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ive contents
-
- 용서의 무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군대를 모른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 이 영화가 실제 군대 모습을 잘 투영했다고 말하면 나는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 첫 학기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발표주제로 이 영화를 정해주셨다. 첫 대학 수업이었고, 잘 하고 싶은 수업이었고, 팀플에 대한 기대가 있기도 했다. 대학생활에도 짬이 있다면 나의 짬은 없었다. 짬 많은 고학번들의 'PPT를 다룰 줄 몰라요' 같은 속 보이는 거짓말을 보고도 정말 그 말을 믿는 사람처럼 그러시구나, 하며 나 좋자고 온갖 고생을 다 했다. 영화 자체로는, 당시에는 진지하게 봤지만 시간이 지나니 많은 것이 사라졌다. 우습게도 나는 어리버리한 후임을 가르치는 태정의 웃음 섞인 '교육' 씬만 기억에 남을 뿐이었다.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보며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될까' 정도의 생각이 남았다. 살을 부딪히듯 닿는 슬픔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젯밤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감겨오던 눈이 어느새 잠에서 완전히 깨버렸다. 결국 다 보고 잘 수 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여전히 나는 군대를 모르는데도, 대립되는 영화 속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이 익숙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나랑 같구나. 내 생활과 같구나. 분명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같구나. 이 생각이 드는 순간 정신이 차갑게 맑아졌다. 나는 태정과 승영 사이에 있었고, 지훈이처럼 감정에 휩쓸려 있었다. 누군가 말해준 적 있었다. 직장은 군대보다 좀 더 할 만한 버전이라고. 직장도 힘들긴 한데 여러모로 군대보단 나으니까 할 만하다고. 나는 그 말을 이제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태정과 승영, 지훈, 모두 같은 부대의 선후임 사이다. 셋 모두 서로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는 사이. 태정과 승영은 중학교 동창이었고, 늘 후임을 잡기로 유명하던 태정 역시 승영에게는 마음이 쓰이는 만큼 관대할 수 밖에 없었다. 태정의 성격일 수도 있지만 승영에게 좀 더 마음이 약했던 것 같기도 하다. 군대라는 시스템을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던 승영은 사사건건 부대원들과 부딪힌다. 그에겐 비장하고도 원대한 꿈이 있다. 이 비합리적이고 불평등한 문화를 바꾸고 말거라는, 나만큼은 다른 선임과 다르게 '좋은 선임'이 되겠다고. 승영은 어찌보면 태정의 그늘 아래서 원하던대로 지훈에게 '좋은 선임'이 되는 듯 했다.
군대의 시스템을 긍정하는 사람은 영화 속에 아무도 없다. 문제야 많다. 많은데, 다만 지금 이대로가 편하고, 둘쑤셔봐야 힘들기만 할 뿐이라는게 중론이다. 바꾸는 거, 말은 쉽지. 근데 그게 말처럼 쉬울 것 같냐? 라는 태정의 말이 영화를 찌르고 있다. 누구를 비판할 수 있겠는가. 군생활 내내 선임한테 힘들게 깨지다가 고참되서 대우 좀 받아보자는 모습. 더 다치고 문제가 커질까봐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를 달고 사는 모습. 나는 달라야지 하다가도 결국은 맞춰줄 건 맞춰주자며 이 시스템에 순응하는 모습. 적응하지 못하고 벌어지는 상처에 허덕이는 모습. 사랑하는 이가 서로 필요할 때 함께 하지 못해서 어긋나고 부서지는 모습. 외롭고 사랑받고 싶으면서도 상대를 한없이 추락시키고 희롱하는 모습. 마음 한 구석엔 죄책감과 후회감을 안고 사는 모습.
이들 전부가 잘못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시스템으로 모든 걸 합리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곳에 대사 하나 없이도 모두를 움직이는 존재는 바로 군대의 시스템이다. 군대라는 말로 모든 논리는 불필요해진다. 절대적인 고유명사다. 여전히 그런 곳이 있다. 표현만으로 부조리가 생각보다 쉬이 용인되는 곳. 등장인물은 군대라는 감독이자 무대 앞에서 연기한다. 어리버리한 일병을, 위아래로 까이는 상병을, 걸음걸이부터 자신감넘치는 병장을. 같은 사람이 계급이 변하면 연기의 결이 새로워진다. 소심하게 구석에 쳐박혀 맞던 이는 언제 그랬냐는듯 배를 내밀고 거만하게 걸어다닌다. 이들은 누군가에겐 피해자이자 가해자였을 수 있다. 동시에 이 모든 걸 유지시켜주는 일원이었다.
