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1-11-11 16:21:13
SF 풍년이 될 2023년
트랜스포머&스타트렉
지난 10일 (현지 시간), 파라마운트사가 다가올 영화 <트랜스포머>와 <스타 트렉>의 개봉 연기를 발표하였습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SF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프리퀄로 제작된 <트랜스포머: 라이즈 오브 더 비스트> (Transformers: Rise of the Beasts)은 본래 2022년 6월 24일 개봉될 예정이었는데요. 아쉽게도, <트랜스포머> 속편의 개봉일은 현재 2023년 6월 9일로 약 1년 연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제목조차 미정인 <스타 트렉> 속편의 개봉일 역시 2023년 6월 9일에서 2023년 12월 22일로 연기되었는데요.
이로써, <트랜스포머>의 다음 장을 열 리부트작은 정체불명의 소니-마블 블록버스터 영화와 같은 날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트랜스포머>가 마블과 정면대결을 펼친다면, <스타 트렉>은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즌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는 <원더우먼 1984>의 감독으로도 유명한 '패티 젠킨스'로 낙점되었는데요. 이변이 없는 한, 2023년 크리스마스 시즌 극장가는 '스타'들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랜스포머>의 속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많지 않은데요. <트랜스포머: 라이즈 오브 더 비스트>의 감독은 <크리드 2>의 감독이었던 '스티븐 카플 주니어'이며, <인 더 하이츠>의 안소니 라모스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도미니크 피시백'이 주연을 맡았다고 합니다. 영화는 1994년을 배경으로 한다는 사실 이외에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는데요. 파라마운트사에 큰 성공을 안겨주었던 흥행 시리즈인 만큼, 차기작 역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007년 개봉한 시리즈 제 1편은 '샤이아 라보프'가 주연을 맡아 시리즈의 창대한 시작을 열었으며, 최근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주연을 맡은 리부트작 <범블비>(2018) 역시 평론가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시리즈가 건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SF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 트렉>의 속편은 제목조차 알려져있지 않은데요. 감독과 출연 배우는 물론이며, 내용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영화가 과연 <스타 트렉>의 새 길을 열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파라마운트사의 대표 시리즈의 귀환을 기다려보며
그때까지 영화로운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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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12월 둘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
이번 주 내내 비와 눈 소식과 더불어 한파까지 겹친다고 하니
우산 챙기시고, 모두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외출하시길 바랍니다:)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12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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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올빼미> (-)
▶ <올빼미>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흡입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수려한 미장센, 풍부한 사운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46만 8,53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52만 49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압꾸정> (-)
▶ 마동석이 주연의 코미디 영화 <압꾸정>은 말맛 살린 대사와 코미디 요소가 가득한 영화로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강력한 케미가 돋보인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9만 3,52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5만 5,337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NEW)
▶ 한국 누적 판매부수 4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일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연출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8만 4,92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8만 78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30회 예측 이벤트는 12월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그래프를 살펴 보면, 1위와 2위를 차지할 영화는 많은 분들이 예측해주신 것으로 나옵니다.
3위의 경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예상과 달리 3위를 차지하며,
굉장히 정답률이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30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탄생> (-)
▶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탄생>은 '종교인' 김대건이 아닌 '인간'
김대건의 모습에 주목하여 특별함을 선사하였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7만 82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4만 59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극장판 뽀로로와 친구들: 바이러스를 없애줘!> (▼1)
▶ 어린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의 극장판 영화는 2주차 주말에 코스튬 무대인사를 개최하여
관객들을 유입시켰다. 2주 연속 주말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좌석판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4만 5,19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3만 4,78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5는 12월 첫째 주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가 5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는 주말 동안(12월 9일 - 12월 11일) 매출액은
11,100,000 (한화 약 145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409,810,778
달러 (한화 약 5,360억)를 달성하였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1,110만 달러 (누적 4억 981만 달러)
2. <VIolent Night> 869만 달러 (누적 2,669만 달러)
3. <스트레인지 월드 >360만 달러 (누적 3,045만 달러)
4. <더 메뉴> 270만 달러 (누적 2,902만 달러)
5. <Devotion> 199만 달러 (누적 1,697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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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2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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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은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요,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그럼 오늘은 3월 셋째 주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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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3월 셋째 주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3월 셋째 주 주말에는 총 112만 2천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는데요, 한 주간 총 163만 9천 명의 관객이 다녀가 지난주(175만 2천 명) 대비 93% 수준의 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신작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였으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켜냈습니다. 뒤를 이어서 지난 15일 개봉한 김다미, 전소니 주연의 <소울메이트>가 3위에, DC 유니버스의 신작 <샤잠! 신들의 분노>가 4위,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5위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주말 박스오피스 1위~5위 중 세 편이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차지가 되어 극장가 앨본 애니 열풍의 위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습니다.
