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11-01 16:41:36
넷플릭스 11월 신작
넷플릭스 11월 신작
넷플릭스 2022년 11월 신작
썸바디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데이팅 앱을 만들었다
연쇄 살인범이 다음 타깃을 찾는데 앱이 이용되면서
개발자는 로맨스와 살인이 뒤얽힌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데...
크리에이터: 정지우, 한지완
출연: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
장르: 범죄, 한국드라마, 스릴러
공개: 11월 18일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화려한 스타들을 전문적으로 서포트하는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매니저들
별난 성격의 사람들을 상대하고 사내 정치를 헤쳐 나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크리에이터: 박호식, 백승룡, 공재원, 박소영, 이찬, 남인영
출연: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 심소영, 김국희, 김태오, 황세온, 노상현, 최연규, 신현승, 정혜영
장르: 한국 드라마, 코미디
공개: 11월 08일
코리안 넘버원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한국의 방방곡곡을 찾아간다
최고의 장인들에게 전통 노동을 한 수 배워
넘버원 도제가 되기 위해서
감독: 정효민, 김인식
출연: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장르: 리얼리티
공개: 11월 25일
1899
1899년 이민자들을 싣고 뉴욕으로 향하던 배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마주한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 혼란에 빠진 탑승객들
그때 충격적인 수수께기가 한올 풀어지기 시작하는데...
크리에이터: 얀테 프리제, 바란 보 오다어
출연: 에밀리 비첨, 어나이린 바나드, 안드레아스 피치만, 미겔 베르나르도 등
장르: 스릴러, 드라마, 액션
공개: 11월 17일
에놀라 홈즈2
탐정이 된 후 첫 번째 사건을 수임한 에놀라
하지만 실종된 소녀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서는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쩌면 오빠 셜록의 도움까지도
감독: 해리 브래드비어
출연: 말리 바비 브라운, 헨리 카빌, 데이브드 슐리스,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장르: 미스터리, 시대물, 액션
공개: 11월 4일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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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리오사가 지켜낸 희망의 씨앗
누구나 자신만의 희망이 있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 언젠가 자신을 구원해 줄 그 희망은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준다. 몇 번이나 찾아오는 절망적인 상황은 삶을 더 이어나갈 힘을 빼놓는다. 더 나아갈 힘이 없다고 느끼는 그 순간, 마지막까지 감추어두었던 희망은 꺼내어들 수 있는 마지막 무기다. 그 희망을 생각하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조금씩 되찾아간다. 만약 희망조차 없다면 그 삶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먹고 자는 문제만 간단히 해결할 뿐, 나쁜 상황만이 앞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2015년에 개봉했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희망을 무기로 꺼내든 이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의 퓨리오사(샤를리스 테론)는 자신이 알고 있는 생명의 땅으로 가기 위해 임모탄(휴 키스번)에게 갇혀있던 여성들을 모두 데리고 탈출을 감행한다. 퓨리오사는 모든 여성들의 희망이었고, 그 희망의 여정에 맥스(톰 하디)가 우연하게 끼어들게 되면서 다각도로 전개되는 추격전이 펼쳐졌었다.
이번에 개봉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전편에서 희망의 전사였던 퓨리오사의 성장 서사를 다룬다. 사실 성장 서사라기보다는 그녀가 겪었던 모든 절망들을 보여주면서 그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과정을 보여준다. 모든 이야기를 다 보고 나면 이 영화의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에게 행복한 순간은 어린 시절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짧은 행복의 기억 때문에 그녀가 수많은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럼 이 영화는 그녀의 어떤 감정들을 전달하면서, 그가 겪었던 수만은 절망들을 보여주고 있을까.
[첫 번째 감정] 퓨리오사의 절망
영화의 대부분은 절망으로 가득 차있다.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는 끝없는 사막으로 바뀌었고, 그 안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기 위해 누군가의 물과 식량을 탈취한다.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시대, 이 시기에 아직 푸르름을 간직한 공간이 있었다. 바로 퓨리오사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그런 곳이다. 이곳의 사람들은 외부인을 강력하게 경계하지만 그 안에서 자급자족하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퓨리오사가 외부 침입자들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납치되면서 그녀의 절망이 시작되었다. 영화 초반 퓨리오사의 엄마가 납치된 퓨리오사의 뒤를 따라가는 길고 긴 추격장면은 절망을 맞이하지 않게 하려는 몸부림이다. 여기엔 두 가지 절망이 섞여 있다. 유일하게 존재하던 푸른 지상 낙원이 외부에 노출되어 버렸다는 것과 그곳 출신 아이인 퓨리오사가 납치되었다는 것이다. 엄마는 끝까지 퓨리오사를 찾기 위해 추적하지만 결국 그 집단의 우두머리인 디멘투스(크리스 햄스워스)에게 붙잡히고 만다. 퓨리오사는 바로 앞에서 엄마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퓨리오사는 행복의 상징인 낙원에서 멀어졌고, 점점 더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녀의 고통은 커진다. 초반의 긴 추격장면은 긴 안전끈이 늘어나가 끊어져버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엄마가 죽임을 당한 후 십여 년이 지난 후, 성인이 된 퓨리오사는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였던 잭(톰 버크)을 눈앞에서 잃게 된다. 그 역시 디멘투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이다. 퓨리오사에게 가장 큰 절망을 선사한 디멘투스는 그저 자신을 귀찮게 한 존재를 하찮게 보고 그저 자신의 재미를 위해 제거해 버렸을 뿐이다. 그렇게 퓨리오사의 절망은 더욱 커지고, 그 절망을 준 존재를 향한 복수심은 더욱 커져만 간다. 영화 내내 디멘투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자동차들로 퓨리오사와 일행을 누르고 파괴한다. 영화는 거대한 디멘투스의 차량이 퓨리오사의 자동차를 짓밟는 모습을 담으며 퓨리오사의 절망을 처절한 액션 장면에 담고 있다.
