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1-09-01 11:18:27
타오르는 여인의 신작
<쁘띠 마망>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에 빛나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화제작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능가할 마스터피스, <쁘띠 마망>이 올 가을 개봉을 확정지으며 센세이션을 예고하였습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2007년 <워터 릴리스>로 데뷔한 이후 <톰보이>, <걸후드>까지 성장 3부작을 완성,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정체성과 욕망을 세밀히 탐구하며 연출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는데요. 그리고 2019년 연출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직후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하며 전세계 평단의 폭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국내에서는 제목이 정해지기 이전부터 '불초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부터 뛰어난 작품성에 대한 입소문이 더해지며 다양성 영화로는 이례적인 15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이후 정식 개봉된 적 없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전작들이 모두 개봉되는 진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시네아스트(Cineaste)로 자리매김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신작 <쁘띠 마망>은 지난 3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는데요. <쁘띠 마망>은 8살 소녀 '넬리'가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머물게 된 엄마의 고향집에서, 동갑내기 친구 '마리옹'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마법 같은 시간을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제 공개 직후 "완벽한 영화, 베를린에서 발견한 보석"(The Guardian), "영화제 최고의 작품"(Otroscines.com) 등의 호평이 이어지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IMDb 메타스코어 93점을 유지며, 전작을 능가하는 마스터피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셀린 시아마 감독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불리며, 그가 가진 섬세한 연출력이 극대화된 것은 물론, 보다 넓어진 세계관이 전 세대를 아우를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를 장식할 최고의 아트버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하였습니다.
한편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런칭 포스터는 팬들을 매료시킨 셀린 시아마 감독의 작품들을 상기시키며 , 신작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젠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데뷔작 <톰보이>부터 퀴어 로맨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까지 착실히 세계관을 넓혀 온 셀린 시아마가 신작 <쁘띠 마망>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Relative contents
-
- 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하는 방법
그러니까, 안 가면 안돼? 웃는 얼굴에 농담투로 말했지만 사실 진심이 한 9할쯤 담겼다. 그러니까 며칠 전의 나는 여자 친구가 생겨도 안 할법한 짓을 하고 있었다. 이것뿐일까? 난 갑자기 내 자랑을 늘어놓았다. 내가 이런 말도 듣고 저런 말도 들었어. 아무 맥락도 없이 나는 내 장점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이 말의 이면에는 지질함이 배어있다. 너도 나랑 멀어지면 후회할걸?이라는 마음이 내 말 안에 담겨있는 것이다. 다 불안감 때문이다. 얘는 정말 오래오래 보고 싶었다. 친분이 있던 사람들 그 누구보다 얘는 잘해주고 싶은 사람에 가까웠다. 항상 여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기준에도 부합했다. 갑자기 문득 정신이 들어왔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안돼. 이러다간 내 장점도 다 가려질 만큼 추해질 것 같다고. 나는 내 체면을 내려놓을 만큼 나는 얘가 맘에 들었나 보다. 항상 이런 사람이 내 주위에 있길 바랬다. 왠지 이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난 아무 말이나 막 질렀다. 있던 일들이 생각났다. 오래간만에 일러스트도 켰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즐거웠다. 이 기간 동안 있던 일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기분이 복잡했다. 3달이 금방 갔다.
3달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그런 시간이었다. 다시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안 하던 짓도 하게 되는 게 사람이구만. 한 200번째 느낀 교훈이지만 오늘은 더 선명히 머릿속에 남을 것 같다. 추한 내 모습을 지우려 또 다른 깊은 생각에 빠진다. 뇌 비우고 잘해주기만 하고 싶은 사람을 참 오랜만에 만났다. 이게 처음은 아니다. 그분을 처음 봤을 땐 내가 그때 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은 다 했다고 생각했다. 이 선택은 옳았다. 근데 난 이것 빼고 나머지의 모든 걸 다 후회한다. 어렸던 시간이 자랑스럽다면 그건 소시오패스에 가까울 것이다. 난 더 행복할 수 있었다. 더 나은 선택지가 있었다. 그런데 난 자의건 타의건 그걸 고르지 못해 더 나은 내가 되지 않았다. 이것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이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게 고맙다. 돌아오지 않는 화양연화를 한번 더 만들고 싶었던 게 원인이 되어 즐거운 추억이 또 생겼으니 말이다. 이 기억은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화양연화>는 시간에 대한 영화다. 2000년대 가장 위대한 영화 손 들어보세요! 하면 대표적으로 뽑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덕인지 코로나19로 인한 왕가위 특별전이 기회가 되어 이 작품을 처음 보게 되었다. 감독 특별전이 나올 만큼 왕가위라는 이름은 어마어마하게 유명하다. 난 홍콩과 단 1도 관련이 없는 사람임에도 왕가위라는 이름은 알았으니 말이다. 이 덕인지 기대를 잔뜩 하고 극장에 들어갔다. 그리고 난 꾸벅꾸벅 졸았다. '왕가위 하면 미장센'이라는 말도 사실 잘 체감하지 못했다. 이런 심심함에는 영화의 내용도 한몫한다. 서로 이어져선 안 되는 남녀 둘이 만나 잊힐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 이게 끝이다. 결말 부도 이 영화의 도입부만 봐도 사실 예측 가능하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왓챠피디아에 들어가 '화양연화' 탭에 들어가면 '다들 위대하다고 칭찬하는 영화인데 나는 못 느낀다'라고 답한 글이 베스트 댓글에 올라가 있다. 이 영화는 심심한 영화가 맞다. 왕가위는 다른 영화보다들보다 진중한 화법으로 과묵하게 관객들에게 접근한다. 과연 <화양연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관객에게 물으면서.
