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4-16 11:51:28
4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안젤리나 졸리의 마리아 칼라스 <마리아> 개봉

“오페라의 성경”이라 불리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자랑했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연기해
제82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안젤리나 졸리의 <마리아>가 국내에 상륙합니다.
이 외에도 꾸준하게 사랑받은 '브리짓 존스'의 새로운 속편부터 마약 수사를 정면으로 다룬 한국영화 <야당>,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해 호평받았던 공포영화 <사유리>도 금주에 개봉합니다.
오늘도 극장에서 만나요!
마리아
MARIA

개요: 드라마 | 영국 | 123분
감독: 파블로 라라인
주연: 안젤리나 졸리,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알바 로르와처
개봉: 2025.04.16.
배급: 판씨네마㈜

줄거리
“준비가 끝나면 언제든 다시 노래할 거예요”
음악이 인생의 전부였고 무대가 존재의 이유였던 세기의 프리마돈나,
불멸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무대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Bridget Jones: Mad About the Boy

개요: 코미디 | 영국 | 125분
감독: 마이클 모리스
주연: 르네 젤위거, 휴 그랜트, 엠마 톰슨, 치웨텔 에지오포, 레오 우달
개봉: 2025.04.16.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4년 전, 사랑하는 남편 ‘마크 다시’를 잃고 싱글맘으로 살아가던 ‘브리짓 존스’
정체된 그녀의 삶을 걱정하는 주변인들의 권유와 압박으로 데이팅 앱에서 매력적인 연하남과 만나
오랜만에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되찾는 한편 방송국에도 복직해 일과 가정, 로맨스를 병행하게 된다.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하지만 연하남과의 연애도, 직장 생활도, 아이들과의 관계도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브리짓’은 무엇이 정말 자신을 위한 삶인지 고민하게 되는데…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다시 브리짓!
야당
YADANG: THE SNITCH

개요: 범죄 | 대한민국 | 123분
감독: 황병국
주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개봉: 2025.04.16.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줄거리
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뒷거래 모든 것은 야당으로부터 시작된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강수(강하늘)는 검사 구관희(유해진)로부터 감형을 조건으로 야당을 제안받는다.
강수는 관희의 야당이 돼 마약 수사를 뒤흔들기 시작하고, 출세에 대한 야심이 가득한 관희는 굵직한 실적을 올려 탄탄대로의 승진을 거듭한다.
한편,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는 수사 과정에서 강수의 야당질로 번번이 허탕을 치고, 끈질긴 집념으로 강수와 관희의 관계를 파고든다.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강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관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상재. 세 사람은 각자 다른 이해관계로 얽히기 시작하는데…
사유리
Sayuri

개요: 공포 | 일본 | 108분
감독: 시라이시 코지
주연: 미나미데 료카, 네기시 토시에, 콘도 하나, 카지와라 젠, 우라베 후사코, 키타로, 모리타 코코로, 이노마타 레이
개봉: 2025.04.16.
배급: ㈜트리플픽쳐스

줄거리
꿈에 그리던 집으로 이사 온 카미키 가족.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괴한 웃음소리와 함께 가족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제 남은 사람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중3 손자.
두 사람은 모든 일들이 이 집에 살았던 소녀 사유리 때문인 걸 알게 되고 이들의 살아남기 위한 각성과 반격이 시작된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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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연쇄살인범이 설계한 범죄 다큐
일본 스릴러 영화가 개봉하면 눈이 가기 마련이다. 스릴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29일 개봉한 <사형에 이르는 병>은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로, 감옥에 수감된 연쇄살인범과 그의 편지를 받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진실의 행방은 어느 순간 관객의 발목을 잡아끌고 비밀의 늪으로 데려간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스틸 / 태양미디어그룹, 와이드릴리즈 제공
<사형에 이르는 병>은 연쇄살인범 야마토(아베 사다오)로부터 시작한다. 평범한 빵집 주인으로 지내며 7년에 걸쳐 24건의 살인을 저지른 연쇄 살인범 야마토. 그는 10대 후반 소년, 소녀만을 골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어느 날, 마사야(미즈카미 코시)는 야마토의 편지를 받는다. “마사야, 내가 저지른 일은 알고 있지? 다른 건 인정하지만, 마지막 살인만큼은 내가 한 짓이 아니야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지 않겠나?” 과거 야마토의 빵집에 자주 갔었던 마사야는 그 연으로 편지를 받은 것. 어렸을 적부터 우등생이었지만 삼류대학 법학과에 진학하며, 자신감도 삶의 목표도 상실된 채 살아간 마사야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달라는 편지를 확인한 후, 그 사건에 점점 빠져든다.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스틸 / 태양미디어그룹, 와이드릴리즈 제공
콘셉트가 독특하다. 24건 중 단 1건의 살인을 부정한 연쇄살인범, 그리고 그를 대신해 진범을 찾아 나서는 한 대학생의 이야기는 구미를 당긴다. 진실에 다가서려고 했을 때 맞닥뜨리는 마사야의 숨겨진 가족 이야기, 그리고 살해된 이들의 공통점(공부를 잘하고, 똑똑하며, 매사에 뭐든 열심히 하는 18~9세의 고등학생)이 오히려 진실로 가는 길을 흐릿하게 하면서 장르적 쾌감이 한 층 더 살아난다.
