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2025-03-20 05:03:57
모두를 향한 아주 짧은 예고편, <파문>
정열적인 춤사위는 상복 안에 감춰진 붉은 드레스를 끄집어내고-
*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이 담겨 있습니다.
<파문> Ripples, 2025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모두를 향한 아주 짧은 예고편, <파문>
<파문>은 다르다. 인물의 서사만으로 진한 감정적 파동을 일으키는 <강변의 무코리타>(2021)나 <카모메 식당>(2006)과 같으면서도 다른 보법을 가진다. 마음이 아픈 인물들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영화적 요소를 감독만의 색깔로 버무린 방식과 이들이 긴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를 얻게 된다는, 이미 완성된 이야기가 아닌 완성 ‘되어가는’ 이야기, 즉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음미하도록 유도한 연출은 같다. 하지만 따뜻함이 가득한 치유 과정에 집중했던 전작들과 달리 <파문>은 블랙코미디 가득한 해방 과정에 몰두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의 삶을 ‘이미지’란 형태로 바꿔 보여준다. 극을 이끄는 주체가, 가짜 평화로부터 진짜 평화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요리코)이 아니라 그녀가 생산한 수많은 사진이란 점이다. 시각적 즐거움은 장면과 장면이 연결되는 그때, 의도적인 찰나의 멈춤으로 발생한다. 카메라 화면 구성과 편집점이 계획적으로 만든, 눈에 보이는 공백이라 요리코도 관여할 수 없다. 그 결과 요리코의 삶이 흐를수록 관객은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환경(일본 사회)을 사진으로 인식하는 낯설고도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출처: 영화 <파문> 스틸컷
요리코가 등장하는 첫 장면을 보자. 잠에서 깬 그녀를 반기는 건 남편의 발뒤꿈치와 그의 우렁찬 코골이다. 분명 흠칫할 상황이지만 그녀에겐 익숙한 아침 풍경이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자는 부부(한 컷)를 통해, 함께 하지만 부부관계는 이미 멀어졌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아침마다 마트에 달려가 생수를 사고, 가족을 위한 밥은 생수로, 투병 중인 시아버지 밥은 오염된 수돗물로 하는 요리코나,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버거우면서 며느리에게 성추행을 계속 시도하는 시아버지, 마당(꽃밭)은 애지중지하면서 방사능 괴담엔 무력하기만 한 남편, 가족보다 망해가는 세상에 더 관심 있는 아들까지 감독은 각 인물의 첫 이미지만으로 요리코가 처한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여준다. 일본 여성을 향한 가족 내의 암묵적 희생 강요와 사회와 개인의 삶에 전반적으로 짙게 깔린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한) 무기력과 자포자기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특히 두 요소는 참을 수 없는 웃음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씁쓸함을 적재적소로 유발해, 블랙코미디의 맛과 이야기의 집중도를 끌어올린다.
요리코는 행복해 보이지 않지만, 딱히 불행해 보이지도 않는 기이한 평화에 갇혀 있다. 어찌할 수 없는 원전 사고와 다를 바 없는 ‘가족’ 덕이다. 세 사람은 요리코의 삶에 가족이란 이유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은 열심히 뿜어대고 요리코는 기꺼이 흡수하는 식인데 그녀는 이 굴레에서 벗어날 생각이 조금도 없다. 심지어 남편의 가출(자발적 실종)과 시아버지의 죽음, 아들의 집 탈출로 혼자가 됐음에도 변함없다. 세 남자에게 치여 살다가, 사이비 종교(녹명회)가 만든 생명수(녹명수)를 믿으며 혼자 자유롭게 살게 된 삶은 당연히 전과 다르지만, 어디까지나 그녀의 착각일 뿐이다. 자기희생적 기질을 가진 요리코 마음에 사이비 종교가 가족을 대신해 들어온 것뿐이니까. <파문>은 이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요리코가 남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화면이 끊기고 ‘수면 위로 물방울이 똑 떨어지는 아주 짧은 영상’이 삽입된다. 공백이 그녀를 흔드는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 ‘단절’로 변주해 나타나는 것으로, 아주 짧은 예고편과 같다.