이 질문의 답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예시를 들어야 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해피 투게더>를 예로 들어보자. 이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감독이 생각하는 '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우선 이 작품과 <화양연화>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 이 <해피 투게더>를 한 20번 가까이 돌려보며 느낀 게 있다. 조금 과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 가령 엔딩신의 이름 모를 후련함은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잘 못 느낄 것 같다. 또 폭포라는 공간 설정 때문에 작은 화면에서만 보면 실감이 잘 안 날 것 같다. 이건 공간 설정의 측면을 벗어나서도 말이 된다. 시각적으로도 폭포 엔딩신의 색이 진한 느낌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큰 패드나 모니터로 보면 이 느낌이 오롯이 전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까 큰 스크린에 압도되는 기분이 무엇인지 OTT로 보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뜻이다. 이 왕가위 영화 감상 포인트의 중요 지점인 '왜 극장에서 봐야 할까'는 그의 작품을 볼 때 굉장히 중요하다. 극장의 큰 미장센이 영화에 몰입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런 쉬운 몰입은 왕가위가 잘 다루는 외로움이란 감정과도 닿아있다. 이 감독이 다루는 주요 정서는 단연 외로움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해피 투게더>에서는 군데군데 낡은 식당 조리실에서 춤만 춰도 이 감정이 잘 드러난다. 아무것도 없는 부엌에서 하는 행동이니 덩그러니 있는 모습이 잘 부각되어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극장에서 보면 보다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이니 감정의 전달이 더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해피 투게더>처럼 오직 영화만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서서히 쌓아 올린 감정을 마지막 지하철 엔딩으로 터트릴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동요되는 부분이 있었다. <타락천사>에서 감정을 표현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감독이 적절한 선을 탄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아비정전>을 보면 발 없는 새라는 모티프가 영화 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날개도 아니고 발이 없는 새는 가만히 서 있을 수 없다. 이게 영화의 엔딩부를 비롯해 주인공 아비의 행동으로 이어지며 결말부와 시너지를 낸다.
이렇게 왕가위는 연출 지점과 플롯, 내고자 하는 분위기를 잘 어우러지게 연출한 감독이었다. 전작을 통한 감독의 말하기 방식은 미니멀하기보단 극대화의 화법이었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줬다. <화양연화>는 이 지점에서의 화려함이 좀 덜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절제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영화는 양조위와 장만옥이 연기한 두 캐릭터를 틀에 가둔다. 누군가와 통화할 때나 친구와 대화할 때 항상 주위에 뭔가가 있다. 피사체가 하나가 아니라는 뜻이다. 혼자의 모습이 세상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건 무언가를 참고 있다는 뜻과도 닮아있다. 이는 주인공들은 욕망을 스스로 표현할 수 없고 항상 타인이 규정한 무언가 때문에 자기 혼자서 오롯이 서있지 못하다는 뜻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연출에 의한 두 사람의 처지를 암시하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이 과정 역시 좀 심심하게 보일 수 있다. 좁은 틈으로 서로 걸어 다니는 모습. 참깨죽을 먹고 싶어 한다는 남자의 말. 왜 오늘은 전화하지 않았냐는 애정 어린 투정까지. 이런 소소한 장면 하나하나를 왕가위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으로 그렸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제목은 <화양연화>다. 이 과정이 주인공들의 생에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라는 뜻이다. 또 엔딩부에 자막으로 처리되듯 남자는 이 시간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두 주인공의 들끓는 감정에 비해서 인생을 관통하는 아름다운 순간이 오히려 소박했다는 뜻이 된다. 이 두 가지 연출법은 결국 '화양연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이 되기도 한다. 두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이뤄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됐던 사랑이었다. 이런 처지를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자신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런 아이러니함이 누군가를 깊게 생각해봤다는 아름다운 순간을 만든 것이다. 이 뿐일까? 지나간 사랑을 기억하는 것도 사실 둘의 이루어지지 못했던 사랑의 연장선상이기도 하다. 돌이켜본다고 하는 건 거의 대부분 소망이 소망으로 그칠 때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성공했으면 그냥 현재를 즐기면 되니까 굳이 과거를 회상할 필요가 없다. 내가 생각하는 화양연화는 이 상황도 포함된다. 그러니까 왕가위의 <화양연화>는 두 주인공이 서로를 추억하는 모든 순간까지 포함한다는 뜻이다. 인생을 살아갈 힘을 얻지만 결코 입 밖에 내서는 안될 비밀이 됐고, 또 과거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 이 행복이 다시 나를 찾아오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럼에도 이 시간들이 나에게 가장 빛나던 순간이었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웃기는 일이다.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라니.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그러면 행복해진다. 이것이 생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우리는 인간이라서 모든 걸 다 잃기보다는 그런 소소한 무언가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왜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이 오냐고? 근본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어차피 무엇이든 행복한 엔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랑의 끝은 좋게 끝나야 <라라랜드>였고, 초극한으로 나쁘게 끝나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었다. 이건 사랑으로 국한 지을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매사가 그렇다. 근데 우리는 이걸 뻔히 다 알면서도 하루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면 어때. 이 모든 걸 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게 뭐 어때. 우리는 즐거웠기 때문에 이뤄질 수 없었고, 이것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는걸 모두 다 알고 있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이것을 평생 동안 그리워한다. 근본적으로 절대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자학하며 살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마저 없다면 우린 진짜 별게 아닐지도 모르거든. 다른 화양연화가 찾아오지 못할 수도 있거든. 비밀이라고 치부하기에 우리 인생 각자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거든.
