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5-01-22 07:36:55
〈타인의 삶〉에서 이어지는 한 방울의 눈물
영화 〈카라바조의 그림자〉

〈타인의 삶〉(2007)에서, 동독의 비밀경찰 비즐러는 극작가와 배우 커플을 도청하며 감시하다 어느새 그들의 예술에 감화되어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두 사람이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영화에서, 비즐러가 흘린 한 방울의 눈물은 시대의 지배적 담론과 그에 부착된 권력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결코 인간 내면을 완전히 잠식할 수는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가장 결정적인 근거로 제시된다. 비즐러가 반체제 인사를 감시하는, 사상이 투철한 인물이라는 점은 그 눈물 한 방울의 가치를 더욱 극화한다. 어둡고 칙칙한 공간에서 도청하던 그가 홀로 전율하며 흐르는 한 방울의 눈물은 체제에 속한 사람의 내면에조차 잠식당하지 않은 공간이 있음을 폭로하고, 우리가 ‘인간다움’이라 부를 만한 것이 바로 그 공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비즐러의 눈물을 16세기의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에게 헌사한다. 교황의 명령을 받은 한 남자가 있다. ‘그림자’로 불리는 그는 카라바조가 일으킨 파문을 객관적으로 조사할 임무를 명받는다. 난폭한 성격의 카라바조는 살인죄를 저지르고 도피하다 사면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에서는 신성을 모독하고 실정법을 위반한 카라바조를 빨리 처형하라는 요구가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카라바조의 재능을 알아본 몇몇 귀족, 심지어 추기경까지 교황에게 카라바조의 사면을 청하고 있다. 그림자는 이 상황에서 카라바조 사건을 면밀히 추적한다. ‘객관적’ 진실에 가 닿가 위해서다.


카라바조는 고통받는 자들에게서 예술을 길어왔다. 수감자, 가난하고 병든 자, 창녀를 종교화의 모델로 썼다. 그의 모델이 된 ‘비천한’ 사람들은 자신도 신성할 수 있는 존재라는 가능성에 고무되고 여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동시에 카라바조는 난폭하고 ‘저속’하다. 향락에 젖은 파티를 일삼고 소년과 남색을 벌인다는 혐의도 받는다. 반대자들은 카라바조를 ‘악마’라고 부르고, 그를 지지하는 추기경이 ‘타락’했다며 비난한다.
‘객관적’ 조사를 명받기는 했으나, 그림자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인물이다. 가톨릭교회의 권위가 지엄해야 한다고 믿고, 도덕적 정결이 그 권위를 지탱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짐작 가능하듯, 그림자는 카라바조의 삶과 예술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메스꺼움과 매혹을 동시에 느낀다. 메스꺼움은 카라바조가 예술로 묶어낸 ‘빈자들의 교회’라는 집단 감각이 로마 교회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본능적 위기감에서 나온다. 카라바조가 기존의 미술 학교, 아카데미 소속 인물과 그들의 화풍에 반기를 드는 것도 카라바조의 반체제성에 대한 그림자의 의혹을 돋운다. 반면 매혹은 자기 신념과 반대될지라도 도저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예술적 재능과 그 재능이 그림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나온다.
모든 조사를 마친 그림자는 카라바조와 대면한 최후의 장면에서, 자신의 신념과 마음을 저울질한 후 나름의 결단을 내리고, 이후 눈물 한 방울을 흘린다. 후회의 눈물일까? 감동의 눈물일까? 그림자는 비즐러와 같은 것을 느꼈으나 다른 선택을 내렸다. 이렇게 예술과 체제, 권력과 인간의 딜레마에 관한 그럴듯한 드라마가 완성된다.

