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별2021-04-27 13:52:59
영화 《블랙머니》, 같은 사건, 다른 선택... 인간은 언제나 선한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누구도 나에게 영화 《블랙머니》를 영화관에서 보라고 추천하지 않았다. 나중에 VOD 서비스 나오면 봐도 상관없는 영화라 말들을 했었는데,,, 영화관에서 안 본 것을 후회한다. 영화 《블랙머니》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봐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작품이었다.
영화 《블랙머니》 시놉시스
고발은 의무! 수사는 직진! 할말은 하고 깔 건 깐다!
일명 서울지검 ‘막프로’! 검찰 내에서 거침없이 막 나가는 문제적 검사로 이름을 날리는 ‘양민혁’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내막을 파헤치던 그는 피의자가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의 중요 증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근거는 의문의 팩스 5장!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천억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서 ‘양민혁’ 검사는 금융감독원,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스캔들,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블랙머니》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동기가 개인적이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던 작품
영화 《블랙머니》가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조사를 시작한 이유가 지극히도 개인적인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험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숨기지도 않는다. 무언가 큰 사건을 조사하거나 중책을 맡을 경우 이러한 장치물들의 작품에서는 굉장히 사명감 높은 검사나 정치인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며 사건을 파고드는 약간의 영웅적인 루트를 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 블랙머니 속 양민혁 검사는 자신이 성추행 검사라는 누명을 벗기 위해 그 원인이 스타펀드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검찰 내의 팀과는 별개로 동분서주하면서 증거를 찾으러 다닌다. 그래서 솔직히 공감을 더 할 수 있었다.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검사보다 나의 오명을 벗기 위해 열심히 파헤치는 저 오기가 더 현실성있게 다가왔달까? 그리고 사실 무슨 사회를 위해~ 이런 것보다 개인적인 이유를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더욱 진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마지막 장면에 양민혁 검사가 성추행 검사가 ‘나’고 그 오명을 벗기 위해서 이 사건을 수사해왔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이하늬
어찌보면 영화 속에서 빌런으로 등장했다고 볼 수 있는 이하늬. 사실 초반부터 이하늬가 아이폰을 들고 나오길래 현재 스타펀드와 함께 있지만 결국에는 양민혁 검사화 같은 편에 서겠구나..! 싶었다. 아이폰은 악역에게 주어지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양민혁 검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빌런짓을 해버리고 만다.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 조작된 것이며 그 관련자가 자신이 그토록 믿었던 이광주 전 총리와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양민혁 검사를 도와주며 사건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하늬는 마지막 순간 자신의 꿈을 위해서 양검사와 약속한 조작된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
조작된 자료가 담겨져 있는 가방이 클로즈업 될 때 망설이면서도 끝내는 발표하겠지 했는데 아니었다. 이하늬 입장에서는 2000억이라는 아버지의 돈이 회수가 되어야 자신의 꿈이ᅟᅥᆻ던 한국의 영향려기 강해질 수 잇는 국제통상로펌을 세울 수 있다.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이하늬에게는 최선이었던 것이다. 정말 그 로펌이 세워지고 국제 통상 과정에서 한국이 강대국들에게 밀리지 않고 정당한 조건에서 교류가 이뤄질 수 lTek면 결과적으로 선이겠지만 스타펀드 매각 건에 대해서 악의 역할을 햇던 선악이 명확하게 구분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가 아닌가 싶었다.
나라는 일제 강점기에만 팔아먹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현대에도 나라를 팔아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은 기억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뉴스가 터질 때마다 나라 팔아먹은 놈!! 이라고 욕을 하지만 그 다음날 되면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딱히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친일파는 제대로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친일파와 함께 이런 사람들도 나라 팔아먹은 놈이라고 대대손손 기억에 남아야 할텐데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건드릴 수 없는, 현재에는 너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뭔가 씁쓸하다. 블랙머니 마지막 장면에서 실제 있엇던 론스타 사건과 관련해서 형벌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하는 장면에서 이렇게 씁쓸할 수가 없었다.
거창한 사명감을 강조하지 않고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로 한 사건에 다가갔고, 옮음과 그름에 대한 판단을 다룬 영화 《블랙머니》.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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