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7-31 09:30:33
당신의 감각을 깨워줄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종종 예술가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볼 때면,
그들의 삶, 그들의 시선으로부터 영감을 받을 때가 있죠.
그들만의 방식으로 완성해낸 작품이,
예술을 행하는 그들의 태도가
우리에게 울림을 주며
무뎌졌던 감정에 작은 균열을 내고,
익숙한 일상 속에 새로운 빛을 비추곤 하는데요.
그럼, 여러분의 감각을 일깨워줄 오늘의 큐레이션을 함께 만나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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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 데이빗 린치: 아트라이프
# 뱅크시
#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여기 있다
#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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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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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 독립영화제 선댄스 출신 띵작.zip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여겨지는 선댄스 영화제는 매년 1월, 미국 유타주에서 개최되는 축제 같은 영화제입니다. 선댄스 영화제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감독으로 유명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이름 없는 한 영화제를 후원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선댄스'(Sundance)라는 이름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에서 레드포드 본인이 맡은 배역의 이름을 본따 만들어졌습니다.
영화인들의 '축제'처럼 여겨지던 '선댄스'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급부상한 것은 1989년, 선댄스 출품작이었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부터인데요. 이후, 코엔 형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배우 및 감독들을 배출해내며 신인 감독의 등용문으로 불리기도 하는 영화제입니다.
이렇듯, 많은 씨네필들에게는 선댄스영화제 출품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데요. 작년 한 해 국내외를 크게 들썩인 작품 <미나리> 역시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선댄스' 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죠.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선댄스' 출신 작품들이 국내 극장을 찾아준다고 하는데요! 과연, 선댄스 출신 작품 중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작품은 어떤 작품이 있으며, 올해 개봉하는 선댄스 출신 기대작으로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지! 지금부터 같이 한 번 살펴볼까요
잇츠 CINE PICK!!<저수지의 개들>, 1992년 제8회
범죄, 드라마 | 미국 | 99분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 출연 : 하비 케이틀, 스티브 부세미, 쿠엔틴 타란티노, 팀 로스씨네pick : 비디오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시절 하루 종일 비디오를 보았다는 소문난 영화덕후 '쿠엔틴 타란티노'는 1990년,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대본 고료로 16mm 흑백판 <저수지의 개들>을 제작하고자 마음먹지만, 그의 시나리오에 매료된 '하비 케이틀'의 제작 지원과 출연까지 얻어내게 됩니다. 마침내 92년 선댄스 영화제에 그의 작품을 선보인 이후, 전 세계 영화제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영화를 홍보한 타란티노 감독은 이후 <펄프픽션>으로 곧바로 '명감독' 반열에 오르게 되는데요. 하지만, 정작 9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따로 있으니! 그 작품은 바로 <인 더 수프>?! <저수지의 개들>에도 출연한 스티브 부세미와 세이무어 카셀, 스탠리 투치, 제니퍼 빌즈에 짐 자무쉬까지 화려한 출연진 속, 눈에 띄는 인물이 또 있습니다. 선댄스 띵작 <미나리>의 일꾼 할아버지 역의 '윌 패튼' 배우! 이쯤 되면, 그는 독립영화의 역사 그 자체가 아닐까요?
<500일의 썸머>, 2009년 제25회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 미국 | 95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마크 웹 |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씨네pick : 75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작품이자, 국내 로코 추천 모음에 절대 빠지지 않는 영화 <500일의 썸머> 역시 독립영화로써 '선댄스 영화제'에서 프리미어를 가졌습니다. 10년 넘게 회자되며 몇 차례 재개봉까지 이끈 영화는, 당시 호평과 함께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되었고, 마크 웹 감독 역시 소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감독으로 낙점되며 상승세를 탔습니다. 2009년 선댄스에는 <500일의 썸머>의 '조셉 고든 레빗'이 연출한 24분짜리 단편영화 <스팍스> 또한 출품되었는데요. 그 외에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바로 한국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있습니다. 이충렬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는 개봉 당시 290만 명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다큐멘터리라는 장르 특성과 독립 영화의 한계를 극복하며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였는데요. <워낭소리>는 국내 다큐멘터리 작품 최초로 선댄스 다큐멘터리 부문 본선에 진출한작품이기도 합니다.
