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1-06 12:29:44
1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대작 영화의 대가 마이클 만의 복귀작 <페라리> 개봉

2025년을 맞이한 지 어느새 일주일이 지난 지금!
신년을 맞은 극장가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금주에는 대작 영화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대표적인 감독 마이클 만의 신작 <페라리>부터 ‘천재 작가’라고 불리우는 아사노 이니오의 SF 만화를 원작으로 한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히든페이스>에 이어 빠르게 차기작으로 돌아온 박지현 주연의 <동화이지만 청불입니다>, 세계적인 팝 스타 퍼렐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레고 무비로 담은 <피스 바이 피스>까지 고루고루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 관객의 선택을 받게 될 영화는 무엇일까요?
페라리
FERRARI

개요: 드라마 | 미국, 이탈리아, 영국 | 131분
감독: 마이클 만
주연: 아담 드라이버, 페넬로페 크루즈, 쉐일린 우들리
개봉: 2025.01.08.
배급: CJ ENM

줄거리
1957년, 전세계를 뒤흔든 '페라리'의 충격 실화가 드러난다!
파산 위기에 놓인 '엔초 페라리'. 회사 존폐의 기로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는 아내 라우라. 아들 피에로를 페라리 가로 인정하라고 압박하는 또다른 여인 리나.
평생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지기 직전인 1957년 여름, 이탈리아 전역 공도를 가로지르는 광기의 1,000마일 레이스 '밀레 밀리아'에서 엔초 페라리는 판도를 뒤집을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데...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Dead Dead Demon's Dededede Destruction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20분
감독: 토모유키 쿠로카와
주연: 이쿠라, 아노, 타네자키 아츠미, 시마부쿠로 미유리, 오오키 사에코, 와키 아즈미, 시라이시 료코
개봉: 2025.01.08.
배급: (주)올랄라스토리, 롯데컬처웍스(주)롯데시네마

줄거리
정체불명 초거대 우주 모함 도쿄 상공 출현! 내일 지구가 폭망해도 오늘을 즐기는 하이텐션 고교 라이프! 3년 전 그날 이후 조용하지만 착실히 멸망은 진행 중…
아이도 어른도 아닌 우리, 일상도 비일상도 아닌 그때. 모든 게 불확실했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선명했습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절대적’이란 것!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FORBIDDEN FAIRYTALE

개요: 코미디 | 대한민국 | 109분
감독: 이종석
주연: 박지현, 시원, 성동일
개봉: 2025.01.08.
배급: ㈜미디어캔, ㈜영화특별시SMC

줄거리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불법 음란물 단속팀 새내기인 ‘단비’는 스타 작가를 찾던 성인 웹소설계 대부 ‘황대표’와 우연한 사고로 노예 계약을 맺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19금 소설을 쓰게 된다.
생전 접한 적 없는 장르를 집필하는 데 난항을 겪던 ‘단비’는 음란물 단속을 하다 권태기에 빠진 선배 ‘정석’의 응원과, 친구들의 생생한 경험담에 힘입어 어느새 자신도 알지 못했던 성스러운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데…
피스 바이 피스
Piece by Piece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93분
감독: 모건 네빌
주연: 퍼렐 윌리엄스, 스눕 독, 스웬 스테파니, 켄드릭 라마, 저스틴 팀버레이크
개봉: 2025.01.08.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제 이야기를 레고로 만들면 쩔거 같지 않아요?”
창조의 귀재, 현존 최고의 아티스트 ‘퍼렐 윌리엄스’ 제이 지, 켄드릭 라마, 저스틴 팀버레이크, 스눕 독의 샤라웃을 받은 음악의 신 그가 하는 모든 것은 모두 작품이 된다!
레고로 그려내는 ‘퍼렐윌리엄스’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가 온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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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뉴욕, 글로 연결되는 따뜻한 이야기, <마이 뉴욕 다이어리(2021)>
작가가 되기를 꿈꾸던 조안나는 친구를 보러 뉴욕에 왔다가 급하게 뉴욕에서 자리를 잡고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 곳에서 돈을 벌기 위해 마가렛이 CEO로 있는 작가 에이전시에 들어가게 된다. 회사에 들어가 호밀밭의 파수꾼, J.D.샐린저의 팬레터에 기계적으로 답장하는 업무를 받지만, 조안나는 팬레터를 읽으며 진심으로 답장을 보낸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겪으며 점점 회사에 적응하는 조안나는 작가 에이전시에서 인정을 받으며 현실과 작가라는 자신의 꿈 사이에서 흔들리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패션업계와 출판업계라는 것 만 다를 뿐, 상사와 비서의 관계가 두드러진 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비슷하다. 하지만 분위기 자체는 완전히 다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화려하고 패션 업계의 차가움이 잘 드러났다면 마이 뉴욕 다이어리에서는 좀 더 차분하고 따뜻한 부분이 주가 되었다.
