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2023-10-12 23:09:34
해방을 원하는 시대와 세대
넷플릭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경기도에 살았던 나. 어릴적 동대문 두산타워를 밤늦게 올라가 밤새서 돌아다녔던 수많은 나날들. 여자친구와 데이트 한다고 청계천에, 인사동에, 뮤지컬을 보러 올라가던 그때. 수원은 서울에서 가깝지만 멀었다. 그나마 화서역이란 곳은 아주 오래전부터 정차할수 있었기에 논 밭이 가득했던 그때 나는 발에 땀나도록 서울을 놀러다녔다. 그러나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이 놀러 서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보내야하는 일터라면 그것은 이해의 판도가 달라진다. 그렇게 오가는 길의 멀고먼 거리속에서 사람들과 마주해야하는 상황. 능동적이고, 외향적이고, 밝고, 에너지틱한 사람들을 좋아하는 세상. 그곳에서 함께 해야하는 직장 동료들과의 모임들. 그러면서 점점 힘이 빠져가는 사람들.
그런 가운데 하루를 그저 견디듯 하는 염미정. 그녀는 어느날 구씨를 향해 절규하듯 몰아붙이며 말한다. “나를 추앙해요. 그 추앙함을 통해서 다음 봄에는 새로운 사람이 되는 거에요.” 술에 중독되어,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술로 채우던 구씨. 그러나 그녀의 그 말은 해방을 꿈꾸게 한다. 그리고 철옹성 같이 변하지 않던 구씨의 세미한 추앙의 모습들이 그녀에게도 해방 틈을 벌여준다. 누군가를 추앙했더니 삶이 견딜수 있게 되고, 작은 소망들이 솟아난다.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이 살아가는 동네는 경기도. 서울이 노른자라면, 주위를 감싸는 흰자같은 동네. 그나며 경기도가 흰자라면 지방의 소도시들은 계란을 튀길수 있게 만드는 배경같은 카놀라유 정도 되는 걸까?
거기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저 염미정의 하루가, 구씨의 하루가 버겁다. 아주 오래되고 버석거리고 딱딱해 입천장 까지게 만드는 바게뜨 같은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 거기에 해방이란 단어는 모두에게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 무표정하다가도 사람이 들어오면 미소짓게 되어버린 굳은 가면들 속을 쓰고 조직과 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해방은 생각만해도 좋은 사람이란 것을 드라마는 꾸준하고 치열하게 우리에게 알려준다. 하루살이가 버거운 이 상황에 결국이 모두들 그리워하고, 동경하는 것은 해방이 아닐까. 그리고 산포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동경하는 그들 역시 무엇인가로부터 해방을 계속해서 갈구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나의 해방일지>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가?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해방될수 있는가? 그리고 드라마를 보는 우리도 계속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해방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지쳐갈 때 즈음 이 드라마는 그들을 생각나게 만든다. 부담 스럽고 버거운 부모님. 시끄럽고 귀찮은 언니 오빠, 심지어 술에 중독되어 그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구씨. 그리고 다시 묻는다. 당신은 어떻게 해방될수 있겠는가? 그리고 답하지 않는다.
나는 이 시대에 그리고 이 시대에 질문하고 싶다. "무엇으로 부터 해방되고 싶은가? 그리고 어떻게 해방 할수 있는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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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JU IFF 데일리] 영속하는 사랑의 힘
DIRECTOR. 에밀리 므크르티치안
CAST. 시라누시 사르크샨, 스베틀라나 하루투냔, 가야네 함바르줌얀, 소세 발라사냔
SYNOPSIS. <사라진 공화국>은 전쟁의 여파와 또 다른 위협에 직면해 있는 미승인 국가 아르차흐의 네 여성을 따라간다. 그들이 새로운 삶을 일구어 가던 중 다시 발발한 전쟁은 그들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는다. 이 영화는 그들의 생존과 회복력뿐 아니라 잃어버린 조국을 지키기 위한 스토리텔링의 영속적인 힘을 포착한다.
이 영화 제목을 처음 인지한 건 뉴스 기사를 통해서였다. 영화 상영을 중단하라는 메일이 수백 통씩 전주국제영화제로 날아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대체 뭐길래? 프로그램 노트에 "아르메니아의 시각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영화였다. 다시 말해 이 영화를 보기 전후로 많은 조사와 공부가 필요하다는 의미였으므로, 한정된 시간 안에 볼 영화를 고르다 보니 일단 지나쳤던 영화였다.