다른 한편, 카라바조가 예술가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건 21세기가 아니라 16세기에 태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예술가의 인품, 생활을 작품성과 깊이 연계하는 오늘날을 살았다면 어땠을까? 그를 둘러싼 스캔들은 더 뜨겁고 격렬했거나 아니면 애초에 예술가로서 자격을 상실해 점화조차 되지 않았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장면은 대개 난폭한 난동꾼인 그가 밑바닥 사람들과 애정 어린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깃든 성령을 포착한 후, 모델로 세우기까지의 몇몇 과정에 대한 묘사였다. 바로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카라바조의 작품이 여전히 빛나는 것일 터다. 그래서 더더욱 헷갈렸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과거의 인물을 재단하고 평가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그와 같은 인물이 다시 등장한다면 어디에 초점을 두고 그를 평가할 것인지에 관해서 말이다. 수 세기 전 그림자가 마주한 고민은 다른 방식으로 계승되어 우리에게 나름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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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한 살인이 존재하는가?
정당한 살인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정당함과 살인이라는 단어가 공존할 수 있는 것인가? 흉악범에 대한 공적 제재가 약한 현대 사회. 시민들은 사적 제재를, 심지어는 흉악범에 대해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의 사적 제재를 용인하는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다. 나라가 벌주지 못한 사람을 개인이 나서서 혼내주는 것. 이 얼마나 멋진가.
이러한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건들고 있는 작품이 있다. [살인자0난감]은 지극히 평범하고 소심한 대학생 이탕이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는 것에서 시작 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 중, 좋은 마음으로 말을 건 한 남성과 시비가 붙은 이탕은 일방적으로 맞기만 하다가 편의점에서 챙겨온 망치로 엉겁결에 살인을 저지른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은 목격자를 제거하기 위한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지고 두 살인을 저지를 이탕은 자신이 우연히 죽인 사람들이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임을 알게 된다. 그렇게 이탕의 정당한 살인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악인을 벌주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자들과 이들을 잡기 위한 형사의 대립구조로 진행된다. 이탕과 이탕의 살인을 돕는 노빈, 악인에 대한 살인을 저지르는 또 한 명의 인물 송촌은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믿는다. 악인들을 벌하고 사회에서 고립시키는 살인은 정당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들을 쫓는 장난감 형사는 죽어 마땅한 사람을 왜 네가 정하냐고 반문하며 분노한다. 독특한 일이다. 형사의 역할은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악인들을 죽이는 무리는 어찌 보면 형사에 의해 지지가 되어야 하는 인물들이 아닌가. 여기서,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보인다. 이탕은 사회의 악을 벌주는 정의로운 영웅이 아니라 심판되어야 하는 죄인이라는 것. 정의로운 살인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
[살인자0난감]은 죽임을 당하는 인물들을 잔혹하고 우리가 분노하는 범죄를 저지른 캐릭터로 그려낸다. 죽어 마땅한 인물로 그림으로써 주인공의 살인을 응원하고 한 순간에 작품을 보는 시청자들이 살인을 지지하도록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죽어 마땅한 사람을 왜 네가 정하냐는 장난감 형사의 외침에 자신도 모르게 살인을 지지하고 있던 시청자들이 강한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감독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게 아닌, 시청자들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러한 전개를 사용함으로써 가장 완벽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근 들어, 악인들을 벌하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악인들을 벌할 때 통쾌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그러한 작품들을 많이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사회는 아주 자연스럽게 정당한 살인을 인정하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결론을 내린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가 모두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아무도 확답할 수 없는 ‘정당한 살인이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살인자0난감]은 용감하게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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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버린 별을 위해
사실은 위험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얼굴 없는 가수 그레타(키아라 나이틀리)다. 어느 날의 공연장. 친구 스티브(제임스 코든)가 노래를 끝냈다. 마이크를 넘기는 그레타. 사람 앞에 나서는 게 싫다. 싫다고는 말하지만 시선이 집중됐기 때문에 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노래를 부르는 그레타. 사람들은 그럭저럭 잘 듣는 것 같다. 군중들 속에 눈이 반짝이는 남자가 있었다. 그 사람은 다른 주인공 댄(마크 러팔로)이다. 음반 제작자인 댄. 예전에는 그래미 상까지 받았지만 현재의 그는 그냥 술주정뱅이다. 오늘을 받아들일 수 없는 남자 댄. 하지만 그레타를 바라보는 안목 자체는 녹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그레타에게 명함을 건네는 댄. "네 앨범을 만들어 줄게"라고 접근한다. 하지만 그레타는 음악에게 상처를 입었다. 거절하는 그레타. 하지만 댄과 술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음반 제작, 내일까지 고민하고 답 줄게요"라고 말하는 그레타. 그레타는 상처 입은 마음을 뒤로하고, 댄은 스스로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 다시 시작하는 음악에 뉴욕 시가 반응한다.