특히 상사인 마가렛에게 시련이 닥치고 조안나가 위로를 하게 되면서 서로간의 신뢰가 두터워지는데, 이 과정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비해서 좀 더 사적인 시련이었다는 점에서 마가렛과 조안나가 진정한 신뢰를 쌓고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났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의 시작부터 뉴욕의 거리와 건물들을 아름답게 표현해 정말 1994년에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 청춘들을 추억하는 듯 했다. 따뜻한 분위기에는 영화의 색감도 한 몫을 했다. 전체적으로 화면에 따뜻한 색감을 썼고, 이러한 부분이 영화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조안나가 호텔 로비에서 상상 속에서 춤을 추는 부분이었다. 조금 뜬끔없다고 느껴지기는 했지만 조안나가 상상하고 있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마치 뮤지컬 같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이 작가로서 현실 속에서 조안나의 상상을 엿보는 것 같아 조안나의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꿈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에서 조안나는 작가라는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마가렛은 자신의 비서 자리에는 작가를 채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샐린저는 조안나에게 계속해서 작가가 되고 시를 쓰라고 말한다. 그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던 조안나는 뉴욕에 오기 전 버클리에 있던 전 남자친구와 뉴욕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지만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던 남자친구 모두를 정리하고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꿈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안나의 모습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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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릴러, 오컬트, 미스터리로 포장한 부부싸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첫 딸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연극계에서 매체로 넘어가 스트레스를 받는 남편과 워킹맘 임산부 아내는 서로를 끔찍이 챙기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느 날 밤, 잠자던 현수가 벌떡 일어나 앉아 중얼거린다. “누가 들어왔어”. 수진은 남편이 연기 스트레스 때문에 대본을 외우는 거라고 생각하며 다시 잠에 든다. 그러나 그날 이후 현수는 이상해진다. 그는 잠만 들면 다른 사람이 되어 온갖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고, 수진은 매일밤 잠드는 순간마다 공포에 시달린다.
치료를 받아도 차도가 없고 현수의 몽유병은 나날이 심해지자, 수진은 곧 태어날 아이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에 빠진다. 이에 수진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현수를 치료하기로 결심한다. 귀신에 기대서라도.
잠, 죽음, 그리고 밤
타나토스(Thanatos). 그리스 신화 속 죽음의 신이다. 그에게는 쌍둥이 동생이 있다. 히프노스(Hypnos). 잠의 신이다. 밤의 여신 닉스(nyx)가 형제의 어머니다. 이 가족 관계를 보면 고대 그리스인이 잠과 죽음을 유사한 개념으로 여겼다고 짐작할 수 있다. 잠이 많아질수록 영원한 잠,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것. 잠에 든 순간만큼은 죽은 상태나 다르지 않다는 것. 또 밤은 삶과 죽음이라는 두 세계의 경계가 모호한 시간이라는 것.
이 오래된 관념은 유재선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잠>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간결한 제목만큼 강렬한 이 작품은 잠과 죽음이 공존하는 시간을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문법으로 묘사한다. 정신은 자고 있지만 몸은 깨어 있는 몽유병 환자의 사연을 삶과 죽음의 사이 어딘가에 있는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초대를 거절하기는 어렵다. 누구나 하루에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잠이라는 일상의 시간을 비틀어 버린 까닭이다. 스크린 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고, '나'나 '내 가족'은 다를 거라고 안심할 수도 없는 섬뜩함으로 가득하다. 이는 장르적 관습을 자유롭게 활용한 스토리와 전혀 예상치 못한 장르를 한 데 묶어 결말의 맛을 더 풍부하고 깊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잠>은 근래 한국 상업 영화 중 가장 눈 여겨볼 만하다.
일상과 오컬트의 만남
어느 날 밤, 현수가 자다 말고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 그다음 날에는 자다 말고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다. 곧장 냉장고로 향하더니 생고기와 날생선을 마구 먹는다. 그러더니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한다. 심지어는 애완견을 죽여서 냉동고에 넣어 버린다. 이 모든 광경을 수진은 바로 옆에서 목격한다. 매일 밤마다 자기와 태아를 죽일지도 모르는 남편과 한 침대를 공유한다.