-
- 게임의 로망과 현실의 낭만을 잇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의 덕후 ‘잔 마든보로’(아치 매덱)에게 꿈만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게이머를 레이싱 선수로 탈바꿈시키는 소니와 닛산의 야심 찬 프로젝트, ‘그란 투리스모 콘테스트’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 것. 잔은 혹독한 훈련을 버텨 내고,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다.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이루지 못한 꿈에 도전하기 위해.
'잭'(데이비드 하버)의 열성적인 지도와 '대니'(올랜도 블룸)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프로 레이싱 선수 자격을 얻어낸 잔. 그러나 그에게는 또 다른 역경이 닥쳐온다. 상대팀 선수들은 잔을 게이머 출신이라며 비하하고, 트랙 위에서 위협적으로 그를 밀어붙인다. 이에 더해 게임과 달리 리셋 버튼 없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위압감도 잔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우려를 보기 좋게 뒤엎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같은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게임 원작 영화는 걱정이 많다. 그간 여러 이유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시작>은 투자자와 제작진의 갈등 때문에 각본이 산으로 갔다. <어쌔신 크리드>는 배우만 화려했고, <던전 앤 드래곤>(2023)은 평단 반응만 좋았다.
비디오 게임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를 영화화한 <그란 투리스모>도 우려가 컸다. 원작 게임 시리즈의 인기는 하향세를 그렸다. 제작사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덕션도 신뢰를 주지 못했다. 전작이자 첫 제작 영화인 <언차티드>가 게임과 무관한 오리지널 설정으로 점철돼 비판을 들었기 때문. 감독도 불안했다. <디스트릭트 9>로 데뷔한 후 <엘리시움>, <채피> 등으로 추락을 거듭한 닐 블롬캠프가 메가폰을 잡았다.
하지만 <그란 투리스모>는 모든 우려를 보기 좋게 뒤엎었다. 그 중심에는 색다른 접근법이 있다. 기존 작품들은 대게 원작의 영화화를 시도했다. 그러다 보니 현실과 게임 사이에서 자연히 발생하는 이질감 때문에 외면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란 투리스모>는 반대다. 게임 자체를 영화로 옮기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게임에서나 가능할 실화를 스크린 위에 펼쳐 놓았다.
게임이 아닌 게임의 사연에 주목하다
사실 <그란 투리스모>의 줄거리는 엉망이다. 소설에서나 가능한, 누군가의 헛된 희망을 포장한 이야기 같다. '너도 호그와트에 입학할 수 있어!' 수준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실화다. GT 아카데미 졸업생 출신으로 2011년 GT 아카데미 유럽 챔피언이 된 잔 마든보로가 실제 주인공이다. GT 아카데미는 소니와 닛산이 합작한 프로젝트로, '그란 투리스모' 게이머를 진짜 레이싱 드라이버로 키워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그란 투리스모>는 다른 게임 영화와 차별화된다. 게임만의 로망과 낭만을 현실 세계에 접합하는 데 성공한다. 사람들이 게임에 열광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대리만족이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과 환상을 게임 속 세계에서 맛보는 재미다. 그런데 이 쾌감은 흔히 허무맹랑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편견에 갇히는 경우가 많다.
<그란 투리스모>는 이 편견을 전복한다. 게임 자체의 매력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현실에서 편견과 불가능에 도전하고 성공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덕분에 <그란 투리스모>는 게임의 낭만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 느끼는 쾌감을 현실 세계의 카타르시스로 승화하기까지 한다. 더 나아가 게임을 바라보는 일부 부정적인 시선까지 깨부순다. 현실의 무게감과 게임의 낭만이 조화를 이룬 셈이다.
특히 영화 구성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원작 게임을 소개할 뿐, 어떤 정보도 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그란 투리스모>는 그저 게임 기반 판타지나 소년 만화 같다. 정보를 미리 접하지 않으면 이 영화가 실화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 대신 잔 마든보로가 게이머 출신 드라이버이고, 직접 영화 스턴트를 맡았다는 사실을 마지막 순간에야 공개한다. 그 결과 영화는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쾌감과 감동이 극대화된 채로 끝난다.
신세대 레이싱 영화의 등장
게임의 매력을 현실 세계에 심으려는 노력은 레이싱 연출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란 투리스모>는 어설프게 게임을 재해석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원작 게임만의 효과를 레이싱 장면에 고스란히 삽입한다. 게임 속 시뮬레이션과 현장감, 게임 플레이어와 프로 드라이버의 간극을 없애 버린다. 그 결과 <그란 투리스모>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레이싱 영화로 태어난다.
일례로 차의 경로가 보이거나 플레이어의 현재 순위가 표시되는 식의 게임 속 효과를 현실에 입힌다. 현실 장면에 스톱 모션이나 슬로 모션을 걸어서 게임 세계로 이동시키기도 한다. 경기 도중 레이싱 카가 해체되고 잔이 게임 시뮬레이터 앞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경기 후 자축하는 장면도 게임 속 세리머니와 현실 세리머니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현란한 드론 촬영도 게임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거나 과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닐 블롬캠프 본래 연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데뷔작인 <디스트릭트 9>부터 비디오 게임을 하는 듯한 카메라 워크와 연출로 유명했다. 또 필모그래피가 SF 영화로 가득한 데서 알 수 있듯이, SF 느낌을 주는 미술 프로덕션에 능숙하기도 하다. 블롬캠프는 평범한 레이싱이 아닌, 게임과 접목된 레이싱 경기를 보여주는 데 최적화된 연출자인 셈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포드 V 페라리> 같은 레이싱 영화와 필연적으로 비교될 운명이다. 이전까지의 레이싱 영화는 사람 가슴을 들뜨게 하는 엔진 소리에 주목했다. 운전자나 차의 측면에서 질주하는 차체에 집중하는 연출이 돋보이기도 했다. 레이싱 요소가 줄어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도 궤를 같이한 대목이었다. <그란 투리스모>에서는 이러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찾아볼 수 없다.