자존심이, 내 생각이 대수냐 싶을 때가 있다. 진심이 아닌 바에야 그냥 죄송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 할 때가 있다. 아주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는 좀 맞춰주고 비위도 맞추고, 그래야 나도 편한 것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그러다가도 문득 멈칫한다. 이러다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 이렇게 하나씩 바꾸다 보면 미래의 내가 똑같은 사람이 되어버릴 것 같은 느낌. 승영처럼 흔들리다 누군가에게 절절하게 매달리고 싶었고 도망치고 싶었다. 태정처럼 슬픔은 슬픔대로, 적당히 타협하다가도 밥을 입에 넣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감옥에 갇혀있다는 느낌. 나와 나의 친구들의 갇혔다는 느낌은 영원히 다를 것이다. 그들에겐 누구보다 힘들고 고생스러웠을 이야기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이들에겐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이해받지 못하는 슬픔과, 이해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군대 밖에서도 이어진다. 끝나지 않고 사회에서도 변주된다. 군대생활이 사회생활, 직장생활로 이름만 수정했을 뿐이다.
태정과 승영, 지훈 모두 스스로에게 용서받지 못한 자들이다. 용서를 구할 존재는 따로 있는데 용서를 받지 못하는 존재만 늘어간다. 힘들어서 다른 이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고, 남들도 다 하는 거라서 상처를 준다, 그 땐 어떻게 그랬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잘 적응하려고 후임을 괴롭히고도 미안해서 담배를 주거나 먹을 것을 챙겨주던 태정. 눈엣가시처럼 삐딱선을 타다가 이내 순응하고, 그러면서도 후회하는 승영.마음의 상처까지도 어리버리함으로 묻혀서 홀로 화장실로 들어가야했던 지훈. 정말 모든 추억이 미화되는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묻어두고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아닌가. 용서를 구해야 할 군대의 시스템은, 이런 시스템의 군대를 있게 한 이유는 말없이 그 자리에 있다. 이제는 너무 오래 되어서 당연한 것처럼. 그래서 원칙이 되어버린 것처럼. 새로운 반역자가 들어오면 한 마디 하겠지.
"야, 군대 잘 돌아간다. 너 같은 애들은 예전에도 있었지. 걔네들 다 어떻게 됐는지 알아? 관록이란 건 그렇게 무너지기 쉬운게 아니란다. 시대가 변했으니 조금은 바뀔 순 있지만, 사라질 순 없어."
속으로 웃어넘기면서 용서의 무덤으로 이들을 받아들일 것이다. 누구 하나 선뜻 잘못했다 진심으로 입을 열 수는 없는 곳. 크고 작은 잘못이 산처럼 쌓여있는 곳. 자기 자신에게 용서받지 못하는 수많은 이들을 등 뒤에 줄 세워둔 곳으로.
-
- 세상을 수학으로 바라본다면
명문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가장 인정받는 수학 천재 ‘마거리트’는 세계 난제 ‘골드바흐의 추측’에 관한 연구를 증명하는 세미나에서 오류를 범하고 만다. 그날 이후 충격에 빠져 학교를 그만둔 ‘마거리트’는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며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내가 증명하고 싶은 건 나일지도 몰라”
<마거리트의 정리> 줄거리
마거리트의 실패로 영화는 시작된다. 사실 '실패'라는 단어는 맞지 않다. 난제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무언가를 풀어나가다 보면 당연히 오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거리트는 이 일을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여기고 인생의 전부였던 수학을 그만두게 된다.
