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oDAY2022-02-03 09:27:27
학교 내부를 관조하기에도 벅찼던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리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흘러가던 효산고등학교의 일상. '온조(박지후)', '청산(윤찬영)', '남라(조이현)', '수혁(로몬)'이 복잡한 애정전선을 형성하는 사이, 은지는 늘 그랬듯이 '귀남(유인수)'과 그 패거리에게 가혹하게 괴롭힘 당한다. 그러나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병찬의 과학 실험실에 감금되었던 '현주(정이서)'가 풀려나면서 효산고등학교의 일상은 파괴된다. 한 번 번지기 시작한 좀비 떼는 삽시간에 학교와 효산 시를 점령해 나가기 시작하고, 가까스로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교실로 되돌아온 온조와 청산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좀비들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그러나 '나연(이유미)'을 필두로 좀비보다 무서운 의심과 편견이 교실 내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간신히 되찾은 안전마저 사라지기 시작한다.
좀비물은 기본적으로 사회비판적 요소를 갖는 장르다.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들의 천태만상을 묘사하며 인간 본성에 대해 고민하고, 인간군상의 원인을 잘못된 사회적 시스템에서 찾아 비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각각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좀비 영화, 드라마라 할 수 있는 <부산행>과 <킹덤> 역시 좀비의 출현 원인을 사회적 모순으로부터 포착한다. <부산행>은 주인공 석우(공유)가 다니는 증권회사가 수익에만 집착해 되살린 부실기업이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진실을 통해 성장 중심 사회를 비판했고, <킹덤>은 <아신전>을 통해 조선이라는 국가의 모순이 어떻게 좀비 아포칼립스로 되돌아왔는지를 묘사한다.
특히 좀비에 대한 설정이 어느 정도 확립된 이상 좀비에 관한 드라마 파트의 중요도는 더욱 크다. 바이러스 형태로 전파되고, 소리에 민감하며 인육을 탐닉하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는 식으로 최근 좀비 영화의 트렌드는 수렴해 가고 있다. 따라서 아주 새롭거나 획기적인 볼거리를 보여줄 수 없다면, 좀비물은 감정적 측면에서 관객 혹은 시청자를 흡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동명의 웹툰 원작을 영상화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안타깝게도 잠재력을 온전히 꽃 피우지 못한 유망주라고 할 수 있다. 학교라는 장소와 배경, 환경에 좀비물을 접합한 발상과 착안 자체는 (원작 웹툰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흥미롭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과하고 올드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학교와 좀비를 결합해 서스펜스를 조성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학교라는 공간 자체의 구조를 활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교라는 공간 안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좀비와 인간의 싸움에 대입하는 것이다. 우선 드라마는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일상적 풍경의 모습을 전환시켜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처절한 싸움을 만들어 낸다. 도서관, 과학실, 음악실, 강당 등 학교의 시설들을 이용해 펼쳐 보이는 액션은 <부산행>에서 KTX 속 액션신을 보는 듯 신선하게 다가온다. 초반 급식실에서의 대규모 감염이나 중반 이후 나오는 도서실 장면이 대표적이다.
다만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한국 고등학교의 보편적인 구조를 활용한 연출이다. 현재까지도 한국의 많은 학교는 넓은 운동장과 그 주위를 ㄱ자 내지는 ㄷ자로 감싸는 직사각형 건물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교 외부와 내부를 이어주는 문은 극히 드물며, 문을 제외하면 많은 경우에 울타리나 담벼락으로 둘러쳐진 형태를 띤다. 쉽게 말해서 한국의 고등학교는 근본적으로 군대 건물이나 교도소 건물과 다르지 않다. 즉 탈출하기에 가장 어려운 형태를 띠는 건축물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학교 내에 출연한 좀비는 탈출할 수 있는 경로가 제한된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부지불식간에 습격할 수 있고, 이러한 연출은 좀비물로서 상당히 효과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학교 내부의 구조가 본질적으로 판옵티콘이라는 사실 역시 엄청난 공포감을 자아내는 데 기여한다. 판옵티콘은 감시자가 고개만 돌려도 모든 수형자들의 방을 볼 수 있는 구조의 감옥이다. 한쪽 벽면에 쏠려 있고, 복도 쪽에는 커다란 창문이 있는 교실로 가득한 학교는 복도에서 학생들을 감시하기에 최적화된 구조인 것이다. 이는 학교 내부에서 교실에 숨는 데 성공하더라도 언제든 들킬 수 있다는 급박함을 자아내며, 창문과 학교 외벽을 이용하는 등의 다채로운 액션을 가능케 한다.
