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ive contents
-
- 뮤지컬 원작 영화 '영웅' 정성화의 열연이 대단하다!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영웅
(2022.12.21 개봉)
감독: 윤제균
출연: 정성화, 김고은 등
3년 전 개봉하려다가 밀렸다는 영화 '영웅'!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저는 뮤지컬 영웅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고, 부끄럽지만 역사에 무지한 사람인데요 ㅠㅠ
한 영화 홍보 채널에서 정성화 님 노래 부르시는 거 듣고 홀딱 반해서 바로 보러 달려간,, 그런 케이스랍니다.
미리 말씀 드리자면 쿠키 없고요. 돈 내고 다시 보러 가라면 또 볼 거 같은 영화입니다
고민 중이던 분들 바로 예매창으로 가십시오!
알고 계시겠지만 '영웅'은 안중근 의사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뮤지컬 '영웅'을 각색했다고 하는데,
뮤지컬을 안 봐서 얼마나 똑같고 다른진 모르겠어요... 한 작품으로 바라봤을 때는 배우님들의 열연이 아주 뛰어났다! 하지만 연출은 꽝이었다 ;; 싶은 정도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너무나 올드한 연출이었어요. 아무리 3년 전 개봉작이었다고 하지만
뭐 3년... 얼마나 길다고 그 감성 차이일 거 같진 않고요. 윤제균 감독님 성향 때문인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감독님의 작품 분위기를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국제시장 해운대 두사부일체 등...
웃긴 장면을 보여 주는데도 분위기가 쳐지는 느낌이랄까요?물론 '영웅'의 소재가 가벼운 분위기는 아니지만요. 대놓고 코미디를 노린 씬이 굉장히 많았음에도 무거운 분위기만 이어지더라고요.
'뮤지컬 영화'인 만큼 조금 더 통통 튀는 색다른 연출을 바랐는데 말이죠. 뮤지컬 영화는 당분간 디즈니만 하는 거로 ^_^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정말 더할 나위 없어요. 특히 정성화 님 나올 때는 뮤지컬을 화면으로 보는 줄 알았을 만큼... 전율이 엄청나고 몰입도도 굉장하고요!
아 나문희 님이 노래를 하실 줄은 몰랐는데 진짜...... 여기서 대오열했잖아요 ㅠㅠ;
역시 원로 배우신 만큼 울림이...... 짱짱!!!!!' 영웅'의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했다고 하는데 나문희 님 파트가 가장 라이브 같았어요. 연기력까지 합쳐져서 더 좋았던 듯요
김고은 님도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시는 줄은 몰랐는데, 설희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셨다고 생각해요.
디즈니에서 심청이 만든다면 김고은 님이 실사판 여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 근데 이것 역시 연출의 문제긴 하겠다만...! 설희가 파티에서 노래 부르는 씬이 있는데요.
모든 사람이 스탑되고 설희 혼자 노래를 부르거든요. 그거 완전 자스민 speechless... 인 줄 알았어요...
감독님이 감명 깊어서 참고를 많이 하셨나 하하. 구도도 비슷, 이토 히로부미 사라지는 연출도 비슷...
어쨌든!사운드 빵빵한 곳에서 한 번 더 보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요.
감독이 좀 더 젊은 감성 가진 감독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있네요 ㅠㅠ
이렇게 완벽한 배우들을 다시는 못 모을 거 같아서,,
(근데 28번 정도 울었단 게... 하핫)
그래도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인 만큼 안중근 의사에 대해 좀 더 알리기 위해 만든 거잖아요.
재미만을 추구하는 상업 영화가 아니니 참고해 주시고!
여러분도 한 번씩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역사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시간이었어요~
*스토리: ★★★★★
*연출: ★
*영상미: ★
*연기: ★★★★★
*OST: ★★★★
*재관람 의사: ★★★★
-
- 진실이 될 뻔한 두 개의 거짓
-
호주의 한 시골 마을. 극심한 가뭄이 들어 324일째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개울은 말라붙었고, 드넓은 땅은 쩍쩍 갈라졌다. 물이 부족해 샤워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듯한 건조함이 전해진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말라가는 건 땅과 냇가뿐만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 마을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 아이를 둔 가장 루크가 아내와 아이를 총으로 쏜 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간관계가 촘촘히 엮인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끔찍한 사건이다. 마을 사람들은 피해자와 가해자, 삶과 죽음이 뒤섞인 이 사건으로 인해 큰 혼돈에 빠진다.
