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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필 K2022-03-26 02:59:26

발칙하고 화끈함, 직설적이고 때로는 통쾌하다!

<배드 럭 뱅잉> REVIEW

 

 

2021년에는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 미뤄진 영화들까지 대부분 개봉하고, 신작들까지 겹쳐져 정말 볼 영화들이 많았던 해라 생각한다. 필자가 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한국의 핵심 영화제에 참석해 여러 영화를 보았음에도 아직 못 본 영화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2021년 최고의 영화는 바로 라드 주드 감독의 "배드 럭 뱅잉"이라 단언코 말할 수 있다. 영화의 시놉시스만 보고서는 포르노와 관련된 주제만 이야기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감독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루마니아의 근대사, 인종, 계급 등 여러 사회의 문제들을 신랄하게 다뤄낸다. 1부는 주인공이 작중 상황에 어떻게 처하게 되었는지 담담하게, 마치 페이크 다큐 처럼 담아내고, 2부는 통칭 기분나쁜 그림 사전으로, 정말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풍자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엘리트라는 단어를 설명할 때는 어디서 무시한 여자가 나같은 지식인에게 대들냐며 소리지르는 직원을 보여주고, 두개골을 설명할때는 흑인 차별로 이용된 골상학의 역사에 대해 보여준다. 3부는 학부모들과의 토론을 보여주고, 어떻게 끝날지 3가지 엔딩으로 보여준다. 이 세가지 엔딩은 현실적이기도 하지만, 비현실적이고 통쾌함을 선사하는 엔딩도 있다. 이러한 발칙하고 화끈하고 적나라한 연출들은 정말 직설적이고 때로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한국에서는 개봉 가능성은 없는게 현실이라 생각했지만, 최근 한 수입사에서 영화를 수입해왔다는 사실이 들려 곧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다만 선정성에 후하다는 일본도 일명 자가검열판으로 15세 관람가로 개봉했는데, 한국에서는 어떻게 개봉할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본 영화의 자가검열판은 감독 본인이 직접 일반 극장에도 틀 수 있게 검열한거라 하는데, 과연 검열을 거치고도 신랄한 풍자의 맛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하다. 

 

 

 

*이 글은 원글 없이 새로 작성된 글이며, 출처란에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 씨네필 K

출처 . https://www.instagram.com/cinephile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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