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두codu2024-12-10 16:37:40
얼룩이 온기와 구원이 되기까지
팀 밀란츠 감독 <이처럼 사소한 것들>(2024)
해당 리뷰는 씨네랩의 초청을 받아 시사회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야적장에서 하루종일 석탄과 장작을 나르며 일하고 집에 돌아온 빌 펄롱(킬리언 머피)의 손은 까만 얼룩이 져있다. 빌은 모자와 외투를 벗어두고, 현관 바로 앞에 위치한 화장실에서 손과 얼굴에 묻은 검댕을 꼼꼼히 닦아낸 후에야 아내와 딸들이 있는 거실로 들어간다. 펄롱은 비누와 솔만 들어있는 케이스를 꺼낸 후 세면대에 받아 놓은 물이 까맣게 변하고 자신의 손은 깨끗해질 때까지 비누 거품을 내고 솔로 문지른다. 펄롱이 손을 씻는 과정을 클로즈업으로 반복해서 등장한다.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아내와 다섯 딸에게 한 점의 더러움도 묻히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는 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좁은 현관 통로는 따뜻하고 깨끗한 거실로 들어가기 전 더러움을 닦아내는 중간 지대의 역할을 한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이어지는 좁은 문은 닫혀 있지 않지만 집의 공간을 분리한다. 영화 속 카메라는 문틀 너머에 펄롱을 위치시키며 일정한 거리감을 조성한다.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어린 시절, 새벽에 수녀원의 석탄 창고를 들어갔을 때, 수녀원에서 겁먹은 소녀들을 볼 때 문틀 안의 펄롱이 느끼는 감정은 고독함과 고뇌다. 동명의 원작 소설에서 클레어 키건은 “언제나 쉼 없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다음 해야 할 일로 넘어갔다. 멈춰서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삶이 어떨까”라는 문장으로 펄롱의 고뇌를 표현한다. 삶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감각은 보는 이의 마음을 강력하게 붙잡는다.
1920년대부터 시작하여 1990년대까지 이어진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는 조금이라도 타락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여성을 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키며 삶의 자유를 빼앗았다. 미혼모, 성매매 여성, 고아, 남자들에게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성까지 대상은 불명확하며 넓었다.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의 여성들이 가는 감옥이었다. 아일린은 우리의 딸과 그 아이들은 다르다며 차갑게 선을 긋는다. 마을 사람들이 짐짓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은 수녀원의 영향력이 마을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펄롱의 딸이 다니는 세인트마거릿 학교는 수녀원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수녀원은 펄롱의 야적장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이고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돈을 주고 있다. 감금된 여성들의 노역으로 쌓아 올려진 풍요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장면이 있는 법이다.
선의는 언제나 옳다고 배워왔지만, 현실에서 선의를 베푸는 것은 복잡한 용기다. 누구나 모른 척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선뜻 손을 내미는 일은 무언가를 무릅쓴 사람의 행동이다. 까맣고 차가운 석탄은 스스로를 태워 밝고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태울 용기와 작은 불씨가 필요하다. 펄롱에게 그 부싯돌 역할이 된 인물은 수녀원에 의해 석탄 창고에 갇힌 어린 소녀 세라다. 어깨에 무거운 석탄을 둘러업고 석탄 창고 안으로 들어간 펄롱은 어둠 속에서 세라를 발견한다. 공교롭게도 미혼모였던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이름을 가진 소녀는 출산을 5개월 앞둔 채 수녀원에 의해 석탄창고에 갇혀 추위와 어둠에 떨고 있었다. 기댈 곳 없는 아이를 보호하는 일은 수녀원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가 되고 만다.
펄롱은 자주 어릴 적 기억에 휩싸인다. 주로 창과 거울을 통해 이어지는 플래시백은 펄롱의 과거와 현재를 묶어준다. 아버지가 없었던 어린 자신과 자식을 키우며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의 얼굴은 과거의 일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현재이기도 하다. “우리는 괜찮은 걸까?” 펄롱은 아일린에게 묻는다. 아일린은 경제 사정을 묻는 것인지, 부부의 안위를 묻는 질문인지, 자녀들의 미래를 묻는 질문인지 의아해하며 적금을 넣고 있으니 괜찮다고 답한다. 그러나 ‘우리’에는 그보다 더 넓은 의미의 가족, 나아가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포함하고 있다. 펄롱은 어린 세라에게서 자신의 어머니를 본다. 모두가 자신의 딸이자 어머니다.