출처: 영화 <파문> 스틸컷
단절은 그녀에게 반갑지 않은 과정이다. 방사능이 무서워 가출해 놓고, 암에 걸려 돌아온 것도 기막힌데 비싼 항암 치료비까지 요구하는 남편과 연상의 청각장애인 여자친구를 연락도 없이 데려와 결혼을 통보하는 아들, 아들과 헤어져 달라는 부탁을 당당히 맞받아치는 예비 며느리, 거기에 멀쩡한 물건에 하자가 있다며 제값의 반값을 요구하는 마트 진상 손님까지, 단절 이후 벌어지는 상황이 죄다 그녀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 단절로 인한 그녀의 혼란은, 진정한 해방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니까.
가족들이 수면 위에서 요리코에게 가시 박힌 말을 내뱉을 때마다 그들의 발밑(수면)에서 시작된 물결이 그녀에게 닿는다. 이 흑백 장면들은 <파문>에서 가장 주요한 순간 포착이다. 가족의 이기심이 요리코의 고통 원인이자 전부임을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얘길 하고 있다. 사실 그녀 또한 가족과 같은, 파문을 일으키는 자로 무수히 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피해자가 가해자였다는 얘기도, 가족이 더 괴로웠고 그녀가 덜 괴로웠다는 식의 결론도 아니다. 가족들 역시 그녀에게 영향을 준 만큼 그녀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상황 자체를 인지하는 일이다. 하지만 희생과 침묵이 당연한 삶을 살아온 그녀였기에, 요리코는 자신의 파문을 보지 못했다. 상처받은 원인을 들여다볼 생각 없이, 또 자신에게 철저히 무지한 채, 고통받는 나를 계속 억눌러 왔던 것이다. 요리코는 진작 ‘여러 일을 겪은 나’란 사람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살폈어야 했다. 가족들의 이기적인 행보에 화가 났고, 슬펐으며, 한없이 무력했음을, 그래서 고통스러웠고 외로웠다고 표현했어야 했다. 돌아온 남편의 칫솔로 화장실 세면대를 몰래 청소할 게 아니라, 자신이 정말 원하는 바를 말하고 행동했어야 했다. 요리코가 진심으로 바랐던 건, 꽃밭을 없애고 만든 고산수식 정원도, 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꾸며 영혼 정화와 영혼의 차원을 높이는 희망도 아니었으니까.
출처: 영화 <파문> 스틸컷
진전이 없는 요리코에 단절은 진짜 평화를 가진 듯한 새 친구, 마트 청소부 미즈키를 소개한다. 미즈키는 요리코가 버거워할 때마다 어느새 나타나 위로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들 때가 있고, 누구나 궁지에 몰리면 이성을 잃을 때도 있다고 말이다. 남편이 암에 걸렸든 말든 쫓아내라고 대신 화내주거나, 마음이 힘들 땐 녹명수를 마시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며, 자기가 하는 수영을 권하기도 한다. 현실적이면서 효과적이기까지 한 미즈키식 위로에 그녀는 반응한다. 그러나 미즈키 또한 내면이 곪을 대로 곪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어린 아들을 잃고 대지진으로 집이 엉망이 된 후 완전히 주저앉았다. 쓰레기장이 된 집에서 유일하게 깨끗한 건 수영복이었고, 유일하게 신경 쓰는 건 반려 거북이 한 쌍뿐이었다. 방식만 다를 뿐 두 사람은 서로 다를 바 없는 삶을, 몰래, 숨죽이며 살고 있던 것이다.
거북이를 돌봐주겠다고 약속한 요리코는 친구 집에 들어가자마자, 그동안 모른 척해 왔던 고통의 실체를 마주하고 오열한다. 자신에게 얼마나 무지했고 가혹했는지 깨달으며 그동안 삼켜왔던 울분을 토해낸다. 그리곤 미즈키가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것처럼,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집을 깨끗하게 치워주며, 힘들었던 자신을 함께 위로한다. 마침내, 요리코의 삶에, 서로에게 대가 없는 희생이 아닌, 대가 없는 치유가 발을 들인 것이다.
출처: 영화 <파문> 스틸컷
요리코는 거북이가 정원을 헤엄치는 걸 보며 그토록 염원했던 자유의 꿈틀거림을 느낀다. 처음으로 후련한 미소를 짓는 그녀만의 따뜻한 파문이 해방의 파도로 관객에게도 닿는 순간이다. 요리코의 깨달음 이후 단절은 사라진다. 여전히 아픈 남편과 살고 아들의 사랑도 말릴 수 없지만, 더는 그들의 파문에 힘겨워하는 요리코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귀한 녹명수를 권하는 교인에게 자기 발등을 내리찍는 눈물로, 숭배의 마침표를 찍는 그녀만 있을 뿐이다.
