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1-07-15 15:18:46
게임 산업에 진출 예정인 '넷플릭스'
ott 플랫폼의 차별화를 이끌 수 있을까?
넷플릭스가 최근 게임회사인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임원과 페이스북 부사장을 지냈던 마이클 버듀를 영입하며 게임 산업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버듀의 채용 소식을 처음 접한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내년 안에 비디오게임을 서비스 목록에 추가시키려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넷플릭스는 이러한 새 시스템에 대한 추가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적 있죠.
마이클 버듀는 넷플릭스 입사 전,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Facebook Reality Labs)에서 근무하며 오큘러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이용한 게임 콘텐츠 개발을 진행한 적 있습니다. 또한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임원으로 지내며 ‘심시티(SimCity)’와 ‘식물 대 좀비(Plants VS Zombies)’ 등을 운영하는 모바일 스튜디오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넷플릭스에서 그레그 피터스 최고집행책임자(COO)의 직속으로 일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는 또 넷플릭스가 이미 게임 개발 관련 직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어 수개월 안에 비디오게임 전담팀을 꾸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게임 진출을 통해 춘추전국시대에 이른 OTT 시장에서 새로운 가입자 확보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국내의 쿠팡 플레이, 왓챠, 티빙, 웨이브의 성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유입될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의 존재까지 감안하면, 이는 좋은 시도라고 볼 수 있겠죠.
현재 넷플릭스의 경쟁사인 디즈니 플러스는 자체 콘텐츠를 지닌 기업들을 인수하는 전략을 나서고 있으며, 아마존도 최근 영화 제작사 MGM을 인수했죠. 그러나 게임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OTT 플랫폼은 없기에,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Moon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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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지만
SYNOPSIS.
“행복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왜 한국을 떠나느냐고? 두 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이 싫어서’.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계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좇아 떠나기로 했다.
POINT.
✔ 통찰력 있는 작가 장강명의 동명 소설 원작이자,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 <한여름의 판타지아>,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등 결이 뚜렷한 감성을 가진 장건재 감독 작품
✔ 믿고 보는 배우 고아성을 비롯해, 하나하나 빛나는 배우들이 현실감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영화
✔ 한국 사회에서 입시와 취업 준비를 차곡차곡 거쳐 직장인이 된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각자의 마음을 돌아보기 좋은 작품, 누군가와 같이 보고 나와서 함께 대화하면서 더욱 풍성해질 영화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 남들이 다 이렇게 살고 있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생각, 정말이지 뭐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생각.
출퇴근 시간 9호선에 오를 때마다 하는 생각이다. 9호선을 타면 좀더 빨라도 다른 노선을 이용하던 시절을 지나, 이사 갈 동네를 고를 때 9호선 라인을 피해 이사를 했음에도, 어쩌다 출퇴근 시간에 9호선을 이용해야 하는 날은 마음의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내가 사방이 탁 트이고 초록빛인 시골에서 자라서 더 그런 건가? 남들은 정말 이게 아무렇지도 않은가? 살아지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누구도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겠지만, 힘들기야 하지만, 그걸 그냥 일시적인 몸의 힘듦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과, 영혼 어딘가가 덜그럭거리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 나뉜다는 걸. 그리고 이런 기준선이 9호선 말고도 너무 많다. 계나가 코트 안에 꼬박꼬박 받쳐 입는 경량 패딩이 한국에서 잘 팔리는 이유이자 원작에서 "농담이 아니라 매일 동상의 위기를 겪었다"고 언급되는 이 극단적 날씨, 과장님이 마음대로 골라버린 동태찌개가 자연스럽게 4인분 주문되어도 따라야만 하는 것, 매뉴얼에 따라 업체를 선정할 것이냐 작년 업체를 무조건 고르라는 상사의 말을 들어야만 하나 싶은 순간...
이 모든 기준선에서 우리는 나뉜다. 누군가에게는 그럭저럭 눈 딱 감고 넘길 만한 것이, 누군가에겐 도저히 넘길 수 없는 것이 된다. 후자의 사람들은 한번쯤 눈을 돌린다. 트랙에서 벗어난 삶을 그려본다. 결국 수많은 기준선들은 하나로 귀결된다. 제때 입시를 치르고 제때 직장에 정규직으로 들어가 제때 결혼을 하는 삶, 거기서 어긋나면 나이에 따라 결이 다른 말을 듣게 되는 삶, 그 정해진 트랙 밖의 삶을 상상하고 실현에 옮긴 적이 있는지 아닌지.