야마토가 제기한 이 살인사건의 비밀은 진짜 다른 진범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야마토의 감언이설에 마사야가 휘둘리는 것인지, 아니면 마사야 집안이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인지 등등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한다. 특히 야마토가 왜 마사야를 찍어,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찾게 했는지 가장 궁금한데, 스포일러라 밝힐 수 없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스틸 / 태양미디어그룹, 와이드릴리즈 제공
영화의 장르적 재미는 범죄 다큐를 보는 듯한 구성도 한몫한다. 마사야가 야마토의 범죄 사건을 파헤치면서 이어가는 구성은 야마토의 범행 동기와 살인 패턴 등 실제 범죄 사건을 방불케 하는 요소들이 연출되면서 그 매력을 살린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결핍’이란 약점을 교묘히 공격하며, 결국 자신의 성취물로 여기는 연쇄살인마의 특성이 강조된다. 진행될수록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이 부분은 영화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는 마사야를 통해 부각된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삼류 인생을 살아가는 마사야의 결핍은 아이러니하게도 야마토의 부탁과 고마움, 칭찬으로 메워진다. 사건에 집중할수록 마사야는 점점 야마토를 닮아가게 되고, 이 모습은 어쩌면 범죄라는 건 전염병처럼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차별과 멸시,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사는 누군가에게 쉽게 옮겨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건 배우의 힘. 특히 야마토 역을 맡은 아베 사다오다. <이름 없는 새>를 통해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선악이 공존하는 연쇄살인범의 연기를 소름 끼치게 연기한다. 동네 빵집 사장님처럼 푸근하고 선한 얼굴을 갖고 있다가도,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 광기에 어린 얼굴로 변하는 그는 영화에서 1인 2역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스틸 / 태양미디어그룹, 와이드릴리즈 제공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건 배우의 힘. 특히 야마토 역을 맡은 아베 사다오다. <이름 없는 새>를 통해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선악이 공존하는 연쇄살인범의 연기를 소름 끼치게 연기한다. 동네 빵집 사장님처럼 푸근하고 선한 얼굴을 갖고 있다가도,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 광기에 어린 얼굴로 변하는 그는 영화에서 1인 2역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스틸 / 태양미디어그룹, 와이드릴리즈 제공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마사야와 이야기를 나누는 면회실 장면. 유리막을 사이에 두고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르는 이야기를 하면서 마사야를 움직이게 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천사의 모습을 한 악마처럼 보인다. 특히 유리막에 비치는 그의 얼굴이 마사야의 얼굴과 겹칠 때의 공포스러운 모습은 잊히지 않는다. 마사야 역을 맡아 진실을 찾아 헤매는 미즈카미 코시, 마사야 엄마 역으로 비밀을 간직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나카야마 미호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연기를 보여준다.
물론, 소재는 특이하지만 장르 문법을 오롯이 따라가면서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 야마토의 플래시백을 통해 보여지는 살인 및 고문 장면의 수위가 다소 높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친절한(?) 연쇄살인범이 설계한 범죄 다큐에 참여하는 건 관객의 몫. 편지는 이미 우리 앞에 도착했다.
평점: 3.0 /5.0
한 줄 평: 친절한 연쇄살인범이 설계한 범죄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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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마블이 오답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최근 마블 스튜디오 성적이 부진했던 것, 특히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개봉하는 작품들 거의 모두 마블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영화를 좋아하는 씨네필들에게도, 평단에게도 실망감을 선사한 것은 통계적으로도 볼 수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억지스러운 PC주의, PC주의가 들어간 영화는 무조건 실패한다.'와 같은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마블이 새로운 장을 열면서 전과는 또다른, 조금 더 깊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그 과정에서 PC주의를 영화 속에 넣은 것으로 추측되나, 의도가 어찌되었든 모든 이들에게 실망감을 사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마블의 이러한 연이은 실패의 이유에 PC주의에 대한 무분별한 탓, 무조건적인 비난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마블이 지금처럼 부진한 성적을 받고 있는 데엔 '설득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단순 우주에서 다중 우주로 뻗어져나가는 이야기의 흐름을 설득 못 시켜서, 세대 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배우,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서 설득하지 못해서, 영화팬들에게 영화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OTT 서비스를 사용해서 자신들의 이야기 템포를 따라와줄 것을 설득시키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마치 마블의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고, 오답노트를 작성하면서 본인들의 과오를 하나씩 수정해나가는 영화로 보인다.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그 점을 보완하고, OTT 서비스를 무조건적으로 강요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고 싶게 만드는, 마치 마블의 영광스러웠던 시대의 희망 의 뿌리를 보는 것 같은 작품이었다.
영화의 이야기는 물론 마블 시리즈의 한 작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작들의 이야기에서 이어지고,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작품들에서도 이어진다. 마블 스튜디오 또한 영화 <아이언맨1> 개봉 이후 1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그동안 쌓여왔던 작품들이 꽤 많고, 또 그만큼 이야기가 매우 깊어졌다. 이에 더해,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가 가세해 마블 스튜디오의 전반적인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있어 그 양은 갈 수록 비대해졌다. 그렇기에 최근 많은 이들이 마블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면 설레는 기대보다 "전작들 못 봤는데, 못 따라가면 어떡하지? 돈 낭비하는 거 아니야?"라는 우려 섞인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이 점을 과소평가했던 것인지, 실제로 최근 마블 스튜디오는 이런 점에서 날 선 비판을 받고 있었다. 이를 드디어 깨달은 것인지,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작품 내에 전작들의 설정들을 친절하고, 설득력있게 제시했고, 전작들을 보지 않았던 관객들에게도, 전작들을 모두 섭렵한 관객들에게도 꽤나 만족스러운 작품을 제시했다. 또한 이전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까지도 불어 넣어, 이전 작품들에 대한 반성문만이 아닌 개선과 포부가 담긴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 액션 영화에 비법 양념을 더해 마블만의 맛을 내다.