시간이 흐르고, 남편 시신이 담긴 관을 든 사람들이 그녀와 함께 집을 나온다. 가짜 평화의 축소판인 고산수식 정원을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건너던 사람들은 결국 관을 떨어트리고 만다. 관 밖으로 나온 남편의 시신을 보며 모두가 당황한 그때, 요리코의 쾌활한 웃음이 울려 퍼진다. 당황한 아들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원에, 해방의 파도에 몸을 맡긴 남편을 보며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그녀‥. 요리코에게 해방은 무엇일까. 그녀에게도 이제 진짜 평화가 온 걸까. 요리코는 단절이 주는 절망이, 사실은 희망임을 받아들이면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던 나에게서, 그들에게서 벗어났고, 동지를 얻었으며 함께 기쁨과 슬픔을 겪어내는 법도 배웠다. <파문>의 정체성이자 메시지 그 자체인 강렬한 포스터가 이를 증명한다.
출처: 영화 <파문> 스틸컷
상복을 입은 요리코가 비를 맞으며 해방의 파도를 휩쓸며 플라멩코를 추기 시작한다. 정열적인 춤사위는 상복 안에 감춰진 붉은 드레스를 끄집어내고, 대문을 나서면서도 계속된다. 그리고 마침내 들리는 활기찬, 감탄사 올레!! 하늘을 보고 활짝 이를 보이며 웃는 요리코가, 내면이 아픈 이들의 치유와 희망을 반드시 전하고 마는 감독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예고편이다.
영화 <파문> 포스터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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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더 체스트넛 맨 [The Chestnut Man] 덴마크 드라마
형사물 / 다크 / 소설 원작 / 살인 / 몰입도 높음 / 덴마크 드라마 / 청소년 관람불가 / 넷플릭스 드라마 /
잔인하게 살해당한 시신 근처에서 밤과 나무로 만든 인형인 체스트넛맨이 발견된다. 범인은 누구고, 왜 이토록 잔인한 살인을 이어가는 걸까?
형사이자 싱글맘인 툴린은 사이버 범죄부로 옮기기 전 마지막으로 이 사건을 배당받는다. 인력이 늘 부족한 경찰에서 잘릴지 말지 애매한 포지션의 유랑자 헤스를 파트너로 삼게 된 툴린. 사회성은 없지만 실력만은 출중한 헤스의 능력으로 사건에 조금씩 근접해 간다.
더 체스트넛 맨 [The Chestnut Man]은 총 6회차로 호흡이 짧은 편인 드라마이지만, 높은 몰입도와 울림이 있는 드라마다. 잔잔하게 조여오는 심리 스릴러 분야에서 탁월한 덴마크 드라마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다.
시종일관 어둡지만 잔잔하고, 잔인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형사물이자 스릴러. 학대, 입양, 방치. 사회의 어두운면을 긁어내며 진행되는 이야기가 불편하지만 흡입력 높게 진행된다.
보통 드라마보다는 짧고, 영화보다는 호흡이 긴 작품이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에서 더 체스트넛 맨 [The Chestnut Man]을 스트리밍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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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스크린으로 떠나는 환상적인 유럽 여행! <트립 투 그리스>, <루카>
올 여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유럽 여행의 대리만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두 편의 영화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그리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리만족 미식 여행기 <트립 투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펼쳐지는 잊지 못할 여름날의 모험 <루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리만족 미식 오디세이 <트립 투 그리스>
<트립 투 그리스> 메인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먼저 <트립 투 그리스>는 영국 인텔리전트 듀오 스티브와 롭이 그리스에서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대리만족 미식 오디세이 영화다. <트립 투 그리스>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은 네 번째 '트립' 시리즈이자 10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완벽한 피날레를 보여준다. 터키 아소스부터 그리스 이타카까지 6일 간의 낭만적인 여행을 통해 인생과 예술, 사랑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하는 두 남자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리스에 있는 듯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고향 스타기라, 세계의 중심이라 불리는 델포이, 오스만 제국의 요새였던 필로스 해안 같은 그리스의 관광 명소와 미슐랭 레스토랑이 연이어 나와 올여름 휴가를 위한 완벽한 그리스 여행 지침서로써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Synopsis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이번엔 그리스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따라가는 그리스 대리만족 미식 여행기
영국 유명 배우 스티브와 롭은 '옵저버'의 제안으로 6일 동안의 그리스 여행을 떠난다.