확실한 목적을 위해 희생된 스토리의 개성
이처럼 <그란 투리스모>는 게임 원작 영화로서도, 레이싱 영화로서도 나름의 새롭고 신선한 접근법이 돋보인다. 물론 그 대가로 희생한 대목이 있다. 시나리오의 개성이 현저히 부족하다. 관객에게 최소한의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관습적인 플롯을 답습한다. 완성도는 준수하다. 초중반부에 뿌려진 여러 복선은 다 회수된다. 기대할 법한 요소도 빠짐없이 담았다. 풀어가는 방식이 편의적이고, 왕도적일 따름이다.
실제로 <그란 투리스모>의 시나리오는 소년 만화 클리셰로 가득하다. 재능은 있지만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 주인공에게 우연한 기회가 주어진다. 그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 기회를 잡는다. 레이스에서 꼴찌를 기록하거나 완주를 못하는 시련을 겪지만 끝내 이겨낸다. 멘토의 도움을 받아 한계를 극복하고, 한때 경쟁자였던 친구들과 힘을 합쳐 또 다른 라이벌을 꺾고, 승리자가 된다. 좋아하던 여자친구와도 연인이 된다.
그래도 도식적인 전개 속에서 나름 차별화를 시도한 흔적이 엿보이기는 한다. 여러 사연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처리한 대목이 대표적이다. 가족사는 아버지와의 관계로 압축했다. 여자친구와의 로맨스도 으레 있어야 하니 삽입한 것에 가깝다. GT 아카데미에서 다른 후보들과 겪는 갈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 덕분에 오히려 최근 트렌드에 부합한다. 개인의 영역에만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객을 끌어들인다. 예를 들어 라이벌과의 경쟁의식을 억지스럽게 부각하지 않는다. 대신 드라이버 라이선스를 따고, 포디움에 들기 위해 개인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그 결과 잭과 잔의 멘토-멘티 관계는 의외의 울림을 주고, 게임의 로망과 현실의 낭만을 잇는 분위기도 한껏 살아난다.
완성도 대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그래서일까? <그란 투리스모>는 마치 <트랜스포머> 1편 같은 매력이 있다. 차와 소년이라는 매력은 간직한 채로 로봇 대신 콘솔 게임에 주목한 것처럼 보인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같기도 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비해 완성도가 부족했다. 대신 팬들의 가슴을 감성적으로 휘어잡았다.
즉, <그란 투리스모>는 완성도나 작품성보다 더 중요한 목표를 이룬 영화일지도 모른다. '재밌다' '다시 보고 싶다' '가슴이 뛴다'는 느낌을 주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으니. 닐 블롬캠프 입장에서도 멋지게 반등에 성공한 작품처럼 보인다. 데뷔작인 <디스트릭트 9>만큼의 충격이나 임팩트는 없어도 영화가 끝날 때 잔과 함께 레이싱을 한 것 같은 아드레날린을 뿜어내게 만들었으므로.
작은 흠을 꼽자면, 묘한 이질감이 있다. <더 울버린>이나 <불릿 트레인>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하다. 일본 기업 광고로 보일 만큼 일본풍이 두드러지기 때문. 물론 소니픽쳐스가 배급사이고, GT 아카데미 자체가 소니와 닛산의 프로젝트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관점에서는 부자연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Acceptable 무난함
더할 나위 없이 본분에 충실한 게임, 레이싱, 영화.
-
- [로봇 드림] 누구나 가지고 있을 잃어버린 추억
로봇 드림
앞뒤 가면
영화 시작 전에 영화사 진진에서 가면을 주셨다. 가면 한 쪽은 도그가, 다른 쪽은 로봇의 얼굴이 있었다. 두 주인공이 한 몸처럼 깊은 우정을 나누는 의미가 숨어 있었다. 영화는 뉴욕을 배경으로 혼자 조용히 살아가는 주인공 ‘도그’를 비추며 시작한다. 도그는 별다른 문제 없이 매일 비슷한 하루를 보내며 살아간다. 고독과 외로움에 지칠 때, 친구 로봇을 주문하고 직접 조립한다. 세상에 처음 눈을 뜬 로봇은 도그를 따라 동네를 돌아다니며 경이로운 체험을 경험한다.
우울한 도그와 달리 영화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색감과 아이들 동화책 같은 분위기를 품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시선으로 동네를 돌아다닐 때, 관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많이 들렸다. 워낙 많은 사람이 시사회에 모여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유독 관객들이 많이 즐거워했다. 생각해 보니 이번 작품 같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신작이 반가웠던 것 같다. 여하튼 굉장히 익숙해 반가운 곡,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가 주제가로 나올 때면 몸을 들썩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시각을 포함해 음악적인 부분까지! 영화 관계자분들은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서만 고민한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안정감을 가진 영화였다.