<위플래쉬>, 2014년 제30회
드라마 | 미국 | 106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데미언 샤젤 | 출연 : 마일즈 텔러, J.K. 시몬스씨네pick : 선댄스 영화제와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씨네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독립영화계의 전설 같은 영화입니다. 데미언 샤젤 감독이 이 영화를 찍기 위해 만든 <위플래쉬>의 단편이 201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과 함께 미국단편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리고 <위플래쉬>가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후, 본인이 진정으로 만들고 싶었던 영화 <라라랜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위플래쉬>는 2014년, 선댄스 심사위원대상은 물론, 관객상까지 수상하며 평론가부터 대중까지 모두를 사로잡았는데요. 그해 선댄스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음악' 영화로는 에밀리 브라우닝 주연의 <갓 헬프 더 걸>이 있습니다. 펀딩을 통해 12만 달러의 모금에 성공하며 제작된 <갓 헬프 더 걸>은 선댄스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며 베를린 영화제에도 초청된 작품입니다.
<팜 스프링스>, 2020년 제36회
코미디, 멜로/로맨스, 판타지 | 미국 | 90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맥스 바바코우 | 출연 : 앤디 샘버그, 크리스틴 밀리오티, J.K. 시몬스씨네pick : 역대급 띵작을 배출해낸 '선댄스'에서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로도 잘 알려진 배급사 '네온'에 2,250만 달러에 판매되며 선댄스의 최고 판매가를 경신한 영화 <팜 스프링스>가 올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타임루프 코미디 <팜 스프링스>는 북미 OTT 플랫폼 'Hulu'에서 공개된 이후, <기생충>의 기록을 넘어 역대 훌루 영화 최고 스트리밍 기록까지 세웠다고 합니다. 선댄스 이름에 걸맞는 코믹 로맨스 영화 <팜 스프링스>는 멋진 결혼식이 열리는 팜 스프링스의 어느 리조트에서 항상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세상에 갇히게 된 남녀의 예측불가 코믹 로맨스를 그리는데요. TV 시리즈 "브룩클린 나인나인"의 '앤디 샘버그'와 앞서 소개한 <위플래쉬>의 교수님 J.K. 시몬스가 출연하며 올여름 더위를 신박하게 날려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같은 해 심사위원대상은 <미나리>에게 돌아갔지만, 수상과 흥행은 무관하다는 선례가 있었기에 기대해볼 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8월 19일, 올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영화
<팜 스프링스>의 개봉을 기다리며,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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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나게 맛있는 엄마의 집밥처럼!
눈물나게 맛있다! 특별한 재료도 들어가지 않는데도 엄마의 밥은 그 눈물이 아깝지 않도록 맛있다. 그 맛이 그리워 손수 해먹어봐도 이내 실망하게 되는 건, 엄마의 정성이 담긴 손맛이 빠졌기 때문. <3일의 휴가>는 눈물나게 맛있는 엄마의 집밥과도 같은 영화다. 엄마, 집밥, 추억, 그리고 눈물과 감동은 다소 올드해보이지만, 원래 아는 맛이 무서운 법. 이 작품은 변하지 않는 그 진리를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간다.
시간은 저승에서도 빨리가는가보다. 죽은 지 벌써 3년째를 맞이하는 복자(김해숙)은 지상에서 보낼 수 있는 3일간의 휴가를 받는다. 가이드(강기영)의 안내에 따라 우크라(UCLA) 대학 교수인 딸 진주(신민아)를 만나러 간 그녀는 기쁨 대신 당황한다. 미국에 있어야 할 딸이 자신이 살던 시골집에서 백반 장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 복자는 어떻게든 딸을 미국으로 보내려 하지만, 말도, 접촉도 못하는 상황에서 지켜만 봐야 하고, 이런 복장 터지는 어미의 마음을 모르는 진주는 단짝 미진(황보라)과 엄마의 레시피대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추억에 잠긴다.
음악영화를 보면 음악이 나를 그리운 과거로 데려간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우리를 어떤 기억으로 데려간다.
