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ive contents
-
- 한없이 밀려오다 부딪히는 파도처럼. 빅 리틀 라이즈 (2017-2019)
이렇게 여성들의 연대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 또 있을까. 매 화마다 등장하는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는 그들이 매번 마주하는 풍경이자, 순간들이고 때로는 이들을 한 곳으로 이끌어 위로해주기도 한다.
드라마 오프닝 장면부터 오랫동안 기억해두고 싶다. <빅 리틀 라이즈> 속 이들은 모두 '엄마'라는 울타리 안에 존재하는데,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아이들의 학교를 데려다 주기 위해 차를 모는 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클로즈업하며 스쳐 지나가는 표정을 담아낸다. 누군가에겐 놓치기 쉬운 일상의 일부분인 순간을 이렇게 오랫동안 바라보았던 적이 있었던가. 드라마는 몬터레이에 사는 다섯 인물들(메들린, 제인, 셀레스트, 레나타, 보니) 속 관계의 매듭을 풀어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제목에서 짐작했듯이, 그들에게 '거짓말'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 기제, 또는 우정과 연대 그 자체이다. 이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거짓말'들이 존재하고, 이를 대하는 각각의 다른 시선들을 따라가 보면 이들의 선택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시즌 1이 그들이 거짓말을 대하는 각자의 방식이라면, 시즌 2는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는 진실들을 마주하게 되는 그들의 선택이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이 다섯 인물이 지목되고, 과거 회상 방식으로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되묻게 하며 시즌 1은 시작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의 진술은 이들 중 과연 누가 범인인지를 예측하는 데 있어 일종의 내기를 하는 듯하다. 다들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결코 누구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이 게임. 점점 사건에 가까워질수록 이들은 의심이 가는 행동들을 하며 걷잡을 수 없이 의심은 커진다. 시즌 1의 마지막화는 그동안의 늘어뜨린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어가며 실마리를 잡고, 그렇기에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여운을 남긴다. 누구 하나가 단독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 함께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고, 더 이상의 불행을 막고, 자신을 가로막던 고리를 끊기 위해 대응했다. 속을 알 수 없는, 미궁의 인물이었던 보니가 직접적인 행동을 했던 것이 바로 <빅 리틀 라이즈>가 말하고 싶었던 바이다. 여성들의 시기와 질투보다는, 연대와 포용이 앞서는 순간들. 외부의 진술들이 그들을 내던지고 있을 때 누구보다 똘똘 뭉친 그들을, 이 작품은 말하고 있다. 전혀 생각지 못한, 그 순간의 시작은 어쩌면 1화에서 우연히 메들린을 도와주는 제인에서부터 이미 시작하고 있었을 것이다.
시즌 2 속 그들은 거짓말에 직면하고, 이로 인해 감당해야 할 것들을 떠안으며 혼란에 빠진다. 가정 폭력, 성폭행과 같은 과거의 트라우마들은 시간이 흘러도 그들 한구석에 자리 잡아 있고, 가끔은 갑작스럽게 일상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사람 간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 또한 절대 아물지 않을 것만 같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들에 맞서는 태도를 보인다. 결국 양육 재판에서 승리하고, 다시 사랑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언제나 그랬듯, 마지막까지 이들은 함께한다. 다 같이 경찰서로 가는 뒷모습을 비추며 우리들의 시선은 멈춘다.
무엇보다 극적인 '성장'이나 희망을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 어딘가에 부딪히면 마구 부서지는 파도처럼, 그들은 수없이 무너짐과 갈등을 반복한다. 그렇지만 그들에겐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자신을 위해, 계속 나아간다. 우리가 늘 느끼고 지나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않았던 관계들을 담아낸, 섬세함과 온기가 가득한 작품이다.
