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5-01-27 15:02:10
미래가 될 수 없는 어떤 과거
영화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리뷰
SYNOPSIS.
천재 피아니스트,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
보사노바 황금기를 책으로 담으려던 기자 ‘제프 해리스’.
우연히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듣고, 그 주인공 ‘테노리우 주니오르’에 매료된다.
하지만 30년 넘게 음악 활동을 멈춘 그의 삶은 미스터리로 가득했다.
제프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여러 음악가들과 인터뷰를 거듭하며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데...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은 테노리우 주니오르가 아르헨티나 투어 중 실종되었다는 것!
POINT.
✔ <치코와 리타>에서 쿠바를 배경으로 재즈와 사랑을 얽어 보여주었던 바로 그 감독이,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사라진 피아노 연주자의 실화를 담아 왔습니다
✔ 보사노바 재즈 아티스트를 좋아한다면 놓치기 아쉬운 이름들이 숱하게 지나가는 작품
✔ 화려한 색감과 보사노바 재즈 음악으로 우리의 감각을 두드리는 작품
✔ 동시에, 한 시대의 어둑한 이야기를 조망하는 작품
✔ (요즘 왜 자꾸 이런지 모르겠지만~ 알겠기도 하고~) 지금 이 시국에 보면 섬뜩해지면서 더 의미를 품고 다가오는 작품
✔ 1월 29일 개봉

한 장르가 가장 화려하게 피어났던 시절을 뒤돌아보는 것은 언제나 묘한 감정을 준다. 모든 부와 시선이 집중되어 미친 듯이 빛나는 시기를 보는 일은 눈이 즐거울 수밖에 없지만, 그 결말 혹은 명암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미래의 입장에서 소위 황금기 혹은 전성기였던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단순 노스탤지어 이상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바빌론>, <맹크>, <헤일, 시저> 같은 작품들을 생각해 본다.

보사노바의 물결을 타고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는 제프 해리스라는 작가가 재즈 관련 칼럼으로 유명세를 얻고 새 책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들었던 앨범 속 피아노 연주자 테노리우 주니오르(Tenorio Junior)의 삶과 행적을 따라가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 이름에까지 쓰였던 조빔이나 비니시우스의 명성에 비해 낯선 이름이지만, 그의 이름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브라질에서 태동한 보사노바 재즈의 물결, 그 원류를 마주하게 된다.
보사노바의 창시자처럼 여겨지는 작곡가 조빔과, <이파네마의 소녀> 작사가이기도 한 시인 비니시우스의 만남. <슬픔이여 안녕(Chega de Saudade)>라는 전설적인 곡의 탄생, 엘라 피츠제럴드가 자기 공연을 마치고 부리나케 달려가던 클럽의 존재까지... 브라질이 세계 음악의 중심지처럼 여겨졌던 그 시절. ('보사노바Bossa Nova'라는 단어 뜻 자체도 뉴웨이브, 누벨바그와 똑같다는 지점에서 더더욱) 영화로 치면 누벨바그 같은 시절이었다. (그 과정에서 엘라 피츠제럴드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의 육성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과 기쁨과 위대함만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보사노바가 널리널리 알려지던 그 전성기는 상처와 함께 이어진다. 1964년부터 1985년까지 20년 간 이어진 브라질의 군부 독재는 수많은 사람들의 살해와 실종으로 이어졌고, 마치 짜기라도 한 것처럼 모든 독재 세력은 사람들이 함께 음악을 듣는 행위를 싫어한다. 예술가들도 탄압을 받았고, 많은 브라질 뮤지션들은 때마침 무르익은 보사노바 음악과 함께 북미권에 진출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살해당하고 실종당한 수많은 사람들 중에도 예술가가 있었다.

영화는 재즈 애니메이션에 담근 다큐멘터리로, 애니메이션 작화 이전에 어떤 표정으로 어떻게 말했을지 쉽게 연상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가 들어 있다. 그들의 말은 다소 반복적으로 전개되는데, 그 부분이 내겐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무수한 피해 증언이 모자이크처럼 모여 거대한 국가 폭력을 고발하는 그림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동료이자 친구였던 테노리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여전히 괴로워했고, 그를 그리워했으며, 그의 면면은 조금도 '정치적인 사람'이 아니었다고 강조한다.
정치적인 삶을 살지도 않았고, (거의 불교도 같았다는 주변인들의 증언과는 달리) 곧 태어날 아이까지 다섯이나 되는 아이들과 아내를 두고 애인을 동행해 투어를 떠날 만큼 그다지 도덕적인 현자도 아니었으며, 다만 그가 남긴 악보만으로도 너무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을 남긴 훌륭한 음악가였던 테노리우 주니오르는, 그의 삶이 아니라 그의 죽음으로 '정치적'이 되었다.

미래가 될 뻔한 과거를 타고
삶의 한 순간을 강렬하게 스친, 오래도록 좋은 기억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살해되었다는 소식... 그것도 마땅히 국민을 지키고 삶의 기반이 되어야 할 국가가 주도하여 살해했다는 소식은 언제나 끔찍하다. 내 친구가 아무런 이유 없이 어딘가에서 학살 당하는 세상이라니. 독재 정권이란 뭘까. 왜 음악가와 학생과 시인과 주부와 어린아이를 죽일까.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기관총과 군인, 검열이 거리 곳곳에 깔려 있는 당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비니시우스와 피아졸라도 있었던 도시는 그들로 인해 "모퉁이를 돌아가더니 영영 안 돌아"오는 사람들의 도시가 되어버린 풍경. 그건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되었을 수도 있는 풍경이었다.