<3일의 휴가>를 집필한 유영아 작가(드라마 <서른, 아홉>, 영화 <도그데이즈> 등)의 말처럼, 이 영화는 음식을 매개체로 우리들의 엄마를 소환하고, 잊고 지냈던 그 사랑을 기억하게 한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엄마의 음식, 그 안에 담긴 맛과 사랑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그 맛이 구수하다. <방가? 방가!> <나의 특별한 형제> 등 소외된 이들의 따뜻한 감성을 영화에 녹여냈던 육상효 감독은 죽음 엄마가 3일 동안 이승에서 딸을 만난다는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구수한 영화의 오감을 살린다.
애증의 관계라 불리는 극 중 모녀 이야기는 영화의 동력이자, 궁금증을 갖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복자가 죽은 뒤, 진주는 미국 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시골집에서 사는데, 그 이유는 대외적으로 공황장애지만 결국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다. (복자 또한 진주에게 부채감이 있다.) 이들의 관계가 왜 소원해졌는지 플래시백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부모를 떠나보낸 자식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딸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는 복자의 모습. 그런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사랑을 받지 못해 서운하고 원망스러워 쌀쌀맞게 반응한 진주는 우리의 삶을 투영한 듯한 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렇게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의 아픔은 요리가 치유한다. 진주는 어렴풋이 생각나는 엄마의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만들고, 복자는 이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본다. 이 때 요리에 담긴 각자의 추억이 소환되는데,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당시 서로 몰랐던 감정을 알게 되고,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마치 마음 속 메워지지 않았던 구멍이 음식이 불러온 기억으로 메워진 느낌이랄까.
후반부로 갈수록 부모의 희생을 담보로한 모성애가 올드함을 전하긴 한다. 이로 인해 초반 복자는 물론, 가이드와 미진의 위트와 유머가 쌓아올린 분위기가 반감된다. 그럼에도 영화의 모성애가 주는 감동은 크다. 특별히진 않지만 맛있는 집밥처럼, 매번 봐왔지만 끝내 눈물을 훔치는 모성애의 쓰임새는 적절한 모양새다. 여타 모성애를 강조한 영화 보단 과잉되지 않은 감동을 전한다.
극중 가이드는 휴가를 떠나는 복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휴가 동안 좋은 기억만 담고 오시면 됩니다”라고. 모성애 부분 등 태생적으로 가진 호불호 지점은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 대사처럼 영화를 보면 엄마와의 좋은 기억이 샘솟는다. 영화 속 차려진 스팸 김치찌개, 만두, 잡채, 잔치국수 등은 아닐지언정 엄마와 함께 했던 한 끼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사진 제공: 쇼박스
평점: 3.0 / 5.0
한줄평: 올드한 모성애, 그럼에도 보게 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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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암으로 평가된 삶
- [성모의 죽음], [메두사], [성 마태오의 소명], [세례 요한의 참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카라바조’ 살해 혐의로 도망자 신세가 된 '카라바조'는 로마 교외로 도피 생활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그림을 놓지 않는다 한편, 교황청은 그런 그의 사면 자격을 조사하기 위해 비밀리에 ‘그림자’를 파견해 뒤를 쫓는데…
<카라바조의 그림자> 줄거리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이지만 이 시기에는 출신지로 예술가를 칭하기도 했다. 그의 출생지는 카라바조가 아닌 밀라노이지만 페스트를 피해 카라바조에서 잠시 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다시 밀라노로 돌아와 시모네 페테르자노의 화실에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므로 그의 출생지는 밀라노이나 카라바조에서 온 미켈란젤로 메리시, 즉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가 된다. 하지만 이 이름은 너무 길다 보니 그는 어느샌가 '카라바조'라 불린다. 영화에서도 그는 미켈란젤로 메리시로 불리기도 하지만 카라바조라 불리는 일이 빈번하다.
그가 자신의 이름인 '미켈란젤로 메리시'로 불리지 않고 '카라바조'로 더 빈번하게 불리게 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이전에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있어 지명인 '카라바조'로 불리게 됐다는 추측이 존재한다. 물론 이 '미켈란젤로'라는 이름이 당시 남성의 이름으로 자주 사용되던 흔한 이름이었기에 동시대의 다른 이와의 혼동을 피하고자 '카라바조'라 불렸을 수도 있다.