펄롱은 세라에게 손을 내미는 것으로 어린 자신 역시 구원한다. 영화는 원작 소설과 달리 어린 세라의 아이를 엄마와 헤어지게 두지 않는다. 펄롱은 미시즈 윌슨이 그랬던 것처럼 세라와 그의 아이를 보호하며 한 가족을 지키게 된다. 펄롱은 세라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간다. 좁은 현관 통로에서 간단하게 손을 씻은 펄롱은 아직 얼룩이 가득한 세라의 손을 잡고 거실로 함께 들어간다. 언제나 고독함과 고뇌와 고단함의 프레임이었던 문틀 너머로 희망과 확신을 품고.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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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심을 찾고 느낄 수 있다
친구하나 없이 엄마(레이첼 맥아담스)가 짜놓은 인생계획표대로만 살던 소녀(맥켄지 포이). 어느 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옆집의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제프 브리지스)를 만나면서 오래 전 조종사가 사막에 추락했을 때 만난, 다른 행성에서 온 어린왕자의 존재를 알게 된다. 소녀는 조종사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어가면서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와 다른 세계로의 여행, 모두를 꿈꾸게 하는 가슴 벅찬 모험을 시작한다.
모모
영화를 보며 소설 책 <모모>가 불현듯 떠올랐다. 두 작품 모두 어른의 세계를 부정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찾길 원하는 주인공의 소재와 둘다 판타지 형식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혹여나 <모모>를 읽어보지 못했다면 <어린 왕자>를 보고,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당신의 어린 모습을 떠오를 수 있고, 어른이 되버린 나에게 동심의 근황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어린왕자
이 영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든 영화이다. 그래서 영화의 내용도 소설의 이야기에서 새로이 추가된 캐릭터들이 사이에 들어가 영화가 진행된다. 어린왕자만의 따뜻한 성격이나 종이 냄새가 날 거 같은 기분좋은 편안한 색채는 소설에서 느껴진 몽글몽글한 느낌을 잘 표현해준다.
객관적 상관물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하면 기존의 물건에 의미를 부여해서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문학 작품만의 표현방식 중 하나이다.
영화에서는 소설에서 등장한 '바오밥나무' ,'장미' ,'별' 등에 의미를 부여하여 소설에서 공감한 느낌을 영화에서도 이어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주제도 부각시켜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자아성찰을 깨우칠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준다. (다시 보면 원작의 뛰어남이 묻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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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념의 화합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전쟁 댄스 영화
도경수가 나와서 탭댄스를 춘다! 이 한 가지 정보만 알고 보러 간 영화 <스윙키즈>. 영화관에서 가서야 한국전쟁 때의 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았고, 도경수의 연기력이 정말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졌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영화 <스윙키즈> 시놉시스
“여기서 댄스단 하나 만들어 보는 거 어때? 포로들로”
1951년 한국전쟁, 최대 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 새로 부임해 온 소장은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전쟁 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수용소 내 최고 트러블메이커 로기수, 무려 4개 국어가 가능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 하는 사랑꾼 강병삼, 반전 댄스실력 갖춘 영양실조 춤꾼 샤오팡, 그리고 이들의 리더,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서 잭슨까지.
우여곡절 끝에 한 자리에 모인 그들의 이름은 스윙키즈!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춤을 추게 된 그들에게 첫 데뷔 무대가 다가오지만, 국적, 언어, 이념, 춤 실력, 모든 것이 다른 오합지졸 댄스단의 앞날은 캄캄하기만 하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스윙키즈>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다 죽다니!