1. <스즈메의 문단속>(-)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고등학생 스즈메가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이후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1456개 스크린에서 71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은 195만 1106명을 기록하였는데요, 개봉 첫 주 주말 관객수였던 69만 4251명보다 높은 결과치입니다. 이로써 <스즈메의 문단속>은 흥행 독주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예상보다 빠른 흥행 속도로 개봉 12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2. <더 퍼스트 슬램덩크>(-)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스즈메의 문단속>과 마찬가지로 지난주보다 8.0%가량 증가한 관객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주말 관객 10만 7515명으로 누적 관객 수는 415만 5087명을 돌파하였는데요, 일본 역대 애니메이션의 국내 흥행 순위 1위의 기록을 갈아치운 뒤에도 멈추지 않는 흥행 질주에 과연 500만 관객 유치까지 가능할 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3. <소울메이트>(NEW)
지난 15일 개봉한 <소울메이트>는 개봉 첫 주말 관객 7만 2662명, 누적 관객 11만 866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하였습니다. 영화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은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2017)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호연과 섬세한 연출에 힘입어 ‘성공적인 리메이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창 흥행 열풍에 탑승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4. <샤잠! 신들의 분노>(NEW)
청소년 히어로를 앞세운 성장 히어로물이자 DC 유니버스의 신작인 <샤잠! 신들의 분노> 역시 개봉 첫 주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강세에 밀려 주말 관객 수 4만 1661명, 누적 관객 6만 3135명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9년 개봉한 전편 <샤잠!>과 비교하였을 때는 대동소이한 성적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1위로 데뷔해 국내에서 유난히 주목받지 못하는 느낌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5.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1)
개봉 이후 팬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관객몰이 중에 있는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이번 주말 3만 1405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순위 5위를 기록, 누적 관객 수는 49만 4853명을 달성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샤잠! 신들의 문노> 3,050만 달러 (누적 3,050만 달러)
2. <스크림 6> 1,750만 달러 (누적 7,602만 달러)
3. <크리드 3> 1,537만 달러 (누적 1억 2,770만 달러)
4. <65> 580만 달러 (누적 2,242만 달러)
5.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407만 달러 (누적 2억 583만 달러)
국내에서는 외면받고 있는 <샤잠! 신들의 분노>가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 오프닝 수익 약 3050만 달러(한화 약 398억 원)를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개봉수익은 거의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적으로, 2019년 개봉했던 1편의 수익보다 44%가량 감소할 전망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난주 1위와 2위를 기록했던 <스크림 6>와 <크리드 3>는 샤잠에 밀려 이번 주말 각각 2위와 3위로 한 계단씩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두 작품 모두 누적 매출액 7600만 달러, 1억 2770만 달러로 시리즈 내 최고 수익을 거둔 작품으로 거듭날 예정일 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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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3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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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클라베 | 의심으로써 바로 세운 신비함과 믿음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교황 사망 이후 추기경단 단장 '토마스 로렌스'(랄프 파인즈) 추기경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 '콘클라베'를 총괄한다. 로렌스는 무사히 선거를 관리한 뒤 다음 교황이 뽑히는 대로 교황청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교황청에서 일하는 동안 오히려 신앙심이 약해진 것 같았기 때문.
하지만 콘클라베는 그의 기대와는 달리 혼란스러워진다. 후보 간의 정치 공세가 시작되면서 유력 후보인 '알도 벨리니'(스탠리 투치), '트랑블레'(존 리스고), '아데예미'(루시언 음사마티), '베니테스'(카를로스 디에스), '테데스코'(세르조 카스텔리토) 추기경과 관련된 추문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이에 로렌스는 추문의 진상을 밝혀내는 데 집중한다. 그러는 사이 갑작스레 유력 교황 후보로 떠오른 그는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의심 위에 지어진 교회
예수의 열두 사도 중 토마스는 기독교 신자들 사이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사도는 아니다. 초대 교황 베드로, 배신자 유다, 복음서 저자인 요한 등에 비하면 성경 속 활약이 부족하기 때문. 12 사도에 포함되지 않는 사도 바오로보다도 알려진 행적이 부족할 정도다. 그나마 부각되는 이미지도 부정적이다. 예수의 손과 허리에 난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 보지 않는 한 그의 부활을 믿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린 제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학적 관점에서 사도 토마스는 누구보다도 중요한 인물이다. 그의 의심은 가장 강력하고 명확한 신앙고백을 낳았기 때문이다. 그는 예수의 신성을 의심한 것에 대한 회개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환희를 담아 예수가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Dominus meus et Deus meus)”이라고 고백했다.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 그 자체임을 밝힌 토마스의 고백은 기독교의 근간인 삼위일체론의 근거가 된다.
즉, 토마스는 흔히 간과하는 신앙의 핵심 중 하나, 의심을 상징하는 사도라고 할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거나, 자신의 확신에 사로잡혀서 새로운 앎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신까지도 의심하는 사람의 믿음이 더 건강하다는 것. 실제로 토마스를 혼내는 대신 제자의 의혹을 풀어주고 확신으로 가득 채워준 예수의 모습에서도 맹신보다 의심을 강조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확인할 수 있다.
사도 토마스의 가르침은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을 영상화한 <콘클라베>를 통해 스크린 위로도 펼쳐진다. 또 한 명의 토마스, '토마스 로렌스' 추기경이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관장하면서 깨달은 의심의 중요성이 정치 스릴러의 형식으로 드러나기 때문. 특히 그의 깨달음이 개인적, 종교적 차원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적, 사회적 함의로도 확장되기에 <콘클라베>는 더욱 흥미롭고, 의미심장하다.
의심하는 '토마스'
'토마스' 로렌스 추기경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의심한다. 그의 의심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전임 교황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의심한다. 추기경단 단장으로서 교황의 최측근인 그조차도 교황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 때문. 그는 교황의 사인이 무엇인지, 선종 전에 이상한 낌새는 없었는지를 캐묻는다. 더 나아가 교황이 마지막으로 접견한 사람과 처리한 업무는 무엇인지도 조사한다.
