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글다2025-02-23 02:17:08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성장영화의 ‘백 점짜리 정답지’
영화 <원더>
<원더>는 설정 하나도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영화 속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가정환경과 좋은 학군지에 살고 있는 백인 핵가족이다. 화목하고 유머러스한 가족 분위기는 물론이고, 주인공인 어기도 수술실과 집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음에도 굉장히 밝은 성격을 보여준다. 진행을 위한 부분들을 제외하고, 현실에서는 굉장히 이질감이 들 완벽한 가족을 영화 속에서 만든 것이다. 영화는 완벽한 통제 속에서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진행을 보여준다.
배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원더>에서는 <귀여운 여인>, <노팅 힐>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줄리아 로버츠와 최근 디즈니+ 드라마 <로키>의 모비우스 역으로 친근한 오언 윌슨의 부모로서 한 발짝 뒤에서 보여주는 연기를 볼 수 있다. 많은 영화의 중심에서 활약한 두 배우의 노련하고 안정적인 연기는 어린 어기와 비아 뒤에서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주었고, 영화 전반적으로 가족, 성장이라는 장르에 맞는 톤을 유지해 준다. 거기에다가 어기 풀먼 역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얼굴 전체를 덮는 특수분장을 했음에도 굴하지 않고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중 졸업여행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었을 때 강을 바라보며 울컥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그 장면을 보고 있자면 일렁이는 강물처럼 먹먹한 감정이 밀려온다.
크고 작은 갈등, 힘겨울 때 꼭 옆에 존재하는 조력자, 그리고 이후 짜여진 듯이 술술 해결되는 문제들까지, 필연적으로 성장영화는 다르면서도 유사한 양상을 따르게 된다. 수학 문제처럼 주인공에겐 성장을, 관객들에겐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원더>도 다른 외모로 인해 고통받지만, 내적으로 성장하는 ‘어기’부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엄마 ‘이자벨’까지 주어진 공식 내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이처럼 특정한 수식으로 시작해 해피엔딩이라는 답을 내는 다양한 풀이 과정 사이에서, <원더>는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성장영화의 ‘백 점짜리 정답지’라 부르고 싶다. 혹자는 완벽한 정답지는 지겹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때로는 새로운 것을 찾기보단 완벽한 정답지에서 오는 편안함을 즐기는 것은 어떤가. <원더>에서 오는 편안함은 보고 난 직후, 더 나아가 당신의 남은 날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Relative contents
-
- 수 많은 평행우주에서의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감독: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출연진:양자경,스테파니 수,케 후이 콴,제임스 홍,제이미 리 커터스
시놉시스
에블린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웨이먼드와 결혼을 했다. 홍콩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세탁소를 차렸고 그녀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딸인 조이가 대학을 자퇴하고 자신의 애인인 여자친구를 소개하며 나타난다. 그런 조이가 실망스럽기도 하고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조이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히지 않는다. 한편 에블린과 웨이먼드는 에블린의 아버지와 함께 세무서를 가게 되지만 웨이먼드의 갑작스러운 돌방 행동에 놀라고 만다. 사실은 이 우주뿐만이 아니라 다중우주가 존재하는 것이었고 수천 명의 똑같은 자신들이 각각 다르게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과연 이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각각 다르게 살고 있는 평행우주의 또 다른 나의 정신들을 이 우주에 불러오며 악당들과 싸운다.
