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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2022-09-29 21:02:39

[DMZ DOCS] 간절한 집념으로 통하는 하나의 언어

<킵 스텝핑> 리뷰

킵 스텝핑(Keep Stepping) - 루크 코니시 감독 작품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춤은 힘이 세다인종외모환경언어가 달라도 춤은 통한다아니춤은 새로운 언어로써 기능한다는 것이더욱 옳은 표현인  하다춤이 시작되면인간의 표면적인 특징들은 사라지고 ‘’  자체만이 주목의 대상이 된다. < 스텝핑> 춤으로 말하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브레이크 댄서 패트리샤팝핀을 추는 가비호주 최대 댄스 컨테스트인 Destructive Steps(이하 'DS')이끌어온  윈이 그들이다패트리샤는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엔지니어 일을 하다 춤을 추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호주에 오게  인물이다여러 댄서들과 한번에 붙어도 절대 기가 죽지 않은 에너지의 보유자이며대회에서 윈드밀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끝없는 연습을 거듭한다가비는 칠레인 어머니와 뉴질랜드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춤에 대한 반대로가족들과의 연을 끊고 홀로 호주에 살고 있다그러나 가비는 자신의 뿌리와 전통춤을 잊지 않고특기인 자유댄스에 전통 서사를 섞어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이하 ) 한국에서 태어나 3살부터 호주에서 자란 한국계 호주인이다조는 어린 시절부터 겪어 아버지의 학대와 학창시절의 인종차별로 인해 지워낼  없는 심적 상처를 입는다조의 곁을 지켜준 것은아무런 조건 없이 하나될  있었던 ''이었다조는 10년째 호주 스트리트 댄스 대회를 개최하며 해당 대회가 오랫동안 이어질  있도록 노력한다.

 

가비와 패트리샤는 열정을 먹고 산다아무것도 보장된 것이 없는 현실에 고뇌하다가도몸을 움직일  만큼은 걱정의 이면에서 흐르듯 비상한다공원부터 연습실광장의 한켠까지 모든 곳이 이들에게는 무대가 된다새로운 동작에 자신의 개성을 묻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행인들의 언짢은 시선은 방해 요소가 되지못한다단순하게때로는 무식하게 춤만 추는  같다는 인상은 영화가 진행되며 완전히 전복된다체형과스타일신념을 모두 고려해 이루어지는 작은 동작들은  차이를 만들어내고이들의 집념은 지독히 간절해숨을 죈다.

 

< 스텝핑> 피사체들은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고경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간다아이러니하게도  속에서 커뮤니티는 경쟁보다는 단합을 선물한다여성이민자소수 인종혼혈교포청소년비주류... 마이너리티에 속한 인물들은 경쟁을 통해 소통하고 소통을 통해 단합한다이들의 손끝에는 전하고 싶은 말들이담겨 있다용감한 움직임  스트리트 댄스가 주는 감정의 분출과 치유는  자체로 연대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목표를 향해 집요한 고집을 부리는 사람은 좌절을 모르기에 아름답다아무리 춤에 문외한이더라도당신은어느샌가 가비와 패트리샤그리고 조를 깊이 사랑하게  것이다.

작성자 . 영원

출처 . https://m.blog.naver.com/jye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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