<한국이 싫어서>는 얼핏 한국에서의 삶에 잘 적응한 것처럼 보이는 계나(고아성 분)가, 대한민국에 살면서 겪는 실낱 같은 기준선들이 쌓이고 쌓인 끝에, 그는 떠난다. 뉴질랜드로.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지만
사실 계나가 한국을 떠나게 만든 이유들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 그럼에도 계나와 같은 선택은 한국에서 크게 지지받지 못한다. 계나 어머니의 말마따나 그만하면 책임감도 있고 괜찮은 사람인 계나의 남자친구 지명(김우겸 분) 또한, 한국에서 정해진 트랙을 차곡차곡 쌓아 왔고 앞으로도 쌓아갈 시간의 안정감을 이야기하며 계나를 말리려 한다. 계나는 자신을 무슨 외국 병 걸린 취급하냐며, 자신은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명과 같은 사람의 시각에서 계나의 선택은 그다지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계나가 내린 선택의 시간을, 몇 개 장면만으로도 손쉽게 관객에게 다가오게 만든다. 하필 추운 날씨, 겨울이라 해도 뜨기 전부터 달려야만 하는 출근길 장면 하나만 보아도. 길지 않은 사무실 장면, 부모님과 나누는 대화의 몇몇 장면만으로도.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물 위의 오리인지 백조인지처럼 발을 버둥거려야 하는 삶은 누군가에게는 뿌듯한 노력의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맞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원작 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이런 계나의 선택은 더욱 더 드세고 유난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을 기억한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을, 실제로 그 시절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한 친구들은 참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낙원을 꿈 꾸며 도망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튼 지금 있는 곳을 도저히 견딜 수 없으니 일단 벗어나 보겠다고 박차고 일어나는 것이 도망이다. 배가 불러서 도망치는 사람은 없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지만, 그게 뭐요. 새로운 시작점은 있을 수 있다. 영화는 그 지점을 콕 짚지 않음으로써 더 분명하게 보여준다.
누구도 쉽게만 사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영화의 빼어난 점 중 하나는 인물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점이다. 계나뿐 아니라 다소 수상쩍고 가까이 해도 될지 의심스러운 몰골로 등장하는 재인(주종혁 분), 뉴질랜드 정착 지원으로 먹고 사는 태은(김지영 분)과 상우(박성일 분) 부부, 계나와 가치관의 차이가 분명한 지명이나 엄마(오민애 분), 성실하게 사는 계나와 다소 대비되는 삶으로 영화에 들어오는 미나(김뜻돌 분) 등... 어느 인물을 보아도 다정하고 섬세한 시선이 얹혀 있다. 위치의 차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만으로 남을 빌런 취급하기 너무 쉬운 시대의 현실에서, 이런 시선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다.
엄마가 계나에게 원하는 행복과 계나가 생각한 행복은 다르고, 지명이 계나와 그리고 싶었던 삶과 계나가 추구하는 삶은 분명 다르지만, 엄마나 지명의 방식을 영화는 비난하거나 폄하하지 않는다. 성실한 직장인 계나와 집에서 노는 미나 느낌으로 보여지지 않게, 미나와 계나가 함께하는 시간이나 대화하는 장면을 통해 관객이 미나를 알아가게 한다. 혹시나 유려한 말 솜씨로 계나를 등쳐먹을까봐 불안한 눈으로 지켜본 태은과 상우 부부는 그냥 계나와 좋은 파트너였다. 한국이 싫어서 한국을 떠난 계나가 유난스러운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각자의 고민이 있다는 것을, 교차 편집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안에서 펼쳐 보여준다.
하긴 그렇다. 누구도 쉽게 사는 사람은 없고, 각자 몫의 고민이 있지. 산다는 건 나와 다른, 그렇다고 해서 꼭 나쁜 것은 아닌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알아가고 어우러지고 그렇게 만나고 또 헤어지는 것의 연속이라는 점에서, 영화가 인물들을 보여주는 방식이 더없이 자연스러워 마음에 들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고아성이 연기하는 계나의 모습은 점차로 변해간다. 긴 머리를 정갈하게 내려 묶고 적당한 오피스룩에 코트 차림으로 추워 보였던 한국에서와 달리, 뉴질랜드에서는 화장이나 태닝, 입은 옷으로 계나의 적응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계나의 삶은 점차로 달라져 가고, 교차 편집 속에서도 계나의 시간을 가늠해볼 수 있어, 마치 계나의 여정을 함께하는 기분마저 든다.
그 순간의 온도가 늘 따뜻하지만은 않다. 부당한 일에 맞서 주는 친구도 생기고 함께 달려간 바다에서 모래에 꼼질꼼질 발가락을 묻는 순간은 분명 따끈따끈하다. 뉴질랜드에 막 도착한 계나가 야자나무를 바라볼 때, 낯선 나무를 낯선 바람이 스치는 낯선 소리가 날 때는 조금 스산하다. 원하지 않는 일들이 찾아오거나 가족과 영상 통화가 갑자기 끊긴 후 뺨에 흐르는 눈물은 분명 차가운 쪽일 것이다. 더 차갑고 안타까운 눈물 또한 이 영화에는 등장한다.
