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5-27 17:05:46
5월 5주 차, 최신 씨네 뉴스
마크 러팔로, <스파이더맨: 브랜뉴 데이>로 마블 복귀

마크 러팔로가 <스파이더맨: 브랜뉴 데이>에서 브루스 배너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MCU 10번째 등장으로, 단순 카메오가 아닌 주요 역할로 참여 예정입니다.배너가 헐크로 변신할지는 미정이지만,
피터 파커의 과학적 멘토 역할이 유력하며 <쉬헐크>이후 첫 복귀이자,향후 <어벤져스: 둠스데이>와도 이어질 흐름이라고 합니다.
이번 헐크의 등장은…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닐지도?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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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고민을, 현대의 방식으로
<문라이트>, <미드소마>, <플로리다 프로젝트>, <미나리> 등 대중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가진 힘이 굉장한 웰메이드들을 배출해낸 ‘A24’는 트렌디한 굿즈들과 더불어 현재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배급사이자 제작사이다. 나또한 그런 A24랑해를 외치며 A24의 신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시사회 소식에 휴가까지 쓰며 코엑스 돌비시네마를 향해 달려갔다. 게다가 ‘다니엘스’로 불리는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말도 안되는독특한 전작<스위스 아미 맨>을 연출하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대성공 이후 유니버셜 픽쳐스와 5년 독점 계약을 맺었다고하니 두감독과 A24의 콜라보가 다소 예측 불가했다. 또한 비평가 평론 위주가 아닌 MZ세대의 씨네필 성향이 강한 ‘레터박스'라는 영화 평론 사이트에서 해당 영화는 <대부>를 제친 <기생충>을 제치고 역대 평점 1위를 달성한다. 그리고 북미 평론가 선정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현재 강력한 아카데미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미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성공해 국내에 상륙했지만 이러한 소식들이 전해지는 동시에 제목 음차번역 이슈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방구로 구원을 이루는 독특한 이야기를 그리던 감독이, 대체 멀티버스를 어떻게 그려냈길래 이렇게들 난리일까, A24는 어떤 이유로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중년의 이민자 여성이 연결되어 멀티버스(다중우주)를 통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자신과 연결되고 이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남편과 딸,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며 빨래방을 운영하는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응하게 된다. 게다가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고 갈등에 소통을 겪는 딸과의 관계에 시달리던 도중, 멀티버스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가족 내에서 ‘엄마로서의 삶, 두 번째는 에블린 ‘본인의 삶'이다. 간단한 이야기인듯하지만 이 두 소재 자체가 어찌 보면 상충하며 또 하나의 소재를 만들어 내는 듯하다. 엄마로서의 살아가는 삶에서의 남편과 딸과의 관계는 쉽지 않다. 딸의 존재는 에블린 ‘인생의 방해꾼’이자 ‘다음 세대의 나’처럼 보여진다. 멀티버스를 통해 만나게 된 빌런 ‘조부 투파키'는 현실에서도 다르지 않다. 평범한 엄마를 살기에 새로운 이해를 요구하며 갈등을 발생시키지 않는 딸은 그 어떤 엄마에게도 엄마의 역할에 있어 빌런이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자신과 같은 경험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자매이기에 에블린은 그 빌런 조부 투파키를 포기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 관계를 발생시킨 남편과의 관계 어떠한가. 가장 큰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는 지점은 에블린이 멀티버스를 통해 알게 된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사는 에블린들에게 남편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에블린의 인생에서 줄곧 플래시백 되던 20대 초반에 남편을 따라갔느냐 마느냐는, 말 그대로 인생의 갈림길에 놓인 가장 중요한 선택이 셈이 된다.
