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ong2022-02-20 18:39:31
마음에 담아놨던 말 쓰기에 광고판 3장은 너무 좁아
<쓰리 빌보드>, 스포일러 없이 추천합니다!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김추자의 노래 가사 중 하나다. 옛 과거부터 그리움과 회한이라는 소재는 문학에서 흔히 쓰여왔다. 내 경험상 역시 사람에게 가혹한 아픔 중 하나는 역시 이별에 의한 것이었다. 이걸 보면 나 개인적으로도 그런 소재가 많이 쓰였다는 걸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이 뿐인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가슴속에 이별한 이들을 그리워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을 이별한 것도 역시 가슴 아플 수 있겠지만 그중 마음 아픈 것은 많이 사랑했거나, 받았던 사람이 떠나는 것일 테지. 하지 못한 말이 마음에 남았다는 것은 사람을 참 아프게도 만든다. 당연히 그만큼 사랑해줄 사람도 없고 줄 만한 누군가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 그 떠나갔다는 공허함을 채우려고 사람에게 동기부여가 생기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랬고, 내 주위의 친구들도 그랬다. 이게 없으면 나에게 지장이 생긴다는 걸 깨닫는 거지. 사실 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은 간단하다. 있을 때 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알면서도 중요한 줄 모른다. 나를 사랑하고 존경해도 내가 마음에 안 들면 어쩐지 마음이 안 가는 사람도 있지 않나. 그럼 누군가는 또 그 간극에 상처받겠지. 또 사람들은 이런 사랑의 이동에 민감하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결과로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점점 쌓이기 시작한다. 왜 그가 떠났는가.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이 마음속의 잔여물은 사람을 참 괴롭게도 만든다. 그것 때문에 무서워서 내 모든 걸 다 갖다 바쳐도 결국 없다는 건 나를 더 강하게 압박하니 삶은 참 어려운 순간의 연속이다. 내가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랑은 참 어렵다. 그게 이성(내지는 동성) 간의 연애에서도 그렇고 우리가 지키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있을 때 잘하면 되는데 그때를 허무하게 놓치는 것이다. 또 같은 걸 반복하기 싫어서 많이 주면 외로워진다. 이런 삶의 괴로움이 그게 단적인 에피소드로 쨘하고 그나마 홀가분할 텐데, 사실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 같다. 내가 친구가 진짜 없는 걸까. 아니면 있는데도 내가 다들 갖고 있는 고독함에 빠지는 것인가. 이 난제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 대화하고 싶어 진다. 이 세상과 말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영화가 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2월 신작으로 어마 무시한 작품을 가져왔다.
1. 어떤 것에 대한 작품인가요?
딸이 죽었다. 원인은 강도살해다. 친구 집에 놀러 간다는 말에 다퉜는데, 그때 홧김에 '오다가 강도라도 당해버려라'라고 했던 것이 정말 현실이 되어버렸다. 모든 것을 잃었다. 아직도 주인공에겐 가족과 직장, 그리고 집과 아들이 있지만 사실 모든 걸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 밀드레드는 광고판을 게시한다. 범인을 왜 잡지 못했냐고 경찰서장 윌러비에게 항의하는 것이다. 당연히 해당 소관 경찰서는 뒤집힌다. 경찰서장 윌러비는 불같이 화를 낸다. 이게 무슨 짓이냐며 밀드레드에게 항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자가 잡히는 것은 아니다.
근데 그걸 알면서도 행동으로 이어지는 밀드레드는 확실히 과격하고 거친 사람이다. 그녀가 품은 분노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과연 그녀의 방식이 옳았는지는 따지고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동네방네 망신을 준 대상은 앞에서도 썼듯 윌러비다. 윌러비에게는 마음속에 품은 비밀이 있다. 윌러비는 이 비밀 때문에 매일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근데 그에겐 가족까지 있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이들에게 좋은 가장인 윌러비. 말 못할 사정이 있지만 누구보다 좋은 사람인 그에게, 밀드레드는 범인을 잡지 못했다는 책임을 묻는다. 선하게 삶을 살아온 그가 경찰으로서의 본업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창피를 당하는 것이다. 이를 정리해보면, 좋은 사람이고 경찰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불가항력의 무엇 때문에 그냥 소시민이었던 한 여자에게 창피를 당한다라는 것이다. 좋은 아이러니 아닌가. 영화는 제목 <쓰리 빌보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광고판으로 생긴 아이러니를 소재로 다뤘다. 선함이 분노로 이아지고. 분노가 또 다른 분노를 만들고. 어떻게든 해결된다 믿었는데 또 다른 무언가를 야기하고. 영화는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이 역설이 이뤄지는 과정을 다룬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그런 역설만 보여주고 끝나지는 않는다. 영화가 주는 따뜻한 순간이 있는데, 이 순간에 대해 염두하고 보시라. 그럼 감상이 깊을 듯.