에블린이 지금의 삶에 후회하는 이유
에블린의 아버지는 에블린이 웨이먼드와 결혼하기를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고 미국으로 가서 세탁소를 운영했지만 자신이 나이가 들자 결혼한 것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 하지만 자신의 딸과 닮은 조부 투파키라는 이름의 빌런(악당)이 전 우주적 재앙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고 평행우주에서 자신과 똑같은 에블린들의 정신을 이용하여 우주를 위협하는 자들과 맞서 싸운다. 사실은 웨이먼드가 말하길 다중우주를 넘은 알파버스가 존재하며 그간 에블린이 살아온 삶이 코믹하기도 하고 힘든 일들이 많아서 자신에게 더는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점점 괴이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극복해 나간다. 만약 자신이 선택한 삶이 수많은 선택 중에 하나라고 한다면 여러 갈림길이 생길 것이고 각각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게 평행우주 속 법칙이라고 하나 자신이 만족하지 못한 삶이라고 해서 그 삶이 무조건 안 좋다고 할 수 있을까? 결국에는 그 선택을 한 것도 자신이기 때문에 후회할 수도 있으나 앞으로 또 다른 수많은 선택들을 골라야 하는 게 자신이 살아가는 인생이기도 하다. 나도 지나고 보면 후회하는 것이 많지만 아쉽게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에블린의 입장에 공감이 되는 건 당연한 걸까?
수많은 선택과 갈림길 중에 나는 이 인생을 선택해 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의 주관적인 영화 리뷰입니다.
-
- 스턴트맨이 느낄 모든 감정
겉에서 잘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있다. 그 사람들의 노력으로 우리 사회가 돌아가고 또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엄청나게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들의 노력이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노력들은 하나의 흐름에 묻히고 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간다. 그리고 일상을 산다. 물론 적정한 금전적인 대가를 연봉으로 지급받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의 완성이나 성공은 눈에 띄는 몇몇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 보면 정말 다양한 분야에 그런 숨은 노력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드러나지 않는다. 병원에서도, 직장에서도, 예술가의 영역에서도 무수한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 제작 현장에도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그중에서도 스턴트맨은 배우를 대신해 위험한 장면을 촬영하는 일을 한다. 일반 대중들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없으면 영화가 완성되지 못한다. 그들의 일은 무척이나 위험하지만, 그들이 누군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대중에게는 알려지기 어렵다. 영화 <스턴트맨>은 그렇게 숨겨져 있던 스턴트맨의 노력과 고민을 담는다.
첫 번째 감정 - 스턴트맨이 주는 긍정적 기운
주인공 콜트(라이언 고슬링)는 업계에서 훌륭한 스턴트맨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유명한 배우들의 스턴트 더블을 맡는데, 그중에서도 특급 스타인 톰(아론 테일러 존슨)의 대역을 주로 맡고 있다. 콜트는 늘 위험한 장면을 마무리하고 나면, 엄지를 척하고 올린다. 어딘가는 다치고 아플 텐데도 일단 큰 사고가 없었다면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일단 주변을 안심시킴으로써 영화 촬영 현장의 긴장을 줄인다. 기본적으로 그들의 마음속엔 영화 촬영 현장에 대한 존중이 포함되어 있다.
영화에서 그가 스턴트 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크게 위험한 액션 장면을 촬영해야 할 때, 그는 일단 모든 장비가 괜찮음을 확인하고, 스턴트 직전 심호흡을 여러 번 한다. 그렇게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은 그는 ‘오케이’를 말하며, 사인한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그가 스턴트를 시작한다. 차가 구르고 폭탄이 터지고, 점프를 뛰는 다양한 스턴트가 끝나고 나면, 주변이 조용해진다. 그때만큼은 모두가 스턴트맨의 안위에 신경 쓰고 있다.
안전요원들이 스턴트맨의 안전을 확인하고 나면, 스턴트맨은 엄지 척을 한다. 그리고 비틀거리며 일어나 헬멧을 벗고 살짝 미소를 보인다. 그 이후 촬영 현장엔 박수소리와 환호소리가 가득해진다. 스턴트맨이 촬영 현장에 다시 긍정의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기본적으로 스턴트맨은 긍정적이다. 아마도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모든 위험한 스턴트 장면들을 무사히 마치고, 또 주변에도 그런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하는지도 모른다. 영화는 그런 스턴트맨의 긍정적인 기운을 관객에게도 전달하고 있다.
