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1-20 15:51:19
1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깜짝 흥행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등극!

<놉>에 출연했던 키키 파머와 가수 SZA가 주연을 맡은 버디 코미디 영화 <One of Them Days>가 깜짝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무파사: 라이온 킹>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잇사 레이가 제작하고 'Rap Sh!t'의 쇼러너였던 시리타 싱글턴이 각본을 맡은 이 영화는 절친이자 룸메이트인 두 여자가 친구의 남자 친구가 집세를 날려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일들을 그린다고 합니다.
한편, 2위를 차지한 <무파사: 라이온 킹>은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현재 북미 누적 수익 2억 달러를 넘기는데 성공했습니다.
3위 역시 신작이 차지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공포영화 명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선보인 <Wolf Man>은 순위권에 올랐지만, 1,000만 달러를 겨우 넘기는 오프닝 스코어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Wolf Man>은 1941년의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인비저블맨>을 연출한 리 워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크리스토퍼 애봇과 줄리아 가너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여전히 <하얼빈>과 <소방관>이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순위는 지켰지만, 각각 관객 수 18만 명, 5만 명을 동원하며 얼어붙은 극장가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이 누적 관객 수 32만 명을 돌파하며 3위를 기록하였고, 데미 무어의 열연으로 화제가 된 <서브스턴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누적 관객 수 25만 명을 달성하며 4위에 올랐습니다.
금주에 <검은 수녀들>, <히트맨2> 등 가족 관객을 노린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가운데, 새롭게 왕좌를 차지하는 작품이 나타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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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습니다.
비록 흥행세는 다소 꺾였지만, 누적 관객수는 163만 명에 도달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일으켰던 콘서트 실황 다큐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사랑의 하츄핑>을 밀어내며 3위에 올랐고
<파일럿>이 누적관객수 450만 명을 돌파하며 2위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국내에서 190만 여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던 <데드풀과 울버린>이 북미에서 1위를 유지했고 누적 수익 12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2위, <잇 엔드 위드 어스>가 3위를 차지하며 전주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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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택시>로 보는, 최근 한국 드라마의 몇 가지 단상
이제훈 주연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모범택시>는 피해자들을 대신하여 흉악한 범죄자들을 사적으로 처리하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 사람들의 복수 대행극이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배우가 교체되는 논란을 겪기도 한 이 드라마는 1회 10.7%로 시작한 시청률이 2회 13.5%로 상승하며 기분 좋은 첫 주를 맞이했는데, 나는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긴 하지만) 이 드라마의 성공을 보면서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거나 혹은 화제가 되었던 한국 드라마 간에 몇 가지 유사성이 눈에 띄어 그것들을 적어보려 한다.
1.
중국산 김치, 악덕 고용주, 무기징역 범죄자의 조기 석방 등 <모범택시>가 응징해가는 대상엔 한국에서 벌어진 몇몇 범죄 사건을 어렵지 않게 대입할 수 있는데, 드라마 역시 이런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극중 한 범죄자 이름이 ‘조두철’이다). <빈센조>가 마피아를 내세워 대기업의 횡포를 처단하고, <경이로운 소문>이 ‘카운터’들을 내세워 악귀들을 물리쳤던 것처럼 <모범택시>도 음지의 조직이 형사사법기관을 대신해 본인들의 방식으로 범죄자들을 응징한다. 이처럼 최근 한국 드라마에선 공권력이 부패하고 제기능을 못하는 것을 넘어, 그 자리를 사적 개인과 집단이 대체하고 있다.
재난과 범죄 장르의 성격을 지닌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무정부상태에 가까운 시스템의 무능과 부재를 표상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닐 텐데, <모범택시>는 시스템의 불가능까지 나아간다는 점에서 더 말할 여지가 있을 것 같다. 이를 잘 나타내는 인물이 장성철(김의성)이다. 그는 가해자들을 비합법적으로 단죄하는 ‘무지개 운수’의 리더이면서, 대외적으로는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파랑새 재단’의 대표이기도 하다. 각각의 역할은 놀랍지 않지만, 두 역할을 함께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자의 한계를 드러낸다. 정성철은 가면을 쓴 정의의 사도인 셈인데, 그가 가면을 써야만 했던 이유에는, 법의 처벌과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피해자들의 억울함과 범죄자의 뻔뻔함을 해결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자리한다. 사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의 법 감정을 대변해준다는 점에서 통쾌하지만, 그것이 통쾌하다는 점에서 씁쓸하다.