콘클라베 중에는 교황 후보로 거론된 추기경들을 의심한다. 특히 그들의 추문을 조사한다. 수녀와 관계를 맺어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 자신의 추기경직 파면 소실을 감추고 추기경들을 매수했다는 소문. 교황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거나, 라틴어 미사 부활 및 성소수자 차별과 같이 시대를 역행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로렌스는 새 교황이 결정되는 순간까지도 모든 추문의 진상을 확인하려 애쓴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 자신을 의심한다. 유력 후보들의 추문이 하나 둘 사실로 밝혀지자 콘클라베 결과는 예측불가능해진다. 그 과정에서 로렌스는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 진심을 담은 그의 강론이 결정적이었다. 콘클라베 전 미사에서 그는 십자가에 매달릴 때까지 신을 의심한 예수처럼 의심하는 교황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의심 없는 확신이 통합의 적이고, 다양성이 곧 교회의 힘이라 믿었으니까.
그의 강론은 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촉구하는 진보 성향 추기경들의 지지를 받았고, 그를 차기 교황 후보로 만들었다. 하지만 로렌스는 기뻐하거나 욕심내지 않는다. 과거보다 신앙이 약해졌다고 느끼는 그는 자신이 과연 교황직에 적합한지 의심한다. 더 나아가 다른 추치경들의 추문을 조사한 것이 교황이 되고 싶은 욕심 때문인지, 아니면 관리자의 업무에 충실한 것인지도 자문한다. 이처럼 끊임없이 의심하는 그는 실로 '토마스'답다.
의심으로써 쌓아 올린 스릴러
삼중의 의심 덕분에 <콘클라베>는 정치 스릴러로서의 쾌감과 종교 영화로서의 메시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다. 우선 로렌스가 모든 소문을 하나씩 확인해 나가는 과정은 탁월한 서스펜스를 조성한다. 로렌스도, 관객도 진실을 모르는 입장이다 보니 마지막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의 불안감과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
랄프 파인즈의 연기도 한 몫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 <007> 시리즈, <타이탄>과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볼트모트, M, 하데스 등의 역할을 맡은 배우이지만, <콘클라베>는 그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모든 이야기와 의도, 장르적 쾌감까지도 토마스 로렌스의 의심에서 비롯되는데, 랄프 파인즈는 냉정한 듯 흔들리는 눈빛으로 추기경이라는 지위 뒤에 숨은 인간적인 연약함을 표현해 냈기 때문이다.
한 소문에 관한 상반된 정보가 투표 전후로 제공되거나, 얼마 간의 텀을 두고서 소문의 진실을 확인하는 식의 완급조절도 인상적이다. 특정 캐릭터를 악역으로 단정하지 않으면서 정치극으로서의 스릴을 끌어올리기 때문. 관객이 캐릭터가 전혀 다른 추기경 중 호감 가는 인물을 응원하도록 유도한 뒤,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진실과 그의 최후를 지켜보고 확인하는 과정의 긴장감과 묘미가 상당하다.
이에 더해 일반적이지 않은 배경도 정치극의 스릴을 강화한다. 카메라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콘클라베를 세밀하게 포착한다. 교황 사망 시 반지에 표식을 남기는 것, 하얀 연기와 검은 연기를 만드는 방법, 투표 순서 및 방법 등. 이러한 디테일은 콘클라베의 신비함을 벗기고 속살을 들여다보는 관음증적 쾌감을 충족시키며, 정쟁의 서스펜스도 증폭시킨다. 관음증적 욕망과 권력욕이라는 인간적 욕망이 만나 서로 공명하기 때문이다.
스릴러로 벗겨 낸 신성함
이 대목에서 삼중의 의심은 종교적 메시지도 전해준다. 교황 선거를 정치 스릴러로서 풀어낸 <콘클라베>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신성함도 한 꺼풀 벗겨낸다. 실제로 카메라는 전통에 스며든 현대적 흔적을 포착한다. 최신식 호텔을 연상시키는 교황청 숙소, 어벤져스 기지처럼 자동적으로 닫혀서 외부와의 소통을 막는 창문, 투표지뿐만 아니라 염소산칼륨을 함께 태워서 만드는 하얀 연기와 검은 연기가 대표적이다.
현대적 이미지는 교회와 현실의 갈등, 전통과 미래의 모순을 시각화한다. 콘클라베의 속살을 보여줌과 동시에 가톨릭 교회의 속살도 함께 드러내는 셈이다. 실제로 극 중 추기경들을 둘러싼 추문은 사실 낯설지 않다. 이미 수차레 지적받고 공론화된 가톨릭 교회의 오래된 문제들이기 때문. 일례로 신부들의 성 추문과 교회의 조직적 은폐 시도는 <스포트라이트>나 <신의 은총으로> 같은 영화가 여러 차례 다룬 바 있다.
