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03-22 10:29:11
물 관련 영화.zip
<에린 브로코비치>, <랭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안녕하세요!
다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오늘!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하여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이 경각심을 일깨우 위하여 정한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물과 관련된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린 브로코비치
Erin Brockovich, 2000
출처 | 네이버 영화
synopsis
무직의 싱글맘 에린은 변호사 에드의 보조로 취직한다.
어느 날, 캘리포니아의 발전소가 도시의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맨손으로 그들과의 전면전을 펼친다.
cine pick!
<내 남자친구의 결혼 사고>,<노팅 힐>의 주연 줄리아 로버츠가
주인공으로 참여한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더 감동적인 영화이자
희망과 에너지가 주는 영화이다.
Streaming Service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seezn
랭고
Rango, 2011
출처 | 네이버 영화
synopsis
모하비 사막에 툭 떨어진 카멜레온 '랭고'는 얼떨결에 마을의 영웅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랭고는 보안관을 맡게 되는데...
예측 불허한 사건들 속에서 랭고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cine pick!
어른들을 위한 철학 애니메이션 영화.
동물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고,
물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Streaming Service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
출처 | 네이버 영화
synopsis
어느 날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신비로운 그에게 이끌려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박사가 그를 해부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cine pick!
물을 통해 사랑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영화.
제90회 아카데미 최다 노미네이트 직이자,
제7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제75회 골든 글로브 감독상, 음악상 수상!
Streaming Service
디즈니 플러스
다크 워터스
Dark Waters, 2019
출처 | 네이버 영화
synopsis
대형 로펌의 변호사 ‘롭 빌럿’은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 사실을 폭로한다.
그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독성 물질이 우리 일상 속에 침투해 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고,
모든 것을 건 용기 있는 싸움을 시작한다.
cine pick!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더 무섭게 다가오는 영화 '다크 워터스'
이 영화를 보면서 수질 오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Streaming Service
웨이브, 티빙, Apple TV+
인베이젼 2020
Invasion, 2020
출처 | 네이버 영화
synopsis
첫 우주 침공으로부터 3년이 지난 지구. 인류는 상처를 이겨내고
조금씩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다시 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물이 존재하는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인류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cine pick!
인간에게 필수적인 '물'이 목숨을
위협하는 도구로 사용된다면 어떻게 될까.
굉장히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재를 사용한 영화.
Streaming Service
seezn
씨스피라시
Seaspiracy, 2021
출처 | Rotten Tomatoes
synopsis
그가 사랑하는 바다가 죽어간다. 인간이 그 경이의 세계를 파괴한다.
그리하여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나간 감독.
그가 맞닥뜨린 것은 전 세계에 걸친 부패의 그물이었다.
cine pick!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영화.
절망감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하게 만드는 영화.
Streaming Service
넷플릭스
----------- 씨네랩 에디터 Hizy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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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찾아서
영화 <어바웃 타임>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인생영화 <어바웃 타임>의 리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어바웃타임> 영화 스틸컷>
<어바웃타임>은 팀의 아버지 빌이 팀에게 가족대대로 남자들은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가문의 비밀을 알려주며 시작됩니다. 팀은 이 능력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사귀려 노력하는데 그렇게 만나게된 여자친구 메리! 팀은 메리와 완벽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시간을 되돌리고 되돌리며 자신의 실수를 하나하나 고쳐갑니다. 하지만 능력을 자주 사용하면 할수록 꼬여버리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이 시련들을 팀이 어떻게 해쳐나갈지! 빌이 팀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진정한 인생이란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영화 <어바웃 타임>을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어바웃타임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첫번째, 바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의 사용입니다
보통은 '시간여행'과 같은 초능력을 사용하는 인물이 나오면 슈퍼히어로 처럼 지구를 구하거나 나라를 구하기 마련인데 어바웃타임에서는 팀이라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주변사람들 끼리만의 일로 전개된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주변사람들만의 사건들을 다룸으로써 다른 초능력 영화들과는 달리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인물 내면을 더 깊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인생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어바웃 타임을 보고 난 후 사람의 인생에 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능력을 얻은 팀은 능력을 수차례 사용하지만 영화의 끝에는 능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모습을 통해 어쩌면 사람의 인생 중 순간순간에 행복함과 소중함을 느끼는 이유는 인생에서 단 한번만 경험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능력을 사용해 소중한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때 그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겠지만 만일 수차례 다시 돌아간다면 과연 처음 느꼈던 감정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을까요? 점점 처음 그 순간의 감정을 잊게 될 것입니다.