아니 이렇게 꼭 다 죽여야만 했을까? 영화 결말을 보면서 동공지진이 났다. 영화기에 조금 판타지스럽게 성공적으로 공연도 하러 다니고, 환호도 받고 그랬으면 좋지 않았을까, 영화에서만이라도 좀 행복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친구와 함께 영화 <스윙키즈>가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내내 너무나도 안타까워 했다.하지만 인과관계로 보자면 단순히 댄스단으로 보여주기용이었고, 댄스단이 또 다른 반란의 계기로 이용될 바에는 싹을 잘라내버리는 것이 통솔자의 생각인 것이고, 깊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화합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도 다 죽는 게 맞는 설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었다.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이 찰떡이었던 영화 <스윙키즈>
영화 스토리상 이념이 상당히 많이 등장했지만 영화 <스윙키즈>는 충분히 웃을 수 있었던 유머러스한 작품이었다. 초반 웃음을 담당한 아내 찾는 병삼씨와 뚱둥한 데 영양실조인 중국 댄서, 그리고 4개국어 능통녀 양판례와 트러블메이커 로기수까지 모두 찰떡같이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었다. 캐릭터가 배우와 정말 잘 어울려서 몰입해서 보다 보니 캐릭터가 더욱 죽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지 않았나 싶다.
매력적인 탭댄스와 그 위의 가치 이데올로기
탭댄스 자체로만 보면 영화 <스윙키즈>는 탭댄스의 매력을 정말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저 영화를 보기만 했을 뿐인데 영화가 끝나고 다리가 아플 정도였으니 말이다. 춤은 배우가 췄는데 왜 내 다리가 아팠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영화 초반 탭댄스가 화합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대표되는 이데올로기 틈새에서 그 이념은 잊어버리고 그저 춤이 좋아서 춤을 출 때만큼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고 말하는 영화 속 캐릭터들을 보면서 영화에서만큼은 탭댄스가 이데올로기를 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탭댄스는 그저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회주의의 해체를 의미하는 수단에 불과했다. 스윙키즈 멤버들을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죽이는 것을 보면서 최상위의 가치가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스윙키즈>는 생각보다 이념의대립이 크게 등장해서 놀랐고, 주인공들이 다 죽어서 또 놀랐고, 영화가 끝나고 눈만 움직였을 뿐인데 다리가 아파서 더 놀랐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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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 Lars and the Real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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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 Lars and the Real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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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남에 대한 배려가 깊고 착한 심성의 ‘라스’(라이언 고슬링). 결혼한 형의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그는 너무나도 수줍음이 많은 청년이다. 직장에서 관심을 보이는 여자 동료의 호의도 모른척하고, 매번 식사에 초대하는 형수도 부담스러워 어떻게든 피하는 데에만 급급한 대표 소심남.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여자친구를 소개하겠다고 하자 외롭게 사는 그가 안쓰럽기만 했던 형과 형수는 뛸 듯이 기뻐하며 라스와 여자친구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그런데 숫기 없는 그가 조심스럽게 소개한 여자친구 ‘비앙카’는 다름 아닌 리얼 돌(Real doll)!!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는 형 부부에게 첫 여자친구 소개를 무사히(?) 마친 라스는 그 날 이후 비앙카를 교회와 직장 파티에 데려가고, 어릴 적 즐겨 놀던 호숫가에도 함께 가는 등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러운, 하지만 라스에게만은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비앙카’. 과연 엉뚱 기발한 라스의 첫 연애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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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끌려서 보게 된 영화다.
그러다 보니 별 기대도 없었고, 줄거리에 '리얼돌'을 여자친구라고 데리고 온 주인공의 이야기라길래 오타쿠같은 주인공의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주인공 라스에게 리얼돌 비앙카는 단순한 연애상대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비앙카는 라스에게 있어서 소통창구인 것 같았다.
라스는 비앙카를 중간매개체로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그가 사람들한테하고 싶었던 말들을 비앙카의 일인것처럼 말하며 본인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들어내는 점을 보면, (이건 나의 생각)
어쩌면 라스에게 있어서 비앙카는 소통창구 이상의 존재였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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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온전히 받아주고, 자신을 온전히 들어낼 수 있는 존재
그동안 이런 존재가 라스에게 부재했음을 영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항상 우울하셨던 돌아가신 아버지,
이런 집안이 싫어 성인되자마자 집을 나가버린 형,
그리고 그곳에 덩그러니 남겨진 라스.