터키 아소스를 시작으로 그리스 아테네, 이타카까지 [오디세이] 속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낭만적인 여행을 통해 인생과 예술, 사랑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
환상적인 감성충만 힐링 어드벤쳐 <루카>
<루카> 메인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감성충만 힐링 어드벤쳐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관심이 집중된 <루카>는 이탈리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리비에라의 친퀘 테레를 영화 속에 고스란히 옮겨와 환상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또한 젤라또,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의 음식과 언어, 음악까지 담아내 특별한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Synopsis
바다 밖은 위험해?! 아니, 궁금해!
이탈리아 라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하지만, 두렵기도 한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
자칭 인간세상 전문가 '알베르토'와 함께 모험을 감행하지만,
물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함께 젤라또와 파스타를 실컷 먹고 스쿠터 여행을 꿈꾸는 여름은 그저 즐겁기만 한데…
과연 이들은 언제까지 비밀을 감출 수 있을까?
함께라서 행복한 여름,
우리들의 잊지 못할 모험이 시작된다!
탁 트인 자연의 전경과 이색적인 문화로 가득한 해외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욱 절실해지는 요즘!
멀리 여행을 떠나긴 귀찮지만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탈피해보고 싶은 당신이라면!
올여름은 <트립 투 그리스>, <루카> 두 편의 영화와 함께 스크린으로 대리만족 유럽 여행을 떠나보자.
씨네랩 에디터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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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시선 속 아버지이자, 예술가
1929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나 유년기 시절 할아버지와 외삼촌에게 서예와 데생을 배우고 이쾌대의 성북회화연구소에서 공부하는 동화가로 활동하며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한국 역사의 아픈 격동기를 목격하면서 상처받은 개인의 기억 안에 뒤엉킨 시대적 상흔들을 화폭에 담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김창열 화백의 다큐멘터리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리뷰입니다. 연출을 맡은 김오안은 그의 둘째 아들로, 아버지이자 예술가로서 자신이 느낀 경외심과 존경심을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술 쪽엔 문외한이지만, 세상을 떠나기 전 모습부터 아들의 속마음이 드러난 내레이션까지 마음 편히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말했지.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시놉시스: 50년간 묵묵히 '물방울'만을 그리며 물방울 작가로 사랑받은 화가 김창열 침묵과 고독으로 가득한 그의 세상에는 기묘한 균열이 존재한다 자신의 아버지이자 같은 예술가인 '인간 김창열'을 이해하기 위해 카메라를 든 아들은 그리움의 시간을 살다 간 그의 삶을 담는다.
예고편│ Trailer
원제: L'homme qui peint des gouttes d'eau, 영제: The Man Who Paints Water Drops
감독·각본: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출연진: 김창열│장르: 다큐멘터리│상영 시간: 79분
국가: 한국, 프랑스│등급: 전체 관람가
평점: 관람객 7.0, 네티즌 8.73, 기자·평론가 7.25, 왓챠피디아 3.6
개봉일: 2022년 9월 28일
제작: (주)미루픽처스│배급: 영화사 진진
수상내역: 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특별상 - 신진감독상)
보러가기: 현재 극장 상영 중
#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평점
따뜻한 거리감 속에 묻어나는 애정 어린 시선
프랑스를 주 활동 무대로 50년간 물방울 그림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김창열 화백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2021년 작고하기 이전 5년의 시간과 그가 살아온 인생을 역사와 함께 되짚어 보는 아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가주의적 분위기를 냅니다. 전쟁의 참상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그 외상을 평생 지고 살아오며 오랜 세월 끝에 자신의 화실에서 마주하게 된 다양한 물방울, 그가 본 모든 피를 물의 원천으로 변형해 고통을 씻어냈다는 그의 방식을 천천히 살펴봅니다.