장르가 액션인 영화에서 가장 실망스러울 때는 바로 액션마저 별로일 때이다. 액션 장르 영화에서 이야기가 아무리 엉망이어도 액션이 수준급이라면, 최악은 면할 수 있는 것이 액션 장르의 힘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전에 먹어봤던 맛있는 맛의 액션에 새로운 맛을 한 숟갈 더한다. 작품 속 등장하는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는 이전 작품들의 "스티브 로저스"의 캡틴이 아니라 "팔콘"의 캡틴이기 때문에, 전작들의 시원하고 파워풀한 액션씬보다는 윙슈트를 이용한 화려한 곡예비행과 날개 및 기타 파츠들을 이용한 볼거리 많은 액션을 보여준다. 또한 빌런으로서 2008년 작품,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에 등장한 "사무엘 스턴스"와 "썬더볼트 로스"이자 "레드 헐크"를 등장시키는데, "캡틴 아메리카"의 아쉬운 파워풀한 액션을 "레드 헐크"가 채워준다는 데에서 빌런과 히어로이지만 작품의 깊이감을 위해 상보적인 존재로서 장면들을 만들어간다. 또한 '서펀트 소사이어티'라는 새로운 집단을 등장시키면서 "캡틴 아메리카"의 액션을 선보이기 위한 발사대로서 꽤 좋은 역할을 수행한다.
영화는 또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스파이물, 추리물과 같은 장르적 특징을 띄기도 한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억울한 이의 누명을 벗겨주어야 한다는 "캡틴 아메리카"의 사명감과 친구와의 의리로 임무를 수행하는데, 여느 스파이 장르 영화가 그렇듯 정부와의 갈등을 보여주게 된다. 또한 단순 빌런과 입체적인 면을 지닌 빌런을 공존시키고, 빌런의 등장을 지속적으로 암시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더해갔다. 이 과정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슈트를 입지 않은 채 맨몸 액션을 선보이는데, 별다른 초능력은 없지만, 영웅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강력한 악당들에게 맡서는 한 인간의 의로운 모습을 영화는 강조한다.
마블 시리즈 내에서 하늘을 날 수 있는 인물들은 많지만 실제로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액션을 펼치고, 임무를 수행했던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영화는 그동안 못했던 한을 푸는 것인지, 고공 액션을 굉장히 훌륭하게 선보이고, 그의 슈트를 최대한 활용한 액션씬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마블의 창의력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액션의 화려함, 그 창의성을 더욱 돋보이기 위해 중간 슬로우 모션을 활용하였는데, 이 또한 멋있으면서 재밌게 다가왔고, 이를 남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었다 보여진다.
'팔콘'의 "캡틴 아메리카"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팔콘과 윈터솔져>에서부터 비롯되었는데, 그때부터 그가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걱정거리였다. "갈수록 강력했지는 빌런들을 아무리 방패와 최첨단 윙슈트가 있다고 한들 한낱 인간에 불과한 영웅이 이길 수 있을까?" 영화는 이런 의문을 부정하거나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맞서 싸운다. 영화 속엔 '혈청 맞을걸'와 같은 대사가 빈번히 등장한다. 작품 내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스스로도 자신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아 그 한계에 아쉬움을 표하고, 영화 자체적으로도 그의 갈비뼈가 부려졌다는 대사를 빈번히 사용하거나, 팔에 깁스를 한 것을 보여주면서 히어로 영화에서 잘 볼 수 없었던 히어로의 신체적 아픔을 드러내는 장면들을 의도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사람들의 우려와 걱정을 히어로에 대한 응원과 공감으로 승화시키고, 힘이 강력해서 영웅인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영웅이기 때문에 영웅인 인물에게 그를 기대하게 한다.
- 마블이 생각했던 '영웅이란', 소를 잃은 후에야 설득의 시간을 가지다.
앞서 이야기 했듯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를 강력한 영웅일 때에는 멋지고, 힘쎈 인물처럼 묘사하지만, 슈트나 방패가 없을 때엔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는 점을 굉장히 의도적이고,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심지어 영화의 종반부 마지막 액션씬에선 "레드 헐크"에게 붙잡혀 날개를 뜯기는 "캡틴 아메리카"는 영웅에게 좀처럼 들기 힘든 감정인 '불쌍함'이 생각났다. 영화는 영웅의 어쩌면 나약해보일 수 있는 장면을 과감하게 보여주면서 단순히 힘이 세거나, 무술을 잘하거나, 최고의 기술력이 있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직접적으로 응한다. "스티브 로저스"의 캡틴 아메리카와 "팔콘"의 캡틴 아메리카를 비교하면서 앞선 이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희망을 주었다면, 그는 사람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는 대사를 통해, 본인들이 해석한 "캡틴 아메리카"를 관객들에게 설득시킨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의 불굴의 의지를 언급하면서 그가 영웅인 이유를 대사를 통해 설명하는데, 이 또한 관객들의 우려와 걱정을 아주 말끔하게 씻어내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마블은 앞선 작품들에서 관객들의 걱정과 우려를 어찌 보면 이해해줬으면 하는 식의 태도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만들고 싶은 세계관을 만들테니 이를 그저 관객들이 이해하고, 따라만 와줬으면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서 말이다. 하지만 본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이해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을 설득시키고, 그들의 손을 붙잡고 세계관을 안내시켜야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영화는 또한 이야기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치의 플롯을 곁들였다. 영화 <이터널스> 이후 등장한 새로운 광물을 두고 세계 강국들이 이를 차지하기 위해 협의하고, 조약을 맺으려 하며, 광물 때문에 전쟁까지도 이어질 뻔했던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을 제시하는데, 이는 실제 강국들의 석유와 석탄을 두고 경쟁했던 시기를 다루는 것 같아 서사의 깊이감이 더해졌다. 그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의 눈치싸움, 비자금을 사용했다는 정황 등의 이야기들을 히어로 영화에 접목시켰으며, 이를 "캡틴 아메리카"가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직접 투입하여 몸을 던져 싸우기도 하면서 동시에 작중 빌런이자 누구보다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인물의 입체적인 면을 덧붙여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이 묘미는 단순히 나쁜 이가 세상을 어지럽히자 조국의 영웅이 무찔러 해결한다는 데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기본 바탕에 '친구', '가족', '스파이', '신념과 의지' 등을 붙인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본 작품은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드킥을 통해 친구를, "썬더볼츠 로스"를 통해 가족과 최종 빌런의 묘략에도 조국에 대한 신념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은 것이다. 