반강제로 외골수 인생에서 벗어난 마거리트는 이제 수학만 보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마거리트가 보는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마거리트는 변하지 않는다. 수학을 대하던 모습을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시킨다. 예전과는 다른 삶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걱정만 가득할 것 같은데 마거리트는 덤덤하게 새로운 삶을 꾸려 나간다. 모르는 사람을 덥석 믿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표출하고, 돈을 당장 구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에도 불법적인 도박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등 수학 문제를 풀듯이 덤덤하게 삶을 헤쳐나가는 마거리트의 모습은 불안정한 그의 삶이 유쾌하다고 느끼게 만든다.
무슨 문제던지 그것에만 골몰해 있다 보면 오히려 미궁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 외의 바깥들을 탐구하고 문제로 가득 찬 종이가 아닌 백지에 새로 시작한다면 도리어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불법적이기도 하지만 유쾌하게 살아가던 마거리트의 삶에는 더이상 수학과 '골드바흐의 추측'은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수학에만 쓰던 천재적인 머리를 마작에 쓰던 마거리트는 결국 마작을 하면서도 자신의 목표, '골드바흐의 추측'에 대해 생각한다. A4용지 한 무더기도 마거리트에게는 작다. 벽까지 칠해가며 다시 혼자만의 풀이를 해나가는 마거리트. 새로운 삶을 배운 마거리트가 써 내려가는 수학식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다. 그리고 마거리트 역시 이전과는 다르다.
룸메이트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식을 배운 마거리트는 자신의 새로운 연구를 함께해 줄 사람을 구한다. 바로 자신의 연구에 오류를 지적한 루카이다. 둘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맞지 않는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열정, '골드바흐의 추측'을 풀지도 모른다는 기대 등으로 서로를 맞추어가며 연구해 나간다.
자신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마거리트의 말에 지금의 모습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네가 관심을 기울이면 지금의 너에게 호감을 가질 사람들은 분명 있을 거라는 룸메이트의 말이 맞았나 보다. 수학에게만 쏟을 것 같은 그들의 관심은 점차 서로에게 향한다.
수학을 풀다 보면 수많은 미지수들을 만나게 된다. 다 풀었다고 생각한 문제에서 생각지 못한 오류를 발견하여 무용지물이 되기도 하고 중간에 막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도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새로운 사람, 새로운 상황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했던 대로 술술 풀리는가 하면 예기치 않은 문제로 모든 게 엉망이 되기도 한다. 오류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그의 연구는 세미나 이전의 마거리트의 삶 그 자체이다. 180도 달라진 그의 삶에서 마거리트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미지수들을 만나며 삶이라는 문제를 풀어나간다. 마거리트의 정리는 단순히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거리트 자신의 삶을 풀어나가는 과정이다. 세상을 수학처럼 바라봐보자. 어쩌면 마거리트가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수학에 적용하여 풀어나간 것처럼 우리는 삶을 수학 문제를 풀듯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마거리트의 정리> 시사회에서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
- [BIFAN 데일리] 그럼에도 여전히 건재하는 사랑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메리 고 라운드 - <내 심장을 받아줘>
감독: 킴 올브라이트
출연: 안나 맥과이어, 함자 하크, 비나 수드 등
시놉시스: 사람의 심장이 물건으로 만들어졌고 그것을 분리, 교환하는 것이 가능한 대안 세계, 실리와 효율을 추구하는 가상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잽'이 유행한다. 애나벨은 이와 정반대인 가진 사람이다. 그녀의 친구들조차 감정에 치우치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그녀는 한 남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 남자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랑고백에 이별을 말한다.
감정이 사치가 된 시대에도 '사랑'이 가치 있을 수 있을까? <내 심장을 받아줘>가 우리에게 건네는 질문이다.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원작의 기본적 설정을 충실히 따라간다. 큰 설정은 두 개다. 하나는 사람의 심장이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물건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심장을 직접 뺐다 꼈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설정부터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독특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있다. 일반적으로 자주 접하지 못하는 캐나다의 SF영화인만큼 작은 규모로 제작된 영화인데, 그렇기 때문에 가지는 한계를 역으로 이용한 영화로 보인다.