그러나 계나가 걱정되지 않는 것은, 자기가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분명히 알았기 때문이다. 그걸 알면 지금 선 곳의 지축이 뒤흔들려도 또 나아갈 곳을 찾아갈 수 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렇게 흔들려도 자신의 행복이 어떤 모양인지를 알고 또 일어날 힘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내게 이 영화는 끝나고 나서 다시 시작되는 영화였다. 보고 나오자마자 친구에게 물었다. 계나가 처한 상황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면서, 떠날 것인지 말 것인지. 그러면서 우리는 깨달았다. 우리도 꽤나 트랙을 벗어난 삶을 살고 있는데, 이제 이렇게 짚어보지 않으면 그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가 되었다는 걸. 모든 선택이 그렇듯 득과 실이 있지만, 지금 삶에서 주어지는 선택들이 좋아서 트랙 속의 안온한 행복이 크게 아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걸.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계나와 꽤나 닮은 인생들 같았다. 우리는 이제 트랙에서 이렇게나 멀어졌는데, 계나는 지금쯤 어디쯤에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더 이상 춥지 않은 곳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한 잔 들이키는 기쁨만큼은 분명히 계나 곁에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토록 현실과 밀착되어 있는 영화는, 영화로만 볼 수가 없다. <한국이 싫어서>를 본 후에 옆 사람과 꼭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행복을 느끼는 지점들을 되짚어보기 대국민 운동이라도 벌이고 싶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각자의 행복을 조금씩 더 찾아가길, 너무 춥지 않길 바라게 된다. 따뜻한 영화였다.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참석하여 감상 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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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양자경의 새로운 변신 ! 이번엔 심령술사역을 맡으면서 또 어떤 엄청난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데요. 9월 둘째주는 스릴러, 멜로,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같이 알아보실까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A Haunting in Venice
ⓒ 네이버영화
개요: 미스터리 | 미국 | 103분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 양자경, 제이미 도넌, 티나 페이, 켈리 라일리등
개봉: 2023.09.13.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오랜 탐정 생활에서 은퇴하여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가 찾아와 죽은 영혼을 부를 수 있다고 알려진 영험한 심령술사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정말 죽은 자가 산 자를 죽인 건지 밝히겠습니다" 핼러윈 밤, 베니스 운하 위 위치한 고풍스러운 저택의 주인이자 1년 전 사랑하는 딸을 잃고 깊은 상실에 빠진 '로웨나 드레이크'의 초대로 교령회에 참석한 이들은 미스터리한 심령술사 '조이스 레이놀즈'가 죽은 영혼의 목소리를 전하는 광경을 보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용의자가 '유령'인 목격자 없는 살인, 죽음은 시작에 불과했다! 갑자기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에 실체 없는 용의자를 쫓던 '에르큘 포와로'는 자신의 모든 믿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며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CINE PICK!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초자연 스릴러 영화로 2022년 영화 <나일강의 죽음>의 속편입니다.
‘핼러윈 파티’ 설정으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고,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양자경의 출연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잔고: 분노의 적자
Jango: Uncharged
ⓒ 네이버영화
개요: 코미디 | 한국 | 105분
감독: 백승기
출연: 전광우 ,서현민, 손이용, 손규진 등
개봉: 2023.09.13.
배급: ㈜영화사 그램
시놉시스
위험에 빠진 동생 '잔디'를 구하러 떠나는 동생 바보 '잔고' 그를 돕는 자비 NO, 자린 고비 YES 현상금 사냥꾼 '닥터 솔트' 그들의 표적, 악랄한 할리우드 사업가 '레오나르도 빚갚으리오' "마이 뱅킹 이즈 헬게이트!" 두려울 것 없는 세 남자를 둘러싼 SO KING 받는 복수극이 시작된다! 와일드 액션 서부극 <잔고: 분노의 적자>
CINE PICK!
<잔고: 분노의 적ㅈ>는 가난하지만 영화감독을 꿈꾸던 ‘잔고’가 짠돌이 현상금 사냥꾼 ‘닥터 솔트’를 만나 각성하며 짜릿한 복수의 모험을 떠나는 와일드 액션 서부극으로 백승기 감독의 모든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손이용 배우가 첫 악역에 도전합니다.
어파이어
Afire
ⓒ 네이버영화
개요: 멜로/로맨스 | 독일 | 102분
감독: 크리스티안 펫졸드
출연: 마스 슈베르트, 폴라 비어, 랭스턴 위벨, 엔노 트렙스 등
개봉: 2023.09.13.
배급: M&M 인터내셔널
시놉시스
뜨겁고 건조한 여름 발트해 해변. 네 명의 젊은 남녀가 숲속 별장에 모였다. 산불 소식이 들려오고 소방 헬기가 오가는 가운데 이들의 마음 속에도 욕망, 사랑, 질투, 분노의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다.
CINE PICK!
독일의 거장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이 신작 <어파이어>로 돌아왔습니다. 역사와 신화소재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국내에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감독이며 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쥔 작품입니다.
치악산
Mount CHIAK
ⓒ 네이버영화
개요: 공포, 미스터리 | 한국 | 85분
감독: 김선웅
출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등
개봉: 2023.09.13.
배급: 와이드 릴리즈㈜
시놉시스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의 리더 ‘민준’(윤균상)과 팀원들은 라이딩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치악산으로 향한다. ‘민준’의 사촌 동생, ‘현지’(김예원) 아버지의 산장에 머물게 된 이들은 40년 전 ‘현지’ 아버지가 치악산에서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CINE PICK!