또한 판옵티콘 형태의 학교 건물은 액션을 단순한 볼거리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교육 시스템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액션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판옵티콘 구조는 수형자가 언제 어디서든 감시당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게 만들고, 감시의 시선을 내면화하여 스스로를 감시하게 만든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는 첫 에피소드에서 학생들이 핸드폰을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출하는 범주 내에서 꼼수를 부리는 것, 학교과 학생들이 구조의 최우선 대상이 되지 못하고 방치되는 가운데 학생들이 학교를 탈출할지 말 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과도 오버랩된다. 따라서 학생들을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학교 내에서 펼쳐지는 드라마 속 액션은 몇십 년째 변하지 않는 구시대적이고 근대적인 교육관에 기반한 학교 시스템 그 자체에 대한 저항이자 사투로 볼 수 있다. 단지 그 형태가 좀비와의 싸움일 뿐이다.

더 나아가 학교라는 건축물을 활용한 메시지는 학교라는 공간 속 학생들의 드라마와 더해지면서 그 강도가 더해지기도 한다. 학교는 지식 전달의 현장일 뿐만 아니라 사회화의 공간이기도 한데, <지금 우리 학교는> 속 좀비와 인간의 사투는 집단 괴롭힘을 비롯한 학생들 간의 갈등 및 충돌과 연계되어 과연 현재 우리 학교가 그 기능을 적절히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작중 좀비 바이러스가 단순한 재난, 혹은 우연한 재앙이 아니라 왕따 피해자로부터 발생한 것만 보더라도 이 작품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다. 또 일행 중 누군가가 좀비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경계심과 의심의 근간에 기초생활수급자의 준말인 '기생수'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편견과 차별 심리가 깔려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학교로부터 그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아이를 낳아야 하는 '희수'도 유사한 맥락에서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이때 드라마는 학교의 사회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와 지식 전달이 더 강조되는 세태를 함께 지적한다. 그 중심에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나 좀비가 되지는 않은 이른바 '절비(절반만 좀비)' 은지, 귀남, 남라가 있다. 작중 좀비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두려움으로부터 배양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들은 좀비보다도 학교 자체에 더 큰 두려움을 지녔기에 좀비가 되지 않는다. 집단 괴롭힘의 피해자인 은지는 좀비들보다도 자신의 치부가 주위에 전파되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 또 좀비가 된 다른 학생들을 내려다볼 때 이번에도 자신은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좀비보다도 자신의 처지를 자조한다. 가해자인 귀남도 출몰하는 좀비보다 자신이 다른 일진들의 장기짝이나 다름없다는 열등감이 노출되는 상황을 두려워한다. 남라도 좀비보다 학교라는 공간을 더 싫어한다. 전교 1등이고 반장이지만 정작 같은 반 학생들과 소통할 줄도 모르는 남라에게 좀비는 오히려 친구를 만들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드라마는 좀비를 이용해 좀비보다 더 끔찍할 수도 있는 학교 시스템을 역설적으로 비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가까스로 학교를 탈출한 주인공들이 향하는 곳이 폐교도소에 마련된 임시 수용 시설인 것은 아이러니함을 배가한다. 좀비 떼보다도 끔찍한 학교라는 현실로부터 벗어난 주인공들이 다시금 학교와 다를 것 없는 공간에 갇히는 비극의 물레바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결말의 모닥불에 담긴 메시지는 더욱 분명해진다. 수용소를 벗어나 폐허가 된 학교로 다시 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학교라는 공간과 제도 자체가 사라질 수는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다만 그 학교가 통제받고 감시당하고 사회로부터 묘하게 방치되며 서로를 불신하게 되는 좀비 아포칼립스 같은 학교여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효산고등학교 옥상에 피워진 모닥불에는 진정으로 친구를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달라는 외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학교는>이 보여주고자 하고, 들려주고자 하는 학교 제도에 대한 다양하고도 중요한 목소리는 단발적인 아이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 느껴진다. 드라마가 학교라는 염불보다 사회 풍자라는 잿밥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좀비물은 사회 비판과 떨어질 수 없다. 