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또또비됴2025-04-03 22:29:52

B급 향취 풍기며 추는 그들만의 마지막 춤!

<베놈: 라스트 댄스> 리뷰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기대가 별로 없었다. <베놈> 시리즈를 모두 극장이 아닌 집에서 본 1인으로서 마지막 챕터인 <베놈: 라스트 댄스>는 그동안 방구석에서 쌓은 의리로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CU는 물론 SSU와의 연계성도 점점 희박해져 버린 이 시리즈의 마지막은 괴랄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개연성 무관한 이야기 구조를 단단하게 깔아 의외로 관객을 피식 웃게 만든다. 그리고 희생이란 가치도 전한다. 종잡을 수 없는 영화는 정말 마지막까지 베놈과 닮았다. 

 

 

 



 

 

 

에디(톰 하디)와 베놈은 지명 수배자들이다. 패트릭 멀리건(스티븐 그레이엄) 살해 누명을 쓰고 멕시코로 도망친 이들은 심비오트를 추적하는 의문의 특수부대원들에게 쫓기는 신세다. 더 심각한 건 이들을 추적하는 게 이들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베놈을 창조한 널(앤디 서키스) 또한 이들 몸 안에 있는 ‘코덱스’란 열쇠로 영원한 자유를 얻고자 지구로 심비오트 사냥꾼 제노페이지를 보낸다. 쌍방 추적을 피하며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해 뉴욕에 가려던 이들은 자신들과 친구들, 그리고 지구를 위해 이 위기를 헤쳐나간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시리즈의 클로징을 담당하는 목적하에 그동안 시리즈가 고수하고 키워왔던 B급 매력을 보란 듯이 펼쳐놓는다. 그동안 살짝 눈치를 봐가면서 B급 향취를 뿜어냈다면 이번 영화는 아예 대놓고 ‘우리 원래 이렇잖아!’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이를 납득 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쭉 밀고 나간다. 

 

 

 

 

 

 

그 뚝심의 근원은 역시나 에디와 베놈이다. 어느 순간 한 몸이 된 이들의 남다른 브로맨스(?)는 지구와 우주, 인간과 외계생명체의 간극을 뛰어넘을 정도로 찐하다. 사사건건 부딪치고 싸우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지켜주고 위하는 이들의 관계는 40년 함께 산 부부나 다름없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티격태격 잦은 싸움은 코미디의 주재료가 되고, 액션의 활력을 불어넣는 불쏘시개가 된다. 별다른 것도 없는 이들의 관계, 그리고 빚어지는 이야기와 퍼포먼스들은 새로움보다는 안전함을 택한 느낌이다. 물론 여기에 낯선 B급 취향을 곁들이긴 한다. 

 

 

 

 

 

 

 

영화는 마지막 챕터 답게 액션에 모든 화력을 지원한다. 사람은 물론, 동물, 식물 할 것 없이 옮겨 다니며 그 힘을 발휘하는 심비오트의 액션은 그 자체로 볼거리. 말은 물론, 물고기, 개구리 등 지구의 생명체를 탐험하는 베놈의 변신은 흥미를 돋운다. 51구역 안에 있던 다수의 심비오트들과 함께 제노페이지에 맞서 싸우는 액션도 장르적 재미를 충족시킨다. <아이언맨 3>의 후반부 액션이 생각나지만, 카니발리즘에 입각한 심비오트들의 액션는 그 자체로 축제다. 여기에 마지막 베놈의 살신성인 액션은 눈물 찔끔 나게 하는 감동을 전한다. 

 

물론, 영화의 만듦새가 좋진 않다. B급 매력을 뿜는 영화라 할지라도 다양한 인물과 그 안에 담긴 스토리가 에디와 베놈과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접착력이 떨어진다. 심비오트를 연구하는 과학자 페인 박사(주노 템플)의 전사와 외계인이라면 모두 잡아들이려는 스트릭랜드 장군(치웨텔 에지오포), 그리고 51구역을 여행하는 가족 등의 이야기는 구심점 없이 에디와 베놈을 그냥 맴돌 뿐, 큰 의미 없이 겉돈다. 얼토당토않지만 우연히 만나는 첸 여사(페기 루)와의 만남이 더 착 달라붙는다. 뭐 아바의 노래에 춤까지 추니, 말 다했지.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에디와 베놈의 여정을 함께 한다면 시리즈의 멋진 마무리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순도 100%의 마음이 필요하긴 하다. 흥부자 베놈의 바운스를 함께 타며, B급 액션 매력에 몸을 맡겨 보길 바란다. 알고 보면 이런 외계인 흔치 않다. 물론, 공생하기는 싫지만 말이다. 

 

덧붙이는 말: 쿠키 영상은 2개다. 하나는 널에 관련한 이야기고, 하나는 직접 보기 바란다. 더불어 이번 영화에 삽입된 올드팝 쓰임새가 좋다. 베놈과 첸 여사가 함께 춤을 출 때 나오는 아바의 ‘댄싱 퀸’은 물론, 데이빗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 토토의 ‘홀드 더 라인’ 등 명곡들이 나온다. 베놈의 마지막 춤을 함께 하기 위해서~ 

 

사진 제공: 소니 픽쳐스 코리아 제공

 

평점: 2.5 / 5.0
관람평: B급 향취 풍기며 추는 그들만의 라스트 댄스!

 

작성자 . 또또비됴

출처 . https://blog.naver.com/anqlepdl/223821137847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