문제는
문제는 어설픈 도그가 해변으로 로봇을 데려가면서 발생한다. 물에 닿은 로봇은 일어나지 못하고 같은 자리에 계속 누워 있는다. 여기서부터 갈라진 둘의 이야기가 별도로 진행한다. 도그는 도그대로 로봇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 단, 다음 해수욕장이 열리는 6월 1일까지만. 로봇은 로봇대로 같은 자리에서 줄곧 도그를 기다린다. 단, 꿈속에서도 만날 수 없는 도그를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 난 영화 줄거리, 스토리 라인을 만든 최초의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이라고 느꼈다. 여름철 휴가로 해수욕장을 갔고, 그곳에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를 놓고 왔던 기억을 활용한 것 같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항상 아끼고 품에 두었던 장난감이나 인형, 남들에게 별것 아닌 작은 아이템을 잃어버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어설픈 인간은 해변에서 잃어버린 것을 쉽사리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라일리의 상상 속 친구 빙봉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기억에서 희미하게 변한다. 결국 남는 것은 친구와 함께한 시공간 속 따뜻했던 햇빛과 짠 내 그리고 일렁이던 공기뿐이다. 대상은 사라졌지만, 감각만이 살아 있는 아이러니함을 영화는 잘 표현한다.
엠비티아이 잠시 내려놓고
영화가 끝나고 훌쩍이는 사람, 주인공을 욕하는 사람, 어떤 부분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는 사람 등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거대한 여운을 체감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나 또한 그랬다. 영화 ‘Her’의 호아킨 피닉스가 생각나기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러브, 데스, 로봇’도 보였다. 특히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임슨 카메론 감독님은 이 영화를 보시고 어떤 이야기를 하실지 궁금했다. 그만큼 SF, 판타지, 로봇,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관람하시길 추천하고 싶다. 처음에는 두 주인공에게 공감을 해야 영화가 재밌을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가며 그것이 틀렸다고 생각했다. 이과생, 극 T인 분들도 충분히 재밌게 즐기실 것이다. 영화는 편 가르기도, 유행하는 MBTI도, 누군가의 잘잘못도 말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보고 어떤 생각과 어떤 감정, 평가를 할지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 그저 보여줄 뿐이다.
긍정적인 세 가지
영화가 재밌던 점이 세 가지 정도 있다. 첫 번째는 이 작품은 대사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말을 하지 않는다. 놀람, 행복, 즐거움 같은 탄성이 나오는 부분 말고는 전부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말로 사람을 해치는 인간 세상보다 좋아 보였다. 말을 못하니 오해 아닌 오해도 발생하고 의도에 맞지 않는 의미도 담기도 한다. 하지만 오해를 풀기 위해 더 부단히 노력하고, 새로운 의미에 반응하고 적응하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제주도에서 제주에어 항공사를 타고 이륙할 때가 생각났다. 매번 제주에어 관계자분들이 일렬로 서서 손을 흔든다. 그 모습은 비행기에 앉아 있는 승객들에게 ‘잘 가라’는 인사처럼 보인다. 당사자들은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매번 ‘잘 가’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준다. 어떤 순간은 말보다 행동이 더 간결하고 아름다운 표현 방법인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도그와 로봇 둘 다 각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다. 아마 감독님은 영화 ‘라라랜드’ 마지막 씬을 좋아하심이 틀림없을 것이다. 결말이 그렇다는 뜻이 아니다. 도그는 도그대로 로봇이 없어진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당연히 로봇을 잊지 않고 악몽을 꾸기도 한다. 그럼에도 새로운 인연을 내치거나 충동적인 삶을 살지 않는다. 의연하게 고독한 자신의 삶을 마주한다. 그런 면에서 로봇은 도그에게 이별을 통해 더 많은 가르침을 주었는지 모른다. 방식이 어떻든 도그는 도그대로 성장하는 삶을 살아간다. 로봇도 마찬가지다. 바닷가에 홀로 누워 있는 로봇에게도 예고한 적 없는 손님들이 찾아온다. 움직일 수 없기에, 로봇은 그저 그들을 지켜볼 뿐이다. 할 수 있는 것이 누워있는 것뿐인 삶일지라도 로봇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
세 번째는 등장인물 모두가 동물과 로봇이라는 점이다. 주인공 일행만 특별히 개와 로봇이 아니다. 아기 돼지삼형제도 있고, 공포 영화 패러디를 좋아하는 박쥐도 있고, 날름거리는 혀가 정말 미운 개미핥기도 나온다. 시사회라 그런지 아이들은 별로 오지 않았는데, 단연코 이 영화는 어린이날 개봉해도 좋았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른 동화이기 전에 아이들이 상상하고 사고하고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좋게 만들었다. 현실에도 있음 직한 재치 있는 그림체를 가진 동물들이 등장할 때마다 즐거웠다.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를 알맞게 넣었다.
사람들은
그렇다고 특별하게 둘을 바라보지 않는다. 혼자라고 해서, 로봇과 함께 돌아다닌다고 해서 이상하게 도그와 로봇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등장하는 모든 동물은 도그를 도그로, 로봇을 로봇으로만 대할 뿐이다. 그래서 영화 초반부, 도그와 로봇이 함께 공원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 둘의 환상적인 춤을 바라보며 함께 즐거워한다. 조롱과 비난, 비판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문화적 차이가 있겠지만, 동양에서 자라 전통적인 사회 구조 속에 머물고 있는 내게는 큰 충격을 주었다. 지나친 거리감은 사회가 고독으로 좀 먹게 하지만, 꼭 ‘정’으로만 밀어 부치는 것도 필요 없었다.
영화 시사회에 초대해주신 영화사 ‘진진’과 ‘씨네랩’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13일 개봉 후 재밌는 이벤트를 많이 준비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죠. 그만큼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영화였습니다. 어린이날 특별 상영도 꼭 했으면 합니다.
P.S 흘러간다
-
-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나요?