이후 형의 결혼으로 결국 차고에서 생활하게 된 라스.
라스에게는 의지할 곳이 없었다.
그리고 '영원'이라는 것도 없었다.
다들 그의 곁을 떠나가버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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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는 자신의 곁에 '영원히' 있어 줄 비앙카를 맞이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상처를 하나하나 치유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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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를 외면한 줄만 알았는데,
사실 다들 나를 너무 사랑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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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는 라스도 라스지만,
이웃사람들의 태도도 정말 인상깊다.
특히, 카린.
자신의 친남동생도 아닌 자신의 남편의 남동생이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항상 자신을 거부하는데도 그 모든 것을 이해하고 헤아려주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라스의 모든 일들에 같이 슬퍼해주고, 같이 기뻐해주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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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도 잊을 수 가 없다.
왜, 라이언 고슬링 하면 떠오르는 영화에 이 영화가 들지 않는지 모르겠다.
내가 본 라이언 고슬링의 영화들 중 가장 인상깊은 영화였고,
가장 인상깊은 연기였다.
다른 배우가 대체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라이언 고슬링은 라스에 정말 잘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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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은 씬
1) 라스가 비앙카보고 죽지말라고 울부짖는 씬
2) 라스가 마고의 곰인형한테 CPR해주는 씬
(심지어 이 씬은 라이언 고슬링의 애드리브였다고..정말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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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동안은 누가 나한테 영화 추천해달라 하면 이 영화를 추천해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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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남일같지 않은 인도판 쿠팡맨들의 비애
감독: 난디타 다스(인도)
출연: 카필 샤르마, 샤하나 고스와미, 투샤르 아차와르
시놉시스 : 오늘도 가정을 위해 일하는 한 배달 기사가 있다. 그는 한때 공장 관리자 였지만 해고당하고 8개월을 백수로 살다 배달앱 '지가토'의 기사가 된다. 하루의 열 건 이상의 배달을 목표로 뛰어들지만 그는 고객들의 평점 노예가 되어 하루하루 지쳐간다. 와이프에게 사회 생활의 힘듦을 강조하며 그녀의 취직도 은근슬쩍 막는 사이에 그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점점 돌덩이 같이 무거워진다.
가난이란 굴레 마나는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돈을 벌러 간다. 하지만 와이프가 일하는 것에 불만이 많다. '남자는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 '여자는 집안일에 내조를 잘해야 하는 사람'이란 전통적인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답답한 사람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의 책임감이 참 갑갑했다.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선한 의지를 갖고 살지만 전통적인 관념에 갇혀 마땅히 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 영화를 보는 동안 웃픔을 넘어 점점 그가 안타까웠다. '가난의 슬픈 점은 마음이 각박해진다는 데 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들에게는 취향이 사치이기에 다양해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나를 보면서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다른 선택지를 제공받은 적이 없어 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계층일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했다. 영어를 몰라 취업 계획에 대해 검색조차 할 수 없는 그를 성실이라는 단어 말고는 다른 키워드를 떠올릴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한 것은 결국 가난이 아닐까.
2. 카스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도는 아직도 카스트 제도가 실질적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카스트 제도가 없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공감 포인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눈에 띄는 신분은 없어졌지만 돈으로 급이 정해지는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허덕이는 사람은 세계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일자리 문제가 없는 나라는 없기에 이 영화는 인도의 특수한 문제라고만 볼 수 없다. 선진화된 기업 문화처럼 보이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기업들의 고용 보장이 명확하지 않은 점,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놔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현상 등 생각보다 현실은 잘 꼬집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그랬듯이 가난한 사람들을 소재로 했을 때 파급력이 강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이만큼 보편적인 소재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편적인 만큼 담백하게 담아내야 하는 소재라고도 생각한다. 근데 이 영화는 유머러스함과 짠함과 동시에 그리고 직접적으로 사회를 향해 표현하는 메시지가 특징적이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마냥 불편하지만은 않다.