맞다. <잠>에서 무서운 건 귀신도, 혼령도 아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 가장 두려운 대상이다. 자연히 <잠>은 일반적인 오컬트, 정통 호러와는 다른 공포를 자아낸다. 1인칭의 공포다. 일상의 공간인 집과 침실은 공포의 공간으로 돌변한다. 밤이 되면 수면 클리닉 치료법을 함께 따르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 남편과 지쳐 가는 아내 사이에서 피어나는 애증이 자리를 대신한다.
1차원적이지 않아서 더 괴기스럽다. 현수는 몽유병에 걸린 스스로가 무섭다. 딸과 아내를 죽일까 봐 차에서 잠을 자고, 침실 문에 자물쇠를 건다. 편집증에 물드는 아내도 두렵다. 수진은 이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현수에게 귀신이 씌었다며 무당과 부적에 의지한다. 냄비로 남편 머리를 내려치고, 칼로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두 인물의 시점에 따라 공포의 주체와 객체가 뒤바뀐다. 그 결과 일상의 공포는 배로 커진다.
오컬트 문법에 충실한 아내
두 배로 커진 공포와 서스펜스. <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두 배로 커진 미스터리를 함께 안겨준다. 현수의 몽유병, 수진의 광기에 대해 말끔히 설명하지 않는다. 어떻게 받아들여도 말이 되는 두 가지 답을 함께 보여주며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관객을 혼란에 빠트린다.
수진 시점에서 보면 귀신이 현수에게 빙의했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우선 층간소음 때문에 갈등을 빚은 아랫집 할아버지가 죽은 시점과 현수의 몽유병이 시작된 시점이 일치한다. 현수의 몽유병이 멈춘 시기와 침대 아래에 부적을 붙인 시기도 동일하다. 현수를 처음 본 무당의 말 역시 그의 행적과 맞아떨어진다. 남편 몰래 무당을 찾아가 아랫집 할아버지 49재를 드리는 동안 현수는 수면 장애를 겪지 않는다.
따라서 <잠>의 결말은 명백하다. 아랫집 할아버지는 생전 갈등 때문에 죽어서 현수 몸에 들어왔다. 할아버지가 복수를 하기 위해 현수를 이용해서 현수-수진 부부네 일상을 파괴했다. 이를 간파한 수진의 노력 덕분에 현수 몸에서 할아버지의 혼이 떠났고, 부부는 일상과 평화를 되찾는다. 오컬트 영화의 정석과도 같다.
오컬트 영화를 부정하는 남편
그와 동시에 또 하나의 완벽한 답이 함께 제시된다. <잠>은 현수 입장에서 오컬트적 요소를 배제하고 과학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기도 한다다. 장르적 관습에 충실했던 이야기를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다. 핵심은 3막 구조의 완결성과 배우라는 현수의 직업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1막에서 3막까지의 내용은 몽유병 정신질환 치료기일 따름이다.
1막을 보자. 현수의 몽유병 때문에 수진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아랫집도 층간소음 때문에 괴롭다. 수진이 냉동고에서 반려견을 발견한 순간 현수는 명백한 악이고, 수진은 선이다. 하지만 2막과 3막을 거치면서 현수는 선의 편으로 되돌아온다. 현수가 약을 바꿔서 치료받았다는 점은 2막과 3막에 걸쳐서 거듭 강조된다. 그 결과 현수의 수면 장애는 3막에서 완전히 해결된다.
따라서 현수에게 <잠>은 오컬트 영화가 아니다. 심리 스릴러다. 수진이 선에서 악으로 변질되는 모습은 과도한 불안감과 편집증이 한 사람을 망가뜨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2막에서 수진은 남편이 침대 밑에 있는 부적을 떼어내자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심지어는 수진은 현수를 테이프로 묶고, 칼로 그를 위협하기까지 한다. 3막에서는 귀신적인 요소에 집착한 나머지 남편 모르게 굿을 벌이고 온 집안을 부적으로 뒤덮는다.
3막 구조 속 부부의 변화를 고려하면 엔딩에서 현수가 연기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는 자기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는 수진에게 무엇을 하면 되냐고 묻는다. 그러고 할아버지의 혼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부여주며 수진이 원하는 배역을 훌륭히 소화한다. 그 모습을 본 뒤에야 수진의 광기는 사라진다. 남편의 몽유병도, 아내의 정신병도 말끔히 치료된다.
오컬트 탈을 쓴 부부싸움
누구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일련의 사건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구성. 이 때문에 <잠>은 더 특별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미스터리, 스릴러, 오컬트의 외피 안에 숨은 로맨스와 멜로라는 속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이미 뛰어나지만, 결말에 이르러 더 풍부한 함의를 맛볼 수 있는 이유다.