'자신의 가슴을 찢어 심장을 꺼낸다'는 것이 문자 그대로 본다면 고어 장르를 떠올리게 되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의 경우 장르 영화에 기대할 법한 톤 앤 매너를 분명히 가져가면서도 심장의 시각적 구현이나 주인공 애나벨의 순진무구한 성격이 이 영화만의 비현실적인 공간감을 잘 살려낸다. 원작이 연극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감이 없지 않겠으나, 특히나 각기 다른 심장 생김새가 연극 소품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다. 기술이 보다 발전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대안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아날로그의 방식으로 직접 만든 심장 모형과 카세트테이프를 비롯한 영화의 소품들은 훨씬 이전의 시대를 떠올리게 만들어 시대감의 부조화를 느끼게 만든다. 단순히 이 부조화를 보여주기만 했다면 엉성함에서 그쳤겠지만,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아날로그의 감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건드리며 특유의 사랑스러운 톤으로 범론적 주제로 도착하는 데 성공한다.
'사랑'에 대한 영화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어느 커플이 주인공이지만, 정작 이 영화는 사랑을 그리기에 부족해 보이는 환경에서 시작된다. 영화 속 세계에서 애나벨의 직장과 연결되기도 하는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잽'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필수 요소로 취급된다. 사람들은 어플을 삶에 가까이 두며 타인과의 관계 향방을 결정한다. 어플에서 매칭률이 높다면 그 관계가 지속되는 거고, 아니라면 재고해야 한다. AI가 상대에게 줄 선물을 골라주며 취향을 분석해 준다. 서로의 일정을 맞춰 만날 날을 자동으로 지정해 주고, 그것에 당연하게 따른다. 결론적으로 모두가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수동적인 삶의 모습이다. 애나벨이 친구들에게 받는 취급처럼 감정은 사치인 세상이며 효율이 중시되는 사회다. 새로운 관계를 꿈꾸거나 그 안에서 설렘이 생길 리 만무하다.
그 속에서 애나벨은 거의 유일하게도 바로 그 '감정'을 잃지 않은 존재다. 심장이 '등불'인 것처럼 주변을 밝게 만들고 자신의 따듯한 감정을 전이시킨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라이프잽의 도움을 받지 않는 '정상적인 사랑'을 꿈꾼다.
"내 심장의 감정으로 영원히 고통받길 바라요."
하지만 희망을 가졌던 애나벨도 조지가 그녀의 사랑고백을 단칼에 거부하면서 무너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연락이 되지 않던 엄마의 죽음까지 겹치고, 너무도 슬픈 감정을 감당할 수 없던 애나벨은 일전에 봤던 남자처럼 심장을 자신의 몸에서 꺼내버린다. 이를 조지에게 보내는 그녀의 행동은 일종의 복수심에서 시작했겠지만,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서로의 반대된 입장에서 진실된 관계와 나 자신을 찾아가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현대 사회를 떠올리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과장된 영화 속 세계일지라도 기술이 발전되고 사람 간의 직접적 관계가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그 방향성은 결국 같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심장 각자의 모양이 성격에 따라 다르다는 설정이나 일종의 디스토피아 실험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배경이 정반대의 방향이긴 하나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랍스터>를 느슨하게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내 심장을 받아줘>는 서로 간의 유대가 점점 사라져 가는 시대에도 사랑과 감정은 여전히 어딘가에 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진 영화로 다가온다.
상영일정
7/1 14:00 - 15:32 CGV 소풍 10관
7/3 13:30 - 15:02 CGV 소풍 5관
6/30 10:00 ~ 7/9 23:59 온라인 상영(wavve)
-
- [넷플릭스] 맨헌트 : 유나바머 vs 유나바머 그가 입을 열다 :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의 차이.
살인자에게 스토리를 부여한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우리는 연쇄 살인마를 비롯한 범죄자를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거나 드라마를 만든다.
범죄자의 행동이나 범행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든다면 관객의 관심은 물론 어떤 면에선 스토리의 큰 틀을 기댈 수 있기 때문에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
수사물이나 스릴러를 자주 보는 편이라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도 종종 만난다.
때로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처럼 범죄자인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작품들이 있었고,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한다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상황이 좀 무서운 것이라는 인지가 생겼다.
"범죄자에게 부여된 서사로 인해, 드라마 속 캐릭터나 범죄자의 행동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이런 고민 없이 소모하듯 작품을 봐도 되는 걸까?
이 고민에 길을 잡아준 작품이 있었다.