그의 그림은 동시대의 그림과는 다르게 어두운 배경에 빛과 그림자의 극명한 대비를 이용하여 그림 속 형상에 극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이런 카라바조의 기법은 테네브리즘이라 일컫는 17세기 양식의 기원이 되었다.
어둠으로 존재하는 그림자
영화는 카라바조가 살인죄로 인해 로마를 떠난 뒤를 보여주는데, 교황청에서 그의 사면을 판가름하기 위해 조사를 하며 그의 행적을 좇는다. 우리는 조사관과 함께 그의 삶을 파헤쳐 나간다. 그 과정에서 보게 된 카라바조의 삶은 방탕하며 폭력적이고 오만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카라바조는 거리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방탕한 생활을 즐겼고, 폭력적인 성향으로 인해 여러 번 재판대 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카라바조의 그림을 사랑하는 권력에 의해 그의 죄는 여러 번 눈 감아진다.
조사관은 늘 카라바조의 발아래 있는 그림자가 되어 그의 삶을 샅샅이 살핀다. 이런 조사관의 평가는 가차없다. 그를 감싸주던 가문들, 종교인들 역시 타락했다 비난하고 성인들을 종교의 엄숙함과는 맞지 않게 묘사한 카라바조의 그림이 그 타락을 재촉한다 말한다.
우리를 집중시키는 빛
카라바조의 문란한 삶은 결국 그를 도피의 길로 이끌었고 끝끝내 젊은 나이에 죽게 만들었지만, 그는 이런 거리의 삶에서 그림의 소재를 찾았다. 그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부분으로는 극명한 명암 대비도 있지만 인물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매춘부, 노숙자 등을 자신의 모델로 세우며 그의 그림 속 성인들로 묘사한다. 그들에게서 삶의 괴로움과 고통을 읽어내고 더 나아가 성인들의 고뇌와 역경을 본 것이다.
삶의 고통과 시련, 그리고 실제 하는 현실에서의 죽음을 바로 옆에 둔 카라바조는 그것을 그의 그림에 담길 주저하지 않는다. 교회에서는 사실적인 표현이 위험하다 평했지만 당대 많은 귀족들과 심지어 종교인인 추기경까지 그의 그림에 매혹된다. 교회에서 거절당한 그림들은 불태워지기는커녕 나오는 족족히 다른 이들에게 팔려 나갔고, 불경하고 방탕한 그림이라 칭해지면서도 동시에 아름답고 강렬하다는 찬사를 받았다.
조사관 역시 위험한 그림이라 평하면서도 그의 그림에 눈을 떼지 못한다. 위험한 그림이라는 평가는 신성모독적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지만 카라바조의 그림이 그를 부정하다 여기는 이 조차도 매혹시킬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매혹시키는 그림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카라바조의 방탕한 삶과 그의 예술적인 그림을 보여주면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해서 그의 죄를 사하여 줄 수 있는지, 카라바조의 작품도 그의 죄로 봐야 할지에 대해 물어보는듯하지만 끝에 가면 이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그가 사면은 잊고 그가 무질서한 삶 속에서 찾아낸 성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에 매료된다. 관객들은 <카라바조의 그림자>를 보며 미술관에서 몇 줄의 문장으로 적혀있는 설명만으로 그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영화를 통해 그의 삶을 몇 개의 작품과 함께 훑어보다 보면 어느 순간 카라바조의 작품에 빠져들어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카라바조의 그림자> 시사회에서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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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에 가장 어울리는 두 단어는 '로맨틱'과 '코미디'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받은 시사회 초대장에 근거해 작성했습니다.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지루한 일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핀란드 어느 곳에 사는 평범한 여성 안사다. 매일같이 일만 해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안사.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노숙인들에게 폐기해야 할 샌드위치를 줬고, 관리자가 이를 이유로 그녀를 해고했다. 쓸쓸한 안사. 이미 지친 안사에게 위로가 필요하다. 재미있는 일을 만들기 위해 아는 언니와 펍으로 향한다.