[두 번째 감정] 퓨리오사의 분노와 복수
절망은 당연하게 분노의 감정으로 바뀐다. 퓨리오사는 임모탄이 지배하고 있는 시타델에 숨어 살면서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퓨리오사의 분노가 조금씩 쌓여가는 과정을 점진적으로 보여준다. 그 과정은 십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된 것이어서 단번에 폭발적으로 쌓인 것은 아니다. 퓨리오사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고,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 성장하지 않는다면 복수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말도 극단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정체를 최대한 숨기고 시타델의 시스템 속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탈출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위치를 노렸다. 결국 수송 트럭으로 탈출을 감행하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 과정에서 만난 잭은 <매드맥스> 시리즈의 모든 남자 가운데 가장 믿을만한 인물이다. 그는 퓨리오사 내면에 숨어있는 분노를 발견해 내고, 그것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무심하게 알려주는 인물이다.
영화 중반부에 잭과 퓨리오사가 무기 농장에서 디멘투스 일행에게 습격을 받는 장면이 있다. 무기 농장의 거대한 탑이 무너지는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해 그 상황을 겨우 벗어나지만, 그 액션 장면처럼 그 두 사람은 붕괴되고 있었다. 완전히 붕괴되어 버린 퓨리오사는 결국 마음속에 복수만이 가득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세 번째 감정] 모두의 희망이 된 퓨리오사의 희망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액션 장면은 영화의 처음과 비슷한 추격장면이다. 이 추격을 하기 위해 퓨리오사는 바퀴가 하나 없는 자동차를 타고 가게 된다. 마치 팔 하나가 없는 퓨리오사의 모습과 흡사해 보인다. 그렇게 추격을 시작한 퓨리오사는 영화의 초반 자신의 엄마가 끝까지 자신을 추적해 왔던 것처럼 끝까지 디멘투스를 추격해 낸다. 그리고 자신의 엄마 그리고 유일한 믿음을 주었던 잭의 복수를 하기 위해 애쓴다.
사실 이런 복수의 전체 과정에서 퓨리오사는 희망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가 준 복숭아나무 씨앗 하나를 잊지 않았다. 그녀가 입안에 넣어 보호하는 그 작은 씨앗은 그녀가 지켜야 할 최후의 희망이다. 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이야기 직후에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까지 이어서 보고 나면 퓨리오사가 지켜냈던 그 희망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퓨리오사는 그 희망을 지켜냈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 희망의 동력을 나눠주었다.
영화 속 빌런인 디멘투스의 희망은 무엇이었을까. 사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디멘투스는 희망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인물이다. 또 다른 빌런인 임모탄은 정상적인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희망을 따라가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엄청난 독재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디멘투스에겐 그런 희망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재미있는 것만 추구하며 삶을 이어온 인물이다. 그가 잭을 죽이는 장면에서 혼잣말로 재미없다고 웅얼거리는 장면에서 그의 그런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퓨리오사는 자신의 희망으로 무작위성, 혼란, 무계획의 대표적인 인물인 디멘투스에게 일종의 형벌을 내린 셈이다.
퓨리오사의 서사는 이번 영화로 완성되었다. 앞으로 <매드맥스> 시리즈가 더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2015년부터 시작된 <매드맥스 사가>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궁금한 인물이었던 퓨리오사에겐 숨겨진 이야기가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에도 다양한 액션 장면들이 담겨있고, 한 액션 시퀀스가 꽤 길게 이어진다. 전작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프리퀄 영화다. 전작이 액션으로 서사를 완성했다면, 이번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는 액션과 음악 그리고 퓨리오사의 성장이야기로 길게 서사를 이어 완성했다. 전편이 직렬로 이어진 영화라면, 이번 영화는 병렬로 펼쳐 다각도로 퓨리오사의 경험과 생각을 전달한다. 퓨리오사의 희망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지 끝까지 시선을 잡아두는 영화다.
*영화의 스틸컷은 [왓챠]에서 다운로드하였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https://www.notion.so/Rabbitgumi-s-links-abbcc49e7c484d2aa727b6f4ccdb9e03?pv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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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 - ‘걱정을 뒤로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발을 내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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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Luca)
개봉일 : 2021.06.17 (한국 기준)
감독 :엔리코 카사로사
출연 : 제이콥 트렘블레이, 잭 딜런 그레이저, 엠마 버만
걱정을 뒤로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발을 내디뎌!
픽사의 새로운 영화 <루카>가 싱그러운 이탈리아의 여름을 들고 찾아왔다. 분명히 이 영화관으로 이동하는 내내 내 팔은 강한 햇빛에 따갑다고 소리를 질렀는데 영화 속 여름은 너무도 싱그럽고 활력이 넘쳐서 또다시 여름에 대한 기억 조작을 한판 당하고 나왔다. 톡톡 튀는 귀여운 주인공들과 평화로운 항구 마을, 넘치는 가족애와 아이의 호기심, 그리고 차별 없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가득찬 루카와 친구들의 여름이 그 어느 여름 하늘보다 맑게 빛났다.