실화 기반 미드, 맨헌트 : 유나바머[MANHUNT : UNABOMBER]와 다큐멘터리 유나바머 그가 입을 열다 [Unabomber : In His Own Words]였다.
범죄물 / 다크 / 실화 기반 / 추리 / 테러 / 몰입도 높음 / 미국 드라마 / 미드 / 스릴러 / 넷플릭스 드라마 / 맨헌트 : 유나바머[MANHUNT : UNABOMBER]
미드 [맨헌트 : 유나바머]는 외로운 늑대형의 테러리스트 유나바머(시어도르 카진스키)의 성장과 범죄 체포까지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어린 나이에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천재였던 유나바머는 대학 생활 중 지원했던 잘못된 심리 실험으로 인해 인격이 망가지게 된다.
이미 천재이기 때문에 보통의 평범함을 몰랐던 그는 인격이 망가지게 되면서 일반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병든 사람이 되게 된다.
현대 문명이 인류를 파괴한다는 문명 혐오주의자가 된 유나바머는 자신의 천재적인 지식을 이용해서 폭탄 테러를 저지른다.
그는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서, 미국의 수사 기관에서는 유나바머를 찾지 못한다.
맨헌트는 유나바머와 수사관들의 스토리르 절묘하게 합쳐 스토리가 탄탄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분명히 테러범인데 맨헌트를 보고 있자면 이상하게 유나바머를 이해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유나바머가 잡혔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려는 유나바머가 경이롭기도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다큐멘터리 유나바머 그가 입을 열다 [Unabomber : In His Own Words]를 보면서 바뀌게 되었다.
범죄물 / 실화 / 테러 / 몰입도 높음 / 미국 다큐멘터리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 유나바머 그가 입을 열다 [Unabomber : In His Own Words]
미드 맨헌트를 흥미롭게 봤기 때문에 선택하게 된 다큐멘터리가 [유나바머 그가 입을 열다]였다.
드라마와는 다르게 다큐멘터리는 유나바머의 가족, 주변 인물, 그를 쫓던 수사관들의 인터뷰를 통해 입체적으로 유나바머를 그려낸다.
맨헌트에서 필터를 씌워서 유나바머를 그려냈다면 유나바머 그가 입을 열다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유나바머를 그린다.
특히 드라마에서 비중을 두지 않았던 테러 피해자의 인터뷰와 유나바머 주변에 살았던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민낯을 그려낸다.
다큐멘터리를 보기 전까지, 자신의 신념을 위해 테러리스트가 되었던 외로운 늑대 유나바머란 이미지가 이 인터뷰들을 통해 깨지게 된다.
그가 겪은 일은 안타깝지만, 유나바머는 그저 살인을 저지른 테러범에 불과했다.
특히 드라마 맨헌트에서 이상하리 만큼 선하게 그려졌던 유나바머가 매우 거칠고 폭력적인 사람임이었을 알게 되었을 때 묘한 느낌이었다.
드라마보다 다큐멘터리를 먼저 보았다면 드라마를 보면서 어딘지 모르게 불쾌감을 느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맨헌트 : 유나바머[MANHUNT : UNABOMBER]와 유나바머 그가 입을 열다 [Unabomber : In His Own Words]는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다.
그리고 맨헌트를 본다면 꼭 유나바머 그가 입을 열다라는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
- 한국 재난 영화 추천 '콘크리트 유토피아' 잔인한가요?
콘크리트 유토피아
23.08.09 개봉
드라마, 15세 관람가
한국, 130분
감독: 엄태화
출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올 여름 최고 기대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실제로 롯데 배급이라 그런가 홍보도 젤 많이 하더라구요
저는 재난 영화를 좋아해서 <더 문>과 함께
가장 기대하는 작품 TOP 2 였어요 ㅎㅎ
사실 '세상이 멸망하고 아파트 한 채만 남았다'는 소재를 빼면
줄거리 자체는 흔하디 흔한 재난 영화이긴 합니다
싱크홀처럼 특출나게 웃긴 것도 아니고
엑시트처럼 재난 상황에 대비할 교훈을 주는 것도 아니고요
이제는 재난 영화에도 새로운 감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재난 영화가 가져갈 수 있는
대표적인 클리셰들을 빼는 건 더더욱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개중에는 팀원의 배신, 성별/나이/임무로 갈라치기,
서사 있는 캐릭터의 잔인한 죽음 등이 있을 텐데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그것들을 죄다 뺐어요...