수진과 현수의 집에는 현판이 하나 걸려 있다.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 할 문제는 없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부부는 이 문구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1막에서 수진은 꼭 그래야 되나 싶을 정도로 현수의 몽유병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반면에 3막에서는 현수가 이 문구를 이행한다.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부부의 문제를 해결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결말을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부부는 서로의 방식과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둘 다 여전히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더 흥미롭다. 잠을 매개로 삶과 죽음이라는 전혀 다른 두 세계는 만나듯이, 부부의 상이한 세계도 잠을 매개로 충돌한다. 또 잠깐의 죽음을 맛보고 다시 삶을 이어가듯이, 부부의 세계는 결국 하나로 지속된다.
즉, 잠이라는 일상 속 소재를 극단으로 밀어붙이듯이 <잠>은 평범한 결혼 생활의 극단을 보여준다. 수진과 현수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왔다. 무당을 모시는 장모. 무당에게 설득되는 수진. 끝까지 설득되지 않는 현수. 이들만 보더라도 두 세계의 차이는 극명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문제 해결도 온전히 둘의 몫이다. 결혼 생활은 원래 전혀 다른 사람이 만나 함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니까. 때로는 현수가 클리닉에 가고, 수진은 무당을 믿듯이 다른 힘에 기대고 싶더라도. 결국 <잠>은 괴기한 탈을 쓴 부부싸움인 셈이다.
이는 <잠>이 여운을 남기지 않고 칼같이 끝나는 이유일 것이다. 현수가 몽유병을 치료했고 수진이 광기에서 빠져나온 순간, 극장에는 곧바로 불이 들어온다. 어느 한쪽에 명백한 답을 주지도 않고, 누가 더 옳다고 고민할 여지조차 남기지 않고 종료된다. 이러한 결말은 다음같이 말하는 듯 보인다. 어느 쪽에 동의하든 다 맞는 해석이다. 잘못된 게 아니다. 그저 맞춰가면 될 뿐이다. 다른 사람과 산다는 게 원래 그런 거니까.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로부터 괴기한 세계를 거쳐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마무리까지. <잠>의 참신함과 과감함은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더욱 빛난다. 이선균의 존재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정유미의 연기력이 특히 반짝인다. 과거 정유미에 대해 카메라의 초점에서 벗어나는 배우라는 평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예측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 <잠> 속 수진의 모습이 딱 그렇다.
<잠>은 개봉 이후 1주일 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누적 관객 수도 60만 명을 넘겼다. 여름휴가철과 추석 사이 비수기에 개봉한 선택이 적중한 듯 보인다. 다만 아쉬움도 남는다. 전체 관객 수가 더 많은 여름, 독특한 한국 공포 영화로 포지셔닝했다면 어땠을까. 입소문 덕분에 1위는 못해도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근래 한국 영화 중 유달리 추천하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작품이기에 남는 아쉬움이다.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다음 출전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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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단어를 안 외우고 보는 토익 시험처럼
살아있는데 죽었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바지사장계의 슈퍼스타 이만재(조진웅)이다.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었던 만재. 갑자기 돈이 급한 일이 생겼다. 한 집안의 가장인 만재. 분투를 벌이나 쉽지 않다. 좌절하는 만재.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일어설 구멍은 있다. 어디선가 날아든 '바지사장' 공개 구인 명함을 본 만재는 바지사장 시장에 발을 들인다. 잘 나가는 만재. 바지사장 일을 하며 어느 정도 모은 돈을 가지고 사업을 기획하려고 한다. 이 일만 잘되면 아내와 아내 몸에 있는 아이 셋이서 함께 살 수 있다. 행복감에 부푼 만재. 하지만 만재에게 큰 위기가 들이닥친다. 어느 날, 만재가 외국으로 떠났다. 숙소에 들어가서 습관처럼 튼 TV. 만재는 아연실색한다. '벤처기업가 이만재 씨가 1000억을 횡령하고 사망했다'는 뉴스를 본 것이다. 동시에 어떤 남자들이 숙소에 침입해서 만재를 납치한다. '데드맨'이 된 만재. 과연 만재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바지사장 처음 들어봐
이 영화는 ‘바지사장의 세계’라는 배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리고 이 바지사장이라는 세계를 나름 경제적으로 잘 활용한다. 바지사장이 뭘까? 바로 이름만 사장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이 한국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사용되는 곳이 어디일까? 정치권, 돈을 버는 일(경제권), 매체에 등장해서 이름과 얼굴이 유명해지는 일이 그렇다. 이런 여러 상황 속에서 이름이라는 모티브를 성실하게 구현한다. 대표적으로 영화의 주인공 김희애 배우 맡은 심여사 캐릭터가 정치 컨설턴트다. 정치 컨설턴트? 어디서 이름은 들어봤는데 누구 잘 생각이 안 난다. 이는 곧 이름이 팔리지는 않지만 존재감은 세다는 의미다. 그리고 정치의 단면 중 하나는 ‘신뢰가 갈 만한 이름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 아니겠어? 이 정치를 두고 컨설턴트 심여사를 중심으로 정치권에 대한 내용을 전개한다. 이 정치권에서 카메라를 재계로 옮겨가는 이야기 흐름도 아예 다른 차원으로 옮겨 다니는 수준(?)은 아니다. 나름 근거가 있는 전개를 통해 이야기를 보여준다. 적어도 이 <데드맨>이 흥미진진한 스릴러물이라는 것에는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나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은 있다.