능력 있는 경찰인 에런이 마을로 돌아온 건 이때다. 어린 시절에 루크를 비롯해 엘리, 캐더린과 함께 어울렸던 그가 엘리를 사망케 한 용의자라는 의심을 받아 마을을 떠난 지 20년 만에 루크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에런은 루크 사건을 다시 살펴봐달라는 루크 부모님의 간절한 부탁으로 마을에 머무르게 된다.
보통은 출세한 청년이 오랜만에 고향 마을로 돌아오면 환대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에런은 그렇지 못하다. 에런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여전히 20년 전 사망한 엘리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여론이 좋지 않은 루크의 사건을 재조사한다는 소문까지 나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에런이 마을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다. 일차적으로는 루크 부모님의 간절한 부탁이 그를 붙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그에게 엘리의 죽음에 관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데 있다. 사랑했던 여자가 죽었는데, 심지어 그 범인으로까지 몰린 상처가 루크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영화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두 죽음에 관한 진실에 접근해나가는 과정은 빼어나다. 숨이 막힐 듯한 건조함, 20년을 거스른 두 번의 죽음, 가려진 진실에 냉철하게(그러나 동시에 간절하게) 접근해나가는 에런의 캐릭터는 훌륭한 앙상블을 이룬다.
하지만 잘 쌓아 올린 영화의 긴장감은 다소 맥없이 밝혀지는 진실과 함께 무너져버린다. 영화는 내내 두 사건 모두가 작은 시골 마을이라 가능했을 끈적거리는 인간관계에서 기인한 비밀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엘리를 사랑한 에런, 다소 거친 성격으로 친구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루크, 그리고 20년 후 에런에게 호감을 보이는 캐더린까지.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는 영화의 연출은, 늘 함께였으나 완전한 하나이지는 못한 채 관계의 미묘한 균열을 겪으며 성장한 네 청소년의 감정에 깃든 비밀이 무엇일지에 관한 관객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완성도 높게 쌓아 올린 두 사건의 비밀이 정작 엉뚱한 곳에서 해소되자 김이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미스터리 추리극에서 예상을 빗나가는 결말은 재미를 위한 당연한 장치다. 하지만 작품이 쌓아온 서스펜스와는 별 관련이 없는 곳에서, 예측 불가능성만 강조한 사건 해결은 오히려 영화의 완성도를 헤치는 법이다. 네 주인공의 감정 엇갈림을 밀도 높게 영상화한 영화의 성취가 못내 아쉽다. 그렇게 평범하고 통속적인 방식으로 진실을 밝힐 것이었다면, 애초에 기대하게 만들지 않는 게 나을 뻔했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
- 쥐를 통해 경청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전달한 영화 《라따뚜이》
-
쥐라는 생명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영화 《라따뚜이》는 쥐에 대한 나의 시각을 바꿔준 작품이었다. 쥐에게서 이렇게 사랑스러움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영화 《라따뚜이》 시놉시스
파리에서 날아온 '니모를 찾아서' & '인크레더블' 제작진의 달콤한 상상
절대미각, 빠른 손놀림, 끓어 넘치는 열정의 소유자 ‘레미’.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그에게 단 한가지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주방 퇴치대상 1호인 ‘생쥐’라는 것! 그러던 어느 날, 하수구에서 길을 잃은 레미는 운명처럼 파리의 별 다섯개짜리 최고급 레스토랑에 떨어진다. 그러나 생쥐의 신분으로 주방이란 그저 그림의 떡. 보글거리는 수프, 둑닥둑닥 도마소리, 향긋한 허브 내음에 식욕이 아닌 ‘요리욕’이 북받친 레미의 작은 심장은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쥐면 쥐답게 쓰레기나 먹고 살라는 가족들의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주방으로 들어가는 레미. 깜깜한 어둠 속에서 요리에 열중하다 재능 없는 견습생 ‘링귀니’에게 ‘딱’ 걸리고 만다. 하지만 해고위기에 처해있던 링귀니는 레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의기투합을 제안하는데. 과연 궁지에 몰린 둘은 환상적인 요리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레니와 링귀니의 좌충우돌 공생공사 프로젝트가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이제 곧 펼쳐진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라따뚜이》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쥐가 이렇게 귀여우면 곤란한데
쥐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고, 한편 학교에서 쥐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절레절레,, 소오름,,, 몸서리,,,, 크기로 따지자면 쥐들이 나를 무서워 해야하지만 나는 쥐고 무섭고 싫다. 그런데 영화 《라따뚜이》에서는 쥐에 대한 매력을 굉장히 다채롭게 뽐내고 있었다. 영화 《라따뚜이》를 보고 퇴근하는 길에 호도도도돋도도 지나가는 쥐를 봤는데 쟤도 뛰어나닐 때 호도도도도돋 레미처럼 귀여운 소리가 나겠지 하고 실제하는 쥐를 귀엽게 보기 시작했다.