나름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생각했을 텐데
시청자가 기대하는 거와는 정반대로 흘러갔달까요?
트는 주민의 것"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믄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더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규칙에 따르거나 떠나거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기대했던 바와 실망했던 바를 함께 나열해 보겠습니다
#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규칙에 따르거나 떠나거나'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캐릭터들은
정말 황궁아파트 주민이기만 하면 모든 것을 다 퍼 줍니다
외부인을 숨겨 주다 걸렸어도
200번 죄송합니다!! 만 외치면 다시 주민이 될 수 있게 해 줘요
저는 인간의 잔혹함은 끝이 없다는 걸 보여 주려고
내쫓는다거나, 죽인다거나, 심지어 먹는 걸 상상했거든요
혹은 노예로 부려먹을 수도 있었겠죠?
황궁아파트는 정말 유토피아가 맞아요
주민 입증만 할 수 있으면 무슨 짓을 해도 받아줄걸요
친구랑 얘기하다가 나온 건데
월세, 전세로 아파트에 들어온 주민이 있고
그 집의 집주인이 나타나서 빚는 갈등도 재미있었을 거 같아요
# 영탁(세범)을 향한 비난
영탁이 영탁이 아니라는(?) 건 영화 초반부터 많이 보여 줬죠
누가 봐도 황궁아파트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이잖아요
영탁의 신분을 밝히는 게 영화의 절정일 거라 기대했는데
갑자기 외부인들이 처들어오면서
영탁의 신분에 대한 건 갑자기 상관이 없어지게 돼요
모두가 영탁을 쫓아내려고 해서
아파트 vs 영탁 이런 구도로 가는 게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 민성-명화 관계성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딱히 빌런이 없다고 생각해요
굳이 말하자면 명화가 빌런입니다 ㅋㅋ
남편은 목숨 걸고 바깥 세상 나가서 시체 뒤지는데
외부인 숨겨 주는 집안에 음식 퍼다 주질 않나
일 그만하고 그냥 살자며 징징대질 않나...
물론 도덕성, 인간성을 보자면 최고겠죠
하지만 영화 내에서 고구마 백 개 먹은 캐릭터 ㅠㅠ
암튼 캐릭터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민성-명화 부부 관계성보다는
각자의 캐릭터에 치우친 줄거리 위주로 전개해서,
그러다 마지막에만 슬프게 죽어서 그게 좀 아쉬웠어요
사실 슬픈 감정을 느끼기엔
다정한 부부로 보이게 할 만한 이야기가 없었거든요
# 혜원의 역할
박지후 배우님이 항상 같이 무대인사를 도시기에
영화 내에서 당연히 중요한 역할을 하겠거니 했어요
영탁의 신분을 밝혀 주는 증인인 역할... 밖엔 없었죠
그마저도 너무 허무하게 죽어 버렸고요
그 정도 역할은 명화가 충분히 해낼 수 있었지 않나요?
# 부녀회장의 역할
부녀회장은 리더십 있고 전면에 나서는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이 부녀회장은 영화 내용상...
리더십 있는 척지만 내로남불에 이기적인 인물이었어야 합니다
16세부터 60세 남성은 방범대로
외부에 나가서 식량을 구해 오는 역할을 하는데요
부녀회장의 미성년자 아들도 방범대 역할을 해야 해요
이때 부녀회장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아들을 빼내고, 우리집만 좋은 거 먹고 이러는 게...
