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BITGUMI2024-12-06 09:29:35
각자가 원하는 걸 얻었다
- <히든 페이스>(2024)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기 위해 어디까지,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자신의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그 과정은 무척 어렵다.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어려운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가장 쉽게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높은 지위나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의 도움이 있다면 그 과정이 훨씬 수월해진다.
영화 <히든 페이스>는 세 인물이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가진 자원을 바탕으로 기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군가는 사회적 지위를, 누군가는 상대방의 감정을,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 상대를 이용한다.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각자가 어떤 속셈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을 때 그 얼굴에 나타나는 진실이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닐까.
[첫번째 감정] 성진의 욕심

주인공 성진(송승헌)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자라난 인물이다. 그는 고생 끝에 지휘자의 직업을 얻었지만, 더 큰 성공을 향한 욕구가 여전히 강하다. 성진은 차분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딱딱하고 차가운 면이 있다. 아내인 수연(조여정)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감정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 두드러진다. 아내의 살가운 접근에도 성진의 반응은 냉담하며, 그 미소조차도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성진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내 수연의 집안이 가진 힘을 은근히 이용하려 한다. 이런 모습은 영화 전반에 걸쳐 은밀하게 드러나지만, 성진의 얄팍한 속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순간은 아내 수연이 사라지고 나서 곧바로 낯선 여자 미주(박지현)에게 빠져들 때이다. 수연을 향한 그의 마음이 얼마나 얇고 가벼운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욕심으로부터 비롯된 성진의 마음은 미주와의 관계를 통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성진의 얄팍한 욕망이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그는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는 욕심이 많은 인물이지만, 사실 수연의 집안의 지원이 없이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의 무기력함은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더 짙어진다.
[두번째 감정] 미주의 사랑

미주는 어린 시절 수연을 만나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같은 성이라는 이유로 세상에 그 사랑을 공개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는 오랜 세월 수연을 위해 헌신해왔다. 약한 노예와 주인의 관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영화 중반 이후 미주의 행동들은 그녀의 사랑이 인정받지 못했을 때의 폭발적인 반응처럼 보인다. 마치 그 인정받지 못한 감정을 성진에게 풀어놓는 듯한 그녀의 행동은 버림받은 사람의 일탈처럼 느껴진다.
영화 초반의 미주는 비밀을 품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녀의 비밀은 대부분 수연이 가진 비밀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객에게 놀라움을 준다. 이후 미주는 수연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위해 성진을 이용한다. 성진이 아내 수연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이용하듯, 미주 역시 수연을 상처 주기 위한 도구로 성진을 활용하는 것이다. 영화는 이런 미주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살짝씩 보여주면서 이 인물이 가진 의도를 알 수 없게 만든다.
영화는 미주가 가진 진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드러내지 않는다. 그녀는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그 내면을 알기 어려운 인물이다. 미주라는 인물의 서사와 미스터리함은 결국 그녀가 가진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 깊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관객은 그녀를 쉽게 판단할 수 없고, 그 점이 이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세번째 감정] 수연의 자신감

수연은 마치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녀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수연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사람들을 자신의 뜻대로 조종할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수연은 하나도 잃은 것이 없다. 중반부에서 그녀가 모든 것을 잃을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연이 그렇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다른 인물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그녀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진과 미주는 수연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으며, 완전히 그녀를 밀어낼 수도 없다. 결국 그들은 수연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 각자가 원하는 것을 취하며 살아간다. 수연은 자신의 의도를 철저히 감추고 성진과 미주를 이용하면서 모든 것을 조종한다. 마치 악마처럼 보이는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며,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취하며 살아간다.