추치경들의 부패도 심심찮게 비판받고 있다. 당장 프란치스코 교황도 2020년에 죠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을 시성성 장관에서 전격 경질한 바 있다. 베드로 성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교회 기금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문제제기가 경질 이유였다. 이에 더해 교회의 방향성 역시 뜨거운 감자다. 성소수자 및 이혼자, 타 종교인에 대한 처우와 관련해서는 교회 내에서도 좀처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즉, <콘클라베>는 전통과 관습을 고수하는 교회가 현대 사회에 발맞추지 못한 세태를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영화다. 그렇기에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이 무너지는 장면은 의미심장하다. 로마 시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성당의 창문 한쪽이 파손되고, 추기경들은 부상당한다. 이 이미지는 교회와 세속을 가르는 강고한 경계의 붕괴와 현대 사회의 변화에 적응 못한 교회의 퇴락을 동시에 상징하는 듯하다.
문을 열어야 보이는 진리
흥미롭게도 <콘클라베>는 폭탄 테러가 발생한 순간의 연출을 통해 교회와 사회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로렌스는 삼중의 의심 끝에 자기 이름을 투표지에 적는다. 그가 투표함의 문을 열고, 표를 넣으며 함의 문을 닫으려는 바로 그 순간, 시스티나 성당은 폭탄 테러로 인해 먼지로 뒤덮이고 콘클라베는 중단된다. 사건이 수습된 뒤 콘클라베는 파손된 시스티나 성당의 창문이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로 재개된다.
이때 핵심은 '문'이다. 문은 로렌스의 의심을 상징하는 오브제이기 때문. 로렌스에게 문은 '판도라의 피토스'나 다름없다. 피토스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한 판도라처럼 로렌스는 문 뒤에 숨은 진상을 찾을지, 아니면 문을 외면할지 고민을 거듭한다. 일례로 그는 행방불명된 보고서를 찾기 위해 봉인된 전임 교황의 방문을 열어야 할지 고민한다. 추문에 휩싸인 추기경들을 조사하기 위해 그들의 숙소 문을 열어야 할 지도 고뇌한다.
하지만 의심 끝에 문을 열면 그는 고통스러울지언정 진실에 한 발짝씩 가까워진다. 즉, 문은 의심을 멈추지 않을 때 비로소 진실과 진리가 보인다는 메시지의 상징이다. 테러 이후 성당 창문이 열린 채로 콘클라베가 재개된 이유이기도 하다. 반대로 그가 의심을 멈추고 투표함의 문을 닫으려는 순간, 콘클라베는 엉망이 된다. 마찬가지로 의심 없이 자신이 믿는 신과 교리에 대한 확신으로 무장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에 의해서.
의심으로 빚은 <콘클라베>의 진의
테러 이후 다른 종교에 더 강경하게 대응하자고 주장하는 보수파 추기경들의 모습을 보면 언제나 그 누구든 의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최근에는 보수파 추기경들처럼 특정 이념에 경도되거나, 특정 사상을 확신하는 극단주의자들로 인해 갈등이 재생산되는 악순환이 커지는 중이기 때문. 이는 <콘클라베>의 메시지에 종교적 차원을 넘어서는 정치적, 사회적 의미가 깃들어 있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새로 뽑힌 교황도 의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교회 내에서 비주류 지역으로 여겨지는 분쟁 지역에서만 활동했고, 인터섹스이지만 스스로를 남성으로 규정하는 인물이다. 그의 활동과 정체성은 가톨릭 교회가 현대 사회과 교회 사이의 문제와 모순에 대해 관습과 전통에 의존하는 대신 새롭게 대응해야 함을 상징한다. 이는 그가 순결을 뜻하는 '인노첸시오'를 새 교황의 이름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콘클라베>의 모든 플롯을 뒷받침하는 로렌스의 서사도 새 교황의 선출로 완결된다. 이는 콘클라베 시작 미사에서 의심하는 교황이 필요하다던 로렌스의 강론에 맞는 응답이 신으로부터 전해진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자신에게 아직 신앙이 있는지, 다시 기도할 수 있을지 의심하던 그는 콘클라베로써 답을 찾은 셈이다. 그렇기에 콘클라베 기간 동안 닫혀 있던 창문이 열림과 동시에 영화가 끝나는 결말은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끝없는 의심의 다른 이름, 진리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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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현재 일본 영화감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인 하마구치 류스케의 신작 <Our Apprenticeship>이 프랑스에서 촬영될 예정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줄거리나 출연진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소녀가 파리에서 공부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랑스-일본 합작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곧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본 작품은 2019년 제작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2020년 팬데믹으로 폐기되었던 프로젝트를 부활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Our Apprenticeship>는 하마구치 감독의 첫 비일본/비한국 제작 작품으로, 프랑스인 게이 커플, 시리아인, 벨기에인, 한국인, 일본 여성을 중심으로 한 젊은 출연진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미키 17>,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오는 2월에 열리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될 예정입니다. 최근 워너브라더스에 의해 여러 차례 개봉일을 변경한 바 있는 해당 작품은 국내 개봉 2월 28일, 북미 개봉 3월 7일로 개봉 일자를 최종 확정 지었습니다.