비록 국회와 시민들에 의해 막히기는 했으나, 우리도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으며, 누군가를 "계엄법에 의해 처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문건이 발표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본 것이다.

"(...) 선량한 일반 시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지만, 그런 도시에서 과연 무엇이 살아남을 수 있나. 음악도, 북적이는 사람들도, 예술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영화에서 테노리우의 죽음을 "브라질 음악의 죽음의 메타포"라고 언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권력으로 사람을 찍어 누르는 사회에서 예술은 온전히 피어오를 수 없다. 그래서 더없이 '예술'적인 이 영화의 화려한 색감과 리드미컬한 음악에도 불구하고, 거기 실려 전해진 지구 반대편 나라의 근대사가 단순한 과거로만 느껴지지 않아 극장에서 섬뜩함을 몇 번이나 느껴야 했다.

테노리우가 2024년 12월 3일 이야기를 들었다면 무엇이라고 말했을까? 알 수 없다. 영화에서도 몇 번이나 서술되듯, 그는 자신이 두고 간 아이들이 낳은 아이들을 비롯해 그 어떤 미래도 보지 못했으므로. 죽은 자를 떠올릴 때 기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이유다. 내 기억 속 그들은 너무 생생한데, 그는 모른다.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로 지하철을 타는 세상도, 한국에서 칸영화제와 오스카영화제를 석권한 영화가 나오고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사실도, 그들이 없는 세상에서 이만큼 나이를 먹은 나의 모습도.
테노리우의 음악은 좋은 음악이 줄줄이 나오는 이 영화에서도 손 꼽히게 아름다워 전곡을 따로 듣고 싶어질 정도였으나,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테노리우의 죽음은 단순히 한 음악가의 죽음 혹은 한 장르의 죽음에 대한 메타포 이전에, 국가폭력의 희생자는 사실 "아직 우리 곁에 있었어야 할 사람"임을 깨닫게 한다. 이는 수많은 상상을 발휘하게 한다. 어쩌면 윤동주가 전태일에 대한 시를 썼을 수도 있는 것이다. 군부 독재에 희생된 젊은이들 중 누군가가 세월호를 생각하고 목소리를 내는 장면을 우리가 보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무너진 자리에 우뚝 설 기록을 타고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내게 인상 깊었던 인물들은 기록을 남기는 사람들이다. 짧게는 국가가 행한 폭력의 기록을 보관하는 이들에서부터, (이와 비슷한 이들의 존재감은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도 두드러진다) 좀더 확장하자면 제프가 글을 쓰게 하는 뉴욕의 편집자 제시카와 브라질 현지 친구 주앙도 그렇다. 이들은 계속해서 제프에게서 글을 끌어내고 그를 조력하여, 제프가 글을 완성하게 한다.
독재 정권들이 마치 짠 것처럼 싫어하는 대상은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 뿐만이 아니다. 폭력에 물들고 깨진 이들의 사고는 온건한 언어를 견디지 못하여, 언어를 무너뜨린다. 고문을 기다리는 통로는 "행복의 길"로 불리고, 영원한 실종은 "수송 작전"으로 불린다. 아이히만에 대해 한나 아렌트가 지적한 지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미래가 되어서는 안될, 결코 미래가 될 수 없을 어떤 과거를 재현하지 않는 방법은 기록과 기억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일에 많은 부분을 기댄다. 영화 속에서 테노리우의 죽음은, 죽음 이후 테노리우가 알지 못하는 세상은, 배턴을 이어받듯 여기까지 기록되어 왔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를 보는 당신을 통해, 또 한 번 기억되고 기록될 것이다.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참석하여 감상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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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정재 배우의 첫 연출작 <헌트>의 개봉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최강 귀요미 그루트의 이야기가 담긴 <나느 그루트다>의 개봉까지!
그럼 8월 둘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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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헌트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25분
감독: 이정재
출연: 이정재, 정우성 등
개봉: 2022.08.10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줄거리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관전 포인트
국내 개봉에 앞서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7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이다.
23년만에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을 한 스크린 안에서 볼 수 있어 화제를 모았으며,
이정재 배우의 첫 연출작이기에 더욱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DC 리그 오브 슈퍼-펫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05분
감독: 자레드 스턴, 샘 J.레빈
출연: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키아누 리브스 등
개봉: 2022.08.10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줄거리
악당 렉스 루터와 기니피그 룰루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슈퍼맨을 비롯한 저스티스 리그의 슈퍼 히어로들을 구하기 위해
슈퍼독 크립토와 슈퍼펫 친구들이 벌이는 파워 댕댕 모험을 그린 이야기.
관전 포인트
처음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슈퍼맨의 반려견과 배트맨의 반려견 이야기라는 신선한 소재로 극을 이끌어간다.