그러나 이미 학교과 교육이라는 사회 시스템을 주된 타깃으로 설정한 상황에서 굳이 학교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들까지 스토리텔링에 끌어들이는 것은 그리 영리한 선택은 아니라고 보이는 것이다. 근래 재난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렉카 유튜버나 개인방송 이야기를 삽입한 것이나 사회 지도층의 모순, 왜곡된 개신교 및 님비현상을 비판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물론 그 덕분에 전형적이고 진부한 캐릭터 클리셰를 파괴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체로 장점이 될 수는 있다. 자신의 잇속을 챙기면서도 진짜 시민을 생각하는 정치인,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결정에 죄책감을 느끼는 군인처럼 기능적으로 소비되지 않는 입체적인 캐릭터는 분명 극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이는 각 부분을 조각으로 쪼개 볼 때의 장점일 수는 있어도, 전체적으로는 분량 및 비중 배분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총 12개인 에피소드 개수를 절반 내지는 2/3 수준으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외에 아무리 고등학교가 배경이라고 해도 로맨스의 비중이 크고 삽입되는 타이밍이 다소 뜬금없게 느껴지는 점, 비록 해외에서는 한국 콘텐츠의 특징이자 신선한 점이라 평가받는 대목이라 해도 거의 매 회차마다 신파적인 요소가 등장하는 것 역시 완주를 힘들게 만든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의 2022년 한국 콘텐츠 중 첫 스타트를 끊은 작품이자, <부산행>과 <킹덤>에서 촉발된 한국형 좀비물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실제로 설 연휴 직전에 공개된 후 플릭스 패트롤(FlixPatrol) 월드 랭킹에서 TV 쇼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흥행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확실하게 갈리는 장단점을 고려하면, <지금 우리 학교는>의 성공에 있어서 잠재력을 충분히 발현하지 못한 작품의 내용 및 결과물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P(Poor 형편없는)
선택과 집중의 실패. 학교 안에만 집중했으면 그래도 유의미할 뻔했던.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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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파리' 이후 15년, 그리고 '화란'
7★/10★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한 고등학교의 운동장. 한 학생이 제 손에 주먹만 한 돌을 들고 운동장을 가로지른다. 그러고는 동급생의 머리에 그 돌을 냅다 내리꽂는다. 가격당한 학생은 쓰러진 후 소리를 지르고, 저 멀리서는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달려온다. 연규의 손에 들려 있던 돌은 운동장의 조그만 물웅덩이에 떨어진다. 돌에는 피가 묻어 있다. 물웅덩이의 흙탕물 사이로 붉은 색 피가 조금씩 퍼져나간다. 영화 〈화란〉의 시작이다.
〈화란〉의 오프닝은 이 영화가 출구 없는 폭력의 연쇄를 다룰 것임을 암시한다. 연규는 가난한 재혼 가정의 고등학생 아이로, 새아빠의 딸이자 이복 여동생 하얀을 괴롭히는 동급생을 응징하기 위해 돌을 손에 들었다. 연규가 하얀을 특별히 아껴서는 아니다. 연규는 엄마에게 자신의 행동을 변명하며 ‘그래도 같이 사는 사람’인데 그냥 지켜만 볼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문제는 정작 연규가 ‘같이 사는’ 새아빠에게 수도 없이 구타당한다는 점이다. 새아빠는 발소리, 숨소리만으로 연규를 얼어붙게 만든다. 오랫동안 마음에 새겨진 폭력은 그렇게 작동한다.
하얀을 위하는 연규의 마음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것과 현실의 합의금은 별개의 문제다. 연규는 당장 300만 원을 마련해야만 한다. 엄마는 돈이 없다. 새아빠에게 말했다가는 또다시 죽을 듯 맞을 것이 뻔하다. 300만 원은 아르바이트 비용을 가불해 지급하기에는 터무니없이 큰 금액이다. 궁지에 몰린 연규에게 구원자가 나타난다. 연규의 사정을 알게 된 동네 조직 폭력배 중간 보스인 치건이 부하를 시켜 돈을 전달한 것이다. 연규와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한 치건은 연규에게서 자신을 보았고, 그래서 연규를 도왔다. 그러나 치건의 호의가 마냥 선의의 발현인 것만은 아니다. 치건이 연규에게 건넨 ‘구원’은 그의 세계에 들어오라는 암묵적 초대이기도 하다. 합의금을 손쉽게 마련한 것으로 끝낼지, 아니면 치건의 초대에 응할지는 연규의 몫이다.
짐작 가능하듯, 연규는 치건의 길을 따른다. 치건은 연규와 같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연규가 결코 갖지 못할 힘과 돈을 가졌다. 연규는 빠르게 치건의 조직에 적응하고, 그들과 ‘같이 살며’ 가족이 된다. 처음부터 글러먹은 도시, 탈출할 수 없는 절망으로 가득찬 도시에서 자란 치건과 연규는 빠르게 유대를 형성한다. 그러나 동시에 연규는 하얀을 지켜주고자 한 선한 마음을 완전히 저버리지는 않는다. 조직의 냉혹한 문법과 기존 마음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만, 연규는 기지와 수완을 발휘해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연규가 어떻게든 지켜내고자 한 그 무엇이 그가 영화의 마지막에 하얀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도시 밖으로 나가는 밑절미가 되어준다.