2. 어떤 영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랑과 용서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밀드레드의 행동에서 찾을 수 있다. 밀드레드는 후회와 미련을 다른 방식으로 푼다. 안타까운 일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서러움을 타인에게 해결하는 것이다. 영화 내내 그녀가 따뜻해지는 순간이란 몇 없다. 물론 영화 내에서 제시되는 한 사건으로 인해 흑화 한 것도 맞다. 단순히 이 영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 입장에 서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변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나는 주인공 밀드레드가 원래 온정을 베푸는데 능하지 않은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인물이 그런 끔찍한 사고까지 겪었으니 더더욱 어두워지는 것이다. 영화는 플롯을 끌고 가며 이 사람이 어디까지 흑화 했는지를 묘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몇 없는 따뜻한 순간이 더더욱 도드라진다. 영화는 이 순간(온정)을 주요 사건으로 설정하며 '분노가 결국 인간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와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도와준다. 난 좋은 영화와 책의 조건 중 하나가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기능을 충실히 한다.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비범함이 눈에 뜨이는 것처럼 용서와 사랑이 한 인물의 행동을 통해 두드러지는 것이다. 뭐 사실 주인공 밀드레드에게만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건 아니다. 경찰 딕슨에게도, 레디 월비에게도 사랑이 인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3. 이 영화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각본이다. 이야기 구성이 정말 촘촘하다. 이것을 말하기 위해서 인물 설정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그러니까 주인공은 딸을 끔찍한 사고로 잃은 엄마다. 당연히 세상에게 분노를 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이 딸의 가해자를 찾는 방식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서장의 이름을 걸고 광고판을 내세웠다. 여기부터가 굉장히 특별한 방식의 전개라고 생각한다. 경찰이 부패하거나 무능력했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복수극을 벌인다는 영화는 자주 봤었던 것 아닌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경찰은 최선을 다했다는 전제가 극 내부에 계속해서 깔리고 있으며 윌러비는 더도 없는 좋은 사람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윌러비는 모든 것을 걸고 노력했지만 광고판에게 비난을 당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또 윌러비에겐 그가 겪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이런 인물 간의 설정들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제까지 봤던 범죄/스릴러물과는 다른 방식의 비틀기로 '과연 이 행동에 끝이 있을까?'라는 물음을 건네준다. 사실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이 질문의 답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다르다. 무작정 '분노를 용서해야 큰 사람이 된다' 식의 말이 아니다. 보다 객관적인 견지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묻는다. 오로지 당신을 위해. 또한 코미디로서도 탁월하다. 극의 소재는 굉장히 무겁다. 그런데 그렇게 극이 무작정 무겁게만 전개되지는 않는다. 소소한 유머와 블랙코미디도 있으니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철학적 물음이 관객에게 좋게 작용한다. 다음은 여주인공 프란시스 맥도먼드와 샘 록웰의 퍼포먼스인데 5번으로 넘어가면 될 듯.
4. 난이도가 있는 영화인가요?
아니오! 무난하게 볼 수 있다.
5. 배우들의 연기는 어떠한가요?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2021년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홈리스의 세계에서 재회를 고대하는 주인공 역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그리고 2018년에 이 <쓰리 빌보드>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난 이 두 번의 수상 중 후자 쪽이 더 난이도가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시얼샤 로넌이나 마고 로비, 메릴 스트립 같은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의 대진도 나름이었지만 연기할 때 붙는 조건이 많다는 점에서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밀드레드는 겉으로는 센 척 하지만 내면은 약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 딸과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서툴렀다는 것도 역시 특이점이다. 이 인물의 성격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딜레마를 전해줘야 한다. 분노가 납득이야 되지만 이런 방식이 이 주인공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프란시스 맥도먼드의 퍼포먼스는 아주 훌륭했다. 거친 어머니에 맞는 코디와 비주얼, 또 섬세하고 여린 내면에 맞는 애처로운 눈빛까지 대배우의 카리스마가 유감없이 드러났다. 다음은 샘 록웰이 맡은 딕슨 역이다. 샘 록웰 역시 이 역할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딕슨은 뭔가 나사가 빠져있다. 경찰 근무하다가도 갑자기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화나면 사람을 주먹부터 나가는 둥 좋은 경찰이라 보긴 어려운 지점이 있다. 그런데 이 인물이 변곡점을 지나 갑자기 성장하게 되는 지점이 있는데 이 묘사가 좋다. 완전 싹 바뀌지 않는다. 사람 성격이 다음날 바로 바뀌면 그게 더 이상하다. 당연히 서서히 바뀐다. 이 바뀌고 나서 '인물의 내면이 성장함+기존의 성격이 이어짐'을 표현하는 디테일이 좋았다. 이 외에도 마찬가지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우디 해럴슨의 세상 좋은 아재 연기나 사미라 위빙의 눈치 없는 연기도 좋았다.