두 번째로 인지한 건 이 영화를 보고 나온 지인들이 A4용지 한 장씩을 쥐고 착잡한 표정으로 다가왔을 때였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당연히) 상영을 중단하지 않았다. 민성욱 집행위원장의 말마따나 "팔레스타인의 관점에서 만든 영화를 상영한다고 이스라엘 국민들이 이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여러 분쟁 지역의 영화를 상영할 때도 상대국에서 이처럼 행동했던 적은 없었다". 아제르바이잔 대사관과 잘 조율하겠다는 말이 결국 입장문 한 장을 배부하는 선으로 결정된 모양이었다. 친구들이 보여준 A4용지에는 다소 묵직한 단어들이 적혀 있었다.
이 영화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보존과 주권을 훼손하고 아르메니아의 영토적 주장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아르차흐’라는 명칭으로 언급되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대해 말하자면, 이는 국제법의 기본 규범과 원칙에 위배되며, 가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의 불가분의 영토로 인식해 온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도 맞지 않습니다. 이는 심지어 아르메니아에 의해 불법 점령되었던 시기에도 일관되었던 입장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영화는 반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선전내용을 담고 있으며, 민족주의, 분리주의, 극단주의, 군국주의, 복수주의 등을 조장합니다.대체 뭘 어떻게 하면 '민족주의, 분리주의, 극단주의, 군국주의, 복수주의'를 조장할 수 있나? 굉장한 영화다. 그래서 봤다. 알지도 못하는 국가의 이야기를 그렇게 보게 되었다. 1991년,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나서 나보다 일찍 저물어 버린 나라. 그리고 거기 살아가는 놀라운 여자들의 이야기를.
감독은 처음 이 영화를 기획할 때 어떤 생각이었을까? 모르긴 몰라도 이 완성물과 꼭 같은 형태는 아니었을 것이다. 영화 촬영 도중에 전쟁이 터졌고 나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촬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미래를 맞이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극영화보다 더 극적인 현실이다.
영화는 여성 4명을 따라간다.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는 NGO에서 일하면서 두 딸을 키우는 스베타. 시장 출마에 처음 도전하는 정치인 시라누쉬, 여성 센터를 운영하는 가야네,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꿈꾸는 유도선수 소세. 네 사람의 삶은 각자의 방식으로 분주하고 또 아름답다.
스베타는 비록 업무 현장에서 매일 죽음의 공포를 맞닥뜨리지만 (불발탄 제거 작업은 기계로 할 수 없다. 하나하나 수작업이다.) 딸들과 함께 농담을 하고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낸다. 시라누쉬는 카메론 디아즈 닮은 미소를 환하게 지으며 선거 팸플릿을 나눠주고 사람들을 만나지만, 해당 선거에서 당선된 여성은 0명이다. 가야네는 의자 뺏기 게임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있는 행사 현장에서도 심각한 내용의 여성 사례 상담 전화를 받고 있으며, 이따금 협박의 공포를 느끼기도 하지만 계속할 거냐는 물음에는 채 눈물도 못 닦은 얼굴로 '그럼요'라고 답한다. 줄줄이 달린 메달과 함께 슬플 때 꼭 함께한다는 인형을 보여주는 소세의 모습은 그의 굳건한 정신이 동시에 섬세하고 소소한 것들에도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 괴로움과 불안이 섞여들어 있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유영하는 강인함이 보인다. 강철 같은 강인함보다는 강물 같은 강인함이다. 하지만 이들의 그 강인한 일상은 전쟁으로 휘청인다.
아르차흐 공화국이라는 이름을,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정리해 보자. 아르차흐는 고대부터 아르메니아 왕국의 일부로 존재해 왔던 땅이다. 그러나 소련은 아르차흐를 아제르바이젠의 지방으로 편입해 버린다. 거대한 소련의 붕괴가 다가올 즈음, 그러니까 1988년부터 아르메니아계 주민들과 아제르바이젠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1991년 아르차흐 공화국은 독립을 선언했고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았다. 1994년 이제 더이상 소련이 아닌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이 되었으며, 이후 아르차흐 지역은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기를 쥔 지역이 되었다.
