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10-10 07:56:45
10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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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슈퍼 마리오, 영화 2023년 개봉
ⓒ 유니버셜 픽쳐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캐릭터 '슈퍼 마리오'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2023년 5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였습니다. 크리스 프랫이 슈퍼 마리오, 찰리 데이가 루이지, 안야 테일러 조이가 피치 공주,
잭 블랙이 쿠파의 보이스 캐스트로 참여한다고 한다.
<죽어도 자이언츠>, 10월 27일 대개봉
ⓒ 국제신문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그 궤를 함께한 롯데 자이언츠의 40년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죽어도 자이언츠>가 10월 27일 개봉할 예정이다. 전·현직 선수들의 인터뷰부터 팬들과의
인터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롯데 자이언츠의 40년 역사를 훑어내려갈 예정이다.
김래원 X 이종석 <데시벨>, 11월 16일 개봉
ⓒ 네이버 영화
김래원과 이종석 배우 주연의 사운드 테러 액션 <데시벨>이 11월 16일 개봉을 확정했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 프론트맨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
ⓒ BH엔터테인먼트
지난 9일 밤, 부산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병헌 배우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내년에 촬영하기로 확정했다는 점을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해외
마이클 월드론, <어벤져스: 시크릿 워> 집필
ⓒ 마블 인스타그램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각본가였던 마이클 월드론이 이번 <어벤져스: 시크릿 워>를
집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벤져스: 시크릿 워>는 2025년 11월 개봉 예정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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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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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고 살아돌아온 쏘우 시리즈의 영화에 반신반의를 보였던 반응과 달리 호평을 받고 있는 <쏘우X> 북미
박스오피스에선 긍정적인 평가와함께 흥행에도 성공했는데요.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12월 2주차 개봉예정작 같이 만나보아요
쏘우 X
Saw X
ⓒ 네이버영화
개요: 공포, 스릴러 | 미국 | 118분
감독: 케빈 그루터트
출연: 토빈 벨, 쇼니 스미스 등
개봉: 2023.12.13.
배급: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1편의 게임을 마친 존 크레이머 일명 ‘직쏘’는 암을 치료하러 멕시코로 떠난다. 그러나 그곳에서 모든 희망은 절망이 되고 모든 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제 존의 차례이다. 이것은 복수가 아니다. ‘직쏘’의 세계로 초대받은 모든 사람은 자신을 구원할 기회를 가진다. 그들의 게임이 끝나고, 직쏘의 게임이 시작된다.
CINE PICK!
로튼토마토 84%로 시작하여 리뷰어들에게 쏘우 속편들 중 가장 평가가 좋은 작품입니다. 이후 로튼토마토 87%를 받으며 역대 공포 영화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화로 기록되었으며 미국 현지 평론가들은 쏘우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라 찬사를 쏟아내며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비밀
Unforgivable
ⓒ 네이버영화
개요: 미스터리, 스릴러 | 한국 | 105분
감독: 임경호, 소준범
출연: 김정현, 길해연, 박성현 등
개봉: 2023.12.13.
배급: ㈜영화특별시SMC
시놉시스
잔혹한 연쇄 살인, 모든 증거가 10년 전 죽은 녀석을 가리킨다. 한밤 중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강력반 형사 ‘동근’은 사체에서 10년 전 날짜가 적힌 일기 조각을 발견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동근’은 사건의 유일한 증거인 쪽지가 피살자와 함께 군복무했던 ‘영훈’의 일기 일부분이라는 것과 '영훈'이 10년 전 자살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근’은 당시 군대 가혹 행위의 배후에 있던 인물이자 제약회사 임원 ‘성현’을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그 역시 똑같은 방식의 연쇄살인 사건의 피살자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한편, 사건을 파고들면서 ‘동근’은 ‘영훈’이 그와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잊었던 기억과 함께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드는데…
CINE PICK!
<사랑의 불시착> <철인왕후>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김정현이 강력반 형사 ‘동근’역을 맡으며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편 <택시운전사> <검사외전> <악의 연대기>등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박성현 배우가김정현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조이랜드
JOYLAND
ⓒ 네이버영화
개요: 멜로/로맨스, 가족, 드라마 | 파키스탄, 미국 | 127분
감독: 사임 사디크
출연: 알리 준조, 라스티 파루프, 알리나 칸, 사르와트 길라니 등
개봉: 2023.12.13.
배급: (주)슈아픽처스
시놉시스
“기막힌 각본과 연기” - THE TELEGRAPH 감각적인 놀라움, 가슴 아픈 러브레터 소박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는 부부 ‘뭄타즈’와 ‘하이더르’는 아버지, 그리고 형님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집안일을 도맡는 남편 ‘하이더르’는 어느 날, 카리스마 넘치는 트랜스젠더 뮤지션 ‘비바’의 백댄서로 취직한다. ‘하이더르’는 첫 만남부터 강렬했던 ‘비바’에게 매혹적으로 이끌리고, 점차 춤에 몰두하면서 가족들은 묘한 기류에 휩싸인다. 선명하게 떠오르지만 만질 순 없는 설레지만 슬픈 사랑, 전 세계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가장 사랑한 올해의 엔딩을 만난다!