6.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야 할 사실이 있나요?
없다. 무난하게 볼 수 있다. 아, 현재(2022년 2월) 디즈니 플러스와 네이버, 티빙,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7.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간단하다. 잘 만든 영화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지루하지도 않고 코미디도 있으며 철학적인 물음까지 있으니 완전 일거양득이다. 다음은 마음에 큰 상처가 있는 분들이다. 여러분에게 무작정 이해하고 넘어가라고 하지 않겠다. 나 역시 큰 구멍이 있으니 그게 얼마나 해선 안 되는 말인지는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걔보다 승자가 되어야만 한다. 분노에 의한 동기부여?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지지한다. 그런데 그런 쪽으로 무작정 결론이 나는 게 우리에게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우리는 행복한 쪽으로 귀결을 내야 할 것 같다. 그게 그렇지 못할때의 우리 모습을 여러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다음은 프란시스 맥도먼드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손예진이나 현빈 배우같이 잘생기고 예쁜 얼굴 구경하는 게 작품의 재미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맥도먼드의 연기를 보는 것도 꽤 큰 감상 포인트(?)다. 또 디즈니플러스 유저들 중 MCU 작품들이나 토이 스토리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고 난 다음 '뭐 보지?'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웨이브나 네이버, 티빙에서 5천 원 주고 볼 바에 이럴 때 보는 게 좋지 않겠어? 당당히 디즈니플러스 추천작으로 강조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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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남] 2021년판 나 홀로 집에, <워 위드 그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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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남입니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2020)입니다. 개인적인 관람 후기부터 말씀드리면 2021년, 나 홀로 집에 케빈이 돌아온 느낌도 들고, 영화 인턴에서도 마음을 달래주던 로버트 드 니로가 또 다른 역할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형적인 미국 코미디 영화의 느낌도 나지만, 알 수 없는 공감대가 형성된 영화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2020) 리뷰 바로 시작합니다.
▣ 영화의 줄거리는?
엄마 샐리(우마 서먼)가 할아버지 에드(로버트 드 니로)를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방을 뺏겨버린 손자 피터(오크스 페글리)는 다락방에서 지내야 된다. 가족끼리는 서로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지만 방을 뺏긴 충격에 피터는 할아버지 에드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할아버지를 골탕 먹이려고 온갖 수를 쓴다. 그러나, 계속된 피터의 도발에 에드 역시 반격을 시작하면서 방을 두고 두 사람의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룰도, 나이도 없는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철부지 할아버지 vs 철부지 손자
이런 철부지 할아버지와 손자가 또 있을까? 영화 워 위드 그랜파에서 두 사람의 싸움은 마치 철없는 아이들 싸움과도 같은데요. 한 명이 전쟁을 시작하면 다른 한 사람은 복수를 하죠. 가족들이 모르게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가족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에서 핵심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방을 두고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 가족 모두가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 할아버지와의 추억?
먼저 떠난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와 그런 자신의 아버지를 모시고 온 샐리와 아서(사위). 그리고 샐리와 아서 사이에서 태어난 손주들까지 이 영화에선 코미디 영화가 주는 유쾌한 웃음이 참 좋은데요.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그 안에서 웃음만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설명 정도로 나오는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에게 피터와의 전쟁 한바탕은 잠시나마 할머니를 잊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 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가는 추억은 누구나 꿈꾸는 그런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싶고, 저도 이런 모습에 알 수 없는 찡함을 전해받았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영화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2020) 리뷰를 진행해봤습니다. 최근에는 액션, 판타지, 범죄 등 화려한 영화들을 주로 챙겨 봤었는데, 이렇게 힐링이 되는 영화를 보니 마음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네요. 잠시나마 로버트 드 니로가 나의 할아버지가 되어주는 영화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2020) 정말 가족끼리 봐도 좋고, 혼자 봐도 좋은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 광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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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다섯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9월 다섯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오늘은 하루 내내 비가 온다고 하니 외출하실 때는 꼭 우산챙기시기를 바랍니다!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9월 다섯째 주 개봉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공조2: 인터내셔날> (-)▶ 3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공조 2: 인터내셔날>이 지난 주에 예상한 것과 같이 누적 관객 수
600만을 돌파하였다. 새로운 출연진이 등장하며 더욱 더 풍성해진 케미와 재미로 입소문이 퍼지며,
장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동안 (9월 30일- 10월 2일) 관객 수 30만 4,01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608만 2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정직한 후보 2> (▲3)▶ 개봉 전부터 박스오피스 TOP 5 안에 들었던 <정직한 후보2>가 개봉 후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전편에 등장했던 인물이 동일하게 등장하며, 새로운 출연진까지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선보였으며,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스토리의 리얼리티가 많은 관객들을 모은 것 같다.