개봉전 영화<치악산>은 이미지 훼손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제작사 측에 제목 변경을 요구했지만 제작사에서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재판부는 개봉일 하루 전인 12일까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예정대로 개봉할수 있을까요?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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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특별해 보이는 이유
한국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여름날 우리>는 굳이 리메이크까지 되었어야 했나 싶을 만큼 많은 대만 청춘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특히 기시감이 들 만큼 서사 구조까지 비슷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012년 작품으로 거의 10년여 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름날 우리>는 그 시절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비롯해 참신함까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서사의 진부함이나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 자체가 진부한 글이 될 만큼 아시아의 청춘 영화들은 <꽃보다 남자>의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다만 이 글이 진부해지기를 바라지는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제쳐두고 수많은 영화들이 첫사랑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흔히들 첫사랑은 특별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사랑을 쉽게 잊어버리기도 하고 종국에는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가장 오랫동안 기억한다(그게 첫사랑일 수도 있다). <여름날 우리>를 위시한 수많은 청춘 멜로 영화들은 왜 첫사랑이라는 클리셰에 이토록 매달리는지, 관객들은 왜 알고도 당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또 왜 미디어에 등장하는 수많은 첫사랑들은 초등학생도 대학생도 아닌 고등학생 시기에 등장하는가(간혹 중학생 시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여학생에 비해 신체적 성숙이 늦는 남학생들은 중학생 시기까지도 성인보다는 어린이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곤 한다. 흔히 말하는 "남자애들은 고등학생 때 쑥쑥 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여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중학교를 마무리할 무렵 성장을 거의 마무리하는 반면 남학생들은 고등학교 즈음이 되어야 성장이 마무리된다(군대에 가서도 몇센치 커온다는 괴담 아닌 괴담도 들어봤다). 따라서 중학생 시기의 연애를 묘사하기엔 여학생은 성인같은데 남학생은 어린이같은 구도가 그려지게 된다. 사회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신체 나이가 많고 신장도 큰 경우를 더 자주 묘사하기 때문에 중학생 시기는 미디어 입맛에 맞는 시기가 아니다. 대학생은 온전히 성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사실은 미성숙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풋사랑을 그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진다. 무엇보다도 고등학생 시기는 여학생이나 남학생 모두 성인같지만 자유가 온전히 주어지지 않은 시점이다. 학교에 다니고 가족에게 귀속된 삶을 살면서도 이들이 누릴 수 있는 자유는 어쩌면 연애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미디어는 고등학생을 풋사랑을 그리기에 최적의 시점(?)으로 간주하고 첫사랑을 배치한다. 또 한가지 이유로는 30대가 넘어가는 시기까지 서사를 진행할 게 아니라면 20대 안팎의 배우들에게 10대부터 20대까지를 쭉 연기시킬 수도 있다. 이래저래 고등학생이 마치 첫사랑의 적기인 것처럼 그려지지만 사실은 미디어의 편의와 농간(?)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고등학교 시절 만난 첫사랑과 연애해서 결혼까지 골인하는 케이스는 극히 드문데다 대부분은 초반의 순수한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지 못한다. 연애와는 달리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결혼 준비하다가 헤어지는 커플이 그렇게 많다며?). 그럼에도 <여름날 우리>에 등장하는 저우 샤오치(허광한 분)와 요우 용츠(장약남 분)는 마치 순수한 사랑만을 한 것처럼 그려진다. 비록 이들의 사랑이 영원토록 유지되지는 않지만 영화만 봐서는 싸운 적도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웬만한 판타지 영화보다도 비현실적인 이들의 사랑에는 당연히 온갖 고난이 함께하게 되는데 그 고난은 대부분 현실에서 기인한다. 용츠의 가족사, 샤오치의 진학 등 샤오치와 용츠가 만나지 못할 이유는 수두룩빽빽한데 그 고난들을 다 뚫고 만나 연애하는 이 커플은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 영화는 이것이 사랑의 힘이에요! 라고 주장하지만 종국에는 현실을 인정하는 결말을 보여주고, 모두가 말하듯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명제에 힘을 실어준다. 신기할 정도로 용츠에게 매달리는 샤오치는 마지막까지도 용츠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진정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왜 샤오치는 용츠에게 그토록 매달리는가. 샤오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녕 용츠였을까. 그걸 샤오치가 일찍 알았다면 용츠와 백년해로했을까.샤오치와 용츠가 잘 만나다가도 헤어지는 시점은 바로 이 현실이 샤오치에게 내리꽂을 때다. 안됐지만 사랑으로 인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유통기한은 길어야 2~3년 정도다. 고3시절 처음 용츠를 만난 샤오치가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만날 때까지 용츠를 잊지 못한 건 용츠에 대한 사랑도 있겠지만 사실상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소유욕에 가깝다. 전교생의 흠모 대상이었던 용츠를 놓고 샤크와 대결한 샤오치는 수영 대결에서 지지만 용츠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러고도 정식 연인 사이가 아닌 용츠의 변장용(?) 연인으로 활동하던 샤오치는 급작스럽게 용츠와 헤어진다. 기실 용츠를 위해 수영하고, 용츠를 다시 만나기 위해 공부하는 샤오치의 모습은 심리적으로 건강한 연애상이 아니다. <팜 스프링스>의 세라가 말했듯 나는 너 없이도 잘 살겠지만 너와 함께라면 이 세상이 덜 지루할 거라는 연애관이 가장 건강한 연애관이다. 샤오치는 끊임없이 용츠를 얻고 용츠를 기뻐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모두 용츠의 요구조건에 맞춰준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샤오치 자신의 삶의 목표가 생겨버렸다는 점이다. 얼떨결에 수영 대표가 된 샤오치는 이제 수영 챔피언을 꿈꾼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용츠로 인해 꿈을 잃게 된 샤오치는 심리적인 갈등을 겪는다. 평생의 사랑이 자신의 꿈을 꺾은 존재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샤오치는 용츠를 사랑하는 동시에 원망하게 된다.
