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2025-10-13 14:31:27
너는 나의 신이었다
영화 <3670>을 보고
만물을 보듬어준다는 신은 말한다.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사실 이같은 언사는 인간이 만들어낸 말이다. 신이 지금의 세상을 보면 무엇이라 말했을까. 누군가의 사랑은 사랑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세상. 신은 사랑을 차별하는 이들을 탓했을 것이라 믿는다.
철준과 영준, 두 사람은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다. 신을 믿고, 신을 믿지 않는 두 사람은 교회 앞에서 둘만의 이야기를 나눈다. 간증의 시간, 철준은 신의 도움으로 지뢰밭에서 살아남았다 말한다. 지금은 나를 부정하는 신일지라도 철준은 그 순간만큼은 신이 존재했을지도 모른다 말한다. 인생의 분기점에 놓인 영준은 신을 믿지는 않지만, 신이 필요한 순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고단한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의존할 곳이 필요하다.
영화의 말미, 서로의 추억이 스쳐간다. 철준은 영준을 사랑하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지만 영준은 철준을 사랑한다는 것을, 어쩌면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일찍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자신보다 다른 이에게 마음을 먼저 주었던 철준을 갓 태어나 처음 본 존재에게 의존하는 아기 오리 같은 존재라 칭하며 밀어낸다. 철준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음에도, 자신은 미워하는 영준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 한다.
영화를 보고나면, 두 사람의 관계를 이렇게 얄팍하게 요약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철준은 단순히 영준이 자신과 수많은 시간을 보내주었기에 영준에게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다. 탈북자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넘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 단 한 사람이 영준이었다. 과거 지뢰밭을 헤매던 순간엔 하늘에 있는 신의 도움을 받은 것 같았다면, 남한 땅에서 철준은 영준의 마음을 받아 살아갈 수 있었다. 신은 특별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의 아픔을 덜어주고, 나에게 기댈 어깨를 내어주는 존재. 어쩌면 영준은 철준의, 너는 나의 신이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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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욕망이 파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욕망이 있다. 그 욕망은 사람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어떤 물건이나 지위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욕망’의 사전적 의미는 부족함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실현하고 싶어 하는 ‘꿈’과는 엄연히 다르다. 삶에서 부족한 무언가는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먹을 것에 대한 욕망이 생기고 자라나면서 장난감을 비롯한 다양한 것을 욕망한다. 그것은 일종의 본능 같은 것이다. 대부분은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그건 인간의 일생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며 때론 괴롭게 하고 또 황홀하게 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그렇듯, 욕망을 채우는데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것을 탐하다가 그것이 채워진 순간, 그 황홀한 기분에 도취되기 쉽다. 그런 성취감은 점점 그 욕망에 집착하게 만들고 더욱 크고 완벽한 것을 취하게 만든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금기의 선을 쉽게 넘게 된다. 한 번 선을 넘으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그저 계속 앞으로만, 욕망에만 이끌려 가게 된다. 사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몰락하는 여러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욕망은 삶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되지만, 자칫 잘못하면 파멸로 이끄는 독약처럼 위험하기도 하다.
한 남자의 욕망의 변화를 따라가는 영화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는 주인공 스탠튼(브래들리 쿠퍼)이 자신의 욕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스탠튼은 영화 초반 아버지로 보이는 시체를 집에 묻고 불을 낸다. 그만의 장례식처럼 보이는 그 장면에는 어떤 설명도 없다. 영화는 그저 그가 하는 행동을 보여주고 그가 향하는 길을 따라간다. 그리고 그가 우연히 만나게 된 유랑극단을 만나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그는 다양한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나 그곳에서 만난 독심술사 지나(토니 콜렛)와 그의 남편 피트(데이비드 스트라탄)는 스탠튼에게 그들의 독심술을 조금씩 알려주게 된다.
독심술은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내는 것이다. 어쩌면 스탠튼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자 하는 욕망을 이미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지나를 만나기 전까지 스탠튼의 모습은 큰 욕망 없는 떠돌이처럼 보였지만 그가 독심술을 접하고 나서 그는 자신만의 계획을 만들어간다. 그 이후부터 주도적으로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어가려 애쓴다. 극단에서 만난 몰리(루니 마라)에게 대시를 하고, 그에게 도시로 가서 자신들만의 공연을 하자고 제안하는 등, 스탠튼은 조금씩 대담하게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간다.
영화에는 스탠튼의 과거에 대해서는 자세히 등장하지 않는다. 과거를 미스터리로 두면서 스탠튼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극단을 떠난 이후 몇 년이 지난 모습을 보여주는 후반부는 그의 욕망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 이어진다. 실제로 그는 독심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고, 그것을 이용해 심령술까지 영역을 넓히게 된다. 아주 작은 심리 술로 시작한 그의 욕망은 독심술로 사람들을 사로잡고, 그것을 발전시킨 심령술을 이용해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뻗친다.
심리학자 릴리스를 만나면서 더욱 욕망에 집착하는 스탠튼
후반부에는 심리학자인 릴리스(케이트 블란쳇)를 등장시킨다. 스탠튼 역시 다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재능이 있지만 릴리스는 스탠튼의 심리뿐만 아니라 그가 가진 욕망까지 투영해보게 된다. 사실 이 두 사람이 만난 그 순간은 스탠튼이 가진 욕망의 선이었다. 스탠튼이 그 선을 넘는지 넘지 않는지는 그가 릴리스를 계속 만나는지 아닌지로 알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것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스탠튼이 술을 거부하다 처음 마신 순간이다. 그 이후 스탠튼은 욕망의 선을 완전히 넘어버린다.