고급스러운 치정극
영화 <히든 페이스>는 고급스러운 치정극이다. 아름다운 화면과 잘 짜인 집의 구조는 이 영화의 중요한 매력 요소 중 하나다. 집의 독특한 구조는 숨겨진 방과 한쪽만 볼 수 있는 거울을 통해 흥미롭게 보여진다. 어쩌면 그 특이한 집의 구조는 각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인물관계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쪽에게만 그 관계의 진실이 보이는 관계, 그러니까 숨겨진 얼굴을 힘을 가진 한 쪽만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영화의 인물들 중 관객이 응원하고 싶은 인물은 없다. 모두가 자신의 욕심과 욕망에 눈이 먼 인물들이고, 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조종하는 사람은 수연이다. 그래서 세 인물은 서로의 나쁜 의도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살아간다. 결국에는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그들의 이야기는 비극인지 희극인지조차 모호해진다.
특히 미주 역을 맡은 박지현 배우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인다.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인물을 잘 표현하고 있고, 어떤 일이든 다 꾸며낼 수 있을 것 같은 알 수없는 느낌을 잘 살렸다.
범죄와 치정극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히든 페이스>는 충분히 흥미로운 영화가 될 것이다. 각자의 욕망 속에서 벌어지는 심리전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며, 그들 사이의 긴장감이 영화 내내 유지된다. 당신도 이들의 숨겨진 얼굴을 확인해보고 싶은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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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뮤지컬 영화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NETFLIX, 22.12.25 공개)
감독: 데니스 켈리
출연: 알리사 위어, 엠마 톰슨 등
무려 크리스마스에 개봉한다고 해서 한 달 전부터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던 작품입니다.
1997년 개봉한 영화 '마틸다'와 내용 같고요, 거기에 뮤지컬을 추가했다고 생각하심 될 듯해요
근데 기대를 너무 많이 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지루하고 유치한 느낌이 많이 났답니다 ㅠㅠ
전체 관람가다 보니 아이들도 보기 쉽도록 단순하게 연출했겠지만,
아무래도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거라며 과대 홍보를 하여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여 놨던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일반 영화와 다를 게 뭐가 있나 싶은 이야기 진행이랄까요?
사실 '마틸다'에서도 이야기가 너무 뒤죽박죽이라고 생각한 1인입니다만... 학대당하는 아이, 그러나 어딘가 천재성이 있는 아이, 입학하게 된 학교의 교장은 지나치게 엄격하고, 그 와중에 초능력을 부릴 수 있단 걸 알아챈다, 게다가 아이를 안타깝게 여긴 선생님이 거둬 주기까지... 소재가 하나인 게 아니라 다양한 소재가 뒤엉켜 하나의 결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잖아요.
'마틸다'에서는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에서는 마틸다가 머릿속에 상상한 소설이 한 편 등장하는데요. 그 소설의 주인공은 사실 허니 선생님이에요
임신한 채로 곡예를 부리던 엄마는 자신을 낳고 돌아가시고, 이모 손에 맡겨진 허니 선생님은 학대를 당하죠 그 사실을 알게 된 선생님의 아빠는 대응하려다가 아마도, 이모 손에 죽게 된 거 같고요. 그 이모가 바로 트런치불 교장!
자신에게 이런 끔찍한 과거가 있기에 마틸다를 거둬 주기로 한 건데요... 마틸다와 겹쳐지는 허니 선생님의 어린 시절 연출이 굉장히 슬프고 감동적이긴 했지만 사실 영화의 엔딩 치고 그닥 완벽해 보이진 않아요. 마틸다는 행복해졌지만, 시청자가 개운하진 않은...?
하지만 또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본다면 전 사실 이 모든 게 마틸다의 상상 같기도 합니다. 학대를 당하던 마틸다는 이미 죽었을지도요.
자신을 방임하는 부모에게 염색약, 본드 등으로 복수하는 것도 작고 힘 없는 마틸다의 상상이었을지도 모르고요. 트런치불 교장이 있는 그 학교는 어쩌면 고아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학교에 있는 아이들은 마틸다와 달리 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자란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정작 트런치불 교장의 학대에 소리치는 부모는 등장하지 않아요. 아니, 그냥 그들의 부모는 등장하지 않아요
오로지 허니 선생님만이 교장의 학대를 막아 줄 뿐 이 모든 게 상상이라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초능력' 때문이겠죠. 그 초능력만 있었다면 마틸다는 부모의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지긋지긋한 트런치불에게서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거든요.