치건을 연기한 송중기 배우는 한 인터뷰에서 〈화란〉 시나리오를 보고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떠올랐다고 했다. 나 역시 그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력이 도무지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게 엉켜 영속되는 상황. 그리고 그 안에서 서서히 질식되어가는 사람들. 그 적나라한 폭력의 현시에서 우리는 눈을 질끔 감고 고개를 돌리고만 싶다. 그러나 연규를 연기한 홍사빈 배우의 얼굴이 우리의 고개를 다시 스크린으로 돌린다. 절망 속에서 피어난 비천한 희망을 담아내는 그의 연기가 주는 흡인력은 관객으로 하여금 괴로울지라도 영화(그리고 영화가 그려내는 현실)를 응시하도록 붙잡아둔다. 나아가 그가 겪어내는 폭력의 파편을 관객의 몸과 마음에도 새겨 넣는다. 송중기 역시 기존 출연작이 잘 떠오르지 않는 묵직한 연기로 연규가 마주한 구원과 고난의 엄숙함을 증폭시킨다.
〈화란〉은 영화 말미에 아주 자그마한 숨구멍을 뚫어 놓는다. 희망이라고 말하기에는 터무니없고, 연규와 하얀이 그럴싸한 미래를 마주할 것 같지도 않지만, 어쨌든 둘은 폐쇄적 폭력의 연쇄의 바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 결말은 연규의 ‘선함’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연규가 마냥 선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직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치건과 오해가 생겨 갈등이 극에 달한 장면에서, 두려움에 질린 연규는 하얀을 담보로 치건과 협상을 벌인다. 즉, 연규는 ‘같이 사는 사람’인 하얀을 하나의 화폐로써 치건에게 지급한다. 연규가 적당한 선함을 가진 건 맞지만, 그가 절대적 선함의 담지자는 아니란 소리다. 사람을 화폐로 제시하는 연규의 이 비겁함은 사회에서 소외된 자를 재현할 때 종종 발생하는 ‘약자는 완벽히 선해야 한다’는 요구를 비틀며 그의 캐릭터에 입체성을 부여한다. 〈똥파리〉 이후 15년, 〈화란〉은 사회와 폭력에 대한 영화적 재현은 얼마나 다르고 같은지를 질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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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JU IFF 데일리] 빌린 것으로 조명하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쉽게 버는 돈은 중독적입니다. 하지만 그런 돈은 탈도 쉽게 나기 마련이죠. 범죄로 버는 돈 역시 쉽게 손에 쥘 수 있는 돈이며, 그런 돈을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뒤따릅니다. 쉽게 버는 돈의 흐름이 끊이지 않는 범죄 시장에서, 그중에서도 특히나 중독성이 강하다는 도박판을 조율하는 이들은 어떤 대가를 맞닥뜨릴까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도박꾼들을 고객 삼아 불법 마권업을 이어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린 것
Something Old, Something New, Something Borrowed
Summary
펠페토 가족은 동네에서 비밀리에 불법 복권업을 운영했다. 최근 몇몇 복권업자들이 불시 단속을 당한 뒤 동네 분위기가 묘해졌다. 경찰 해고와 거액의 돈 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돌지만, 텔레비전 뉴스나 소문이 사실인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Cast
감독: 에르난 로셀리
출연: 마리벨 펠페토, 알레한드라 카네파, 우고 펠페토
가족의 유산이 된 불법 마권업
영화의 소재가 되는 '불법 복권 판매업', 이른바 '마권업'이라는 게 무엇인지 궁금해 찾아보았습니다. 본래는 제도권 안에서 공인된 경기 등에 한해 임의의 배당률로 베팅받는 개인이나 단체를 '마권업자'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마권업이 공인되지 않은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일확천금의 꿈을 좇는 도박꾼들이 모여드는 거대한 범죄의 세계를 만들었죠. '펠페토' 가족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에서 오랜 시간 그러한 유형의 범죄를 가족 사업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마권업을 주도하던 아버지 '우고'가 사망한 이후, 마을에는 마권업자들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벌어질 거라는 소문이 퍼집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어머니 '알레한드라'와 딸 '마리벨'은 위험한 가업을 이어가기로 하죠. 부모의 삶은 가족의 유산이 되어 자식의 현재를 결정합니다. 딸 '마리벨'은 바로 그러한 유산 한가운데에 서 있는 인물이지요. 그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연스럽게 도박 사업을 물려 받아 운영합니다. 경쟁 조직의 눈치를 살피고, 경찰과 유착하며, 수사망에 걸리지 않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죠. 이 모든 게 당연할 일인 듯이, 세습된 범죄 안에서 살아갑니다. 선택으로 맺어지지 않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관계 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리 애스터의 영화 <유전>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도 이러한 내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린 것>이라는 제목은 결혼과 관련된 오랜 속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속설은 원래 이러한 상징적인 물건을 지님으로써 행복한 결혼 생활로 나아가라는 의미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아버지가 남긴 가족의 불법 마권업을 '오래된 것'으로, 딸과 어머니가 새롭게 구축하는 가족 사업을 '새로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 ⊙
픽션에 매력을 더하는 '빌려온 것'
영화는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옛 푸티지를 현재의 장면 사이에 교차 편집하며 전개됩니다. 아버지의 죽음, 불법 마권업자 사이의 패권 경쟁, 경찰의 단속 위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현재와 달리, 과거의 푸티지 속에는 따뜻한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단란한 가정의 바닥에 은밀한 범죄의 세계가 깔려 있을 거라고는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죠. 과거의 이미지 위에 덧씌워지는 현재의 독백들은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모순을 드러냅니다.