전체적으로 작품에 대한 논의보다 그가 느꼈을 삶의 회한과 그림에 대한 집착,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담아내는데 집중하고 점차적으로 그가 그린 물방울과 물에 대한 의미를 슬며시 밀어 넣어 잠깐의 쉼터 같은 말들로 알듯 모를듯한 그의 세계를 대중의 언어로 쉽게 풀어갑니다. 과거 전쟁의 장면도, 침묵을 유지하는 장면도, 손주들과 장난을 치는 장면도, 작가의 삶과 생각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아름답지만 집착에 가깝게 물방울만을 그린 이유를 설명합니다. 한국전쟁이라는 큰 트라우마를 겪고, 과거의 상처를 씻어내고 치유하기 위해 애절함을 담았던 그에 대한 궁금증과 이해를 위해서 말이죠.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장면을 넣겠다는 아들의 질문에 아기, 눈 내리는 숲, 고향 등을 말했던 화백,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이자 예술가 김창열을 이해하기 위해 카메라를 든 김오산 감독. 한 사람의 인생과 예술가로서 설명하기에 부족한 시간이었을지 모르지만, 함께한 수많은 세월 속 묻어나는 애정에서 그의 삶을 담백하고 차분히 담아냈다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 얼마나 좋은 아버지인가를 떠나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시선으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서 말이죠. :)한 줄 평 : 각각의 물방울에 담긴 아버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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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잔은 떠나버린 너에게, 한 잔은 곪아버린 나에게
그렇게 화제였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드디어 보았다. 그렇다. 뒷북도 한참 뒷북을 친 것이다. 영화는 인생에서의 커리어도, 사랑도 모두 잡은 것처럼 보이는 카후쿠의 삶을 조명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는 연극배우로서의 삶, 사랑하는 아내와의 화목한 삶, 두 가지를 모두 가진 남자였다. 하지만 아내의 외도를 눈으로 확인하지만 그는 그녀의 부정을 외면한다. 그녀를 질책하는 순간, 그의 화목한 삶은 날라갈 것 같아서. 하지만 그녀의 아내는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고, 그는 그녀에게 이유를 묻지 못한 채, 슬픔과 궁금증을 묻어두고 살아간다. 마치 로봇처럼.
1. 다양하게 표현되는 안톤 체호프의 연극 대사
바냐 아저씨, 사는 거예요.
길고 긴 낮과 오랜 밤들을 살아나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주는 시련들을 참아내요.
지금도, 늙은 후에도 쉬지말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해요.
그리고 우리의 시간이 찾아와,
조용히 죽어 무덤에 가면 얘기해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울었는지,
얼마나 괴로웠는지,
하느님이 가엾게 여기시겠죠.
우리는, 아저씨, 사랑하는 아저씨,
밝고 우아한 삶을 보게 될 거예요.
우리는 기뻐하며, 지금 이 불행을,
감격에 젖어 미소를 띠며 돌아보겠죠.
그리고 쉬는 거예요.
나는 믿어요, 아저씨,
나는 뜨겁게, 간절히 믿어요
[출처] 필사 :: 체호프의 희곡, 바냐아저씨 명대사|작성자 헤베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대사는 수화로 표현된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바냐 아저씨의 연출을 맡은 카후쿠는 각기 다른 나라에서 와 언어가 다 다른 배우들을 연극 바냐 아저씨의 캐릭터로 캐스팅한다. 이런 연출법은 생소하면서도 현대 사회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오히려 더 부각시킨다. 언어가 달라도 감정이 통한다면, 진심은 결국 통하게 되어 있다는 점, 다만, 그 소통이 진실어린 소통일 때 말이다. 겉보기엔 각기 다른 언어들이 상충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극 속 인물들의 이런 생소한 소통 방식은 관객들에게 극 속의 내용을 더 진실되게 전달하는 아이러니를 선사한다. 카후쿠는 그 점을 노린 것이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수화로 진행되는 연극은 다른 어떤 연극보다도 특이한 전달법을 선택했지만 관객들에게 제공한 감정의 폭은 다른 어떤 연극보다도 넓었을 것이다. 언어의 기능적 불통이 의미론적 불통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의미론적 감정의 증폭만이 남은 연극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배우들에게 감정을 배제하고, 로봇처럼 대사를 읽게 시키기도 한다. 그런 그의 독특한 지도는 배우들로 하여금 대사에 배우들의 개성을 입히기에 앞서, 대사가 주는 메시지에 먼저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주었다고 본다. 극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역시 극이 주는 메시지일 테니까. 그 메시지를 직구 던지듯 전달하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대본 숙지와 메시지에 대한 텍스트적 이해가 우선이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2. 진실을 알고도 묵인한 그의 최후
하지만 그런 인상적인 극을 연출하는 그는 위선자였다.