그중 글쓴이가 이름이라는 소재를 잘 활용한 경우로 뽑고 싶은 것은 존재라는 것의 탐구다. 영화는 이 수많은 이름의 의미들을 스쳐 지나면서 감정적으로 중요한 장면마다 중점을 둔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선 인물의 동기로도 활용하면서 캐릭터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글쓴이는 이 감정전달이 중요한 장면이 감독의 진심이 담겨있는 것 아닐까 싶었다. 정치인의 세계가 됐건, 돈을 버는 세계가 됐건 결국 이름의 의미에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관객에게 묻는 것이다.
할 말은 없는
이렇게 이야기를 전개해도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우리 인생을 살다 보면(전적으로 당연하지만) 이 <데드맨>의 이야기 전개가 빈번히 일어난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많은 장면들은 단계를 생략하고 겅중겅중 뛰어다닌다. 가령 이만재의 사무실에 관한 부분이 대표적이다. 시놉시스 단계에서 ‘1000억 먹튀범으로 지목된다’라는 말이 있고 제목이 ‘데드맨’이니까 이런 부분은 스포일러가 아니겠지? 원래 입주한 사무실 주인이 ‘데드맨’이 된다면 당연히 이 건물은 빈자리다. 그럼 빈 건물이 되면 일반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반대로 이만재가 있던 집도 마찬가지다. 방을 빼겠지? 그럼 방을 빼면 이 주위에 물건들을 다 치우는 게 인지상정이다. 근데 ‘방을 뺀다’라는 우리 일상의 법칙은 둘째로 치고 이 사무실에 대한 두 가지 설정이 있다. 이 두 설정을 모두 고려하면 이곳에 대한 이 영화의 설정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 의문이 든다. 이 의문점은 ‘이 영화의 기획의도와 부합하는가’와 모순되는 지점이다. 기본 설정이 판타지 같더라도 ‘이런 이야기가 진짜 일어날 것 같아!’라고 몰입하는 게 이런 기획 의도를 가진 영화들의 과제 아닌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한 집안의 지하실에 누군가가 산다라는 비현실적인 전개를 강력한 박력과 디테일의 힘으로 전개한다. 하지만 <데드맨>은 이런 측면에서 게으르다. 섬세하지 못한 것이다.
결정적으로 글쓴이는 이 영화의 토대가 빈약하다고 하고 싶다. 이 영화의 제목이 뭘까? ‘데드맨’이다. 제목에서부터 이만재가 가짜로 죽었다는 게 핵심인 걸 알려준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이 기본 전제 자체가 무의미하다. 이 기본 전제만?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어떤 것도 중요도에 비해 빌런들이, 주인공이 안일하게 행동한다. 이 것은 <데드맨>의 모티브 하에 속하는 것이라는 점, 또 이야기 내적인 관점에서 더 자세한 설명이 붙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에서 이 물건은 방치된다. 이러다 보니 영화에서 플롯을 전개하는 데 있어 도움닫기가 되는 몇 설정들이 빈약하다는 것이 체감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기본적인 설정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볼만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게 누군가가 글을 써서 형상화시킨 무언가라고 보기엔 아쉽지 않나?
모순에 빠진 주인공들
이 영화의 인물들은 흐름을 잃고 방황한다. 대표적으로 심 여사와 희주가 그렇다. 심 여사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를 뒷받침하듯 영화는 이 능력을 묘사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통일성이다. 이 능력이 과연 통일성이 있었나? 만재와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면서 영화를 이끄는 인물치고 중반부 이후의 사건들은 낡았다. 심지어 글쓴이는 후반부 전개를 위해 이 인물이 스스로 모순 속에 항복하고 들어갔다고 느꼈다. 그리고 다른 측면에서 이 정치인이라는 소재를 생동감 있게 살렸나? 그것도 아닌 듯하다. 왜? 심 여사와 마찬가지로 정치인이라는 직업인이 가진 역량이 디테일하게 서술된 건 또 아니다. 이수경 배우가 맡은 공희주 캐릭터는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돼도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캐릭터는 아니다. 글쓴이 개인적으로는 이 캐릭터가 편집이 너무 많이 돼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생략된 게 너무 많다 보니 캐릭터 자체가 기능적으로 변했다. 물리적인 분량에 비해 중요도가 체감이 덜 되는 것이다.