한편, 주연 배우인 로버트 패틴슨이 1월 20일에 내한하여 푸티지 상영회, 무대인사 등 만남의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클레어 드니 신작 <The Cry of the Gurads>, 이달 촬영 예정
클레어 드니의 신작 <The Cry of the Gurads>가 1월 세네갈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주연으로 예정되었던 ‘라일리 키오’가 하차하면서 영화 <하우 투 해브 섹스>로 신예로 떠오른 미아 맥케나-브루스가 새롭게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영화는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살인마 잭의 집>의 맷 딜런, <죽음은 두렵지 않다>로 클레어 드니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삭 드 번콜도 함께 출연할 예정입니다.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 뉴욕에서 차기작 촬영 예정
자파르 파나히와 더불어, 이란 영화계의 거장으로 칭송받는 아스가르파르하디 감독이 올해 뉴욕에서 차기작을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경 외에 줄거리나 출연진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2024년 1월 Le Monde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0년 동안, 이란의 예술가들은 억압과 검열에도 불구하고 매년 창작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특히 영화 제작 부문에서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저 역시 더 이상 같은 조건에서 작업을 이어갈 수 없다."라며 현 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당분간 이란에서 영화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아스가르 파르하디는 이전에도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각각 두 편의 영화를 촬영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 <누구나 아는 비밀>, 프랑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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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의 모든 것이 싫었던 어떤 요리사의 일갈
단 12명에게
담배 좀 피우지 마. 남자 타일러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자에게 잔소리 한마디 한다. "왜?" "우리 진짜 쩌는 셰프한테 가는 거라고. 담배 피면 후각이 둔해져." 에휴. 여자 마고는 '그래도 1,250 달러를 내줬는데..' 하는 마음으로 담배를 끈다. 타일러와 마고는 초대장을 받았다. 이 초대장을 받으면 전 세계 최고의 셰프가 대접하는 한 끼 식사를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무려 1,250달러. 신형 맥북 가격이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같이 가는 일행 수도 적다. 단 12명이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었다. 섬으로 초대받은 12명의 사람들. 12명의 인원은 배를 타고 외진 섬으로 향한다. 약간의 탑승수속 절차를 거치는 사람들. 마고도 예외는 없다. 셰프 밑에서 일하는 직원이 이상한 걸 느낀다. 어? 원래 오기로 한 사람이 안 왔는데? 타일러에게 문의하는 직원. 타일러는 "갑자기 일정이 바뀌었다"라며 직원에게 해명한다. 같이 섬으로 가는 일행은 다방면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셀럽, 요리평론가, 방송사 직원 등등. 기 센 사람들 아니랄까 봐, 너도 나도 뻐드럭거리며 배 안에서 섬으로 이동했다.
섬에 도착한 일행. 섬에는 신기한 것이 많았다. 여직원의 설명이 이어진다. "셰프는 여기서 요리를 직접 수확합니다. 또 우리 요리사들은 한 곳에서 함께 숙식하죠. 셰프의 숙소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설명을 이어가는 여직원 엘사. 숙성 기간 계산을 잘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음식 재료를 아무렇지도 않게 설명한다. 뭐지? 느낌이 싸하다. 뭔가 찝찝한 마고. 그런데 일행인 타일러는 어딘가 행복해하는 듯하다. 식당 안으로 들어온 타일러와 마고. 문 앞에 덩치 좋은 남자들이 버티고 있다. 입구가 막힌 건가? 불안한 느낌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다. 첫 번째 코스는 그럭저럭 맛있었다. 아니, 사실 첫 번째 요리부터 어딘가 기괴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점점 뒤틀리고 있는 코스 요리들. 화려한 음식들 아래 숨어있던 코스의 어두운 내면이 점점 모습을 드러낸다.
요리의 특성을 활용하다
영화의 강점으로 뽑을 수 있는 부분은 요리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재는 당연히 음식일 것이다. 이 요리들은 실제 음식들을 갖고 온 구석이 몇 군데 보인다. 그런데 어느 코스를 지나고 나서는 감독이 이런 음식들을 창작했다. 여기서 요리의 분위기로 영화의 정서를 이끄는 과정이 신선했다. 이는 두 번째 요리가 특히 그렇다. 이 두 번째 요리에 대한 발상 자체는 익숙하다. 뭔가 예전 전래동화에서 볼 수 있는 느낌? 그러나 극에서 제시되는 ‘이 요리가 등장하는 이유’는 분명히 이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창의성이었다. 이 두 번째 코스요리 이후 극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음식으로 치환하는 형태가 반복되는데, 살짝만 어긋나면 작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의 소재였다고 생각한다. 완성된 요리의 형태를 제시했기 때문에 극에서 지적하고 싶은 한 집단의 위선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만약 예를 들어서 상위층의 위선을 폭로하기 위해 ‘너희들은 라면이나 끓여먹여라’라고 한다면 감정적으로 들끓을지 몰라도 확실히 몰입에 아쉬운 지점이 생길 것이다. 유치해지는 것이다. 셰프 슬로윅의 장점을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장르적인 특성이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이 요리는 우리가 아는 ‘요리’의 이미지를 1차원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다. 영화에서 ‘코스요리’라는 키워드가 우리가 먹을 수 없는 어떤 것으로 표현되는 장면이 몇몇 있다. 영화에서 연출로 방점을 쾅 찍는 부분이기도 하다. 윗 문단에서 적었던 두 번째 코스요리처럼 이런 방식의 아이디어 자체는 왠지 익숙하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를 영화에서 전개하는 방식은 확실히 신선하다. 세 번째 코스요리였나? 이 요리가 제시되고 난 다음 영화의 이야기가 갑자기 전복된다. 영화에서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쌓다가 폭발하는 이야기. 영화에서 이런 이야기의 전복을 요리로 치환할 수밖에 없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이 머릿속에 잘 박힌다. 글쓴이는 이에 대한 감독의 설명이 비평가 캐릭터와 방송업계 종사자 캐릭터를 삽입했기 때문에라고 생각한다. 이는 여러분이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거 이렇게 될 것 같은데?'를 뒤집는 이야기 전개가 이 요리를 통한 비유에서 나왔다고 느낀다.