주말 동안 (9월 30일- 10월 2일) 관객 수 24만 4,53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9만 6,36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인생은 아름다워> (NEW)▶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인생은 아름다워>가
주말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9월 30일- 10월 2일) 관객 수 15만 2,25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6만 64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NEW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씨네픽의 이번 주 120회 예측 이벤트는 9월 다섯째 주 주말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9월 5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정직한 후보2>를 1위로 많이 예상했지만, <공조2>가 지난 주에 이어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1,2,3위 모두 지난 주에 비해 예측률이 높게 나왔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21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 (NEW)▶ 기존 짱구는 못말려와 거리가 살짝 먼 미스터리 장르로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현지에서는 관객뿐만 아니라 평론가 사이에서도 호평이 많이 쏟아진 작품이다.
주말 동안 (9월 30일~ 10월 2일) 관객 수 12만 8,78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5만 91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NEW
명문 엘리트 양성학교에 체험 입학하게 된 짱구와 친구들!
좋은 성적을 내서 학교에 정식 입학하고 싶은 철수와 장난만 치려는 짱구는 크게 싸우게 된다.
그러던 중 학교에 도는 괴소문의 존재 ‘흡덩귀’에게 철수가 엉덩이를 물린 채 발견된다.
‘흡덩귀’에게 엉덩이를 물리면 엘리트 학생도 모지리로 변하게 되는데….5.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 (NEW)▶ 앞서 개봉했던 세 편의 극장판 시리즈 모두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작 10위 안에 진입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헬로카봇. 이번 시리즈에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카봇 친구들이 등장하며
많은 관객을 모은 것 같다. 주말 동안 (9월 30일- 10월 2일) 관객 수 8만 1,53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9만 3,037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Smile>이 개봉하며, 대부분의 영화가 이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하락했습니다.
<Pearl>과 <Barbarian>는 순위권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말 동안(9월 30일- 10월 2일) <Smile>의 매출액은 22,000,000 (한화 약 317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 역시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9월 16일 ~ 2022년 9월 18일)1. <스마일> 2,000만 달러 (누적 2,000만 달러)2. <돈 워리 달링> 730만 달러 (누적 3,280만 달러)3. <더 우먼 킹> 699만 달러 (누적 4,671만 달러)4. <Bros> 480만 달러 (누적 480만 달러)5. <아바타> 469만 달러 (누적 1,859만 달러)...씨네픽의 10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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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피커 인터뷰] 프로덕션 대표 / 영화, 그리고 나_2
Q. 안소회 감독의 인생 영화는?
A. 제일 많이 본 영화가 하나비라는 영화였는데 그것들을 그걸 말을 해야 하는지 그 인생 영화의 기준이 요즘 좀 모호해지고 있는 것 같고요.
사실은 지금까지도 근데 인생 영화가 나한테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영화다라고 정의를 한다면 하나비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뭔가 영화에서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대사나 뭐 연기라든지 여타 이런 것들로만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미지로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것들을 좀 처음 알게 됐었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한합이라는 영화가 중간에 실사 이미지는 아닌데 그 그림이 이렇게 나와요.
그 화면을 오프닝 시퀀스에 기타노 다케시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이렇게 나오는데 몸은 동물이고 얼굴은 꽃인 그런 이미지들이 쭉 나와요.
처음 볼 때는 그게 뭔지 모르겠었는데 그 영화를 거의 한 9번 10번은 봤던 것 같아요.
근데 그러면서 끝을 보고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그 이미지를 보면 또 느껴지는 게 있더라고요.저게 어떻게 보면 살아있는 삶과 죽음이라는 것들을 되게 모순적이지만 하나로 표현하는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비라는 제목도 되게 인상이 깊었던 것 같고요.Q.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하는 영화는?