빨리 시작하길 바란다."라는 개그맨 박명수의 명언 모음집 중 하나가 생각난다. 어쩌면 마블은 정말 늦은 것일지 모른다. 너무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고, 팬 유망주들 또한 너무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나서지 못하고 있고, 평단마저 더이상 마블 영화를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필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을 달리 생각한다. 잃었더라도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 외양간을 고치는 점에 위안을 보낸다는 입장이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완벽히 장점만을 지닌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속도가 너무 빨랐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그 메시지들이 너무도 의도적이라 부담스러우면서 동시에 그 나머지 점들을 챙기지는 못했다는 장점이자 단점도 있었고, 영화의 종반부를 너무 성급하게 끝낸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럼에도 본 작품을 통해 그들이 드디어 외양간을 고치려는 의도를 볼 수 있었고, 스스로 오답노트를 작성하면서 곧 있을 최종장을 향해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지 또한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다시 필자는 마블에게 희망을 걸고, 그들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어느날 친구가 필자에게 아직도 마블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냐고 물어본 적 있다. 이에 필자는 아직 머리를 밀봉하기 전이라고 대답했다. 아직 필자는 머리를 밀봉하고 싶지 않다. 마블의 그간 행보가 맘에 들어서도, 그들의 연이은 악수를 무조건 응원해서도 아니다. 그저 마블 스튜디오 작품엔 필자의 어린 시절이 담겨있고, 함께 성장해나갔다는 생각에 메타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마블은 이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아직 필자와 같은 팬들이 남아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이 팬들을 더이상 실망시키지 않아줬으면 한다. 그들의 행보를 꾸준히, 계속해서, 아직까지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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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세인트 주디(2018)> 리뷰
-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이 모든 게 값싼 허위의식이 아닐까. 세상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당위명제에 공감하지만 열의에 가득찬 행동 하나 없이 내 생각과 유사한 영화 하나를 감상한 후 이러한 부류의 사회고발 미디어가 보다 많아져야 한다고 막연하게 소망하는 것은. 어쩌면 <세인트 주디>를 감상하고 주변인에게 권하는 것은 무책임한 선의 혹은 오만에 불과할 지 모르며 시류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데에서 오는 죄책감을 감소시키는 가식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100%는 아닐지라도 어느 부분은 분명 그럴 것이다. 그렇기에 내게 묻는다. 미동조차 없었으니 위선이라 칭할수조차 없는 나의 시시한 생각과 문장은 대체 무얼까. 이 기록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영화를 감상한 후 내 나름의 후기를 적을 때마다 거창한 뜻을 품었던 적은 없으며, 이 작은 리뷰가 내게 어떤 의미겠느냐고 매번 자문했느냐면 정말이지 그랬던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거듭 묻게 된다. 숀 해니시 감독의 영화 <세인트 주디>를, 영화가 최초로 개봉한 2018년이 아니라 미국이 여성의 임신중단권을 박탈한 이후의 2022년에 감상하는 것은 나에게 독특한 경험으로 재포장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리라. 물론 이 영화는 여성의 재생산권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아니지만, 주디 우드(미셸 모나한)이 말한 "전 세계 여자 중 3분의 2는 자기 생각을 가졌단 이유만으로 탄압받는다"는 대사가 기실 여성을 둘러싼 거의 모든 정치적 상황에 있어, 근본적으로 유사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떠올려 본다면…….이미지 출처: MUBI영화 밖의 이야기는 멈추고, <세인트 주디>로 돌아오자. 이 영화는 캘리포니아에서 이민법을 전문적으로 다루게 된 주디 우드가 미국에 망명하고자 하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아세파 아슈와리(림 루바니)를 변호하는 과정과 그 법정 공방의 결과를 그린다. 아세파는 자신의 고향에서 소녀들을 교육하였고, 이는 탈레반의 심기를 거스르기에 충분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아세파는 투옥당하고, 끔찍하게 고문받는다. 믿었던 가족에게 고발당했다는 것을 알게된 그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기까지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민법은 본질적으로 국가가 외지인에게 시민권을 나누어주는 것에 대한 법인만큼 너무도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어 단순히 이상과 정의에 호소하는 것만으론 넘어설 수 없는 거대한 벽이었다. 판사 벤튼(알프리 우다드)이 아세파를 한 명의 개인대 개인으로서 기꺼이 존경한다 말하겠노라 하였음에도 미국의 판사로서 망명을 허락할 수 없다고 한 장면은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이데아와 현실 정책의 좁혀지지 않는 괴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그렇다, 우리는 세상을 사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배우며 평등해야 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게랄트 휘터의 말마따나 누군가에게는 "국적을 가진 사람만이 존엄(『존엄하게 산다는 것』 中)"하다. 미국의 시작이 이민자들의 나라였고, 아메리칸 드림을 일종의 캐치프레이즈처럼 내세웠다 한들 그것은 과거일 뿐이다. 21세기 미국은 정부측 변호사인 벤자민(커먼)은 이민귀화국이 이민세관단속국으로 개칭되었음을 주지시킨다. 미국의 시민권을 갈망하는 이들은 세관물품과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된 셈이다. 인간이 더이상 인간의 존엄을 요구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은 -그것이 아무리 부당하다 한들- 주체가 국가일 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에둘러 표현될 수도 있다. 이민, 망명을 신청한 모든 이들이 어떤 자들인지 알 수 없으니 무한한 관용을 베풀어 기존 사회 구성원을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존속 의미를 주창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러나 나는 "이민정책이 그 나라의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지 않거나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지향과 실제로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면 그 결과는 사회적으로 ‘소수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 김병록 교수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법에서 최소한의 정의조차 찾을 수 없다면, 그 법은 진정 유의미한 것인가? 