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나이브2021-11-13 13:04:55

[왓챠] 카디널 [Cardinal] [캐나다 드라마]

낯설고 신선한 캐나다의 수사물

형사물 / 캐나다 TV 프로그램 캐나다 드라마 왓챠

 

아내의 조울증으로 불안을 안고 사는 형사 존 카디널은 남들보다 더 예민한 시각으로 사건을 관찰하는 형사다. 그래서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단서를 발견하고 수사해 간다. 그런 카디널은 원주민 소녀의 실종사건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이유로 강력계에서 퇴출당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시즌1이 시작된다. 원주민 소녀의 실종을 살인으로 의심했던 카디널의 예상처럼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고, 강력계를 떠났던 카디널이 돌아와 수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카디널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경찰 조직 안에 있었고, 그의 파트너로 새롭게 투입된 형사에게 그를 감시할 것을 요청한다.

왓챠에 캐나다 드라마인 카디널의 시즌1, 2, 3, 4가 있고, 각 시즌의 에피소드는 6화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시즌 1, 2의 경우 2021년 10월 13일 만료되었다.

 

카디널은 꾸미거나 미화하는 액션보다는 날것 그대로의 상황을 담아서 때로는 잔인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그래서 작품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굳이 화려한 액션이 필요하지도 않다.

실제로 범죄가 벌어진 현장에 화려한 액션이 있을까?

(물론 미국의 갱 범죄는 아니겠지만)

 

카디널의 작중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시즌별로 다른 중심이 되는 이야기의 완성도는 매우 탄탄하다.

보면서 자꾸만 "와 진짜 잘 만들었네."라는 혼잣말을 하게 된다.

특히 캐나다 특유의 문화성을 살려서 캐나다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원주민과 그 외 이주민. 

그들이 섞여 살아가는 사회의 특성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작품 속의 계절감이 피부로 와닿는다.

카디널 속의 눈 쌓인 겨울의 풍경은 캐나다에서 왜 구스다운이 발달했는지 설명이 필요 없이 눈으로 보여준다.

저 동네에서 겨울에 코트만 입고 돌아다닌다면 얼어 죽을 것 같다.

숨 쉴 때마다 콧속이 얼 것 같아. 

그리고 카디널을 보는 나는 한파가 들이닥친 겨울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 같다.

 

시즌1은 아이의 실종.

시즌2는 자신의 권위에 자만한 살인자이자 심리 조종자이자 마약상인 남자의 스토리.

시즌3는 종말이라는 망상에 시달리는 사이코 패스의 이야기.

시즌4는 환경 운동가였던 남자가 살인자가 되어 버린 이야기.

 

캐나다가 한때 드라마와 영화의 트렌드를 이끈 시기가 있다고 하던데, 그 말 뜻이 뭔지 알 것 같다.

넷플릭스와 왓챠에 캐나다 드라마가 적긴 하지만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작품들이 많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특히 카메라 앵글을 쓰거나 구성하는 방식이 낯설고 신선하다.

그리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컷 하나하나를 낭비하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화면구성을 볼 때면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글을 이렇게 써보고 싶다는 열망이 들 정도)

 

 

지금 당장 왓챠에서 카디널이 만료되기 전에 보시길.

작성자 . 나이브

출처 . https://blog.naver.com/kooks4/222533404911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