3. 노골적이지만 신파는 아닌 직접적인 메시지가 불편하지 않았던 것은 왜일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노골적으로 노동자의 비애를 보여주고 기업을 비판하는 입장을 표현하는 영화인데도 이 영화 속 인물들이 신파로는 보이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감정에 호소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희망은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유머러스하게 배달 기사들의 아픔을 풀어내 마냥 슬프지만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가볍게 볼 만하지만 킬링타임용이라고 하기엔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 중간을 잘 줄다리기한 영화라고 본다. 총평 우리나라의 70년대를 겪으신 분들과 80년대를 겪으신 분들 그리고 90년대를 겪으신 분들의 사고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빗대어 체감할 수 있는 영화였다. 더 가난했던 시절을 겪었던 사람일수록 지금이 가난하지 않는데도 마음이 계속 가난하신 분들 꾸준히 봐왔던 경험이 단박에 이해가 되는 영화였다고나 할까.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큰 감동과 울림이 있어 기분 좋게 보고 나온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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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BIFF가 주목한 영화로운 한국영화
10월 9일,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6층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 '아주담담' 세션이 열렸습니다. '아주담담'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여러 작품을 소개하고, 게스트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이날은 차한비 모더레이터의 진행으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섹션에 오른 세 편의 영화에 관한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Merely Known as Something Else
첫 번째로 소개된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는 시간과 차원이 교차하는 다면적 구성이 인상적인 조희영 감독의 작품입니다. 아주담담 라운지를 찾은 조희영 감독와 정보람, 정회린, 류세일 배우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나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조희영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대해 "'인주', '유정', '수진'이 각기 다른 연유로 '정호'와 얽히는 이야기이며, 제목을 생각하면서 관람하면 어떤 식으로든 무언가를 느끼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는 영화를 감상하기 전부터 관객의 궁금증을 야기하는 독특한 제목을 갖고 있는데요. 조희영 감독은 평소 시나리오를 쓰던 도중이나 시나리오를 마무리한 후에 제목을 정하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제목을 처음부터 정해놓고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제목에 영화 전체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죠.
어차피 모든 것들은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니, 이 작품도 영화가 끝난 이후 관객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여서 각기 다른 것으로 완성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제목을 지었어요. (조희영 감독)
배우들 역시 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제목이 불러일으키는 궁금증에 매료되었다고 하는데요. 정회린 배우는 "각 인물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제목처럼 서로 다른 영화로 느껴질 것"이라며 영화를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고, 류세일 배우는 "인생은 역할놀이 같아서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는 생각을 해 온 터라, 이 작품의 제목을 보고 무조건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목에 대한 인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이 영화가 개봉하는 날, 여러분도 감독과 배우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이 영화의 제목에 담긴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봄밤
Spring Night
<푸른 강은 흘러라>에 이어 14년 만에 새로운 장편으로 돌아온 강미자 감독이 두 번째로 아주담담 라운지 무대에 올랐습니다. 강미자 감독은 영화제에 온 것이 "꿈에 본 내 고향에 있는 느낌"이라며, 자신을 기다려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간 영화 편집 강사로 활동해 온 강미자 감독은 우연히 권여선 작가의 단편소설 『봄밤』을 읽고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안 좋은 일이 있지 않아도 아픔이라는 감정이 내 안에 켜켜이 쌓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아픔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을 영화의 언어로 표현해 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습니다.
알코올 중독자 '영경' 역의 한예리 배우와 류머티즘 환자 '수환' 역의 김설진 배우를 향한 애정 어린 찬사도 이어졌습니다. 전작 <푸른 강은 흘러라>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한예리 배우는 이번에도 강미자 감독과 함께했는데요. 강미자 감독은 처음부터 한예리 배우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며, "소설에서 느꼈던 '영경'을 연기로 표현할 수 있는 단 한 분의 배우가 한예리 배우였다"고 전했습니다. 분장 등의 도움 없이 체중 감량을 통해 아픔과 고통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었는데도 한예리 배우는 흔쾌히 함께해 주었죠.