이상을 조금도 좇지 않는 사회가 과연 건강할 수 있겠는가?이미지 출처: Sight Magazine사실, <세인트 주디(2018)>를 보고 나면 이 영화가 예술적 의미에서, 영화사적으로 대단한 족적을 남기리라고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다. 또한 굉장히 강력한 메시지를 지닌 영화이므로 프랑수아 트뤼포가 그리 반기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내게 경종을 울린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알지 못했던 세계의 일면을 보여주고, 나를 돌아보게 만드므로.영화를 본 후의 감상을 쌓아 올리는 것이 유의미한 일인지 아닌지 이 시점의 나는 잘 모르겠다. 또한 이 영화 앞에서 고작 이 정도 고민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 (영화 <세인트 주디>를 모두 감상한 후 와드 알 카팁 감독의 <사마에게(2019)>를 감상하여 더더욱 그러하다.) 다만 이것만큼은 말할 수 있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인간의 끈질긴 선의는 결국 희망을 현실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무의미해보이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본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 그 어떤 누구도 결국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것부터. 관용과 신의로 연대는 더 돈독해진다. 너의 일에 발벗고 나설 수 있는 나의 존재, 나의 일에 소매를 걷어부치겠다는 너의 존재가 많아질수록 개인의 삶과 사회는 풍성해진다. 타인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너와 나의 권리가 동등하게 소중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세상이 올 수 있기를.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라 해도, 인생 길은 타인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나는 믿는다. 작은 다정과 환영이 궁극적인 화합을 위한 첫 걸음일 것이라고.그래, 한 명을 위한 일/투쟁은 결국 모두를 위한 일/투쟁이기에.★★★★참고문헌김병록 "이민정책의 법제와 헌법적 과제" 미국헌법연구 31.2 pp.1-4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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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들만은 꼭 보자! 프랑스 영화 추천 Top 5 🎞💙
안녕하세요 YELM 입니다!
자타칭 프랑스 영화 덕후로서, 블로그에서 한번도 '프랑스 영화 추천' 글을 쓴 적이 없어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단순 추천이다보니.. 하나하나 연출과 감상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어서, 간단하게 코멘트 정도 달아 놓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 제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리뷰글을 봐주세요!
(모든 영화들이 올라와있지는 않지만..)
순서가 순위는 아니라는 점 알아주세요!
네 멋대로 해라
À Bout De Souffle
첫 번째로 추천해드리는 작품은,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 입니다.
프랑스 누벨바그 거장인 고다르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만큼, 프랑스 영화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쯤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씬과 씬 사이를 건너뛰는 "점프컷"의 활용과 극중 벨몽도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을 하는 등 당시에는 획기적인 연출 기법들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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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하실 때는 패트리샤의 말과 행동에 주목해서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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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_네이버
영화 속의 갱으로 등장하는 험프리 보가트를 선망하는 좀도둑 미셸 푸가드(Michel Poiccard alias Laszlo Kovacs: 쟝-뽈 벨몽도 분)는 차를 훔쳐 달리다가 무의식적으로 차안에 있던 총으로 경관을 죽이고 쫓기는 몸이 된다. 그러던 중 어느 모델의 지갑을 훔치다가 니스에서 만난 적이 있는 미국에서 유학 온 패트리샤(Patricia Franchini: 진 세버그 분)를 다시 보게 되고 함께 도망 갈 것을 제의한다.....
내 여자 친구의 남자 친구
L'Ami de mon amie
또다른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 에릭 로메르 감독의 작품 중 하나인 '내 여자 친구의 남자 친구' 입니다.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영화를 만드는 로메르 감독의 특징이 잘 드러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사이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다룬 이야기..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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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로메르 감독의 영화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프랑스'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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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파리 근방 소도시, 시청에서 일하는 블랑슈는
구내식당에서 새로운 친구 레아를 사귀게 된다.
취미 생활을 함께하며 빠른 속도로 친해진 두 사람.
어느새, 깊은 고민까지 나누는 사이가 되고
긴 연애 공백기로 외로워하는 블랑슈를 위해
레아는 자신의 남자친구의 친구와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기로 마음먹는다.
야닉
Yannick
최근에 나온 프랑스 영화 중 당연 가장 획기적이고 인상깊은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야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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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식 유머의 총집합..
1시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은 감독이 관객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극에 진심인 남자, 이 시대의 몰리에르를 꿈꾼 남자 "야닉"이 궁금하시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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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지루한 코미디 연극의 상연 도중, 야닉은 갑자기 일어나 연극을 중단하고 훼방을 놓기 시작한다.