<어바웃타임>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하루하루와 모든 사건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였습니다.어쩌면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하루도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무엇보다 소중했던 순간이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어바웃타임>의 명대사 하나를 보여드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비슷한 길을 걸어간다.
결국엔 늙어서 지난날을 추억하는 것일 뿐이다
파노라마_에디터 권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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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혹은 전종서 배우를 좋아하시나요?!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핫하디 핫한 배우를 뽑으라면 이 둘을 뽑을 수 있는데요.
이 둘이 만나 더욱더 재미있게 보게 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현실적이면서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솔직 단백이 매력적인 영화
그럼,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멜로, 로맨스, 코미디
감독 : 정가영
각본 : 정가영, 왕혜지
출연진 : 전종서, 손석구
개봉일 : 2021년 11월 24일
평점 : 7.96
스트리밍 : tvN , NETFLIX, Whatch
기획 의도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은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우리'(손석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이게 연애가 아니면 도대체 뭔데?
발 빼려다 푹 빠졌다!
등장인물
함자영 | 전종서
방송국을 관두고 아버지의 와플 가게 일을 돕고 있다. 팟캐스트 사업을 위해
정부 지원을 신청한 상태.
데이팅 어플에서의 닉네임은 막자영.
박우리 | 손석구
잡지사에 입사한 문화창작과 출신.
19금 칼럼을 쓰라는 지시를 받고 반강제적으로
데이팅 어플에서의 이름은 직박구리.
여담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개봉 전 언론시사회를 가졌을 때부터 상당히 호평을 받으며 특히 전종서와 손석구의 연기 케미에 대해
호평을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 보편화되어 있는 연애 어플이라는 공감대가 많은 사람의 공감대가 한대 어우러지면서 솔직함으로 무장해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분명 15세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수위가 높은 19금 영화 같은 느낌이 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다는 느낌이 대부분이다.
후기 및 결말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결말
우리(손석구)는 자영(전종서)이랑 있었던 이야기들을 칼럼으로 내면서 칼럼은 대박이 나지만, 죄책감으로 인해 괴로워하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 알바를 하며 지내게 된다.
자영 또한 배신감으로 우리와 헤어지며 자신의 특기를 살려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지내게 된다.
이 둘은 첫 만남인 평양냉면집에서 만나게 되며
우리의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며 자영은 진심으로 용서해 준다. 이 둘의 화해와 다시 연애가 시작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손석구와 전종서라는 핫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케미도 좋고 모든 게 다 좋았다.
매우 솔직한 이야기와 과감함을 더해줘서
조금 뻔뻔할 뻔한 이야기를 더욱더 잘 살려줘서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입니다.
한줄평 : 서른이 왜 서른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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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영국에서 날아온 귀여운 곰돌이 패딩턴이 돌아왔습니다. 페루로 떠난 패딩턴의 여정을 극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포레스트 검프> 이후, 다시 뭉친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신작 <히어>와대만 청춘 멜로영화를 리메이크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도 개봉합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퇴마록>도 놓치지 마세요!패딩턴: 페루에 가다!
Paddington in Peru개요: 코미디 | 프랑스 | 106분
감독: 두갈 윌슨
주연: 휴 보네빌, 에밀리 모티머, 벤 위쇼, 올리비아 콜먼, 안토니오 반데라스
개봉: 2025.02.19.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줄거리
영국 국민으로 거듭난 ‘패딩턴’에게 어느 날 고향인 페루에서 날아온 의문의 편지 한 통.