릴리스의 이미지는 무척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스탠튼이 이전에 만난 어떤 인물보다 화려한 느낌을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두 인물이 만날 때, 스탠튼의 욕망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스탠튼과 같이 살고 있는 몰리는 사실 그의 욕망을 어느 정도 조절하게 만든 인물이다. 하지만 릴리스는 그가 가진 화려함 때문인지, 스탠튼의 욕망을 강하게 자극시켜 파국으로 이끈다.
영화 초반, 유랑극단에는 이상한 기인이 등장한다. 그 기인은 극단 주인(윌렘 데포)이 어디선가 데려온 술주정뱅이였다. 주인이 술과 마약을 미끼로 데려온 기인은 술을 얻기 위해 주인의 말에 따라 이상한 공연을 하게 된다. 기인은 공연에서 살아있는 닭을 물어뜯고 이상한 공연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기인이 갇혀있는 곳에서 그를 만난 스탠튼은 기인이 하는 혼잣말을 듣는다. “이건 내가 아니야. 난 이렇지 않았어”. 스탠튼은 그 말을 그냥 듣고 흘리지만, 그 말은 결국 스탠튼에게 다시 돌아간다. 영화 속의 그 기인과 관련된 이야기는 수미쌍관처럼 영화의 앞과 뒤에 비슷한 장면이 배치되어 있다.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가 완전히 끝나고 나면 그 처음과 끝의 장면들을 곰곰이 떠올릴 수밖에 없다.
아름답고 화려한 파멸의 이야기를 담은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영화에는 소소하고 직접적이지만 아기자기한 유랑극단의 모습이 아름답게 담겨있고, 후반부 스탠튼과 몰리가 고급스러운 무대에서 벌이는 공연도 화려하게 담겨있다. 마치 스탠튼의 욕망이 계속 크고 화려하게 변하는 것처럼 작은 불꽃에서 시작되는 영화는 그 규모와 색감을 넓혀간다. 그러다 파멸의 순간 다시 회색빛이 영화의 중심이 된다. 이렇게 영화의 색감과 분위기, 음악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윌리엄 린지 그레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47년에 한 번 영화화된 적이 있지만 이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출한 2022년작은 영화판의 리메이크라기보단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다시 재구성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과거 영화들과 달리 괴물 같은 존재가 나오지 않지만 한 남자의 욕망이 괴물처럼 무섭게 변해가는 과정을 고급스러운 화면과 분위기로 담았다.
이 영화는 스탠튼 역을 맡은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그저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가진 남자가 자신만의 욕망을 가지게 되고, 결국 파멸까지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브래들리 쿠퍼는 원초적인 욕망을 가진 인물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으면서까지 욕망으로 거칠게 달려가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이나 루니 마라, 토니 콜렛 같은 좋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지만 이 영화는 브래들리 쿠퍼의 영화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나이트메어 앨리>
https://www.youtube.com/watch?v=KFUGkN-bf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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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수가없다 | 웃음이 떠나야 비로소 시작되는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박찬욱의 AI 비극
2024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런 애스모글루와 사이먼 존슨의 저서 <권력과 진보>의 핵심 개념은 '대항 권력(counterveiling power)'이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이 '진보'의 열매는 기득권층에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는 '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보편적 이익과 공정한 분배를 자동으로 보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유 민주주의 사회는 '대항 권력'을 의도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자본가들이 새로운 기술을 독점하지 못하게 하는 집단적 역량을 제도적으로 구성하여 노동자들의 협상력을 제고하고, 기술변화에 대한 사회적 대응력을 높여야 하는 것. 산업 혁명과 디지털 혁명의 대조가 그 방증이다. 산업 혁명 이후로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하고 보통 선거권을 확립하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 혁명은 달랐다. 플랫폼 자본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사이 노동자의 협상력은 반대급부로 약화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에는 AI의 발전이 있다. 예를 들어 2023년에 미국작가조합이 파업을 일으킨 원인 중 하나가 AI였다. AI에게 일부 작업을 맡긴 뒤 이를 공동 작업자의 1차 자료(source material)로 간주해 인간 작가에게 원고료를 반만 주는 식의 악용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대항 권력 없이 마주할 AI 혁명을 체감시켜 주는 영화다. 블랙 코미디 버전의 <권력과 진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웃기 바쁘다. 재취업을 위한 '만수'(이병헌)의 계획과 실행 과정은 말 그대로 우스꽝스럽다. 하지만 결말로 향할수록 웃음은 실종된다. 만수의 발버둥이 남의 일이 아니고, 그의 미래 또한 어둡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 블랙코미디가 비극으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희극
아내 ‘미리’(손예진), 두 아이, 반려견들과 함께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누리던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 만수는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는다. 목이 잘려 나가는 듯한 충격에 괴로워하던 만수는, 가족을 위해 석 달 안에 반드시 재취업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는 후배의 도움을 받으며 면접장을 전전하면서 1년 넘게 마트에서 일하고, 급기야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유일하게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제지회사인 '문 제지' 사장에게 무릎 꿇은 채로 이력서도 내밀어봤지만, ‘선출’(박희순) 반장 앞에서 굴욕만 당한 채 재취업에 실패한 만수. 이에 만수는 피비린내 나는 재취업 계획을 세운다.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서 경쟁자들의 이력서를 먼저 받아본 후, 자기보다 점수가 높을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더 나아가 선출까지 제거한 뒤 '문 제지'에 있 그의 반장 자리를 본인이 차지하겠다는 것.