왜 영화를 볼까
왜 영화를 보기 시작했을까? 왜 <박하사탕>에 꽂혔을까? 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 꽂혔을까? 왜 이런 글을 쓰는 걸까? 글쓴이가 갖고 있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다. 재밌으니까. 또 일상이 지칠 때 어떤 영화에 기댈 수 있다는 건 축복 같은 일이다. 내가 싫을 때 <매그놀리아>를 보는 것. 나만 안 되는 인간관계에 <벌새>를 보는 것. 나만 안 되는 짝사랑에 속상할 때면 <리코리쉬 피자>를 본다. 그 이유가 단지 그것 때문이라면 다행이다. 이런 글쓴이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첫 시작은 그랬을지 몰라도 과연 나 자신이 사람들에게 허영을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영화는 이런 글쓴이에게, 또 우리에게 맛있는 코스요리를 제시한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란 영화가 있다. 항간에 알려진 바로는 이 영화 진짜 어렵다. 그리고 실제로도 어렵다. 극후반부까지 이야기를 점점 쌓다가 엔딩부에서 모든 내막이 밝혀진다. 여기까지 가는 것이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글쓴이는 이 영화에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리고 영화를 봤다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을 올린다. 이때의 나에게 묻는다. 이걸 굳이 올리는 이유는 뭘까? 질문의 답은 인정하기 싫은 사실로 옮겨간다. 정말 내가 보이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있는 걸까? 이런 고상한 취향 가졌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이 <더 메뉴>는 음식이라는 소재에 집중한다. 음식이 뭐야? 의식주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인간의 필수요소다. 음식 안 먹으면 인생 못 산다. 그러면 무언가를 먹는 것이 그 자체의 목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가끔 같은 티켓 가격 내고 다른 사람 위에 있고 싶어 할 때가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런 점에서 영화나 음식이나 공통점을 가진다. 그냥 그 자체로의 목적을 가질 수 있는데, 이에 힘입어 나 자신을 표현할 소재가 되는 것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이런 흐름을 타서 발전하지 않았나. 더 높은 권위를 찾고. 혹은 그 권위에 다가가려 하고. 이 <더 메뉴>는 권위를 만드는 방식, 그 이면을 드러내 여러분에게 ‘더 주체적으로 다가가라’라고 말한다. 영화에서 블랙코미디적인 특색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유는 하고자 하는 말을 신선하게 했기 때문
창작자에 대한 은유
영화는 그렇게 관객들과 평론가들을 조롱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창작자들에게 냉기를 뽐내기도 하고 있다. 일단 영화를 보다 보면 극 안에서 반복되는 어떤 사건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는다. 주인공인 슬로윅은 셰프다. 이 요리사는 어떤 계기를 통해 마음을 먹고 돌아가기 위해 이 일을 벌인다. 여기서 이 ‘어떤 일’이 아무리 납득이 간다고 하더라도 방법론이 옳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다. 글쓴이는 이렇게 방법이 극단적이라는 장르적 특징이 창작자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조롱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돌아가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다는 '너무 멀리 왔다'식의 한탄인 것이다.
이는 영화에서 슬로윅과 나머지 셰프들 간의 위치 묘사를 통해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슬로윅이 전체 코스요리의 스토리텔링을 이끌고 있다는 건 감독이 하는 일과 비슷하다. 엘사가 맡은 일은 조연출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슬로윅 아래에서 인물들의 구체적인 동선을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로 슬로윅의 부주방장이 나온다. 이 부주방장은 영화에서 배우를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영화는 직업이라는 인간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를 계속해서 드러낸다. 또 이 영화는 요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닌가? 셰프들이 요리를 한다. 그런데 그 요리를 하는 이유가 직업적인 특성과 관련이 있다. 이 과정 중에서 예술가가 뭔가를 창작하는 이유가 뭔가 숭고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몇 있다. 뭐 폴 토머스 앤더슨의 <마스터>를 생각해보면 그렇다. 물고 물리는 인간의 불완전성을 묘사하기 위해라고 생각하면 그의 천재성에 대해 어림짐작 하곤 한다. <마스터> 같은 발상과 이야기는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다 보면 웅장한 이유가 있더라도 그 내면에는 인간이기 때문에 갖는 모순적인 특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이를 묘사한다. 창작자들이 엄청난 걸 만들어서 일반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방식과 의도가 보이는 것에 잡아먹혀 매 번 옳게 전달된다고 맹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더 메뉴>는 창작자들의 그런 이중성을 꼬집어 풍자한다. 옳은 것만 좇는답시고 허영심에 빠져 본질을 잃어버린 예술가들을 불태운 것이다.