CINE PICK!
자아가 확고한 뭄타즈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비바 뿐 아니라 흔들리는 성적 정체성을 가진 하이더르와 시아버지 아만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종교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억압되고 착취되는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하는데요. 영화는 지난 75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알리 준조, 라스티 파루프, 알리나 칸, 사르와트 길라니
Sisi & I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 132분
감독: 프라우케 핀스터발더
출연: 산드라 휠러, 수잔느 볼프
재개봉: 2023.12.13.
배급: (주)안다미로
시놉시스
42살 미혼 여성 이르마의 삶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수녀원 행이라는 19세기 유럽 안에서 특히 더 그랬다. 결혼을 하자니 남자를 보면 식탁보가 떠올라 답답하고 수녀원을 선택하자니 평생 억눌러왔던 반항심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르마는 마지막 선택지였던 황실의 시녀를 자처했다. 물론 당시 이르마는 알지 못했다. 그녀의 새로운 주인이 될 오스트리아의 황후 늘 대중의 관심과 소문의 중심에 있는 ‘엘리자벳’이 얼마나 변덕스럽고 제멋대로인지. 하지만 그러함에도 이르마는 첫 순간부터 다짐했다. 평생 황후의 곁을 지키기로…!
CINE PICK!
<토니 에드만>으로 유럽 영화상 여우주연상, 독일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각종 상을 휩쓴 산드라 휠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엘리자벳과 나>에서 ‘시녀’ 역할을 맡으며 아름답지만 까다롭기로 이름난 엘리자벳의 삶을 시녀의 시선으로 담아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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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인간의 온기
푸른 장벽 Green Border
Director
아그네츠카 홀란드 Agnieszka HOLLAND
Cast
Jalal ALTAWIL, Maja OSTASZEWSKA, Behi Djanati ATAI, Mohamad Al RASHI, Dalia NAOUS, Tomasz WŁOSOK
Program Note
2021년 하반기 벨라루스가 중동에서 흘러 들어온 난민들을 인접한 폴란드로 보내면서, 푸른 숲으로 우거진 국경 지대에서 양국의 군인들과 중간에 낀 난민들이 충돌하게 된다. 거장 아그네츠카 홀란드의 최신작 <푸른 장벽> 은 철저한 조사에 기초해 다큐멘터리적 접근을 취함으로써, 때로는 현실이 픽션보다 참혹할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영화를 만들지는 않지만 우리 세상 모든 면이 정치적”이라 했던 감독의 말처럼, 영화 속 모든 등장인물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정치적 판단을 하게 된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새우등 터지는 난민, 그들을 도우려는 인권 단체, 그들을 두려워하면서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주민, 그들을 몰아내야 하는 국경 수비대의 다양한 시점을 통해 우리가 선택을 내리는 순간, 그 희미한 선악의 경계를 반추하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의 말미 짧은 에필로그에 이르러, 불과 일 년 후 폴란드의 또 다른 국경에서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박가언)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인상 깊은 영화 중 하나였다. 하지만 나는 리뷰를 쓸 수 없어, 며칠 동안 새문서를 열어 놓고 커서가 깜박거리는 빈 종이를 쳐다보고만 있어야 했다. 씨네랩 크리에이터 중 한 분이 하셨던 말처럼 언제쯤 글이 애정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게 될까.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써야지 누가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난민의 인권에 대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재정착이 필요한 난민은 140만 명 이상에 달하며, 특히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등의 내전으로 인한 난민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난민에 대한 영화도 다수 제작되고 있어, 난민이라는 소재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조국을 떠나 새로운 나라로 떠나는 과정에서 이토록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황을, 감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밀도 있게 만든 영화가 있었던가? 떠올려 보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보았던 <하얀 천국> 역시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탈출기를 다루고 있었다. 아내를 잃은 뒤, 일곱 살 난 딸을 홀로 키우는 사무엘이 이탈리아의 오두막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온 체흐레의 여정을 돕게 된다. 영화에서는 선과 악이 분명했다. 난민을 잡으려는 자와 돕는 자. 악인은 광기 어릴 만큼 인간성이 없는 모습이었고, 추격전은 너무도 가슴 떨리는 스릴러에 가까웠다. 영화는 누군가를 도우며, 스스로 구원받는 사무엘과 스스로의 삶으로 굳건히 나가는 체흐레. 관객은 마침내 각자의 해피엔딩을 맞은 두 주인공을 응원하게 만들었었다.