두 번째 감정 - 스턴트맨이 분노를 느끼는 이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턴트맨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일에 집중한다. 촬영현장에서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태도다 좋지 않아도, 같은 장면을 수십 번 반복해서 찍어도 그들은 크게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주인공 콜트도 마찬가지다. 몇 번이고 몸에 불이 붙고 몸이 바위에 던져저도 엄지 척을 보이며 계속 그 행위를 반복한다. 이 영화의 설정상 콜트는 자신이 사랑하는 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그 스턴트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건 스턴트맨으로서 그가 가지고 있는 직업 정신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스턴트맨을 크게 인정하지 않는 인물이 있다. 바로 최고의 스타로 등장하는 톰이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톰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스턴트 더블인 콜트의 액션 장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다. 자신이 최고의 스타라는 것을 본인도 잘 아는 듯한 그의 거만한 모습은 스턴트맨에 대한 태도로 이어진다. 그는 그의 스턴트 더블이 자신이 만든 그늘에서 활동하는 노동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인 파티를 할 때 스턴트 더블에게 위험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여러 번 위험한 스턴트를 반복해서 시키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스턴트맨에 대한 존중은 없다. 톰은 모든 스턴트맨들의 액션 장면들을 자신이 했다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모든 액션 장면을 본인이 직접 연기했다는 인터뷰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다니는 그의 모습은 무척 거만하고 무책임해 보인다. 모든 스턴트맨들은 그의 거만함에 분노한다. 하지도 않은 연기를 자신이 했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누가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 특히 이 영화에서 톰은 스턴트맨을 거의 소모품처럼 취급한다. 스턴트맨이 사고를 당하면 바로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 버린다. 기존 스턴트맨에게는 어떤 위로도 없다.
세 번째 감정 - 스턴트맨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
영화 <스턴트맨> 에는 로맨스가 포함되어 있다. 콜트와 조디의 얼굴에는 사랑이 있다. 조디는 촬영감독이었고, 현재는 새로운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콜트가 큰 사고로 일을 계속하지 못하게 되면서, 조디와 잠시 멀어졌지만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잊지 못한 상태다. 거의 2년 만에 다시 영화촬영장에서 만난 두 사람의 얼굴에는 반가움과 당황스러움이 동시에 보인다.
조디는 콜트에게 반할 수밖에 없었다. 콜트는 촬영장에서 늘 최선을 다했고, 그 모든 위험한 스턴트 촬영을 하고서도 늘 괜찮다는 말을 먼저 전했다. 촬영감독이었던 조디는 그 모든 장면을 보면서 콜트의 따뜻함과 전문성을 발견했다. 업무적은 전문성도 서로의 마음을 이끌었지만, 무엇보다 모두에게 보이는 존중감과 태도는 조디가 사랑에 빠지게 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스턴트맨은 모두 전문적이고 긍정적이다. 한 장면, 그것도 자신이 등장하지 않는 장면의 촬영을 위해 방법을 연구하고 집중한다. 수십 번을 굴러 떨어지는 자동차 안에서 나오면서 엄지 척을 하는 그들을 관객이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영화는 관객도 수많은 스턴트맨들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이런 감정은 결국 주인공인 콜트와 조디의 사랑을 응원하는 큰 동력이 된다.
영화 <스턴트맨>은 영화 촬영장에서 가장 위험한 일을 하지만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스턴트맨의 고충과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콜트와 조디의 러브스토리에 악당 노릇을 하는 배우를 등장시켜 다양한 액션 장면들을 보여주고, 그것을 만드는 과정까지 살짝 추가하여 보여주면서 진짜 이들의 얼굴을 드러내 놓는 영화다. 그들이 작업에 임할 때 갖게 되는 감정, 그들을 이용한다고 느낄 때 갖게 되는 감정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들을 극에 녹여내면서 결국은 모든 스턴트맨을 응원하고 사랑하게 만든다.