* 본 콘텐츠는 브런치 JW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계획대로 사는 인간은 없다
-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코미디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 언론/배급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는 김홍기 감독, 처음으로 주연 역할을 맡은 '혜수' 역의 김재화 배우, '상민' 역의 조민재 배우, '래오' 역의 박강섭 배우, '은채' 역의 장세림 배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표현했습니다."출근길에 듣는 라디오 광고에서 배우 이정재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인생이 뭐 계획대로 되나요?" 역시 월드스타의 말은 다 맞다. 계획대로라면 나는 지금 친구들과 함께 강릉행 KTX에 몸을 싣고 있어야 한다. 현실은 휴일을 반납하고 분노를 삭이며 회사로 가고 있지 않은가! 아무리 생각해도 원통하다. 김 과장이 해야 할 일을 왜 내가, 그것도 주말에 대신해야 한단 말인가! "이 대리, 난 가정이 있잖아."라고 말하는 유부남 김 과장에게 "저도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가정이 있거든요!"라고 소리칠걸. 김 과장 때문에 주말 출근하는 것이 벌써 몇 번째란 말인가!MBTI의 'J', 'P'에 관계없이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계획대로 사는 인간은 없다. 우리의 출생부터가 우리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으니 "나의 계획대로 살 수 있다"는 명제는 참이 될 수 없다. 걸핏하면 예상이 빗나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정말 너무 심하다" 싶은 순간들이 있다.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극단적으로 예측을 벗어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망진군'이라는 가상의 지역을 배경으로 지역 축제를 준비하는 콘텐츠 스타트업 '(주)질투는나의힘' 대표 '혜수(김재화)', 이사 '상민(조민재)', 퇴사한 직원 '래오(박강섭)', 단기 알바 '은채(장세림)'를 중심으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좌충우돌을 코믹하게 그려낸다.영화의 제목처럼 영화 속 설정은 '익스트림'하다. 개최 일주일 전, 망진군의 정종 문화제가 갑자기 연산군 문화제로 바뀐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객석엔 빈 의자만 가득하고, 큰돈을 주고 섭외한 국민 가수는 오지 않고, 연극을 하기로 한 지역 극단은 보이콧을 외친다.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것이 잘못되는 셈이다. 익스트림 불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숏박스', '너덜트' 등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케치 코미디 장르나 과거 김병욱 사단이 선도한 TV 시트콤처럼 잔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개연성에 대한 고려를 조금 내려놓고, 마음을 열고 본다면 90분 동안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라는 생각이 든다. (끝)* 5월 3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익스트림 페스티벌> 언론/배급 시사회에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10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다소 한산했던 극장가가 한국 영화들로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입니다.
독특한 제목만으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부터 설경구, 김희애 등 베테랑 배우들의 앙상블로 화제를 모은 <보통의 가족>, 2024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던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까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천국에 갈 수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잠자리 구하기>, <페이퍼맨> 등 다양한 한국 독립영화도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1편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독특한 소재의 공포 영화 <스마일>도 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전편과 동일한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10월 셋째 주 개봉 PICK!
시작합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DIRTY MONEY
개요: 범죄 | 대한민국 | 100분
감독: 김민수
주연: 정우, 김대명, 박병은, 조현철
개봉: 2024.10.17.
배급: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줄거리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늘 함께 하는 생계형 형사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 우연히 범죄 조직의 검은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두 사람은 인생 역전을 위해 신고도, 추적도 불가한 돈을 훔치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완벽한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던 현장에서 잠입 수사 중이던 형사의 죽음으로 사건은 꼬여만 간다.
“어차피 우리가 저지른 일, 수사하는 것도 우리야”
살인으로 번져버린 사건을 ‘명득’과 ‘동혁’이 직접 수사하게 되고 ‘명득’과 악연으로 얽힌 광수대 팀장 ‘승찬’(박병은)이 수사 책임자로 파견된다. 그리고, 은폐하려 했던 현장 증거까지 두 사람을 점점 압박해 오는데… 목숨 걸 자신 없다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보통의 가족
A Normal Family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09분
감독: 허진호
주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개봉: 2024.10.16.
배급: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줄거리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의사 ‘재규’(장동건)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김희애)과 어린 아기를 키우지만,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수현).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네 사람.
어느 날,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그리고 매사 완벽해 보였던 이들은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데…
신념을 지킬 것인가 본능을 따를 것인가 그날 이후, 인생의 모든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마일 2
SMILE 2
개요: 공포 | 미국 | 127분
감독: 파커 핀
주연: 나오미 스콧, 루카스 게이지, 카일 갈너, 로즈마리 드윗
개봉: 2024.10.16.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넌 죽음을 목격했어. 그게 이제 너를 따라다니는 거야”
월드투어를 앞두고 자신의 눈 앞에서 기괴한 미소와 함께 끔찍한 죽음을 맞은 친구를 목격한 팝스타 ‘스카이’. 그 날 이후 공연 리허설과 팬 미팅 행사 등 그녀의 삶 곳곳에서 끔찍한 일들이 잇따라 발생한다. 화려한 스타의 삶을 뒤덮은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스카이’는 자신이 죽어야만 전염처럼 번지는 저주가 끝난다는 사실을 듣게 되는데…
“이번엔 너도 같이 웃게 될 거야”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You Will Die In 6 Hours
개요: 스릴러 | 대한민국 | 91분
감독: 이윤석
주연: 재현, 박주현, 곽시양
개봉: 2024.10.16.