사실 쥐라는 동물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천대받고 더러운 존재로 묘사된다. 그런 존재를 역으로 가장 청결해야할 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기존의 통념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실제하는 쥐마저 귀엽게 인식하도록 그 시선마저 바꿔버린 영화의 능력에 놀랐다.
감정에 따라 걷는 방식이 달라지는 레미
영화 《라따뚜이》에서 레미에 관한 연출 중 특징이 가장 드러났던 부부은 레미가 두 발로 걷는다는 것이다. 쥐들은 4발로 기어서 움직인다. 하지만 레미는 자신의 앞발로 요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4발로 걸어다닐 수 없다고 단언한다.
이렇게 요리와 사람에 대한 희망이 있을 때 레미는 아주 위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항상 두 발로 걸어다닌다. 하지만 링귀니의 배신(?)으로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쥐가 사람을 대신해서 요리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에는 네 발로 기어서 이동한다.
항상 자신은 두 발로 걷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여주던 레미였는데 자신의 신세를 체념하면서 네발로 달려갔을 때는 그 눈빛하며 버림받은 듯한 어조가 레미 입장에서는 세상이 무너진 것과 같겠구나 하는 감정이 확 다가왔다. 그래서 그 감정과 태도의 변화를 구분되는 장치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경청할 줄 안다는 것
영화 《라따뚜이》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경청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무너져가는 신뢰 속에서 그 신뢰를 붙잡은 것은 경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미가 다시 요리를 힘차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레미의 능력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링귀니를 말을 듣던 레미의 아버지가 그동안 인정하지 않아서 미안하다며 자신의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말해달라고 한다. 쥐다운 삶이 아니라고 레미를 혼냈던 아버지지만 레미의 친구라도 볼 수 있었던 링귀니의 말을 경청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킨다.
더불어 독설적인 비평가인 안톤 이고 역시 자신이 본 것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레미와 링귀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한다. 아무말 없이 돌아선 그는 다음 날 이제껏 먹었던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던 음식이었고, 이제까지 날선 비판만을 해온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과 후회의 글을 남겼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아는 자세가 우리의 삶 속에 필요하다는 것을 잘 전달해주는 작품이었다.
재미와 함께 감동의 요소도 포함하고 있었던 영화 《라따뚜이》. 편협한 시각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 난잡하고 우아한 사랑에 대한 고찰
-
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Les choses qu'on dit, les choses qu'on fait, Love Affair(s))
개봉일 : 2021.11.11. (한국 기준)
감독 : 엠마누엘 무레
출연 : 카멜리아 조다나, 니엘스 슈나이더, 빈센트 맥케인, 에밀리 드켄, 귀욤 고익스
난잡하고 우아한 사랑에 대한 고찰
사랑을 정의할 수 있을까? 배려는 곧 사랑일까. 배려보다 앞서는 소유욕 또한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 말한다면 어떠한 이유로 사랑이 아니라 말할 수 있을까. 사랑에 과연 답이 있을까?
사랑이 어그러지는 순간, 사랑에 걸려 무너지는 순간.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 순간들을 겹겹이 쌓아올리며 여러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 <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프랑스 영화 특유의 감성과 색감, 그를 더욱 빛내주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 그리고 모든 것을 고고하게 감싸주는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이 퍽 매력적이다. 잔잔하고 조용한 시간 안에 맺혀버린 여러 인물들은 각자가 가진 감정의 파고에 부딪히며 고뇌한다. 그리고 마침내 사랑했던 이의 마음과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닫는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던가. 당신은 나를 사랑했던가. 이 심도 있는 질문 아래 답을 내리지 못한 인물들은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여러 감정을 담은 미소를 짓는다.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꽤 단순했다. '니엘스 슈나이더'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하트비트>와 <아이 킬드 마이 마더>를 통해 내 심장을 두드렸던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니. 나에겐 다소 낯선 이름들로 가득하더라도 그를 보기 위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결과, 니엘스 슈나이더뿐만이 아닌 새롭고 아름다운 얼굴들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게 되었다.