유명 뮤지션 퀸, 테일러 스위프트, R.E.M의 음악을 삽입해 귀를 사로잡았으며,
DC 코믹스의 팬이라면 마음이 두근거릴 요소 요소가 녹아있다.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97분
감독: 소피 하이드
출연: 엠마 톰슨, 다릴 맥코맥 등
개봉: 2022.08.11
배급: (주) 무비다이브
줄거리
단 한 번도 섹스에 만족해 본 적 없던 은퇴교사 ‘낸시’가
‘리오 그랜드’의 퍼스널 서비스를 경험하며 인생 최고의 해방을 시도하는 굿 럭 무비
관전 포인트
제38회 선댄스영화제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으며,
유수의 매체에서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은 화제작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
OTT 공개 예정작
나는 그루트다
ⓒ IMDB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5부작
감독: 커스틴 레포레
출연: 반 디젤 등
공개: 2022.08.10
스트리밍: 디즈니+
줄거리
그루트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왓 이프...?>를 이어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관전 포인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그루트'의 이야기를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이미 시즌 2의 제작이 확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모범가족
ⓒ 넷플릭스
개요: 범죄 | 한국 | 10부작
감독: 김진우
출연: 정우, 박희순, 윤진서 등
공개: 2022.08.12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이 우연히 거금이 든 차량을 발견하고, 마약조직의 2인자와 얽히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
관전 포인트
<모범가족>은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굿 닥터>, <힐러> 등을 연출한 김진우 감독이 맡았으며,
예측 불가한 이야기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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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려줄 수 없는 마음, 어디론가 사라진 존재
사고로 남자친구를 잃은 정, 정을 좋아하는 성우는 가까이 다가서고 싶지만 다가설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없이 더운 긴 여름에 다시 만난 정은 어떤 책을 찾고 있었다. 반납이라는 어떠한 사소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노력으로 누군가에게는 극복의 수단이 된다. 두 사람 모두 그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그것을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비록 끝나지 않은 마음에 다가갈 수 없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강요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성우는 그 사랑을 다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성우가 정에 대한 마음이 반납이라는 어떤 단어로 표현된 것이 인상깊었다. 특히 연체된 보통의 책이라는 표현이 성우에게는 중요한 '노력'의 산물이지만 정에게는 찾고 싶지 않은 '극복'의 수단이 되는 대조적이어서 좋았다. 이루어지지 않았던 그들의 현재와 다르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책이 대비되지만 미래에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것 같다.
그들의 과거와 미래는 어떤 모습이었고 또 어떤 모습일까.
인상깊은 장면이 하나 더 있다. 정이 성우와 함께하던 자리에서 동기들이 들어와 술자리를 같이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누구도 잘못한 이가 없는 일에 정은 다음으로 나아가야 하고 성우는 그 자리를 채우고 싶지만 혹여나 다칠까봐 다가서지 못하고 주변의 동기는 위로의 말을 자신을 위한 수단으로 건넨다. 언제부턴가 위로라는 게 쉽게 건넬 수 없음에도 너무 쉽게 건네는 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 당사자가 괜찮지 않음에도 괜찮아야 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면 그 상대방은 괜찮아야 하는 걸까. 무심결에 건넨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닿았을 때, 어떤 마음일지 조금이라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자신이 마음 편하자고 하는 위로는 위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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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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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어질 결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6관왕
ⓒ 네이버 영화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헤어질 결심>은 작품상 외에 각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조명상, 음악상을 받으며 6개의 상을 휩쓸었다.
<더 패뷸러스>, 12월 23일 공개
ⓒ 넷플릭스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로맨스 시리즈 <더 패뷸러스>가
오는 12월 23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드라마에는 채수빈, 최민호 등이 출연한다.
이소룡 전기 영화, 이안 감독 연출
ⓒ 네이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한 이안 감독이 이소룡 전기 영화 연출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안 감독의 아들 메이슨 리가 주연을 맡는다고 한다.
<웬즈데이>, 공개 첫 주 만에 전 세계 83개국 1위
ⓒ 넷플릭스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해 공개 전부터 국내외 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넷플릭스의
<웬즈데이>가 공개 첫 주 만에 전 세계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포함한
93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하기도 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2023년 5월 개봉 확정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일으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6년 만에 오는 2023년
5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로 관객을 찾아온다.
<드라이브 마이 카>, 개봉 1주년 기념 재개봉
ⓒ 네이버 영화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시작으로 ,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장편영화상,
제79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드라이브 마이 카>가 개봉 1주년을 기념하여 22일부터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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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스온탑>, "그냥 곁에만 있어주면 되는 거 아니야?"
개인적으로 이옥섭&구교환(2X9) 감독님의 작품 중에서 특히 더 좋아하는 영화이다.
짧지만 정말 많은 위로가 되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든 영화이다.
주인공 '우희'는 좁은 6평의 집에서 자꾸 자라나는 선인장을 놓아주려고 한다.
더 넓은 곳에서 자라라고.
선인장의 가시 때문에 잔뜩 상처가 난 손도 신경쓰여서 선인장을 더 이상 자신의 집에서 안 키우려고 한다.
외발자전거를 열심히 연습하던 친구 '주영'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니까 선인장이 포옹해달라고 했냐면서, 그냥 선인장 곁에만 있어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끝으로, 둘은 함께 외발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간다.
"좋은 데 가는 거야.
나 없을 때 집에서 너 혼자 기다리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지내면 좋잖아,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거긴 천장도 높고, 보일러도 따뜻해."
나는 선인장을 '내가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혹은 열렬히 응원하는 무언가'라고 해석하였다.
이 무언가는 사람일 수도, 물건일 수도, 혹은 특정 행위일 수도 있다.
난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어떤 것을 너무 좋아해서 나중에 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
감정적으로 힘들든,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힘들든, 주변에서 날카로운 말을 해서 힘들든.
"이제는 외발자전거의 시대야."
내 친구는 이제 외발자전거의 시대가 왔다며, 자꾸 넘어져도 계속 도전한다.
계속 외발자전거를 연습한다.
자꾸 실패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걸 계속 좇는 사람이다.