이들은 아르차흐 공화국을 선포했고, 정부, 군대, 선거 제도를 별도로 운영했다. 여기에는 아르메니아의 실질적 지원도 있었다. 그러다 이 영화가 촬영되던 중인 2020년, 또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 아제르바이잔의 공격과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주둔으로, 수많은 주민들이 아르메니아로 피난 길에 올랐다. 2022년 아제르바이잔은 수도를 봉쇄했고, 거의 1년에 가까운 봉쇄 끝에 2023년 9월 군사작전이 마무리되었다. 2024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모든 헌법과 기관들이 해체된다는 선언이 나왔고, 2023년 아르차흐는 더이상 국가가 아니게 되었다.
많은 경우 분쟁의 씨앗은 당사자가 아닌 타의, 주로 거대한 힘에 의해 뿌려지는 듯하다. 이 경우에도 아르메니아 입장에서는 소련이 멋대로 그은 선에 당한 셈이고, 아제르바이잔도 한번 국경선에 들어온 지역을 포기할 의사가 없었다. 그러나 소련은 붕괴되었고 러시아는 여전히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르차흐는 현실 주체로서 힘을 잃었다.
삶과 사람과 도시를 사랑했던 여자들의 삶은 많이 바뀌었다. 죽음의 가능성을 가까이서 느꼈기에 소중한 이들을 잃을까봐 약해져 있던 스베타는 다시 딸들을 지키기 위해 직업을 찾고 있고, 시라누쉬는 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며 마이크를 들다가 이제는 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집회에서 외치는 첫 마디가 전쟁 규탄이 아닌, 우리의 존재를 인지recognize하라는 명령인 것은 마음이 아프다.) 가야네는 여전히 여성 센터를 운영하지만, 상담 상대들의 반응은 달라졌다. 가정 내 차별과 여성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내담자의 첫 문장이 "도시를 그렇게 잃어버리고 나서..."인 경우가 많아졌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소세의 삶이다. 인형과 메달을 가까이 하던 유도선수, 메달리스트를 꿈꾸던 여자는 이제 총을 가장 가까운 친구 삼은 군인이 되었다. 과거를 회상하던 얼굴에 눈물이 흐를 때, 감독은 소세를 깊이 끌어안는다. 그 모습은 마치 영화의 역할처럼 보였다. 아름다웠던 과거를 되돌려 보여주고, 우리가 갈 미래가 그 과거와 닮아 있길 바라며 길을 보여줄. 그렇게 끌어안아 위로해줄. 현실 주체의 힘은 약해져도 이야기는 영속한다. 여자들의 삶도 이야기 안에서 사랑의 빛을 덧입을 것이다.
그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이 영화에 있었다. 노란 양초였다. 스베타가 착잡한 얼굴로 하나하나 불을 밝혀 컵에 넣던, 노랗고 길다란 양초. '더 이상 기도하고 싶지도 않고, 꿈도 없다'고 말하는 소세가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던 장소에도 똑같은 양초가 불을 밝히고 있었다.
눈물처럼 흘러내리는 촛농과, 그럴 때마다 하나씩 더해지는 빛. 거기서 느껴지는 곡진한 사랑. 세상 곳곳에서 분쟁 소식이 매일 더해지는, 이 야만의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는 어쩌면 더없이 촛불을 닮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미친 세상에서 우리는 나날이 기억해야 한다. 파워게임의 주체가 아닌, 사랑이 담긴 이야기만이 영속한다는 사실을.
2025.05.02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2025.05.03 CGV전주고사 8관
2025.05.07 CGV전주고사 8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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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조에 의한, 공조를 위한 공조.
공조 2: 인터내셔날을 보기 전에 1을 봤지만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나 하는 막연함이 가득했다.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호평으로 가득했던 공조 1가 나에겐 그렇게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속편이 나온다고 해도 그보다 더 나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도 잠시 이번엔 1보다 더 커진 스케일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에 공조 2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미국 FBI 잭은 마약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긴 시간을 들인 끝에 장명준을 체포하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북한 형사 림 철령이 등장해 북한으로 자신이 호송하겠다며 눈앞에서 장명준을 빼앗긴다. 그렇게 공항으로 향하던 중에 탈출해버린 장명준, 그들은 장명준을 잡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향하고 남한 형사 진태, 북한 형사 림 철령, 미국 FBI 잭의 믿을 수 없는 공조가 시작된다.