2.
<모범택시>로 들어가기 위해 다시 한번 <경이로운 소문>을 빌려와야겠다. 두 드라마의 흥미로운 공통점은, 범죄자를 응징하는 인물이 개인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집단을 이뤄간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이들은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우리들’이다. 전 특수부대 장교인 김도기(이제훈)를 제외하면, 평범한 택시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인물들은 <경이로운 소문>의 ‘카운터’들이 계급적으로 최상위에 있거나 시민들의 우상인 할리우드식 슈퍼히어로의 모습보다 동네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등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던 것과 닮아있다. 덧붙여 할리우드의 히어로들이 체제를 ‘대신’하여 외계의 적들과 싸울 때, 한국의 히어로들은 내부의 체제와 ‘대립’한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기다리는 것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는 ‘영웅’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주체로서 연대하는 ‘시민’인지도 모르겠다.
3.
최근 한국 드라마에선 삽화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 같다. 메인 플롯이라는 줄기 위에 다양한 삽화들로 가지를 내는 것은 미니시리즈가 예전부터 자주 사용해 오던 방식이지만, 최근엔 삽화들이 메인 플롯 앞에 서는 듯 보인다. <모범택시>도 2회까지 무지개 운수의 구성원들과 주인공 김도기의 사연은 암시로만 등장할 뿐,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감정이입의 대상이자 극을 끌어가는 인물들의 전사 없이 그들의 역할만 주어진 상태에서 삽화들이 서사를 주도한다. 그리고 이 삽화들은 정체되거나 탈선하는 법 없이 곧게 활주하는데, 악인들이 큰 무리 없이 주인공(들)에게 해결되는 ‘사이다’ 전개에서 오는 쾌감이 상당하다. 이는 사연의 여백을 사건으로 채워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영상 콘텐츠들이 OTT 플랫폼에 맞춰 숏폼의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한 시간짜리 미니시리즈들의 자연선택일지도 모르겠다. 2% 넘게 상승한 시청률은 시청자들이 이런 방식에 동의했다는 방증일 텐데, 나 역시 동의하지만, 한편으론 숨 가쁘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장르물 사이에서 조용히 마음을 적시던 우리네 이야기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노파심이 교차한다.
* 본 콘텐츠는 브런치 헤운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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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지는 액션과 변함없는 가족애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번에 '코로나 19'로 개봉이 연기되었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드디어 개봉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예상치 못한 신박하고 화려한 자동차 액션과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가 만들어가는 가족애 분위기가 마음에 든 시리즈 영화였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일을 마치고 도미닉 토레토 가족이 즐기는 바비큐 장면은 온갖 수난과 임무를 해내어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돋보이며 어느덧 이 시리즈 영화의 대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전작 시리즈 편보다 그 가족애를 강조한다. 그리고 역시 <분노의 질주> 시리즈답게 이전 시리즈를 압도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액션을 선보인다.
#사진 밑으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네이버 스틸컷
액션
매번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 '다음에는 또 어떤 스케일의 액션을 보여줄까?'이다. 도미닉 토레토가 등장하는 전 시리즈 편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 등장하는 잠수함 액션도 예고편에서부터 충분히 큰 충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 액션을 넘어서 이번에는 우주까지 가다니 자동차 액션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는 요소 이기도하다. 이미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자동차 액션을 넘어 비행기, 헬기, 잠수함 등 거대한 스케일로 육해공을 지배하며 전 시리즈 영화를 압도하고 기록을 경신한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보여주는 가장 큰 액션은 우주로 가는 액션과 마그네틱 장비를 이용한 자동차 액션일 것이다. 매번 새롭고, 거대한 액션을 선보이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화려한 연출이다.