여기서 사용된 푸티지들이 바로 제목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상징, '빌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푸티지가 극 중 '펠페토' 가족을 연기한 배우 '펠페토' 가족이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촬영한 실제 홈비디오이기 때문인데요. 배우들의 실제 과거를 빌려와 사용함으로써, 감독은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연출을 탄생시킵니다. '펠페토' 가족은 영화 속에서도 각자의 이름으로 그대로 연기하며, 남아있던 픽션과 다큐멘터리 사이의 옅은 경계까지도 완전히 허물어버리죠.
빌려온 영상으로 현실성을 더해 색다른 형태의 픽션을 직조하는 방식은 특이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영화의 매력을 더하는 새로운 시도들은 극장에서 개봉하는 작품에서는 쉽게 볼 수 없기에 더 흥미로운데요.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러한 작품들이 극장에 걸리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하셨다면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린 것>과 같은 영화를 한 번쯤 관람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One-Liner
헤어 나올 수 없는, 범죄 그리고 가족이라는 덫
Schedule in JIFF
2025.05.01(목)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10:00
2025.05.05(월)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10:00
2025.05.06(화) 메가박스 전주객사 2관 21:00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 04월 30일 -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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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상가들 / The Dreamers
/ 간단한 줄거리 /
프랑스로 유학 온 미국인 유학생 영화광 매튜가 시네마 테크에서 이사벨,테오 남매를 만난다.
세 사람은 관심사도 같고
서로에게서 느껴지는 묘한 매력에 이끌려 급격히 친해지게 된다.
테오와 이사벨 남매의 부모님이 한달간 여행을 떠난 틈을 타
매튜는 그들과 함께 남매의 집에서 살게 된다.
같이 살면서 알게 된 남매의 특이한 관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그들의 행동.
그러나 결국 매튜 또한 그들의 행동과 생각에 물들게 되고,
서로 친구 이상의 정신적 육체적 교감을 하게 된다.
/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 /
영화의 분위기와 색감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세 박자가 너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영화다.
(그래서 영화가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근데 이 영화의 매력은 딱 여기까지.
사실 꽤 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꼽는 영화여서
보기 전에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내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명작이라고
꼽을 만한 부분이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영화의 내용이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몇번 내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이게 뭐 아름다운 청춘(?) 사랑(?) 여름밤의 꿈(?) 정도로
바라볼 수 도 있지만.
나에게는 쫌 힘들었다.
그러나
내용은 쫌 비상식적이긴 해도
서로에게 퀴즈를 내며
중간 중간 다른 영화를 삽입하여 보여주는 편집방법은
꽤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았다.
그들만의 퀴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뭔가 관객도 그 퀴즈에 참여하는 한 사람이 되게끔 한달까.
그리고 중간중간에 테오와 매튜가 서로의 생각이 더 옳다며
주장할때도 나도 모르게 어떤 배우, 어떤 기타리스트가 더 나은지
혼자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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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 /
몽상가들
The Dreamers
왜 제목이 몽상가들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나만의 해석이 나왔다.
몽상 :
[명사] 1. 꿈속의 생각. 2. 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함. 또는 그 생각.
1-1. 비상식적인 그들의 관계와 행동들 자체가 결국
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다는 점으로 보아
이 내용자체가 몽상이라는 것이다.
1-2. 1-1의 근거(?)라고 생각 되는 부분은
마지막 씬.
영화가 끝나고 제작진들의 이름이 올라갈때
뒷 배경은 점점 색을 잃고
마지막엔 흑백으로 물들어 있다.
흑백으로 바뀌어 버린 배경은
결국 이 또한 영화(몽상)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 몽상가들은 1960년대 배경으로 영화 중강중간 삽입 된 모든 영화들은 모두 흑백이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이 영화에서 결국 '몽상가들 또한 영화다' 라고 알려주는 근거로
흑백배경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
(그러므로 감독이 '이 또한 영화니까 비상식적인 내용에 대하여
윤리적 잣대를 들이밀지 마시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2. 테오와 이사벨.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에 빠져있다.