“루시 숙모님이 사라졌어요!” 지도 한 장만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루시’ 숙모를 찾아 떠난‘패딩턴’과 브라운 가족은 페루의 정글을 둘러싼 비밀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모험천만 아마존 정글에 뛰어든 도시곰 ‘패딩턴’과 브라운 가족! 올 겨울방학 반드시 가족도 찾고,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초대형 컴백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더 귀엽곰! 웃기곰! 재밌곰! 패딩턴 머스트 컴백곰!
히어
Here개요: 드라마 | 미국 | 104분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주연: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폴 베타니, 캘리 라일리
개봉: 2025.02.19.
배급: 메가박스중앙㈜, (주)이놀미디어줄거리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의 대서사시 삶이 남긴 흔적과 아름다움.
“우린 바로 여기(HERE) 있었어.”
‘리처드’(톰 행크스)와 ‘마가렛’(로빈 라이트)의 가족을 중심으로 같은 공간에서 다른 순간을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가바로 ‘여기’에서 시간을 초월해 겹쳐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You Are the Apple of My Eye개요: 멜로/로맨스 | 대한민국 | 102분
감독: 조영명
주연: 진영, 다현
개봉: 2025.02.21.
배급: 주식회사 위지윅 스튜디오, CJ CGV줄거리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퇴마록
Exorcism Chronicles: The Beginning개요: 애니메이션 | 대한민국 | 85분
감독: 김동철
주연: 최한, 남도형, 정유정, 김연우
개봉: 2025.02.21.
배급: ㈜쇼박스줄거리
"삼백이 반으로 나뉘고, 다섯이 모자랄 때 불씨가 하늘을 모두 태우리라"
수백 년간 은거하던 해동밀교의 145대 교주가 생명을 제물로 바쳐 절대 악(惡)의 힘을 얻기 위한 의식을 시작한다.해동밀교의 다섯 호법들은 그를 막기 위해 힘을 보태줄 새로운 인물을 찾아나서고, 파문 당한 신부 박윤규, 무공을 위해 밀교를 찾은 현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예언의 아이 준후가 합세해 거대한 악에 맞서는데...
하늘이 불타던 날,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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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게 빛나는 첫 이별 이야기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駅までの道をおしえて, Show Me the Way to the Station, 2019)
“맑게 빛나는 첫 이별 이야기”
개봉일 : 2022.02.17. (한국 기준)
감독 : 하시모토 나오키
출연 : 오이다 요시, 아리무라 카스미, 닛츠 치세
쿠키영상 : 없음
개인적인 평점 : 3.5/5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줄거리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 루가 봄과 함께 떠났다 사야카는 처음 겪는 이별이 낯설기만 하다 오래전 아들을 잃은 할아버지 후세와 함께 헤어진 이들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려 하는데… 그곳에서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 새로운 시선을 알려준 반려동물, 소중한 친구. 내 세상을 가득 채워주는 존재들과 평생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별은 언제나 찾아온다. 어떤 타이밍이든, 어떤 형태로든.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처음 사귄 친구이자 반려동물, 강아지 루와 어린 소녀 사야카가 겪은 첫 이별에 대한 이야기다. 동명의 단편 소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날씨의 아이>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딸 ‘닛츠 치세’가 주연을 맡으며 화제가 됐다. 2010년생으로 우리나라 기준 올해 13살이 된 닛츠 치세는 (여전히 어리지만..) 일찌감치 CF더빙과 여러 드라마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연기 천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닛츠 치세의 첫 주연작이자 거의 단독 주연에 가까운 작품이다. 함께 우정을 나누는 할아버지 후세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장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닛츠 치세가 맡은 주인공 사야카가 홀로 극을 이끌어간다. 닛츠 치세는 따사롭고 맑은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뛰놀며 사야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아이들만이 뿜어낼 수 있는 생기, 순수함이 느껴지는 장면들을 보며, 아주 잠시 봄날을 느꼈던 것 같다.