미치광이 피에로
Pierrot le fou
고다르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 "미치광이 피에로"는 미쳐버린 사랑을 다루고있습니다.
고다르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어떤 프랑스 고전영화를 봐야할지 고민되실때 보시면 좋습니다.
고다르 영화답게 색감이 아름답고, 약간은 충동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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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페르디낭은 부유한 이탈리아 여자와 함께 살고 있는 전직 스페인어 교사이다. 어느 날 딸의 베이비시터로 마리안이라는 아름다운 여자가 집으로 찾아오고, 둘 사이엔 미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부인과 함께 초대받은 리셉션에서 페르디낭은 사람들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진 후, 마리안과 함께 모험의 길을 훌쩍 떠난다.
라빠르망
L'appartement
개인적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봤던 영화라서 추천드립니다.
사르트르가 그랬죠, "인생은 B와 D사이의 C"
결국 Choice 선택이 우리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사랑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막스가 하는 선택들에 집중해서 감상하시면 좋은 영화.
"라빠르망"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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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정말 특별한 여자를 만났어!” 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평범한 청년 ‘막스’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극 배우 ‘리자’를 처음 본 순간 운명적 사랑을 직감한다. 결국 연인 사이가 된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지만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리자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왜 아무 말 없이 사라졌는지 궁금해. 리자는 왜 날 떠났을까?” 리자를 향한 그리움을 묻어둔 채 새로운 직장, 새로운 여자친구와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스. 우연히 들른 레스토랑에서 리자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면서, 막스의 일상은 다시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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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 추천작 5가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연출이나 감상에 대해 말을 할 수 없고, 스포일러때문에 영화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어서 설명이 약간 간소하지만,
그래도 제 추천작 코멘트 보시고 궁금한 작품 감상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도 다른 추천작들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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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필리아> - '햄릿의 여인이 아닌 오필리아의 진짜 이야기'
오필리아 (Ophelia)
개봉일 :2021.07.14 (한국 기준)
감독 : 클레어 맥카시
출연 : 데이지 리들리, 조지 맥케이, 나오미 왓츠, 클라이브 오웬, 톰 펠튼, 데본 테렐
'햄릿의 여인이 아닌 오필리아의 진짜 이야기'
2020년 2월, 기생충과 1917이 아카데미에서 경합을 벌였던, 어느덧 1년 반쯤이 지난 그때. 영화관에서 1917을 보고 ‘조지 맥케이’에게 홀라당 빠져버려 그의 필모를 샅샅이 훑던 중, 이 영화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정식 수입이 진행되지 않아 매일 사진만.. 보며 “조지.. 너무 예쁘다....” 하고 눈물만 줄줄 흘렸던 나날들을 지나 드디어 <오필리아>가 한국에 정식 개봉했다.
마치 유화로 그린 명화를 보듯 아름다운 숲의 풍경과 시대극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 주는 의상과 세트장, 그리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데이지 리들리, <위아영>, <버드맨>, <멀홀랜드 드라이브>등 굵직한 작품을 남긴 나오미 왓츠, <1917>로 스타덤에 오른 조지 맥케이, <해리포터 시리즈>의 톰 펠튼 등 화려한 출연진까지. 조지 맥케이를 좋아하는 나의 사심을 제외하고도 <오필리아>를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오필리아>의 개봉을 기다리며 이 이야기가 어떻게 각색되었는지 비교해보기 위해 최근에 ‘햄릿’ 원작도 다시 감상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고전 희곡 ‘햄릿’. 나는 지금껏 이 이야기의 주인공을 햄릿이라 생각했다. 아버지를 잃은 햄릿의 복수심과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과 고뇌, 오필리아를 향했던 사랑과 그녀를 잃은 슬픔. 대부분 햄릿의 감정을 중심에 놓고 이 작품을 해석했고 그의 심리적 갈등에 집중했었다.
<오필리아>라는 제목부터 감이 오겠지만, 이 영화는 햄릿이 아닌 ‘오필리아’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여기서 오필리아는 닥쳐온 슬픔에 속수무책으로 눈물을 흘리는 여인이 아닌 누구보다 당돌한 여인이다. 자신의 인생을 누구보다 천국과 지옥을 자주 목격한 인생이라고 칭하는 그녀가 이제 오래된 역사가 되어버린 잃어버린 왕국에 대한 새로운 진실을 말하려 한다.
이 영화엔 사랑에 빠져도 되는지 갈등하거나 슬픔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미쳐버리고 마는 연약한 비련의 여주인공은 없다. <오필리아>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한 여인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고 와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 한다. <오필리아>에는 햄릿이 아닌 그날의 오필리아가 있다. 칼이 아닌 꽃을 들었지만 누구보다 강하고 올곧은 그녀가 있다. 햄릿에서의 오필리아는 햄릿의 여인이지만 <오필리아>에선 다르다.
오필리아 시놉시스
현명함과 자유로움을 지닌 오필리아는 왕비 거트루드의 총애를 받아 왕실의 시녀가 된다. 왕실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오필리아에게 첫눈에 반한 왕자 햄릿은 운명적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의 격차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선왕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왕국은 혼란에 빠지고, 오필리아는 이 사건의 배후에 커다란 음모가 감춰져 있음을 알게 되는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난 그 누구보다 자주 천국과 지옥을 목격했어요.