'범모'(이성민)와 '시조'(차승원)의 경력과 스펙이 자기보다 뛰어나다고 판단한 만수는 우선 1등으로 꼽은 범모부터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만수의 계획과 실행 과정은 웃음으로 가득하다. 야산에서 범모를 미행하며 관찰하다가 뱀에게 물린 만수에게 범모의 아내 '아라'(염혜란)가 잘못된 처치를 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범모의 집에 잠입했다가 아라의 불륜을 알아챈 만수가 범모에게 그 사실을 숨기려고 애쓰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특히 세 인물의 삼자대면 시퀀스는 관객 관점에서 희극이 따로 없다. 범모는 만수와 아라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오해한다. 만수는 범모를 죽이려 온 것도 까먹고 그의 잘못을 열거하며 범모를 힐난한다. 또 범모를 제압하려던 아라는 만수의 말에 동의하면서 오히려 범모를 책망한다. '고추잠자리' 음악 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채로 서로 대사를 주고받는 이들의 모습은 덤 앤 더머가 따로 없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
그런데 이 희극을 가까이 들여다 보면 마냥 웃을 수 없다. 범모는 평생을 헌신한 직장에서 헌신짝처럼 버려진 뒤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간신히 극복해서 재취업을 시도했으나,젊은 배우와 바람난 아내를 목격한 뒤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아라의 처지도 기구하다. 연극 배우인 그녀는 번번히 오디션에서 탈락하며 꿈을 이루지 못한 채로 중년을 맞이했고, 남편과의 사랑도 뜻대로 이루지 못했다.
범모와 아라의 비극은 만수에게도 닥친다. 범모 살해 계획에 혈안이 된 나머지 미리와의 댄스파티 일정을 까먹은 만수. 그는 뒤늦게 도착한 파티장에서 미리와 그녀가 근무하는 치과의 원장인 '진호'(유연석)가 춤추는 광경을 목격한다. 남 일인 줄 알았던 불륜이 자기 눈앞에서 펼쳐진 것. 마치 <건축학개론> 속 '재욱 선배'가 나이 먹은 것처럼 얄미운 진호의 모습 때문에 만수의 충격은 더욱 생생하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 만수는 딸에게 줄 용돈을 마련하려고 최선을 다해 구두를 파는 시조와 자기 자신을 겹쳐본다. 딸의 첼로 과외 비용을 마련하려고 핏빛 재취업 계획을 세운 본인 처지와 다르지 않으니까. 꿈꾸던 집을 마련했지만 정작 아내가 그 집을 싫어한다며 괴로워하는 선출에게서도 동병상련을 느낀다. 간신히 되찾은 어릴 적 집이 너무나도 소중한 만수와 달리 미리는 필요하다면 언제든 주택을 팔 준비가 됐으니까.
이 과정을 통해 <어쩔수가없다>는 관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만수는 세 명의 희생자에게서 자신의 단면을 발견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자기 일처럼 고민하기 시작한다. 관객도 마찬가지다. 만수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피비린내 나는 재취업 과정이 마냥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자연히 입가에 걸렸던 웃음도 서서히 자취를 감춘다. 그렇게 희극으로 막을 올린 <어쩔수가없다>는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시작과 끝의 대비
여기까지만 보면 <어쩔수가없다>는 특별할 게 없다. 경쟁 사회의 민낯과 비극을 보여주는 작품은 이미 많으니까. 하지만 <어쩔수가없다>의 결말과 엔딩 크레디트는 AI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맥락을 더하면서 앞선 내용을 차별화한다. 결말에서 카메라는 마침내 '문 제지'에 처음으로 출근하는 만수를 비춘다. AI로 자동화한 제지 공장에는 단 한 명의 관리자, 만수만 있다. 사람이 없는 공장 내부의 모든 조명이 꺼지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마무리는 흥미롭다. 오프닝 장면과 상반되는 이미지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만수가 실직하기 전 만수네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오프닝은 특히 태양광을 강조한다. 만수가 다니던 회사 이름도 '태양'이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포옹하는 순간에는 가을 햇빛이 내리쬔다. 구름이 가득 낀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는 날 처음으로 '문(Moon, 달) 제지'에 출근하고, 어둠이 잠식해 들어가는 공장이 배경인 결말과는 퍽 대조적이다.
시작과 끝의 대비는 180도로 달라진 만수의 태도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고도 할 수 있다. '태양'에서는 해고 근로자들을 대변해서 외국계 임원들에게 항의까지 하던 만수. 그러나 '문 제지' 면접장에 앉은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공장을 자동화해서 관리자 한 명만 빼고 전부 해고할 것이라는 계획을 듣고도 그는 자기 자리가 있을지만 걱정한다.