새로운 친구, 처음 한 이별
아이들은 아주 순수하기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고, 그를 토대로 사람을 판단한다. 사야카의 커다란 흉터는 아주 당연하게도 따돌림의 이유가 되었고, 사야카가 아무리 똑 부러지게 이야기해도 동급생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언제든 친구를 사귈 준비가 되어있지만 통 기회가 오지 않는 아쉬운 날들의 반복 속에 운명처럼 사야카와 닮은 강아지 루가 등장한다. 손님들이 원하지 않는다 해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강아지 루. 사야카는 나름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루를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남들이 만들어낸 단단한 껍질 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사야카와 루. 둘은 함께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한다. 사야카는 자신과 다른 높이의 시야를 가진 강아지 루의 목줄을 잡고 누군가와 함께해보고 싶었던 작은 모험들을 즐기며 새로운 하루하루를 경험한다. 항상 혼자 건넜던 건널목을 루와 함께 건너고, 빨간 전철을 기다리고. 혼자 걸었던 동네를 루와 함께 걸으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넓은 공터를 발견한다. 함께하는 모든 일들의 처음을 만들어준 루, 처음으로 함께 비밀을 만든 루. 사야카에게 루는 세상의 반쪽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소중하고 빛나는 사이일지라도 어쩌다 찾아오는 이별은 막을 수가 없다. 루가 떠난 날, 사야카는 처음으로 이별을 경험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느껴졌던 얼마간의 시간을 보낸 후, 루의 흔적들을 하나둘 되새기기 시작한다. 사야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후세 할아버지를 만나 공감하고, 서로의 마음을 보듬으며 이별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따듯한 영화,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첫 이별
첫 이별의 순간은 아주 어릴 때 찾아올 수도 있고, 어른이 된 후에야 찾아올 수도 있다. 나는 작은 사야카를 보며 내가 처음 겪었던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죽음이 무엇인지 이별이 무엇인지 학교에서도, 어른들도 나서서 알려주지 않았기에 직접 상실을 겪고서야 그것에 대해 알아갔던 기억이 있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을, 살아가다 보면 몇 번이고 마주해야 할 상실과 이별, 그리고 회복. 빛나는 인연의 소중함을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풀어나간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아이가 “함께한다”는 말의 새로운 의미를 알아가고, 마침내 둘만의 비밀을 기억하며 웃는 날이 오기까지의 과정이 어찌나 따듯하고 포근하던지.. 추억을 되새기며 마냥 슬픔을 반복하는 게 아닌, 그 안에서 빛나는 감정들을 뽑아내 상처를 가볍게 덮어주는 느낌이었달까.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이별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아픈 이별을 맞이했다는 건 그만큼 소중한 인연이 있었다는 뜻이 아닐까? ‘아름다운 이별’이란 그 인연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눈물보단 웃음과 함께 그를 기억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아름답고 건강한 이별이 떠난 이에게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이 아닐까.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의 주인공 사야카는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이별’을 제대로 보여준 인물이다.