’멀티버스(다중우주)’는 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주제롤 부상하며 다양한 영화들에서 이용하는 소재이다. 각 영화들이 모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 어떤 이유로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이용했을지, 그 효과는 무엇이었을지 고려해보는 것이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멀티버스라는 형식은 결국 기존의 타임워프를 통한 다른 삶의 갈래를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이 된다. 기존에 있었을지라도, 지금 멀티버스의 개념이 좀 더 확립된 이 시점에서 공개된다(만들어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다니엘스는 원래 남성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각본을 쓰는 과정에서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꾸며 여성 가장의 이야기로 비틀어보기로 한다. 이러한 감독의 시선 덕에 스토리는 더 강력해지고 더 많은 호소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결국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할 때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을 상상한다는 것은 기존의 아이디어처럼 느껴지지만 새로운 형식에서의 시도는 다니엘스와 A24의 관계처럼 완벽한 합을 이루었다. 여성에 삶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이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에블린을 통해 보여줬다는 점에서 가장 원초적이고 솔직한 고민을 생각할법한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데에는 대단한 능력이 있는 감독이 분명하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고나니 완벽했던 박찬욱 감독의 한줄평을 인용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야단법석 왁자지껄 아수라장 대환장파티에서 막 빠져나왔는데 거울을 보니 내 눈에 눈물이”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 초청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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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발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이 발표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초청되었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도 경쟁 부문에 올랐습니다. 마리옹 꼬띠아르, 마가렛 퀄리 등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들도 보이는데요 .
더 많은 작품과 스틸컷은 하단의 사진은 확인해 보세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Ari>, Léonor Serraille
<Blue Moon>, Richard Linklater
<La cache>(The Safe House), Lionel Baier
<Dreams>, Michel Franco
<Drømmer>(Dreams (Sex Love)), Dag Johan Haugerud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홍상수
<Hot Milk>, Rebecca Lenkiewicz
<If I Had Legs I’d Kick You>, Mary Bronstein
<Kontinental ’25>, Radu Jude
<El mensaje>(The Message), Iván Fund
<Mother’s Baby>, Johanna Moder
<O último azul>(The Blue Trail), Gabriel Mascaro
<Reflet dans un diamant mort>(Reflection in a Dead Diamond), Hélène Cattet, Bruno Forzani
<Sheng xi zhi di>(Living the Land), Huo Meng
<Strichka chasu>(Timestamp), Kateryna Gornostai
<La Tour de Glace>(The Ice Tower), Lucile Hadžihalilović
<Was Marielle weiß>(What Marielle Knows), Frédéric Hambalek
<Xiang fei de nv hai>(Girls on Wire), Vivian Qu
<Yunan>, Ameer Fakher El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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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CFF 데일리] 소년, 혜성의 꼬리를 잡다
감독: 제이크 밴 왜거너
출연: Emma TREMBLAY, Jacob BUSTER
시놉시스: 여고생인 잇치는 부모님과 함께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하게 된 후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시로 돌아가고 싶은 잇치는 학교에 우주복을 입고 다니는 괴짜 남학생 캘빈을 알게 되고, 뉴욕에 갈 수 있는 학생 저널리즘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캘빈의 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그의 괴상한 계획에 동참한다. 캘빈은 사실 제스퍼 혜성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십여년 전 제스퍼 혜성이 왔을 때 그의 부모님이 ‘외계인에게 납치됐기’ 때문이다. 긴 제목만큼이나 발랄한 기운으로 가득 찬 이 영화는 트라우마를 안고 성장한 십대가 마침내 받아들이게 되는 아픈 현실과 외계인에 대한 판타지 모두를 끌어안는다. 스필버그의 <미지와의 조우>를 연상시키는 판타스틱한 첫 장면부터 알콩달콩한 십대 소년 소녀들의 좌충우돌 모험기까지, 틴에이지 무비의 정석을 따라가는 동시에 미국적인 낙관주의로 가득한 작품. (최은영)
바야흐로 우주시대가 펼쳐졌다지만 우주선이 정말로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원과 에너지가 든다. 우주선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우주'선이 되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어머니 행성의 끈질긴 만류를 뿌리쳐야만 한다는 소리다. 그래야만 궤도를 벗어나 진짜 우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우주선만의 사정이 아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려면 기존에 자신이 머물던 곳(세상, 관념,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으로부터 벗어나야만 한다. 그 유명한 <데미안>의 글귀처럼,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하기 때문이다.
사람 역시 그렇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세계를 깨부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춘기에 불어 닥치는 폭풍은 그 중 가장 보편적인 '알 깨기' 통과 의례일 것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도 바로 이러한 시기를 거치는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 도시 소녀, 우주 소년을 만나다.