"눕힐 수도 없고, 천장을 뚫을 수도 없고."
속이 타들어가는 내 마음도 모르는지, 선인장은 자꾸만 커져간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 내 마음이 자꾸만 커져간다.
아직 현실은 준비가 안 되었는데, 이상은 자꾸만 커져간다.
"좋은 데 가는 거야.
나 없을 때 너 집에서 혼자 기다리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지내면 좋잖아,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집에 너 혼자 있을 때마다 내가 얼마나 밖에서 마음 불편한지 알아?
거긴 천장도 높고, 보일러도 따뜻해.
가시 땜에 내가 안아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결국 선인장을 버리기로 한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 마음을 버리기로 한다.
나를 위해, 그리고 어떤 것을 위해.
이상과 현실은 다름을 깨달았다.
선인장을 버리면 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눈물만 나고, 여전히 손이 쓰리다.
선인장을 만지며 얻은 상처가 아직 아프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며 감수했던 상처들이 눈에 자꾸 걸린다.
상처가 나는 것도 괜찮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그만큼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찾아오자!
야, 선인장이 뭐 너한테 포옹이 필요하대?
걔가 너한테 그랬어?
아니, 선인장은 맨날 태양이랑 포옹하는데 네 포옹이 무슨 소용있어.
그냥 곁에만 있어주면 되는 거 아니야?
야, 타!"
이 때 자꾸 넘어지면서도 외발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계속 시도하는 친구가 내게 말한다.
선인장이 너한테 포옹이 필요하더냐고. 그냥 곁에만 있어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맞다. 실은 간단한 사실이었다.
상처가 나는 것도 괜찮을만큼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을 굳이 앞으로의 현실이 두려워 미리 포기해야 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이 어떤 것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내가 계속 속상할 거니까.
계속 선인장이 아른아른거릴테니까.
그게 더 괴로울 것이다.
계속 좋아하면 된다.
계속 좋아하고, 사랑을 주고, 응원하고.
내가 상처를 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영화의 색감, 분위기, 배경음악, 배우들의 목소리에서 토닥토닥-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참 포근하고 따뜻한 영화이다.
선인장이 연인, 사랑, 꿈, 반려동물, 식물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한 영화가 이렇게 다양한 생각의 길을 마련해준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공통적으로 전하고 싶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소중한 '선인장'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여 섣불리 결정짓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선인장'은 곁에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할 수도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좋아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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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장을 찢어버리듯 붕괴시키는 클리셰의 밭
이상한 초대장
초대장이 왔다. 초대장의 목적지는 정치인 클레어 디발라다. 그녀는 정치인이다. 한창 상원의원 선거 도중인 미국의 어느 날. 한창 바쁜데 난데없이 파티 초대장이 왔다. 초대장을 받는 와중에도 선거운동 중인 클레어. 클레어의 후원자는 초대장을 건넨 억만장자 마일즈 브론이다. 이 마일즈는 클레어에게만 다리를 뻗지 않았다. 과학자 라이오넬, 트위치의 인기 스트리머 듀크와 여자친구 위스키, 모델 겸 디자이너 버디와 페그에게도 초대장이 온다. ‘살인 미스터리 게임’을 해결해야 한다고? 마일즈 브론이 또 이상한 짓을 꾸미고 있나 보다. 원래 우리 주위에서 헛소리를 하는 친구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파티에 참석하는 마일즈의 친구들. 서로 반갑게 인사한다. 포옹은 안 된다. 마스크를 낀 채로 인사한다. 그런데 좀 낯선 얼굴이 있는 것 같다. 어? 저 사람?
브누아 블랑이다. 이 ‘살인 미스터리 게임’에 미국 최고의 탐정 브누아 블랑도 초대받았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브누아 블랑은 자기도 초대장을 받았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이 사람들과 블랑은 단 조금의 관련이 없는데 말이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 블랑. 이 불편한 손님은 브누아 블랑만이 아니다. 갑자기 등장한 이들의 친구 ‘앤디’. ‘앤디’는 등장만으로도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쟤가 왜 여기에 왔지?’ 아연실색하는 일행들. 그래도 파티는 파티니까 즐기기로 한다. 섬에 도착한 사람들. 살인 미스터리 추리 게임을 즐기기 위해 파티장 마일즈 브론이 개최사를 연다. 그러나 그 개최사를 연 마일즈도 예상할 수 없는, ‘살인 미스터리 게임’이 벌어진다.
전편을 승계하다
영화에서 중요한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승계다. 전편 <나이브스 아웃>에서 주인공 소설가의 자식들과 그 가족들로 다양한 사람들이 묘사됐다. 이와 유사하게 마일즈의 초대장에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있다. 직업이 의미심장하다. '남성 인권 운동가'로 묘사된 듀크. 이 듀크는 '트위치'라는 곳에서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이다. 마일즈는 억만장자다. 그런데 이 억만장자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하나 있다(물론 후반부가 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다른 친구 중 하나는 주지사 출신 정치인이다. 어떤 친구는 모델이고 과학자다. 1편이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품어서 미국이 갖고 있는 이민자들을 대하는 태도의 이중성을 보여준 것과 유사하게 이 영화는 이 상위계층이 품고 있는 위선을 조롱하고 있다. 결국 이 친구들을 움직이는 것은 극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어떤 단어' 때문이었다.