음악의 의미
글쓴이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것. 음악의 의미를 영화가 플롯 안에서 구현했기 때문이다. 주인공 댄이 직접 “음악은 지루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지”라고 말한다. 글쓴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의미를 부여한다'라는 점이다. 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일상과 인간과의 관계에만 국한 짓는 것이 아니다. 1차적으로 이 영화가 음악으로 뉴욕이라는 도시를 재구성하기도 하지만 인간과 인간사이에도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 어떤 인물들은 음악으로 소통한다.
후자부터. 영화에서 중요한 관계 네 개만 뽑으라면 댄과 바이올렛 부녀, 댄과 그레타, 댄과 콜, 그레타와 세상과의 관계다. 이 네 관계가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단점은 서로를 잘 모른다는 점이다. 이 네 관계 중 단점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댄-바이올렛 부녀다. 댄과 바이올렛은 서로를 잘 모른다. 초반부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 아버지는 딸의 나이조차 모른다. 딸도 아버지가 뭘 하고 다니는지 모른다. 돈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서 무기력하게 도망 다니는 장면도 있다. 이렇게 서로 멀리 떨어진 것 같은 부녀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영화 안에 두 장면이 있다. 이 요소가 동일시되는 지점이 어느 순간 등장하는데 영화가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을 그대로 보여준 장치라고 생각한다. 대화 대신 음악을 등장시키는 것이다. 음악이 아니라면 서로 아는 척도 안 했을 댄과 그레타가 처음으로 만나는 과정, 마음을 여는 계기 등등 영화 안에서 어떻게 묘사되는지도 이것의 연장선상이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과제가 뭘까? 바로 프로듀서 댄이 그레타의 프로듀서가 되어 그녀가 세상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부터 그레타가 음악을 통해 세상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는 걸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설정이다. 영화는 이런 식으로 타인과 타인과의 관계를 음악으로 이어 낭만적으로 표현한다.
이런 설정은 영화가 장르적인 성격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영화는 음악영화이기 이전에 영화다. 적어도 이야기가 들어가야 음악이 들어가는 데 있어 연출적으로 중점을 둘 수 있다. 영화는 이 연출을 위한 이야기를 잘 짰다. 인물도 섬세한 성격으로 설정해서 음악에 따른 리액션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줬고 노래하는 인물들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레타와 콜이 교감하는 모든 장면이 그렇다. 음악으로 인물들이 교감한다는 전제 하에 예술을 받아들이는 캐릭터들의 리액션을 보여준다. 충분히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영화라고 부를 만 한 지점이다.