가족애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빌런이 도미닉(빈 디젤)의 동생 제이콥 토레토(존 시나)이기 때문에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등장하지 않았던 도미닉의 과거가 등장한다. 도미닉이 어렸을 때 과거를 옛날 필름 영화 화면처럼 보여줘 과거에 대한 기억과 현재 상황을 쉽게 구분하게 만든다. 또, 동생 제이콥(존 시나) 간의 갈등을 갖고 있는 도미닉의 과거를 알아가며 도미닉 토레토라는 캐릭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화는 한(성 강)과 미아(조다나 브류스터)가 등장한다. 한(성 강)은 전 시리즈에서 죽었다고 생각한 캐릭터였고, 미아(조다나 브류스터)는 '브라이언' 역할을 맡았던 배우 故 폴 워커의 사망 소식으로 브라이언이 등장하지 못한 상황이 되자 브라이언의 애인인 미아(조다나 브류스터) 역시 자연스럽게 못 나오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도미닉 패밀리 속 두 캐릭터의 등장과 친가족 동생 제이콥과의 형제 갈등이 벌어지는 게 마치 도미닉이 과거에 있었던 가족애와 현재 가지고 있는 가족애를 새롭게 변화해가며 확장한다. 그래서 이번 영화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빼놓아선 안 되는 가족애를 더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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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힐지언정 결코 부서지지 않는
* <슬픔의 삼각형>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슬픔의 삼각형 (2022)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출연: 우디 해럴슨, 해리스 딕킨슨, 찰비 딘, 돌리 드 레옹
장르: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147분
국가: 스웨덴, 미국
개봉일: 2023.05.17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미 한참 기울어져 버린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147분이라는 러닝타임은 비교적 긴 편에 속하지만 젠더와 계급(혹은 사회적 지위),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빈부격차에 대한 풍자가 쉴 새 없이 이어져 체감 상영 시간은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다.
1부 '야야와 칼'은 전통적인 구조의 남녀 관계가 전복된 산업에서의 연인 관계를 통해 젠더 갈등을 논한다. 남성 모델인 '칼(해리스 딕킨슨)'은 시작부터 인터뷰어에게 대놓고 무시를 당한다. 이는 '칼' 한 사람에 대한 모욕이나 희롱이라기보다는 여성 모델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하는 남성 모델 산업의 실태를 언급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로 해석된다. 남성 모델의 수입은 여성 모델의 1/3에 불과하며 게이들의 성적 희롱을 견뎌야 한다는 통념이 존재하며 미팅에서 헤프게 웃어보라는 소리를 듣는 둥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 오프닝 시퀀스가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이러한 불합리한 처사가 여성에게 적용된 경우는 셀 수 없이 많이 보아 왔지만, 성별이 전복된 케이스는 흔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과 남성 모델 간의 수입 차이는 '칼'과 '야야(찰비 딘)'의 데이트에서 젠더 간의 갈등을 촉발시킨다. '야야'는 여성 모델이기 때문에 '칼'보다 수입이 많고, 훨씬 잘 나간다. 하지만 데이트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쪽은 '칼'이다. 단지 돈을 언급하는 남성은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야야'는 본인이 '칼'보다 수입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굳이 본인이 돈을 내겠다는 말을 먼저 꺼내지는 않는다. 그녀의 무신경한 행동은 '칼'의 분노를 유발하고, 급기야 감정싸움으로 치닫는다. 어찌 보면 '칼'의 행동은 쪼잔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 또한 연인 관계에서 비롯된 성적 고정관념 때문에 생긴 시각일 터다. 결국 남자는 '팩트'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여자가 문제를 인식하게끔 만들고, 여자가 본인의 행동을 인정하는 것으로 두 남녀의 싸움은 일단락된다. 상처가 될 법한 말들을 주고받았지만, 둘 사이에는 얄팍한 '사랑'이라는 것이 있고, 또 SNS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이해관계로도 얽혀 있다.
2부의 '요트'는 자본주의 사회가 낳은 계급 간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무대다. 돈으로 사람 위에 군림할 수 있는 부자들, 그리고 군말 없이 지시를 따라야 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이들의 경계선에 있는 듯한 인플루언서 커플까지. 영화 포스터에 볼 수 있듯 세 계급은 마치 삼각형 같은 구도를 이루고 있다. '슬픔의 삼각형'이란 1부 모델 오디션 장면에서 언급된 미간 사이의 주름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계급 간의 구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이 세 계급이 전부는 아니다. 삼각형에 낄 수조차 없는, 부자들의 눈에 띠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노동자 계급이 뒤편에 존재하고 있으니까.