엔딩쯤에서 아빠가 마틸다에게 '딸'이라고 하는데요 평생을 '아들'이라고 부르다가 마지막에야 딸이라고 하거든요. 그게 마틸다가 듣고 싶던 한 마디가 아니었을까요?
어쨌든! 많이많이 기대한 것보다... 훠얼씬 실망했다는 게 저의 총평이랍니다 ㅠㅠ 노래를 듣는 맛은 있었지만 귀에 착 감기는 넘버는 없었고, 뮤지컬 '마틸다'로도 공연 중이기 때문에 그걸 한번 보고 싶다는 욕심은 생겼네요~
*스토리: ★★
*연출: ★
*영상미: ★★★
*연기: ★★★★
*OST: ★★
*재관람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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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11월 첫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
이번 주는 지난 주보다 기온이 오른다고 하지만, 일교차가 크다고 하니
외출 시 두꺼운 외투를 챙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개봉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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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자백> (-)
▶ 개봉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자백>. 관객들의 입소문과 함께 지난 주말과 비슷한 관객수를 동원했으며,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17만 2,27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3만 6,01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리멤버>
▶ 친일파에 대한 복수에 관한 스토리인 <리멤버>가 2주 연속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신선한 스토리, 빠른 전개,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더불어 두 배우의 케미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14만 1,57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3만 9,35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블랙아담> (-)
▶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역대급 스케일로 극장가를 사로잡은 히어로 액션 영화 <블랙 아담>이
지난 주에 이어 3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6만 4,31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5만 5,36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25회 예측 이벤트는 11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순위를 맞추셨는데요. 저번 주와 같이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를 보면 TOP3 안에 들어갈 영화는
<자백>, <리멤버>, <블랙 아담>이라는 반응이 뚜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25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 (-)
▶ 개성 넘치는 극장판 캐릭터들과 잘 짜여진 스토리로 개봉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
극장판 짱구 시리즈 중 역대급 흥행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4만 2,76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5만 2,94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1)
▶ 순수 입소문의 힘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10월 마지막 주에 6위를 차지했다 11월 첫째 주에 5위로 올라섰습니다.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4만 56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41만 1,47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Black Adam>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One Piece Film: Red>가 개봉하며 순위에 등장한 것 외에는
박스오피스 순위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Black Adam>는 주말 동안(11월 4일 ~ 11월 6일) 매출액은 18,520,299 (한화 약 260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137,366,000 (한화 약 1,934억) 달성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블랙 아담> 1,852달러 (누적 1억 3,736만 달러)
2. <원피스 필름: 레드> 947만 달러 (누적 947만 달러)
3. <티켓 투 파라다이스> 851만 달러 (누적 4,673만 달러)
4. <스마일> 400만 달러 (누적 9,910만 달러)
5. <프레이 포 더 데블> 387만 달러 (누적 1,364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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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1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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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의 과거 현재 미래.