뉴욕 여행기
또 이 영화는 뉴욕 시의 일상을 보여주는 일종의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그레타의 앨범 만들기'에는 특징이 있다. 바로 도심 한가운데에서 음악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설정의 배경에 결함이 있어 보이는 거 같긴 하지만 이건 음악영화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음악 만든다면 멋있잖아? 실제로도 영화가 이 광경을 멋있게 그 의미를 충실히 구현한다. 그리고 어떤 논리적 결함을 감수하고서도 이 영화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게 있다. 뉴욕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그리고 사람에겐 누구나 마음속 하나 상처가 있다. 이 영화는 이 상처 가득한 도시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배경을 뒤로하고 음악을 녹음한다. 그레타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인 것과 동시에 뉴욕 시민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댄(내지는 감독)의 의도가 들어간 것이다. 'A Step You Can’t Take Back'같은 삽입곡의 가사를 보면 지하철이 등장한다. 그리고 영화는 공교롭게도 일상적인 일들이 벌어지는 지하철을 수시로 등장시킨다. 심지어 세상에게 상처받고 지하철에 탑승한 댄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도 있다. 더 나아가 그레타와 댄이 함께 뉴욕의 시민들을 바라보는 장면까지 있다. 이 장면에서의 사람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는다. 영화가 고의적으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을 비춘 것이다.
이것은 음악영화의 장르적인 특성을 하나 더 강화시킨다. 왜 영화가 뉴욕 시민들을 보여줬을까? 에 대한 당위성을 덧붙이는 것이다. 음악으로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 이것이 음악영화 장르에서 음악이 차지하던 방식이기도 하다.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영화를 본다. 이 영화는 시간적 배경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던 때다. 유성영화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인물들이 영화 제작을 위해 노래를 연습한다. 이것은 단지 극적 요소가 아니라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동시에 이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인물의 내면이 노래와 춤으로 표현된다. 이것은 시각적, 청각적으로 보다 색다르게 접근했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연출임과 동시에 이야기가 아닌 것이 어떻게 플롯에 틈입할 수 있는가라는 점에서 중요했다. '음악으로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겠어!'라는 고민이 극 중 안으로 구현된 것이다. <비긴 어게인> 역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음악을 삽입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 몇 나온다. 그것은 위에서 언급한 '그레타와 댄이 뉴욕 시민들을 바라보는 장면'이나 '생활소음을 영화가 활용하는 방식'과도 관련이 있다. 이 모든 뉴욕의 단면이 그레타 앨범의 하나라는 것, 이들의 일상 역시 예술의 한 단면이라는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후술 하겠지만 이런 도시, 일상, 예술을 한 번에 결합시킨 존 카니의 연출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스>도 더블린이라는 장소가 중심이다. 여주인공(그녀)의 집을 비롯한 더블린 구석구석을 보여주며 도시를 배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싱 스트리트>도 음악을 통해 개인적 성장, 그러니까 살던 고향을 벗어난다는 성장서사를 플롯으로 삼았다(이것은 가장 최신작 <플로라 앤 썬>에서도 구현된다). 존 카니 감독이 잘할 수 있는 방식의 화법을 두 번째 영화에서 확립한 것이다.
복사+붙여 넣기?
글쓴이가 몇 년 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며 느낀 것. 기존 존 카니 감독 영화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이다. 우선 영화의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1) 아버지로서는 낙제점인 댄 2) 그레타의 앨범 제작기 3) 그레타와 댄의 관계다. 4) 도시 활용하기다. 1번. 최신작 <플로라 앤 썬>에서 주인공 플로라는 아이를 대하는 법을 몰라 전전긍긍하는 인물이다. 또 <싱 스트리트>에서 주인공의 친형으로 나오는 캐릭터는 내면에 거대한 상처를 품고 있지만 형제로서의 유대감이 극 안에서 강렬한 카타르시스가 된다. 2번. 그레타가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부분은 <원스>라는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전작의 모티브를 <비긴 어게인>에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3) 그레타와 댄의 관계. 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쓰긴 어렵지만 존 카니의 네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음악만 다르지 영화의 어떻게에 해당하는 부분이 자가복제 쪽에 가까운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규모든 대규모든 공연장을 활용하는 방식이 존 카니의 영화들과 크게 차이가 없다. 특히 <플로라 앤 썬>에서 사용된 연출이 <비긴 어게인>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은 본작(<비긴 어게인>)이 평범해지는 계기가 된다. <원스>에서 'falling slowly'라는 불후의 트랙을 남긴 것 말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시선을 있는 그대로 섬세하게 묘사한 건 존 카니의 데뷔작이라 신선했던 걸까? <비긴 어게인>이 전작의 공식을 답습했고 이후에도 감독은 비슷한 화법을 구사했다는 것이 치명적으로 느껴진다.