아버지에게 자신의 생각만 옳다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라 했던 테오.
그러나 그는 사실 영화 내내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하는 행동은 성숙하고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언제나 테오에게 의지하고
집착하며 테오의 의견만 따르는 미성숙한 이사벨.
결국 자신의 이상향을 따라할 뿐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 한 그들은 몽상가들에 불과하다.
꿈꾸는것도 좋지만 언젠간 깨어나야해!
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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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룩 업 / Don't Look Up, 2021
<더 하더 데이 폴>을 시작으로 "CGV"는 "넷플릭스"의 신작 영화들을 공개했는데요.
앞서 올린 <틱, 틱... 붐!>의 리뷰처럼 극장에서 못 본 게 후회할 만큼의 퀄리티의 영화들이 많았고, 이 중 <돈 룩 업>이 가장 큰 기대작이었습니다.
<빅 쇼트>와 <바이스>를 연출한 "아담 맥케이"의 신작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이에 출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시작으로 '제니퍼 로렌스 - 메릴 스트립 - 케이트 블란쳇 - 티모시 샬라메', 그리고 '조나 힐'까지 나오니 당연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먼저 본 이웃분들의 리뷰에 홀린 듯이 보았는데,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 <돈 룩 업>의 감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영화는 하나의 혜성을 발견한 대학원생 "케이트"와 담당 교수 "민디"의 축하 파티로부터 시작합니다.
기쁨도 잠시, 궤도를 계산하던 중 이를 싹 가실 만큼 안 좋은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그건, 혜성이 지구에 다가올 것이고 이로 인해 지구의 인류는 다 멸망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뉴스였습니다.
이를 대통령과 언론에 공개하나 시큰둥한 소식에 오히려, 역으로 그들이 놀라는데...안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 매력적인데?
1. 예상되었으나 막상 나오니 당황스러운
영화 <돈 룩 업>은 감독의 전작 <빅 쇼트>와 <바이스>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풍자'가 주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돈 룩 업>은 예상된 기대치에 걸맞은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이를 보여주는 표현 수위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보통 이야기를 만드는 데 있어 모티브가 되는 소재가 있을 거고, 이에 대한 과정을 "각색"으로 본다면 누군가 떠오르기는 해도 쉬쉬할 겁니다.
이를 하나의 여과 과정으로 볼 수 있을 텐데, 영화 <돈 룩 업>은 거르지 않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장면들을 보여줍니다.이걸, 이대로 보여준다고?
지구를 멸망시킬 만큼의 파괴력을 지닌 운석이 지구를 향해 달려오는데, 이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습니다.
정치인과 사업가, 그리고 언론인들은 이득에 따라서 움직이는 공통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에 선동당하는 군중들을 보여줍니다. - 음모론으로 치부하거나 두려움에 떠는 모습으로 말이죠.
물론, 관계자들의 입을 닫게 만들거나 일자리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하니 이런 또 웃을 수만은 없는 씁쓸함이 가득한 장면들로 이번 <돈 룩 업>도 전작 <빅 쇼트>와 <바이스>의 결을 크게 엇나가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2. 전작의 섬뜩함은 어디에?
전작 <빅 쇼트>와 <바이스>는 '우린 지금 미국 국민들이 망하는 데 배팅한 거야. 춤 추지마.'와 '비선 실세(?)'같은 제도적인 허점을 주시해 섬뜩함을 제시했다면, 이번 <돈 룩 업>에서는 이를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제도적인 부분보다는 끊임없는 조롱조로 일관되니 묵직한 배우들의 이름을 생각하면, <돈 룩 업>은 가볍고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39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 동안 이야기의 패턴이 반복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2시간이 넘는데도 단, 한 가지라면 뻔하지 않을까?
극중 초반 "운석에 대한 경고"를 하는 "케이트"의 모습을 임으로 남기는 장면이 다른 패턴으로 무수히 반복되는데요.
특히, 이는 '우주선 회항'이라는 전무후무한 장면으로 스케일만 점점 커지니 이에 대한 피로감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이에 마지막 장면은 가족들의 불화에 대한 갈등도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채 이뤄졌기에 아쉬운 모습으로 적용됩니다.3. 갈 때까지 가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럼에도, 영화 <돈 룩 업>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주선 회항"이라는 전무후무한 장면까지 "진짜 이럴 수가 있나?"를 끝까지 밀어붙인 창작자나 "넷플릭스"의 협업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당 영화에 쿠키에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말들이 있는데 이미 "우주선"까지 나온 만큼 이 영화에 호불호라는 단어가 존재할까요?