평생 도시에 살 것만 같던 잇지는 어느날 갑자기 시골 한복판의 다 쓰러져 가는 마을로 이사간다. 그가 공들여 가꿔 놓은 삶의 일부는 도시에 남겨두고 온 것만 같고, 기자가 되겠다는 꿈도 그로부터 몇 마일은 멀어진 것만 같다. 곁에 있는 거라곤 모험기에 심취한 성가신 동생과 과할 정도로 금슬이 좋은 부모님과 다 무너져가는 집 뿐. 아, 그는 정말이지 돌아가고 싶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잇지는 도시로 돌아갈 기회를 찾는다. 그것은 바로 그가 사는 마을에서 가장 '기묘한 대상'을 취재해 '저널리즘 대회'에 공모하는 것. 너무나 도시로 가고팠던 잇지는 학생 신문사 편집장인 헤더의 조언에 따라 학교에서 가장 이상한 괴짜, 캘빈 케플러에게 접근한다.
2. 소년, 혜성을 쫒다
외계인이 자신의 부모를 납치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캘빈은 언제든지 부모님과 함께 우주로 떠날 수 있게 우주복을 입는다. 홀로 사는 그의 집은 우주기지가 된 지 오래고, 기지의 벽에는 혜성과 별 사진들이 빼곡하다. 한편에 줄지어 놓인 컴퓨터 모니터에는 우주의 신호를 탐지하는 곡선이 넘실거린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하늘로, 하늘로 향해 있다. 언젠가 부모님이 제스퍼 혜성을 따라 돌아오는 날만을 기다리며, 사람들이 아무리 그를 괴짜라고 무시하고 폄하한다고 해도.
잇지는 이런 저런 모험과 사건을 함께하면서 캘빈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의 순수한 열정과 재능, 그리고 부모가 떠난 후 홀로 남겨진 소년이 이토록 우주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연까지. 피차 페블폴즈에 발붙이지 못하고 방황하던 잇지가 그의 가장 친밀한 이해자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별과 우주와 혜성에 대해 논하는 사이 두 사람의 사이는 아주 긴밀해진다.
3. 알을 깨고 나오기
꿈과 낭만은 언제나 지독한 현실의 방해를 받는 법이다. 잇지는 캘빈에게 그의 '잠입 취재' 사실을 들키고, 캘빈은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의 믿음 혹은 기대와는 미국 어느 한편에 살아 있었으며 그 자신의 꿈과 삶을 위해 아들을 버리고 떠나갔다는 사실을 마주한다. 인생 최대의 폭풍이 휘몰아치고 두 사람은 각자의 사정으로 고통스러워한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에 대한 진심과 꿈에 대한 열의로 다시금 일어서고, 마침내 제스퍼 혜성을 찾는다. 그리고 캘빈이 그토록 그리던 아버지도! 그리고 캘빈은 비로소 그를 10년 넘게 족쇄처럼 잡아두었던 '혜성'과 '잃어 버린 부모님'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의 삶 살아나가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청소년 성장 서사를 다룬다. 잇지와 캘빈은 서로를 마주함으로써 자신이 기존에 고수하던 세계(그러니까,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로부터 벗어나 마침내 '잇지'와 '캘빈'이라는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잇지는 캘빈을 통해 페블폴즈에서의 삶의 즐거움을 깨달았고, 캘빈은 잇지와의 여러 사건들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한 홀로서기를 한다. 마침내 그들이 그들만의 로켓을 궤도 밖으로 쏘아 올린 것이다.
SF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유쾌하고도 독특한 소녀, 소년들의 성장기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가끔은 우주적인 상상과 몽상에 빠져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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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사랑과 우정을 다 지켰는데, 천국에 못 갈 리가!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No Heaven, But Love
Korea/2023/77min/한국경쟁
1999년. 18살의 주영은 한 여고의 태권도부 소속이다. 여러 대회에서 메달을 딸 정도로 제법 재능이 있는 학생인 주영.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대회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이 태산인데 코치의 차별과 승부조작, 폭력적인 문화 등을 함께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주영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태권도를 그만둔다. 이제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김주영’이라는 미래는 없다. 그러나 태권도가 주영에게 남긴 게 있다. 주영의 엄마는 상심한 주영에게 왜 네게 태권도를 가르쳤는지를 차근히 설명한다. 방어운동인 태권도를 잘 배우면 스스로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그 이유였다. 그리고 엄마의 기대는 현실이 된다. 비록 태권도를 통해서는 아니지만 말이다.