부족한 상상력
글쓴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은 섬세함이다. 영화를 잇는 연결고리'만' 존재하고 나머지가 부실한 것이다. 그레타의 앨범 제작기가 영화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그럼 이 방식에 있어 전문적인 지식이 조금 더 나왔어도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이야기를 다룬 예술로서 창의성이 생겼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극후반부 그레타의 선택과 댄의 직업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그레타가 그런 선택을 고른 이유가 내적으로 다 근거가 있다. 그것까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다른 대안을 고른다거나 하는 방식은 없었을까? 단순히 내적 논리만 따라가기엔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쉽게 판단하는 것 아닌가? 영화로서의 창의성을 고려하지 않고 낭만적인 음악의 속성만 강조하니 빈 부분이 많아 보인다. 부족한 상상력이 현실에 찌든 주인공과 낭만적인 영화가 충돌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또 댄의 직업에 대한 부분은 영화의 반을 포기한 듯하다. 이 영화에서 댄은 음악'만' 만드는 인물이다. 인간관계가 굉장히 좁은 인물로 묘사된다. 댄이 음악인으로 활동하면서 아는 아티스트와 행정가가 이렇게 적을 일인가? 영화에 나온 것처럼 이 <비긴 어게인>과 댄이 아예 한 길만 우직하게 팠으면 '이 인물이 이렇게 생각할만한 근거는 다 있다'라고 생각할 법하다. 그렇다기엔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염두한 흔적이 보인다. 염두했으면 확실하게 그 길로 트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텐데 100%중 65%만 써 애매하게 마무리짓는다. 이 영화는 뮤지컬 공연이 아니라 전적으로 영화다. 러닝타임을 길게 가져가는 한이 있더라도 이야기를 확실하게 끝낼만한 수가 있어야 이야기로서의 강점을 가질 것이다. 애매하게 끝낸 덕에 그냥 앨범에 대한 이야기'만'하고 끝낸 감이 있어 이야기가 전달하는 쾌감은 부족하다.
'Lost Stars'
이 영화에 대한 총평은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레타라는 여성을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지만 괜히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또 어느새부턴가 비호감 그 자체인 댄에게 마음이 가고 입체적인 콜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생각하게끔 만든다. 사실 영화가 이거면 역할을 다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살아 넘치는 생동감으로 잠시나마 환하게 웃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런 우리를 'lost stars'로 데려다주는 것이 존 카니가 이 영화를 기획한 의도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이후 존 카니의 두 영화에 대한 예고편이 됐다는 점에선 아쉽지만 'Lost stars'를 위시로 한 수많은 명곡들을 품은 영화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후에 호크아이가 되는 헤일리 스타인펠드와 이미 헐크인 마크 러팔로가 부녀관계로서 연기한다는 점 역시 소소한 재미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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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다섯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바로 어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가운데,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미키 17>은 개봉 첫 3일간 약 98만 명의 관객을 극장에 불러 모으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3월 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30만 명을 돌파하며 앞으로의 성적을 기대케 했습니다.
개봉 전 진행된 이동진 평론가와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의 향연과 미키와 미키와의 관계를 <미키 17>의 감상 포인트로 꼽았는데요. 주인공 '미키'를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은 "제 바람은 제가 이 작품에서 느낀 걸 관객도 느끼는 거예요. 이 정도로 독특한 작품은 솔직히 정말 드물거든요. 이 작품은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영화예요."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북미에서는 여전히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누적 수익 1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2위는 우디 해럴슨, 시무 리우, 핀 콜이 출연하는 <라스트 브레스>가 차지했습니다.