영화의 시점이 반대편으로 돌아간다. 남자 홀라파는 공장 여기저기를 다니는 노동자다. 공장 안에 있는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홀라파. 어느 날 같이 일하는 형이 달콤한 제안을 건넨다. “여자 만나러 펍에 갈래? 노래도 부르고 하는 거지.” “상남자는 노래 안 합니다.” 일단 튕기고 보는 홀라파. 하지만 자연스레 홀라파는 펍에 도착했다. 일행이었던 형이 어떤 여자에게 작업 거는 걸 옆에서 바라본다. 하지만 동시에 홀라파의 사랑이 시작되고 있었다. 안사를 보고 반한 홀라파. 두 사람의 사랑이 낙엽을 타기 시작한다!
로맨틱하다
이 영화를 설명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단어는 ‘낭만’이다. 이 영화는 영화가 가질 수 있는 낭만으로 가득하다. 이 영화가 상정한 낭만은 사랑의 힘이다. 영화는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 기본적인 설정부터 평범한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영화의 모든 미덕이 여기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만약 두 사람이 재벌 3세쯤 됐다면 관객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까? 돈이 많았으면 서로에게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고, 인맥이 좁아서 서로 다 알았을 것 같다. 또 그만큼 인물이 고를 선택지가 넓어지기 때문에 플롯에서 이것들을 다뤄야 할 당위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영화는 노동자 둘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게끔 이야기를 설정한다. 그런데 또 생략하고 싶은 것들은 아예 빼버렸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없다. 뉴스를 들을 때 어떻게 들을까? 라디오다. 심지어 두 주인공은 마블 영화같이 CG가 많이 들어간 작품들 안 본다. 짐 자무쉬 영화 본다. 이런 것들은 감독이 철저하게 사람과 사람사이에 오고 가는 온정을 보여주기 위해 넣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통일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또 영화가 '영화'라는 예술을 사용하는 방식이 재미있다.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영화의 의미를 현실을 잊고 아름다운 세상에 잠시 도피하는 탈출구로 보고 있는 듯하다. 대표적으로 짐 자무쉬의 이 영화를 틀고 나서 어떤 인물이 내보이는 반응이 그 근거다. 좀비와 누벨바그 거장은 멀리 떨어져 있어 거리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 인물은 나름대로 영화를 즐겼을 것이다. 단지 누구보다 잘 즐기는 방식 중 하나로 허세 부리기를 선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 감상을 삼삼오오 모여 나누는 것도 예술이 있는 이유다. 작품을 통해서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것이다. 영화는 예술의 이 단면을 포착해서 이야기 안으로 집어넣었다. 예술이 가진 온기를 직접 관객에게 보여준 것이다.
이 영화가 가진 다른 특이한 점은 시간적 배경이다. 사실 어떤 관객들은 2024년이라는 배경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영화가 명시하는 구체적인 시점과는 정반대의 일들이 이야기 안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목적 중 하나는 지친 현실을 겪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가?를 형상화하는 데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현실과 예술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세태의 관객들에게 이 라디오 뉴스는 두 세계를 가로지르는 구분선이 되기 충분하다. 영화가 두 가치를 대조하기 위해 시간적 배경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글쓴이는 이 시간적 배경과 인물들의 리액션을 우화처럼 읽는 것을 추천드린다. 이거 영화다.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내내 사랑스러워
이 영화가 사랑스러운 이유를 시/청각적인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선 시각적인 측면이다. 이 영화는 빛이 바랜 것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령 제목에서도 읽을 수 있는 낙엽이라는 소재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해도 무방하다. 보통 낙엽이 진다는 건 가을에서 겨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시기의 끝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낙엽을 반대로 표현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담배꽁초 역시 마찬가지다. 담배꽁초도 누가 다 쓴 것이라는 점에서 소멸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야기에서 들어간 방식은 정반대다. 이런 사소한 의미부여가 별 것 아닌 거 같아 보이지만 영화의 낭만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는 필수적이다. 감독이 자그마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처럼
미장센의 측면에서도 이 영화는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이 영화는 강박적으로 대칭을 고수하고 있다. 색감을 활용하는 방식도 동화 같다. 이런 연출법을 고수한 이유는 관객을 몰입시킴과 동시에 동화 같은 분위기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화면이 나타나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영화가 인위적으로 조형됐다는 걸 강조하면서 시각적인 집중도를 높이는 게 최선일 것이다. 영화는 이런 목적으로 강박적인 미장센을 고수하고 있다. 부드러운 색감, 안정적인 대칭 등 눈을 편안하게 만드는 장면 연출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글쓴이는 특히 시각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방식에 대해 더 강조하고 싶다. 강아지와 대화하는 장면, 홀라파와 안사가 데이트하는 장면 등 별 것 아닌 거 같으면서도 재미있는 감독의 센스가 돋보였다.