A. <연애의 온도>라는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제가 사실 막 사람들이 되게 좋은 영화는 맞지만 그 영화가 뭔가 정말 작품성이 있다 막 그렇게 평가를 많이들 하지 않잖아요.
그 영화를 근데 저도 처음에 학교를 다닐 때 연출이 잘 된 영화다 그러면 뭔가 정말 좋은 이미지가 나와야 하고 그 사람만의 색깔 작가주의가 뚜렷하게 보여야 하고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들어 생각하는 정말 좋은 영화는 그 영화를 보고 되게 내 감정이 움직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연애 온도라는 영화가 저한테 그랬던 영화고 그렇게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연출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연애의 온도>가 연출이 되게 잘 된 영화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Q. 영화 연출할 때 가져야 할 덕목이 있다면?
A. 좀 고집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자기가 딱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사실 때로는 비굴한 순간들이 있고 때로는 억지 같은 순간들이 있잖아 있겠지만 자기만의 확신을 갖고 끌고 갈 수 있는 밀고 갈 수 있는 고집이 좀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처음에는 저도 리더십이 있어야 되나 영화 감독은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솔직히 말을 하면 그것들은 뭐 PD님들이나 조 감독님들이 알아서 잘 굴려주시는 거고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들 꿋꿋이 하는 게 좀 더 좋은 감독이지 않을까 그리고 책임을 져야 되는 자리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본인이 밀고 가고 끝까지 고집을 부렸을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그렇게 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또 하나의 덕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Q. 감독님이 생각하는 좋은 영상이란?
A. 목적에 부합하는 영상이 가장 좋은 영상인 것 같아요. 영화도 마찬가지고 영상도 마찬가지고 모든 것들은 목적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영화라고 하면 내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야겠다가 될 수도 있고 영상도 마찬가지예요. 사실 영상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좋은 영상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상이라고 생각을 하고 제가 항상 어디 가서 메일이 됐든 만나 뵙든 저희 회사 소개를 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문구가 마음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덕션이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누군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만드는 사람들이 마음이 담겨야 움직인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좋은 영상이라고 하면 만드는 사람들이 마음을 담고 그 마음을 담은 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영상이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Q. 영화를 꿈꾸는 친구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
A. 저는 개인적으로 본 이제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뭔가 딱 나는 이것만 해야 돼라는 것들을 정해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그게 나는 무조건 영화만 할 거야 나는 무조건 드라마만 할 거야. 아니 나는 뮤직비디오만 할 거기 때문에 이건 안 봐도 돼.
그런 시대는 좀 지난 게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냥 즐거운 것들을 계속하다 보면 이게 좀 더 맞는 것 같다 정도는 나오는 것 같거든요. 근데 저도 아직 그것들이 뭔지는 정확히 모르는 상태지만 뭔가 그때부터 나는 연출이니까 연출만 해야지 촬영만 해야지 녹음만 해야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냥 다 열어놓고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이 영상을 보고 있거나 아니면 입시를 준비한다는 친구들은 그래도 또래 다른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 영화를 좋아하고 영상을 좋아하는 친구들일 테니까 뭔가 자신이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미리부터 이렇게 딱 제한하고 정해놓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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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진실과 사실의 차이
- 출처 : 전주국제영화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폭로>
감독 : 홍용호
출연 : 유다인, 강민혁
시놉시스 :
신출내기 변호사 정민은 남편을 살해한 피고인 윤아의 국선 변호를 맡아 야비한 검사, 비밀스러운 판사, 의혹에 싸인 피고인 등에 둘러싸인 채 음모가 뒤얽힌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한다. 마지막 재판에서의 충격적인 폭로로 정민은 모든 것이 밝혀졌다고 생각하지만, 진실은 그가 모르는 곳에 숨겨져 있다.
영화의 첫 시퀀스는 입에 본드가 잔뜩 칠해진 채, 정자세로 죽어있는 남자. 그리고 서늘한 분위기에서 무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윤아'를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의 시작부터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이면 먼저 추리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윤아'가 죽였구나. '윤아'는 왜 무표정일까. 벌써부터 기대되는 영화의 시작이었다.
출처 : 전주국제영화제국선 변호사지만, 매 사건마다 최선을 다하는 정민, 정민은 윤아의 사건을 맡게된다. 이 과정에서의 특이점은 '판사'가 직접 국선 변호사 '정민'에게 배정을 해주었다는 점이다. 의아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아~ 이래서 이렇게 진행되었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되었다. 아마 영화를 많이 보고, 평소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포인트에서 어느정도 눈치를 챘을 것 같다.