“수면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마!” 엄마가 호기심 많은 아들 루카를 다그친다. 바다와 육지로 나뉜 세상. 바다와 육지에 사는 생물들은 서로를 바다괴물과 육지 괴물이라고 부른다. 조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 바다에선 바다괴물이 나온다고 말하며 꼬리를 가진 바다괴물의 실루엣을 보자마자 무섭고 흉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 바다괴물의 정체는 루카와 가족들, 간단하게 말하자면 루카의 종족들이다. 바닷속에 사는 그들은 육지에 나가면 비늘이 사라지고 육지에 사는 사람들과 같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물에 닿아 비늘이 솟아나는 순간 바다괴물이라 인식되며 배척을 받고, 심하면 사냥의 대상이 된다.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는 배에서 떨어진 육지 사람들의 물건을 보게 된다. 알람시계, 카드, 유리잔, 축음기. 처음 보는 물건들은 루카의 육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또 엄마가 안된다 하지 마라 가까이 가면 안된다. 라고 말하면 더 궁금해지는 게 아이의 심리가 아닌가. 루카는 육지 사람들에 대해 잘 안다는 알베르토의 감언이설에 이끌려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육지에 올라가는데 성공한다.
원래 육지에 살던 존재가 아닌 바다 괴물, 또는 다른 생물, 별종으로 취급되는 루카와 알베르토, 그리고 마을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 줄리아. 루카와 알베르토는 줄리아를 통해 자전거 타는 법, 파스타 먹는 법, 하늘을 보는 법 등을 배우고 줄리아는 항상 혼자 참여했던 대회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된다. 밝은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세 친구는 각자가 바라던 더 큰 세상으로의 여행,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 루카와 알베르토가 육지로 나오고, 줄리아가 끝없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자 누군가가 갖고 있는 편견에 대한 도전이었다.
줄리아는 루카와 알베르토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자전거를 잘 타는지, 포크질을 잘 하는지 같은 조건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목표가 있고, 자신과 비슷한 ‘별종’으로 불리는 루카와 알베르토를 자연스레 친구로 받아들였을 뿐이다. 이 순수한 우정을 보며 많은 걸 계량하고 나누던 나의 날카로운 시선을 반성하게 되었고, 씩씩하고 밝은 아이들의 모습에 크게 감동받은 순간이었다.
루카 시놉시스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하지만, 두렵기도 한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 자칭 인간세상 전문가 ‘알베르토’와 함께 모험을 감행하지만, 물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함께 젤라또와 파스타를 실컷 먹고 스쿠터 여행을 꿈꾸는 여름은 그저 즐겁기만 한데… 과연 이들은 언제까지 비밀을 감출 수 있을까? 함께라서 행복한 여름, 우리들의 잊지 못할 모험이 시작된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살렌치오 브루노!
루카는 육지 세상이 궁금하지만 물 위로 올라가는 걸 두려워한다. 밖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사람들이 자신을 해하진 않을지... 온갖 궁금증과 걱정이 뒤섞이고 있을 때, 잠수복을 입은 자칭 육지 전문가 알베르토를 만나게 된다. 알베르토는 고민하고 있는 루카를 망설임 없이 물 위로 올려치고 루카에게 걷는 법을 알려준다.
가고 싶은 곳으로 발을 내딛고, 쓰러지기 전에 다른 발을 내디뎌!
알베르토의 응원과 코치 덕분에 루카는 육지에 빠르게 적응하게 된다. 하늘, 구름, 태양, 중력, 공기, 사람들의 물건으로 가득한 육지. 모든 게 새롭고 즐겁다. 지금껏 접하지 못한 세상은 두려움보다는 새롭고 궁금한 것으로 가득하다. 물에서 나와 해변 땅을 밟으니 하늘에 보이는 것이 궁금해지고, 육지 괴물이라 칭하는 육지 사람들의 생활이 궁금해진다. 특히 육지 사람들이 만든 ‘베스파’는 알베르토와 루카에게 더 큰 세상에 대한 꿈을 갖게 만든다.
알베르토는 베스파를 타고 더 넓은 세상을 여행하자며 루카에게 함께 항구 마을로 가지 않겠냐고 묻는다. 루카는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육지 괴물’들의 마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베스파를 갖고 싶은 마음과 호기심에 알베르토의 제안을 수락한다.
“머릿속 브루노를 물리쳐야 해!”, “살렌치오, 브루노!”
처음으로 가본 육지 사람들의 마을엔 두려운 것이 가득했다. 바다괴물 또는 바다 생물들을 잡는 그림이 그려진 벽, 바다괴물을 사냥한다는 줄리아의 아빠. 모르는 물건들 투성이인 가게들. 그리고 혹여나 물이 닿아 피부가 변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새로 만난 세상과 새로운 도전 앞에서 루카가 작은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알베르토는 이렇게 말한다. “머릿속 브루노를 물리쳐야해!”, “살렌치오, 브루노!”.