김설진 배우는 한예리 배우의 추천으로 이 영화에 참여했습니다. 강미자 감독은 "몸을 잘 쓰기로 유명한 두 배우와 함께한 덕분에 시나리오에서 글로도 표현해 내지 못한 '영경'과 '수환'의 감정을 영화에 온전히 담길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봄밤>은 최소한의 장치만을 사용해 이 영화만의 올곧은 리듬을 만들어 가는 영화입니다. 강미자 감독은 이러한 방식의 영화를 구성한 이유를 묻는 차한비 모더레이터의 질문에 "저희 영화는 투박한 편"이라고 낮추면서도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메라를 절대로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결단으로 <봄밤>은 대중적인 서사나 표현 밖에 있으면서도 관객 내면의 깊은 감정을 건드리는 섬세한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죠.
두 인물은 사회적인 관습 밖에 있는데도 자기의 삶을 온전히 버텨낼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죽어가는 시간 속에서도 버텨내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에 화면의 중앙에 배치함으로써 당당하게 존재하게끔 해주고 싶었어요. (강미자 감독)
파편
Fragment
아주담담 세션의 피날레를 장식한 게스트는 <파편>의 김성윤 감독과 오자훈 배우였습니다. <파편>은 살인 사건 이후 남겨진 가해자와 피해자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파편>의 타이틀 디자인이 인쇄된 팀복을 입고 나타난 오자훈 배우에게서는 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절로 느껴졌죠. 세 번의 상영이 모두 끝난 뒤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후련해하면서도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성윤 감독은 영화가 촉발하길 바랐던 메시지에 많은 관객이 공감해 주어 감사하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남겨진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를 다들 한 번쯤 생각해 보길 바랐는데, GV 때 이 질문을 해주시는 분이 계셨다"며, "그 이후의 삶은 현실의 우리들이 써내려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감독이자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의 소망을 덧붙였죠.
살인자 아버지를 둔 '준강' 역을 맡은 오자훈 배우는 300:1의 경쟁률을 뚫은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오자훈 배우는 "세 번의 오디션을 거치면서 영화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됐고, 책임감을 가지고 '준강'이를 뚜렷하게 표현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긴장과 불안이 계속되는 촬영이다 보니 아이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연출자로서는 이야기가 제대로 완성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김성윤 감독)
김성윤 감독은 세션을 끝마치며 <파편>과는 또 다른 결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를 사랑한다는 그는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꺼내 놓을 때마다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감독이 되고 싶다"며 뜨거운 포부를 전했습니다.
⊙ ⊙ ⊙세 편의 작품, 일곱 명의 게스트와 함께한 '아주담담' 세션은 영화를 향한 따뜻한 애정으로 가득했습니다. 영화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 열정,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이토록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라면 '극장은 영원하다(Theater is never dead)'는 외침도 아주 오래도록 유효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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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좀비물의 결말을 만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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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하기 전부터 한국의 좀비물을 새롭게 보여줄 것이라 홍보했던 영화 <기묘한 가족>. 전형적인 한국 B급 감성이 존재하는 영화였고, 계속 웃으면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영화 <기묘한 가족> 시놉시스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에 '기묘한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그리고 그 앞에 금쪽 같은 좀비가 나타났답니다.망해버린 주유소의 트러블메이커 가장 만덕은 우연히 만난 좀비를 집안에 들인다. 여타 좀비와 달리 반반한 외모, 말귀 알아듣는 쫑비를 보며 저마다의 속셈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꿈꾸는 가족.
리더인 맏며느리 남주를 중심으로 행동대장 장남 준걸과 브레인 차남 민걸, 에너지 담당 막내 해걸에 물리면 죽기는커녕 더 젊어지는 좀비 쫑비까지. 이들의 기막힌 비즈니스는 조용했던 동네를 별안간 혈기 왕성한 마을로 만들어버린다. 이거 혹시... 우리 때문이야?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기묘한 가족>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좀비 캐릭터가 굉장히 다양할 수 있구나한국 영화의 전형적인 B급 감성을 건드린 영화 <기묘한 가족> 코믹한 장면에서 계속 피식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 코믹한 장면들 중 일부는 한 번씩 다른 작품에서 봤던 것들이어서 그걸 저렇게 코믹하게 가지고 왔구나 비교가 돼서 더욱 웃겼던 것 같다. 민걸이 좀비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가 생각났고, 약간 킹스맨에서 사람들의 머리 속에 폭죽을 심어놔서 터트리는 장면과 좀비들을 홀리기 위해 하늘에 폭죽을 쏘는 장면이 비교되기도 하고, 게다가 폭죽을 터트리면서 주유소가 클럽으로 변신하기까지 한다. 좀비가 저렇게 멍청한 존재들이었나, 분명히 이제까지 영화나 다르마 속에서 다뤄졌던 좀비들은 무서웠던 존재들이었는데 기묘한 가족에서는 쫑비 덕분인지 굉장히 사랑스럽다가 멍청했다가 짠했다가 가끔 무섭기도 하고 좀비의 캐릭터가 굉장히 다양해서 좋았다.