영화의 형식도 전편 느낌이 난다. 사실 이 시리즈에서 사회적인 맥락과 블랙코미디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장르적인 재미다. 이 영화들은 그냥 재미있는 스릴러/후더닛 무비다. 두 영화는 1차적인 목표와 2차적인 목표, 또 3차 목표가 다른 영화처럼 들린다. 2편이 어떤 목표를 두고 있는지는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시면 되기 때문에 쓸 수 없겠지? 그러나 1편이 어떻게 이 목표를 설정했는지는 쓸 수 있다(1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편에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 소설가를 죽인 사람은 누구인가? / 그 이후 벌어진 사건의 진상은 무엇인가? / 영화의 엔딩이라고 볼 수 있는, 흑막의 결론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전복을 묘사하기 위해 인물의 다각도에서, 적당히 핍진성이 성립하는 선에서 이야기를 비튼 라이언 존슨의 역량이 돋보였다. 아직도 그 주인공을 죽였던 방식을 묘사하는 방법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다른 주인공 마르타의 지병, 크리스 에반스의 호연은 영화에서 입체감을 부여하는 좋은 매개체였다. 본작 2편은 후더닛 무비의 형식은 살리면서 이야기의 토대를 바탕으로 허점을 찌르는 플롯을 보여준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가 팬더믹 직전 후를 겪으며 겪었던 몇몇 사건이 떠오른다. 이를 입체감 있게 잘 넣었기 때문에 이 영화의 장르적인 쾌감은 역시 생생하다. 그러나 추리물로서 범인을 쫓아가는 과정으로서의 재미는 좀 약할 수도 있다. 영화가 조명하는 것은 그게 아니기 때문이다.
1편만큼 강력하게
영화에서 ‘우와’ 싶은 부분이 있다. 바로 로케이션이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제목에도 있는 ‘글래스 어니언’이다. ‘글래스 어니언’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모티브로 작동한다. 이 모티브가 무엇인지는 역시 후반부에 제시되기 때문에 안 본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 물론 후반부가 아닌 완전 초반부에 제시되는 요소도 몇 가지 있다. 마일즈 브론이 불쌍할 때 친구들과 함께 술을 먹던 곳의 술집 이름이 글래스 어니언이다. 또 글래스 어니언은 브누아 블랑을 위시로 한 파티 초대자들이 행동하고 살인극을 벌이는 극의 무대로 볼 수 있다. 당연히 억만장자가 만들었으니 미장센을 예쁘게 뽑아야 한다. 영화는 이 모든 속성을 설득시키는 집 구성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요한 모티브는 내실의 부족이다. 이를 유리라는 소재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또 전편에서 30개국에 출간되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특징을 활용한 것처럼 색감을 활용한 연출이 돋보인다. 가령 마일즈의 수영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신이 있다. 여기서 수영장 의자는 노란색이다. 두 여성 캐릭터가 입은 것은 노란색 비키니다. 조명도 노란 색으로 쐈다. 전체적으로 누리끼리한 화면. 두드러지는 것은 파란색의 블랑이다. 이는 공간 안 실내로 들어와도 마찬가지다. 의상으로 변박을 주며 인물을 강조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이와 유사하게 어떤 인물들끼리의 감정적인 연대도 의상으로 배치하고, 속 마음은 다른 동상이몽의 누군가도 피부색과 의상으로 표현하는 감독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영화에서 이야기 내적으로 서서히 떡밥을 뿌리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사소한 것들로 영화의 이야기를 수거하는 연출은 가히 장점이라고 뽑을 수 있다.
딱지 뒤집기
영화의 플롯 뒤집기는 영화를 두번 보면 무릎을 칠 정도다. 그 말은 '괜히 인물이 이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단 영화를 볼 때 글쓴이는 브누아 블랑의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에 의문점이 생겼다. 이걸 이렇게 유치하게 한다고? 이 사소한 의문점들은 서서히 쌓였다가 후반부에 전말이 드러나면서 쾌감을 준다. 이는 뭔가 허전한 인물묘사가 아닌 1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의 이야기만으로도 설득이 되는 각본 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야기가 전복되기 전까지 나름대로의 영화가 전개되는 것, 그리고 그 이후를 뒤집는 감독의 선택은 칭찬받을 만하다. 후더닛 무비의 문법에서 과감히 탈피한 선택지가 된 것이다. 모든 장면이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미투운동과 반지성주의를 풍자하면서도 큰 그림을 그렸으니 아마 생각 많이 하고 이야기를 쓴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가끔 보면 좀 신기한 영화감독들이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전복을 드러내기 이전에 두 사람은 정말 극을 이끌고 갔다고 말할 만하다. 한 명은 이 영화의 번역가 황석희다. 물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더 두드러지겠지만 모든 외국어를 다 한글처럼 들을 수는 없는 일이다. 뉘앙스의 차이로 이 대사들을 전달해야 한다. 그 대사를 생동감 있게 재창조한(?) 황석희 씨에게 박수를 보낸다. 역시 구강액션엔 황석희다. 그리고 주인공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화에서 반전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억양과 제스처만으로도 영화의 절반을 책임진다. 이런 연기는 <유주얼 서스펙트>의 흑막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뭐 그만한 충격은 당연히 아니지만 궤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실망할 수도 있어
영화 후반부까지 보면서 글쓴이가 느낀 핵심 키워드는 미투운동과 반지성주의다. 주인공 마일즈 브론이 미국의 유명한 기업가와 기업가였던 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 그렇다. 단순히 어떤 집단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과학이고 논리고 지식이고 다 무시하는 요즘 몇몇 장면은 인물들이 단체로 무얼 하는 것과 겹쳐 보인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트위치로 대표되는 '보이는 것'에 관한 요즈음의 세태도 영화의 주요한 소재가 되었다.극에서 흑막이 어떻게 범죄방식이 들통나는가?를 보면 라이언 존슨 감독이 이를 분명히 의도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글래스 어니언'같은 세태를 꼬집기 위해서 1편의 추리물과 유사하면서도 살짝 다른 노선을 탔다. 그래서 이런 걸 기대하고 본 관객분들이라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이야기의 왔다 갔다 하는 전개치고 후반부의 어떤 이미지가 좀 약한 느낌? 좀 더 찰지게 만들 수도 있을 걸 그냥 덩그러니 그 행동만 카메라에 찍어서 좀 비어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뒷맛이 깔끔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글쓴이는 이 영화가 후더닛 무비의 장르 이전에 '재미있는 (그냥) 영화'라는 점을 상기해주셨으면 한다. 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풍자에 관객분들이 들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것을 생각하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글쓴이도, 어쩌면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마일즈와 친구들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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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로 개수작을 부리는 감독이 있다?
