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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2021-06-28 20:12:38

#콰이어트 플레이스 2 / A Quiet Place: Part II, 2020

관객들이 이 영화를 조용하게만 사랑할 수 있을까요?

18년에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두 번이나 했으며, 북미 수익만 $188,024,361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미 절대적인 숫자만 봐도 높은데, 이를 포함한 총 수익 $340,952,971입니다.

제작비 1700만 달러 대비 약 20배로 2배가 총 제작비, 3배부터 흑자인 것을 생각하면 제작사로서는 무조건 만들어야만 하는데요.

그렇게, 등 떠밀려 나온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반응은 억지로 끌려 나온 느낌이 전혀 아닙니다.

다시 북미에서 2주 1위를 했으며, "코로나19"이후 첫 북미 1억 달러 타이틀까지 거며 쥐는 등 관객들에게 3이라는 숫자를 외치게 만들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속편의 평가들이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면, 이번 속편은 '이전보다 나아졌다'라는 평가들이 들려오며 전작만큼이나 높은 평가까지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전작을 극장에서 놓쳐버려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존재했기에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과연, 영화는 들려온 평가들처럼 만족스러웠는지?' -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작에서 괴물들에게 피난처와 남편 혹은 아빠를 잃게 된 "에블린"과 가족들은 지금껏 가보지 못했던 곳으로 떠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들 "마커스"가 덫에 걸려 비명을 지르고, 괴물들의 시선을 이끌고 마는데요.

이에 또 한 명의 생존자 "에밋"이 그들을 구해주지만, 또 다른 생존자들의 이야기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얼른, 다음 영화!

1. 여전히, 신선한 설정!

앞서 말했듯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제목에는 숫자 '2'가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레, 전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가 없다는 것으로 후속작에게는 불리하게 적용될 요소가 많습니다.

첫 번째, 이 영화의 설정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소리"에 한없이 민감해 이전 장에서 신발을 신지 않은 채 까치발로 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이들의 행동과 길도 모래가 깔려있는 곳으로 걸어나가고, 목재 바닥으로 되어있는 집에는 색칠되어 있는 곳만 발을 디디는 모습, 그리고 수화로 대화하는 등의 디테일이 설정을 신선하게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후속작에서는 이 신선함을 권태감으로 느끼지 않게 만드는 것이 과제로 다가왔을 겁니다.

캐릭터의 눈으로 보세요.

앞서 수화로 말하는 모습은 "소리에 민감한 괴물"의 설정도 있지만, 딸 "리건"의 극 중 설정이 "농인"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소리가 안 들리는데, 이번 속편에서는 "리건"의 시점을 종종 빌려 극의 상황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처음으로 그들이 왔던 날이나 이후 열차에서 괴물을 맞이하는 장면이 그렇습니다.

분명히, 눈으로는 상황이 보이는데 소리는 전혀 들려오지 않으니 영화는 전작의 콘셉트를 여전히 신선하게 유지하고 있음을 관객들에게 증명해냅니다.

2. 배우의 매력은 이미, 다 알죠.

다음으로 두 번째, 커져가는 숫자들입니다.

흔히, 할리우드에서는 숫자가 커질수록 이야기와 캐릭터는 많아지고 스케일도 점점 넓어지는데요.

이런 이유에는 앞서 언급한 권태스러운 신선함을 유지할 또 하나의 방법으로 부득이하게 쓰는 방법이지만, 기존 시리즈를 이끌어갔던 캐릭터들을 빼내기에는 웬만한 활약을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속편은 괴물만큼이나 무서운 생존자들 무리도 있겠지만, "에밋"을 맡은 "킬리언 머피"의 출연이 눈에 띕니다.

굴러온 돌이 뺄 수도 있지!

이번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아니더라도,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괴물보다 무서운 인간"은 많이 보았을법한 클리셰입니다.

그렇기에 이야기를 확장시키려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게는 '이를 어떻게, 혁파할지?'에 대한 고민이 존재했을 겁니다.

이에 "킬리언 머피"라는 배우의 힘이 느껴지는데, 이번 속편에서 딸 "리건"과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중책을 맡았거든요.

문제는 그가 이전 장에서 나온 캐릭터가 아니기에 별도의 설명부터 해야 하는 피곤함이 앞서는 캐릭터인데, 그래서 영화는 과거 회상[플래시백]을 사용합니다.

3. '누가 쓰느냐?'에 다르구나...

대개, "플래시백"은 설명도 이뤄지나 감정을 앞세우는데요.

그래서, 관객들에게 해당 기법은 감정에 호소하는 것으로 보일 텐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전편에서 관객들에게 깨진 "괴물"의 위상까지 살려내는 간결함을 보여줍니다.

이미, 전작을 챙겨본 관객들이라면 괴물의 약점을 알기에 이미지는 깨지다 못해서 와장창 되었으니 이미지 회복이 시급했을 겁니다.

그렇게 시작된 과거의 이야기는 "에밋"과의 관계부터 "괴물"에게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까지 설명에 무서운 감정을 일깨우니 영화는 마지막 과제로 부여된 "괴물"의 위상까지 훌륭하게 살려냅니다.

근데, 공포 영화로만 보긴 아쉬운데...

하지만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진정한 매력은 "공포"보다 "성장"에 있습니다.

역시, 전작을 챙겨본 관객들은 알겠지만 딸 "리건"의 행동은 "발암캐"라는 칭호를 얻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기에 전작에서는 "가족의 사랑"이라는 교훈으로 귀결해 이에 대한 호불호도 분명하게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이번 2편에서도 이어지면서, 잊고 있던 "리건"에 대한 혐오도 고개를 드는데요.

물론, 의도에 있어 선하지만 결과가 답답하니 관객들로서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어린아이에게는 험악한 말까지 올라오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 때문인지 이후 "리건"의 모습은 전작보다 자연스러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4. 엄마는 대견스럽구나.

호러 영화의 흥행을 다시 쓴 <그것>시리즈는 "페니 와이즈"라는 무서운 캐릭터도 있지만, 이를 "성장"이라는 테마에 잘 녹여내 호평까지 이끌어낸 영화인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리건"을 비롯하여 "마커스"의 모습에 든든해지는 엔딩을 안겨줍니다.

전작뿐만 아니라 다른 여타 영화에서도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호해 줘야 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극 중 괴물을 잡을 방법을 알게 된 "리건"이 라디오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지만, "마커스"를 비롯해 어른들은 이를 말립니다.

마치, 품 속에 안긴 아기처럼 이들은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보호를 받아야 하는 입장임을 말하는 것이죠.

언제, 또 이렇게나 컸니?

그렇기에 후반부 다친 어른들을 대신해 자신들의 방법들로 지켜주는 모습은 부모도 아닌데도 말랑말랑한 감정을 일깨우더군요.

무엇보다 카메라가 이를 잘 살리는 것이 성인 배우들의 시점을 아역 배우들의 뒤를 바라보게 만들어 "성장"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 깊이 때려 박아 넣습니다.

전작에서 "샷건"으로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연출했던 장면처럼 3편에서는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데요.

'과연, 누가 더 불쌍하게 될지?'라는 조금만 더 기다려봐야겠죠?

작성자 . 김성혁

출처 . https://blog.naver.com/whswls48/222402757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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