알베르토는 루카의 머릿속엔 걱정을 하게 만드는 존재 ‘브루노’가 있다고 말한다. 자전거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를 때,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야 할 때, 항구 마을로 모험을 떠날 때 등등. 루카는 여러 순간에 고민과 갈등을 반복하고 알베르토는 그 모든 걸 깨야 새로운 세상으로의 모험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루카는 알베르토의 말에 “살렌치오, 브루노!”를 외치며 더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내가 원하는 건 학교에 가는 거야.
새로운 육지 세상, 새로운 친구 줄리아, 높은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수많은 별들. 루카는 엄마가 항상 위험하다고만 말했던 육지에 나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고 줄리아처럼 학교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깊은 바다에서 그냥 생각만 하면서 사는 심해어 큰 아빠 같은 삶이 아닌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는 꿈. 근데, 육지 사람들이 ‘바다괴물 루카’를 받아줄까? 알베르토와 루카는 루카의 새로운 꿈을 중심에 두고 갈등을 일으킨다.
육지에서 알베르토와 루카, 줄리아는 별종이다. 평범한 사람이 아닌 바다괴물인 알베르토와 루카, 그리고 이 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줄리아. 루카의 부모님은 루카가 별종으로 취급받는 육지에 올라가지 않길 바라고 알베르토는 루카가 학교에 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줄리아의 아빠는 매번 경기에 홀로 출전하는 줄리아를 걱정한다. 아이의 꿈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선가 별종으로 취급받고 배척당할지도 모르는 환경에 놓이지 않을까 싶어 걱정스러웠던 게 아닐까.
루카와 알베르토, 줄리아는 어른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뒤로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경기에서 우승해 나도 이 마을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줄리아와 나도 육지 사람들과 다르지 않음을, 더 큰 세상을 여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루카와 알베르토. 아이들을 만류하던 부모님들은 어느새 아이들의 꿈을 인정하고 힘을 실어준다. 루카의 엄마는 다른 아이들 사이에 섞여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루카를 멍하니 보며 “엄청 빠르다”라고 말하고 아이들이 우승을 했을 때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줄리아의 아빠는 줄리아의 부탁에 경기 참여 비용을 마련해 주고 파스타 먹기 연습을 위해 여러 파스타를 준비해 준다. 그리고 루카와 알베르토를 바다 괴물이 아닌 줄리아의 친구, 자신의 새로운 아이로 받아들인다.
제가 잘 알죠. 이 아이들은 루카, 알베르토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바다 괴물이라 칭하는 존재들을 잘 모르고 있었음에도 바다에 산다는 이유로, 비늘을 가졌다는 이유로 괴물이라 말하고 배척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한다. 그들이 큰 해를 끼치거나 잘못한 일이 없음에도 우리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다른게 아닌 틀린, 없애야 하는 존재라고 인식한다. 육지와 바다의 명확한 선은 바다 사람들을 더 깊은 바닷속으로 숨게 만들었으며 육지와 바다의 사이를 더 멀게 만들었다.
루카와 알베르토, 줄리아는 그 진한 선을 뛰어넘고 친구가 되어 함께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한다. 그 모습은 구석에 숨어있던 바다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용기를 내 드러낸 바다 사람들의 진짜 모습은 육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육지, 바다 사람들은 드디어 편견 없이 서로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잘못된 존재가 아닌 조금 다른 존재임을 받아들인다.
“거긴 위험한 곳이야”, “너는 달라서 받아주지 않을 거야.” 같은 편견, 미리 집어먹은 걱정과 고민 앞에서 주저앉기보다 같은 꿈을 가진 친구의 손을 잡고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영화 <루카>. 더운 여름날, 특히 흰 구름이 하늘 가득 떠있는 날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틀림없이 지금보다 한 뼘쯤 더 행복해질 거라 말하고 싶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을 앞두고 고민과 갈등, 두려움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분명 힘이 될 것이다. 머리에 가득 찬 두려움을, 브루노를 떨치고 새로운 꿈을 꾸자. “살렌치오, 브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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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받고 고통받은 고라니에게 심심한 사과를-2
사실 영화의 초반에 차에 치인 고라니가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도 있다.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면 더욱이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 사체가 어떻게 돌아다니게 되었냐는 것이다.
로드킬, 말 그대로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서 사망하는 사고를 말한다. 한글로는 ‘동물 찻길 사고’라 한다. 사람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운행 중에 야생동물이 갑작스럽게 도로에 침입해서 발생하는 차 사고라고 볼 수 있겠지만 동물 입장에서는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동물의 입장에서 강하게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동물을 피하다가 2차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고, 차량이 파손되면서 사람도 경제적인 손실을 입기도 한다.
로드킬은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잔인한 교통사고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로드킬의 숫자는 2018년 6월부터 체계적으로 수집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공동으로 제정하였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굿로드'를 활용하였다. 수많은 야생동물이 죽은 뒤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특정 기관이나 단체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할 수 있어서 시민들에게 오픈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 상황이다. 즉, 제대로 집계하기 시작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 7월에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한다면서 그동안의 통계가 발표되었다. 대부분의 로드킬은 국도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부산행>의 사고도 국도에서 발생했다. 그냥 생각하면 고속도로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 같은데 10배나 높게 국도의 사고량이 많다고 한다. 속도가 빠르다 보니 사체의 훼손이 심해서 발견하지 못하거나 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을 것이고, 아무래도 동물들도 건너야 할 거리가 멀다 보니 위험하게 느껴져서 시도하지 않은 것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과 비교하며 2019년에는 사고 발생량이 50% 정도가 증가하였다고 했다. 2018년 6월 이전에는 제대로 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늘어난 것이기도 하겠지만 도로가 더 많이 생겼기 때문에 사고의 수가 많아지기도 했을 것이다.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4월에서 6월까지, 그리고 10월이다. 아무래도 동물이 번식하고 이동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나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동물은 고라니다. 그다음은 고양이, 너구리 순이라고 한다. 역시나 고라니는 억울하다.