하지만 샤오치는 이제 용츠를 미워할 수 없을 지경까지 자신의 삶을 용츠에게 맞추어 왔다. 이제와서 용츠를 미워하면 그간 용츠에게 맞춰온 자신의 삶이 모두 부정당하게 된다. 결국 샤오치는 용츠를 선택하지만 문제는 그런 샤오치의 마음을 용츠가 알아버렸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수영 챔피언이라는 꿈이 끼어들기 전까지 샤오치의 삶에는 용츠밖에 없었지만 용츠의 삶에는 샤오치가 아닌 다른 것들이 많이 있었다는 점이다. 용츠에게는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아버지가 있었고, 그래서 돌봐야 할 가정이 있었고 공부를 잘했기에 목표가 있었다. 일시적으로 좌절되었던 꿈이 샤오치를 만나면서 다시 삶의 목표가 되었지만 동시에 용츠는 샤오치에게 구속된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이탈리아 유학을 갈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 때문에 꿈이 좌절당한 샤오치를 2년이나 홀로 방치해야 한다. 샤오치의 챔피언 좌절은 샤오치 자신에게도 큰 상처였지만 용츠에게도 평생의 굴레로 작동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은 샤오치와 용츠를 엮어주는 동시에 어긋나게 만드는데 이는 샤오치와 용츠가 삶에서 연인과 꿈을 중요시하는 정도가 달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샤오치와 용츠가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건 용츠가 각자 살아야 할 삶이 있다는 것을, 둘이 함께하는 한 그 삶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샤오치가 용츠가 일찍이 깨달았던 이 삶의 진리를 깨달을 때쯤 다시 용츠를 만난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각자의 삶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샤오치와 용츠는 조금 다른 연애를 했을지 모른다. 샤오치는 용츠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수영했을 것이고 용츠는 샤오치에게 빚진 마음으로 연애하는 대신 진정 샤오치를 위하는 마음으로 그를 사랑했을 것이다. 샤오치와 용츠에게 중요했던 건 서로를 만났던 시점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를 깨닫는 시점이었다. 샤오치가 마침내 용츠 없이 삶을 살아내고 새로운 삶에서 보람을 느끼며 목표를 찾는 순간 샤오치는 용츠를 보내줄 수 있을 만큼 성장한다. 그 시점에 다시 이들이 만났더라면 정말 백년해로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 아름다운 것이라는 명제를 지키기 위해 영화는 관객이 원하는 결말을 주지 않는다.
<여름날 우리>는 말했다시피 진부한 이야기지만 연애에 대한 관점을 다시 돌아볼 만한 영화이기도 하다. 당신의 삶에는 당신의 연인 말고도 다양한 것들이 있으며, 각각은 삶을 다채롭게 해준다. 연인을 위해 살고 죽는 것이 로맨틱할지는 몰라도 능사는 아니다. 미디어는 마치 평생의 연인을 찾고 사랑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묘사하지만 기저에 은근히 당신의 삶을 살 것을 응원하기도 한다. 샤오치와 용츠는 평생 서로를 잊지는 못하겠지만 각자의 삶을 살아낼 것이며 서로의 삶을 응원할 것이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우정은 그들의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미지 출처는 모두 네이버영화입니다.
*본 리뷰는 씨네랩의 시사회 초청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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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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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완결 극장판 재개봉소식과 브루스 윌리스의 은퇴 전 마지막 액션영화 <파라다이스 시티>까지, 1월3주차 개봉작 같이 만나보아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The End Of Evangelion
ⓒ 네이버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87분
감독: 안노 히데아키
출연: -
개봉: 2024.01.17.
배급: -
시놉시스
‘신세기 에반게리온’ TV 시리즈의 완결판- ‘카오루’의 죽음 이후 공황 상태에 빠진 ‘신지’. 한편, 네르프 총사령관 ‘겐도’는 ‘서드 임팩트’ 즉, ‘인류보완계획’을 놓고 ‘제레’와 갈등을 벌인다. 이에 ‘제레’는 양산형 에바를 투입해 네르프 본부와 에바 파일럿들을 향해 총공격을 감행하고 맹공에 혼수 상태였던 ‘아스카’까지 완전히 폭주한다. ‘신지’는 ‘미사토’의 도움으로 겨우 초호기에 오르지만, 인류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데…
CINE PICK!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극장판이자 완결 편입니다. 시종일관 암울한 분위기, 선정적이면서 잔인한 장면들이 많아 일반 관람객은 물론 기존의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개봉 당시 눈을 뗄 수 없는 신선한 연출과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재패니메이션’의 명성을 입증한 작품입니다.
무티: 주술 살인
The Ritual Killer
ⓒ 네이버영화
개요: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92분
감독: 조지갤로
출연: 모건 프리먼, 콜 하우저
개봉: 2024.01.17.