요트에 오른 최상류층들은 위선과 모순으로 똘똘 뭉친 자들이다. 일례로,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했다며 애정을 다지는 부부는 수류탄을 제조하는 방산업자다. 전쟁으로 남의 목숨을 팔아 번 돈으로 부를 축적한 작자들이 '사랑'을 논하고 있으니 실소가 나올 지경이다. '똥(비료)'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왕이 된 러시아 갑부의 아내는 어떠한가. 그녀는 연회를 준비하는 요트 직원들로 하여금 수영하며 놀 것을 지시한다. 근무 중에 수영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요구이지만 직원들은 이에 불복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직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요트 위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러시아 부자는 자신이 마치 노동자들에게 아량을 베푸는 선량한 사회지도층이 된 듯 도취된다. 영화는 모순으로 똘똘 뭉친 인간 군상들을 통해 노골적일 정도로 자본주의가 만든 계급사회를 풍자한다.
위선자들의 향락과 사치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악천후로 크루즈가 흔들리자 부자들은 최고급 음식을 앞에 둔 채 저항 없이 토사물을 내뿜기 시작한다. 고상한 척으로 절대 막을 수 없는 생리 현상 앞에 수치심을 느낄 여력 따위는 없다. 제아무리 돈이 많고, 높은 위치에 오른 사람일지라도 한낱 먹고 싸는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영화는 가감 없이 보여준다. 변기를 붙잡은 채 괴로워하며 배설물 속을 헤엄치는 부자들의 모습은 안쓰러움이 들기는커녕 폭소를 부른다. 비위를 자극할 정도로 더럽고 노골적인 장면들을 활용하긴 했지만 그들의 과거 행적을 돌이켜 본다면 이 정도는 자비로운 처사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요트가 박살 나는 순간 역시 그들이 저지른 위선이 바다 위 암초가 되어 스스로를 나락으로 굴러떨어뜨린 것이나 다름없다. 평화나 운운하던 방산업자들은 결국 본인들이 만든 수류탄에 의해 종말을 맞았으니까.
요트는 전복됐고, 온전할 것만 같았던 삼각형은 뒤집혔다. 3부 '섬'은 계급의 최하위 층에 있던 화장실 청소부 '애비게일(돌리 드 레옹)'이 그를 고용한 상류층 위에 군림한다. 제아무리 부자들일지라도 당장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트에서 그들이 뱉은 토사물과 똥을 닦던 여인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혈혈단신으로 겨우 목숨만 건진 이들은 아주 잠깐 동안 함께 화합하여 작은 평등 사회를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불을 피우고, 물고기를 잡을 줄 아는 '에비게일'이 등장하면서 8명의 소수 집단에도 자연스레 계급이 생겨나고 이들만의 생존 질서가 형성된다. 기존의 계급이 역순으로 뒤집히는 것도, '에비게일'을 중심으로 한 모계사회가 형성되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쯤 돼서 1부의 '야야'와 '칼'의 대화를 한 번 더 소환해 본다면 영화는 더욱 재밌어진다. 앞서 '야야'와 젠더 고정관념에 대해 열띤 입씨름을 벌였던 '칼'은 '남자다움' 혹은 '여자다움'같은 포지션에 가두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섬에 떨어진 이후 '칼'은 '야야' 앞에서 어떻게 행동했던가. '에비게일'을 도와 물을 길어오고, 일손을 돕는 것은 '야야'였으며 '칼'은 가만히 앉아 한밤중에 프레첼이나 훔칠 뿐이었다. 마치 본인이 성적 고정관념의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했던 그는 막상 여자친구를 지켜주어야 할 순간이 닥치자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야야'는 더 이상 그에게 섹시한 남성이 될 것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그녀는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았다. 앞서 여자친구에게 성토하듯 외쳤던 '칼'의 이상과 논리도 결국 모순에 불과했음을 보여준 셈이다.