자기주장 강한 연출
글쓴이는 장면만 있고 이음새는 없다는 점에서 <더 마블즈>를 떠올렸다. 영화 자체가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그 나머지를 위한 장면들을 넣었다. 이는 영화에서 대사들을 보여주는 방식에서 그렇다. 가령 심 여사가 고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이 대사들은 분명히 인생의 단면 하나를 공격하는 지점이란 건 여지가 없다(글쓴이도 야한 영화 봤다고 말하기 좀 어려울 때가 있긴 했다). 하지만 이 대사들을 둘러싼 이 영화의 상황이 중요하다. 이 상황이 통렬하게 관통하지는 못한 것 같다. 왜? 사실 이 대사와 이 영화는 그렇게까지 잘 달라붙은 문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름의 모티브를 떠나 그냥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한국사회의 정치현실에 대해 덤덤하게 말만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 문장이 최동훈 감독의 전성기가 떠오르는 말 맛난 대사인 건 맞지만 사실 굳이 이렇게까지 보여주고, 또 이런 류의 단어를 김희애 배우의 입에서 나올 건 또 아닌 것이다. 이런 류의 강약조절 템포 조절에 실패한 연출로 인해 어떤 장면들은 좀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장면들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의 관점에서는 근거가 부족한 영화가 된 것이다.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한 연출을 보여주다 보니 영화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느껴지는 허점이 아쉽다. 바로 사운드다. 한 때 한국영화에 대해 가장 많은 비판거리였던 ‘대사가 잘 안 들려요’가 이 영화에서 (글쓴이는) 느낄 수 있었다. 김희애, 조진웅 같은 배우들은 원래 대사 전달력이 굉장히 좋은 편인데 말이다. 이런 사운드의 완성도는 영화가 듬성듬성하다고 느끼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로 작동한다.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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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과 예술은 양립 가능할까
몰입은 개인의 의지로 깔끔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가능하다. 몰입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고, 가족 중에 내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나를 먹여 살림으로써 스스로를 돌보는 것은 인간에게 필연적으로 주어지는 조건이며 생애 주기 속에서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되는 돌봄 노동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영화는 조각가 리지의 삶을 그려내면서도, 작품에 몰입하는 순간보다는 작품에 몰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적인 순간들을 더 집중해서 다룬다.
이를테면 리지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오빠에게 종종 달려가야 하고, 이혼한 부모님을 각각 신경 써야 한다. 여기에 2주째 온수기를 고쳐주지 않는 집주인까지 온갖 자잘한 일들이 리지를 정신 사납게 만든다. 전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리지의 심경에 큰 변화를 주도하지만 정작 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발화되지 않는다. 리지의 중핵으로 여겨질 법한 작가로서의 정체성은 오히려 한 부분으로만 그려질 뿐이고, 실제로 리지의 일상 대부분은 무언가를 돌보는 데 할애된다. 그 돌봄은 가족을 향하고, 나를 향하고, 때로는 리지의 삶에 갑자기 얽혀든 야생 동물을 향한다.
그러나 돌봄과 함께 하는 예술은 때로는 느리고, 작다. 예술 대학에 근무하는 리지는 퇴근한 후에야 공방에 틀어박혀 조각을 빚는다. 전시 준비하려고 연차까지 낸 날에는 다친 비둘기를 떠맡게 되는데, 적당히 모른 척하지도 못해 병원도 데려가고 온수 주머니도 갈아주다 하루를 날린다. 샤워할 곳을 찾아 학교 건물을 떠돌고 전시 직전까지 오빠의 행방을 알지 못해 전전긍긍하면서 리지의 시간은 주변에 갉아 먹히고 만다.