배급: (주)제이씨엔터웍스
시놉시스
강력계 형사 루카스 보이드는 딸과 아내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매우 기괴하고 잔인한 수법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현장을 둘러본 루카스는 평범한 살인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해 맥클스 교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범인이 고객의 의뢰를 받고 무티라는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제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남아공 출신의 흑주술사 랜도쿠를 뒤쫓는다.
CINE PICK!
주연을 맡은 배우 모건 프리먼은 작품에서 아프리카문화 전문 교수 역을 맡아 난관에 빠진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며 범인을 추적하는 지적인 연기를 보여주지만 영화는 스토리의 완성도를 미루어보아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모건 프리먼의 이름에 기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라다이스 시티
Paradise City
ⓒ 네이버영화
개요: 액션, 스릴러 | 미국 | 93분
감독: 척 러셀
출연: 브루스 윌리스, 존 트불타, 스티븐 도프 등
재개봉: 2024.01.18.
배급: ㈜누리픽쳐스
시놉시스
현상금 사냥꾼 ‘이언 스완’은 ‘마약 밀매 조직의 두목을 쫓다 살해당한다. 이후, 그의 아들 ‘라이언’은 아버지의 마지막 메시지를 듣고 살인범을 찾으러 하와이로 향한다. 라이언은 아버지의 옛 동료인 로비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이언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사바나’도 두 사람의 추적에 합류한다. 한편 하와이의 권력자인 ‘버클리’는 하와이에 국제마약항을 건설하려는 야심을 품고, 주지사 자리에 꼭두각시 현지인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한다. 이후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로비를 납치하는데…
CINE PICK!
‘브루스 윌리스’의 마지막 액션 영화 <파라다이스 시티>는 은퇴를 선언하기 전 완성된 액션 영화입니다. 40년간 할리우드에서 액션 영웅으로 불리며 5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한 전설적인 배우 브루스 윌리스는 2022 실어증 진단을 받고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은퇴하게 되었는데요 90~00년대 함께 시대를 풍미한 동료 ‘존 트라 불타’와공동 주연을 맡으며 경력을 마무리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서치 : 데스게임
#Blue_Whale
ⓒ 네이버영화
개요: 스릴러 | 러시아 연방 | 94분
감독: 안나 자이체바
출연: 안나 포테브냐, 티모페이 엘레츠키, 다이나 슐미나 등
개봉: 2024.01.18.
배급: ㈜영화사 빅
시놉시스
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챌린지를 쫓아라! 어느 날, ‘다나’의 여동생 ‘율리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다. ‘다나’는 동생이 남긴 노트북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율리아’가 참여한 죽음의 챌린지 ‘블루 웨일 게임’의 흔적을 발견한다.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 즉 게임의 주동자를 찾기 위하여 ‘다나’는 직접 게임에 참가하게 되고, 점차 위험해지는 챌린지에 빠져드는데…
CINE PICK!
영화 <서치3 : 데스게임>은 스크린라이프 스릴러로 신선한 장르적 기법으로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화제성은 물론 국내에서도 295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스크린라이프 장르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프로듀서 티무르베크맘베토프의 신작입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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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DOCS] 어른이 된 내 모습은 상상이 안 돼
<숨겨진 편지, 그리고 사랑>
Ultraviolette and the Blood-Spitters Gang
감독: 로뱅 훈징어 Robin Hunzinger
시놉시스:
1920년대 중반, 엠마와 마르셀은 학교에서 만나 은밀한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마르셀이 결핵에 걸리면서 두 소녀는 오랜 이별을 맞이한다. 그로부터 100여 년, 로뱅 훈징어 감독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조용히 간직해 온 편지들을 발견한다. 요양원에 들어간 마르셀이 엠마에게 보낸 편지들. 영화는 다양한 아카이브 영상과 아방가르드 영화, 음악을 합쳐 그 속에 가득한 소녀들의 들끓는 열정과 생명력을 되살린다. (출처: 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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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
우리는 때때로 일탈을 꿈꾼다. 일상이 나를 짓누를 때, 사회가 내 앞길을 가로막거나, 내가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고 느낄 때, 나의 생이 정체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사회와 일상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고, 우리가 몸 담은 우물 밖으로 도약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물론, 거기까지 가게 되는 여정은 쉽지 않다. 누군가는 그 여정을 시작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설령 일상의 길을 이탈했다고 한들 우리가 꿈꾸어 온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으리라고는 감히 보장할 수 없다. 인생이란 언제나 예측불허한 것이며,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그 불확실의 세계로 기꺼이 발을 내딛곤 한다. 그 일탈이 안겨주는 치열함과 싱그러움을 그리워 마지 않으므로, 그것으로 하여금 비로소 자유를 얻고 싶기 때문에, 혹은 제 몸을 모두 불사를 정도로 열정적인 사랑을 다시금 맛보고 싶어서.
영화 <숨겨진 편지, 그리고 사랑>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수천 통의 편지를 써내려 가며 그 자신의 대담한 일탈을 기록으로 남긴 마르셀과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 옛사랑을 그리워한 젊은이
1925년, 여름. 서로 열렬한 사랑을 나누었던 엠마와 마르셀은 각자 다른 진로를 택하게 되면서 서로 다른 삶의 노선을 걷기 시작한다. 학업을 이어간 엠마와는 달리, 마르셀은 생계 유지를 위해 교사가 되어야만 했다.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게 되기는 했으나, 본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마르셀은 그 생활이 갑갑했다. 그래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편지에는 자신의 사랑과 우울과 두려움, 이상이 담겨 있었다.