아주 오래전 12월 첫눈이 오던 날, 첫눈에 반한 사람이 있었다.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후광이 비치며, 슬로 모션으로 내 앞으로 걸어오던 사람, ‘아, 영화에서 저런 장면을 연출했던 것은 상상이 아니라 모두 사실에 기반한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사람. 그 사람의 전화번호를 얻고 싶어서, 어떻게든 말을 한번 걸어 보고 싶어서 낯선 모임, 낯선 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온통 신경을 곤두세웠다. ‘어떻게 해야, 저 사람을 한 번 더 볼 수 있을까?’ 요령이 없어 눈에 띄게 호감을 표현하고만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와 단둘이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과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가 바로 ‘로맨틱 홀리데이’다. 둘 다 상영중인 영화는 대부분 관람했던 영화 마니아여서, 함께 볼 영화가 없을까 걱정했는데, 마침 그 주에 개봉한 영화가 로맨틱 영화라니. 이건 운명이라며 마음속으로는 우리 둘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100가지 이유 중 하나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미국에 사는 아만다와 영국에 사는 아이리스가 크리스마스 휴가에 집을 바꿔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다. L.A에서 잘 나가는 영화예고편 제작회사 사장인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돈도 아름다운 외모에 부유하며, 화려한 인맥을 가진 누가 봐도 성공한 여자지만, 연애는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남자친구는 회사의 어린 직원과 바람이 난다.
영국의 예쁜 오두막집에 살면서 인기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느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지녔지만, 그녀가 짝사랑하던 사람은 그녀와 회사 사람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여자와의 약혼을 발표한다.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받은 그녀는 자신의 삶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6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두 여자는 온라인상에서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하고 2주의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하기로 계획하고, 각각 L.A와 영국으로 날아간 아만다와 아이리스.
예쁜 오두막집에서 오직 혼자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마음먹고 있던 아만다에게 아이리스의 매력적인 오빠 그레엄(주드 로)가 찾아오게 되고,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둘은 조심스럽게 데이트를 시작한다. 한편 L.A로 간 아이리스는 아만다의 친구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인 마일스(잭 블랙)를 만난다. 푸근한 외모와 따뜻한 유머감각을 지닌 섬세한 감수성의 이 남자와 서로의 감성을 조금씩 이해하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사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영화의 많은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연말분위기가 나는 따듯한 장면들, 그리고 함께 와인을 마시던 장면들이 어렴풋이 아름답게 남아 있을 뿐이다. 아마도 영화에 집중하기 보다는 내 옆에 앉아 있는 그 사람을 더 신경 쓰고 있었다. 아만다와 그레엄의 조금 진한 장면이 나올 때는 얼굴이 달아 올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낯선 여행지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 그야말로 영화 같은 영화다. 그를 만나기 전에 나는 처음 본 날 가까워 지는 그런 사랑은 영화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첫눈에 반한 사람과 영화를 보러 간 나는, 내 옆에서 이영화를 함께 보고 있는 사람과 <로맨틱 홀리데이>의 결말처럼 해피엔딩이 되길 기대했다. 그리고 극장을 나서며 내가 먼저 말했다.
“우리 술 한잔 하러 갈래요?”
그리고 그날 저녁, 나는 첫눈에 반한 사랑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다. 그 날 이후 첫눈에 반한 사랑을 다룬 영화를 더이상 판타지가 아닌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올해 12월 16일에도 넷플릭스로 <로맨틱 홀리데이>를 보았다. 예전엔 미쳐 인지 하지 못했던 장면을 세세히 보면서, 다시 봐도 참 좋네…하고 혼자 감상에 빠져 들었다. 아 참, 이 이야기를 이렇게 쓸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현남편이기 때문이다.
-
- 멈추지 않는 것들은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
행복의 속도
줄거리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며 일본 자연경관을 대표하는 '오제 국립공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이 통제되는 이곳에는 산장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봇카'들이 있다.
그들은 지게에 높은 짐을 쌓아올리고 묵묵히 하루하루를 걸어나간다.
24년차 베테랑 봇카 '이가라시'와 9년차 봇카 '이시타카', 두 사람이 걸어가는 '행복의 속도'는 과연 얼마일까?
멈추지 않는 것들은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
숨은 의미 찾기
"속도"
영화는 봇카를 바라보며 속도에 주목한다. 당연해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봇카라는 직업을 통해 관심을 갖는 키워드는 '무게'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무게가 아닌 속도에 초점을 맞추며 그야말로 입체적인 시각을 통해 '봇카'라는 직업을 우리네 보편적인 삶의 궤도에 올려 놓는다.
24년차 베테랑 봇카인 이가라시.
영화는 이가라시의 가족들이 함께 둘러앉아 저녁을 먹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칭얼거리는 둘째 아들,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첫째 아들의 만화영화, 주방과 거실을 왔다갔다 하는 아내. 복작복작하고 정신 사나운 와중에도 가족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밥을 먹는다. 마치 제멋대로인 구성원 각자의 시간들이 식탁이라는 중심점을 기준으로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며 은하수를 구성하는 것처럼.
이가라시의 가족은 각자만의 고유한 시간들이 존재한다.
봇카를 하는 이가라시는 산장에 짐을 가져다주고 홀가분한 어깨로 오제를 내려올 때면 카메라로 주변 풍경을 담는다. 이가라시의 아내는 일을 끝내면 밭에 콩을 심고, 거실에 앉아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첫째 아들은 주로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보고, 아직 어린 둘째 아들은 형의 리모콘을 빼앗아 엄마 주변을 맴돈다. 이렇듯 그들에겐 각자가 살아가는 루틴이 있고, 그것은 도무지 합치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한데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룬다.