배급: (주)트리플픽쳐스
줄거리
“지금부터 6시간 후, 당신 죽어”
서른 살 생일을 하루 앞둔 ‘정윤’은 길에서 만난 낯선 남자 ‘준우’에게 죽음 예고를 듣는다. 믿을 수 없는 예언이 거짓말처럼 현실이 되어가면서 ‘정윤’은 자신을 죽이려는 범인을 찾기 위해 ‘준우’와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예고된 죽음 정해진 미래와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
- <신비한 동물사전>사랑과 연대로 아웃사이더들을 치유하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검은 괴생명체 옵스큐러스가 거리를 쑥대밭으로 만든 1926년 뉴욕. 미국 마법 의회 MACUSA의 피쿼리 대통령과 오러인 '퍼시발 그레이브스(콜린 파렐)'가 옵스큐러스를 추적하는 사이, 영국인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매인)'가 뉴욕에 도착한다. 자신이 마법의 가방 안에서 돌보던 천둥새를 본래 집에 풀어주기 위해 미국을 찾은 뉴트. 그러나 은행을 지나던 중 금은보화를 좋아하는 동물인 니플러가 가방을 탈출한다. 그 와중에 뉴트와 노마지 ‘제이콥(댄 포글러)’의 가방이 뒤바뀌면서 신비한 동물들이 대거 탈출하자 그들은 동물들을 찾기 위해 뉴욕 곳곳을 누비기 시작하고, 전직 오러 ‘티나(캐서린 워터스턴)’와 마법 의회 직원이자 자매인 ‘퀴니(앨리슨 수돌)'와 그들은 엮이게 된다. 한편, 옵스큐러스의 횡포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마법 사회와 노마지 사회를 모두 혼란에 빠트리는 테러가 발생하고, 이방인인 뉴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 '크레덴스(에즈라 밀러)'와 함께 예기치 못한 혼란의 중심에 선다.
2016년에 개봉한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세계관 속 프리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시리즈의 3편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4월 개봉을 앞두고 재개봉했다. 개봉한 지 5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신비한 동물사전>은 속편인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혹평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재평가되고 있으며,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조앤 롤링이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역설적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딱히 영웅이라 보기 힘든 아웃사이더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해리 포터> 시리즈로부터 이어지는 ‘사랑’이라는 주제 의식을 스크린 위에 인상적으로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비한 동물사전>에 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려면, <해리 포터> 시리즈를 되짚어보고 넘어가야만 한다. 이때 <해리 포터> 시리즈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그 단어는 ‘사랑’이 될 것이다. 당장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힘을 아는 해리와 알지 못하는 볼드모트의 갈등이 시리즈의 중심에 있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시리즈 속 해리는 부모님과 선생님, 동료,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 덕분에 볼드모트의 위협으로부터 몇 번이고 생존하고 탈출할 수 있었다. 반대 양상도 나타난다. 마지막 호그와트 전투에서 볼드모트의 저주가 호그와트를 지키려는 이들을 헤칠 수 없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해리가 자신을 보호해준 수많은 이들처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결과 모두에게 보호 마법을 걸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에 볼드모트에게는 연인도, 친구도, 동료, 가족도 없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사랑을 이해하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는 덤블도어와 해리의 계획과 선택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의 영혼이 불구가 될 때까지 영혼을 잘라내는 어둠의 마법인 호크룩스를 연달아 만들면서 파멸을 자초했다. 그래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알버스 덤블도어는 사랑이 모든 마법 중에서 가장 강력하며 마법의 기초가 되는 근원적인 고대 마법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해리 포터>는 철저히 예수의 사랑과 희생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약의 알레고리로 무장한 작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신비한 동물사전>도 마찬가지다. <해리 포터>의 프리퀄 영화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본인만의 방식으로 녹여낸다. 그 중심에는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 뉴트 스캐맨더, 티나 골드스틴, 퀴니 골드스틴, 제이콥 코왈스키가 있다. 이들은 모두 '아웃사이더'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동물과의 소통이 더 편한 마법사인 뉴트는 대인관계에 굉장히 서투르다. 티 나는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국 마법 의회에서 배척받는 인물이다. 그녀의 여동생인 퀴니는 선천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지닌 강력한 레질리먼스라서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미움을 산다. 제이콥 또한 변화한 미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제1차 세계 대전의 참전용사로 묘사된다.