이 영화의 톤을 유지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삽입곡이다.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특별한 방식으로 연기한다. 어떻게 보면 고전 멜로 영화에서 봤던 연기가 이 작품에서도 오롯이 나타난다. 이는 이 영화의 코미디 요소로 작동하기도 한다. 뚱한 표정과 뭔가 뚝딱거리는 동선으로 기계적인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인물들은 시종일관 내내 말장난을 하며 관객을 웃기려고 한다. 이 둘이 묘한 불협화음을 내는데, 이것에서 풍기는 매력이 영화의 원동력이 된다. 아, 이 영화의 번역가분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셨다. 올해의 번역상 드린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삽입곡들도 허투루 쓰인 것이 없다. 이 영화는 배경음악으로 클래식을 삽입하며 고전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느 장면에선 가사로 인물의 내면을 설명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단편소설 하나 본 듯
이 영화의 단점은 딱히 없다. 굳이 뽑자면 이야기 전개다. 상대적으로 잔잔하기도 하고 우연에 의존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는 있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런 전개가 영화 보는데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원래 감독을 비롯한 모든 예술가들에겐 목적이란 게 있지 않나. 이 영화는 이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감독이 여러 요소들을 끌여들였다. 하지만 탄탄한 연출력에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 모든 것들이 한 가지의 맥락에서 빛을 발하면서 좋은 우화를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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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소 만나게 될 수많은 '이균'
최근 방영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에 출연한 '에드워드 리' 셰프가 화제였죠.
"나에게는 한국 이름도 있어요.
우리 부모가 지어준 이름, 나의 한국 이름은 '균'입니다.
그래서 이 요리는 이 균이 만들었어요"
에드워드 리 그리고 이균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미쳐 몰랐던 수많은 '이 균'을 이제는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디아스포라'는 특정 민족이나 문화적 집단이 원래의 고향을 떠나 흩어져 사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도, 자신의 문화를 지켜온 유대인의 삶을 지칭하였으나,
현재는 다양한 이유로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집단을 지칭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한 디아스포라 영화로는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있습니다.
그럼 또 다른 '이 균'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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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출만큼이나 중요한 상생
타임 루프에 갇힌 인물들은 어디로 향할 수 있는가. 루프를 탈출하거나, 하지 못하거나. 선택지는 두 개뿐이다. 루프에 속박된 세 인물(나일스, 세라, 로이)을 응시하는 영화 <팜 스프링스>(2020)는 남녀의 로맨스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로이라는 제3의 인물이 나일스와 호응하는 지점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로이는 나일스로 인해 세라보다 먼저 타임 루프에 갇힌 인물이다. <팜 스프링스>는 루프에 빠진 인물을 셋이나 등장시킨다. 세 사람 모두 루프에서의 삶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영화는 충분히 실존적 고뇌를 다층적으로 다룰 수 있다. 하지만 <팜 스프링스>는 진중함 대신 장르의 질감을 덧대는 경쾌한 무드를 선택한다. 허무맹랑해 보여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감싸는 감정선 자체를 부각하겠다는 영화의 태도는,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로 전이되어 관객을 설득할 수 있다.