관객은 '에비게일'이 요트에서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열악한 노동 환경을 견뎌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내가 누구지?'라 묻는 '에비게일'에게 '화장실 청소부'라 답하는 관리인 ‘폴라'를 통해 작업 노동자들에 대한 평소의 인식이 드러난다. 애초에 요트도 없어진 마당에 '화장실 청소부'라는 직책이 무슨 소용이람. 따라서 '에비게일'이 이룩한 작은 혁명은 관객의 응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며 꼼짝없이 그를 선장으로 모시는 돈 많은 남성들의 태도 변화는 일종의 ‘사이다’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불합리한 계급 구조가 뒤집혔을 때, 이상적인 평등 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 건 순진한 생각이라는 게 곧 드러난다. 섬의 주도권을 잡은 ‘애비게일’은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하는 ‘마르크스주의‘를 추구하는 듯했다. 능력 없는 남성에겐 식량이 주어지지 않았고, 몸이 불편한 여성은 일을 못해도 필요한 만큼의 음식을 제공받았다. 엄격하지만 합리적이고, 규칙만 잘 지킨다면 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 법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집단 내에 균열을 일으키는 장본인은 시스템을 만든 ‘애비게일’ 쪽이다. 그녀는 구조정에서 잘생긴 백인 남성인 ‘칼’과 잠자리를 즐기고, 성을 착취당한 '칼'의 손에 쥐어지는 건 고작 프레첼 한 봉지뿐이다. 이는 곧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구조를 선악 관계로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불합리함을 경험했던 계급 최하위의 노동자가 권력을 쥐었을 때 그들 역시 자신들을 착취했던 부자들과 다를 바 없는 모순적인 인간으로 얼마든지 돌변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의 결말부는 작품의 제목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야야'와 '애비게일'은 무인도인 줄 알았던 섬에서 리조트를 찾는데 성공한다. 섬에 문명이 존재하고,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건 희망적인 소식일 터이나 기쁨에 젖은 '야야'와 달리 '애비게일'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어둡다.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것은 결국 '애비게일'이 만든 임시 사회의 끝을 의미한다. '애비게일'은 다시 화장실 노동자의 위치로 되돌아갈 것이며 그녀 앞에 굴복했던 부자들은 다시 계급 최상위층에 올라 그녀를 부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리조트는 '애비게일'에게 희망 같은 존재가 돼줄 수 없다.
제목이 '슬픔의 삼각형'인 이유는 사회의 계급 구조가 뒤집힐지언정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는, 그 완고한 특성이 절망과 허무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애비게일'은 8명의 생존을 돕는 데 일조했으나 현실로 복귀했을 때 그가 얻을 수 있는 보상이라곤 기껏해야 '야야'의 비서 자리다. '야야'가 은연중에 내비친 멸시 어린 태도에서 이들 사이에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계급의 벽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애비게일'은 마침내 분노한다. 리조트를 발견한 건 '야야'와 자신뿐. 눈앞의 대상을 제거한다면, '애비게일'은 지도자로서의 권력을 누리고 젊고 잘생긴 남성의 몸을 계속해서 탐할 수 있다. 살의가 넘쳐흐르는 독사 같은 그의 표정, 아무것도 모른 채 행복에 젖은 '야야', 그리고 뒤늦게 '야야'를 구하러 가는 '칼'의 삼각 구도로 이야기는 끝난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지만 '칼'과 '야야'의 로맨스도, '애비게일'의 행복도, '야야'의 생존도 모두 기대되지 않는다. 어차피 인간은 하나같이 다 모순적이고, 그놈이 그놈이니까. 본작은 모든 걸 조목조목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비판과 풍자를 휘갈겼지만 궁극적으로는 폭력과 욕망, 위선으로 똘똘 뭉친 모든 인간의 몸뚱이를 해체해 적나라하게 전시한다. 감독의 냉소적인 시선은 관객의 씁쓸한 감정을 한없이 끌어올리고, '칼'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같이 '슬픔의 삼각형'을 절로 찌푸리게 된다.
※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청 받아 작성한 게시물입니다.
- 씨네랩 크리에이터 popofil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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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극장전>, <당신의 얼굴 앞에서> 등 칸영화제에서 자신의 여러 작품을 상영했던 홍상수 감독이 제7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신상옥 감독(1994년), 이창동 감독(2009), 배우 전도연(2014), 박찬욱 감독(2017), 배우 송강호(2021) 이어 국내 감독, 배우로는 6번째입니다.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줄리엣 비노쉬, 배우 할리 베리, 배우 알바 로르와처, 인도 영화감독 파얄 카파디아 감독, 프랑스-모로코 출신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콩고 출신 영화감독 겸 프로듀서 디외도 하마디, 배우 제레미 스트롱, 멕시코 영화감독 카를로스 레이가다스가 올해 심사위원으로 발표되었습니다.션 베이커 차기작, 오는 가을 촬영 시작 예정
<아노라>로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 소식입니다.