이 영화를 연출한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 본인이 스턴트맨 출신이다. 전작은 <존윅> 1편과 <아토믹 블론드> 같은 다양한 액션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 영화에서 그가 겪었을 감정들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카체이싱, 근접격투, 총격전 같은 다양한 액션 장면들이 로맨스 장면들과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무척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영화의 스틸컷은 [왓챠]에서 다운로드하였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https://www.notion.so/Rabbitgumi-s-links-abbcc49e7c484d2aa727b6f4ccdb9e03?pvs=4
-
- 그 우연의 마법들은 바로 감독의 상상이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21년)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현재 <드라이브 마이 카>로 칸 영화제, 오스카(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다수 부문에서 후보로 오르며 한국에도 더욱 많은 팬들을 만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다. <우연과 상상>은 40분 내외 단편 세 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 프로젝트로 <드라이브 마이 카>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단편’과 ‘장편’의 차이가 있다면 인물과 플롯 모두 단순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감독은 이 점을 잘 활용하여 심플하고 흥미로운 플롯 라인에, 그 과정을 긴 호흡으로 보여준다. 또한 이런 연출 스타일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강점이라는 의견이다. 그냥 ‘만났어. 안 잤어. 또 만날 거 같아'가 아닌,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했고, 그때의 감정은 어떠했고, 다음 만남을 위해 이렇게 얘기했어'라는 그 과정을 얘기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2부 중간쯤, 나오는 세가와가 지은 소설을 세가와 앞에서 읊으며 소설에 왜 이런 부분을 넣었냐고 질문한다. 나오의 질문에 세가와는 '이 부분을 통해 독자의 관심을 끝까지 끌고 가는 거죠'라는 식의 말을 건넨다. 도발적인 도입부를 시작으로 묘한 긴장감을 주며 끝까지 관객들의 관심을 쥐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연출작이다.
등장하는 세 편의 이야기는 모두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1부, <魔法: よりもっと不確か/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
모델 메이코(후루카와 코토네)는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스타일리스트이자 절친 츠구미(현리로부터 거래처에서 만난 새로운 남성과의 인연에 대해 듣는다. ‘달리는 택시 안’이라는 조명, 카메라 각도 등 연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텍스트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빠른 컷 전환이 아닌 원 쇼트를 보는 듯한 긴 호흡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상 이야기의 대부분이자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부분 모두 택시 안에서 대화로 이루어진다. 꽤나 긴 대사임에도 연기를 하는 듯한, 다음 이야기를 알고 대화를 주고받는 연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관객도 프레임으로 하여금 같은 공간에서 츠구미의 ‘썰’을 듣는듯한 느낌을 준다. 이후 나오는 이야기들도 다른 주제이지만 비슷한 느낌의 연출 형식으로 진행한다.
2부, <扉は開けたままで/ 문은 열어둔 채로>
사사키(카이 쇼우마)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기혼 대학생 나오(모리 카츠키)는 사사키의 부탁에 담당 교수인 세가와(시부카와 키요히코)의 명성을 추락시키려 한다.
3부, <もう一度/ 다시 한 번>
동급생 이름조차 제대로 생각나지 않는 나츠코(우라베 후사코)는 20년 만에 고향의 고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한다. 돌아오는 길, 유일하게 가장 친했던 아야(카와이 아오바)를 마주치게 된다.
세 편의 이야기에는 모두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마법이 작용한다. 이러한 마법들은 우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들이지만 그로 인한 주인공들의 반응과 결과는 제각각이다. 또한, 마법은 각기 다른 위치에서 작용한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마법은 중간, 두 번째는 말미, 세 번째는 초반에 작용한다. 영화의 구조를 보자면, 1부는 앞서 말했듯 ‘나의 친구’ 츠구미의 이야기를 메이코와 흥미진진한 연애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2부는 좀 더 높은 성적 긴장감을 가지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 긴장감을 가지고 3부를 들었을 때, 묘한 위로를 받게 된다. 마치 2부에서 세가와의 작문법처럼 말이다. 영화의 가장 첫 장면인 ‘모델 츠구미를 촬영하는 사람들을 보는 관객(카메라)'이라는 시선에 시선을 통해 순식간에 몰입도 높이며 시작한다. 그리고 1,2부의 감정구축 덕분에 긴장도가 좀 풀리는 듯한 3부는 오히려 힘을 받을 받게 된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이들의 관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감독의 상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때로는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고, 묘한 긴장감 속에 긴 대화에도 관객의 관심을 놓지 않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좀 더 확실해지는 영화다. 영화를 보고 있자면 중간중간 웃음이 나오는 장면들이 있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인물들의 솔직함이 나온 순간들이었다. 우연과 상상 속에서, 우리의 솔직함이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들 것이다.