아날로그와 AI 사이에서 잃은 것
비슷한 장치는 하나 더 있다. 바로 만수의 충치와 음주다. 손찌검하는 주사 때문에 금주하기로 아내와 약속했던 만수. 하지만 그는 선출이 건넨 폭탄주를 들이더니 2년간 자신을 괴롭히던 충치를 뺀찌로 뽑아버린다. 이를 계기로 만수는 다른 사람이 된다. 범모와 시조를 죽일 때와는 달리 일말의 망설임도, 양심의 가책도 없이 선출을 죽인다. 금주를 포기하고 충치를 뽑은 순간, 마치 마지막 양심과 인간성마저 내던져 버린 것처럼.
즉, 만수의 변화는 공동체 의식과 인간성 상실을 의미한다. 이는 만수네 가족의 분위기가 달라진 이유이기도 하다. 결말에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함께 살 뿐이다. 미리는 아이들을 위해, 안정적인 일상을 다시 영위하기 위해 알면서도 그의 거짓말에 속아준다. 아빠의 비밀을 알아챈 아들도 예전처럼 만수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심지어 딸도 아빠가 출근한 후에야 첼로를 연주한다. 오직 만수만 그녀의 연주를 듣지 못한다.
그동안 만수는 '어쩔수가없다'면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살 사람은 살아남고 아닌 사람은 죽어야만 하는 경쟁이 현실적으로 '어쩔수가없다'고 되다. 그렇게 그는 가정을 유지하고, 집을 지키고, 자기 인생을 되살리기 위해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는 공장에서도, 집에서도 철저히 혼자다. 생존만으로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없고, 공동체도 유지하지 못한다는 뼈아픈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 메시지는 엔딩 크레디트에서 완성된다. 오래된 종이 위에 감독, 배우, 영화의 이름이 타자기로 새겨진다. 그와 동시에 자동화된 로봇이 숲의 나무들을 베어내고 파괴하는 모습도 중간중간 삽입된다. 그 덕분에 <어쩔수가없다>의 끝은 아날로그와 AI 사이에서 나무처럼 잘려 나가는 사람들의 이미지로 각인된다. 최후의 승리자가 된 만수도 예외는 아니다. 구름과 조명 꺼진 공장에 갇힌 그의 모습도 결코 희망적인 이미지는 아니니까.
정녕 어쩔 수가 없을까?
결국 그 누구도 승리하지 못하는 비극. 이 비극의 원인은 사회적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만수, 범모, 시조, 선출에게는 대항 권력이 전무했다. 각자의 일상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들끼리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싸워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경영진에게 반장 자리를 하나 더 고용하라고 건의하는 게 어떻겠냐는 만수의 말에 선출이 듣자마자 안 될 소리라고 손사를 치는 장면이 그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어쩔수가없다>는 이 섬뜩한 현실을 더 과장해서 보여준다.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의 삶과 자리는 공백이 되어 버린다. 만수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은 단순히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존재 자체가 지워진다. 범모의 죽음은 만수와 아라만의 비밀이 되고, 시조의 죽음 또한 만수네 가족의 비밀로만 남는다. 심지어 선출의 죽음은 다른 이들에게 알려지지조차 않는다. 즉, 그들의 이야기 자체가 지워지는 셈이다.
최악의 형태로 AI가 도래한 사회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어쩔 수가 없다는 이유로 이 상황을 방치해야 할까?' '나한테 닥칠 수도 있는 이 미래에 대한 대비가 시작됐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진다. 이는 원경에서 찍은 구도의 장면들이 유독 뇌리에 각인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수가 도로 한복판에서 시조의 시체를 치우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는 시체를 본인 차 트렁크에 담고 현장을 정리한다.
이때 스크린은 반으로 나뉜다. 파도치는 밤바다가 왼쪽에 있고, 기암괴석의 절벽이 경계선이 되며, 오른쪽에는 바삐 움직이는 만수가 조그마하게 등장한다. 이는 서로 죽고 죽이는 생존 게임을 그저 파도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방치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임박한 미래에 대한 논의와 협의 자체가 부족한 현실을 발견하는 셈이다. 그렇기에 <어쩔수가없다>는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권력과 진보>나 다름없다. 대항 권력이 없이 마주할 극단의 현실이 스크린 위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몰입 장벽
다만 관점에 따라서는 <어쩔수가없다>의 이야기에 공감하기 어렵고, 의도나 메시지에도 동의하지 못할 수 있다. 블랙 코미디라는 장벽을 넘지 못한다면 이 영화는 시작부터 몰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오프닝 시퀀스는 이 작품이 블랙 코미디임을 알아달라는 신호를 열심히 보내고 있다. 실제로 만수네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을 보여주는 일련의 컷들은 사실 상당히 연극적이고, 부자연스럽다.
만수와 미리가 마당에서 장어 바비를 굽고, 춤을 추는 장면만 보더라도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만수네 가족과 반려견이 하나 되어 포옹하는 장면도 작위적이다.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한 상태인 것을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어쩔수가없다>의 전반적인 톤이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블랙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신호를 못 눈치채거나, 신호에 동의하지 않으면 <어쩔수가없다>의 짜임새는 의심스러워진다. 극 중 묘사된 만수의 범죄 행각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범모와 시조가 서로 아는 관계라면서 경찰이 만수를 조사하지도 않고 수사를 종결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증거가 없을 수 없는 만수의 어설픈 범죄 현장을 떠올려 보면 그를 용의자로 안 지목하는 전개는 설득력이 없다. 아무리 그럴싸한 증언과 알리바이가 있더라도.