<라스트 브레스>는 숙련된 심해 잠수부들이 맹렬한 자연의 힘과 싸우며 수백 피트 아래 바닷속에 갇힌 동료를 구하려 하는 실화를 그린 영화입니다.
지난주 2위를 차지했던 호러 영화 <더 몽키>는 한 계단 내려와 3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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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호실] 누군가의 일기를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인 걸까
성적표의 김민영(2022)
김 :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김씨들이 모여 가장 효용 없는 한 사람을 추방하자, 회의를 했다.
민 : 민영아.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변호하고 싶었다.
영 : 영원히 제가 이대로 살아가진 않을 거예요.
성적표의 김민영.
영화를 보기 이전 영화에 대해 했던 생각과는 다른 영화였지만 정말 좋았다.
스펙터클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생각할 점이 많은 영화였고, 정말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을 꺼내어 잘 보여준 영화라 생각한다.
시놉시스에서도 알 수 있듯 매일 매순간을 함께하던 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더 이상의 끈끈한 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아니 성립될 수 없는 친구들의 관계와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영화
스무살에 이르러 더 큰 세상을 살아가려 애쓰는 이도, 이전의 세상의 머무르는 듯 해보이지만 나름대로 무언가를 기다리는 이도
불과 일 년 사이에 우리가 이렇게 안 맞았었나, 어떻게 친구로 지냈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 인물들이 딱 스무살의 나 같았다.
나 또한 학창시절 모든 것이 비슷하고 마음이 꼭 맞아떨어진다 느꼈던 친구와 급격히 사이가 틀어진 경험이 있기에 그렇게 느꼈지만
아마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사실 별 이야기 아니지만 당시를 겪고 있는 당사자들의 세상을 뒤흔드는 아주 큰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고 있는 영화라 느껴졌다.
대사도 좋았고 삼행시 센스도 정말 좋았다!
특히 오프닝의 김민영 삼행시와 수산나의 PAUL 사행시.
개인적으로 PAUL 사행시를 다시 한 번 읽고 싶은데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아쉽다. 각본집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제목은 '성적표의 김민영'이라 초반에는 민영이의 세계가 펼쳐지려나 짐작했는데
영화는 중반까지 죽 정희에게 초점을 맞추고 정희의 삶을 따라가는데
초반에 몇 없는 민영이의 대사만으로, 구체적으로 말하면 '김민영' 삼행시와 대학에서의 인터뷰 답변만으로 민영이가 어떤 아이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대사들이 참 좋았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민영이가 미웠다 좋았다 했다.
스무살이 되어 다른 환경에 놓인 정희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미웠고
대학생활 속에서, 평생을 살아온 곳과 동떨어진 대도시에서 아등바등 살아남으려는 모습에서는 마음이 갔다.
하지만 영화가 하려는 이야기가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스무살에 접어든 친구들의 관계'까지라고만 생각했던 때에는 거기까지인 인물이라 생각했다.
정희가 민영이의 일기장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성적표의 김민영'이란 제목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정희의 삶과 감정을 따라간다.
자연스럽게 정희의 감정을 가져가던 나는 사실 정희처럼 민영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거지
고등학생 시절의 민영이는 무슨 생각을 갖고 살아갔는지
내가 봐도 헛된 꿈을 꾸기만 하던 정희에게 현실을 살라던 민영이는
사실 자기도 헛된 꿈을 꾸고 있었다는 걸
그러면서 정희에게 헛된 꿈을 꾸지 말라던 민영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사실 정희에게 한 말이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는 아니었을까
민영이의 일기장이 넘어간 이후로 민영이와 정희가 그리 달라보이지 않았다.
상반되어 보이던 인물들은 사실 서로 닮아있었고 닮아있으면서도 다르다는 걸 느낀 것 같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민영이 자취방에 있던 액자를 보고 정희가 한 말이 영화의 엔딩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유칼립투스 향이 날 것만 같다던 그림 속 주인공은 당연히 정희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엔딩에서 숲에 앉아 뒤를 돌아본 건 민영이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민영이에 대한 이야기도, 정희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라는 것을.