그는 아내의 부정을 알고 있었다. 부정을 저지를 당사자도 그가 진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정작 중요한 구멍을 메꾸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다. 그 구멍은 점점 커져가 카후쿠에게 무감정을 선사한다. 좋은 사람으로 나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그는 솔직할 수 없다. 남을 질책할 수도 없고,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는 겉모습을 유지한다. 하지만 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며 죄책감에 매여 살아간다. 자신의 문제를 질책하지 않고, 이해하는 그의 표면적 자비는 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다 못해 그의 행동을 위선으로 몰아가고 싶은 못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된다. 카후쿠 입장에서는 자신의 평온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그녀를 이해한 것이었겠지만 이미 그가 그녀의 잘못을 묻어둔 순간부터 그의 평온한 삶은 끝나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감정을 표출하는 직업을 가진 카후쿠에게 이런 지나친 감정적 절제는 아이러니로 보이기도 한다. 배우는 자신이 연기하는 역할에 몰입하게 된다. 배우 자신이 실제로 처한 상황과 다른 상황을 연기해야 할 때도 있지만 자신의 상황과 완벽히 일치하는 캐릭터를 만나기도 한다. 카후쿠에게 바냐 아저씨는 그런 캐릭터였던 것 같다. 바냐 아저씨의 대사 한 줄 한 줄을 마주할 때, 그는 자신의 상황과 바냐 아저씨의 상황을 비교해 깊은 몰입을 해버리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런 몰입이 주는 감정적 소용돌이를 감당해 내기 힘들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는 아내와 연결점이 있었던 후배 배우에게 바냐 역할을 맡긴 것 같다. 그의 아내와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도 연결되어 있었던 후배 배우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간접적으로 설명해 주기 위해서. 보다보니, 그 배우에게 소소한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3. 상처는 상처로 치유하는 법
그의 상처는 그의 운전사, 미사키와의 담담한 대화들로 치유되기 시작한다. 자신과는 다른 결의 슬픔, 죄책감이지만 자신의 상처를 온전히 마주하고, 담담히 견디어내고 있는, 어쩌면 그보다 더 성숙한 태도를 가진 미사키의 모습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마주하고야 만다. 그녀가 자신의 상처, 죄책감에 대해 마주하는 모습을 목도하며, 자신도 그래야 함을, 그래야 자신이 제 2막을 시작해나갈 수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그의 연극을 보면서 미사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받는다. 그는 운전 기사로 일하면서 카후쿠의 딜레마를 이해하고 있었고, 그런 그가 연기하는 바냐 아저씨의 진정성을 가슴깊이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는 카후쿠의 모습에서, 그리고 카후쿠가 연기하는 고뇌하는 바냐 아저씨의 모습에서 자신이 지고 있던 죄책감을 조금은 덜었던 것 같다. 영화 마지막의 미사키의 표정이 나에게 그렇게 해석되었으니 말이다.
카후쿠는 자신의 나약한 대처로, 아내를 잃었음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감정적으로 표출해내지 못해 묵혀버린 감정들을 뒤늦게 폭발시킨다. 그리고 그는 다시 바냐 아저씨로 분한다. 여전히 바냐 아저씨로 분해 연기하는 것은 그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연극을 보고 있는 관객들에게, 그리고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세상은 나이가 들어가는 어른들에게 특정한 정도의 성숙함을 요구한다.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프레임을 걸고서 말이다. 하지만 감정을 표출하라고 있는 것임을 영화는 역설하고 있다. 표출되지 못하고, 곪아버린 감정은 그 인간의 삶의 질을 하락시키고, 점점 로봇으로 살도록 만들기만 할 뿐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성 못지 않게 감정도 중요한 요소이기에 힘든 부분이 있으면 표출하고, 싫어해야 할 사람이 있으면, 싫어도 하고, 화도 내고 해야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 한 인간이라고 평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4. 총평
수화로 연기하는 한국 여배우가 확실히 돋보였었다. 배우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카후쿠의 후배 배우 역할은 참 오묘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카후쿠를 깨우치기 위해서 배치된 인물인지 의심이 될만큼 그에게 감정적인 호소를 전혀 하지 않는다. 아니, 이 영화의 모든 대사, 인물 캐릭터는 감정적인 호소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카후쿠가 마지막에 표출하는 감정이 돋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전반적인 건조한 분위기에 한 몫하듯, 오토의 바람 상대였던 것으로 보이는 후배 배우의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되려 당당한 태도는 오히려 그에게 건방지게 충고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 그의 의도를 명확히 알 수 없는 태도는 카후쿠의 감정 표출에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그 배우의 기능적 역할은 결국 카후쿠의 성장을 위한 것이었던 걸까 계속 곱씹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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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마지막 주 개봉영화 소개 with 씨네랩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씨네랩은 영화의 다양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무부분별하고 방대한 영화 정보를 자체 검증 시스템을 통하여 선별하여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큐레이션 매거진입니다.