한편 같은 시기에 전시를 앞두고 있는 동료 작가 조는 리지에게 월세를 받아 생활을 꾸리는 데다 주목받는 신진 작가이기까지 하다. 그는 전시를 핑계로 리지의 온수기를 고쳐주길 계속해서 미루고, 다친 비둘기를 구조하고도 리지에게 떠넘기며 나 몰라라 한다. 조에게 우선순위는 작품이고 세입자와 돌봄은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성공한 예술가가 되려면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런 조의 작품은 전시장을 꽉 채울 정도로 거대한 반면, 리지의 조각은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다. 어쩌면 이것은 리지가 직장을 다니며 작업을 병행하는 상황, 주변을 보살피느라 곧잘 중단되는 작업, 아직은 자리 잡지 못해 가마를 빌려서 조각을 구워야 하는 처지, 그리고 세 들어 사는 집에 작게 마련한 공방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생산성과 성취는 자신을 향한 돌봄도, 타자를 향한 돌봄도 무시되어야 마땅한 것으로 만든다. 야생 비둘기를 향한 돌봄이 비웃음 당하고, 오빠에 대한 걱정이 과하다고 핀잔을 듣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리지는 성취를 방해하는 것들을 삶 한가운데 놓고 씨름함으로써 성취와 돌봄을 저울질하지 않는다. 그래서 리지의 예술은 일상에 의해 갉아 먹히고 희생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을 잘 살아내기 위한 조건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영화에는 예술가의 삶에서 주로 그려지는 천재성이나 예술적 성취에 대한 찬탄도, 어중간한 위치의 예술가의 자기 연민도 없다. 주변으로 밀려난 것들을 누락시키지 않고 함께 가는 사려 깊고 섬세한 손길만이 존재할 뿐이다. 보살핌이 예술을 더디게 만들지언정 결코 방해물이 될 수는 없다. 돌봄과 예술 모두를 삶의 조건으로 삼은 리지의 모습에서 그것들의 양립 가능성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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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5월 둘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이번 주는 맑고 따뜻한 봄날씨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다만, 이번 주에도 일교차가 심하다고 하니 겉옷 챙기셔서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의 개봉 주 주말의 관객 수'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마블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많은 마블 팬을 보유한 나라인데요.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박스오피스 순위인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83만 8,90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90만 6,526명을 돌파하였습니다.셋째 주에는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2. <범죄도시2> (NEW)▶ 아직 개봉 전인 <범죄도시2>가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는데요.
개봉 전 주말 프리미어 유료 상영회가 열리며, 개봉 전부터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들게 되었는데요.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과 호평이 연달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17만 1,73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8만 2,93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전일만’(최귀화) 반장은 현지 용의자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그의 뒤에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손석구)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하는데...3. <배드 가이즈> (▼1)▶ 가족 관람객을 사로 잡은 드림웍스의 <배드 가이즈>가 둘째 주에 누적 관객 수 30만명을 돌파하였는데요.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5만 8,83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3만 85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씨네픽의 이번 주 100회 예측 이벤트는 5월 2주 차 박스오피스(순위) 예측입니다. 한 주동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5월 2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박스오피스 1위 순위를 가장 많은 분들이 맞혀주셨고,
그다음으로 3위, 2위 순으로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90% 이상의 사람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예측에 성공하였는데요. 이에 비해 2위와 3위를 맞춘 비율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98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3주 동안 박스오피스 TOP 5 순위권 안에 들었는데요. 저번 주말 순위를 유지해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2만 3,72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9만 3,16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 (▼2)▶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은 두 단계 내려가 5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이번 주 개봉 예정작을 생각했을 때 셋째 주에는 TOP 5 순위권 밖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1만 9,18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37만 7,22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국내 박스오피스와 동일하게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가 차지했습니다.
또한,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과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은 하나 빼고 모두 동일하였는데요.