소년원 출신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주영의 엄마는 어느 날 예지를 집으로 데려온다. ‘가정 프로젝트’, 즉 소년원 수감 청소년들을 집에서 돌보는 일의 일환이다. 이미 안면을 튼 적이 있는 주영과 예지는 금세 가까워진다. 그리고 이내 서로를 향한 애정이 우정 이상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그러나 둘이 발 디딘 현실의 토대 사이에는 꽤나 큰 격차가 존재한다. 주영과 예지가 모두 여자라는 점도 문제다. 둘이 사랑을 이어가려면 주영이 태권도를 하며 배운 능력, 즉 스스로를 구하는 능력을 예지에게까지 확장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영의 친구 주희도 있다. 주영과 절친한 주희는 태권도부 에이스로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가 유력한 상태다. 그러나 가족의 압박과 코치와의 문제로 남모르게 고통받으며 속을 썩인다. 주희는 자신의 문제를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지만, 주영은 이번에도 스스로를 구하는 능력을 친구에게로 확장해 주희의 문제를 함께 짊어지고자 한다.
주영, 예지, 주희 그리고 김현목 배우가 연기한 남성 캐릭터까지. 네 명의 친구/연인이 만들어내는 영화 전반부의 질감은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세기가 바뀌기 전 종말론이 유행했던 1999년, 세상의 규칙과 금기가 자신들을 짓누르는 세상에서 살아감에도 이들이 밝은 얼굴로 숨 쉴 공간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웰메이드 청춘물에서만 가능한 기분 좋은 설렘을 전한다.
그러나 주영, 예지, 주희의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는 후반부가 다소 작위적이라는 점은 아쉽다. 영화 전반부가 청춘물과 배우들의 강점을 편안하게 펼쳐낸다면, 후반부는 빡빡한 전개 속에 이들을 몰아넣음으로써 전반부의 장점을 깎아 먹는다. 이들이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극화하기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숨 가쁘게 몰아치는 사건사고는 오히려 영화가 전반부에서 쌓아온 에너지를 소진시키기만 한다. 물론, 이게 주영, 예지, 주희가 ‘천국에 갈 수 없는’ 이유일 수는 없다. 자신이 배운 것으로 사랑과 우정 모두를 지켜내는 주영은 이미 현실에서 천국을 살아내고 있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 초청으로 제24회전주국제영화제에 기자로 참석해 작성한 글입니다.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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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첫 번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한국에 최초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부터
김태희 X 임지연의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까지!
다채로운 이번주 개봉∙공개작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Transformers: Rise of the Beasts Little Mermaid
©롯데엔터테인먼트
개요: 액션 | 미국 | 127분
감독: 스티븐 카플 주니어
출연: 안소니 라모스, 도미닉 피시백, 피터 딘클리지, 양자경
개봉: 2023.06.06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전 우주의 행성을 집어삼키는 절대자, ‘유니크론’의 부하 ‘스커지’는 ‘테러콘’들을 이끌고 지구에 당도한다. 그에 맞서기 위해 지구에 정체를 숨기고 있던 트랜스포머 ‘오토봇’ 군단이 모습을 드러내고 또 다른 트랜스포머 진영인 ‘맥시멀’과 힘을 합친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끄는 ‘오토봇’과 옵티머스 프라이멀을 중심으로 한 ‘맥시멀’. 모두의 운명을 건 그들의 압도적 전투가 시작된다!
CINE PICK!
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기반으로 2023년 한층 진화된 신작으로 오토봇과 맥시멀이 힘을 합쳐 펼치는 거대한 전투를 그린 영화. 신예 감독과 오리지널 제작진이 함께 해 한층 완성도 높은 ‘트랜스포머’만의 볼거리와 재미를 예고한다.
부기맨
The Boogeyman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요: 공포 | 미국 | 98분
감독: 롭 새비지
출연: 소피 대처, 크리스 메시나,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개봉: 2023.06.06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세이디’와 어린 동생 ‘소여’는 갑작스러운 엄마의 사고로 깊은 슬픔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날, 낯선 남자가 집에 찾아온 뒤부터 어둠 속에서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공포의 문이 열린다!
CINE PICK!