“우리의 상아탑이 그립다.”
“넌 공부를 하지만 난 진짜 삶을 살아.”
“어른인 내 모습이 상상이 안 돼.”
마르셀이 보낸 아주 많은 편지에서는 어쩌면 엠마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그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가 묻어나는 것 같다. 그 안에는 갓 사회로 나와 좀처럼 갈피잡지 못하는 20대 초반 젊은이가 자리하고 있다. 열정적이고, 미숙하고 불안정한 그 어느 시절, 마르셀은 힘겨워했던 것이다. 특히나 그처럼 꿈 많고 창조적인 영혼을 가진 이에게는 그에게 주어진 현실이 갑갑하기 그지없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특히나 대단한 답장이 오지 않는 연애 편지를 써 보내는 입장이라면 더욱 그러했으리라.
그런 마르셀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교사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기 시작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은 다시금 그에게 시련을 떠안긴다. 소위 ‘낭만적인 젊은이를 괴롭히는 병’, 결핵에 걸리고 만 것이다.
3. 자외선과 피를 통하는 소녀들
엠마는 마르셀의 병에 대한 소식을 듣고 그를 결핵 환자들을 수용해 놓은 요양원으로 보낸다. 지금이야 결핵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지만, 1950년대 전까지만 해도 뾰족한 치료법이 없었던 그 당시에는 무척 치명적인 병이었다. 도스토옙스키나 이상, 김유정 같은 유명한 작가들 역시 모두 결핵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폐가 굳어가는 병은 잠재적 죽음의 다른 이름이었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창백한 낯으로 병상에 누워 죽음 혹은 회복을 기다리는 바로 그곳에서, 마르셀은 우울하던 것도 잠시, 그는 그 갑갑한 수도원 같은 곳의 한복판에서 비로소 생생해진다. 1928년 여름, 요양원 사람들과의 여름 휴가에서 만난 마르그리트, 비주, 엘렌을 조우하고, 그들과 발랄하고 기상천외한 일탈을 일삼은 것이다! 그들은 병실을 뛰쳐나갔다. 혹은 함께 병실에 모여서 파티를 벌이기도 했고, 그 중 몇과 연애하기도 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피를 토하는 소녀들’로 불렀다. 그리고 그를 주도했던 마르셀의 별명은, 빛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살뜰하고, 때로는 치명적인, ‘자외선’이었다.
자외선과 소녀들은 이후 요양원에서 쫒겨나 저희들끼리 브리앙송의 어느 저택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들은 생사를 가르는 시련-결핵-을 통해 조우했고, 우정을 쌓았고, 사회가 규정한 것이 아닌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았다. 그 당시 사람들의 삶, 특히나 여성들의 삶을 떠올려봤을 때, 그것은 기적 같은 자유였다. 죽음이 눈 앞에 바짝 다가와서야 비로소 얻어진. 혹자가 보기에 그것은 무질서하고 무모한 열정의 결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설령 세상이 그들을 긍정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곳에도 어김없이 삶은 있었고, ‘자외선과 피를 토하는 소녀들’은 그들의 생의 끝자락에서, 끝없이 닥쳐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온몸으로 밀어내고 저항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4. 자, 이제는 현실로 돌아갈 시간
마르셀이 ‘피를 토하는 소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그는 그가 사랑하던 옛 연인, 엠마와 2차례 조우했다. 한번은 다른 소녀들 모두가 함께하던 때였으며, 다른 한번은 다른 이들은 모두 떠나고 오직 마르셀 한 사람만이 남아있을 때였는데, 그 두 번의 만남 모두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의 종식을 깨달았다. 그들이 그토록 그리워 마지 않던 연인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아직은 같은 길을 걷고 비슷한 생각을 나누던 바로 그 시절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아서일지도 모른다. 오랜 단절의 시간은 한때 같은 길을 걸으며 같은 생각을 나누던 연인을 변하게 했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으레 사람의 삶이라는 것은 변화무쌍하기 그지 없어서, 서로 비슷하다가도 상이해지고, 이질적이다가도 동질적인 성질의 것으로 변모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필자는 이것을 비극으로 보지 않는다. 마르셀이 엠마와의 두 번째 만남 이후 ‘우리 사랑은 재가 되었다’고 말하며 절필 선언을 하게 된 것은, 오히려 그가 오래도록 차마 놓지 못했던 낡은 낭만과 열정을 드디어 떠나 보내고 새롭게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걸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은 비단 나만의 착각일까? 사람마다 감상은 서로 다르기 마련이므로 그것은 다른 감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그 후 마르셀은 동성 배우자를 만나 딸을 입양하였고, ‘낙원’이라는 젊은 결핵 환자들을 위한 요양원을 운영하였다. 그리고 엠마는, 나이가 들어서까지 마르셀이 보낸 수많은 편지들을 소중하게 간직하였다. 그것은 어쩌면, 각자의 방식으로 그들의 일탈을 추억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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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포인트>
1. 이 영화는 수천 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그 당시에 따로 찍어놓은 영상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아방가르드 영화 및 영상을 적절하게 끼워 맞추어 감각적인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2.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역사의 단편을 그리는 다큐멘터리이다. 미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1920년대의 전반적인 역사적 상황을 간단하게 알아보고 검색하거나,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개인들의 삶이나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관람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관람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2022.09.23(금) 11:00 메가박스 백석점 3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간 : 09월 22일 -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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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가는 총탄과 폭탄으로 개연성을 무마한 영화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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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와 전지현의 투닥거리는 연기를 좋아하는데 영화 《베를린》을 보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봐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 처음 볼 때부터 그렇게 기대를 하진 않았다. 그저 멋지고 예쁜 배우들의 연기를 그저 감상하면 되는 영화였으니 말이다.