-
- 직쏘가 직쏘한 핏빛 게임!
직쏘 is back! 변조한 목소리로 ‘I Wanna Play a Game’라 말하며, 생과 사를 넘나드는 선택을 강요하는 직쏘가 돌아왔다. 2004년 1편을 시작으로 고어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은 <쏘우> 시리즈의 10번째 영화 <쏘우 X>. 1편과 2편 사이의 미드퀄 시리즈인 이번 작품에서 관객은 초심을 찾은 직쏘를 만날 수 있다. 만나는 것뿐인가. 반갑기까지 하다. 이 무지막지한 빌런이 반갑다고? 그가 멕시코에서 열어젖힌 죽음의 게임은 그 수위에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자신을 감추기보다 오히려 드러내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직쏘의 이번 게임, 과연 어땠을까?
<쏘우 X> 스틸 /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직쏘라 불리는 남자 존 크레이머(토빈 벨)는 뇌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그에게 시한부 진단은 절망과도 같은 것.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암 투병 모임 회원을 만난다. 그리고 그에게서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암 치료 방법을 알게 된다. 그날 크레이머는 회원이 알려준 인터넷 주소를 통해 접속, 담당 의사인 세실리아(쇤뇌베 마코디 룬드)와 미팅 약속을 잡는다. 멕시코로 향한 그는 작은 희망을 품은 채 수술대에 오르고, 약물치료도 받는다. 하지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치료를 받은 곳을 방문한 그는 그제야 이 모든 게 사기였다는 걸 알게 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크레이머는 조용히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들을 자신의 게임에 초대한다.
<쏘우> 1편 이후 제작된 속편들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죽음의 게임을 벌인다는 설정,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구현한 핏빛 고어 영상 등 시리즈를 관통하는 소재 안에서 다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점점 신선함을 떨어지고, 피로감은 쌓이면서 그렇게 <쏘우> 시리즈는 나락의 길을 가고 있었다.
<쏘우 X> 스틸 /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쏘우 X>는 다르다. 초심으로 돌아갔다. 1편이 끝난 다음의 이야기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시리즈 중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쏘우>의 장점을 계승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읽힌다. 이번 영화의 차별화이자 매력 포인트는 직쏘의 이야기에 있다. 감독은 어둠 속에서 게임을 진행하던 그를 수면 위로 올린 후, 죽음을 앞둔 삶과 치료를 받기 위한 과정, 그리고 사기꾼들에게 농락당한 이야기를 전반부에 보여준다. 이를 동력 삼아 후반부 사기꾼을 대상으로 열리는 피의 게임이 열리는 스토리로 이어 나간다.
빌런이기는 하지만 이 살인마의 희망을 짓밟은 사기꾼들의 바보(?) 같은 악행은 영화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고어 영화에 탄탄한 스토리의 필요성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이번 영화는 다르다. 크레이머의 희망을 짓밟은 이야기를 통해 게임 진행의 당위성을 얻는다. 이는 곧 관객들 또한 직쏘가 연 게임에 초대되어 직간접적으로 이 빌런에 감정이입의 통로가 된다. 그동안 얼마나 기발한 살인 트랩이 나오는지, 얼마나 핏물이 흥건한 고어 장면이 나오는지에만 포커싱을 맞췄던 이전 시리즈에서는 관객이 감정이입을 할 대상이 부재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아주 작은 개연성과 당위성을 삽입하면서 사적 복수를 감행하는 직쏘에게 감정이입을 한다. 후반부 그 지역에 사는 소년과의 우정 스토리까지 넣으면서 감정이입의 영역을 넓힌다.