고전 영화를 즐기는 요즘, 현대에서 과거를 빛낼 수 있는 영화를 만났다.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모든 일들이 생각나며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채웠던 그때가 생각났다. 개인도 이렇게 영화에 대한 빼곡한 기억들로 가득한데, 약 130년이라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영화는 얼마나 거대할까. 영화는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1920년의 할리우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15년을 준비한 작품 '바빌론'은 화려한만큼이나 거대한 라인업으로 영화 안을 가득 메운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의 역사를 영화관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 정해진 주인공이 있지만 이 순간만큼은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영화 '바빌론'을 소개한다.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모여 즐기는 화려한 파티가 열린다. 어떤 파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방탕스러움으로 가득하다. 화려하지만 위태로운 할리우드의 모습은 마치 고대도시 바빌론을 연상케 한다. 휘향 찬란한 불빛과 공간을 울리는 소리,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가득 메운 쾌락의 향취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영화촬영장으로 시선을 옮긴다. 무성영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그 당시의 촬영장은 정신없는 소음으로 가득하다. 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탄생하는 좋은 결과물과 대조되는 바깥의 분위기가 그 당시에 암묵적으로 허용되었던 약간의 희생과 맞물린다. 영화의 성공에 눈이 가려져 약간의 희생을 허용했던 그 시대의 할리우드의 잔혹함 또한 담긴다. 그렇게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무성영화의 전성기는 소리가 동시에 담기는 유성영화로 바뀌는 변곡점을 맞이하며 할리우드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찾아오는 갈등은 모두가 감수해야 할 변화의 한 부분이었다. 사랑도, 삶의 방향성도, 변화의 적응도.
그 향락 속에서도 넘쳐나는 끼를 감추지 못하는 넬리의 모습은 캐스팅으로 이어진다. 스타가 될 거라는 그녀의 말처럼 꿈처럼 지나가버린 넬리의 모습을 바라보기만 하는 매니는 그녀와 했던 대화를 떠올리며 자신도 한 발짝 나아가고 싶어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찬다. 그렇게 길었던 파티가 끝나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화려함이 사라지고 현실이 자리 잡아있을 땐 원래 자신의 위치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 치열한 밤이 지나가고 많은 것들이 바뀌며 무성 영화의 최고의 배우 잭 콘래드, 떠오르는 신인 배우 넬리 라로이,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매니 토레즈, 이 세 사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물론 영화의 중심은 이 세 사람이지만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가려진 사람들이 빼곡하게 그려진다.
무성 영화의 시대에서 빛을 발했던 시대는 영원할 것 같았지만 어느새 유성 영화의 시대가 도래한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도태된 사람들은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했지만 각자의 시간과 속도를 맞추는 순간은 누구도 볼 수 없고 정해지지도 않아서 더 이상 꿈과 열정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기자와 배우의 대화에서도 봤듯이 완전한 매체의 모습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던 그 수많은 영화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리를 반기고 있다. 시간 속에 남은 영화 속의 사람들은 모습을 감추겠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화가 대중문화로 자리 잡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들어갔는지를 생각한다면 영화에서 안겨주는 화려함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 각자의 자리에서 펼쳐낸 영화는 완전한 매체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그 수많은 영화는 여전히 자리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바래지지 않을 우리의 영화는 영원할 것이다. 주어진 시간이 짧은 삶 속에서 모든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는 삶의 축소판이 또 어디 있을까.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없는 실제는 아니지만 인생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잔혹한 이중적인 영화의 모습을 통해 증오하면서도 슬프면서도 기쁘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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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셰란 안개 속에 갇힌 재난 영화
안개 속 추돌 사고, 무너지는 다리 위에 갇힌 이들의 필사적 탈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친숙한 인천공항대교가 무너진다는 설정과 그 안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재난 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전하겠다는 강한 포부가 느껴진다. 하지만 이 의도도 잠시, 클리셰란 안개 속에 갇힌 영화는 성공한 재난영화가 걸어왔던 길에 켜진 지시등을 조용히 밟으며, 무난한 탈출을 감행한다.
짙은 안개로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난 인천공항대교는 아수라장이다. 불길이 일어나고 유독가스가 퍼지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다리를 건너던 군사용 실험견들도 풀려난다. 일명 ‘프로젝트 사일런스’라 불리는 이 실험견들은 사고 이후 제어가 되지 않고, 책임연구원 양 박사(김희원)는 위험을 감지한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학 가는 딸 경민(김수안)을 데려다주기 위해 다리를 건너던 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은 물론, 프로 골퍼 유라(박주현)와 매니저 미란(박희본), 노 부부 병학(문성근), 예수정(순옥), 그리고 사고 소식 후 부리나케 달려온 레커차 기사 조박(주지훈) 등은 위험을 무릅쓰고 다리 탈출을 감행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주요 무대인 인천공항대교가 재난 현장이 되는 모습은 현실적이다. 해외여행을 갈 때 매번 지나다니는 다리가 안개로 인해 한순간 지옥으로 변하는 모습은 허구라는 걸 알고 보다 공포감을 자아낸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만 봐도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저하되는 상황에서 운전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는 이들에게 극 중 안개와 추돌사고의 공포는 피부로 와 닿는다.