중요한 점은 그들에게 있어 각자의 시간이란 결코 침범당해서는 안 되는 존중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침범하지 않는다고 해서 벽을 치고 사는 것은 아니다. 여름방학을 맞은 첫째 아들과 함께 자신이 물건을 가져다주는 산장에 묵으며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고, 온 가족이 가을길 산책을 나서서 잠자리를 잡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한다. 이렇듯 각자의 시간을 추억이라는 케이블 선으로 공유하면서 행복이라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가족이 있다.
한편 9년차 봇카인 이시타카가 있다.
그는 '일본청년봇카대' 대표로서 봇카라는 직업을 널리 홍보하고자 애쓴다. 봇카 일이 없는 날이면 도시로 나가 관광업체와 미팅을 하는 등, 그의 일상은 쉴 새 없이 바쁘다. 그래서일까, 그의 가정은 보다 이시타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 전업주부인 아내는 항상 앞치마를 하고 밥상을 차리느라 바쁘고, 아이는 냉찜질을 하고 파스를 바르는 아빠 곁에 붙어서 하루를 보낸다.
이시타카는 자신의 시간을 최대한 남들에게 권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사실 그의 나이대를 생각했을 때, 함께 맥주를 마셨던 친구들을 떠올려봤을 때, 그는 분명히 도시에서 숨가쁘게 살아가던 한 명의 청년이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가 왜 봇카라는 직업을 선택했는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으므로 알 순 없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그는 마구잡이로 내달리는 도심의 현대인들에게 조금 더 천천히 가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지게에 주로 음식을 지는 이가라시와 달리, 이시타카는 가스통 같은 물건을 지는 장면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가족을 부양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음을 의미한다. 아직 자라려면 한참 남은 아이, 집안을 돌보느라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아내. 무릎과 발목은 점점 아파오는데 봇카 일을 하려는 사람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젊은 이시타카로서는 어떻게든 봇카를 알리는 일에 미래가 걸려있다.
그는 봇카를 홍보하며 '도심의 속도에서 벗어나자'고 말하지만, 몸소 실천하고자 자신도 오제에 정착했지만, 자신 스스로도 여전히 도시의 무자비한 속도에 공포를 느낀다. 그는 런닝머신에서 뛰다가 막 땅으로 내려온 사람같이 빠른 걸음을 걷는다. 그것이 이시타카의 발걸음을 클로즈업했을 때, 이가라시보다 불안정한 이유다.
이들의 '시간'에 대한 구성방식이 다른 이유는 그들의 부모를 통해서 유추할 수 있다.
이시타카는 오랜만에 내려간 부모님의 집에서 잔소리를 듣기 바쁘다. 몸이 상하면 어쩌니, 회사원이 더 안정적이지 않겠니, 아내는 너에게 온전히 의지하고 있잖니... 이시타카와 그의 아내는 죄인처럼 고개를 떨군 채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다. 그들을 진심으로 걱정한다기보단, 그들 가족이 시간을 채워가는 방식이 불만스러운 듯 하다.
어쩌면 이시타카가 더욱 봇카를 알리는데 힘쓰는 것이 여기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는 이전 세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강요당한다. 그래서 더더욱 본인의 직업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띄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기 때문에.
그에 반해 이가라시의 어머니는 그저 아들이 찍어온 사진을 구경하는데 여념이 없다. 아무도 걷지 않은 아름다운 겨울의 오제를 보며 감탄하는 어머니. 그리고 그 사진을 어떻게 찍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아들. 함께 눈싸움하는 며느리와 손주들. 더불어 어머니의 집에는 아들의 흔적이 가득하다. 자랑처럼 벽에 걸린 아들의 사진까지. 이시타카와 달리 이가라시는 이전 세대로부터 자신의 시간을 존중받았기에, 인정받는 데에 집착하지 않는다.
"우리가 봇카를 할 때, 더 틀을 잡아놨어야 했는데."
이가라시가 제설작업을 할 때 만난, 지금은 봇카를 은퇴한 선배는 이가라시에게 말한다. 자신들이 미안하다고, 자신들이 제대로 하지 않아 봇카가 사라져서 남은 사람들이 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건 미련한 사과다. 물론 이전 세대가 노력함으로써 다음 세대가 짊어질 짐을 덜어줄 수는 있었겠지만, 그 때 제대로 된 틀을 잡아놨다고 해도 지금 봇카가 많이 남아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다음 세대는 다음 세대만의 속도가 있다.
헬기 회사의 경영 상황이 악화돼서 철수하면 봇카들은 더 많은 짐을 지게 된다. 그럼에도 지금 남아있는 봇카들이 계속 짐을 나르는 이유는 무얼까. 자신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봇카의 자식들을 바라볼 수 있다. 봇카의 자식들은 봇카가 될까? 그건 모른다. 이가라시와 이시타카의 자녀들이 도시로 내려갈지, 오제에 남을지는 본인들이 선택할 몫이다. 이전 세대는 다음 세대의 길에 결코 관여해서는 안 된다. 타임머신이 발명됐다고 해서 역사를 바꿔서는 안 되는 것처럼. 자신만의 길을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갈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 밖에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이가라시와 이시타카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그들이 살아가는 시간이 현재냐, 미래냐에 있다.
이가라시에게 속도는 그가 딱 24년간 유지하고 있는 그 속도를 말한다. 그는 오랜 시간을 들여 결국 자신에게 딱 알맞은 속도를 찾아낸다. 유독 이가라시 가족이 나올 때면 스크린에 자연경관이 가득하다. 이는 이 가족이 자연의 속도, 즉 계절의 흐름에 발맞춰 걸어가고 있다고 말함과 동시에 그들이 걷고 있는 길이 곧 행복임을 뜻한다. 그러니 그들은 서두르지 않고 그저 현재를 살아간다. 행복이 움직이지 않고 늘 발밑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이가라시 가족에게 있어 행복은 현재진행형이다.