<쏘우 X> 스틸 /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 정도 스토리가 갖춰진 마당에서 피의 잔치 수위는 더 세졌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살인 트랩은 오프닝에 나오는데, 이건 약과다. 받은 만큼 되갚는 직쏘의 성격상 자신을 침대에 눕혀 거짓 수술을 한 대가를 사기꾼들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메스나, 드릴, 뼈를 자르는 톱 등 병원에서 쓰이는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 신체 일부를 내놓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을 진행한다. 자르고, 찢고, 열고 하는 등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의 향연이 이어진다. 물론 고어 마니아들은 예외다.
<쏘우 X>는 이전 시리즈보다 스토리면을 강화했고, 이를 통해 핏물 잔치로 입성할 수 있었지만, 그 약효가 오래가진 못한다. 사기꾼들의 단죄 게임은 가면 갈수록 피로감이 쌓이고, 이를 환기하기 위해 설치한 반전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 1편의 생존자이자 2대 직쏘인 아만다(쇼니 스미스)의 활약 등 노쇠한 직쏘를 위해 지원군도 오지만, 활약상은 예상보다 미비하다. 물론, 다른 시리즈보다 보는 맛은 있지만, 1편의 쾌감까지는 가닿지 못한다.
<쏘우 X> 스틸 /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쏘우 X>는 전 세계 49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1편보다 더 높은 흥행을 거뒀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80%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신선도 지수를 기록할 정도. 직쏘를 등장시켜 부활까진 아니지만 심폐소생술에는 성공한 <쏘우> 시리즈. 사느냐, 죽느냐 시리즈의 생명은 이제 다음 편에 달렸다. 과연 어떤 게임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 참고로 쿠키 영상이 있으니 꼭 보길 바란다. 이 영상에도 반가운 손님이 등장한다.
평점: 2.5 / 5.0
한줄평: 직쏘가 직쏘한 성공적 심폐소생술!
-
- 지금 그대로의 당신이 좋아요.
12년 만에 돌아온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5월 9일 브리짓의 생일로 시작한다. 브리짓을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머릿속으로 재생되는 ‘All by myself’가 흐른다. 소파에 앉아 홀로 Happy birthday to me를 부르다 ‘내가 어쩌다 또 이런 꼴이 됐을까?’하고 말하며 All by myself 음악을 꺼버리는 브리짓.
생일 아침엔 널 빨리 낳으려고 매운 것을 먹고, 23시간이나 진통을 했다는 엄마의 무용담과 남자 없이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엄마의 잔소리로 시작했다. 예쁜 아기와 턱이 멋진 남편은 없지만, 다이어트에는 성공했고 아직 양로원에 가기엔 너무 팔팔하니, 삶이 우울한 것만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43살 이나(?) 된 것을 직장 동료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한다. 그녀의 바람과 다르게 출근과 동시에 장난스럽게 만든 R.I.P(rest in peace ; 편히 잠드소서) 비석 이미지를 건네 주며, 생일케이크 가득 43개의 초를 꽂아 노래를 불러주는 동료가 있으니, 그녀는 사랑받는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판넬로 RIP비석을 들고 있는 것을 보며, 기분이 이상했다. ‘저기요... 43살이 그렇게 많은 나이인가요?' 아마도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가지기엔 어려운 나이임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처음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보았을 때, 그러니까 2001년 나는 이십대 초반이었고, 서른 두 살 영국에 살고 있는 브리짓을 보며 삼십대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하고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살기로 위해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 브리짓처럼, 나 역시 한동안 쓰다 멈춰 둔 일기를 다시 쓰고 싶었다.