초반부터 크게 벌어지는 액션은 과한 슬로우 모션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넘친다.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의 전개에도 1과는 조금 다른 긴박함으로 인해 몰입감을 더한다. 그리고 영화의 전반부를 차지하는 그들의 삼각 공조는 입담과 외모를 가미한 액션이 돋보인다. 삼각 공조에 이어 삼각관계(?)까지 연상되는 의외의 로맨스가 모두의 박수를 일으킨다. 다만 새로운 등장인물의 입지가 그들 사이에 자리 잡기엔 애매해서 다소 아쉽다. 현재의 시대를 반영한 철령과 잭 싸움에 진태 등 터지는 순간들이 씁쓸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추석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조 2: 인터내셔날'이 쉴 새 없이 커진 액션과 코미디로 성큼 다가왔다. 1과 비슷하겠거니 하며 기대감이 0인 상태에서 영화를 봤는데, 영화관에서의 현장감을 제대로 느끼며 보아서 인지 객관적인 평가가 좀 어려웠다. 내 기준에서는 액션과 코미디가 적절하게 이루어진 영화였기에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다.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를 다룬 예술 영화도 물론 좋은 영화지만 온 가족이 영화관에 가서 재미있게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영화도 좋은 영화에 속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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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조경의 창조주인 하나님을 닮고 싶어 하는 조경가 정영선!
영화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정다운
개봉 일자: 2024년 04월 17일
출연진: 정영선
시놉시스
조경가 정영선은 대한민국 곳곳의 도시에서 자연 경관을 조경해왔다. 정영선의 작품들 중에는 식물들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게 많다고 한다. 그중에 서울의 도심 속에 있는 선유도 공원부터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이 있고 서울아산병원 신관 앞에도 조경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가 다녀간 발자취에는 수많은 식물들의 정원이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조경가 장영선의 자연 사랑!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점인 사계절을 토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컨셉에 따라 정영선이 만든 조경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녀가 가장 아끼는 건 식물인데 식물에게 말을 걸고 식물을 살아있는 존재로 본다. 또한 장영선의 조경 컨셉은 삭막한 도심 속이나 건물들 사이로 식물들이 살아있는 자연의 위대함을 자아낸다.
자연을 감상하며 느낀 영감을 조경 설계도에 색칠하고 그것을 자신의 조경 업체 직원들과 함께 만든다. 굵은 색연필로 칠하는 그녀의 정성 들인 작업에는 조경에 대해 얼마큼 진심인가를 보여준다. 세세하고 꼼꼼한 그녀의 조경 솜씨는 같이 일하는 사람도 10년이 넘어야지 알아듣는다고 할 정도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추구하며 사는 삶이란?
조경가 장영선이 추구하는 건 미래의 아이들에게 병든 지구가 아닌 자연과 함께하는 지구를 선물해 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손자에게도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기 위해 자신이 일궈놓은 꽃밭에서 놀게 해주고 꽃의 씨앗을 심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녀가 추구하는 건 아파트가 빽빽한 도시 경관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 경관이다.
정영선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고 돌아다니며 옛 선비들이 서로 시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생각난다며 자연은 하나님이 만든 위대한 조경 작품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의 메세지는?
정영선은 처음에 자신이 시인이 될 줄 알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시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조경 작업에 있어서도 시인들의 시를 인용하기 때문이다. 영화 인트로에서 나오는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은 보는 관객들에게 조경가 정영선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는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어준다.
풀이 눕는다
비를 돌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김수영 시인의 풀이라는 시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써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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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뿌리는 여성을 휘감아 자라나고,
인도보리수는 독특한 일생을 보낸다.
새똥에 들어 있는 씨앗이 다른 나무에 떨어지고, 공중에 뿌리가 솟아나와 바닥까지 자라난다.