우리나라에서 고라니는 농작물을 망치는 나쁜 동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허가 기간에는 사냥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고라니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심지어 IUCN적색목록에 '취약 등급'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아주 귀엽다고 알려진 랫서팬더와 우리나라에서는 복원을 진행하고 있기도 한 반달가슴곰과 동급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고라니 수의 반 이상이 한국에 살고 있다고 하니 많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말이다.
<IUCN적색목록>
절멸 가능성이 있는 야생생물의 명단을 만들어 그 분포나 생식 상황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안내 책자
- 절멸종: 디메트로돈, 아르젠타비스 등
- 자생지 절멸종: 바바리 사자 등
- 심각한 위기종: 샴악어, 수마트라오랑우탄 등
- 멸종위기종: 설표, 판다 등
- 취약종: 랫서팬더, 반달가슴곰 등
- 위기근접종: 흰손 기번, 큰 개미핥기 등
- 관심 필요종: 미어캣, 붉은여우 등
- 자료 부족종: 날개다랑어 등
- 평가불가종: 왕도마뱀, 목도리도마뱀 등
야생동물들이 도로를 건널 수 있게 해 주는 것에 '생태통로'라는 것이다. 말이 좋아 생태통로이지 사람의 입장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동물들이 제대로 쓰고 있다고 100% 확신할 수 없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은 육교형 생태통로이다. 동물만 다닐 수 있도록 조성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영향평가 통과용으로만 계획하고 실제 조성은 산책로처럼 만들어서 사람이 쓰는 경우가 꽤 있다. 야생동물들은 길도 잃었는데, 선심 쓰듯 만들어준 대체 도로도 빼앗기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생태통로가 있어도 도로로 나오게 된다. 예전의 기록에 의하면 생태통로 주변에서 더 많은 로드킬이 발생했다고 한다. 미루어 보아 아마 동물들은 생태통로를 건너갈 수 있는 길로 인식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동물들은 우리보다 감각이 더 예민하고 생명에 위험이 되는 것에 더 민감할 텐데 평소에 다니지 않던 곳을 지나가는 것이니 분명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분은 이런 이야기도 하셨다. 동물들은 습성상 배운 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고, 산에서 산으로 이동할 때는 오르고 내리는 길이 있어야 하는데 육교형의 경우 직선이다 보니 다녀야 할 길로 인식을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경우 생태통로를 언덕처럼 산처럼 만드는 곳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디자인은 대부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싸고 쉬운 방식을 택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생태통로의 개수는 450개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새로 만들어지는 것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개선하는 것이 너무나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생태를 단절하는 형식의 새로운 도로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속도를 즐기고 빨리빨리의 민족이기에 더 많은 도로를 원하겠지만 이 좁은 땅에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도로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하거나 로드킬을 당한 동물을 발견할 수도 있고, 혹은 어쩔 수 없이 치게 될 수 있다. 영화의 농부가 그랬다. 운전하면서 한 눈을 팔지 말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말이다. 낮에는 잘 보이는 편이니 한눈만 팔지 않으면 잘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야행성이라서 밤에 다니는 동물이 많으니 밤에 마주치게 된다면 전조등을 끄고 속도를 줄이면서 경적을 울려주는 것이 좋다. 간혹 놀라거나 사람인 줄 알고 상향등을 켜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동물도 사람도 오히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우리도 어두운 곳에서 카메라 후레쉬가 눈에 번쩍하면 한동안은 잘 안 보이는 것처럼 동물도 마찬가지다. 특히 고라니는 순간적인 반응이 오면 움직이지 못한다. 산이나 너른 들판에서 가끔 고라니를 만나게 되는데 사람을 만나면 무작정 도망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한동안은 움직이지 못하고 멀리서 쳐다보고 있다가 도망가기 일쑤이다. 야생동물들은 차량을 멈춰 잠깐 기다려주면 피할 것이고, 속도를 줄여서 운전하고 있었다면 안전하게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산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야생동물은 피하지 못할 수 있다. 주변에 차가 없다면 최대한 피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야생동물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그냥 치는 수밖에는 없다. 핸들을 갑자기 꺾는다든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2차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 사고만큼 인명사고도 마음 아픈 것은 똑같다.