사실 영화에서 브리짓은 내내 엉망진창의 삶을 사는 것 처럼 나오지만, 바람 핀 남자에게 이대로 질 수 없다며 자존감 회복을 위해 술을 버리고, 책을 새로 사고, 운동을 하고, TV매체로의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멋진 사람이었다. 사실 면접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꽤나 좋았다. 어찌되었든 나를 꾸며 가식적으로 보이려고 한 방송국에서는 부족함을 들켜 버리고, 상사랑 자서 지금 직장을 그만 둬야 한다는 솔직한 대답에 출근하라고 한 것은 영화에서 내내 이야기 하고 있는 “지금 그대로의 당신이 좋아요.”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까.
브리짓 존슨의 일기 시리즈는 로맨스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사실은 브리짓의 현실적인 고민과 자아발견 성장의 이야기다. 뉴스 PD로 살고 있는 43살에도 직장에서의 자신의 자리를 걱정하며, 남들이 하기 꺼리는 일에 자원하고, 아빠가 누군지 모를 임신에도 일단 내 아이임은 확실하니, 자신의 결정대로 앞으로 성큼 성큼 나아간다.
다이어트에는 성공했지만,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고 여전히 엉뚱하고 실수하고 그럼에도 불구 하고 잘 웃고, 잘 헤쳐 나가는 브리짓의 시간을 지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화다.
-
- 노년의 동성애에 대하여, 영화 <우리, 둘>
- 우리, 둘 (Two of us, 2019)
제작 : 프랑스·룩셈부르크·벨기에, 드라마·멜로
감독 : 필리포 메네게티 │ 출연 : 바바라 수코바(니나), 마틴 슈발리에(마도)
러닝타임 : 95분 │ 등급 : 12세 관람가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영화
최근에 영화 <갈매기>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었다. 젊은 여성이 아닌 중년의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을 때, 세상이 그들에게 어떤 시선을 보내는지에 대해 여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여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사회인데도 여전히 소외되는 계층이 있다는 건 관객인 내가 느껴야 하는 부끄러움이기도 했다.
같은 맥락으로 노년의 레즈비언 커플을 보여준 영화 <우리, 둘>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오랜 세월 동안 차별과 맞서 온 동성애 속에서도 특별히 ‘노년’이라는 연령층이 갖는 소외감을 마주해서다. 세상은 점점 개개인의 성적 지향을 존중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여기서도 여전히 중년 이상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기분이었다. 이 영화 속 레즈비언 커플의 연령대가 ‘할머니’라는 점은 그래서 특별하고도 상징적이었다.
복도를 마주 보고 이웃집 사이로 지내는 ‘마도’와 ‘니나’는 20년째 몰래 사랑을 이어오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그들이 걸어온 시대는 물론 지금처럼 동성애가 존중받는 시대는 아니었을 것이다. 심지어 마도는 남성과 결혼을 하여 자식과 손자까지 두었다. 그렇게 자신의 성적 지향과 반대되는 선택을 하고, 오랜 세월 동성연애를 숨기며 살아온 그녀들이지만, 그럼에도 마도와 니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자식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로마에서 함께 여생을 보내는 것.
하지만 마도는 쉽게 자식들에게 이를 말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과정에서 니나는 상처를 받는다. 결국 둘의 갈등이 심화되던 어느 날 마도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둘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니나는 쓰러져 언어기능이 마비된 마도가 걱정돼 죽겠다. 하지만 니나를 그저 엄마의 이웃집 절친한 친구분 정도로 아는 마도의 가족들 앞에 니나는 나설 수가 없다. 그저 기웃거리는 것쯤으로 마도를 확인해야 했던 니나는,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도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마도의 딸 ‘앤’에게 들키고 만다.