사랑에 빠진 순간의 천국과 잃어버린 왕국의 지옥을 모두 목격한 여인 오필리아. 그녀는 역사가 되어버린 왕국의 중심에서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아주 나직한 목소리로 읊어낸다. 복수와 욕망, 실연과 피로 점칠 되어 결국 파멸해버린 한 왕국에서 분노와 복수심이 아닌 희망 한 줌을 건져 나온 그녀는 지금은 사라진 인물들을 떠올린다.
오필리아는 당돌하고 눈에 띄는 어린아이였다. 평민 출신이지만 온갖 노력으로 왕의 고문관 자리를 꽤 찬 폴로니어스의 여재. 폴로니어스의 유일한 보석. 거트루드 왕비는 꾀죄죄한 얼굴로 힘차게 왕과 귀족들의 앞으로 튀어나온 오필리아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시녀로 키우기로 결정한다.
수녀원에서 자라 항상 다른 여자들에게 쪼였던 거트루드와 평민 출신 주제에 왕비의 총애를 받는다며 시녀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오필리아. 시녀들은 보석 대신 꽃을 머리에 꽂은 오필리아를 놀리고 무시하지만 오필리아는 포기하거나 달아나는 대신 항상 자리를 지키며 진심으로 거트루드를 보필한다. 거트루드는 그런 오필리아를 더욱 특별하게 느낀다.
든든한 왕과 사람을 보살필 줄 아는 왕비. 전쟁에 힘을 쏟긴 했지만, 폭력적이지 않았던 왕과 왕비가 통치하는 왕국은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이 평화는 한순간의 욕망과 복수심으로 인해 망쳐지고 만다.
오직 저만이 그 사실을 잊지 못하겠죠.
“오랫동안 숨겨온 욕망을 여인에게 쏟아부었다.” 거트루드 왕비가 즐겨읽던 책의 한 구절이다. 클로디어스는 왕이 되기 위해 형을 독살하고 거트루드를 유혹한다. 전쟁에만 힘을 쓰던 왕에게 지쳐있던 거트루드는 바보 같은 사랑에 눈이 멀어 클로디어스에게 왕위를 넘긴다.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뒤늦게 왕국으로 돌아온 햄릿은 왕의 의자 앞에 서서 클로디어스를 내려다보며 분노를 쏟아내지만 이미 옮겨간 왕관의 힘에 밀려 바닥으로 내려와 무릎을 꿇는다.
왕국의 비극은 클로디어스의 욕망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왕의 힘이라는 것이, 눈이 먼 사랑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노라.
클로디어스의 욕망이 비극의 시작이었다면 비극을 가속화 시킨 건 복수심과 사랑이었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거트루드, 클로디어스, 햄릿과 레어티즈, 그리고 메틸다는 서로에게 독과 칼을 겨눈다. 클로디어스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오필리아와 햄릿의 존재를 없애고 싶어 하고, 클로디어스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던 햄릿은 오필리아와 레어티즈의 아버지인 폴로니어스를 찌른다. 아버지를 잃은 레어티즈는 복수를 위해 햄릿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클로디어스에게 배신을 당한 치료사 메틸다는 진실을 알고 그를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사랑은 왕권에 대한 욕망만큼이나 강했다. 클로디어스에게 눈이 먼 사랑을 한 거트루드,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계급을 내려놓겠다고 다짐한 햄릿,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오필리아.
오필리아와 햄릿은 진실되게 서로를 사랑했으나 왕자와 평민이라는 계급 때문에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다. 햄릿은 오랜 시간 오필리아의 머리끈을 간직했고 자신의 반지와 함께 오필리아의 머리끈을 돌려준다. 자신의 온 마음을 담은 물건을 돌려주며 햄릿은 오필리아에게 사랑을 맹세한다. 햄릿과 오필리아가 함께 보낸 시간은 빈틈없이 아름답고 푸르렀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두 사람이 행복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드는 순간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이 사랑이 더 애틋하고 아름답게 느껴진 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깨어질 거란 걸 알기에 더 오래 붙잡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내가 궁금한 건 사랑이 어디 있냐는 거야
진짜 사랑은 어디 있는 걸까. 사람의 몸은 온갖 장기와 지방, 근육으로 가득 차있는데 사랑이 들어갈 틈은 어디에 있는 걸까. 사랑과 사랑으로부터 시작된 복수심으로 불타던 왕국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
서로 사랑했다고 믿었던 클로디어스에게 버려진 메틸다와 그에게 이용당한 거트루드.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복수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 햄릿. 클로디어스와 거트루드, 햄릿은 복수심이 담긴 독에 중독되어 죽고 만다. 클로디어스는 왕, 햄릿, 메틸다의 복수를 담은 거트루드의 칼에 죽었고, 햄릿은 폴로니어스의 복수를 담은 레어티즈의 독 묻은 칼에 죽었고, 거트루드는 메틸다의 독약을 마시고 죽는다. 사랑에 배신당한 이의 분노가 가득 담겨있었던 어두운색의 독약은 모두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오필리아는 햄릿과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햄릿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그가 물에 빠져 죽지 않길 바라며 독약을 마셨고, 햄릿의 복수를 말리려 했지만 결국 비극으로 정해진 운명을 바꾸는 데는 실패한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총명하고 용기 있는 여인이었다. 진짜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직접 노를 저어 나아가던 오필리아의 이야기가 다소 낯설기도 하고 햄릿의 존재감이 아쉽기도 했지만 딱 현시대에 알맞은 각색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유도 모른 채 슬퍼하다 물에 빠져 죽은 비련의 오필리아와 이별한 새로운 오필리아의 이야기엔 깊은 비극을 비집고 나온 희망이 단단히 자리하고 있었다.