특히 에밀리 드켄 배우의 연기가 눈에 들어왔었는데, 알고 보니 <로제타>의 주연을 맡은 배우였다. 내가 여러 번 보지 못해 잘 기억하지 못했을 뿐, 걸출한 연기력을 갖춘 멋진 배우였다. 씁쓸하게 식어버린 그녀의 표정에서 내가 평소에 믿었던 사랑의 본질을 진하게 느꼈다. 결국 희생을 감수해야 할 순간도 있다는, 그 쓰디쓴 본질을 말이다.
<러브 어페어>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모두가 믿고 싶어 하는 달콤한 사랑의 향을 느끼기엔 어려움이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사랑에 빠져 활활 타오르는 마음과 그 뒤에 널브러진 깨어진 조각들, 사랑에 대해 질문하고 소유를 포기하며 얻게 되는 가벼움, 그리고 100% 이해할 순 없지만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감정들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영화가 뭐냐고 묻는다면, 우습게 말하자면 끝없이 달리는 막장드라마, 진지하게 말하자면 난잡하고도 우아한 사랑의 드라마라고 정의하고 싶다.
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시놉시스
네 이야기를 들려줘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소설가를 꿈꾸는 막심은 시골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사촌 형의 여자친구 다프네에게 자신의 복잡한 연애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막심의 이야기를 듣던 다프네 역시 남몰래 간직했던 자신의 연애담을 슬그머니 꺼내는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남편 프랑수아가 출장을 가고 다프네 혼자 남은 집에 프랑수아의 사촌 막심이 도착한다. 막연한 꿈과 사랑의 상처를 안고 도착한 막심은 다프네의 부드러운 말씨에 마음을 열고 지나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안될 이유를 충분히 알면서도 이겨낼 수 없는 사랑을 했던 막심과 관심사, 감정으로 사랑을 만들어온 다프네. 새로운 이끌림을 따라 루이즈를 떠난 프랑수아, 사랑을 위해 소유를 포기한 루이즈. 이들은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에 이끌리고, 버림받고 또다시 사랑한다. 지금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지금 느껴지는 사랑에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되기라도 하듯이.
"근데 사랑에 규칙이란 게 있을까요?"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사랑이다. 딱 정의할 수 없듯이, 이들이 한 것이 사랑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불륜으로 엮인 사랑, 그것도 막장 불륜인데.. 그를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 있었던 건, 이게 '남들의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역시 이런 사랑 이야기는 멀리서 듣는 게 가장 재밌다.
사실 유교걸의 시선에 이들이 이어가는 사랑은 그다지 아름답진 않다. 그럼에도 불쾌감보다는 옅은 호기심을 느꼈다는 건 그만큼 인물들의 감정을 적절히 담아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규칙은 없지만 사랑이란 감정 하나에 기대 그렇게 2시간이 흘러간다. 누군가는 사랑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행동하는 모든 것이 즉 사랑이라고.
-
- 스스로 내버렸던 사랑의 우아한 복수극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 2016)
“스스로 내버렸던 사랑의 우아한 복수극”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드라마, 스릴러
러닝타임 : 116분
감독 : 톰 포드
출연 : 제이크 질렌할, 에이미 아담스, 마이클 섀넌, 애런 존슨, 아일라 피셔
개인적인 평점 : 4/5
사랑을 유지하려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면 눈물 날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놓쳐 버리고 나서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면 말이다. 모든 것들을 쏟아 쟁취해낸 사랑과 권태, 이별과 배신. 그 뒤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감정들을 그린 영화들은 많지만, <녹터널 애니멀스>는 그중에서도 꽤 독보적으로 우아하다.
<녹터널 애니멀스>는 명예와 부, 잘 나가는 남편까지. 다른 이들이 부러워할 것들을 모두 가졌지만 행복보단 권태를 느끼며 살아가는 주인공 ‘수잔’이 한 택배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손가락을 베이면서 겨우 뜯은 소포엔 오래전 헤어진 연인 ‘에드워드’의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가 들어있다. 출판하기 전, 꼭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바쁜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차차 사랑이 시들시들해지던 찰나, 남편과 정반대였던 전 연인 ‘에드워드’의 소설은 수잔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온다. 왠지 그때가 생각나 설레기도 하고 말이다.