재미있는 영화
뭐 이렇게 요리와 영화의 비유를 바탕으로 창작자들에 대한 조롱과 반성을 담은 이 <더 메뉴>. 이 영화가 좋은 영화인 이유는 그냥 이중적인 메타포를 잘 때려박아서가 아니다. 그냥 영화가 재밌는 영화다. 호러/스릴러/미스터리의 장르 특성을 잘 잡은 느낌? 예고에도 나오는 슬로윅의 박수, “예스. 셰프!’하는 비명소리. 칼을 이용한다는 직업적 특성까지 요소요소 하나마다 이야기에 새긴 냉기는 스릴러로서 영화를 봐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를 위해 랄프 파인즈가 내면을 알 수 없는 인물의 눈빛, 표정연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냥 손님들이 와서 요리만 먹다 가면 장르 전복에 이질감이 느껴질 것이다. 이에 굴곡을 부여하는 좋은 퍼포먼스였다. 뿐만아니라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도 전형적이지 않은 주인공 연기를 잘 보여줬다. 이 인물은 다른 사람들과 색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특징을 구현하기 위해서 굳이 안야 테일러 조이라는 슈퍼스타가 필요했을까?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 배우가 고유하게 품고 있는 매력을 꼬집어내어 관객에게 설명한다. 유달리 이 영화에서 헤어와 코디가 잘 어울리게 나온다. 또 영화의 주요 조연 중에서 뇌리에 박힌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이 부분은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
어쩔 수 없지
이렇게 요리와 영화의 상관관계를 내세우며 창작자와 관객을 영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정말 재미없는 영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코멘트해야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우리가 식당에 가서 요리를 먹다가 귀뚜라미가 나온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귀뚜라미 나왔어’라고 항의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게 단순히 예술이라는 이유로 모든 창작자의 의도를 좋게 판단하는 건 너무 저자세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영화에서 이 지점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면 더 품이 넓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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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러 vs 액션, 익숙한 것들의 집합체 <스위트홈>
1. 신체능력 5점: 이 배우에 이 무기, 낯설지 않아
2. 판단력 5점: 검술은 거들뿐
3. 정신력 5점: 소주 한 잔으로 몇 모금까지 가능?
4. 필터링 2점: 생각을 그대로 뱉는 편
5. 포커페이스 5점: 비현실적인 초연함, 하지만 사실은....
신체능력, 이 배우에 이 무기, 낯설지 않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모리 역할을 맡은 김남희 배우가 해당 캐릭터 정재헌으로 분했기 때문에 검을 든 모습을 보자마자 친근함을 느꼈다.
"돌잡이에서 칼을 잡았다"라고 말하는 것이 납득이 갈 정도로 멋진 검술 실력을 보여준다.
판단력, 검술은 거들뿐
아무리 검술 실력이 좋다고 해도, 갖가지 능력을 가진 괴물들을 칼 한 자루로 상대하기엔 버거워 보인다.
그런데, 정재헌은 칼 한 자루로도 대체로 문제를 잘 해결한다.
관찰 결과, 그 비결은 상황 판단력!
감상의 재미를 위해 자세한 묘사는 생략한다. 그래도,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자면 상황을 판단하여 치고 빠지기를 잘한다.
정신력, 소주 한 잔으로 몇 모금까지 가능?
과거 알코올 중독이었다는 대사 한 마디, 그리고 빨리 마시고 가라는 식료품 담당의 핀잔을 들어가며 소주 한 잔을 몇 모금에 걸쳐 마시는 장면. 이 장면이 정재헌이라는 캐릭터의 정신력을 아주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잠깐 동안 비친 인물의 성향이 훗날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도 드러난다.
필터링, 생각을 그대로 뱉는 편
호감이 있는 사람에게도 '방이 더럽다'는 말을 툭 내뱉는다.
목소리와 말투만 들어보면 무척 다정하고 사려 깊을 것 같지만, 정작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뼈 때리는 소리이다.
생각을 말로 옮길 때 필터링이 잘 안 되는 편.
예상치 못한 갭이 캐릭터의 매력도를 더 높여준다.
포커페이스, 비현실적인 초연함, 하지만 사실은....
괴물의 위협을 받고 나서, 중요한 행동을 결정하기에 앞서서도 차분해 보인다.
시청자 눈에도, 옆에 있는 인물의 시선으로도 "떨고 있다고? 하나도 안 그래 보이는데?"라고 생각게 되지만, 정작 정재헌은 '굉장히 떨린다'라고 말한다.
의도치 않은 포커페이스의 달인.
배우 개그 또는 스포일러
존재 자체로도 스포일러가 되는 배우들이 있다.
예를 들어, 이 작품에서 한 캐릭터로 분하신 김갑수 배우. "언제 어떻게 돌아가시는 걸까?" 사망 전문 배우로 유명하신 터라, 해당 배우의 캐릭터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드라마<미스터션샤인>과 영화 <박열>에서 악랄한 연기를 선보여준 이정현 배우는 "여기에서는 또 얼마나 나쁜 놈일까?" 비교하며 감상케 된다.
또, 연기 잘하는 조승우 배우가 극찬한 한 배우도 극 중에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 스쳐가는 조연으로 나온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감상했다.작품 자체 스토리뿐만 아니라 현실에서의 배우 필모그래피를 고려하며 전개를 유추하게 된다.
그 예측이 뒤집어지든, 그대로 이뤄지든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더해져 좋다.
호러가 우선일까, 액션이 우선일까?
한때 재밌게 감상하던 만화가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장르를 설명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sf, 역사, 액션, 개그, 모험 등 잡다한 주제들을 모두 포괄하는 만화였기 때문에 그냥 '장르는 짬뽕이야'라고 소개하곤 했다.이 드라마 <스위트홈>도 그렇다. 장르는 짬뽕 같다. 감상하다 보면 익숙한 요소들이 이것저것 보인다.