그만큼 갈 때까지 간 작품이라 생각하고,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1번째 쿠키는 "아담과 이브"를 묘하게 비튼 것만 같네요.
※ 2번째 쿠키는 배우가 배우라서 그런지, <디스 이즈 디 엔드>가 연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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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미키마우스 저작권 만료, 호러영화 등장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던 월트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이 지난 1일 만료되면서 해당 캐릭터를 차용한 호러 영화 <미키 마우스 트랩>이 공개됐습니다. 영화는 한 젊은 여성이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열지만, 미키마우스 분장을 하고 흉기를 휘두르는 살인범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뒷심 부족한 노량 400만 문턱에서 고전
<서울의 봄>의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으면서 <노량:죽음의 바다>의 관객몰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디즈니 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가 공개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서며 <노량: 죽음의 바다>가 한 계단 주저 앉게되어 앞으로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윤여정x유해진 <도그데이즈>
배우 윤여정과 유해진이 주연한 영화 <도그데이즈>가 2월 27일에 개봉한다고 합니다.
<도그데이즈>는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조연으로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장기간 재편집 후 돌아온 <외계+인 2부> 흥행 성공할까
2021년 팬데믹 여름 시즌에 개봉했으나, 150만 관객들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한 <외계+인 1부>.
최동훈 감독은 2부를 후반작업하면서 여러 디테일들을 바꾸려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재촬영, 재녹음을 거치며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아온 <외계+인 2부>에서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드디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합니다.
악어잡는 마동석, 영화 <황야>
배우 마동석 주연 영화 <황야>가 오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고 합니다. <황야>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마동석은 사냥꾼 ‘남산’을, 이희준은 유일한 의사인 ‘양기수’ 이준영은 남산의 파트너 ‘지완’을 맡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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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주 차 씨네랩 개봉작 추천작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3월의 셋째 주가 다가왔습니다!
저번 주에 비해 이번 주에 개봉하는 작품이 많은데요.
여러 기대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어김없이 여러분께 개봉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3월 둘째 주에는 어떠한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리 미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요: 로맨스 | 미국 | 112분
감독: 캣 코이로
출연: 제니퍼 로페즈, 오웬 윌슨, 말루마 등
개봉: 2022월 3월 16일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슈퍼스타 ‘캣 발데즈’는 화려한 공개 결혼식 콘서트 당일 자신의 피앙세 ‘바스티안’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한편 딸에게 이끌려 온 콘서트장에서 남이 주고 간 ‘Marry Me’ 플래카드를 우연히 들고 있던 수학 교사 ‘찰리’.
‘캣 발데즈’는 그런 ‘찰리’를 향해 ‘Yes’를 외치고, 전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화려한 무대 위 삶이 익숙한 슈퍼스타와 평범한 무대 밖의 삶밖에 모르는 슈퍼노멀 수학 교사,
두 사람의 특별한 선결혼 후연애 로맨스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
극장에서 즐기는 콘서트, 명품 OST의 향연
<아이언맨 2> <정글북> <위대한 쇼맨> 등 여러 작품에서 음악 감독을 맡은 존 데브니가 영화 <메리 미>에서도 음악을 맡게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수로서 엄청난 커리어를 자랑하는 제니퍼 로페즈와 말루마가 직접 OST에 참여하기까지 했습니다.
수많은 음악가들이 거쳐간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캣 발데즈'와 '바스티안'의 콘서트도 펼쳐졌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보지 못한 해외 가수 콘서트의 아쉬움을 이 영화로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문폴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130분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할리 베리, 패트릭 윌슨, 존 브래들리 등
개봉: 2022월 3월 16일
배급사: (주)누리픽쳐스
▶줄거리
궤도를 이탈한 달이 지구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지구의 중력과 모든 물리적인 법칙이 붕괴된다. 거대한 해일과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와 이상기후까지 상상조차 불가능했던 모든 재난으로 전 세계는 공포와 혼란에 빠진다. 달과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30일. NASA 연구원 ‘파울러’(할리 베리), 전직 우주 비행사 ‘브라이언’(패트릭 윌슨),
그리고 우주 덕후 ‘KC’(존 브래들리)는 달을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마지막 우주선에 오른다.