로드킬을 당한 동물을 발견하거나 사고가 나면 고속도로의 경우 한국도로공사로 국도는 담당 도로관리청으로 신고하면 된다. 앞서 이야기한 애플리케이션이 일반인들에게도 오픈된다면 더 많은 사고와 유형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자료로 예방할 방법도 알아내야만 한다. 영화의 고라니가 생각보다 빠르게 좀비화되긴 했지만 만약에 농부가 신속하게 로드킬을 신고하고 사체가 수습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면 고라니에 의한 좀비 바이러스 확산은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전화를 받으려고 운전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1차 책임은 있지만 말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코로나와 로드킬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로 통행 제한이 되니 차량의 수가 줄었고, 하루에 죽는 야생동물의 수 역시 급격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메인이라는 주에서는 45%나 감소했다고 한다. 결국 애석하게도 로드킬은 인간의 활동이 줄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우리는 자동차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그럼에도 사용해야 한다면 그 속도를 낮춰야 한다. 그러면 나 자신의 안전도 지킬 수 있고, 동물의 생명도 지킬 수 있다. 아무래도 빼앗는다는 말은 부정적이지만 그래도 동물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도로를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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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질> 장점이 곧 한계가 되는 94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언론 시사회를 끝낸 '황정민(황정민)'은 귀가하던 중 무례한 행동을 일삼는 '최기완(김재범), '염동훈(류경수)', '고영록(이규원)'을 마주한다. 모욕적인 질문과 요구를 일삼는 그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남기고 갈 길을 가던 정민. 그러나 집에 들어서려는 순간 습격을 받은 그는 정신을 잃었다가 포박된 채로 간신히 깨어난다. 전날 밤에 마주쳤던 청년들과 재회하고, 그들과 동료인 '샛별(이호정)'과 '용태(정재원)'가 가하는 협박을 이기지 못한 그는 결국 자신과 또 다른 인질 '소연(이유미)'의 몸값으로 현금 5억 원을 주기로 약속한다.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정민은 배우로서의 역량을 총동원해 필사적인 탈출을 감행한다.
필감성 감독의 장편 영화 연출 데뷔작인 <인질>은 유덕화 주연의 중국 영화 <세이빙 미스터 우>의 리메이크작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모큐멘터리라는 점으로, <여배우들>이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차인표>처럼 스타들을 주인공 삼아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의도적으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고 그 상황 자체를 즐기도록 유도한다. 한국영화에서 모큐멘터리 작품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질>은 존재 자체로 신선한 시도로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대담한 시도는 흥행 보증수표이자 원톱 주연으로서 영화를 지탱할 연기력도 일찌감치 검증된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갖는 힘이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리 보면 이는 대체 불가능한 황정민의 존재가 <인질>의 근본적 한계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황정민의 존재감에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과연 허구와 현실 사이를 오가는 모호함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 우려는 기우가 아니었다.
물론 <인질>의 황정민 활용법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특히 정민이라는 캐릭터는 그가 배우다운 존재감을 발휘하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드는 순간마다 빛난다. 본래 지병인 심장병을 활용해 인질범들과 수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영화는 정민이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관객들에게만 넌지시 일러준다. 그러고는 의자에 묶인 채 심장병이 도졌다며 고통스러워하는 정민을 제시한다.
이 순간 그가 실제로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는 관객과 달리 인질범들은 그가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또한 영화가 그 확신과 의심의 정황을 짧은 순간 수 차례 비틀기 때문에 관객과 인질범이 혼란 속이 느끼는 서스펜스는 자연히 고조된다.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곧 캐릭터인 점을 이용해 현실과 허구 사이의 모호함을 영화 내외적으로, 양쪽 모두에서 극대화하는 것이다. <베테랑>과 <부당거래> 속 캐릭터 이름을 이용해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 <신세계>에서의 명대사를 활용한 유머가 등장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 외에도 <인질>은 작중 사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연출이나 인질범들이 유튜브를 통해 폭탄 및 총기 제조법을 배우는 설정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허구의 영화를 현실로 끌어들인다. 신인배우들을 대거 등장시키는 것은 그중 가장 영리한 선택이다. jtbc 드라마인 <이태원 클라쓰>나 <알고 있지만,> 등에서 눈도장을 받은 염동훈 역의 류경수나 샛별 역의 이호정이 출연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낯선 마스크를 지닌 배우들 덕분에 황정민이 경험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관객들에게도 똑같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극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를 순간 혼란스러울 정도로 섬뜩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메인 빌런 최기완의 첫 등장이 단적인 예다.
하지만 <인질>의 줄타기는 이내 점점 위험해진다. 영화가 황정민이라는 배우에게 집중하기보다는 판을 키워 나가면서 점차 균형점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인질범들은 황정민의 집에 침입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돈을 갈취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범인을 추적하는 경찰도 적지 않은 비중과 분량을 할당받는다. 이때 카메라가 황정민이 갇혀 있는 아지트 밖으로 나가는 빈도가 잦아질수록 그의 존재감은 줄어들고, 아지트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문제점들은 햇빛 아래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림자 밖으로 나온 <인질>의 단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황정민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다른 캐릭터들이 충분히 구체적이고 입체적이지 않다. 말투와 걸음걸이, 표정과 제스처에 이르기까지 실제 인물을 그대로 옮긴 듯 생동감 넘치는 작중 황정민 캐릭터에 비하면 나머지 인물들은 일반화되어 있고, 도구적이고 작위적으로 소비된다. 압도적인 악역처럼 보이던 기완만 하더라도 익히 접해왔던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전형을 답습하는 데 그친다. 첫 등장과 달리 그는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인 인물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쉽게 끓어 올라서 위기를 자초한다. 그가 경찰들을 놀려먹는 것도 치밀함보다는 절박함의 발로에 불과해 보인다. 다른 범인들이 욕과 고함을 반복할 뿐, 기존의 악역들과 특별한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서도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의 얼굴만 달라진 깊이의 부족이 드러난다.