이별 앞에서 되짚어보는 추억들이 봄 햇살처럼 부드럽게 사야카의 마음을 도닥인다. 마지막 인사를 담은 역에서 사야카는 처음 겪은 이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인연의 끈을 손에 쥔다. 사야카의 이별과 회복 과정을 보면서 어쩌면 여느 어른들보다 이 아이가 더 밝고 튼튼한 마음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를 본 후, 뜬금없이 영화 <데몰리션>이 떠오르기도 했다. 둘 다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지만 톤이 극과 극이다. 따듯함과 차가움. 어린이의 시선과 지쳐버린 어른의 시선 같았다. 또 다른 시선으로 본 상실에 대한 영화를 찾는다면 <데몰리션>을 함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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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듯
MBTI에서 끝자리 P를 담당하는 인간으로서, 나는 충동적이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뭔가 헛헛함을 털어낼 수가 없어 영화라도 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작정 밤 10시에 영화 예매에 돌입해 요새 관심있었던 챌린저스를 보았다.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젠데이아 배우의 팬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젠데이아로 시작해 두 남자 배우로 끝나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로맨스가 주된 내용인 영화는 서사에서 기대할 것은 딱히 없기 때문에 캐릭터가 매력있으면서도 공감을 살 수 있어야 하거나 서사에서 설정값이 독특한 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테니스를 주제로 하는 만큼 설정값이 특이한 지점이 있었고, 세 캐릭터 모두 매력있었기 때문에 너무너무 잘만든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1. 인간의 관계성을 상징하는 테니스
"테니스는 관계야" 라는 타시의 대사가 있다. 공을 주고받으면서 상대의 강점, 약점을 모두 알 수 있으니 그럴 것이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말을 나누는 행위를 공을 주고 받는 행위와 같다고 한다면, 대화 과정에서도 이 사람의 장점, 단점, 그리고 건드리면 안되는 선이 어디인지 알 수 있게 된다. 테니스는 승부를 보는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의 단점을 파고들어 허점을 찔러야 한다면, 인간 관계에서도 누군가와 싸워야할 때, 관계가 진전될 수록 보이는 단점에서 비롯된 상대의 허점을 찔러 안해도 될 말을 하게 된다. 이런 인간관계의 관점에서 많이 알수록, 그리고 친해질수록 범하게 되는 실수는 영화 속 인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타시:
여주인공 타시는 두 남자 주인공인 아트와 패트릭의 사랑을 받는 여자이다. 타시는 두 남자의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알게 모르게 그들의 마음을 저울질한다. 패트릭은 저돌적이고 자신만만한 허세가 매력인 인물이고, 아트는 겸손해보이고, 수줍어 보이지만 내면의 야망을 숨기는 타입이다. 이 두 캐릭터의 차이를 두고 보았을 때, 타시의 애정을 갈구하는 두 남자의 대결에서 누가 이긴 걸까. 타시는 누굴 가장 사랑했던 걸까. 나는 타시가 두 남자의 성격적인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기 보다는, 두 남자의 테니스 실력을 사랑했던 것 같다. 테니스를 사랑하고 잘하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을 이용해 더 재밌는 테니스를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녀는 승부의 화신이었던 것이다. 마치의 자신을 떠올릴때면 '승리'가 자동으로 떠올릴 수 있게끔 말이다.
패트릭과 아트:
패트릭과 아트는 주니어 국제대회에서 복식으로 금메달을 따며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며 둘도 없는 친구사이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타시가 두 남자 중 누구를 선택한 걸까 궁금해하지만 나는 오히려 두 남자는 정말로 타시를 사랑한 것일까 의심이 든다. 타시를 일종의 트로피로 생각하고 두 남자는 서로를 사랑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증거로 아트는 타시와 먼저 사귀었던 패트릭을 질투하며 조용히 이간질을 하기도 하지만 패트릭은 바로 의도를 눈치채면서도 화 한 번 내지 않고, 그저 웃기만 한다. 아트 또한 패트릭과의 과거를 대수롭지 않은척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는듯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가 신경쓰인다는 것을 그를 격하게 부정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애정은 두 남자가 타시에게 동시에 애정표현을 하다 타시가 얼굴을 슥 빼면서 두 남자가 키스하는 장면에서 이미 다 드러나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두 남자의 애정을 확인한 타시의 그 순간의 표정은 내가 사랑받지 못했다는 실망감보다는 '한 건 했다'는 표정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얘네 둘 이용하면 꽤나 재밌어지겠는데?'하는 느낌이었달까. 두 남자는 승리의 상징인 타시를 얻기 위해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놓지 못하는 것 같아보인다. 그들에게 타시는 개인적인 욕망을 의미하다가도 일종의 트로피 같기도 하다.