하지만 매력은 그뿐이다. 멋지게 문을 연 영화는 이후부터 장점이 사라진다. 재난 영화에서 숱하게 봐왔던 클리셰들이 남발되는데, 감독은 이를 버리지 않고 동력 삼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낡고 뻔한 서사에다 개연성까지 결여되니 이야기의 몰입도는 떨어지기 마련. 여기에 자신의 야욕 때문에 국민의 안전은 나 몰라라 하는 정치인의 등장과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은 전개에 악영향을 미친다.인물들도 예외는 아니다. 정무적으로 행동하는 아빠와 정반대로 인간 및 동물애를 발휘하는 딸의 관계와 갈등, 그리고 봉합은 익히 우리가 예상하는대로 흘러간다. 특히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았을 때 생기는 피해를 직접 경험한 정원의 180도 달라진 모습, 그리고 마지막 결단은 너무나 뻔하게 흘러간다. 이로 인해 <터널> <부산행> 등 재난 영화에서 전해졌던 소중한 삶의 울림은 적게 다가온다.
그 외의 인물들도 극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능적으로 활용된다. 레커차 기사는 극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양 박사는 자신이 진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빌런의 역할에 충실하다. 프로 골퍼 유라와 미란은 탈출을 위한 조력자인 동시에 고구마 행동을, 노부부는 다른 이들의 생을 위한 희생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뿐이다. 재난 상황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보다는 극을 위해 존재하는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로만 보인다. 현실에 착 달라붙지 않고 붕 뜬 느낌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마지막 탈출의 긴장감과 감동은 반감된다. 반대로 실험견에게 전사를 부여하며, 이 개들이 사람을 공격하는지에 대해 나오는데, 감정적으로는 인간보다 개에게 더 끌린다. 물론, 이들의 말로도 허망하지만 말이다.
이런 단점을 차지하면 킬링타임용으로는 무난한 작품이다. 빈약한 서서와 인물 설정보다는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구현한 영상은 볼거리임은 틀림없다. 어쩌면 스크린보다 OTT 플랫폼에 더 적합해 보인다.사진제공: CJ ENM
평점: 2.0/ 5.0
한줄평: 클리셰란 안개 속에 갇힌 재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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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디 (2021)
* 이 리뷰는 영화 <웬디>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웬디> 정보
감독: 벤 자이틀린 (대표작: 비스트)
출연: 데빈 프랑스, 야슈아 막, 개빈 나퀸, 게이지 나퀸
장르: 드라마
상영시간: 111분
개봉일: 2021.06.30 예정
피터팬 속 웬디의 재해석
시골 마을에서 식당일을 하는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어린 소녀 "웬디". 엄마의 식당 일을 도와주는 착한 아이이지만, 학교와 식당 일을 오가는 반복적인 삶에 바깥 세상과 새로운 모험에 궁금증을 품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유령 기차와 함께 신비함을 품은 자유분방한 소년 '피터'가 웬디 앞에 나타나고, 웬디는 쌍둥이 오빠 "더글라스"와 "제임스"와 함께 뜻밖의 여정을 떠난다.