사건을 먼저 살펴보자. 먼저, 살해된 사람은 윤아의 남편이다. 평소 가정폭력을 당했던 윤아. 사건 당일 윤아는 남편에게 심한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윤아는 첫 진술에는 본인이 한 짓이 아니라며 범죄를 부인했지만, 여러 차례 조사가 진행되자 본인이 죽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민은 진술 번복에 의아함을 갖고 사건을 더 파고들었다.
사건을 파고들자,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가 밝혀졌다. 과연 그래서 진술을 번복했을까? 아니다. 윤아는 무언가를 감추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이상할정도로 살인을 인정했다. 다른 국선변호사라면 윤아의 살인으로 종결되었을 사건이지만, 정민은 달랐다. 계속해서 윤아를 설득했다. 윤아에게 범죄자가 된다면 딸은 혼자 남을 것이라는 설득을 하자, 윤아는 그때서야 본인이 한 짓이 아니라고 밝혔다.
출처 : 전주국제영화제계속해서 진행되는 재판, 정민이 파고들자 윤아의 무죄가 거의 인정되려고 한다. 하지만 이때, 영화는 변곡점을 맞이한다. 사건 당일, 윤아가 제3의 인물과 만남을 가졌다는 것. 윤아의 알리바이를 밝히기 위해서는 제3의 인물이 밝혀져야만 한다. 하지만 윤아는 제3의 인물을 밝히지 않으려하고, 차라리 본인이 죽였다고 인정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한다. 정민은 이 문제로 굉장히 지쳤다. 과연 제3의 인물까지 밝히면서 윤아의 무죄를 입증하는 것이 윤아를 위해서 맞는 일일까. 고민을 하던 정민에게 제3의 인물이 나타난다.
출처 : 전주국제영화제반전에 반전을 다루는 영화 <폭로>의 홍경표 감독은 "겉으로는 법정 스릴러 장르의 모양새를 드러내지만 절절한 사랑 이야기라는 속내를 가진 영화" 라며, "살해 혐의를 받는 여성과 그의 무죄를 밝히려는 변호사, 유산을 노리는 가족이 뒤얽히는 차가운 법정 드라마가 한 축이라면 뜨거운 멜로드라마가 다른 축을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설명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60%는 법정 스릴러라면 40%는 멜로 드라마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정민역을 맡은 강민혁 배우의 담담하지만 진실된 변호사의 연기가 돋보였으며, <나는 나를 해고 하지 않는다> , <올레>, <용의자> 등으로 연기력을 입증한 유다인 배우의 연기가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폭로>는 GV까지 진행되었다. GV에서 홍용호 감독은 영화의 엔딩 시퀀스에서 정민의 나레이션인 "나는 진실을 밝히지만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라는 대사에서 진실과 사실에 대해 설명하였다. 유다인 배우는 "큰 스크린에서 <폭로>를 처음 접하였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고 밝혔다.
극장 개봉 예정에 있는 영화로, 아마 평소 법정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상영 시간표
2022.04.29 14:30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3관
2022.05.01 21:30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3관
2022.05.06 19:00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3관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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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llers of the flower moon / 플라워 킬링 문
2023년 11월 21일에 감상한 '플라워 킬링 문'에 대한 짤막한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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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소개 /
‘플라워 킬링 문’은 진정한 사랑과 말할 수 없는 배신이 교차하는 서부 범죄극으로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몰리 카일리’(릴리 글래드스톤)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오세이지족에게 벌어진 끔찍한 비극 실화를 그려낸다. 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에릭 로스가 각본에 함께 참여했다.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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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
플롯구성과 연출이 눈에 띄는 영화였다.
씬과 씬을 연결하는 플롯구성이 어느하나 튀지 않고 자연스럽고 매끄러웠다. 연출 또한 마찬가지.
가장 인상깊은 연출은 당연히 마지막씬이다.
재판 이후의 이야기를 연극형식의 나레이팅으로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현실로 끌여들였고, 마지막에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으로서 직접 등장하여 그들(오세이지족)의 마지막을 위로한다.
가장 마지막씬에서는 오세이지족들이 모여 큰 원을 만드는데, 이 원은 곧 꽃의 형상을 띈다. 이는 "flower moon"에서 희생된 소중한 영혼들을한자리에 모아 기리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3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이렇게 끌고 갈 수 있는 힘은 거장 마틴 스콜세지와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의 세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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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당신께
<헤어질 결심>과 <미쓰 홍당무> 그 사이 어드메를 노니는 영화가 2024년에 이렇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재소환될 줄 누가 알았을까? 아니 그 전에 그런 혼종적인 게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레 존재할 수 있을까?