그러니 마지막 두 사람의 숨차는 랠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약점을 파고든다는 느낌보다는 '잘 지냈냐, 이 새끼야'라고 애정어린 대화를 하는 것 같다. 여기에서 타시의 테니스 관계론이 성립한다. 두 남자의 관계를 보고 있자면 관객은 두 남자에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고, 이들을 애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인간은 모두 관계를 논할 때, 일정부분 거짓말을 하고 있진 않은지 고민해보게 된다. 아트는 타시에게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지쳐있고, 패트릭도 타시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타시의 케어를 받는 아트가 부러운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타시도 아트를 겉으로 사랑한다고 하며 코칭을 하지만 사실은 테니스를 사랑하는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현 상황에 충실하기 위해, 혹은 체면을 위해 그들은 자신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추게 된다. 누군가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면 솔직을 가장한 거짓을 고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한심함을 느낀다. 어쩔 때는 나는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한 인간인가 싶다가 정작 관심을 받으면 바로 도망쳐버리고 싶어지는 내 자신을 그들의 테니스 랠리에 비추어 고민해 보게 된다. 나는 내 인간관계에 얼마만큼 충실하고 솔직한지. 얼마나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있는지.
2. 마치 스포츠 광고 같은
이 영화는 세 사람의 관계성에 포커스를 두지 않아도 이미 테니스 경기를 보는 듯 혹은 나이키, 아디다스 광고를 보는 듯한 영상미도 일품이다. 선수들의 땀을 잘 보이게 하는 연출이나 공에 카메라를 붙이고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랠리에 참여할 수 있게끔 했던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경기장면 하나하나 모두 세련미를 강조하고자 했다는 지점에서 박수를 치고 싶다. 세 배우의 화보집을 보는 듯한 이 지점이 이 영화를 오락영화로만 소비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음악도 마치 트렌디한 광고음악같아서 ost도 따로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관객분들도 음악 얘기 해주시던데 정말 음악이 특별하다. 그 음악들을 듣고 있자면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런웨이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좋다.
총평
가볍게 영화 보고 싶은 분들, 가볍지 만은 않은 영화 보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젠데이아 배우의 멋있음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잘모르는 배우 새로이 덕질하고 싶다 하는 분들도 이 분들은 어떠냐는 소개를 하고 싶게 만든다. 좋은 영화는 한 번봐서는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수 없으니 한 번더 봐야겠다. 요새 좋은 영화들이 참 많이 개봉해서 좋다.
그나저나올해 쓴 글들은 거의 다 괜찮았던 영화였던 것 같다.
어, 아닌가. (이전 썼던 글 다시 보고 오겠음)(확인하고 옴) 음, 맞다. 내 취향을 저격했냐 아니냐를 떠나서 만듦새가 좋은 영화들이었다고 생각하는 영화들만 글쓰게 되어서 기쁘다. 그 기쁨에 이 영화가 들어가서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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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움을 아는 것의 괴로움
다시 보고자 결심했던 영화들이 너무 많았던 차에 잔잔한 감정으로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 동주를 보게 되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영화이며, 그의 사촌인 송몽규 열사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를 다시 보고 정말 여운이 길게 남았다. 그 이유는 이 영화가 독립운동에 대한 영화도, 일제의 악함에 대한 영화도 아닌 인간 동주와 몽규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후 스포일러)
출처: 넷플릭스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윤동주 시인의 열등감과 부끄러움, 괴로움에 대해 비추고 있다. 친형제처럼 자란 동주와 몽규 두 사람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잘 쓴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그 외의 모든 것이 달랐다. 시대의 흐름을 견딜 수 없어 본인이 직접 몸 밖으로 부딪혀야만 살아갈 수 있는 몽규와 달리 동주는 그러한 시대 속에서 시를 쓰며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현실에 대한 분노, 하지만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무력감 때문에 끝없이 자기 내면 속 전쟁을 치르는 사람이었다. 영화 속 꾸준히 자신을 '시집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시인이 아니다'라고 소개하는 것은 불완전하고 부끄러운 자신 스스로에 대한 괴로움의 표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위인으로 역사에 남은 두 분과 비교할 수는 없으나 갓난아기 때부터 친구로 지내온 동갑 사촌이 있는 입장에서 이 영화 속 감정선은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출처: 넷플릭스
동주보다 먼저 신춘문예에 등단하게 되고 항상 한 발 앞서 행동하는 몽규는 사실 친구보다는 형에 가까운 존재였던 것 같다. 송몽규라는 진취적인 행동가가 바로 옆에 있었기에 윤동주 시인은 끝없이 자기반성에 기반한 시를 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 속에서 동주는 몽규에게 딱 한번 똑바로 화를 내는데, "시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고, 시인은 시대를 직접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문학 속에 숨는 사람들이다"라는 말로 함께 만든 문예지에서 시를 빼려는 몽규에게 동주는 "문학에는 인간 본연의 힘이 담겨 있으며 이를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이념을 쟁취하기 위해 문학을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관습을 따르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한다. 작중에서 나왔듯 문학보다 세상을 더 사랑했던 몽규와 세상보다 문학을 더 사랑했던 동주의 말은 그 시대의 상황 속에서 둘 다 맞는 말이라고 느껴졌다.