무작정 기차에 몸을 싣은 웬디와 오빠들은 피터를 따라 바다를 건너 웅장한 화산이 있는 황량한 섬에 도달한다. 무인도 같은 섬에 남아있는 사람이라고는 피터와 몇몇 흑인 아이들, 그리고 몇 년 전 웬디가 살던 마을에서 사라졌던 '토마스' 뿐이다. 오직 아이들 뿐인 이곳은 늙지 않고 영원히 어린 아이로 살아가는 공간, 즉 동화 속 '네버랜드'다. 이곳에서 수장인 피터에 대한 믿음을 잃고, 슬픔과 현실적 감각이 머릿속에 드리우는 순간 급격히 늙어버리고 만다. 판타지 같은 공간에 쉽게 적응하며 하루하루의 모험을 헤쳐 나가는 웬디와 형제들 앞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네버랜드의 이면이 밝혀진다.
해체주의 수준의 원작 변형
디즈니 동화 속 <피터팬>을 재해석한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원작과 비교했을 때 영화 <웬디>는 외면적으로 딴판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피터팬'은 귀여운 초록색 의상에 짓궃은 장난기가 묻어난 순수한 소년의 모습이다. 하지만, 본작에 등장하는 '피터'는 캐릭터 설정부터 흑인 소년으로 바뀌었고, 성질 또한 포악하고 독선적이다. 동화 속 '네버랜드'로 비춰지는 섬의 자연 경관 또한 늙지 않는 어린 아이들의 동심으로 채워진 순수한 판타지의 공간으로 보기 어렵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은 아이들에게 위험천만한 순간들을 제공하고, 아이들은 먹지도 씻지도 못한 채 시종일관 꾀죄죄한 모습으로 생활하며 생존을 위한 아이들의 의식 또한 잔혹하고 과격하다. 동화 속에서 한껏 포장되었던 '네버랜드'의 장면을 현실로 가져왔을 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다. 사실상 '피터'와 '웬디'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이 영화가 <피터팬>과 관련된 작품이라는 것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수동적이었던 웬디의 변화
<웬디>는 2021년 작품인만큼 PC한 요소들을 가미하며 원작의 형태에 변화를 주었다. '피터'가 흑인 소년으로 바뀐 것도 시대적 반영의 산물이며 원작에서 수동적인 여주인공으로 그려졌던 '웬디' 또한 능동적인 여성상으로 변화했다. 원작에서는 피터가 후크 선장에게 납치된 웬디를 구출하지만, 본작의 웬디는 누군가의 도움이나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등장인물 중 가장 능동적이고 앞장 서서 움직이는 인물이며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피터에게 진정한 성장과 모험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시종일관 용감하고 씩씩한 소녀의 모습으로 그려진 '웬디'라는 캐릭터에 어느 정도 페미니즘적 요소가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구형의 인물상을 현 세대에 맞게 적절한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자의식 과잉에 묻힌 화려한 CG
촬영과 편집에 굉장히 힘을 준 영화다. 인물들의 대화나 서사보다는 휴화산이 있는 섬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자연의 배경을 조명하는데,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은 심오한 느낌을 선사한다. 피터와 아이들이 '어머니'라고 믿는 심해 속 미스터리한 생명체를 중심으로 화산재로 뒤덮인 섬나라의 참상, 공포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바다와 해저 동굴 등 여러 자연적 요소들을 활용하며 메타포로 삼음으로써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하지만, 이러한 메타포들이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기 보다는 겉보기에만 그럴 듯하게 포장한 느낌이 강하다. CG로 멋지고 광활한 자연 경관의 모습을 구현해 관객을 압도하고 싶은 의도가 컸던 나머지 다양한 메타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저 장치들의 나열에 불과하달까. 작품을 보면서 영화를 감상한다기 보다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든 것 역시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한다.