포스터만 보고는 노인 성폭행 피해를 다룬 <69세>의 임선애 감독이 묵직하고 깔깔한 전작에 비해 산뜻하고 푸근한 사랑 영화를 만들려던 줄로만 알았지만, 정작 우리에게 당도한 것은 숨이 턱 막힐 만큼 밀도 높은 감정의 홍수다. 둘러가지 않고 변명하지도 않아서 선명도가 아주 높은 서사와 대사들, 박찬욱이나 이경미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한 스토리텔링, 천재적인 리듬감, 두 눈의 연기만으로 일렁이는 마음들에 함께 올라탈 수 있게 해주는 매력적인 배우들까지. <세기말의 사랑>은 정말이지 감탄밖에 안 나오는 영화다. 그리고 임선애 감독은 단순 '유망주'로만 불리기에는 아무래도 너무 아깝다. 연차만 낮을 뿐 (한국에서 여성 감독의 권위가 아직 없다는 것은? '그런' 감독의 '이런' 영화에만 유독 젠체하고 가르치려 드는 이들의 저평가를 몇 년이고 버텨야 한다는 의미) 이미 한국 영화계 거장의 반열에 성큼 올라설 수 있는 포텐셜을 다 갖추었기 때문. 윤가은, 이옥섭, 김초희에 이어 이지은과 임선애를 차세대 한국 영화의 희망으로 믿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정말로 간만에 너무 좋은 사랑 영화였다(지금의 여성 관객에게 국내 제작+로맨스 영화가 좋게 다가오기란 거의 바늘구멍 뚫는 일에 가까운데도). 그리고 이때 사랑은 영미와 도영 사이 이상하고 풋풋한 긴장, 유진과 영미의 아웃사이더 연대를 거쳐와서, 기어이 도영과 유진의 눈물로 완성되는 삼각관계 속 연인 간의 애달픈 감정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유전병 발현으로 목 아래 몸이 모두 굳어 혼자 힘만으론 꼼짝할 수도 없는 조유진에겐 친한 푼수떼기 동생 오준과 가출한 조카 미리와의 투닥대는 사랑이 있다. 못나고 외롭고 놀림받기 일쑤인 데다 튀어나온 앞니를 목도리 사이에 푹 파묻고 다녀 '미쓰 홍당무' 양미숙을 연상시키는 회계과장 '세기말 Miss Apocalypse' 김영미에겐... 원래는 아무도 없었다가, 유진과 오준 그리고 도영이 생긴다. 또 영미의 실패한 (줄 알았던) 사랑은 도영만을 향하지 않으며, 부모 잃은 그애가 평생 돌보았던 큰엄마와 그 큰엄마의 짝사랑이던 사촌오빠가 보답해주지 않은 가족 간의 정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토록 다양한 사랑이 영화 내내 말 그대로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며, 그 사랑들은 자주 내 눈과 뇌가 성급히 직조했던 적당한 상식선의 예상을 배반하기도 한다. 미리의 친아빠와 친엄마가 누구인지 너무나 갑작스럽게 툭 던져지던 씬처럼. 유진의 명품 구두가 왜 모두 '짭'이었는지, 누가 유진의 장애 '덕'을 봤는지, '지랄 1급'이라던 유진에게 들러붙어 있었던 처연한 체념의 그림자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까지, 역시 예고도 없이 우르르 한 방에 깨닫게 해주던 오준의 미용대회 시퀀스의 폭풍우 같은 흐름처럼.
어쩌면 이런 예측 불가성을 즐기지 않는 이에게, 혹은 특정한 '부류'의 돌출성을 불편해하는 이에게 영화의 화려한 곁다리들은 일면 산만하거나 심지어 불필요해 보이기까지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곁다리' 즉 삼각관계와 무관하면서도 구구절절 늘어지는 각 인물들의 사연은 모두 하나의 다정한 진리로 수렴한다.