이에 더해 블랙 코미디로서의 정체성이 부각된 것도 아쉬울 수 있다. 만수가 아내, 아들, 경찰에게 의심받는 서스펜스가 강할수록 그의 범죄 행각이 비밀로 남게 되는 순간의 부조리한 쾌감은 강해진다. 그런데 경찰의 수사 과정이 스릴러보다는 코미디에 가깝게 연출된 결과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는 오히려 느슨해진다. <어쩔수가없다>가 박찬욱이라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껴진다면, 이 지점이 결정적인 점이 아닐까 싶다.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결국 스크린 안에서도, 밖에서도 웃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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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 사냥개들
사진출처ⓒ넷플릭스
사냥개들(Bloodhounds, 2023)
채널 : 넷플릭스 오리지널 │ 장르 : 액션·범죄 │ 연출·극본 : 김주환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원작 : 웹툰 『사냥개들』
출연 : 우도환, 이상이, 허준호, 박성웅, 류수영 외사진출처ⓒ넷플릭스
사냥개 = 사채시장의 ‘일수꾼’
‘사냥개’는 사채시장에서 ‘일수꾼’으로 통용되는 말이라고 한다. 사냥개는 어떤 존재인가. 한 번 주인에게 충성한 사냥개는 집요하게 사냥감을 추적하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 매우 직관적인 제목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사채시장의 사냥개가 된 주인공 두 청년이 벌이는 명쾌 통쾌한 액션활극이다.
주인공 ‘건우(우도환)’는 복싱 신인왕을 거머쥘 정도로 복싱 실력이 좋은 이십 대 청년이다. 그런 건우에게는 사랑하는 홀어머니가 있는데, 지독히도 장사가 어려웠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어머니가 악랄하기로 소문난 사채에 손을 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건우 어머니가 대출을 받은 ‘스마일 캐피탈’이라는 업체는 불합리한 내용을 계약서에 개미 코딱지만 한 글씨로 기재해 채무자를 기만할뿐더러, 말도 안 되는 불법적인 수수료로 폭리를 취하는 곳이었다.
사진출처ⓒ넷플릭스
20대 복서 건우는 왜 사냥개가 되었나
그 시점에서 만난 ‘최사장(허준호)’은 건우에게 은인이었다. 그 역시 사채업을 하고는 있었지만 일명 ‘선한’ 사채업자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이자를 거의 받지 않다시피 해서 돈을 빌려주는 인물이다. 손녀딸처럼 여기는 ‘현주(김새론)’를 경호하려고 고용한 건우에게서 선하고 반듯한 마음을 본 최사장은, 어머니의 빚을 갚으라며 1억을 흔쾌히 빌려주게 되고, 그렇게 건우는 주인을 위해 뭐든 물어뜯을 각오가 되어있는 최사장의 ‘사냥개’가 되어간다.
사진출처ⓒ넷플릭스
흙수저 맨주먹 복서 VS 사채시장 끝판왕
그러던 건우는 우연히 자신과 어머니를 시궁창으로 몰아넣었던 스마일 캐피탈의 ‘김명길(박성웅)’ 대표가 최사장과도 깊은 악연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김명길은 깡패용역과 손을 자고 정재계도 주무를 만큼 위험한 인물이기에, 최사장은 어린 건우가 김명길과의 일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는데. 하지만 사냥개에게 어디 후퇴가 있을까. 이미 충성할 각오가 되어있는 건우는 함께 복싱을 하며 만난 형 ‘우진(이상이)’과 ‘김명길 없애기’에 가담하기로 결심한다. 20대 청년과 사채업 최강자의 싸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게 바로 이 극의 최대 재미 포인트다.
사진출처ⓒ넷플릭스
‘액션 알못’이 봐도 카타르시스 폭발
이 드라마는 액션을 빼면 정말이지 시체나 다름없다. 그만큼 액션이 주가 되고 액션신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액션이 미.쳤.다. 주인공 건우와 우진은 복싱 신인왕전에서 만난 사이니 그 주먹의 파워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하리라. 건우와 우진이 오로지 단련된 체력과 뜨거운 복서의 심장으로, 서른 명이 넘는 용역깡패들을 제치는 수많은 신들은 그야말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지루하지 않게 짜인 카메라 무빙과 우도환과 이상이의 찰떡 케미로 인해 정말이지 한 신 한 신이 주옥 그 자체다. 게다가 단순히 주인공이 악역을 때려눕힐 뿐 아니라,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악덕사채업자를 청소한다는 대의까지 더해지니 짜릿함은 배가 된다. 평소 액션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푹 빠져 볼만큼 정말 대단했다.
사진출처ⓒ쿠키뉴스
배우 김새론의 하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없이 잘 짜인 이야기와 쫄깃한 액션신이 정말 멋진 드라마지만 이 드라마에는 (모두가 아는 그) 우여곡절이 있었다. 바로 ‘현주’ 역을 맡았던 배우 김새론의 하차 소식. 김새론은 극 중 비중도 정말 컸고 연기도 훌륭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촬영 후반부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등장한 다른 여성캐릭터로 인해 후반부가 조금 붕 뜬 느낌을 주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해프닝도 별 탈 없이 메꿀 만큼 다른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이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완벽했기에 큰 방해요소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사진출처ⓒ넷플릭스
우도환&이상이의 케미로 뿌셔버림
특히 우도환과 이상이의 연기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평소 배우 우도환을 날렵한 눈 때문에 악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런 그에게서 선함을 발견하고 그 선함을 최대치로 끌어내 건우라는 캐릭터로 녹여낸 감독의 선구안이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건우의 절친이자 투톱인 배우 이상이의 연기도 압권이었다. 그냥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로 끌고 가는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사진출처ⓒ넷플릭스
더불어 김명길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은 재벌로 등장하는 최시원(민범 역)의 연기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민범은 후반부에 건우와 우진을 도와 김명길을 잡는데 일조하는데, 진짜로 저런 의리 있는 호감형 재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인상이 깊은 캐릭터였다.