숙주였던 나무는 가지로 휘감아 죽이고 이 신성한 나무는 홀로 선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 오프닝 中
<신성한 나무의 씨앗> 메인 포스터는 굉장히 특이하다. 영화 타이틀이 인물을 강조하는 프레임을 넘어 다른 텍스트의 자리까지 침범하고 있다. 히잡을 쓴 여성의 눈을 가린 안대는 배경과 동일한 색깔을 띠며 마치 한 몸인 것처럼 동화되어 있다. 경직되어 있는 듯한 여성은 채도가 높은 배경과 대조되는 회색빛 무채색으로 온통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을 둘러싼 것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신성한 나무, 인도보리수
위에서 아래로 하강하는 총알의 모습으로 영화 오프닝이 시작된다. 손에서 책상으로 흩뿌려지는 총알들은 마치 씨앗의 모습과도 같다. 무력을 상징하는 총알은 대상 모를 개개인의 믿음을 낳는다. 그 직후 어두운 복도에서 충성을 맹세하는 이만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이 영화의 극이 어떻게 진행될지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승진을 약속 받은 이만은 동시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명목의 총을 하사받고, 이는 더 높은 지위와 커다란 권력은 무력을 동반하기 마련임을 드러낸다. 공과 사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평화가 지켜져야 할 가정 내에 총이 들어옴으로써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가족 사이에 벌어질 것임을 암시하며 관객의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한다.
인도보리수는 인간에게 발견되어 학명을 지니게 된 나무, 그런 단순한 생물의 개념을 넘어 ‘신’이 깨달음을 얻은 나무이자 인도 문화와 종교 내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하나의 표상으로 인식된다는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름 모를 나무는 자신으로부터 자라난 가지에게 죽임 당하고 삼켜지면서 '인도보리수'의 존재가 완성된다. 그 결과물은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열매이다. 누구에게나 찬양 받는 신성함, 올곧음, 강직함을 맛본다.
그들의 종교란 그렇다. 여성을 짓밟고 무참히 자라난, 무결하고 고결한 신성을 만끽한다. 신은 말했다. 늘 약자를 보듬어야 하고 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타이른다. 하지만 인간은 나약하기 짝이 없다. 이해관계에 얽혀 본인이 스스로 만든 신념에 갇혀 살아간다. 누군가는 본인을 희생해가며 상대방을 위하지만 누군가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며 욕망을 채우고 만다. 그러나, 적어도 여성들은 각자의 뚜렷한 입장 속에서 옳고 그름을 아우르는 상식선을 지키며 돕고 도움을 받는다. 가족의 기둥인 엄마이자 현실에 안주하며 다른 이를 쉽게 비난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고 비합리적인 현실에 눈을 뜨는 복합적인 캐릭터, '나즈메'를 신과 같은 모습으로 연출하는 장면이 극중 딱 두 번 나온다. 두 장면은 첫 번째로 발발된 갈등 상황에서 비슷한 타이밍에 나오는데, 아주 대조적으로 드러난다.
나즈메는 딸 '레즈반'의 친구 '사다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국가의 통치에 반발하는 폭동 세력으로 인식하고 딸에게 가까워지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이는 그저 나즈메 스스로 만든 불안감에서 비롯된 상황에 갇혀 자신의 손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딸 레즈반까지 컨트롤하는 것 뿐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판단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그러나 교정을 걷고 있던 사다프가 우연히 시위대에 휩쓸리는 바람에 큰 부상을 입고 급하게 레즈반의 집에 온다. 나즈메는 사다프의 모습을 확인하고 별 말 없이 그의 눈에 박힌 산탄총 탄환을 아주 조심스럽게 뺀다. 이 장면은 매우 성스럽게 연출되었고, 거의 직후에 동일한 사운드와 연출이 나즈메가 이만의 면도를 해주는 장면에도 나온다. 하지만 나즈메는 피에 물든 탄환을 물에 흘려 보내고 신경질적으로 손을 닦는다. 남성의 폭력에 의해 여성에게 박힌 탄환들은 외면하고, 오로지 본인이 창조한 스트레스만 받으며 맘편히 자라난 남성은 여성 손에 의해 조심히 다뤄지고 깔끔하게 마감되고 있기에 국가적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반부에 둘째 딸 '사나'가 아빠 '이만'을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스피커로 가장 좋았던 시절의 가족들 목소리를 들려주는 장면에서 이만은 분노에 휩싸여 스스로 그 스피커들을 망가뜨린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잔상까지 자신의 손으로 없애버린 것이다. 어리석은 감정에 휩싸여 그가 직접 궁지로 몰아 넣었던 아내와 딸들이 살아 돌아오고, 자신이 그렇게도 끔찍하게 아꼈던 총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흙에서 나온 손, 그리고 옆에 남겨진 총. 폭력을 양분삼아 여성을 희생하며 자라났던 나무의 최후였다.