타인에게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당신이 모르는 싸움을 치러내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이 사랑(들)의 경중을 가리면서 너무 많은 인물의 너무 많은 이야기가 혼란스러우니 어떤 것은 받고 어떤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원래 인간이 살아간다는 게 그렇게 복잡한 일이므로. 같은 남자를 사랑한 영미와 유진이 처음엔 너무 다른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도영에게 부인이 있다는 형사의 말에 절망으로 물들던 영미의 표정과, 들들 볶이던 자원봉사자 학생의 “우리 엄마 죽었다 미친년아”에 남몰래 무너지던 유진의 표정을 몇 번이고 돌려보다 보면 그 둘이 얼마나 닮은 사람인지를 알게 되는 것처럼. 미리의 이기적인 가출과 카드 도용을 힐난하더니 실은 저도 유진의 장애 등급을 이용해 몰래 차를 샀다던 오준의 욕심과, "지금 누나한텐 나밖에 없으니까" 곁을 지켜야 한다는 오준의 강인한 책임감이 한 사람 안에 공존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는 것처럼. 각자의 바닥은 다 너무 깜깜하고 처량해서 가끔 거기 떨어진 채로 만난 사람에겐 뭐든 다 말하고 날 내맡기고 싶어질 때가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경계하되 타인을 밀어내지 않을 수 있고, 이해하되 섣불리 다 안다고 말하지 않는 신중함을 발휘할 수 있다.
돌봄노동에 최적화된 영미의 성실한 다정과 경청 그리고 손길이 필요했던 거면서 오로지 돈 때문에 같이 있는 거라고 처음부터 스스로를 속이던 유진이의 위악을 나는 알고,
“끝까지 버텨보는 거 나쁘지 않던데요. 그래서 저는 감옥엘 갔지만. 후회는 안 해요.”라며 이상하리만치 끝까지 가보고 싶은 충동을 참지 않는 영미의 달콤한 자포자기도 나는 알지.
그래서 내겐 유진의 영미를 향한 “화상이 맨드라미 닮았네”가 이 시대 최고의 인류애를 함축한 대사 같았다. “그 화상 만져본 적 있어? 내가 한 번 만져봐도 돼?”라는 유진의 묘한 요청. 물렁한 영미의 수락에 유진이 상처를 보듬으며 "생각보다 부드럽네"라고 말하자 영미는 설핏 웃으며 “하여튼 이상해”로 화답한다. 그 욕조 옆에서, 또 미용대회 대기실에서 넘어진 유진의 휠체어 옆에서, 영미는 몸을 낮추어 유진과 시야의 높이를 맞춘다. 제 몸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여자가 멸시받던 여자를 똑바로 바라볼 때, 그늘진 유진의 앞에 놓인 건 환히 쏟아지는 빛처럼 다가오는 영미의 옅은 눈동자와 상냥한 미소다.
회사 돈을 빼돌리는 남자가 제게 조금 다정했단 이유만으로 지구가 망하기 전날 밤에 같이 있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게 된 이상하고 대책 없는 외로운 여자. 그런 여자를 두고 맨드라미의 꽃말이 '치정'인 걸 아느냐고 놀려대던 역시 이상하고 화가 많아진 외로운 여자. 소시지 반찬, 모기 물린 자국 위의 십자가, 그게 뭐라고. 그게 다 뭐라고, 사랑하는 이를 구하지도 못하는 내가 나인 게 너무 싫었을 여자들이 서로를 죽어라 질투하면서도 그 '구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해줄 유일한 상대를 마음 속으론 악착같이 갈구한다.
사람이 사람을 구한다는 게 얼마나 불가사의하고 어려운 일인지, 결국 영미의 '저 사람 나 아니면 어떡하나'가 유진의 짐을 덜고 유진은 도영에게 "그 여자 보니까 처음으로 네가 마음 놓이더라"라고 말한다. "저는 아직 유진 씨가 마음 놓이지 않.."는다고 말하려던 도영의 말은 온라인 접견 시간 종료로 뚝 끊기고 말지만, 그 이후로 유진은 완전히 퇴장하고 도영과 영미가 꾸준히 재회해 채무 관계를 핑계로 '다시' 친해지는 에필로그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도영과 영미처럼 유진은 잘 살아갈 것이다 꿋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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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스턴트 모음집! (화려한 와이어 액션에 취해봐~)
2020. 07. 04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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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에 사로잡힌 남자의 파국을 담은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가 개봉했어요.
항상 괴물이 등장했던 그의 영화에 이번에는 괴물이 등장하지 않는데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한 인간의 욕망이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이 담겼기때문에
보이지 않는 괴물을 담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참 아름답고 몰입감있는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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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로봇 드림> 메인 예고편
뉴욕 맨해튼에서 홀로 외롭게 살던 ‘도그’는 TV를 보다 홀린 듯 반려 로봇을 주문하고 그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해수욕장에 놀러간 ‘도그’와 ‘로봇’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휩쓸려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데··· “기다려, 내가 꼭 다시 데리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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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브리타니아> 공식 예고편
저주받은 땅이자 드루이드의 영역 카이사르조차도 두려움에 떨며 회군했던 브리타니아를 정복하기 위해 로마의 장군 아울루스 플리우티우스가 병력을 이끌고 상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