나는 가끔 글을 쓸 때 힘이 들어간다. 그러니까 어떤 주제로 쓸 때 이건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여야만 한다. 정성일 씨가 와도 절대 쓸 수 없는 그런 것을 추구한다. 근데 막상 까 보면 타인의 것들과 별 다를 것 없다. 예를 들어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리뷰한 글을 보자. 나는 이 영화를 '아무것도 없는 영화'라고 썼다. 정말 솔직히 말해보자면 나는 이 문장을 쓰고 '와 진짜 전다. 내가 천재긴 해. 이거 아무도 생각 못할 듯.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사실 확인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이 쓴 거 읽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안 했다. 이미 알고 있거든. 영화 보고 느끼는 감정이야 사람들 간에 별 다를 바 없고, 홍상수 감독도 이걸 의도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내 글은 별로 특별한 것 없을 거라는 그런 불안감 때문에 타인의 리뷰들을 읽지 않았다. 내 글이 특별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오로지 내 욕심 때문이었다. 이렇게 실제로는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 스스로가 특별해지고 싶은 순간을 나는 찌질함이라 부른다. 이 감정은 멀지 않은 곳에서 또 찾을 수 있다.
난 어디에서 자기 계발서를 대차게 깐 적 있다. 근데 사실 내가 영화를 보고 쓰는 글은 크게 보면 자기 계발서와 다를 바가 없다. 사람이라 느끼는 외로움이나 자아 찾기 뭐 그런 것들을 주제로 삼기 때문이다. 이런 장르의 책들 중 몇몇 권은 이런 것들을 토픽으로 삼지 않는가? 또 나는 1달 전에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었다. 일상 속 대화에서 소통능력이 구린 나는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사람이 된 것처럼 굴었다.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를 올리면서 양심에 심각하게 찔린 나다. 그래도 나는 이 책이 좋다고 주변인에게 칭찬했다. 이렇게 나에게 합리화의 이유를 붙인다는 걸 뻔히 아는 것 역시 찌질함이라 부른다. 가끔 내 머릿속에서 내가 해온 허튼짓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럼 머릿속에 딱 들어오는 생각이 있다. 나에게서 이 두 가지의 찌질함을 빼놓으면 시체라는 것이다.
<옥희의 영화>는 찌질함에 관한 영화다. 영화는 네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문을 외울 날>, <키스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다. 이 네 편에 세명의 주연인 정유미, 이선균, 문성근 배우가 나온다. 지금이야 정유미-이선균 배우가 인기도 제법 있고 우리에게 친근하지만 이때의 이들은 풋풋한 모습이다. 풋풋함. 감독 홍상수는 이 풋풋함이라는 감정 머리 위에서 관객을 갖고 논다. 네 편의 단편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20대거나 대학 교수같이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지만 행동하는 건 초등학생의 풋풋함이 느껴진다. <주문을 외울 날>을 보자. 주인공 영화감독 진구는 송 교수에게 '당신 소문이 안 좋은 걸 아느냐?'라고 묻는다. 근데 곧이어 있을 GV에 누가 나타나서 '당신이 내 친구의 인생을 망쳤다.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질문을 듣는다. 전자 상황에서 진구는 '혹시나 해서 여쭤본 겁니다'라고 합리화를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선 '이 상황에서 이 질문이 맞냐?'라고 역정을 낸다. 자기 자신을 위해 합리화를 한 것이다. 두 번째. 키스왕이다. 친구 옥희를 좋아하는 진구. 진구는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숙맥이지만 아무튼 옥희가 좋다. 옥희는 이런 진구의 마음을 전해 듣는다. 송 교수와 진구 사이에서 고민하는 옥희. 친구에게 송 교수와 함께 있을 때 즐겁다고 말해 이쪽을 택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진구와 함께한다. 엔딩부에 둘이 함께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옥희가 진구에게 말하는 대사가 압권이다. '나는 네가 착해서 좋아'라는 말에 '착할게'라고 답한다. 아무튼 나는 너를 위해 착해질 것이라고 답하는 것이다. 이 쪽도 자기 스스로를 위해 합리화를 했다. 세 번째. 폭설 후는 굉장히 짧다. 송 교수는 누구보다 수업에 진심인 것으로 보이지만 막상 학생이 안 오니 우웨엑 토와 함께 애정을 뱉어낸다. 이 단편에도 스스로를 위한 합리화가 이뤄진다. 네 번째. 이 영화의 제목이 된 <옥희의 영화>다. 주인공 옥희는 젊은 남자와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나이 든 남자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하지만 옥희는 나이 든 남자를 고르지 않았다. 산을 왔다 갔다 하는 거 빼곤 별거 없었던 추억이지만 옥희는 함께 했던 시간을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 관객이 보기엔 그냥 진구와 송 교수 이상도 이하도 아닌걸. 떠나가는 추억을 회상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옥희는 스스로에게 특별했으면 하는 순간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영화는 4편의 이야기를 연달아 붙이며 인간이라면 있을법한 찌질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도 타 감독들이 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말이다.