영화는 이 네 아웃사이더의 선택을 통해 사랑이라는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옵스큐러스를 둘러싼 혼란과 뉴트의 가방에서 튀어나온 신비한 동물들로 인해 의심과 두려움이 가득한 관계였던 네 주인공. 그들은 뉴트를 돕는 일련의 여정을 통해 우정과 로맨스를 쌓고,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가면서 서로에게 필요했던 위로를 얻는다. 퀴니는 뉴트에게 마음을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주는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그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티나와 뉴트는 서로의 길을 응원하며, 뉴트는 빵집을 차리려는 제이콥의 꿈을 이루어 줄
지렛대를 놓아준다. 또 제이콥은 늘 외롭게 살아왔던 퀴니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 이렇게 영화는 소외받는 이들이 서로 어떻게 힘이 되어주고 치유해 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이때 네 아웃사이더의 연대는 그 안에 속하지 못하는 다른 아웃사이더들의 존재 덕분에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듯 보인다. 크레덴스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어머니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학대당한다. 그가 조력자이자 구원자로 믿었던 그레이브스는 이용가치가 떨어지자 크레덴스를 가차 없이 버린다. 이렇게 마법사 사회와 머글(노마지) 사회로부터 모두 버림받은 존재인 그는 네 주인공과 달리 자신을 보듬어줄 공동체를 발견하지 못하고, 끝내 혼자 남는다. 이러한 대조는 개인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이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에 더해 영화의 최종 흑막인 '그린델왈드(조니 뎁)' 역시 아웃사이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아웃사이더라는 개념은 개인의 주관적 인식에 의해 결정된다. 자신이 공동체와 사회로부터 배제당하고 소외당한다는 서사를 가진다면 누구나 자신을 아웃사이더로 여길 수 있다. 이는 그린델왈드가 마법사 사회를 향해 자행한 자신의 테러를 합리화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마법사들의 존재를 비밀에 부치는 법률을 두고 “이 법은 대체 누굴 위한 거지? 우리? 아니면 저들? 난 더 이상 이 법을 따르지 않겠다”라고 말한다. 마법사들이야 말로 마법사가 아닌 노마지(머글)에 의해 차별과 공격을 당하고 있으니 자신도 아웃사이더이고, 따라서 그들에게 반격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스스로에게 피해자 서사를 부여하고, 실재하든 아니든 외부의 적을 가정하여 공격성을 표출하는 것은 그린델왈드의 모티브인 히틀러와 나치의 서사임이 분명해 보인다. 동시에 혐오와 증오가 점점 더 중요한 정치적 개념으로 떠오르는 현대 사회에서 경계해야 할 서사이기도 하다. 즉, <신비한 동물사전>은 아웃사이더라는 틀을 깨고 나와 다른 이들과 공존할 것인지, 아니면 그 틀 안에 갇혀서 반목할 것인지 그 선택에 대해 묻는 영화인 것이다. 이는 2020년에 트랜스젠더 혐오 논란에 휩싸였고, 그 결과 해리포터 20주년 다큐멘터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원작자 조앤 롤링의 태도가 더욱 실망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신비한 동물사전>은 사랑, 구체적으로는 아웃사이더들의 연대라는 테마를 인간 사이에서만 국한시키지는 않는다. 덕분에 영화의 메시지와 주제의식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그 중심에는 신비한 동물들이 위치한다. 본작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살짝 모습을 비추고 존재를 암시했던 여러 동물들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니플러, 스노잉 이블, 보우트러클과 천둥새 등이 뉴트와 맺는 유대 관계는 마법사와 노마지(머글) 간의 갈등과 함께 영화의 두 축을 나눠 맡는다.