마음에 와닿지 않는 주제의식
외형적으로, 그리고 캐릭터의 성격 면에서 변화를 주었음에도 주제의식 측면에서는 원작의 메시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른들에게는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동심과 상상력을 일깨워주고 그와 동시에 하루하루 늙어가는 게 덧없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의식이 깔려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어른들에게 와닿을 만한 감정선을 형성하는데는 실패한다. <웬디>는 철저하게 아이들을 위한 꿈과 동화에 초점을 맞추며 어른들은 차마 공감할 수 없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이끈다. 잔혹한 피터는 늙어가는 제임스의 손을 가차없이 자르고,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어머니라 믿는 아이들의 신념은 지극히 위험하고 맹목적으로 비춰진다. 현실적인 비주얼로 그려진 '네버랜드'에는 그림 같았던 낭만과 행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이런 장면들에서 해방감과 자유를 느낄지 몰라도, 어른의 시각에서는 퍽 답답하기만 하다. <웬디>가 시사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함에도 감정적으로는 이입이 되지 않아 이내 공허함과 지루함만이 남는다. 어른들이 기억 속에 남은 어린 시절의 순수함 거칠고 현실적인 모습이 반영된 그림의 형태가 아니었기에 영화는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지 못한다.
- 씨네랩 크리에이터 popofil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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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황홀한 탐욕과 종교의 만남
황홀경/Rapture
Hong Kong, China/2023/127min
도미닉 상마 감독/ '아시아 영화의 창' 세션'
영어로는 'rapture(랩처)'라고 하며, 이는 개신교에서는 휴거를 의미하는 어휘이기도 하다. 사람이 황홀의 경지에 이른 것을 황홀경(恍惚境)이라고 한다. <나무 위키 참고> '황홀경'이란 제목은 영화 전반에 흐르는 어둠이란 단어와 실제 영상에서도 밤과 어두움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시선을 대비시키는 단어이다.
빛과 어둠, 황홀의 경지와 죽음의 순간을 대비 시키며 풀어가는 영화 <황홀경>은 홀연히 사라진 망쿤치를 찾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그를 찾기 위해 카산의 아버지와 마을 남자들은 밤마다 찾으로 다니지만 좀처럼 찾기 어려운 상황. 이런 가운데 마을 사람들은 망쿤치가 장기 밀매 업자들이 납치했다고 믿는다. 그러면서 외부인을 경계하며 밤마다 마을을 지킨다.
이런 마을 사람들이 완전 무장해제 되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게 있다. 바로 종교다. 외부인들은 그토록 경멸하며,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그들에게 종교는 외지인들과 자신들을 구별하는 힘이요, 다른 마을 사람들과 다른 특별함을 지니게했다.
그것을 주도한 교구 목사는 기적의 성모마리아 행렬이 지난후, 40 밤과 40일 낮동안 종말의 어둠을 대비한다며 임박한 종말을 위한 '종말 구호 헌금'을 실시한다. 그러면서 마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 넣는다.
그러면서 이미 충분히 어둠이 찾아온 마을속에 서로의 욕망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결국 종교와 정치가 권력을 악용하는 장면속에서 주인공 소년 카신의 시선을 통해 감독은 신비로이 우리를 초대한다.
<황홀경>의 도미닉 상마 감독은 어릴적 주민 대다수가 크리스천 마을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기억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 영화 <황홀경>은 우리에게 종교와 정치가 탐욕을 만났을때의 폭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
영화 전반에 흐르는 어둠과 짙게 깔리는 음향의 효과는 영화를 몰입하기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끊임없이 사라진이들을 찾아다니는 장면과, 성모마리아 상이 마을에 있는 예배당에 들어오는 과정을 아주 느리고, 천천히 묘사하는 장면, 그러나 성모마리아 상이 들어왔음에도 여전히 어둠속에 있는 마을과 그안에 자신들의 탐욕을 이루려는 자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종교와 권력, 그리고 그 사이에 흐르는 황홀경을 경험하고 싶은 탐욕을 치밀하게 그리고 있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됩니다. 영화 상영 시간표와 상영작 정보는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biff.kr/kor/html/program/prog_view.asp?idx=63072&c_idx=385&sp_idx=&QuerySte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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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질라 vs 콩」 리뷰ㅣ너무 재밌어서 가슴으로 울었습니다ㅣ스포약간ㅣ영화리뷰
제작: 존 제시니, 메리 패런트, 토머스 툴
각본: 맥스 보런스틴, 프랭크 대러본트, 데이비드 캘러햄 외