나는 이 찌질함과 합리화는 베스트 프렌드라고 생각한다. 남은 이해하지 못해도 나 자신은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내로남불'이 찌질함이라는 것의 본원이겠지. 첫 번째 <주문을 외울 날>은 이 자기모순에 대한 이야기다. 소문은 근본적으로 내가 보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자기의 소문에 관해 들을땐 이게 뭔 소린가? 싶다. 자기는 자기가 제일 잘 알거든. 근데 또 막상 믿기는 쉬워서 타인을 어렵지 않게 의심한다. 나는 사람이 이런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 때 특정한 가치관 아래에 모든 것을 결정하며 사나? 아닐 것이다. 내가 직관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살고 거기에 우리 스스로는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면서 산다. 나이가 든다는 건 이런 자기모순에 익숙해지는 것이겠지. 이런 모순은 <키스왕>에서도 나타난다. 어쩔 줄 몰라 옥희의 집 앞에서 소주를 마시는 진구. 이 앞에서 했던 말이 재밌다. '나는 너랑 대화가 잘 통해서 좋아'와 '착할게' 이 두 마디다. 이 말과 진구의 행동은 본질적으로 모순적이라고 생각한다. 대화가 잘 통하는 거면 성격이 잘 맞는 거고. 착할 게는 안 맞는 부분이 있어도 맞춰주겠다는 것 아닌가? 이 말을 들으면 진구는 옥희를 배려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근데 진구는 타인을 존중하고 그런 거 없다. 숨기고 그럴 것도 없이 옥희와 입을 맞춘다. 연애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진구의 이런 화법과 행동은 개연성을 갖긴 하지만 그냥 주인공은 무작정 옥희랑 사귀고 싶은 거다. 그래서 앞 뒤가 다른 행동을 일단 저지르고 본다. '내가 이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지'같은 체계가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렇게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는 확실히 대비가 된다. 그러니까 소문의 속성과 짝사랑-연애로 이뤄지는 과정을 대치시킨 셈이다. 난 이 지점이 분명한 의도라고 생각한다. 모순을 느끼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원래 앞 뒤 다르다. 신나게 전 애인 험담하다 그들의 전화에 혹하는 게 우리 똑은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 아닌가? 또 남을 욕할 때의 우리는 스스로에게 관대하다. 남 험담하는 사람이라고 욕먹는 주위의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우리가 타인과 갈등하거나 자기혐오의 빠질 때 주요 소재가 되기도 한다. 또 우리가 살다 보면 이 경험들 한 번씩은 해봤다. 영화는 이렇게 우리 인생에서 절대 별개가 아닌 이기심이란 감정을 일상의 에피소드로 표현해 공감을 얻는다. 즉 구로사와 기요시는 인간 내면에 대한 이야기로 <큐어>를 썼고 봉준호 감독은 어머니의 모성에 관한 작품으로 <마더>를 만들어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면 홍상수는 인간의 이기심을 통한 코미디를 그냥 배우 세명에 4천만 원 제작비가 든 4편의 단편영화로 끝내버린 것이다. 일상 속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영화로 다가올 때 어떤 느낌인지를 500%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럴 수 없다. 완전히 미쳐버린 천재성인 셈이다.
이 천재성은 세 번째, 네 번째 이야기에서 더 뒷받침된다. 진구가 묻는다. '무얼 원하고 사세요?' 송 교수가 답한다. '오늘의 내가 원하는 것과 내일의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것은 앞에서 내가 썼던 이야기와 공통점이 있다. (그러고 바로 다음 장면에 '학교 때려치우기 잘했다'라고 말하는 송 교수의 대사가 웃겼다.) 네 번째 이야기는 젊은 남자와 나이 든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그냥 산 타고 왔다 갔다 하는 이야기가 끝이다. 근데 이 등산과 하산만으로도 영화라는 예술의 전부를 보여준다. 남이 보기엔 그냥 에피소드인 이야기를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의 무언가와 비교한다. 그리고 항상 무언가를 골라 다른 것과 작별한다. 이걸 겉으로 드러내 '나는 특별한 사람이야!'라고 티를 내면 찌질함이 될 수도 있다. 또, 어떤 것을 보며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지'라며 자위한다. 심지어 이 영화를 보고 공감을 얻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주인공의 행동이 나와 닮았기 때문에 나답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영화에서 그 인물이 그렇게 행동하는 건 그 상황이니까 하는 것이다. 즉 다른 외적 요인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우리라고 해서 꼭 그렇게 행동하리라는 법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찌질해서인지 그 영화의 장면과 과거의 에피소드 하나를 같다고 여기거나 '내가 저거보다 낫지'라며 조소하기도 한다. 나 자신을 위한 합리화를 해 버리는 것이다. 또 내 어떤 것과 현재의 어떤 것을 비교해서 우선순위를 정한다. 비교는 아무 의미가 없고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는 네 번째 영화의 등산과 하산을 관통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왜 홍상수의 영화 내지는 영화라는 장르를 보며 공감하는가?라는 질문과도 닿아있다. 제목이 <옥희의 '영화'>인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세 가지 질문의 답은 굉장히 쉽다. 우리는 대체로 못나고 찌질하기 때문이다. 완벽한 인간은 없고 모두에게 소심한 구석 하나쯤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숨기고 싶어 하거나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라고 여긴다. 잠깐, 이거 우리 모르나? 그럼에도 우리는 타인에게 엄격하고 상처를 호소하며 나는 착한 사람이라고 최면을 건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공감을 얻는다. 그래.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지. 그렇게 스스로와 합리화를 한 채로 무언가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또 영화를 본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기 시작한다. 