미스터리 공포물로 공포 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의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호스트: 접속금지>의 롭 새비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스콧 벡 & 브라이언 우즈와 <블랙 스완>의 마크 헤이만이 각본을, 기묘한 이야기>의 숀 레비와 덴 코헨이 제작에 참여하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냥개들
웹드라마
ⓒ넷플릭스
개요: 액션 | 대한민국
감독: 김주환
출연: 우도환, 이상이, 허준호, 박성웅
공개: 2023.06.09
채널: 넷플릭스
시놉시스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CINE PICK!
웹툰 원작으로 '청년경찰', '사자', '멍뭉이' 등 다채로운 소재를 기반으로 청춘의 성장과 버디 콤비를 다뤄온 김주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우도환이 성실함과 배려심으로 똘똘 뭉친 복싱 유망주 건우로, 이상이는 능글맞지만 정이 넘치는 우진으로 분해 신선한 케미와 폭발적인 시너지를 예고한다.
마당이 있는 집
웹드라마
ⓒGenie TV
개요: 미스터리, 스릴러 | 대한민국
제작: 김영규, 김제현, 장소정
연출: 정지현, 허석원
출연: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
공개: 2023.06.19
채널: Genie TV, Genie TV 모바일
시놉시스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CINE PICK!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WWW'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연출한 정지현 감독의 신작.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 등 탄탄한 배우진이 가세한 서스펜스 스릴러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익스트림 페스티벌
Extreme Festival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개요: 코미디, 드라마 | 대한민국 | 94분
감독: 김홍기
출연: 김재화, 조민재, 박강섭, 장세림
개봉: 2023.06.07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시놉시스
개최 일주일 전 갑자기 정종 문화제에서 연산군 문화제로 바뀐 망진의 지역 축제. 스타트업 대표 ‘혜수’는 축제를 무사히 진행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무늬만 이사 ‘상민’은 퇴사한 직원 ‘래오’를 알바로 데려오고, 축제 당일 현지에서 뽑은 인턴 ‘은채’는 과하게 열정적이다. 설상가상…! 축제의 막이 오르기 직전 객석은 텅 비고, 초대가수는 펑크 나고, 지역 극단은 보이콧을 선언하는데…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이 죽일 놈의 축제 그래도 축제는 계속돼야 한다! 반드시!
CINE PICK!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망하기 일보 직전 지역 축제를 무사히 개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격공 대환장 코미디 영화.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공동각본에 참여하여 재기 발랄하면서 긴장감 있는 전개를 선보였던 김홍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김재화, 조민재, 박강섭, 장세림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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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만족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푸드트립 영화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뛴다.
나 어렸을 때도 그랬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렇고,
늙어서도 그럴 것이다.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My Heart Leaps Up - Willaim Wordsworth)
2010년 영국 BBC에서 방영된 TV 시리즈 "The Trip"을 영화화한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트립 투 잉글랜드>는 잉글리쉬 듀오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의 먹고 마시는 여행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립 투 시리즈'는 단순 먹방을 넘어선 예술적인 영화이기도 한데요. 시리즈 1편인 <트립 투 잉글랜드>에서는 영국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삶을 좇았고, 속편인 <트립 투 이탈리아>에서는 마찬가지로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그려냈기에 관객의 '지적 만족감'까지 채워줄 수 있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트립 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 아래에서의 펼쳐지는 미슐랭 투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유럽'은 물론 해외 여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영화를 통해 더 큰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식당들이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인 것도 한몫하지만요)
그중에서도 시리즈의 시작인 <트립 투 잉글랜드>는 음식이 맛없는 나라 1위! 라는 편견을 깨줄 수 있는 영화이기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영국에서 미식 여행이 가능해?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사실 영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식당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없을 뿐, 식당과 요리사는 잘못이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영국의 미식탐험가 듀오가 Mukbang을 펼친 6곳의 식당을 살펴볼까요?
잇츠 CINE PICK!1. The Inn At Whitewell별이 하나도 둘도 아닌 5개 짜리 호텔에서 즐기는 미식은 어떨까요? 영국 북서부의 랭커셔주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인 이곳은 직접 기른 채소와 허브를 활용하여 재료의 맛을 한껏 살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요. 무려 엘리자베스 여왕이 80번째 생일을 맞아 점심 식사를 한 곳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식당입니다.
2. Hipping Hall중세시대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곳은 유서 깊은 5성급 호텔이지만 시대 흐름까지 잘 캐치한 모던한 식당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먹방 듀오가 다녀간 이후, "Hipping Hall" 측에서 직접 그들이 고른 코스와 더불어 약간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해 주었는데요. 인텔리전트 먹방 듀오가 고른 6코스 메뉴는 이렇다고 합니다.