사진출처ⓒ넷플릭스
탄탄한 웹툰 원작에 ‘청년경찰’ 감독 연출!
드라마의 원작은 동명 웹툰인 「사냥개들」이다. 주인공 두 명 건우와 우진 그리고 빌런 김명길과 은인 최사장 캐릭터를 가져왔지만, 배제된 캐릭터도 많으며 설정도 플롯도 원작과는 많은 부분 다르게 각색되었다고 한다. 웹툰을 보지는 않았지만 워낙에 드마라가 흥미진진하게 짜여, 원작에 못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감독은 앞서 강하늘과 박서준의 케미가 빛나는 「청년경찰」을 연출했던 김주환 감독이다. 「청년경찰」 때보다 더욱 기술적으로 탄탄해진 액션극이라는 호평을 듣는 「사냥개들」은 아마도 그의 필모 중 최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연기력이 입증된 주인공들의 굵직한 연기, 지루할 틈 없이 촘촘한 액션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좋아해 마지않을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까지 제대로 담은 드라마 「사냥개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보고 온 「범죄도시3」보다 더 재밌었다는 건 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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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수퍼 소닉3>가 북미 3,761개 극장에서 6,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디즈니의 <무파사: 라이온 킹>을 꺾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평단과 관객들의 고른 지지로 <수퍼 소닉3>는 개봉 전 예상 오프닝 스코어였던 5,500만~6,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새해까지 이어질 연말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수퍼 소닉3>는 시리즈 최저 성적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였으나, 2020년 첫 번째 영화(2월 개봉, 5,800만 달러)보다는 높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2022년 속편(3월 개봉, 시리즈 최고 7,200만 달러) 바로 아래 수준으로 개봉했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기대감을 심어준 <수퍼 소닉3>는 국내에서는 오는 1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반면, <문라이트>,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의 감독 베리 젠킨스가 메가폰을 잡아 큰 화제를 모았던 디즈니의 <무파사: 라이온 킹>은 4,100개 극장에서 3,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나, 개봉 전 예상치였던 5,0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작비가 2억 달러 이상, 전 세계 홍보비가 약 1억 달러로 추정되는 대형 블록버스터로서는 부진한 출발이기에 흥행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무파사: 라이온 킹>은 주말 관객 수 23만 명, 누적 관객 수 31만 명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개봉한 <모아나 2>의 개봉 첫 주말 관객 수가 100만 명에 달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입니다.
1위를 차지한 <소방관>은 개봉 3주 차에도 선두를 지켰습니다. 누적 관객 수 25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은 물론이고 2024년 개봉 한국 영화 흥행 5위 안에 안착했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는 <소방관>이 대작 한국 영화 <하얼빈>이 개봉하는 금주에도 준수한 성적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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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인터뷰] 노래는 한밤의 불빛처럼 달려, <마이 웨이> 티에리 테스톤 감독 인터뷰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에서 빠지지 않는 노래,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My Way)’가 클로드 프랑수아라는 프랑스 가수의 ‘습관처럼(Comme d’habitude)’라는 샹송이었다는 사실은 알음알음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자신감을 투영해 ‘마이 웨이’를 불렀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노래 한 곡의 여정을 따라간 동명의 이 영화는 단순히 노래를 넘어 더 넓은 의미와 시대를 우리에게 전해왔다. 리자 아주엘로스 감독과 공동 연출하여, 이 풍성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가져다 준 티에리 테스톤 감독을 만나 보았다.
<마이 웨이>가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데요. 지금 기분이 어떠신지요?
한국에 꼭 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오게 되었어요. 그것도 영화를 소개하러 온 자리라니 너무 감동적이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기쁜 기회 같습니다.
어떻게 이 영화를 작업하게 되셨는지 들려주세요.
프로듀서가 <마이 웨이> 노래 이야기를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사실 저는 이 노래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이 노래에 관한 이야기에 끌렸습니다. 특히나 흥미로운 지점은, 누가 리메이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노래가 된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프랭크 시나트라가 불렀을 때에는 백인 남성이 은퇴를 고민하는 순간의 매력적이고 감상적인 노랫말인데, 니나 시몬이 부르면 70년대 미국에서 흑인 여성 아티스트로서 그가 해온 투쟁이 가사에서 느껴집니다. 심지어 음악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현장이나 블라디미르 푸틴의 정적이 장례식 때 이 곡을 연주해 달라고 요청한 것처럼 이 노래는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누구의 소유도 되지 않고, 리메이크될 때마다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노래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마치 노래가 사람인 것처럼, 이 영화를 <마이 웨이>라는 노래의 전기 영화로 만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내레이션은 노래의 시점에서 쓴 것입니다. 노래가 화자 역할을 하는 거죠.