‘내 자식은 안돼’와 ‘내 부모는 안돼’의 차이점
수많은 동성애 커플들이 커밍아웃의 기로에서 오랜 고민을 한다고 들었다. 주로 청년층의 동성애 커플이 주인공인 이야기에서는 ‘부모의 반대’가 가장 큰 갈등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더 이상 부모와 대치하지 않아도 되는 중년 또는 노년층의 동성애 커플은 어떨까. 그들도 마찬가지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을, 영화는 딸 ‘앤’의 격렬한 반대를 통해 보여준다.
엄마의 동성애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앤은 니나를 차단하고, 잠금장치를 바꾸고, 엄마를 병원에 가둠으로써 엄마의 동성애를 끝내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앤의 모습은 자식의 동성애를 반대하는 부모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더 나아가 동성애를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그게 내 가족의 일은 아니길 바라는 사회 전체의 모순을 닮아있기도 했다. “내 자식은 안돼”였던 대사가 “내 부모는 안돼”로 변형됐을 뿐이랄까.
노년의 동성커플이 직면해야 하는 위기는, 젊은 층의 동성커플이 겪는 위기와 같은 선상에 높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토록 더욱 깊은 편견과 맞서 싸워야 하는 일이다. 성적 지향에 대한 일차적 존중은 물론이고, 자식들이 느낄 상처와 창피함과도 맞서 싸워야 하며, “다 늙어서 무슨 존중을 바라느냐”는 노인 자체에 대한 폭력적 시선도 감내해야만 하는 문제니까.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건 우리의 몫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니나는 병원에서 마도를 빼내 자신의 집에 데려오고, 둘만이 추억하는 노래에 맞춰 블루스를 춘다. 밖에선 엄마를 되찾아가려는 딸 앤이 문을 쿵쿵 두들기고 있다. 미래는 불투명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도 존중받을 수 없었던 두 노년의 여성은, 말없이 끌어안고 끝나가는 영화의 화면을 가득 채운다. 슬픔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침묵으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기에.
성적 지향에 대한 우리의 다양성은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고, 젊은 동성애자의 사랑에 대한 존중은 이제 하나의 교양이며 덕목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그 시선의 바깥에 젊지 않은 동성애자의 사랑이 남아있다. 마도와 니나 같은 연인들. 살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고, 대부분의 삶을 가족에 대한 의무와 희생으로 지내왔던 숨은 동성 연인들 말이다. 거의 모든 영화와 드라마가 ‘젊은 동성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동안 가려져있었던 연인들에 대해, 이제 따뜻한 시선을 건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니나와 마도는 어떻게 되었을까? 앤은 결국 엄마의 사랑을 받아들였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영화에 대한 감상을 떠나,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차별에 대한 감상이기도 하다.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주변에 더 많은 니나와 마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 [Movielog #18] 아동학대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
영화 고백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아동학대를 다루도 있는 영화여서 어둡고 슬픈 영화인데요.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사회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면서
주변의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긎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알려주는 영화입니다.
박하선 배우의 연기와 하윤경 배우의 연기가 좋아요.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영화여서 많은 분들이 불편하겠지만 꼭 보면 좋을 것 같아요,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 하세요.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
-
-
- 영화 <나소흑전기: 첫만남편> 메인 예고편
요정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상적인 세계가 열린다!
숲속의 집을 잃고 홀로 떠돌던 검은 고양이 요정 ‘소흑’은
도시 뒷골목에서 미스터리한 능력의 요정 ‘풍식’을 만나 위기를 모면한다.
‘풍식’의 무리와 버려진 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소흑’.
그러던 중 최강 능력의 집행자 ‘무한’이 ‘풍식’을 쫓아 섬에 오자
‘풍식’ 일행은 달아나고, ‘소흑’만 남게 된다.
홀로 남은 ‘소흑’을 요정들의 회관으로 데려가려는 ‘무한’과
‘무한’을 무서운 인간이라 여겨 도망치려는 ‘소흑’.
둘은 여정 속에서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무한’은 ‘소흑’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요정들이 공격받는 의문의 사건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엄청난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 ‘소흑’과 ‘무한’의 앞을 막아서는데…
함께하면 두려울 것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는 지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