역시 김남길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작품
김남길의 팬으로서 김남길의 연기에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김남기릉ㄴ 진중하면서도 코믹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액션까지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드물지 않나 싶다. 진중 + 코믹 + 액션을 다 소화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 이러한 김남길 배우의 매력이 민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굉장히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가족 중 유일하게 대학을 나와 서울에서 일을 하던 민걸의 스마트함과 생각없는 동네 백수형 같은 매력과 함께 좀비들과의 액션까지 아주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비극이 아닌 새로운 결말을 창조하다
이제까지 좀비물이라고 하면 주인공이 다 죽고 국가에 재난대책이 세워지고 굉장히 비극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약간 위대한 통치자의 승리라까? 대의명분으로서 좀비물이 이용되는 약간 스케일이 큰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 <기묘한 가족>에서는 평범한 시골 가족이 주인공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평범한 가족이다. 그리고 쫑비에게 처음으로 물린 아버지가 백신이라는 설정을 통해 가족들이 나라의 좀비들을 퇴치하러 다니는 굉장히 신박한 결말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사실 굉장히 유쾌하고 코믹한 영화지만 결말은 다른 좀비물들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마지막까지 일반 좀비물과 방향이 비슷했는데 하와이 다녀온 아버지가 돌아오면서 순간적으로 그 방향이 전환된다. 쫑비도 일반 사람이 되어 가족의 구성원이 되고, 좀비 퇴치를 하며 마무리되는 영화의 결말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 <기묘한 가족>은 코믹함으로 좀비물에 색다른 시도를 했던, 아주 유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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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넷플릭스 10개국 1위 전세계를 휩쓴 영화 길복순
결말포함된 영상이니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길복순 넷플릭스에서 바로 시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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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궤도 이탈자들> 예고편
비정상 궤도를 달리는 사람들의 심리 스릴러 '궤도 이탈자들'
<눈을 감으면> :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건물 붕괴사고의 진상을 파헤치던 ‘미소’는 진실을 폭로하려다 죽임을 당한다.
몇 개월 뒤, 지상파 보도국 ‘박 기자’는 ‘미소’가 죽기 전 숨겨놓은 사건의 증거품을 찾으러 학교로 간다.
그곳엔 죽은 ‘미소’와 닮은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우리가 밥을 먹을 때> : 네 명의 여대생이 저녁식사를 위해 모였다.
너무 평범해 아무 일 없을 것 같은 그 순간, 자리에 없는 누군가를 향한 말들이 쏟아진다.
밥 먹는 네 여자의 잡담. 하나의 사건, 수많은 진실. 진실에 관한 또 하나의 진실, 그리고 관계없는 이야기.
<양을 죽이다> : 여자친구 ‘소연’이 바라는 대로 여장을 하고 춤추는 ‘정수’.
아픈 엄마가 바라는 대로 아름다운 발레리나 ‘시우’가 되어 춤추는 ‘정수’.
진짜 ‘정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걸까.
: 여기 한 명의 화가가 있다.
그녀는 끝없이 그림을 그리지만, 어째선지 입술만큼은 완벽히 원하는 대로 그릴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우연히 자신이 꿈꾸던 바로 그 입술과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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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토베 얀손> 메인 예고편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 토베는
삽화 의뢰로 알게 된 연극 연출가 비비카와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자신의 캐릭터 ‘무민’을 연극 무대에 올리고
시청 벽화를 그리며 인정받기 시작한 토베
하지만 비비카는 파리로 떠나는데…
‘무민’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