뉴트는 각 개체에 알맞은 소통 방식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각 동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지를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동물들을 자신의 소유가 아닌 동등한 생명체로써 존중할 수 있고, 그들이 없어졌을 때도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신속히 되찾을 수 있었다. 역으로 보면, 뉴트가 신비한 동물들을 자신과 동등한 개체로 대했기에 그들도 뉴트가 필요로 할 때마다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옵스큐러스와 그린델왈드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신비한 동물들도 자연스레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신비한 동물사전>은 주류 마법사 사회에서 배제당한 아웃사이더뿐만 아니라, 마법사와 동물들 간의 유대감에도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며 그들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공들여 묘사한다. 그러니 이 영화를 보고서 남녀, 부모와 자식 간의 개인적 사랑을 넘어서는 공동체적, 사회적 차원의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신비한 동물사전>은 거대한 상업 영화이자 판타지 영화이기 이전에 왜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이가 없는 그런 공동체가 필요한지, 왜 다양성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지를 자연스럽게 환기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신비한 동물사전>에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 뜻깊은 주제와는 별개로 장단점이 뚜렷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불사조 기사단>부터 계속해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고 있는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옵스큐러스의 정체와 관련된 맥거핀을 중요한 영화적 장치로 활용한다. 이는 <쿠쿠스 콜링>이라는 추리소설을 집필하기도 한 조앤 롤링의 영향도 있어 보인다.
실제로 이 맥거핀은 극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영화의 리듬감을 조절하며 서로 다른 두 개의 플롯을 연결한다. 크레덴스가 등장하는 스릴러 내지는 미스터리 호러 장르와 뉴트가 등장하는 어드벤처 장르를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이 맥거핀은 192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어우러지면서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한 <해리 포터>의 밝고 동화적인 분위기가 아닌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만의 어둡고 중후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도 성공한다.
그러나 맥거핀이 주는 반전을 맛보기 전까지 과정이 다소 늘어지는 점은 명백한 단점이다. 주요 인물들과 신비한 동물들을 소개하고 <해리 포터> 시리즈와의 연결점을 소개하는 단계에서 딱히 필요치 않은 장면이 끼어들어 극의 진행을 방해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이는 전체적으로는 실보다는 득이 많았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충분히 시도해 볼 만했던 연출과 편집 상의 도전처럼 보이기는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여러 측면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구축해 관객들을 만족시킨 <신비한 동물사전>은 몇 가지 단점이 있다 하더라도 충분히 성공적인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A(Acceptable, 무난함)
사랑과 연대로 분노와 혐오를 극복하려는 아웃사이더들의 안정적인 출발
-
- 로스트 인 파리(Paris Pieds Nus/Lost in Paris/ 2016/ 프랑스, 벨기에)
(이미지 출처: 네이버이미지)
<보이지 않는 손>
캐나다 여성 피오나는 파리에 사는 88세의 이모 마르타로부터 짧은 편지를 한 통 받는다. 양로원에 강제로 수용하려는 사람들로부터 구해달라는 것. 어렸을 때에는 가까운 사이였지만 이모가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후 48년 동안 만난 적이 없다. 그래도 피오나는 용감하게 파리로 향한다.
어렵게 찾은 이모의 집. 그러나 이모는 집에 없다. 이웃 남자 마르탱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행동이 이상했다고 하여 피오나는 걱정스럽다.
이모가 집에 올 때까지 파리 관광에 나선 피오나. 들뜬 기분에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다 그만 강물에 빠지고 만다. 유람선에 구조되기는 했지만 휴대전화도, 캐나다 국기를 꽂은 배낭도, 여권도, 지갑도 모두 잃어버린 그녀는 앞길이 막막하다. 다시 이모 집을 찾았지만 이모는 감감무소식.
피오나는 캐나다 대사관에서 여권 발급신청을 하고 이모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갈 곳이 없는 그녀의 사정이 딱해 영사과 직원은 식사 교환권을 건넨다. 지정 식당으로 간 피오나, 그 식당에서 묘한 분위기의 노숙자 돔을 만난다. 그녀에게 능청맞게 춤을 권하는 돔. 그럴 기분이 아니어서 사양했지만 돔의 능숙한 리드에 저도 모르게 춤을 추는 피오나. 그런데 웬일. 둘의 춤은 마치 오랫동안 함께 해온 커플의 춤처럼 정말 아름답다. 춤을 추는 두 사람도 서로에게 익숙한 자신들에게 놀란다. 그리고 돔은 피오나를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물 위로 떠오른 피오나의 배낭을 발견한 것은 바로 돔이었다. 짐을 찾으려는 피오나. 횡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돔.