에드워드가 보낸 소설은 부부와 딸로 구성된 토니의 가족이 텍사스 서부를 여행하다 휘말리게 된 끔찍한 사건을 그린다. 소설 속 주인공 토니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황량한 사막을 헤맨다. 소설 속 사건과 소설을 읽고 있는 수잔의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 나열되고, 수잔은 소설과 겹쳐지는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야기는 조용히 흘러가고 마지막에 닿아서는 꾹 눌러놨던 본심을 소리 없이 터트린다. 그리고 무기 하나 없이,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남겨진 이를 사정없이 찌른다.
<녹터널 애니멀스>의 주인공 수잔은 에이미 아담스가, 에드워드와 토니는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했고, 에드워드의 소설에 등장하는 바비, 레이 역은 마이클 섀넌과 애런 존슨이 맡았다. 작은 구멍 하나 없는 탄탄한 출연진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건 제이크 질렌할이었다. 에드워드와 토니, 1인 2역을 연기하며 각자 다른 상실의 아픔을 연기하는 그의 괴물 같은 모습에 나는 마음을 탈탈 털려버리고 말았다.
톰포드 감독은 전작 <싱글맨>에서도 그러했듯, 이번에도 역시 색이 가진 고유의 느낌과 옷감의 텍스쳐를 이용해 이야기를 막힘없이 끌어간다. <싱글맨>이 무채색과 유채색의 경계를 넘나들었다면 <녹터널 애니멀스>는 녹색과 빨강. 보색의 경계. 부드러운 드레스, 고급스러운 코트와 거친 워크 셔츠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가 활용한 색 중에서도 가장 집중할만한 건 바로 파란색이다. 녹색과 파란색, 그 중간에 있는 영롱한 색. 톰포드 감독은 (위에 나열한) 네 주연 배우들의 눈이 가진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내 화면에 담아낸다. 마치 이 푸른빛을 아름답게 담아내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말이다. 느끼기 나름이겠지만, <녹터널 애니멀스>가 가진 색의 절반은 이 배우들의 눈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다. 정말 지나치게 아름답다.
녹터널 애니멀스 줄거리
모든 것을 가졌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수잔’ 어느 날, 소설가를 꿈꾸던 헤어진 연인 ‘에드워드’로부터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제목의 소설을 받는다
그의 이야기 속 슬프고 폭력적인 사연의 주인공이 되어 있는 ‘수잔’은 잊었던 과거의 기억으로 혼란과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변해버린 사랑과 상처
에드워드는 말한다. “누굴 사랑하면 노력하라.”고. <녹터널 애니멀스>는 사랑을 위해 총을 든 남자가 등장하는 소설이자 사랑을 잃은 남자, 사랑을 버렸던 여자에 대한 영화다. 수잔은 에드워드를 두고 바람을 핀 결과 잘 나가는 남자와 결혼하는 데 성공했지만, 모든 걸 갖고도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 있는 여자다.
수잔이라고 처음부터 이렇게 모진 사람이었던 건 아니다. 그는 현실주의자인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작가 지망생 에드워드를 선택한다. 수잔의 어머니는 실패한 자신의 결혼 생활을 이야기하며 수잔을 말리지만, 수잔은 엄마와 나는 다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의미심장하게 말한다. “기다려보렴. 우린 모두 자기 엄마처럼 변하게 돼.”라고.
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수잔과 에드워드는 사랑의 결실을 맺었지만 에드워드를 바라보는 수잔의 눈빛은 예전과 같지 않다. 새로 쓴 글의 피드백을 부탁하는 에드워드에게 수잔은 첫 부분부터 읽기 싫어진다며 너의 이야기를 쓰지 말라고 질책한다. 창의성을 내려놓고 안정을 택한 수잔과 여전히 창의성을 중시하는 에드워드의 관계는 당연하게도 틀어진다. 수잔은 진심을 가진 에드워드를 두고 허영으로 가득한 허튼에게 마음을 뺏기고 에드워드와 함께 가진 아이를 지운다. 에드워드는 모든 과정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소설에 담은 죽어가던 순간
어쩔 수 없이 깨져버린 사랑이 아닌 지켜내려 노력하지도 않았던 잔인한 사랑의 배신. 에드워드는 그 배신감과 슬픔을 녹여 소설을 쓴다. 그 소설이 바로 수잔에게 보낸 ‘녹터널 애니멀스’다. 내 이야기가 아니면 쓰지 못하겠다던 그는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사랑이 죽어가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에드워드는 자신이 겪은 상실의 아픔을 토니에게 그대로 투영하고, 토니는 상실의 원인을 찾아 삭막한 사막을 헤맨다.