씨네랩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Film Library' 서비스는
현재 상영영화와 개봉 예정 영화의 정보 제공 아카이브인데요.
영화의 상영일과 줄거리는 물론 검증된 시스템을 통하여 선별된
씨네랩 크리에이터들의 영화 평점과 코멘트 또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OTT의 모~~든 콘텐츠 정보를 아주 쉽고 편리하게 제공받으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그럼 씨네랩과 함께하는 12월 마지막 주의 개봉 신작을 소개하겠습니다!
1. 해피 뉴 이어(A YEAR-END MEDLEY)
멜로/로맨스 | 한국 | 138분
감독 : 곽재용 | 출연 :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윤아, 원진아, 김영광, 이광수, 서강준, 이진욱 등
개봉 : 2021년 12월 29일 개봉/ 티빙 동시 공개
배급사 : CJ ENM, 티빙
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는 호텔리어 ‘소진’. 그런 소진의 속도 모른 채 여자친구 ‘영주’ 와의 초고속 깜짝 결혼을 발표하는 ‘승효’.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짝수 강박증으로 고생하는 호텔 대표 ‘용진’.
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하우스키퍼 ‘이영’. 공무원 시험 낙방 5 년 차,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호텔 투숙객 ‘재용’ 에게 걸려온 뜻밖의 모닝콜 오랜 무명 끝 전성기를 맞이하고 함께하는 마지막 콘서트를 앞둔 가수 ‘이강’ 과 매니저 ‘상훈’ 40년 만에 우연히 첫사랑 ‘캐서린’을 다시 만난 호텔 간판 도어맨 ‘상규’ 매주 토요일 호텔 라운지에서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맞선남 ‘진호’까지..
때론 아찔하고, 때론 애틋하고, 때론 눈물나게 행복한 올해의 마지막, 호텔 엠로스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관전포인트* : 지금의 배우 전지현을 슈퍼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으로 유명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연출한 곽재용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곽재용 감독은 영화 <클래식>의 연출자이기도 한데요.
이 작품 역시 지금도 많은 영화팬들에게 인생 멜로작품으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가장 기대되는 점은 아무래도 배우, 출연진일 것입니다. 14인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는 영화인만큼 개성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저마다의 사연을 그려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윤아, 이광수 등 국내외에서 사랑을 한껏 받고있는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훈훈할 것 같습니다. 연말과 어울리는 영화인만큼 시기적절한 영화이기도 하네요! :)2. 램 (Lamb)
스릴러 | 아이슬란드, 스웨덴, 폴란드 | 106분
감독 : 발디마르 요한손 | 출연 : 누미 라파스, 할미르 스나에르 구오나손, 비욘 흘리뉘르 하랄드손
개봉 : 2021년 12월 29일 개봉
배급사 : 오드 AUD
"눈 폭풍이 휘몰아치던 크리스마스 날 밤 이후 양 목장에서 태어난 신비한 아이를 선물 받은 '마리아' 부부에게 닥친 예측할 수 없는 A24 제작의 호러"
*관전포인트* :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오리지널리티상 수상(주목할만한 시선), 제54회 시체스영화제 3관왕, 제94회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노미네이트된 작품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미드소마>, <유전>을 제작한 호러 명가 제작사 A24의 제작작품이라는 점이 영화관객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게 아닐까요?
