나이 열아홉♥아이비리그에 합격한 ‘에이미’와 ‘몰리’는
대학과 스펙이 인생의 전부라 믿는 파워 범생이.춤은 글로, 파티는 책으로 배운 두 사람은
고3의 마지막 졸업 파티에서
잊을 수 없는 레전드 핵인싸가 되기 위해
사상 초유의 일탈을 계획하는데…
‘지금 이 순간 아니면 절대 할 수 없어’이 구역을 뒤.집.어.놓.으.셨.다!
대리 만족 100% 현실 공감 200%
모두가 원하는 Last Night이 시작된다!
-
- 영화 <핸섬가이즈> 2차 예고편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비밀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핸섬가이즈' NEW는 영화, 음악, 드라마, 극장사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의 분야를 아우르는 미디어 그룹입니다. NEW 영화사업부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고
-
- 영화 <뉴 오더> 메인 예고편
202X 가상의 미래, 불안함이 들끓는 멕시코.
마리안과 가족들이 고급 저택에서 호화로운 결혼 파티를 즐기고 있는 와중,
사회 전역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폭력 시위가 벌어진다.
시위대가 침입하면서 저택은 아수라장이 되고
아픈 유모를 돕기 위해 집을 나선 마리안은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재앙 그 이후, 새로운 질서를 마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