예전의 것들을 떠나보낸다. 무한 반복이다. 우리는 이 지루하고 귀찮은 일상 속에 산다. 내가 찌질하지 않다는 변명과 함께 말이다. 감독 홍상수는 이렇게 모순적인 우리의 모습을 포착해 또 네 개의 단편영화로 접근한다. '너 이런 거 내가 다 알아!'라는 말과 함께 관객의 마음을 얻는다. 하나의 장편이 아닌 네 가지의 단편을 통해 전체로서의 의미는 버리고 순간순간 느껴지는 공감을 영화로 만들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이 영화는 개수작 같은 영화다. 사실 까고 보면 되게 별거 없는데 그저 이성을 꼬시기 위해 사용하는 개수작 화법인 셈이다. 영화 전면에 주제의식은 사실 별거 없고 느끼는 감정만을 따르라는 대사가 나온다. 난 그것마저도 개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나 너희들 마음 다 알아. 왜 영화를 좋아하는지도 안다고. 그러니까 내 영화에 의미 같은 거 찾지 마. 이건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영화가 아니니까. 그냥 니들 이야긴 거 아니까 너희들 마음은 이미 내 거야.' 뭐 이런 식의 개수작인 셈이다. 우리 대부분의 영화 아니 문학작품은 메시지란 게 있지 않은가? 근데 홍상수는 감독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있어 보이는 말로 주류와는 다른 본인의 세계를 확고히 한다. 내가 만든 세계를 관객에게 주입시켜 '와 이 사람 전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우리는 이 논리에 설득당하는 바보들이다. 조명도 별로고 화장도 안되어있고 관통하는 서사도 심심하며 예산도 작은 그의 영화를 보는 우리는 그에게 꼬인 물고기들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없다. 이기적인 우리는 현재의 나와 과거의 무엇을 비교하지 않으면 온 몸이 쑤신다. 홍상수는 우리에게 좋은 솔루션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 진짜 인정하기 싫은데 나도 그에게 설득당했다. 아마 신작을 우리 지역에서 볼 수 있다면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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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SKY캐슬’,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강단과 순수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혜윤이 장편영화 첫 주연을 맡아 한쪽 팔에 용 문신을 하고 거침없이 내달리는 유일무이한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실제로 김혜윤은 직접 불도저를 다루며 혜영 역할을 위해 뜨거운 에너지를 쏟아 부어 인물의 들끓는 내면을 온몸으로 표출해 열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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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헐크버스터가 온다!
#왓이프 #아이언맨 #마블레고
2021. 06. 08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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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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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왓이프 아이언맨!
00:41 유출된 레고
02:32 왜 사카르에?
03:06 레고가 페이크라면?
03:55 접점이 없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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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살인자o난감> 티저 예고편
최우식 X 손석구 2024 범죄 스릴러 사람이 죽었다 아니, 사람을 죽였다 《살인자ㅇ난감》 2월 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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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트맨인 그는, 다른 모든 스턴트맨처럼 영화를 위해 폭발에 터지고, 총에 맞고, 충돌하며, 창문을 통과하고,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커리어가 끝날 정도의 심각한 사고를 겪고 돌아온 이 근로 영웅은 스턴트 일을 계속 하면서 실종된 영화배우를 추적하여 음모를 해결하고 평생의 사랑을 되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과연 잘 될 수 있을까요? 실제 스턴트맨 출신이며 [불릿 트레인], [데드풀2], [아토믹 블론드], [분노의 질주: 홉스&쇼] 블록버스터 감독이자 [존 윅], [바이올런트 나잇] 프로듀서 데이비드 리치의 가장 사적이고 개인적인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스턴트맨]은 새롭고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올스타 액션 스릴러이며 액션 영화 자체와 이를 제작하기 위해 영화 비하인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제작진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입니다. 콜트(라이언 고슬링; 오스카상 후보자/ 바비, 라라랜드, 드라이브)는 1년 전 스턴트 일을 하면서 부상을 입고 정신적 & 신체적 건강에 집중하기 위해 업계를 떠났지만, X인 조디(에밀리 블런트; 골든 글로브상 수상자/ 오펜하이머,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카리오)가 감독을 맡은 블록버스터 영화 촬영 현장에 복귀하게 되고 주연 배우가 실종되는 상황에 휘말리게 됩니다. 영화의 무자비한 프로듀서(한나 웨딩햄; 에미상 수상자/ 테드 라소)가 스타배우 톰 라이더(에런 존슨; 골든 글로브 수상자/ 불릿 트레인)가 사라진 사실을 스튜디오와 언론에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동안 콜트는 조디를 다시 매료시키고자 노력하며 영화의 가장 화려한 스턴트 액션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실종된 스타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깊어지면서 콜트는 그 어떤 스턴트보다 더 위험하고 악랄한 범죄 음모에 휘말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