돌연변이와 인류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할 법한 고민은 영화 <엑스맨> 시리즈와 게임 <메트로>에서 먼저 들었다.
조용하던 주인공 소년이 돌연변이가 되어 고통스럽게 성장하는 장면은 굉장히 만화 <도쿄 구울>과 닮았다.
생존자들이 괴물과 괴물보다 무서운 인간들에 대항해 살아남으려는 투쟁은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에서.
캐릭터들에게 함부로 정 주면 매우 가슴앓이하게 될 수 있다는 면에서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떠올랐다.
거기에 의사 드라마에서도, 법정 드라마에서도 연애하듯이 세상이 망조 드라마여도 로맨스가 가미되어 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오마주한 듯,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한 장면도 보였다.이런 '짬뽕'콘텐츠 중에서도 내가 선호하는 작품들은, 아무리 잡다한 특징을 포괄하고 있더라도 명확한 한 주제가 이끌어가는 편이다.
하지만, <스위트홈>은 쭉 끌고 나가는 주 특징이 없는 듯하다.특히, 배경음악과 화면이 조화롭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E-sport 관람은 하지 않아서 이 드라마의 주 배경음악으로 쓰인 Warriors라는 곡을 몰랐다.
하지만, 화면은 호러가 강조되고 있는데 음악은 액션에 힘을 주고 있으니 어색했다.
이 작품은 분명 호러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왜 굳이 액션을 강조하는 음악을 주로 썼을까? 이 점이 아쉽다.
원작과 다른 캐릭터 구성과 전개
N웹툰에서 유료로 전체 스토리를 감상하기는 부담스러워서 서핑을 통해 정보를 찾아봤다.
원작 웹툰의 설정과 드라마를 비교해둔 정보들을 읽다 보니, 원작 그대로의 실사화를 기대하던 팬들에겐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한정된 공간 안에서 괴물과의 싸움, 생존을 위한 갈등을 다룰 뿐 아니라 아파트 밖의 상황을 전해줄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추가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해당 요소들로 인해 시즌2를 기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쉬운 면도 분명 존재하지만, 원작과 다르게 전개되면서
새로 등장할 인물이나 에피소드들을 기대하며 시즌2를 바라고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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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질라 vs 콩」 리뷰ㅣ너무 재밌어서 가슴으로 울었습니다ㅣ스포약간ㅣ영화리뷰
제작: 존 제시니, 메리 패런트, 토머스 툴
각본: 맥스 보런스틴, 프랭크 대러본트, 데이비드 캘러햄 외
출연진: 에런 테일러존슨, 엘리자베스 올슨, 브라이언 크랜스턴, 와타나베 켄,
샐리 호킨스 외
촬영 기간: 2013년 3월 18일 ~ 2013년 6월
개봉일자: 대한민국 2014년 5월 15일. 미국 2014년 5월 8일
음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러닝 타임: 123분
제작비: 1억 6,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200,676,069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529,076,069 (최종)
한국 총 관객수: 709,734명 (최종)
2. "콩:스컬 아일랜드(2017)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장르: 모험, 판타지
감독: 조던 복트-로버츠
제작: 존 제시니, 메리 패런트. 토머스 툴
각본: 맥스 보런스틴. 데릭 코널리, 존 개틴스, 댄 길로이
출연진: 톰 히들스턴,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 존 C. 라일리 외
촬영 기간: 2015년 10월 19일 ~ 2016년 3월 18일
개봉일자: 대한민국 2017년 3월 8일, 미국 2017년 3월 10일
음악: 헨리 잭맨
러닝 타임: 118분
제작비: 1억 8,5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68,052,812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566,152,812 (최종)
한국 총 관객수: 1,689,717명 (최종)3.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2019)
감독: 마이클 도허티
제작: 메리 패런트, 알렉스 가르시아, 토머스 툴, 존 자시니, 브라이언 로저스
각본: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원안: 맥스 보런스틴,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토호(도호) 영화사
장르: 모험, 액션, SF
출연진: 밀리 바비 브라운, 카일 챈들러 외
촬영 기간: 2017년 6월 19일 ~2017년 9월 27일
개봉일자: 미국 2019년 5월 31일. 대한민국 2019년 5월 29일
음악: 베어 맥크레리
주제곡: 일본 [ALEXANDROS] - Pray
러닝 타임: 132분
제작비: 1억 7,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09,432,609
월드 박스오피스: $384,232,609
한국 총 관객수: 359,041명 (2019년 7월 4일 기준)
#고질라vs콩 #고질라_대_킹콩 #고질라vs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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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프레이> 공식 예고편
300년 전 코만치 네이션, 은하계 최상위 포식자 '프레데터'들의 잔혹한 사냥은 이미 시작되었었다! [클로버필드 10번지] 댄 트라첸버그 감독 연출, SF 스릴러 레전드 '프레데터' 시리즈의 프리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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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애프터 양> 메인 예고편
함께 살던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어느 날 작동을 멈추자
제이크 가족은 그를 수리할 방법을 찾는다.
그러던 중, ‘양’에게서 특별한 메모리 뱅크를 발견하고
그의 기억을 탐험하기 시작하는데…
무엇을 남기고 싶었어,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