이튿날 돔은 마음을 고쳐먹고 배낭과 그녀의 소지품을 가지고 캐나다 대사관으로 가고 거기서 다시 피오나를 만난다. 돔에게 화를 내며 배낭을 받아 메고 이모의 이웃들을 만나 행방을 묻는 피오나에게, 이모는 이틀 전에 사망했으며 장례식이 바로 오늘이라는 슬픈 소식이 전해진다. 장례식장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 받긴 했지만 피오나는 복잡한 파리의 전철을 탈 자신이 없다. 이때 그녀 주위를 몰래 맴돌던 돔이 나타나 길 안내를 한다.
돔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다가 이모는 마르타인데 고인은 마르트임을 알게 된다. 마르트는 이모처럼 무용수였던 데에다 이모의 이웃에 살았던 터라 사람들이 헷갈렸던 것. 마르타도, 마르타와 마르트 둘 모두의 친구였으며 마르타의 애인이었던 남자 무용수 노르망도 장례식에 나타나지만 피오나와는 길이 엇갈리고 만다.
약간 치매 증세를 보이는 마르타는 경찰이나 응급구조대가 자신을 양로원에 강제로 넣으려 한다고 오해하여 이리저리 피하며 집에 들어가지를 않는다. 경찰은 사실 피오나의 부탁을 받아 이모의 행방을 찾아 나섰던 것.
파리의 밤거리를 헤매던 마르타는 돔을 만나 그와 함께 잠시 머물다가 우연히 쓰레기통에서 울리는 피오나의 휴대전화를 받게 된다. 피오나가 혹시나 하여 전화를 걸었던 것. 드디어 마르타는 피오나가 파리에 온 것을 알게 되고 피오나는 이모가 지금 '파리의 뉴욕'에 있음을 간신히 알아차린다. 그때 멀리서 다가오는 경찰들을 피해 마르타는 휴대폰을 다시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리고 에펠탑 위로 숨는다.
'파리의 뉴욕'으로 이모를 찾아나선 피오나는 노숙자 텐트에 있는 돔을 만나 이모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풀 능력을 지닌 듯한 돔 덕분에 이모가 에펠탑에 있음을 알게 되어 둘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탑 꼭대기로 오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피오나 역시 돔을 좋아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마침내 마르타, 피오나, 돔은 에펠탑 위에서 만나지만 반가움도 잠시, 이모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모의 '자연분해 유골함'을 들고 센강 다리 위에서 추모하는 피오나, 돔, 마르탱과 양로원 직원. 1분간의 묵념 후에 유골함을 센강으로 던짐으로써 장례식을 끝낸 일행은 작별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그런데 몇 걸음 내딛던 피오나, 발걸음을 돌려 돔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주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그녀의 어렸을 적 꿈도 마르타 이모와 마찬가지로 파리에 사는 것이었다.
이 영화의 원제는 Paris Pieds Nus(파리를 맨발로)이며 주인공이자 감독인 도미니끄 아벨과 피오나 고든은 부부이다. 이들의 영화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처럼 동화적이며 대사나 사실적인 연기보다 과장된 동작과 춤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항상 화면 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어야 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 번의 춤과 서로 상대를 꿈 속에서 만나는 피오나와 돔의 과장된 동작은 예술이다.
아울러 이들의 영화에서 줄거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로스트 인 파리>는 <피오나>, <돔>, <마르타> 등 세 에피소드로 연결되어 있고 내러티브보다 각 캐릭터의 개성과 삶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영화의 내용을 간추리자면 세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통해 돔과 피오나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니 마르타의 구조요청은 둘을 이어주기 위한 모티브였던 셈.
피오나는 돔을 만나기 위해 이모로부터 편지를 받고, 파리로 날아가고, 파리에서 두 번이나 강물에 빠지고,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에서 추모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에펠탑 꼭대기로 올라가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반복되는 고난과 어려움은 결코 슬프거나 우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홀로 지내다 가족이나 친척도 모르게 세상을 떠나는, 세상을 뜬 이가 마르트인지 마르타인지 주변의 관심을 받지도 못하는, 양로원에 갇혀 답답하게 여생을 살아내야 하는, 한때는 젊고 아름다웠고 기운찼던 노인들의 삶이 가엾거나 쓸쓸하다기보다는 유머러스한 상황과 상큼한 색감으로 명랑하게 묘사되기 때문이다.