햄릿에서의 오필리아는 슬픔에 미쳐버려 연못에 빠져 죽는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오필리아는 선왕의 음모를 눈치채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독약을 먹고 연못에 뛰어드는 엄청난 결단력을 보여준다. 왕국 인물 중 유일하게 복수심이란 감정에 빠지지 않은 지혜로운 그녀는 무너진 왕국에서 홀로 살아남는다.
원작에선 ‘연못에 빠져 죽은 여인’으로 끝나버렸던 그녀는 사실 죽지 않고 살아남아 새로운 삶을 이어나간다. 햄릿과 뭇 남성 인물들의 복수심에 가려져 지금껏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오필리아’의 진짜 이야기는 "그대도 언젠가는 당신만의 이야기를 하게 되겠죠."라는 그녀의 한마디와 함께 마무리된다. 나는 이 한마디가 이 영화를 보고 있는 누군가를 향한 위로와 응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회적 편견과 넘지 못할 선 앞에서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도 언젠가 오필리아처럼 ‘나의 진짜 이야기’를 알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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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IFF 데일리] 개별성을 뭉뚱그리지 않는 가족 모델
귀환/Homecoming
카트린 코르시니/프랑스/2023/108min/'새로운 물결' 세션
케이디자는 부유한 파리지엥 가족의 아이들의 보모로 여름 동안 코르시카섬에 머물게 된다. 10대인 두 딸 제시카와 파라를 데리고, 케이디자는 15년 전 비극을 피해 도망쳐 나온 그 섬으로 돌아간다.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서울국제여성영화제)
어린이 한 명은 손에 잡고 갓난아이 하나는 품에 안은 흑인 여성 케디자. 그녀는 긴장된 표정으로 자동차를 타고 이동 중이다. 차가 선착장에 도착한다. 그때 전화가 온다. 케디자는 무너져 내린다. 눈물을 흘리며 두 아이를 끌어안는다.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유람선에 오른 케디자의 옆에는 그새 성장한 두 딸 제시카, 파라가 있다. 파리에서 보모로 일하는 케디자의 고용인이 코르시카 섬으로 휴가를 떠나며 케디자와 그녀 가족에게도 동행을 권했기 때문이다. 케디자에게는 출장과 휴가를 겸한 여정이다. 15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코르시카섬을 떠났던 케디자와 마냥 들뜬 두 딸. 15년 전 그들이 떠나온 장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호기심을 촉발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셋은 코르시카에서 나름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흑인을 모욕하는 현지의 백인 남성, 고용인의 별장에 초대받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다가도 케디자가 보모 일을 해야 하는 순간으로 인해 긴장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가난한 흑인 가족인 세 모녀에게 이 정도는 그냥 넘길 수 있을 만한 일이다. 꽤나 즐길 만한 휴가가 이어진다. 제시카와 파라 역시 나름의 방식으로 휴가를 즐긴다. 제시카 고용인의 딸과 연인이 되고, 파라는 자신에게 못되게 굴었던 백인 남자와 미움과 애정이 뒤섞인 기묘한 관계를 형성하는 중이다.
그러던 중 사건이 생긴다. 첫째는 엄마가 죽었다고 말한 친할머니가 실은 코르시카섬에서 멀쩡히 살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파리의 좋은 대학에 들어간 제시카가 엄마와 동생을 부끄러워하며 그들로부터 탈출하고 싶다는 내용을 적은 일기를 파라가 발견한 일이다.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세 모녀는 갈가리 찢기고 각자에게 위안을 주는 사람들에게로 향한다. 엄마의 비밀과 문화/계급 상승 욕망이 단란하고 단단했던 세 모녀 사이의 틈을 파고들어 헤쳐 놓는다.
그리고 위기 끝에 세 모녀는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케디자는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했으나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견딜 수 없었고, 이를 딸에게 물려주기 싫어 코르시카를 떠났다. 제시카는 자신이 동경하던 세계가 그리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엄마의 진심을 확인한 후 다시 돌아온다. 파라 역시 말썽을 부리고 멋대로 굴면서도 자신이 엄마, 언니와 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귀환〉은 세 모녀의 개별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이들을 뭉뚱그리지 않고 관계성으로 다시 엮어낸다. 즉, 개별성과 관계성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서의 여성 가족의 모습을 그려낸다. 누구의 서사도 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존중되기에 그들이 엮였을 때의 감동도 배가 된다. 〈귀환〉은 강요된 희생과 역할이 아닌 이타적 욕망과 서로 다른 존재의 결을 품는 가족 모델을 상상하는 데 훌륭한 밑절미가 되어주는 영화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영화 상영 시간표와 상영작 정보는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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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영상은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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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4월 26일 오전 1시 24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엄청난 위험에 노출된 줄도 모르는, 사람들
방사능에 피복되어 쏟아지는, 환자들
그리고 전세계를 위협할 2차 폭발의 일촉즉발 상황
더 큰 재앙을 막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생사를 넘어선 위대한 용기를 낸 이들의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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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에 의해 오행산 기슭에서 구출된 '손오공'은 과오를 뉘우치고 경전을 배우기 위해 서역으로 길을 떠난다.
긴 여정의 길, 배고픔을 주체하지 못한 '손오공'과 친구들은 만년의 한번씩 열린다는 인삼과 열매를 몰래 따먹게 되고 설상가상 신선수라 여기는 인삼과 나무를 파괴해 버리자 나무 아래 봉인되어 있던 요괴의 왕 '원체'가 깨어나고 만다. 세상은 혼란에 휩싸이고, 요괴들은 날뛰기 시작하는데..
'손오공' 전설에 맞서 세상을 구할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