상처를 준 사람은 기억하지 못한다.
상처를 준 사람, 수잔은 이 잔인하게 끝난 사랑의 아픔을 모른다. 수잔은 자신이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 마음 편히 떠난 자리에 혼자 남은 에드워드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짐작할 수도 없을 것이다. ‘revenge’라고 적힌 작품을 사놓고 구매한 사실조차 잊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수잔은 에드워드의 고통을 모르기에 그가 복수를 꿈꿀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만일 자신의 잘못과 에드워드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에드워드가 보낸 자신의 별명을 제목으로 사용한 소설을 선뜻 받아 들지 못했을것이다. 심지어 수잔은 에드워드의 메시지를 보고 마치 첫 데이트에 나가는 사람처럼 신경 써 치장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준 상처는 생각하지도 않은 채 에드워드를 그저 옛 연인, 함께 꿈을 꿨던 사람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상처를 준 사람은 그 아픔을 기억하지 못하고 웃으며 약속 장소에 나온다. 그리고 혼자 그 자리에 앉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상대방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가 바라는 건 재회가 아닌 복수. 똑같은 아픔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었다는 걸. 수잔은 그걸 아주 뒤늦게 깨닫게 된다. 이젠 에드워드와 토니가 삭막한 사막을 헤맬동안, 행복한 도시를 누볐던 수잔이 아플 차례다. 소중한 사랑을 지키려 노력하지 않았던 과거에 대한 후회, 자신이 한 잘못(바람)을 그대로(허튼의 바람) 돌려받을 타이밍이다.
에드워드는 나약해서 사랑을 잃은 걸까?
수잔의 주변인들은 말한다. 에드워드는 나약한 사람이었고, 새로운 남편 허튼은 나약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소설 속 인물들은 말한다. 토니가 나약해 아내와 딸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과연 나약함은 사랑의 적인 걸까, 에드워드는 나약한 사람이었던 걸까? 그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누군가의 방해, 상대방의 이기심으로 사랑을 잃었다. 결코 나약한 모습 따위는 보인적이 없었다. 그저 지켜내는 방식과 행동 타이밍이 달랐을 뿐, 에드워드는 강한 사람이다. 긴 고민의 시간을 이겨내고 우아한 복수를 성공했으니까.
소설의 내용을 되짚어보면 에드워드도 이 복수에 대해 꽤 오랜 시간을 고민한 걸로 보인다. 복수를 위해 총을 손에 쥔 토니는 매번 망설임을 반복하고, 그를 돕던 보비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착한 사람이에요.”라고. 에드워드는 그렇게 자신의 소설 속 인물에게 위로를 받으며 소설을 완성한다. 그리고 복수에 죄책감을 느끼던 에드워드의 마음은 복수를 마치고 끝내 자신에게도 총을 겨눈 토니의 모습을 통해 투영된다.
지나간 상처를 기록하고, 그 상처를 준 인물에게 마음을 내보인다는 건 엄청난 고민과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친 에드워드를 어떻게 나약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거기에 처절한 감정들을 모두 절제한 깔끔하고 완벽한 마무리까지. 이 복수를 준비하며 에드워드도 꽤 오랜 기간 아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복수의 끝에서 맞이한 토니의 죽음과 함께 아팠던 과거의 에드워드도 사라졌길 바란다.
-
-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은 '태양은 없다', '비트' 등을 감독한 김성수가 만들었다. 그의 학창 시절 들었던 총성의 본류를 찾아들어간 짧은 시간 안의 긴 이야기다.
서울의 봄, 오랜 기간 유신통치를 통해 장기간 집권을 유지했던 박정희 정권이 김재규의 암살 사건으로 막을 내리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바람이 불거라 여겼던 서울 시민과 전 국민들의 기대와 바램과 무관하게 이른 새벽 자신의 집 앞 골목 길을 지나는 탱크와 마주한다.
평안할 밤, 시내 중심가는 총성이 울렸고, 나라를 지킨 충무공 이순신 동상 앞을 지나는 수경부 사령관의 마음은 착잡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한 소신있는 자의 말과 기회를 틈타 자신의 배 속을 채워가는 이들 간의 대립은 결과를 알고 보더라도 반란군에게 넘어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함을 담아 스크린을 바라보게 된다.