출연진: 에런 테일러존슨, 엘리자베스 올슨, 브라이언 크랜스턴, 와타나베 켄,
샐리 호킨스 외
촬영 기간: 2013년 3월 18일 ~ 2013년 6월
개봉일자: 대한민국 2014년 5월 15일. 미국 2014년 5월 8일
음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러닝 타임: 123분
제작비: 1억 6,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200,676,069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529,076,069 (최종)
한국 총 관객수: 709,734명 (최종)
2. "콩:스컬 아일랜드(2017)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장르: 모험, 판타지
감독: 조던 복트-로버츠
제작: 존 제시니, 메리 패런트. 토머스 툴
각본: 맥스 보런스틴. 데릭 코널리, 존 개틴스, 댄 길로이
출연진: 톰 히들스턴,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 존 C. 라일리 외
촬영 기간: 2015년 10월 19일 ~ 2016년 3월 18일
개봉일자: 대한민국 2017년 3월 8일, 미국 2017년 3월 10일
음악: 헨리 잭맨
러닝 타임: 118분
제작비: 1억 8,5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68,052,812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566,152,812 (최종)
한국 총 관객수: 1,689,717명 (최종)3.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2019)
감독: 마이클 도허티
제작: 메리 패런트, 알렉스 가르시아, 토머스 툴, 존 자시니, 브라이언 로저스
각본: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원안: 맥스 보런스틴,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토호(도호) 영화사
장르: 모험, 액션, SF
출연진: 밀리 바비 브라운, 카일 챈들러 외
촬영 기간: 2017년 6월 19일 ~2017년 9월 27일
개봉일자: 미국 2019년 5월 31일. 대한민국 2019년 5월 29일
음악: 베어 맥크레리
주제곡: 일본 [ALEXANDROS] - Pray
러닝 타임: 132분
제작비: 1억 7,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09,432,609
월드 박스오피스: $384,232,609
한국 총 관객수: 359,041명 (2019년 7월 4일 기준)
#고질라vs콩 #고질라_대_킹콩 #고질라vs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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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래비티에 담긴 주제와 흥미로운 이야기들 #8
환몽(幻夢) CINE 리뷰 8화_ 영화 그래비티 해석
** 영상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이번엔 왓챠 회원님들의 멋진 한줄평과 함께 했습니다!
이전까지 이런 우주영화가 없었기에, 개봉했을 당시 평단의 극찬이 엄청났었는데요.
있는 그대로 느끼고 체험해도 엄청나면서, 숨겨진 비유와 상징, 알고 보면 재미난 이야기까지 모두 준비해봤습니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그래비티'
- 압도적인 오프닝
- 영화의 주제 : 중력과 삶의 의지에 관하여
- 영화 속 비유와 상징
- 알쓸신잡 : 과학적 고증 오류와 아닌강(?)
- 우리가 꼽은 명장면
- 환줄평 / 몽줄평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마구 생각하고, 마구 떠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래비티 #그래비티해석 #알폰소쿠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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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웃브레이크> 메인 예고편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 발생!
숨쉬는 순간, 당신 가족의 목숨마저 앗아간다!유례 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팬데믹 사태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다.
이에, 감염병 전문의이자 보건 응급연구소 소장 ‘앤 마리’는
바이러스 감염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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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일의 기억> 티저 예고편
깨어난 후, 다른 사람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수진 옆엔
자상한 남편 지훈이 그녀를 세심하게 돌봐주고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마주친 이웃들의 위험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자 수진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만난 옛 직장 동료는
수진을 걱정하며 지훈에 대한 믿기 힘든 소리를 하고,
때마침 발견한 사진에서 사진 속 남편 자리엔 지훈이 아닌 다른 남자가 있다.
설상가상 수진은 알 수 없는 남자가 자신을 위협하는 환영에 시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