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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_IN2022-08-16 10:17:31

<헌트> 실제 이야기일까? (스포일러 없는 리뷰)

<헌트>의 역사적 사건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영화 <헌트>를 보고 나서 아직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 조금 더 알고 있으시다면 더욱 감상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글을 남깁니다 :)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글을 읽고 "아! 이 사건이 그 장면 모티브겠구나?"라는 생각이 드시리라 생각합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다시 N차 관람해보세요! 역사적 상식을 알고 영화를 감상하신다면 장담하건데 훨씬 풍부하게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0. <헌트>의 역사적 배경

 

 


영화 <헌트>는 제5공화국 시절인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우선 '제5공화국'이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5.17 내란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의 제12대 대통령 취임을 통해 시작된 군사정권 시대를 일컫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1981년 ~ 1988년을 말합니다. 익무분들이니까 영화를 통해 설명하면 이러한 제5공화국 시절을 다룬 영화는 대표적으로 <택시운전사> <변호인> <1987> <박하사탕>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당장 생각나는 영화는 이정도 뿐이네요. 다음과 같은 영화들을 모두 보셨다면, 혹은 모두는 아니더라도 1~2 편이라도 보셨다도 머릿 속에 상상되는 이미지가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고 살인적인 인권 탄압이 자행되던 시대, 이 시기의 참상을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사건으로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이 있죠. 대한민국 헌정사에 관하여 얘기하면 재미없는 역사 강의(?)가 되어 버리니.. 그냥 제5공화국이 어떤 배경인지 위와 같이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영화 <헌트>에서 나온 대한민국 역사 실제 사건을 한번 살펴보시죠!

 

1. <헌트>의 역사적 사건 #1 5.18 민주화운동

 

 


1980년에 발생한 5.18민주화 운동은 정확히는 제5공화국에 발생한 사건은 아니긴합니다만. 다만 영화 특정 인물에게는 직접적으로 굉장히 큰 영향을 준 사건입니다. 하여 5.18 민주화운동에 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죠.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광주 일원에서 일어난 시위에 대하여, 군부의 말도 안되는 공권력 행사로 다수의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광주시에서 발생한 이 운동을 보고 정부는 계엄군을 통해 시위를 진압하려고 했고, 폭동적 시위진압을 강행했습니다. 무고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성폭력 등의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불법처형을 하고 민간인을 향해 총기까지 사용하면서 광주를 대대적으로 탄압했죠. 영화 <헌트>는 이러한 민족의 잊어선 안되는 참상을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2. <헌트>의 역사적 사건 #2 버마 아웅 산 암살 폭발

 

 


다소 생소하실 수 있는 사건입니다. 사건 이름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버마 = 미얀마의 옛 이름 / 아웅 산 = 미얀마 독립 운동가 이름 / 암살폭발 = 암살을 하기 위해 폭발을 시도


이렇게 짤라서 보시니 한 층 이해가 편하시라 생각됩니다. 이 사건은 1983년 버마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을 방문 중이던 전두환 대통령 일행의 암살을 시도한 북한의 폭탄테러 사건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실패한 사건입니다. 폭발 테러가 있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해당 장소로 도착하지 못 했기 때문이죠. 해당 장소로 늦게 간 이유도 가는 도중에 차가 펑크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오지도 않은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는가?" 하면.. 당시 행사에 참여한 다른 인원이(이계철 대사) 머리 스타일이 대통령과 매우 흡사한 대머리에 안경까지 착용한 상태였고 또한 태극기를 펄럭이는 의전 차량에서 내려 나머지 선발대 일행들과 함께 먼저 도착한 수행원들과 인사했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면 대통령이라고 오인될 수도 있었죠. 영화 <헌트>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하여 영화적 연출, 영화적 사건을 다룹니다.

 

3. <헌트>의 역사적 사건 #3 이웅평 월남 사건

 

 


이웅평은 1983년 전투기를 몰고 월남한 북한 공군 장교입니다. 이게 텍스트로 보면 "아 월남했구나." 싶으실 텐데 무려 대한민국 상공에 '전투기'를 몰고 월남한 사건입니다. 대한민국 상공 안보가 그냥 북한 공군 장교가 끌고 온 전투기에 뚤린 것이죠. (사실 이분이 <탑건>아닐까요..?) 영화 <헌트>에서 해당 사건을 굉장히 독특하고 또 매력적으로 다룹니다. 영화를 보실 때 바로 특정 장면이 나오면 "아! 이 사건이구나 ㅋㅋ" 싶으실꺼에요!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씩 웃으시겠죠?

 


 

<헌트> 개인적인 감상평

 

 


영화 <헌트>를 작품적으로 남기는 평입니다. 참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이정재 배우님이자 감독님이 처음 연출하시는 작품이라곤 상상도 못 할 만큼 한국 첩보물에선 개인적으로 손에 꼽는 작품입니다. (이 전까지는 <베를린>이 압도적으로 1등이었습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상승의 분위기를 가지고 갑니다. 긴장감, 분위기는 계속해서 고조되며 사건은 지속적으로 더 큰 사건을 불러 일으키고, 두 주인공의 의심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됩니다. 말 그대로 '상승'의 영화죠. 다만 계속해서 영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상승된다는 건 초반에는 다소 텐션이 낮음을 의미합니다. 이런식의 휘몰아치는 전개를 가진 영화들의 고질병이 초반 전개의 지루함일 수 있는데  <헌트>도 이런 문제를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영화 내내 총격 액션과 폭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어 더욱이 재밌게 또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위에서 역사 사건을 크게 나열했지만 사실 영화를 작품적으로 본다면 어떤 특정 사건이나, 서사적 반전 등은 이 영화의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두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 묘사가 영화의 중요 포인트이죠. 두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 심리 묘사가 정말 기가막히게 표현되는데.. 너무 디테일한 연출과 대사 등에서 감명 깊었습니다. 사실 이렇듯 이 영화는 23년만에 다시 뭉친 두 주인공, 청담 부부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두 배우님이 정말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두분 모두 대표작으로 <헌트>를 말하셔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두 분의 케미와 영화의 완성도 모두 굉장히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전반적으로 정말 잘 짜여진 스파이, 스릴러물입니다.

근대 정치물을 싫어하지 않는 이상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 Reviewer_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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