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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드레2025-09-18 23:03:29

[30th BIFF 데일리] 그저 사고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잔혹함

영화 <그저 사고 였을뿐> 리뷰

 

자나르 파니히 감독의 신작 <그저 사고였을 뿐>이 제8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오는 10월 1일 국내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선정되었다. 

 

 

영화는 한 가족의 일상 속 사고로 시작된다. 부모는 그 사건을 “그저 사고일 뿐”이라 말하지만, 딸아이는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작은 생명의 죽음에도 무심한 태도는 딸아이에게도, 관객에게도 묘한 불편함을 남긴다. 차 사고 후 차를 정비하면서 이들 간에는 어떤 공통된 '사건'을 공유하고 있음을 은연 중에 드러낸다. 앞의 행동이 과거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충돌하며 인물 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신의 뜻'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어쩌면 자신의 근원이 잘못되었다 라는 '실토'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 정권체제 유지가 인간의 권리보다 더 우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까지 이란을 다룬 수많은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 내용은 과거에도 지금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현실을 한숨 짓게 만든다. 더불어 단순히 사고로 치부될 수 없는 폭력성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정당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상영 스케줄

09-18 15:30 영화의전당 중극장

09-20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작성자 . 민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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