그 갈등이 점점 커져 절정에 이르렀을 때 팡하고 터졌을 것 같아요
그러다 아들이 죽게 되었을 때도
부녀회장과 방범대간의 갈등이 눈에 보였을 거 같고요
문제점을 짚어 보니 전체적인 그림이 보입니다
캐릭터가 많은 데 비해 제역할을 다하는 인물이 없다는 거죠
위에서 언급한 캐릭터 외에도
황궁아파트에 몰래 숨어든 엄마와 아들
외부인을 숨겨 줘야만 했던 혼자 사는 남자
황궁아파트에 가장 오래 산 노부부
외부인과 싸우다가 배에 칼을 맞은 남자
등 클리셰로 이어가다 눈물샘 폭발시킬 수 있는 캐릭터가
정말정말정말 많이 나왔거든요
툭하면 우는 저인데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유일하게 울었던 부분은
노부부가 외부인 숨겨 주다 걸려서 사과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은 겨우 20초 남짓한 씬이었고요,,
감독님이 클리셰를 따라가기 정말 싫으셨던 게 아니라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캐릭터를 하나도 못 살린 게 맞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예고편만 봤을 때는
황궁아파트 주민 vs 외부인 으로 세력이 나눠지는 줄 알았어요
'황궁아파트에 숨어든 외부인'이라는 캐릭터는 신선했지만
그 스릴 있고도 어려운 구도를
매력적으로 살리지 못했다는 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줄거리가 아닌 영상미를 따져 보고
영화관에 가서 볼지 말지 정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영화값이 15,000원이나 하기 때문에 ㅠㅠ
그렇게 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15,000원까진 아니고... 10,000원 정도면 보기 좋습니다
저는 무서운 걸 정말정말 못 보는 사람인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너무 무서웠어요
칼에 찔리고 바둑판으로 사람 죽이는 장면도 무섭지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보여 주는 장면이 많거든요
시각적보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스토리: 2/5점
*연출: 3/5점
*영상미: 4/5점
*연기: 5/5점
*OST: 1/5점
-
- ? 7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개봉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비> !마고로비, 라이언 고슬링 가수 두아리파까지 핫한 라인업들로 기대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요 그럼 이번주 개봉작 같이 시작해볼까요~?
바비
Barbie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 114분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마고로비, 라이언고슬링, 두아 리파등
개봉: 2023.07.19.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시놉시스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CINE PICK!
그레타거윅 감독은 첫 작품 <레이디 버드>에서 제 75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했고 <작은 아씨들>로 제 92회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에서 주목받는 여성감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에게 인정받아 현채 할리우드에서 활발이 활동중인 마고로비는 <바비>의 제작자이자 주인공을 맡아 놀라운 활약을 펼칠 예정입니다.
인시디어스: 빨간문
nsidious: The Red Door
ⓒ 네이버영화
개요: 공포 | 미국 | 107분
감독: 패트릭 윌슨
출연: 타이시민스, 로즈 번, 패트릭 윌슨 등
개봉: 2023.07.12.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시놉시스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이후 램버트 가족이 다시 겪게 되는 끔찍한 악몽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조쉬'는 수상한 존재가 주변을 맴돌고 있음을 느끼고, 집을 떠나 대학에 입학한 ‘달튼'은 봉인된 기억 속 빨간 문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램버트 가족에게 연달아 기괴한 사건들이 일어나고과거의 비밀이 끔찍한 악몽으로 되살아나는데…
CINE PICK!
인시디어스’가 5년 만에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램버트 가족과 함께 서늘한 악몽으로 초대합니다. 영화 ‘인시디어스: 빨간 문’(감독 패트릭 윌슨)은 ‘인시디어스: 두 번째 집’ 이후 램버트 가족이 다시 겪게 되는 끔찍한 악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처음부터 함께한 배우 패트릭 윌슨은ㅇ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는 "관객들에게 트라우마를 잊으려고 최면을 받은 가족들에게 10년 뒤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의도를 밝혔습니다.
더 썬
The Son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22분
감독: 플로리안 젤러
출연: 휴 잭맨, 로라 던, 바네사 커비 등
개봉: 2023.07.19.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시놉시스
“그 무엇보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어…” 성공한 변호사로 뉴욕에서 행복한 새 가정을 이룬 피터는 어느 날, 전처에게 아들 니콜라스가 학교를 나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는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피터는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지만 애를 쓸수록 두 사람의 사이는 어긋나기만 하는데…
CINE PICK!
젤레르 감독이 직접 쓴 연극을 바탕으로 연출한 이 영화는 제목과는 달리 아들이 아닌 아버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울증을 앓는 아들을 예전 모습으로 돌리려 애쓰는 피터를 보여주면서 과연 좋은 부모는 어떤 것인지, 자식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자기 행복은 기꺼이 포기해야만 하는 전지, 이 간극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것이냐고 영화는 관객들에게 질문합니다.