또한 포스터나 예고편에 줄곧 등장하는 '어린 양'의 비주얼은 영화의 독특한 소재처럼 느껴지며, 궁금증을 품게합니다.항상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서스펜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메이드in 'A24 호러작품'인만큼 당연하게도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영화이네요.
마지막으로 주인공 '마리아'역을 맡은 누미 라파스 배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입니다.<밀레니얼>, <월요일이 사라졌다> 등 에서 항상 눈에 띄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인만큼 영화 <램>에서 역시 얼마만큼의 파급력있는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3. 노웨어 스페셜 (Nowhere Special)
드라마 | 영국, 이탈리아 | 96분
감독 : 우베르토 파솔리니 | 출연 : 제임스 노턴, 다니엘 라몬트
개봉 : 2021년 12월 29일 개봉
배급사 : 그린나래미디어(주)
서른네 번째 생일을 맞은 창문 청소부 ‘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는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다.
바로 네 살짜리 아들 ‘마이클’에게 새로운 부모를 찾아주는 것. 세상에 혼자 남을 아이를 위해 ‘존’은 특별한 부모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아직 어리지만, 말도 잘 듣고 예절도 잘 지켜요. 내 아이를 키워줄, 새 부모를 찾습니다”
*관전포인트* : 제36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
그리고 전작 <스틸 라이프>로 베니스국제영화제 4관왕에 오른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차기작입니다.우연히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이 신문을 보고 '불치병에 걸린 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어린 아들의 새 가족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알게되고 그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시작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프로젝트라고 전해집니다.
또한 차기 제임스 본드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배우 '제임스 노턴'의 감정연기, 그리고 아역 배우와의 연기 앙상블 또한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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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이 추천하는 12월 마지막 주 개봉신작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께서는 12월 마지막 주 개봉예정인 작품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 있을까요?
씨네랩의 본 콘텐츠가 여러분들이 좋은 영화, 마음에 드는 영화를 pick하는데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오늘 하루도 안전하게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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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줄거리 결말은?
제가 얼마 전에 영화를 보고 왔어요!!영화를 보면서 맛있는 팝콘도 먹으면서 즐거운 영화관람을 하고 왔는데
영화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라는정말 기이이이이인~~ 영화를 보고 왔어요 왜 아바타 안 보고 이거 봤어요?! 라고 물어본다면! 영화 시간이 이게 맞았어요... 하하?! 그래서 그냥 보고 왔어요~
기본 정보장르 : 로맨스, 멜로, 드라마감독 : 미키 타카히로각본 : 츠키카와 쇼, 마츠모토 하나출연진 : 미치에다 슌스케, 후쿠모토 리코개봉일 : 2022.11.30평점 : 7.90기획 의도"카미야 토오루에 대해 잊지 말 것"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잃는'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 '마오리'"내일의 마오리도 내가 즐겁게 해줄 거야"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무색무취의 평범한 소년 '토오루'매일 밤 사랑이 사라지는 세계,그럼에도 불구하고,다음 날 서로를 향한 애틋한 고백을 반복하는두 소년, 소녀의 가장 슬픈 청춘담여담일본에서는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라는 열풍이 대단하다고 한다.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러브레터'에 이어 흥행 2위라는 성적을 거머줬다. 한국에서 반응은! 초반에는 입소문으로 퍼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모두의 기억 속에 사라져 조금의 뒷심을 발휘하면서 몇 개 없는 상영관에서 상영 중에 있다.후기 및 결말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결말을 살펴보자면 마오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극복하며 점차 기억을 하기 시작한다.하지만 토오루는 심장마비로 죽어서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지며 그동안의 일기장에 적어뒀던 토오루를 기억하며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나는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책이 원작인지 몰랐다. 아니.. 책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냥 영화 시간 때가 맞는 게 이 영화라서 본 것이지만?~ 나름 재미있었고 살짝 슬펐고! 그럭저럭! 지금 시기에 딱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영화에 가장 중요한 쿠키는 없었다!아바타가 강세인 요즘~ 상영관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라는 영화 한편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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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신이 아닌 신념을 가지고 불속에 뛰어느는 사내들 [영화리뷰/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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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은 여러분의 큰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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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워크 먹여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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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플레이 <안나> 메인 예고편
"남들이 나를 두려워했으면 좋겠어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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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본즈 앤 올> 메인 예고편
"로맨스와 공포의 가장 환상적인 만남" 모든 걸 내어 줄 수 있는 운명적인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