얼마 전 열린 아이비 영화제에 참석한 션 베이커가 자신의 아내이자 공동 프로듀서인 사만다 콴과 함께 최근 차기작을 위한 로케이션 헌팅을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가을쯤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캐스팅 및 줄거리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버거 감독 신작 주연 확정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콘클라베>로 믿고 보는 감독으로 등극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신작 <The Riders>에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팀 윈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주인공 프레드 스컬리가 갑작스럽게 자신과 딸을 떠난 아내로 인해 겪게 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화의 배급권은 여러 스튜디오 간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아트하우스 명가 A24가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데브 파텔, <The Peasant> 연출 및 주연 확정
<몽키맨>으로 연출 데뷔했던 배우 데브 파텔이 <The Peasant>을 통해 감독으로서 커리어을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영화는 1300년대를 배경으로, 자신의 마을을 파괴한 용병 기사단에 맞서 복수를 시작하는 한 양치기의 여정을 그리며, 제작진은 이 작품의 시리즈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브 파텔은 해당 작품의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과 주연을 모두 맡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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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은 기세로 이기는 것
사람은 참 재미있다. 많은 사람이 한 가지 목적으로 모인 집단은 더 재미있다.우리는 모두 제각기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고 정서도 너무나 다른데, 집단으로 묶이는 순간 새로운 집단 심리가 탄생한다. 예컨대 모든 것이 정반대 같은 사람들도 '집에 가고 싶군….'이라는 말만큼은 같이 하고 있다든지. 학생 때, 아니 그때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신입 때만 해도 힘차게 '넵!'을 외치던 사람들이 기묘하게 기운이 없어졌다든지.
그렇기에 이 영화 포스터를 보는 순간 묘한 양가감정에 사로잡힌다.
회사원은 언제나 싸우고 싶다니. 그 말은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일에 관한 논쟁이 됐든, 그 과정에서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순간이든, 싸우고 싶은 마음은 직장인의 뇌리를 꽤나 자주 스친다. 그러나 기묘하게 기운이 없어진 직장인들은 싸울 힘도 별로 없다. 굳이 따지자면 좋게 좋게 끝내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런데 그 직장인들이 업무 외적으로 싸운다면? 그러니까 학교 다닐 때 교실 밖에서 패싸움하던 학생들처럼 직장인들에게도 그런 패거리가 있다면? 이 영화는 그 패거리가 존재할 뿐 아니라 매우 자연스러운, 가장 현실적인 현실(=직장)에 한 겹의 판타지를 얹어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세계관을 만들어낸다.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원래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 일부 진실과 일부 거짓을 섞을 때 더 자연스러운 창조가 가능한 법이다. 패싸움을 직접 겪어본 사람이 많지는 않아도 미디어 덕에 낯익은 소재라서, 익숙한 문법끼리의 조합인 데다가 그걸 메타적으로 설명해주는 내레이션이 친절하여 영화에 곧잘 녹아들 수 있다. 패거리를 이루고, (왜?) 서로 평정하고, (대체 왜?) 우열을 가리고, (산재 처리는 되나?) 심지어 다른 회사까지 찾아가 도장 깨기를 한다. (대체 일은 언제 해?)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계산과 이해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된다. 보고 있다 보면 기묘한 친근감마저 든다. 어쩌면 위계로 짓눌러 속수무책의 "직장 내 괴롭힘"을 만들어내고 웃으면서 수동적 공격으로 속을 뒤집는 것보다는 대놓고 치고받고 싸우는 게 속 편해 보이기도 하고...
중간부터는 여직원이라고 칭하자니 몸싸움 상대로는 다소 억울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혹시 이것이 유리천장들의 억울한 파이 싸움을 상징하는 것일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는데 나 혼자 생각이 많아지는 걸까, 아니면 정말 많은 의미를 심어둔 걸까? 기묘한 고민이 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조차 우습고 유쾌하게 흘러가는 즐거운 코미디 영화다.