이렇게 평면적인 캐릭터의 근원에는 짜임새가 부족한 서사가 있다. 각각의 인물들이 뛰어놀 수 있는 판이 제대로 깔리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어 황정민이 인질범들의 아지트에 갇힌 직후 영화는 다섯 범죄자들의 관계를 훑어준다. 이때 그 안에서의 위계나 애정관계, 이해타산이 꽤 명확하게 드러나다 보니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행동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나마 기완이 선사하는 반전이라고 할만한 대목도 예상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또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경위의 세밀함보다 사건의 진행과 임팩트를 보여주기에 급급한 것도 문제다. 마치 <더 테러 라이브>가 각 사건들의 연결성보다는 순간순간 변화하는 분위기와 인물들의 혼란스러운 감정선을 중점적으로 묘사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당장 국민배우가 갑작스레 납치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기에, 막상 범죄자들의 동기는 너무나도 단순하고 충동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그들의 관계에는 그 외에 아무런 접점이 없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굳이 온 세상에 자신들의 범죄 행각을 들킬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잘 알려진 연예인을 납치하는 이유는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 모든 문제는 한정된 예산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기에 캐릭터들의 사연을 가능한 한 압축시켜야 했던 선택과 집중이 낳은 불상사로, 결국 영화의 장점이 돌연 한계로 전환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인질>은 상업적으로 유효하고 재밌는 영화다. 원 테이크로 찍은 카 체이싱 장면이나 산에서의 추격전은 박진감이 넘친다.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밀어붙이는 뚝심도 인상적이다. <부당거래>, <신세계>, <베테랑>과 같은 황정민의 필모그래피를 훑는 장면과 더불어 여러 영화들을 오마주한 장면들은 마치 한국의 범죄 액션 영화를 총망라하는 듯 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준다. 빗속에서 정민과 기완이 펼치는 격투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을 연상시키며, 경찰이 취조실에서 범죄자를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여러 범죄 영화의 잔상이 느껴진다.
단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장 결정적인 장점인 '현실과 픽션의 모호한 경계를 즐기는 재미'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순간, <인질>의 한계가 도저히 숨겨지지 않는다는 유일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뿐이다.
A(Acceptable, 그럭저럭 괜찮음)
황정민의, 황정민에 의한, 황정민을 위한 9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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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치'의 흥행이 이터널스에 미치는 영향
마블의 첫 아시안 히어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북미 개봉주 주말 3일 동안 7,140만 달러 (한화 약 830억)를 벌어들이며 고전 중이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9월 첫째 주 월요일 노동절 연휴까지 끼어있어 ‘샹치’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흥행은 여태까지 헐리웃 내에서 ‘아시안’ 영화에 대한 장벽을 무너뜨린 흥행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개봉주 주말 3일간의 성적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인데요. 1위 <블랙 위도우>의 8,030만 달러를 뛰어넘진 못하였지만, 흥행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F9)의 7,000만 달러는 뛰어넘으며 새 기록을 쓸 수 있었습니다.
디즈니+와 극장 동시 공개를 택한<블랙 위도우>와 달리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현재 극장에서만 상영되고 있는데요. ‘샹치’의 흥행이 디즈니가 코로나19의 영향 아래에 있는 디즈니-마블 영화의 개봉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즈니는 현재 <프리 가이>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그 이후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개봉 방식’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가장 근래에 개봉할 영화 <이터널스>가 과연, <블랙 위도우>의 선례를 따를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선례를 따를지 또한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샹치는 북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한국 시장에서의 흥행이 특히 돋보입니다. 중국 개봉이 불발된 ‘샹치’의 동아시아 성적이 매우 중요한 가운데, ‘샹치’는 한국에서 9월 1일 개봉 이후 주말 3일 동안 관객 수 53만 명을 모으며, 55억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하였는데요.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로 가득 찬 국내 극장가에서 ‘마블’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주말이었습니다. '샹치'의 이러한 흥행이 추석까지 이어질 지 또한 주목되는 가운데,
과연, 디즈니가 ‘샹치’의 흥행에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이터널스>를 극장에서 먼저 볼 수 있을지
그리고 <이터널스>가 코로나 시대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같이 지켜봐주시길 바라며,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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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랩 개봉작 소개 <리코리쉬 피자>, <언차티드>, <굿보스>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힘차고 영화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면서,
그럼 다같이 주요 개봉작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
1. 리코리쉬 피자
멜로/로맨스 | 미국 | 134분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 출연 : 알라나 하임, 쿠퍼 호프만, 숀 펜, 톰 웨이츠, 브래들리 쿠퍼, 베니 사프디
개봉 : 2022년 2월 16일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고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에 빠진 소년 개리와 불안한 20대를 지나고 있는
알라나 1973년 어느 찬란한 여름날 청춘의 한복판으로 달려가는 그들의 이야기"
*관전포인트* :
제93회 미국비평가협회(작품상) 수상 및 다수의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및 수상작.
무엇보다 영화의 기대 포인트는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일명 'PTA'의 신작이라는 점입니다.폴 토마스 앤더슨은 할리우드에서 스튜디오의 간섭을 받지않는 몇 안되는 영향력의 실력있는 명감독입니다.
아주 디테일하면서 장면마다 완벽한 구도를 구현하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연출 스타일로인간의 여러 감정을 표현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다양한 스타일로 선사합니다.
그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2017년 <팬텀 스레드>에 이후 오랜만에 내놓는 신작인만큼 기대를 안할 수가 없네요.