인류 멸망 D-30일, 추락하는 달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
▶관전 포인트
<투모로우> <2012>에 이은 새로운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문폴>
<투모로우> <2012>의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가 새로운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문폴>을 제작하였습니다. '달이 떨어진다'라는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에 제작 단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재에 관객뿐만 아니라 NASA도 흥미를 느껴 <문폴> 제작 초기 단계부터 합류를 했다고 합니다. 실제 나사의 로고, 실제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한 우주선 장비를 사용하는 등 NASA의 도움으로 실제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펜서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16분
감독: 파블로 라라인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개봉: 2022월 3월 16일
배급사: (주)영화특별시 SMC
▶줄거리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
▶관전 포인트
최고의 제작진, 최고의 배우, 최고의 영화
<얼라이드> 스티븐 나이트 - 각본, <작은 아씨들> <더 배트맨> <미녀와 야수> 재클리 듀런 - 의상,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쁘띠 마망> 클레어 마통 - 촬영, <파워 오브 도그> 조니 그린우드 - 음악, <인셉션>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가이 헨드릭스 디아스 - 미술. 다 나열하기도 힘든 경력을 가진 최고의 제작인이 모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펜서>는 126번 노미네이트되었고, 그중에서 38번 수상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연기를 꾸준히 해온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인생 작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펜서> 속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요: 판타지 | 일본 | 107분
감독: 나가이 타츠유키
출연: 요시자와 료, 요시오카 리호 등
개봉: 2022월 3월 16일
배급사: (주)NEW
▶줄거리
산으로 둘러 싸인 시골 마을, 그곳엔 꿈을 위해 쉼 없이 달려가는 자매 ‘아오이’, ‘아카네’ 그리고 ‘신노’가 있었다. ‘신노’는 함께 도쿄 상경을 약속했던 ‘아카네’를 찾아갔지만, ‘아카네’는 혼자 남을 동생 ‘아오이’로 인해 꿈을 접는다.
13년 후, 고등학생이 된 ‘아오이’는 언니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방황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멀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 앞에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가 전혀 다른 모습의 두 사람이 되어 동시에 나타나게 되는데…
▶관전 포인트
섬세한 연출 + 아이묭의 OST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의 감독인 타츠유키의 신작이자, <너의 이름은>, <미래의 미라이>의 제작을 맡은 프로듀서 카와무라 겐키가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작품입니다. 게다가 요즘 한국에서 팬층이 두꺼운 아이묭이 주제곡을 부르면서 더욱더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유어 러브 송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요: 로맨스 | 대만 | 119분
감독: 앤드류 첸
출연: 가가연, 부맹백, 이슨 시에 등
개봉: 2022월 3월 16일
배급사: (주)디자인소프트
▶줄거리
대만 화련의 작은 고등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부임한 ‘싱즈위안‘은 노래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리동숴’를 만난다.
학생들이 자기만의 재능을 찾기를 바란 ‘싱즈위안‘은 피아노 레슨을 하는 ‘위징’과 함께 ‘리동숴‘를 대만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시키기로 한다.
오디션을 준비하며 세 사람은 서로의 상처와 비밀을 털어놓으며 저마다의 사랑과 설렘을 키워 나가는데…
▶관전 포인트
23주간 장기 상영을 이어간 대만 최고 화제작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드라마 <상견니>의 여주인공 가가연이 <유어 러브 송>의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대만 극장가에서는 23주 장기 상영을 했을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나의 소녀시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잇는 새로운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고양이들의 아파트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 한국 | 88분
감독: 정재은
개봉: 2022월 3월 17일
배급사: (주)엣나인필름, (주)메타플레이
▶줄거리
서울 동쪽 끝, 거대한 아파트 단지. 그곳은 오래도록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함께 마음껏 뛰놀고 사랑과 기쁨을 주었던 모두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곧 철거될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양이들과 사람들의 행복한 작별을 위한 아름다운 분투가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
정재은 감독은 배두나 주연의 <고양이를 부탁해>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 시티: 홀>, <아파트 생태계>까지 다양한 주제로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파트 생태계>에 이어지는 작품이 바로 <고양이들의 아파트>입니다. 도시 속 고양이를 통해 생태, 동물권, 환경 등의 주제를 폭넓게 보여줍니다.
아쉽게도 씨네랩의 개봉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영화와 함께 즐거운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이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에 또 새로운 개봉작을 데리고 오겠습니다!
안녕!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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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겠어? 사랑이잖나, 사랑.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명대사 모음
:: BGM
My Life (feat HiTydes) by Broken Elegancehttps://www.youtube.com/user/BrokenEl...
Creative Commons — Attribution 3.0 Unported — CC BY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
Music promoted by Audio Library https://youtu.be/1PPq8L3Q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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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최선의 삶> 메인 예고편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
최선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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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트롤헌터: 라이즈 오브 타이탄> 공식 예고편
[2021년 7월, 넷플릭스 공개]
어둠의 세력이 다가오고 있다.
지구를 파괴하고 세상을 손에 넣으려 한다.
그에 맞서 일어선 <트롤헌터> <3 언더> <위저드>의 영웅들.
굳게 손잡은 그들을 맞이하라. 운명을 걸고 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