"캐릭터가 맛있고 배우들이 친절해요"라고 별점 가득 맛집 리뷰라도 남기고 싶을 만큼, 배우들이 캐릭터를 선명하게 살려낸다. 다소 과장될 수밖에 없는 표정과 대사, 캐릭터들임에도 들뜨는 인물 하나 없이, 방금 갓 만화에서 길어 올린 활어처럼 통통 튀어 오른다. 그렇게 죽일 듯이 때려놓지만, 의리도 있고 일반인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는 묘한 정의감도 있으며, 심지어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철저하게 한다. 저러면 일은 대체 언제 하나 싶지만 전화도 친절하게 받고 회사 비품 하나까지 세심히 챙기는 성실한 직원들이기도 하다. 매력이 없을 수가 없다. 일본 남자 배우 기근이 심각해 보이던데 그 어려움을 이렇게 출연진 여초 현상으로 타파해 보려는 걸까 문득 그런 궁금증마저 들 만큼 모든 여자 배우들의 기세가 좋다.
그 중에서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두 사람. 등장하자마자 회사를 평정해 버린, 전형적인 소년 만화 주인공처럼 멋지게 등장한 란(히로세 아리스), 달콤한 케이크나 낮잠 같은 가볍고 나른한 주제로 스몰 토크를 하던 '평범한 여직원'이었다가 우연히 란과 친해지며 '주인공의 친구'가 되는 나오(나가노 메이). 두 사람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소년 만화의 공식대로 풀어낸 메타적인 내레이션을 통해 관객의 이해를 돕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싸움이든 일이든 이렇게 여성들이 다 해 먹는 작품에는 통쾌함이 있다. 소년만화에서 남자아이들에게만 부여하던 역할들을 여자들끼리 이리저리 나누고, 배역 이름조차 없이 "여자 1" 심지어 "여자 시체 1"이 되기 십상이었던 희미한 배역들마저 성별 반전이 이루어졌다. 이건 교묘한 미러링인가? "경단녀"들의 세계와 같은 행동 다른 반응의 세계를 비틀어 꼬집는 것인가? 별생각 없이 즐거운 영화인데 또 나 혼자 멀리 가는 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것이 관객의 즐거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결말이 또 반전을 선사한다. 정말이지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영화였다. 누군가에게는 또 하나의 유머 한 방,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엔딩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결말을 딱 1분만 도려내고 싶었다. 내 취향에는 아쉬움이 깊은 마무리였음에도 이 영화가 싫어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 이 영화의 뚝심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황당해하든 헛웃음을 짓든 아쉬워하든 아랑곳 않고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는 뚝심으로 이루어진 영화라서 마음이 끌린다.
그래. 뭐든 자기 '쪼'대로 가는 게 힙이든 핫이든 쿨이든 되는 거다. 유치하면 어떻고 뻔뻔하면 어때. 뭐가 됐든 하는 데까지 몰아붙이면 뭐라도 된다. 일본 영화계가 갈라파고스화됐다는 평을 숱하게 듣는다 해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풋풋한 사랑의 감성이나 싱그러운 꿈의 색채가 아니어도 뭐 어때. 어쩐지 잡다하게 눌어붙은 무거운 마음이나 고민 같은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털고 내 쪼대로 가면 될 것 같다는, 묘한 힘이 솟아난다. 싸우는 직장인을 보고 나와서 성실한 직장인이 될 사람이 여기 있어요...
어쩐지 그 점은 싸움과도 닮은 구석이 있다. 싸움은 결국 기세로 하는 거 아닐까? 전력이 비슷하다면 자기 기세를 끝까지 몰아붙이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이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그 누구도 완패할 수 없는 영화다.
즐겁게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서는데, 어쩐지 이 영화 속 인물들에게 한 번 더 말을 걸고 싶어진다. 중간중간 이 "소년만화" 안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짚어보는 인물들에게. 그동안 자리가 허락되지 않던 이야기를 전복하고 그 안에서 내 위치를 잡은 모습 정말 너무 좋았는데, 그런데 꼭 그 이야기의 문법으로만 자신를 규정할 필요도 없다고. 각자가 주인공으로 각자의 해피 엔딩을 그려내면 된다고. 싸움 짱 여직원을 찾아가 결투를 신청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의 엔딩에도 그렇게 저항을 해 본다.
오늘 듣고 싶은 노래는 일본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보니 핑크의 happy ending. "믿어보렴 happy ending 네가 손 뻗은 바로 그 끝에 있어" 이 느낌으로 이 영화를 기억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렇게 자기만의 기세로 싸움을 몰아붙이는 영화들이 많이 찾아와주길!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12월 15일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 극장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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