뭐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오묘한 감정과 기억들이 합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의 가장 개인적인 일기를 읽는다는 것 어떤 뜻일까.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걸까?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부분적으로나마 더 깊이 그 생각을 알 수 있게 되는 걸까
좋았던 왓챠피디아 평 하나 덧붙이자면
일기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선한 면을 가지고 있어서
누군가의 일기를 읽으면 그 사람을 완전히 미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문보영 <일기시대> 중
- 김차원 (왓챠피디아 '성적표의 김민영'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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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5주 최신개봉영화
11월의 마지막!
11월 5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11월 4주 개봉영화 5편!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Ghostbusters: Afterlife , 2020
고스트 버스터의 새로운 탄생!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작은 마을에 정착한 한 가족이 전설의 ‘고스트버스터즈’와 얽힌 숨은 비밀을 알게 되고
세계를 뒤흔드는 고스트들에 맞서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액션 어드벤처입니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1980년대를 휩쓴 오리지널 "고스트버스터즈"의 매력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감독 이반 라이트맨 감독의 아들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의 연출을 맡은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인데요
오리지널의 코믹하면서도 오싹하고, 긴장감 넘치는 매력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뉴 고스트버스터즈’ 들을 통해 새로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습니다.
아들이 연출하고 아버지가 제작한 이전에 탄생한 고스트버스터에서 신선함과 창의성으로
뉴 고스트 버스터즈를 탄생시킨
첫번째 추천영화 "고스트 바스터즈 라이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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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나잇 인 소호 Last Night in Soho , 2021
새로운 호러 명작의 탄생!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매일 밤 꿈에서 과거 런던의 매혹적인 가수 '샌디'를 지켜보던 '엘리'가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면서 펼쳐지는 새로운 스타일의 호러 영화입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토론토, 부산까지 전 세계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된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음악, 폭발적인 에너지에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천재 감독 에드가 라이트와 '23 아이덴티티', 넷플릭스 '퀸스 갬빗'의 안야 테일러 조이의 만남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반드시 안야 테일러 조이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마침내 천재 감독과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것이죠
1960년대와 현재의 두 시대를 완벽하게 담아내 소호 거리와 새로운 호러 명작의 탄생
두번째 추천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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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데타 Benedetta , 2021
가장 성스러운 성스캔들
영화 "베네데타"는 주님의 신부라고 주장해 산골 소녀에서 수녀원 원장까지 되었고
한 여인을 사랑해모든 것을 잃은 17세기 신비주의 레즈비언 수녀 베네데타의 충격적 실화를 다루며
가장 성스러운 성역의 공간에서 일어난 세기의 성 스캔들을 담아낸 영화 입니다.
‘베네데타’는 역사서 '수녀원 스캔들-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을 원작으로
베네데타의 놀라운 이야기를 과감하게 표현했는데요
주인공 비르지니 에피라와 신예 다프네 파타키아, 루이 샤빌렛, 그리고 명배우 샬롯 램플링까지
세대별 대표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스크린에서 볼수 있습니다.
‘엘르’와 ‘원초적 본능’, ‘쇼걸’ 등 전 세계에 논란과 이슈를 만든 폴 버호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또 한번의 역작!
세번째 추천영화 "베네데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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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카인드 The Protege , 2021
존 윅을 잇는 원히트 킬링 액션
영화 "킬링 카인드"는 암살자 ‘무디’에 의해 킬러로 키워진 ‘안나’가 마지막 남은 가족이자 친구인 ‘무디’의 죽음을 목격한 후
친절하고 잔인하게 되갚아 주는 복수를 그린 원히트 킬링 액션 무비입니다.