출처: 넷플릭스
영화의 중간중간 강하늘 배우의 육성으로 윤동주 시인의 시가 낭독되는데,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영상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를 제대로 읽어본 적도 별로 없고 문학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윤동주 시인의 대표 정서는 부끄러움이라고 외우고만 있던 내가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뜻의 해석으로만 시를 대해봤던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시의 한 문장 문장 속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내 감정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어 신기했다. 비록 영화 속에서 느낀 감정이지만 시를 읽는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생각이 들었다.
출처: 넷플릭스
이 영화에서 가장 감정이 벅차올랐던 장면은 몽규와 동주가 심문을 받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서류에 서명을 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영화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구도로 같은 상대 배우와 찍은 두 사람의 컷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고 있다. 몽규는 자신이 진정으로 일본에 대항해 이루지 못한 것이 한스러워 서명을 하게 되고, 동주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부끄러운 것이 너무 많아 서명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서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일종의 저항으로 보았을 때, 저항시인으로서의 윤동주 시인의 가치관 자체를 보여주는 장면임과 동시에 영화를 통해 그의 삶을 약간 훔쳐본 관객들에게는 오만 감정이 다 들게 하는 최고의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출처: 넷플릭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 존재하더라도 대다수의 사람은 부끄럽게 살 수밖에 없다. 작중 정지용 시인의 말처럼 부끄러운 것을 안다면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정말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영화의 내용을 내 작은 삶으로 끌어내려 생각해보면 나는 내 가치관을 관철한다는 핑계로 자기 합리화를 하고 회피하며 살아온 것일까, 아니면 현실을 보았음에도 나만의 삶을 살 각오를 다져가고 있는 것일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혹은 그 중간 어딘가에 떠서 이도 저도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적어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서 있는 위치는 어디인지, 시대의 흐름은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내가 부끄러운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중심에 세웠던 두 분의 이야기를 영화로 보며 부끄럽지 않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부끄러운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느낀다.
출처: 넷플릭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별 헤는 밤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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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이어트 플레이스 2]리뷰: 드디어 돌아왔다! 1편에 비해 아쉽지만 너무 재밌는 영화/약 스포
#콰이어트플레이스2#존크래신스키#콰플2
00:00시즌 1 이야기
02:28시즌 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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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콜린 : 흑과 백의 인생> 공식 예고편
당신이 아는 게 전부가 아니다. 콜린 캐퍼닉과 에이바 듀버네이 제작의 《콜린: 흑과 백의 인생》은 단지 공으로 하는 운동이 좋았을 뿐이던 소년, 그러나 훗날 많은 것들을 이루게 될 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들려준다. 미식축구 선수에서 사회 활동가로 변신한 콜린 캐퍼닉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담은 6부작 시리즈. 제이든 마이클이 10대 시절 콜린을 연기한다. 《콜린: 흑과 백의 인생》, 10월 29일 최초 공개,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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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브리타니아> 공식 예고편
저주받은 땅이자 드루이드의 영역 카이사르조차도 두려움에 떨며 회군했던 브리타니아를 정복하기 위해 로마의 장군 아울루스 플리우티우스가 병력을 이끌고 상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