서울의 봄은 국민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고, 사회 각료층 또한 반란군의 반란은 그저 박영효 등이 이끌었던 삼일천하 정도로 치부할 법했다. 그래서 그들은 업무에 태만했다기 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는 관객 또한 많지만) '설마?'라는 마음이 컸을런지도.
영화 '헌트'와 비슷한 캐릭터라 출영을 고사했다는 정우성 배우도 시나리오를 읽는 즉시 출연을 오케이했던 황정민 배우도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을 관객 자신에게 빙의 시킬 만큼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인다.
특히 정우성 배우의 경우 실제 삶 가운데서도 사람들을 품고 세심하게 돌보는 성품으로 유명한 가운데 맡은 고지식하면서도 욕심없는 청렴결백한 또한 국민과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이 역할과 잘 어우러져 마음 속 상남자의 진한 여운을 남겼다.
때론 역사의 한 장면으로 시간을 돌려 들어가 다른 선택을 하라고 종용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가령 을사조약이나 뒤주 속 사도세자의 일, 혹은 우매한 리더십 안에서 눈먼 장님처럼 추종하는 세력이 형성되기 전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드는 마음은 '그것을 되돌린다고 그 이후에 동일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이다.
사회적 흐름,시대상, 전 세계적 조류라는 것이 쓰나미처럼 물밀 듯 밀려올 때가 있다. 그 때는 깨어있는 몇 몇의 말은 묵살되고 '어찌 저렇게까지 어리석은 일을 할 수 있을까?'싶을 만큼의 부끄러움이 깃든 판단과 결정이 내려진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반면교사삼아 현재와 미래는 좀 더 지혜롭고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다. 그렇지만 어떤 때는 이러한 역사적 순간은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구나! 싶을 때가 있곤 하다.
서울의 봄 속 이야기 역시 누군가가 무능하거나 우매해서 용기없어서가 아닌, 민주주의가 뿌리 내리는데 지나가야할 필연적 장면은 아니었나 싶다.
역사란, 있는 그대로의 사실 기술보다 그것을 해석한 후대의 기록이란 말이 있기에 조선왕조실록은 그 가치를 더한다. 부조화의 오류처럼 역사가가 그리고 그 시대가 자신을 알리고 싶었던 모습대로만 역사를 알아가는 것이 아닌, 입체적인 역사의 현장을 알아가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그것은 사건과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객관적 잣대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바라기는, 어떠한 힘으로도 막을 수 없었던 현장 안에서 무력감을 느낀 역사를 알았다면, 앞으로는 그 쓰나미를 막아내고 그것이 뒤로 물러갈 만큼의 힘과 의식의 조류가 생겨나길!
* 서울의 봄과 연결해 감상할 수 있는 한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 - 임상수 감독, 한석규 주연 < 그 때 그 사람들 > / 우민호 감독, 이병헌 주연 < 남산의 부장들 > / 장준환 감독, 김윤석 하정우 주연 < 1987 > / 장훈 감독, 송강호 주연 < 택시운전사 > / 정지영 감독, 박원상 이경영 주연 < 남영동 1985 >
-
- 영화 발신제한 후기 / 조우진 원톱 / 부산을 배경으로 펼치는 추격전 / 로드무비 / 한국에도 폭발물 처리반이?! / 김창주 감독님 데뷔작 축하합니다!!!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발신제한”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네요~#스릴러, #드라마, #로드무비
-
-
- 영화 <민스미트 작전> 1차 예고편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꿀 단 한 번의 기회! 우리는 이 전쟁의 승기를 잡을 것이다! 사상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과 추축군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 교두보 시칠리아를 두고 팽팽한 대립을 펼친다. 하지만 추축군 독일의 위세가 상당해 시칠리아에는 이미 추축군 병력 무려 23만 명이 주둔해 있던 상황! 연합군은 해군 정보장교 ‘이웬 몬태규’와 ‘찰스 첨리’를 주축으로 전쟁의 승기를 잡을 단 한 번의 ‘민스미트 작전’을 계획하는데… 예상을 뛰어 넘는 위대한 작전이 시작된다!
-
- 영화 <고질라 X 콩 : 뉴 엠파이어> 2차 예고편
사상 최강의 팀업이 시작된다! 거대한 적에 함께 맞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