Hand dived Scallops (again!), Roasted Cauliflower Purée, Caper Emulsion
Confit Pork Belly, Roast Langoustine, Langoustine Bisque
Roast Halibut, Potato Espuma, Mussel Chowder
Roast Saddle of Holker Hall Venison, Parsnip Purée, Creamed Cabbage, Wild Mushrooms
Pre-Dessert
‘Rhubarb and Custard’3. L'Enclume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최상의 요리를 선사하는 이곳은, 지역의 특색은 유지한 채 모던함까지 갖춘 곳으로 무려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식당이기도 합니다. 산과호수로 둘러싸인 지역이자 워즈워스가 사랑했다고 알려진 Lake district 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감만족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4. The Angel at Hetton요크셔 지역의 5성급 호텔에서 즐기는 영국 오리지널 요리는 다르다! 요크셔 푸딩은 영국 음식이 맛없다는 편견을 버리게 하는 요리이기도 한데요. 지역색이 매우 강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요크셔 지역은 특히 지역 전통 음식이 유명한 곳입니다. 영국 내 먹잘알 도시 요크셔 내 TOP 이라는 이곳은 비주얼부터 다르네요~
5. Holbeck Ghyll'자연 속에서 즐기는 미식 여행' 이라는 트립 투 시리즈의 컨셉에 매우 걸맞는 이 식당은 산과 호수를 내려다보며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호텔 겸 식당입니다. 마치 풍경화 같은 창 밖 풍경을 보며 마시는 와인 한 잔이야 말로 그들이 일상을 벗어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사치 아닐까요?
6. The Yorke Arms요크셔 지역의 또 다른 호텔! Yorke Arms 입니다. 영화는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흔적을 따르고 있지만, 요크 지역은 사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브론테 자매'의 "폭풍의 언덕"의 배경지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영국 듀오의 만담이 전부인 고요한 곳에서 그들은 음식에는 정해진 규칙이 없다는 요크 암즈의 신념에 따라 매우 특별한 음식을 즐깁니다.
짧은 여행을 의미하는 trip인 만큼
우리도 이들의 여행이 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들 역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만큼은
우리가 잠시 wanderer 가 되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이 시리즈를 보는 동안은 잠시 현실로부터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요?
트립 투 시리즈와 함께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세요.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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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자와 사랑에 빠진 파키스탄 남자
* 약간의 스포일러에도 민감하신 분들은 영화를 관람하고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재밌게 본 로맨틱 코미디 영화 '빅 식'입니다.
코미디언이자 배우, 쿠마일 난지아니가 자신을 연기한 실화 바탕의 영화인데요. 아카데미가 주목한 로맨틱 코미디, 함께 봐요 :)영화는 7월 18일 개봉입니다!
** 왓챠에 '진상명'을 검색하시면 빠른 단평을 볼 수 있습니다.
#빅식 #쿠마일난지아니 #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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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따말 아이맥스?! / 2D 3D 4DX IMAX 4번 보니 보이는 영화관 선택 꿀팁 / 연말연시 가족영화 최고작
영화직관하는남자 영직남의 "아이맥스: 물의 길"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네요.
*아이맥스관에서 3D로 보실 분들은 3D 안경(재사용)이 깨끗이 안닦여 있는 경우가 있으니
안경을 닦을 수 있는 휴지 등을 준비해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즐영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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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마스크걸> 티저 예고편
3개의 이름 3번의 인생 3번의 살인 ""난 마스크걸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8월 18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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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디어 에반 핸슨> 메인 예고편
자신감 제로, 존재감 제로, 어딜 가든 눈에 띄지 않는 소년 ‘에반 핸슨’은
매일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며 어제와 다른 특별한 하루를 꿈꾼다.
어느 날, 자신에게 쓴 편지를 ‘코너’에게 빼앗긴 에반 핸슨.
며칠 뒤 갑작스러운 코너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편지를 코너의 유서로 오해하고 찾아온 그의 가족은 따뜻한 관심을 표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봐 주길 바라온 에반 핸슨은 그들의 따뜻함에
얼떨결에 코너와의 우정과 추억에 대한 기억을 만들어내게 되며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데…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순간
에반이 당신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