또한 출연하는 배우진들을 보면 또한 설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먼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배우 중 한 명인 '필립 세이어 호프만'의 아들 '쿠퍼 호프만'이 청춘, 사랑에 빠진 소년 '개리'를 연기하고 밴드 HAIM의 가수인 '알리나 하임'이 배우로 데뷔하여 불안한 20대 소녀를 연기합니다.
그밖에도 숀 펜, 브래들리 쿠퍼, 베니 사프디 등 한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배우들이 총집합하여 이야기를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 짐작이 되는데요.
2월 16일, 드디어 개봉하는 <리코리쉬 피자> 여러분들도 많은 기대 하고 계실까요? :)
2. 언차티드
액션, 모험 | 미국 |
감독 : 루벤 플레셔| 출연 : 톰 홀랜드, 마크 월버그, 소피아 테일러 알리,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개봉 : 2022년 2월 16일 개봉
배급사 : 소니픽처스 코리아
"평범한 삶을 살던 ‘네이선’(톰 홀랜드)은 인생을 바꿀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그의 미션은 위험한 트레져 헌터 ‘설리’(마크 월버그)와 함께 사라진 형과 500년 전 잃어버린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트레져를 찾아내는 것. 그러나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위협과 추격 속, 누구보다 빠르게 미지의 세계에 닿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데…"
*관전포인트* :
<좀비랜드>, <베놈>을 연출한 루벤 플레셔 감독 신작.
무엇보다 <언차티드>의 가장 기대 포인트는 배우 '톰 홀랜드'의 출연일 것입니다.
아직까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는 가운데 올해 세계에서가장 사랑받은 배우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가운데 '톰 홀랜드'의 새로운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출연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서 주연을 연기하며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 '마크 월버그' 도 출연하니 어떠한 모습의 연기를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언차티드>는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있다는데요.어떻게 보면 실사화를 하는 영화인만큼 게임이 아닌 영화 속에서
화려한 모험/액션 블록버스터 장면을 구현할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3. 굿 보스
드라마 | 스페인 | 120분
감독 :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 출연 : 하비에르 바르뎀, 마놀로 솔로, 알무데나 아모르 등
개봉 : 2022년 2월 10일 개봉
배급사 : ㈜디스테이션
"우수기업상 최종 후보에 오른 '블랑코 스케일즈'는 골칫거리 직원들 때문에 수상이 물 건너갈 판이다.
사장 ‘블랑코’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지만 그가 개입할수록 상황은 점점 최악으로 치닫게 되고
겉 보기에 완벽했던 ‘굿 보스’의 실체가 밝혀지는데…"
*관전포인트* :
스페인 고야상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등 17개 부문 노미네이트작.
스페인의 국민배우이자 할리우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의 주연작입니다.
국내에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의 무시무시한 사이코패스 연기로 큰 화제를 모은 배우입니다.
영화 <굿 보스>는 블랙 코미디 장르로 '하비에르 바르뎀'의 코미디 연기, 출중한 연기를 바탕으로새로운 매력의 모습을 선사할 예정인데요.
또한 영화를 연출한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와 '하비에르 바르뎀'의 만남은<햇빛 찬란한 월요일>, <에스코바르>에 이어 세번 째 협업이라고 합니다.
20년간 쌓아온 그들의 파트너쉽과 시너지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 지 기대가 대목입니다.
씨네랩이 소개하는 개봉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하루하루 안타까운 코로나 펜데믹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꼭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콘텐츠는 다음 주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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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찌 가문의 문제점을 파헤친 여자의 이야기!
하우스 오브 구찌가 개봉했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20년전에 원작의 판권을 사놓았다가 구찌 가문의 반대로 영화화를 못하다가 드디어 만들어지게 된거에요.
러닝타임이 길지만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합니다 .
특히나 레이디 가가의 연기가 정말 훌륭하죠.
이 영화에 자레드 레토도 등장을 하는데요. 엄청난 연기변신을 보여줍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제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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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틀 조> 메인 예고편
꽃이 피고 사람들이 이상해졌다
싱글맘이자 새로운 식물품종을 만들어내는 연구원 앨리스. 아들을 돌보며 꽃박람회 출품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던 그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식물을 배양해내는 데 성공하고, 아들의 이름을 따라 '리틀 조'라고 이름 붙인다.
자신의 연구가 성공했다고 믿는 앨리스는 아직 승인도 나지 않은 식물 리틀 조를 아들 조에게 선물한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던 조는 화분에 말도 걸고 물도 주며 리틀 조를 극진히 돌본다. 그러나 마침내, 리틀 조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자 조는 전과 다른 말과 행동을 보이며 점점 낯선 존재가 되어가기 시작하는데…
아름다움에 현혹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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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여타짜> 메인 예고편
인생 역전을 꿈꾸며 도박을 시작한 ‘미미’.
어느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의 습격으로 눈 앞에서 가족을 잃는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포커 카드를 입수한 ‘미미’는 수소문 끝에
비밀리에 운영되는 하우스 도박판 전용 카드임을 알아채고
배후를 찾기 위해 도박장에 입성한다.
내로라하는 선수들만 모인 그 곳,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나며
평범했던 ‘미미’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그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는 포커판에서
두 사람은 인생 최대 위기를 겪으며
목숨이 오가는 거대한 판에 뛰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