'마스크 오브 조로'와 '007 카지노 로얄'등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할리우드 대표 액션 감독 마틴 캠벨이이 메가폰을 잡았고
마이클 키튼, 매기 큐, 사무엘 L. 잭슨의 활약으로 "킬링카인드"가 탄생을 했습니다
시나리오 속 배경으로 설정된 유럽과 동남아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글로벌 로케이션을 진행했으며.
사건의 발단이자 복수의 주 무대가 되는 베트남, ‘안나’의 안식처 영국, 그리고 핏빛 복수의 종지부를 찍을 루마니아까지
세계 각지를 배경으로 스크린에 풍부하게 담길 예정입니다.
존 윅을 잇는 여성 원톱 액션 무비!
네번째 추천영화 "킬링 카인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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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 Chun Tae-il , 2020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
고(故) 전태일 열사는 그가 22살이 된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 등을 외치며 자신의 몸을 태워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세상에 알린 상징적 인물입니다.
2011년, 22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작 '마당을 나온 암탉'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명필름이
전태일 재단, 그리고 홍준표 감독의 스튜디오루머와 협력하여 두 번째 애니메이션 '태일이'를 선보입니다.
故 조영래 변호사가 저술한 '전태일 평', 1995년 개봉한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최호철 작가의 만화 '태일이' 등
전태일을 다룬 영화, 소설, 만화 등이 있지만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태일이'가 최초입니다
배우 ‘장동윤’부터 염혜란, 진선규, 박철민, 권해효, 태인호 등 믿고 보는 실력파 배우들까지!
최고의 목소리 캐스팅!
다섯번째 추천영화 "태일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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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한 유대인이 독일 나치에게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이야기
독일 나치 병사들이유대인들을 총살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인질은 자신이 페르시아인이라고 병사들에게 거짓말을 하여 독일 나치군이 있는 군사 기지로 끌려가코흐라는 이름의 대위에게 가게 된다. 코흐대위는질에게페르시아어를 가르쳐달라고 명령하고 그 대신질을 독일 나치군의 식사를 담당하는 주방 보조로 일하게 해준다. 잠을 자기 전까지 살아남기 위해페르시아어를 배우는질은코흐 대위에게 페르시아 단어를 가르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막스라는 독일군 병사는질이 페르시아인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지만코흐 대위는 이를 묵인하는데... 과연질은 나치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코흐 대위가 무슨 이유로 자신에게페르시아어를 가르쳐 달라고 한 걸까?
거짓말하면 죽는다는 코흐 대위의 협박에 질은 어쩔 수 없이 페르시아어를 외워야 했다.
독일 나치군에게 살아남으려면 무엇이든 해야만 했던 유대인의 이야기!
코흐 대위는 유럽을 지배한 독일 나치군이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거라 믿고 있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나고질에게페르시아어를 배워 자신의 동생이 있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가서 독일 음식점을 차리려고 했다. 질에게 특별 대우까지 해주면서페르시아어를 배우게 되지만 나중에 독일 나치군이 불리해지면서 이란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자신이 배웠던페르시아어를 공항 검색대에서 말하지만 가짜였다는 것이 들통나고 결국 체포된다. 살아남은질은 연합군에게 구조되는데 나치가 불태워버린 3만 명의 유대인 희생자 명단을 기억하고 줄줄이 말해 놀라게 만든다. 이 영화를 통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독일군의 잔혹한 진압 방식과 전체주의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유대인들을 가축 취급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끔찍한 트라우마가 남을 유대인 생존자들은 그때 지옥 같은 삶을 어떻게 버텨냈을지 필자는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이며
지옥 같은 삶을 살았던 유대인들을
볼 수 있었다.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영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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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은 몇배는 더 잔인하다! 반전 또 반전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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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중인 이어폰 : 저지연 무선이어폰 GTW270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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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갇힌 딸의 무죄를 입증할 마지막 기회를 위해 나서는 아빠 '빌'. 사건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예기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