노래의 관점에서 쓴 내레이션을 미국 배우 제인 폰다가 맡았습니다. 어떻게 제인 폰다를 캐스팅하게 되셨는지, 캐스팅 과정의 에피소드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제인 폰다의 인생 또한 사회운동가이자 페미니스트로서의 측면이 강하죠. 제인 폰다의 목소리가 실리면서 이 영화에 페미니즘적 가치가 부여되었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그동안 남성 위주 리메이크 역사를 갖고 있었거든요. 스트롱맨으로 평가받는 정치인들이 즐겨 부른 곡으로 유명해지기도 했고요. 이 작품을 통해 여성 특히 제인 폰다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되살려냄으로써, 이 노래의 소유를 뒤집는 의미가 있습니다.
노래 역할로 어떤 목소리가 어울릴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어요. 프랑스어 버전에서는 노래 역할을 맡은 배우가 일찍 정해져 그 목소리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영어 버전에서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미국 쪽 제작자가 전화를 해서, “지금 우리 사무실 옆방에 제인 폰다가 와 있는데, 제인 폰다는 내레이터로 어떨 것 같냐”고 물어 왔습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제안을 듣는 순간 너무나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작자가 단박에 옆 사무실로 가서 제인 폰다에게 부탁을 했죠. 제인 폰다는 전설적인 대배우지만 마음이 매우 열려 있는 사람입니다. 즉각 승낙을 받고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 다음 월요일에 바로 녹음을 했습니다. 6-7시간씩 녹음하는 강행군이었는데, 힘들다는 기색 하나도 없이 말끔하게 진행해 주었습니다. 제인 폰다라는 대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 무척 행복한 기억입니다.
영화 속에 <마이 웨이>에 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담겼는데요. 최근 프랑스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이 노래가 불렸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에서도 이 노래가 주요 소재로 등장합니다. 혹시 이 영화에 실리지 않은 이야기 중, 편집 과정에 담지 못했지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저희가 찾아보니 녹음된 앨범으로 남아있는 <마이 웨이>만 4,500개 버전이 있었습니다. 그것만 170시간 정도의 분량이 되더라고요. 전 세계의 영상인데 저작권 문제도 있고 여러 이유로 사용이 어려운 것도 있었어요. 그리고 똑 같은 노래를 여러 언어 버전으로 이어 붙이면 관객 입장에서는 같은 노래를 너무 많이 듣게 되다 보니 그 중 일부를 골라내야 했습니다. 또 이 영화의 다른 편집 버전도 준비하고 있는데, 거기 들어갈 이야기들도 흥미롭지만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겠네요. 그리고 올림픽 폐막식에 이 노래가 불린 일은 저희 영화 소개를 앞두고 너무 좋은 타이밍이라 꼭 선물처럼 느껴졌어요.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다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니, 실제로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이 노래만큼 적합한 선택이 없었죠. 사실 옛날 노래다 보니 1년 전까지만 해도 “이 영화가 되겠어?”라고 묻는 사람이 많았는데, 올림픽 덕분에 화제성을 얻게 된 거죠.
이 영화에는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가 등장하고, 부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노래가 되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시는 건 어떤 버전인가요?
프랭크 시나트라 버전을 제일 좋아해요. 시나트라가 이 노래를 선택한 당시 그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마피아에 연루되었다는 루머가 들끓고, 비틀즈나 롤링 스톤즈가 등장하면서 프랭크 시나트라 같은 가수들의 노래는 한물 간 장르 취급을 받았죠. 결정적으로 배우 아바 가드너와의 사랑이 끝나 깊은 슬픔과 실패감에 빠집니다. 사실 이 영화를 만든 이유 중에서는 아바 가드너의 이야기를 꼭 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어요. 프랭크 시나트라와 아바 가드너의 사랑 이야기가 제 마음에 그만큼 오래 남았습니다. 물론 니나 시몬, 섹스 피스톨즈처럼 전형적이지 않은 느낌으로 부르는 것도 좋고, 이 영화에 나온 벤 하퍼(Ben Harper)와 클라라 루시아니(Clara Luciani)의 노래도 제 눈앞에서 펼쳐져 유난히 좋았습니다. 결국 다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벤 하퍼와 클라라 루시아니 두 아티스트가 <마이 웨이>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영화에서 다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매우 아름답고 흡입력 있었습니다. 수많은 뮤지션 중 이 두 사람을 선택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클라라 루시아니는 프랑스에서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런데 11살에 이미 키가 176cm까지 자라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해, 슬프고 우울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지금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힘들었던 성장기를 생각할 때, 그가 <마이 웨이>를 부르는 자체가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죠. 치열하게 싸워 왔고 지금은 충분히 자신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클라라의 삶 자체가 노래와 많이 닮았습니다.
벤 하퍼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프랭크 시나트라의 열성 팬입니다. 모르는 노래가 없고, 시나트라와 똑 같은 반지를 끼고 다니기도 해요. <마이 웨이>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는 소문을 듣고 저희한테 연락을 먼저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본인의 의지로 참여하게 된 경우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마이 웨이>라는 노래에 대해 또 하나의 기억을 가져가실 관객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남겨 주세요.