그에 비해 이시타카의 속도란, 조금 더 복잡하고 단계적이다. 그의 행복은 현재와 미래에 걸쳐 나눠져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이가라시를 보다가 이시타카를 보면 초조하고 급박한 마음이 든다. 이시타카가 원하는 행복은 앞서가고 있고, 이시타카는 그것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는 결코 이시타카를 동정하는 눈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미래의 행복에 다다르기 위해 걸음의 속도를 높이지만, 그가 지금 디디고 있는 땅에도 현재의 행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시타카에게 '위로'가 아닌 '격려'를 던진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중 하나가 무거운 짐을 지고 일어나는 이시타카를 이가라시가 지켜보는 것이었다. 짤막한 이 장면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가라시는 계속 휘청거리는 이시타카를 도와주지는 않지만, 그가 자기 힘으로 일어날 때까지 묵묵히 옆에서 기다린다. 그가 일어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두 사람이 나아가는 길은 다르다. 그러므로 이시타카가 미래를 위해 걸어가는 것은 이시타카 나름의 속도이다. 행복이 어떤 명확한 물체로 존재하지 않듯이 속도도 마찬가지다.
걸어가든 뛰어가든 속도는 우리가 멈춰있지 않는 한 언제나 존재한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을 응원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문구다. 백 명의 사람 앞에는 백 개의 길이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 자신만이 짊어질 무게,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 그 모든 것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길 위를 걸어간다고 좌절하지 말자. 어쩌면 그 길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 준비된 길일지도 모를 테니까.
그들은 왜 오제로 갔을까
감상평
"보통 베테랑 봇카는 몇 kg이나 매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관광객은 자연경관을 설명하는 이가라시에게 묻는다. 영화에서 이 무게가 아닌 속도에 초점을 맞춘 것은 대단하지만, 다르게 보면 현대인들이 느끼는 묵직한 무게감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에서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그들이 왜 오제에서 봇카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이 가는 길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어쩌다가 이런 속도를 유지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는 그들이 걸어가는 속도를 온전히 받아들이기란 어렵다. 더불어 그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 역시 속도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왜'는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걸어가는 길을 우리네 인생으로 확대시켰다는 점에서는 좋은 영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롯이 하나의 메세지만을 던지는,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그런 영화였다.
-
-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성장영화의 ‘백 점짜리 정답지’
<원더>는 설정 하나도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영화 속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가정환경과 좋은 학군지에 살고 있는 백인 핵가족이다. 화목하고 유머러스한 가족 분위기는 물론이고, 주인공인 어기도 수술실과 집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음에도 굉장히 밝은 성격을 보여준다. 진행을 위한 부분들을 제외하고, 현실에서는 굉장히 이질감이 들 완벽한 가족을 영화 속에서 만든 것이다. 영화는 완벽한 통제 속에서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진행을 보여준다.
배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원더>에서는 <귀여운 여인>, <노팅 힐>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줄리아 로버츠와 최근 디즈니+ 드라마 <로키>의 모비우스 역으로 친근한 오언 윌슨의 부모로서 한 발짝 뒤에서 보여주는 연기를 볼 수 있다. 많은 영화의 중심에서 활약한 두 배우의 노련하고 안정적인 연기는 어린 어기와 비아 뒤에서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주었고, 영화 전반적으로 가족, 성장이라는 장르에 맞는 톤을 유지해 준다. 거기에다가 어기 풀먼 역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얼굴 전체를 덮는 특수분장을 했음에도 굴하지 않고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중 졸업여행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었을 때 강을 바라보며 울컥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그 장면을 보고 있자면 일렁이는 강물처럼 먹먹한 감정이 밀려온다.
크고 작은 갈등, 힘겨울 때 꼭 옆에 존재하는 조력자, 그리고 이후 짜여진 듯이 술술 해결되는 문제들까지, 필연적으로 성장영화는 다르면서도 유사한 양상을 따르게 된다. 수학 문제처럼 주인공에겐 성장을, 관객들에겐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원더>도 다른 외모로 인해 고통받지만, 내적으로 성장하는 ‘어기’부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엄마 ‘이자벨’까지 주어진 공식 내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이처럼 특정한 수식으로 시작해 해피엔딩이라는 답을 내는 다양한 풀이 과정 사이에서, <원더>는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성장영화의 ‘백 점짜리 정답지’라 부르고 싶다. 혹자는 완벽한 정답지는 지겹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때로는 새로운 것을 찾기보단 완벽한 정답지에서 오는 편안함을 즐기는 것은 어떤가. <원더>에서 오는 편안함은 보고 난 직후, 더 나아가 당신의 남은 날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
- 「매트릭스4」 2차 예고편 속 '이중 매트릭스' 의 증거?! | 매트릭스 리저렉션 예고편 리뷰 | 매트릭스 결말포함 영화리뷰 | 매트릭스 리뷰 | 매트릭스 요약 | 매트릭스 스토리
? 《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2차 예고편 리뷰
+ 매트릭스1,매트릭스2,매트릭스3 결말포함
+ 매트릭스 스토리 해설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2]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매트릭스4 #매트릭스4예고편 #매트릭스_리저렉션《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영화 예고편 리뷰
+ 매트릭스1,매트릭스2,매트릭스3 결말포함
+ 매트릭스 스토리 해설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2]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
-
- 영화 <미나리>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 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
- 영화 <폭력의 그림자> 메인 예고편
황홀한 아일랜드 배경에 스며드는 액션
전직 복서이면서 자폐증을 앓는 아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자 한다.
그러나 청부 살인 일을 맡게 되면서 그의 삶은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