보통의 카스미
I Am What I Am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일본 | 104분
감독: 다마다 신야
출연: 미우라 토코, 마에다 아츠코, 이토 마리카
개봉: 2023.07.19.
배급: (주)비싸이드 픽쳐스
시놉시스
카스미 said “난 연애도 안 하고 싶고 애초에 그런 감정도 없고 혼자서 살 수 있고 그게 쓸쓸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불행하게 느낀 적도 없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이게 나인 걸 어떡해?” 나는 나일 뿐! LOVE MYSELF! 혼자인 게 가장 행복한 보통의 ‘카스미’가 온다!
CINE PICK!
30대에 접어든 카스미는 점점 또래에서 멀어져 가는 것만 같습니다. 카스미는 평생 연애 감정도 성욕도 느껴본 적 없고 그에게 호감을 보이는 이성도 여럿 있지만, 혼자가 편하고 지금 이대로의 삶에 만족해 합니다.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통상적인 기준을 벗어난 카스미를 보며 MZ 세대들이 공감할 만한 영화입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She Likes That
ⓒ 네이버영화
개요: 멜로 | 일본 | 122분
감독: 구사노 쇼고
출연: 카미오 후주, 야마다 안나 등
개봉: 2023.07.19.
배급: 홀리가든
시놉시스
“…를 좋아해, 너만 아는 비밀이야” 그날, ‘그 코너’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숨기고 살아가는 고등학생 ‘안도’와 ‘미우라’. 같은 반 친구 정도로만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우연히 서점의 한 코너에서 부딪히게 되고, 뜻밖에 ‘미우라’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며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사적인 시간들을 함께 보내는 나날들이 많아진 두 사람. 어느새 ‘미우라’는 ‘안도’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데….
CINE PICK!
웹소설로 인기를 끈 뒤 드라마에 이어 극영화로 제작된 작품입니다.「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호모이지 내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장르는 멜로 로맨스이지만 평범한 로맨스가 아닌 세상의 편견에 부딪히며 우정과 사랑을 아우르는 둘의 관계를 그릴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
-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영화 후기 / 1편을 뛰어넘는 액션 스릴러 띵작 / 사람들이 몰입해서 음료수를 못마심 / 1편 보고 보면 훨 잼남~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네요~#스릴러, #액션, #공포, #띵작, #큐브, #데스티네이션
-
- ? 18th #JIMFF 최고은 PD님 interview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버텨내고존재하기 의 최고은 PD님 본격 탐구! ?♀️ #하이스트레인저
? JIMFF X HISTRANGER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HISTRANGER가 떴다!
JIMFF 공식 웹 데일리팀이 직접 취재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을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한국경쟁 상영작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최고은 PD님을
하이스트레인저 웹 데일리 팀이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8월 25일 대개봉!! ??
? 씨네픽쳐(스틸컷 퀴즈) 절찬리 진행중!! ?
? 씨네픽 큐큐(Quote Quiz) 절찬리 진행중!! ?
? 씨네픽 숏-퀴즈 절찬리 진행중!! ?
아이폰 다운로드 https://apps.apple.com/kr/app/%EC%94%...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
#씨네픽 매주 목요일 밤 11시 59분 오픈
-
- 영화 <북샵> 메인 예고편
“책을 읽으면 그 이야기가 생생한 꿈처럼 살아 숨 쉬는 순간이 있어요”
‘플로렌스’는 남편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특별한 장소이기도 했던
작은 바닷가 마을 하드버러에서 영리한 소녀 ‘크리스틴’을 채용해 서점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작고 외진 마을에서 서점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마을 최고 권력자인 가맛 부인은 서점 자리에 문화센터를 세운다는 핑계로
온갖 경제력과 인맥을 동원해 방해하기 시작하는데…!
책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아나선 플로렌스의 용기 있는 도전이 시작된다!
-
-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티저 예고편
2023 추석, 말빨로 퇴마하는 가짜 퇴마사가 온다! (feat. 강동원)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9월 개봉 확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