인생은 인생이 그 주인이며 인간들은 제멋대로 달리는 인생이라는 기차에 타거나 내리거나하는 승객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사실 그닥 슬플 일도 불행할 일도 없지 않을까.
그런데 피오나와 돔과 마르타를 에펠탑 꼭대기로 모은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무엇일까. 인생이라는 기차의 기관사는 누구일까(©2020.최수형).
-
- 멜로 없는 멜로 영화
사랑은 이기적이다 못해 잔인하기까지하다. 누군가를 미치도록 좋아하던 때에는 세상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나의 세상 역시, 그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 이러한 사랑의 속성을 이기적이라 부르는 이유는 어쩌면 이 모든 일말의 행동들이 ‘사랑에 빠진 나’를 위해 행하는 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돌고 돌아 기어코 만난 주연들이 아닌, 그 들 주위에 허우적대는 조연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뉴욕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돌아온 매튜는 사업차 홍콩으로 가기 전, 우연찮게 한 호텔에서 2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 리사의 흔적을 찾는다. 아무 말없이 사라진 그녀를 찾기 위해 그는 그녀의 발자취를 뒤쫓던 중 리사의 아파트를 찾게 되나 자신이 리사와 다른 여자를 착각했음을 깨닫는다. 심지어 이름마저 같은 그녀에게서 매튜는 도무지 리사의 흔적을 지울 수 없고, 결국 그는 자신의 추억을 더듬어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리사를 찾기에 이른다.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주연으로 시작하여 조연으로 끝이 나는 영화다. 대개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오르며 두 주인공에 감정이입한 관객들이 그 들의 사랑을 축복하는 것과 다르게 이 영화는 반대로 사랑 이면에 있는 그 잔인함에 절로 마음이 갑갑해진다. 엔딩크레딧이 오르고 나서도 여전히 매튜를 사랑하고만 또 다른 리사(알렉스)가 끝까지 머릿속에 맴돌기 때문이다.
게다가 메튜를 향한 애잔하고도 처절한 알렉스의 짝사랑 탓에 그의 친구 루크 역시 자신의 사랑을 철저히 외면당한다. 순식간에 주연에서 조연들로 전략해버린 사람들의 처량함에 결말이 야속하기까지하다. 그러므로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미치도록 한 여자를 잊지 못하는 한 남자의 순애보가 아닌 그토록 이기적이고도 씁쓸한 사랑 그 이면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동안에 자행되고 마는 수많은 이기적인 선택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받는 사람들, 상처 주는 사람들. 행복하면서도 불행하고, 불행하면서도 행복한 사랑의 이중성.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그 이중성에 대한 잔인하고도 씁쓸한 멜로 아닌 멜로 영화이다.
-
- ?씨나병의 영화정보 #13? ?영화 티켓 가격 구성?!?
?씨나병의 영화정보 #13? ⠀ ?열세 번째 주제? ⠀ ? 영화 티켓 가격 구성?!
-
- 이공삼칠 리뷰 - 이름을 빼앗긴 소녀, 지옥에서 희망을 되찾다
-
*해당 리뷰영상은 홍보마케팅사를 통해 저작권 협의가 진행되어 제작된 영상입니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발견한 가장 빛나는 만남”
열아홉 윤영은 엄마와 단 둘이 살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친구들처럼 학교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얼른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장에서 일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뿐.
착한 마음과 성실한 의지와는 상관없이 뜻밖의 사고는
윤영을 피해자에서 살인자로 돌변시켜 교도소에 몰아넣고
‘윤영’이라는 이름대신 ‘이.공.삼.칠.’이라는 수감번호로 불리게 만든다.
더 이상 절망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10호실 동료들은 윤영을 지켜주기 위해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데…
반드시 돌려줄게 너의 이름을!
-
-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메인 예고편
2025년을 열 최고의 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 메인 예고편 대공개!
-
- 영화 <파일럿> 메인 예고편
JUST WATCH IT! 파하하하 웃음 준비 완료✈ [파일럿] 메인 예고편 공개! 7월 31일 극장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