<Firestarter>가 개봉하면서 순위권에 올라갔고, <Fantastic Beasts: The Secrets of Dumbledore>가 순위권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말 동안(5월 13일~5월 15일)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의 매출액은 $61,003,000 (한화 약 783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총 누적 매출액은 주말 매출액과 동일하게 $291,862,523 (한화 약 3,747억)을 기록했습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5월 6일 ~ 2022년 5월 8일)1.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6,100만 달러 (누적 2억 9,186만 달러)2. <배드 가이즈> 689만 달러 (누적 6628만 4,000만 달러)3. <수퍼 소닉2> 455만 달러 (누적 1억 7,570만 달러)4. <파이어스타터> 382만 달러 (누적 382만 달러)5.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330만 달러 (누적 4,710만 달러)...씨네픽의 5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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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국내 OTT 시장
8월 13일 진행된 글로벌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디즈니+의 아시아 상륙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서비스중인 세계 2위의 OTT 플랫폼 디즈니+는 디즈니는 물론, 마블, 픽사 등의 우저작권까지 소유한 거대 엔터테이닝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들을 드디어 올 11월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특히, 마블 스튜디오의 완다비전(Wanda Vision), 로키(Loki), 팔콘과 윈터솔져(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스타워즈 시리즈 만달로리안 (The Mandalorian) 등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사실에 많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구독자 수 성장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지역 내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 우수한 창의성, 혁신적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는 국내 OTT 플랫폼 또한 만만치 않은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지상파 3사와 SKT의 합작품인 웨이브 (wavve)는 드라마와 예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국내 OTT 플랫폼입니다. <아내의 유혹>, <펜트하우스> 등을 통해 시청률 보증 수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한 김순옥 작가의 명작관이 있을뿐 아니라, 2021년 7월 20일부터 1년간 HBO와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면서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왔는데요. 웨이브에서도 첫 오리지널 영화 제작을 발표하여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2022년 개봉을 목표로 올 8월 크랭크인 예정인 영화 <젠틀맨>은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살인 누명을 벗으려다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경쾌한 범죄 오락물로, 주지훈과 박성웅이 캐스팅을 확정지으며 기대를 끌어 올렸습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한소희의 하차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4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 만큼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이에 맞서는 CJ의 '티빙' 역시 예능과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OTT 플랫폼인데요.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물론, 한지민, 임윤아 주연의 영화 <해피 뉴 이어> 등의 공개를 앞두며 승승장구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올 하반기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을 통해 또 한번 웃음 폭탄을 떨어트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코믹 연기로 파격 변신을 예고편 이서진과 코믹 연기의 달인 라미란이 만난 드라마는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의사 생활을 그린 현실 밀착형 코미디입니다.
그리고, 아직 여타 플랫폼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어떤 플랫폼보다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쿠팡플레이 역시 첫 오리지널 코미디쇼 출시를 밝혔는데요. 거침없는 풍자와 패러디, 신선한 유머로 고품격 웃음을 선사할 쿠팡플레이의 첫 오리지널 코미디쇼 <SNL 코리아>는 9월 4일 첫 방송 확정과 함께, 역대급 호스트 이병헌의 출연 소식을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SNL 코리아>는 신동엽을 필두로 안영미, 정상훈, 김민교, 권혁수까지 오리지널 크루는 물론, 웬디, 김민수, 김상협 등 뉴페이스 크루의 합류로 더욱 업드레이드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즈니+가 상륙할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OTT 콘텐츠와 함께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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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공포, 소리내면 튀어나온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 2편이 지난 주 개봉했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는 장면이 공포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1편에 이어 이번 2편에도 소리를 활용한 공포가 잘 표현되어 있어요.
소리내지 않게 걷고 행동해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그들이 실수로 소리를 낼 때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공포심은 정말 심장을 튀어나오게 하는데요.
2편은 청각장애를 가진 딸의 모험과 성장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소리를 듣는 괴물들도 열연을 펼치고 있죠. 소리만 나면 엄청나게 빠르게 뛰어옵니다. :)
영화에 대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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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나더 라운드 스포일러 없는 리뷰 - 권태로운 삶에 위스키 한 잔을 더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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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역사, 체육, 음악, 심리학을 가르치는 같은 고등학교 교사 니콜라이, 마르틴, 페테르, 톰뮈는 의욕 없는 학생들을 상대하며 열정마저 사라지고 매일이 우울하기만 하다. 니콜라이의 40번째 생일 축하 자리에서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흥미로운 가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르틴이 실험에 들어간다. 인기 없던 수업에 웃음이 넘치고 가족들과의 관계에도 활기가 생긴 마르틴의 후일담에 친구들 모두 동참하면서 두 가지 조건을 정한다.
[언제나 최소 0.05%의 혈중 알코올 농도 유지할 것! 밤 8시 이후엔 술에 손대지 않을 것!]
지루한 교사, 매력 없는 남편, 따분한 아빠, 최적의 직업적, 사회적 성과를 위해 점차 알코올 농도를 올리며 실험은 계속되는데… 과연 술은 인간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 도전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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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수필러브> 예고편
유튜브 라디오 채널을 운영하는 희철. 어느 날 한 장의 편지로 된 사연이 도착하고, 그 편지 속에는 풋풋했던 두 남녀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연애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매주 사연을 읽어가면서 점차 편지 속의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과 이해할 수 없는 의미심장한 말들이 희철의 가슴을 파고들고, 끝내 희철은 지난 날 들에 대한 기억들이 불현듯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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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까치발> 메인 예고편
까치발로 걸음마를 시작한 딸 ‘지후’
엄마 ‘우정’은 의사에게 충격적인 선언을 듣는다!
“아이가 뇌성마비일 수 있어요”
크면서 자연스레 없어질 수 있다는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6살이 된 지금까지도 ‘지후’는 까치발로 걷는데…
엄마에게 ‘괜찮아’라는 말을 듣고 싶은 딸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