2년 반 전에 이 영화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 노래 얘기를 지금 하는 게 맞아?” 하는 우려의 시선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미 사라지기 시작한 노래를 되살려내려 애쓴다고 보는 사람이 많았죠. 다시 말해 젊은 사람들이 더 이상 듣지 않는 옛날 노래가 되어 간다는 거겠죠. 사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프랭크 시나트라도 잘 모르죠. 프랭크 시나트라를 비롯한 훌륭한 아티스트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이 노래와, 이 노래가 담긴 한 세대의 문화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시고 나면, <마이 웨이> 노래를 검색해 보시고, 전세계에서 이토록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악기를 가지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노래할 만큼 많이 공유된 음악이라는 걸 함께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래 한 곡의 풍성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한 자리였는데, 한 세대의 문화가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애틋한 마음까지 받았다. 페퍼톤스의 노래 가사처럼 “노래는 한밤의 불빛처럼 달려” 또 여기에 이른다. “수많은 날들이 흘러도 잊을 수가 없던 뒷모습” 같은 <마이 웨이>를, “서툰 첫 인사로 다시 만나기를 또 빛나기를 눈부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들어 본다. 이 마음이야말로 음악의 힘, 영화의 힘일 것이다.
글: 하이스트레인저 정유선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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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톺아보기] 김혜수 배우 출연작 파헤쳐 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의 화제작 '소년심판'에서
심은석 판사를 연기한 '김혜수' 배우를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인스타그램11살이었던 1980년도에 데뷔하여
2022년 현재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셨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진행 실력도 뛰어나 1993년부터 작년까지 약 28년 동안
청룡영화상 MC를 맡았습니다.
배우 김혜수는
국내 주요 영화·드라마 시상식인 MBC 연기대상, KBS 연기대상,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제, 대종상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몇 안 되는 배우입니다.
많은 영화·드라마 덕후들이 좋아하는 배우이자
연예인들의 연예인인 배우 김혜수!
그럼 지금부터 배우 김혜수 #톺아보기 시작하겠습니다!
출처 | 호두앤유ent 네이버 포스트출처 | 호두앤유ent 네이버 포스트
프로필
이름 | 김혜수 (金憓秀)
출생 | 1970년 9월 5일
소속사 |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데뷔 | 영화 <깜보> (1986)
별명 | 엣지녀, 혜순이, 장판선생 등
배우 '김혜수' 데뷔 과정
출처 | 호두앤유ent 네이버 포스트
배우 김혜수는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배웠었습니다.
마일로 광고 속에 나오는 태권도 장면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던 CF 감독에 의해
첫 광고를 찍으며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이 광고를 본 이황림 감독은 영화 <깜보>에 김혜수 배우를 캐스팅합니다.
이황림 감독은 이 영화에 김혜수 배우를 출연시키기 위해
시나리오 일부를 바꿨다고 합니다.
데뷔 이후, <사모곡>, <세노야>를 시작으로 <YMCA 야구단>, <타짜>, <소년심판> 등
다양한 영화·드라마에서 주연을 맡게 됩니다.
배우 '김혜수'의 대표작
<짝>
차해순 역
출처 | SBS 올클립, MBCentertainment
세 명의 과부와 이들을 보고 자란 탓에 남성 혐오증이 있는 처녀로
이뤄진 결손가정의 시끌벅적하면서 끈끈한 정이 넘쳐흐르는 가족애를 다루는 홈드라마.
김혜수는 박월례 여사의 세 명의 딸 중 막내딸이자,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는 '차해순'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타짜>
정마담 역
출처 | 네이버 영화
재미로 잡은 화투패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각자의 원한과 욕망, 그리고 덧없는 희망, 이 모든 것이 뒤엉킨 한 판이 시작된다.
김혜수는 원하는 것은 언제나 꼭 손에 넣어야만 하고
자기 곁을 떠난 것들은 모두 다 파괴하고 싶어 하는
도박판의 설계자 '정 마담'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도둑들>
팹시 역
출처 | 네이버 영화
한국의 도둑 뽀빠이,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팹시
그리고 중국의 도둑 첸, 앤드류, 쥴리, 조니.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모인 10인의 도둑은
서로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각자 자신만의 플랜을 세우기 시작한다.
김혜수는 사랑, 의리와 같은 소중한 감정을 중요시하는
전설의 금고 털이 '팹시'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관상>
연홍 역
출처 | 네이버 영화
천재 관상가 내경은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내경은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내경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고 시도한다.
김혜수는 한양 최고의 기생이자, 눈치로 관상을 보는 '연홍'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국가부도의 날>
한시현 역
출처 | 네이버 영화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김혜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 '한시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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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차수현 역
출처 | 티빙 홈페이지
무전기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혜수는 워커홀릭이자 15년 차 베테랑 형사인 '차수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하이에나>
정금자 역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김혜수는 법과 불법, 정의와 불의, 도덕과 부정, 그 경계를 넘나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여 돈을 좇는 변호사
'정금자'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쿠팡플레이
<소년심판>
심은석 역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혜수는 소년범, 소년범죄를 냉철하게 바라보며 사건을 판결하는
연화지방법원 소년형사합의부 우배석 판사 '심은석'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이상으로 배우 '김혜수' #톺아보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김혜수 배우의 대표작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참 어려웠는데요.
오늘 소개한 작품 외에도 좋은 작품이 많이 있으니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 주에도 톺아보기 콘텐츠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٩( ᐛ )و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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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의 광기 어린 악녀이자 디즈니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빌런 ‘크루엘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