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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별2022-03-21 11:53:03

거짓말이 불러온 강력한 나비효과

영화 <드라이> 리뷰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영화 <드라이>의 시사회는 상당히 기대가 됐다. 소설이 원작이기에 그 밀도감이 탄탄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기대만큼의 만족도를 그렇게 크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카메라 구도들은 정말 좋았으나 스토리 자체의 허점들이 눈에 보여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영화 <드라이> 시놉시스

 

 

 

 

 

불미스러운 일로 고향을 떠났던 에런은 친구 루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20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가족을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루크. 유가족의 요청으로 사건을 파헤치던 에런은 여자친구였던 엘리의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된다. 묻혀있던 두 개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드라이>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자신조차 속이는 거짓말

 

 

 

 

 

영화 <드라이>는 거짓말이 불러오는 재앙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조작한 서류가 화로 돌아오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일가족을 살인해버린 사람. 그리고 자신이 딸을 죽였지만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한평생 살아돠 치매가 걸린 상태에서 정말 다른 사람이 죽였다고 믿어버리는 사람.

 

 

 

 

 

영화는 이렇게 거짓말이 나은 비극에 대해서 풀어가고 있다.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자신마저 소기고 그 거짓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극 중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그 거짓말로 인해 영화 제목 <드라이>처럼 가뭄으로 땅이 뭉쳐있지 못하고 다 갈라지듯이 그 작은 마을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거짓말로 인해 갈려져 있다는 것을 잘 표현한 영화였다.

 

 

 

 

 

 

 

 

 

 


 

 

 

 

 

하지만 왜 연방경찰이 수사를 할까?

 

 

 

 

 

영화 <드라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메마른 마을의 분위기 그리고 숨이 막힐 것 같은 그 건조한 환경까지 굉장히 잘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집중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나 계속해서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었다. 왜 지역 경찰이 알아내지 못한 것을 연방 경찰이 들쑤시고 다니는가?였다.

 

 

 

 

 

물론 개인 휴가 시간에 민간인 신분으로 지역 경찰에게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찰 사무실에서 CCTV를 돌려본다든지, 증거품들을 경찰 동행 없이 살펴본다든지 조금은 의아한 장면들이 있었다. 특히, 루크가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점은 머리의 상처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역 경찰은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이며 또 이 사건에 배당된 경찰이 단 1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자꾸 몰입을 방해하도록 만들었던 요소였다.

 

 

 

 

 

 

 

 

 

 


 

 

 

 

 

이렇게 갑자기 사건들이 해결되다니

 

 

 

 

 

그리고 조금 맥이 풀렸던 것이 사건이 갑자기 해결된다. 마을 사람들을 탐문 조사하던 에런은 자신의 옛 친구 그레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루크의 아내가 찾아낸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이 때부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야기가 전개되더니 루크의 살인사건 진법이 밝혀지고, 과거 여자친구 엘리의 죽음은 아빠가 한 짓!! 이러면서 끝나버린다.

 

 

 

 

 

정말 당혹스러웠다. 초반 전개까지만 하더라도 탐문 수사를 하고 있었지만 주인공인 에런의 감정 변화와 그 묘사에 초점을 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범인 잡기로 한 순간에 돌아선 느낌이라서 갑자기 애 노선이 바뀌었을까?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과거 20년 전 사건과 현재의 사건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무마하기 위해 발생한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을 뿐이었다. 거짓말 안 치는 범죄가 어디있을까? 이러면 모든 범죄가 다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복선들에 대해서 텍스트로 읽었다면 그 반전이 조금 더 잘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책이 스릴러의 느낌을 내기는 더 좋지 않았나 싶었다.

 

 

 

 

 

 

 

 

 

 


 

 

 

 

 

영화 <드라이>는 에릭 바나의 감정 연기는 정말 좋았지만 작품 자체는 조금 의문이 들었던 영화였다.

작성자 . 세라별

출처 . https://blog.naver.com/shkwon1128/222676479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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