*여성, 삶, 자유!
영화에서 보통 가로 화면과 세로 화면은 철저히 분리되어 있기 마련인데, <신성한 나무의 씨앗>에서는 가로로 진행되는 스토리의 주춧돌로서 세로 화면이 활용된다. 이례적으로 두 가지의 구도가 동일한 목적을 위해 사용된 것이다. 더 나아가, 세로 화면으로 드러나는 상황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편집 덕분에 관객의 의식이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세로 화면은 다큐멘터리에서 주로 활용되는 자료화면 그 자체이기에, 사실전달이 주 역할임은 변하지 않으나 극에서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은 위치를 유지하는 독특한 연출 방식이 돋보인다. '사나'는 그러한 세로 화면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극중 스토리에 녹여내는 주요 인물이다.
(왼쪽부터) 나즈메, 레즈반, 사나
중후반부의 극을 극도의 긴장 상태에 몰아넣은 '총'의 행방. 나는 오히려 사나가 총을 가지고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듯 사나는 엄마아빠가 바라보는 어린아이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항상 인스타그램 릴스를 확인하고, 언니인 레즈반에게 DM을 보내고, 헤드셋을 끼고 노래를 듣는 등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모습이 강조되며 어린이 취급을 받지만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있었다. 아빠는 옳지 않고 모든 걸 맘대로 하고 엄마는 항상 져준다. 설령 사나에게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물리적인 폭행을 가하지 않았더라도, 간접적인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영향을 끝도 없이 받고 성장해왔으리라 예상된다. 가족간에 존재했던 그 모든 문제의 무게감을 오롯이 받아내다가, 히잡 시위를 이끌어낸 여성들처럼 타파하려고 일어선 것이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외압을 두려워 하지 않고 행동한 사람들을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는 이만. 개인정보가 만천하에 드러나서 두려워하는 그의 옆에 우연히 정차한 운전자는 히잡을 안 쓴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지극히 평범한 현대 여성의 모습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임팩트 있는 균열을 만드는 역할로서 활용된다. 이만은 순간적으로 화가 나 창문을 열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한다. 악은 선을 마주하면 두려워하고 움츠러든다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던 거 같다. 가장 차분하지만 극적인 연출, 그야말로 영화다운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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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극영화의 도구를 잘 빌려온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바라보는 국가 체제의 문제점을 가정 스릴러의 소재를 빌려 굉장히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잘못에 저항하면 처벌 받는다는 영화 이후의 결과를 알고 있기에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배우들과 대부분이 실내인 제한된 장소에서 촬영하는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정신력과 사명감에 존경을 표한다. 극에서는 주요 사건의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기 위해 히잡 시위에 대한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실제 히잡 시위는 여성들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다만, 히잡에 대한 선택권과 자유도가 확연히 늘어났으나 아직까지도 국가적으로 시행되는 여성 복장규정과 처벌은 굳건하다고 한다. 감독과 배우의 용기라는 씨앗으로 말미암아, 이란에 자유의 나무가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낸다.
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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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생각하면
수많은 영화 중에 떠오르는 영화가 있어요
바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인데
여기서 조정석의 코믹한 연기와 신민아의 러블리한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리며 더욱더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데요
그럼,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로맨틱 코미디
감독 : 임찬상
각본 : 김지혜
출연진 : 조정석, 신민아
개봉일 : 2014년 10월 08일
평점 : 8.39
스트리밍 : NETFLIX
기획 의도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정말 결혼하면 다 이래?!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대한민국 보통 커플,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던 달콤한 신혼생활도 잠시 사소한 오해와 마찰들이 생기며
'결혼의 꿈'은 하나둘씩 깨지기 시작하는데...
이 결혼, 과연 잘 한 걸까?
도대체 말이 안 통하는 철부지 남편 '영민' 사사건건 잔소리만 늘어나는 아내 '미영'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상상하고 꿈꿔 온 결혼,
그 이상의 ' 속'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담
영화<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 박중훈, 최진실 주연의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최적화되어 있는
조정석의 믿고 보는 연기력과 신민아와의 러블리한 조합은 상상 이상으로 케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후기 및 결말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결말
미영(신민아)와 4년차 연애 중인 영민(조정석)은
그녀에게 청혼을 하며 행복한 신혼의 맛을 본다.
