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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2025-07-20 16:42:30

[BIKY 데일리] 어린 시절 즐겨본 동화책과의 재회

영화 <톰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어요> 리뷰

제20회 BIKY 기획기사 [톰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어요]







 

 

<톰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어요>

 

감독/ 에릭 벌커크, 요스트 반 덴 보쉬

국가/ Netherlands, Belgium

제작년도/ 2024

 

시놉시스/

토미 톰과 고양이 친구 마우스의 세상에 눈이 오면서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미끄럼도 타고, 눈을 뛰어다니는 즐거움도 누립니다. 그런데 눈만 것이 아니라 이웃에 새로운 한마리가 등장하면서 긴장을 하게 됩니다. 자꾸 이들 사이에 끼어들고 문제를 일으키는 개와 어떻게 친구가 있을까요? 낯선 눈이 내리는 세상 , 새로운 친구와 만나는 동물들의 우정담.

 

 

 

 

아기자기한 마을의 전경이 위에서 내려다보인다. 애니메이션답게 귀엽고 부드러운 선들에 크레파스와 같은 따뜻한 색감이 더해져 동심을 자극한다.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 또한 동물 친구들이다. 고양이 ‘톰’이 마을 어디에 숨어 있을지 다같이 찾아보자며 나레이션이 나온다. 뮤지컬 장르에 나올 것 같은, 내심 어깨를 들썩거리게 되는 ‘토미 톰’ 주제곡이 흘러 나오며 독특한 나레이션이 더욱 돋보인다. 대사가 없는 동물 캐릭터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행동과 감정,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해주는 주 나레이션이 있고, 중간중간 반응을 유도하는 말들이나 주인공의 행동에 반응하는 아이들의 나레이션이 보조로 추가된다. 실시간으로 리액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동물 캐릭터들이 작품 속 아이들의 말소리 뿐만 아니라 실제 관객들의 말에도 반응하는 느낌이 들며 서로 상호작용하는 감상이 들도록 구성되었다. 여느 영화에서 접해본 적 없는 신선한 플롯이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으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 고양이 톰 뿐만 아니라 그의 고양이 친구 마우스가 함께 집 안팎을 놀러 다니는 움직임이 실제 고양이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만화적으로 담아냈다는 게 보일 만큼 생동감 있었다. 신나서 빠르게 뛰어다니다가 사물에 부딪쳐 어딘가에 쏙 들어간다거나, 김밥처럼 돌돌 말린다거나, 의도치 않게 빙판길에서 쭈욱 썰매를 타게 되는 등 익살스러운 움직임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부드럽고, 정신 없고, 쏘다니는 고양이들. 따뜻하고 복슬복슬한 걸 좋아하는 고양이들과 양이 사이 좋은 친구로 설정된 부분 또한 디테일하다고 느꼈다. ‘개와 고양이’의 보편적인 이미지만 다루는 게 아닌, 오리와 다람쥐 또한 사건에 개입되는 또 다른 동물 캐릭터로 등장하여 각자의 개성이 묘사되는 포인트도 매우 좋았다.

 

눈이 마을에서 끝내주는 썰매를 즐기기 위해, 톰과 마우스를 비롯한 모든 동물들이 각자의 능력을 합쳐 우여곡절을 이겨내는 과정이 매우 귀엽게 그려져 있다. 모든 장면들이 동화 장면처럼 포근하지만, 날이 추워서 입김 나는 당연한 현상을 증기 기관차와 같은 이미지로 표현되는 장면이 가장 순수한 마음 자체였다고 생각한다. 어릴 보고 자란 그림책이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은, 잊히기 쉬운 안의 동심을 다시금 건드려주는 작품, <톰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어요> 자막을 없는 어린이들을 위한 라이브 더빙으로 접할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상영 일정

 

2025.07.10(목) 10:00 시네마테크

2025.07.12(토) 10:00 소극장

2025.07.19(토) 13:30 롯데시네마 부산명지 1관

 

BIKY 2025. 07. 08. () ~ 2025. 07. 19. ()

작성자 . 백록

출처 . https://blog.naver.com/baek_rock/22394079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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