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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M2023-02-23 07:52:39

바빌론 / Babylon 리뷰

REVIEW

 

 

바빌론 / Babylon

맞습니다. 저 '바빌론' 봤습니다.

글은 늦게 올렸지만, 나오고 바로 본 것 같네요.

처음보고 말그래도 압도당해서, 한번 더 봤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들을 몇 개 추려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 가장 인상깊은 씬들 / 

 

1. 광란의 파티현장

 

타이틀이 뜨기도 전에 하는 광란의 파티 현장 씬이 역시나 가장 첫번째로 인상깊은 장면입니다.

 

주인공 매니와 넬리의 첫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이자, 그들이 처음으로 영화산업에 발을 딛을 수 있게 해준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관객은 넬리가 스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또한, 매니와 넬리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이 시각적, 청각적 화려함이 바빌론이라는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색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 타이틀임과 동시에 고대도시의 이름인 '바빌론'의 상징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빌론 = 화려함

이라는 수식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2. 매니와 넬리의 성장

 

 

 

광란의 파티 이후, 매니와 넬리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커리어를 쌓아갑니다.

넬리는 본인이 열심히 다져온 연기실력을 뽐내며 금새 중요한 역할을 따내고, 매니도 영화 촬영 중 큰 공을 세우며 주변인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극중 배우들이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던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한발자국씩 다가가는 모습이 대단해보이고, 영화산업의 말단에서 한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제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씬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 싶은 말 중 하나가

"운 없이는 이 산업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인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두 캐릭터 모두 결국 운으로 시작하게 된 자리들이니까요.

 

이처럼 제게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한 이 장면을 두번째 인상깊은 장면으로 꼽아봤습니다.

 

3. 잭의 자살

 

 

 

그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했던 잭이 변화와 허무에 이기지 못하고 택한 자살이 너무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영화 촬영에서 대강대강 했더라도, 그의 마음 속에는 영화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는 것을 수많은 대사들로 관객들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대단하신 뮤지컬과 당신이 하찮게 여기는 영화는 다른 것이 없다고,

모든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영화가 고귀한 예술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부인에게 항변하는 모습이 그의 열정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세상 누구보다 잘나갈때는 주변인들을 하나도 신경쓰지 않았던 그가, 새로운 변화가 온 이후 본인의 인기가 하락하고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자 그제서야 주변인들을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을 통해 그의 허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항상 대차던 그가 순식간에 초라해지고 허탈해져서 결국 자살을 택한 장면에서 저는 눈시울이 촉촉해질 수 밖에 없었답니다.

 

 

 

4. 마지막 엔딩씬

 

역시 '바빌론'하면 마지막 엔딩씬을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LA에 다시 돌아온 마누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장면입니다.

그동안 많은 것이 변한 영화에 압도되어버린 마누의 표정과함께

영화 역사의 시작부터 지금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영화들이 스쳐지나갑니다.

그리고 마누의 눈에는 눈물이 고입니다.

이 장면은 마치 감독 데미언셔젤이 영화사에 바치는 헌사같은 느낌과 함께

여러장면이 컷/붙이기 작업되어 마치 '시네마 천국'의 엔딩씬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답니다.

'달나라여행'부터 '아바타'까지 이어지는 여러개의 영화클립들 속에서 제가 감상하고 좋아하던 여러 영화들을 파악하는 재미도 있고, 

한편으로는 가슴 찡하게 울리는 감정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마누가 압도당한 것처럼 저도 압도당한 기분이었달까요.

이 마지막 장면때문에, 저는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못일어나겠어'를 시전하고 멍때리며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씬 때문에, 한번더 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두번보니까 압도의 느낌이 처음과 같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바빌론'은 제 심장을 울리는 영화로 남아있답니다.

-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안보신 분들 없겠지만,

혹시라도 아직 안보셨다면, 꼭 보세요.

 

바빌론.

 

 

 

 

 

작성자 . YELM

출처 . https://blog.naver.com/yerimkang/22302484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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