로이는 루프 속에서의 삶을 전혀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일스를 증오한다. 그렇게 타임 루프에 갇힌 두 남자의 촌극이 벌어진다. 로이는 계속해서 자신의 인생을 망쳐 버린 나일스에게 응징한다. 그는 나일스를 고통스럽게 죽이지만, 어찌 됐든 두 사람은 절대 루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런 로이는 병원 신세를 진 이후 심경에 변화가 왔다고 고백한다. 로이는 나일스에게 말한다. 너만의 안식처를 찾아라. 내면의 혼돈을 잠재울 안식처 말이다. 로이는 당연히 예정된 미래를 알고 있다. 알면서도 그 자체를 수용한다. 딸이 이따가 자신을 곰으로 그릴 거라면서 사소한 일상을 긍정하려는 로이의 태도는 <컨택트>(2016) 속 루이스 박사의 심적 결단과도 맞닿아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순간을 만끽하는 로이처럼, 나일스도 안식처를 찾아낸다. 바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 공허했던 그를 채우는 건, 진정한 사랑이다.
나일스는 루프 이전의 기억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 반복되는 하루에 속박된 채 살아왔다. 수도 없이 반복되는 하루에 지친 나일스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그는 우연히 세라를 루프로 끌어들이고 만다. 세라는 로이처럼 그 즉시 루프에서의 삶을 거부하지만, 결국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나일스는 이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 세라에게 거들먹거린다. 무슨 짓을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루프 속에서 나일스는 흡사 신처럼 보인다. 반복되는 하루의 리듬을 관장하는 절대자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나일스가 루프를 지배한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정반대에 가까운데, 나일스는 루프에 속박된 채, 무용함에 잠식된 인물이다. 루프에서 느끼는 권태감을 슬쩍 매만지는 정도로만 만족하고, 반복되는 안정감에 안주한다.
나일스는 루프에 남으려 하고, 세라는 루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나일스가 루프를 떠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에게 있다. 그는 루프에서 벗어난 상황을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반복에 익숙해져 있다. 세라는 어쩌면 나일스의 공허감을 채워주는 인물이다. 우리는 오늘만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자신만의 삶의 리듬을 찾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세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루프에서의 삶은 무엇을 가져다주는가. 로이처럼 성찰과 사색을 거쳐 실존적 의미를 발전시킬 때만 의미가 있는가? 어쩌면 루프에서의 삶이든 루프를 벗어난 삶이든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나일스와 세라는 여전히 반복해온 루틴대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듯 보인다. 영화는 두 인물이 루프에서 벗어났다고 느끼는 순간을 강조하지 않는다. 삶을 감각한다는 건, 어쩌면 고독이 아닌 상생에서 시작된다. 로이는 세라로 인해 그만의 안식처를 찾았다. 나일스와 세라 또한 서로를 들여다보고, 삶을 지속할 힘을 얻는다. 따라서 함께하는 순간을 지속해서 담아내려는 <팜 스프링스>의 유쾌한 화법은 여러 장르의 결합과 변주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걸지도 모른다.
본 콘텐츠는 '씨네랩'으로부터 초청 받은 '영화 <팜 스프링스>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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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과 함께 추락하는 영화, 문폴
재난 영화 전문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문폴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엔 달이 추락해 지구와 충돌하게 되는 재난을 담고 있죠.
재난 전문 감독의 영화답게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다양한 재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많은 재난 장면들이 이미 과거에 본 적이 있죠?
그래서 기시감이 많이 들고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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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25]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지난 주 개봉했습니다.
흑백영화로 촬영된 영화는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시절 쓴 자산어보의 서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상상을 가미하여 만들어낸 영화입니다.
매우 아름답게 촬영이 되어서 하나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줍니다.
정약전은 기본적으로 평등주의적이고 평화주의적인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반면 창대는 성리학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진리라고 생각하고 그 길로 향하려 하죠.
서로 관계가 처음에는 좋지 않지만 정약전은 창대에게 책에 대해 알려주고 창대는 정약전에게 어류에 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서로 교환으로 시작한 이 관계는 점점 깊어지죠.
결국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에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구요자세한 내용은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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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황비홍: 무신임세영> 예고편
진정한 영웅이 깨어난다!
실력을 숨긴 채 평범한 상인으로 살아가던 ‘임세영’은
일본인들이 시장 이웃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더욱 강해지려는
‘임세영’ 앞에 전설적인 무림 고수 ‘황비홍’이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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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탈 컴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