알콜달콩만 할 줄 알았던 결혼 생활에서
영민은 시인이 되기 위해 더더욱 글쓰기에 매진하며 미영에게는 무뚝뚝해지기만 해진다.
미영은 배가 아파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다행히 큰 병은 아니었지만 영민에게 화가 난 미영은 그에게 헤어지자고 말하고, 그러다 영민과 미영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서로 화해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풋풋하고 달콤한 이야기만 있어야 하는 신혼 생활에서 점점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는 것을 너무 현실 그대로 잘 반영하여 녹여낸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이다.
재미있게 울고 웃고 싶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는다면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추천하고 싶다.
8점 대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초반 연기력에
영화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한줄평 : 사랑해 미영, 미안해 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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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무서울게 없는 놈들이 나타났다 | 영화 프리즌
최근 낭만탁터 김사부에서 의사로 활약하고 있는 낭만탁터가?!
영화속에서 교도소 권력을 장악한 범죄자로 나왔어요!
영화 프리즌 이라는 작품으로 김래원과 한석규 주연으로 만난 것만으로
큰 기대감을 한가득 가지고 나왔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프리즌 결말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느와르, 피카레이크, 고어
감독 / 각본 : 나현
출연진 : 한석규, 김래원
개봉일 : 2017년 03월 23일
평점 : 8.25
스트리밍 :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기획 의도
흔적도 증거도 없다! 감옥에서 시작되는 완전 범죄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대한민국 완전범죄를 만들어내는 교도소
그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
그 곳에 검거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하게 되고, 특유의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익호의 눈에 띄게 된다.
세상을 움직이는 놈들은 따로 있다.
감옥 문이 열리면 큰 판이 시작된다
여담
영화 프리즌은 원래 '더 프리즌'으로 나올뻔 했지만 The를 뺀 '프리즌'으로 나왔다.
영화사들 사이에서 '프리즌'영화는 꾀 유명한 시나리오로
오래전부터 준비 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스토리와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보기에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개봉당시 타이밍 비수기 영화 시즌에 나와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 흥행에 중심에는 한석규와 김래원이라는 투톱 배우들의 힘이 아닐까 싶다.
후기 및 결말
영화 프리즌 결말을 살펴보자면
정익호(한석규)의 앞길을 막으려고 한 배국장(이경영)과 강소장(정웅인)은 결국 정익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다.
송유건(김래원)은 정익호에게 꼬리가 밝혀 죽임을 당할뻔한 상황에서 살아남으며,
정익호는 현장에서 사살을 당하고 만다
정익호는 그동안의 모든 범법행위가 정상참작되지 않으며
유죄 확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는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왕처럼 군림하며
범죄자가 교도소 밖으로 나가 범죄를 잃으킨다는 참신한 소재로 재미를 유발했지만,
뒤로 갈 수록 힘이빠지는 한국영화의 문제점을 제대로 나타냈다.
한줄평 : 시작은 거창했지만,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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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우파 이전에 배윤정이 있었다! 댄스 프로그램 비하인드썰 대방출부터 안무가 수입까지 모두 공개 | 씨네마사지 ?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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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스우파 배윤정과 함께 풀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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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야 댄스가 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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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탑> 메인 예고편
중년의 영화감독이 오랜만에 만난 그의 딸과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하는 여자의 건물을 찾는다. 딸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배우고 싶어 해서 그녀에게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디자이너는 직접 고친 그 4층 건물의 소유주이고, 자기가 어떻게 고쳤는지 보여주고 싶어 한 층씩 두 사람을 데리고 올라간다. 각층의 방을 다 열고 들어가 보는 세 사람. 그렇게 시작한 영화는 그리고 나서, 이제 다시 밑에서부터 한 층씩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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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 메인 예고편
결혼은 비즈니스입니다."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REX) 이곳의 최상위 등급 '블랙' "저를 블랙의 신부로 만들어주세요!" 철저하게 거래되는 그들의 욕망 뜨겁게 피어나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 《블랙의 신부》 7월 15일,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