영화 《베를린》 시놉시스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
그 곳에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는 불법무기거래장소를 감찰하던 중 국적불명,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일명 ‘고스트’ 비밀요원 표종성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뒤를 쫓던 정진수는 그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국제적 음모를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한편 표종성을 제거하고 베를린을 장악하기 위해 파견된 동명수는 그의 아내 연정희를 반역자로 몰아가며 이를 빌미로 숨통을 조이고, 표종성의 모든 것에 위협을 가한다. 표종성은 동명수의 협박 속에서 연정희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 그녀를 미행하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아내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베를린》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액션은 정말 멋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글을 쓰자면 액션신은 정말 멋있었다. 화려한 멋으로 치장된 액션이라기 보다는 정말 저 상대방을 빠른 시간 안에 죽이겠다는 최적화된 동선으로 액션합이 맞춰져 있어서 굉장히 멋있게 다가왔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 2가지가 있는데 하정우가 끌려가는 전지현을 구하기 위해 승합차에 매달렸을 때, 두 사람의 감정이 애틋한 상태에서 구해보겠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전지현이 총상을 입어서 도망갈 수 없게 되자 쫓아오는 류승범을 없애버리는게 낫다고 판단한 하정우가 성치 않은 몸으로 들판에서 싸우는데 그 장면 역시 멋있었다. 약간 서부영화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언제부터 애틋했더라?
정말 궁금한 점은 하정우와 전지현, 언제부터 영화 속에서 이렇게 애틋했을까? 하정우와 전지현은 극 중에서 결혼한 사이라고 해도 그렇게 알콜달콩 서로가 죽지 못해 안달난 사이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내 기준 둘이 정략결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하정우를 처리하러 온 공작원들을 피해 둘이 도망가는 과정에서 뭐,,, 전우애??? 사선에서 같이 살아남아야한다는 그런 동지애가 발동한 것일까? 아니면 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갑자기 솟아난 부성애와 모성애 때문일까?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를 의심하고 믿지 못했는데 갑자기 서로만을 믿기 시작하고, 죽을거 뻔히 알면서 구하러 가고, 전지현이 죽자 처절하게 울고, 당황스러운 전개였다.
한석규는 어쩌다 동료가 되었나
또 하나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남한의 한석규는 언제부터 하정우를 그렇게 챙겼나?다. 내가 영화를 대충 본 것일까? 아니 분명히 첫 장면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심지어 방아쇠까지 당겼던 사이인데, 하정우가 전지현 구하러 가겠다고 하니까 뒤에서 엄호를 해주질 ksg나 둘이 도망가는 거 류승범이 못쫓아오도록 총알까지 박혀가며 도와주질 않나, 그리고 총상을 입은 전지현을 마지막까지 간호한 것은 한석규였다.
그래서 약간 개연성 무엇? 영화 다시보기를 해야되나? 근데 그렇게까지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 감정이 든 채 영화는 마무리되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베를린은 액션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보니 개연성에는 크게 중점을 안 둔 것 같아서 아쉬웠다.
개연성이 아쉬웠던 영화 《베를린》. 하지만 그 아쉬움이 느껴질 때마다 폭탄 펑~ 총알 피슉!! 날아가서 보는 데에는 재밌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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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이름은? 정재헌!! ?? 리뷰내내 꿀보이스로 녹여버렸다,, 현직 성우의 애니메이션 리뷰가 궁금하다면? Cl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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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6
씨네마사지의 첫 게스트 ?? 정재헌 성우님과 함께하는 너의이름은 리뷰
출연
황보 라이언 정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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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나병의 영화정보 #5? ?영화 배급이 궁금하다고?!?
?씨나병의 영화정보 #5? ⠀ ?다섯 번째 주제? ⠀ ?영화 배급이 궁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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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옥스포드 살인사건> 30초 예고편
옥스포드 대학 인근의 호화 저택에서 어느 날, 저명한 암호해독가가 살해당한다.
암호해독가의 절친한 친구였던 수학자 아서 셀덤 교수(존 허트)와 이 곳에서 하숙을 하던 대학원생 마틴(일라이저 우드)이 현장을 최초로 발견하고,곧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님을 확신한다.
그날 이후, 셀덤 교수에게 의문의 기호가 적힌 편지가 배달되고
다음날에는 반드시 기이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 옥스포드 대학 일대가 공포에 휩싸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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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2차 예고편
관능적으로 녹여낸 신분 초월 로맨스! 2022년, 웰메이드 파격 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