시리아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곳에서 온 난민들이 유럽을 가기 위해 벨라루스 국경으로 향하고, 유럽의 첫 관문은 벨라루스에서 철조망 하나를 넘으면 되는 폴란드가 된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 다른 유럽으로 가는 것은 쉽지 않다. 폴란드 정부는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수비대를 배치하여 보수적인 정책을 멸치다. 폴란드로 넘어왔다. 드디어 유럽이다.라는 기쁨은 잠시 국경수비대에 의해 다시 벨라루스로 보내지고 그곳에선 폭력이 난무한다.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고, 때때로 사망자도 나온다. 영화는 벨라루스와 폴란드 사이의 국경, Green Border에서 일어 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흑백영화지만, 그래서 참혹한 실상에 몰입이 되었다. 영상미가 아닌 상황에 집중하도록 만들어 주어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누리의 가족이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아서 그들의 안녕을 바라며 초조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때로 현실을 담담히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충격이 될 수도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괴로웠던 것은 영화 <하얀 천국>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눈 덮인 산을 넘어가면 된다는 어떤 목표 지점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 국경에서는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폴란드에서 벨라루스로 공깃돌을 던지듯 난민을 주고받는 것이 무한 반복으로 되풀이된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지, 방법이 보이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에 난민과 관객을 함께 던져 버린다. 영화가 한 시간쯤 진행되었을 때, 나는 이 참담한 현실을 한 시간 반이나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너무 괴로워서 눈물이 났다. 고작 한 시간으로 이렇게 참담한 마음인데, 벨라루스 국경의 난민은 , 지금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저 가족은 어떨까.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탈출하던 난민의 말처럼 그저 자신의 죄는 ‘최악의 여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뿐인데.
영화는 절대적인 악인을 찾기 힘들다. 수비대도, 활동가도 모두의 상황이 이해가 되고, 모두의 상황이 안타까운 지점을 섬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이를 잃어 천 번 죽는 기분이어도, 결국 인간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인간을 향한 애정임을 말하고 있다. 주어진 일과 해야 하는 일과 마음이 시키는 일 그 지점 사이에 있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작은 온기가 모여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푸른 장벽의 깊은 숲의 냉혹한 현실에서 나아가도록 실낱 같은 희망이 되어준다. 오늘 국경에서 난민을 추방하도록 임무를 부여받은 수비대도 곧 아버지가 되고, 자신이 눈 한번 감으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검은 마스크와 군복을 천천히 옷을 벗고, 맨 몸으로 거울 앞에 선 자기의 얼굴을 마주하고 임신한 아내 옆에 웅크려 눕던 장면을 통해 영화는 말하고 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벗으면 우리는 똑같은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여권이나, 옷으로 규정 되는게 아닌 온기를 가진 인간으로 살아가야 한 다는 것을.
Schedule
10월 7일 09:30 영화의 전당 중극장
10월 9일 12:30 CGV 센텀시티 6관
10월 12일 15:30 영화의 전당 중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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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섹시한 자동차 강도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제가 오늘은 조금 신나고 빠른 음악과 스피드의 환상의 콜라보를 가진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를 가지고 왔어요!~
요즘 추워서 집에 꽁꽁 싸매고 있을 때 경쾌한 음악과 드라이브를 대신 만족할 수 있는
대리만족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스토리는 별로이지만, 음악과 액션이 적절하게 잘 어우러져 많은 분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한번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줄거리부터 결말까지! 살펴볼게요~
기본정보장르 : 액션, 범죄, 코미디, 스릴러, 로맨스감독 / 각본 : 에드가 라이트출연진 : 안셀 엘고트, 릴리 제임스, 케빈 스페이시개봉일 : 2017.09.14평점 : 8.41스트리밍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기획의도애틀랜타의 은행과 공공기간들을 연쇄적으로 털고 있는 어느 강도단.전속 도주 운전수로 일하고 있는 베이비(안셀 엘고트). 어릴 적 사고로 생긴 청각 장애 때문에생기는 이명을 없애기 위해 항상 아이팟과 이어폰을 가지고 다니며 음악에 심취해 있는 베이비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드라이버다.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강도단을 나오려고 하지만, 강도단의 수간인 박사가베이비의 천재적인 능력을 이용하고자 다시 팀으로 합류하는데...여담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개봉 직후 토마토 신선도 100%를 한동안 유지하면서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화끈한 카레이싱에 어울리는 음악이 훌륭했다는 점이다. 음악을 적절한 장면에 잘 활용하면서 호흡이 딱딱 맞아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았다.후기 및 결말일단 베이비 드라이버결말 부터 살펴보자면...베이비는 경찰과 무기 밀매 조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며 힘들게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마음이 그래도 착했던 박사는 차와 돈을 건네받고 박사는 죽었습니다. 베이비는 가까스로 도망치지만, 결국에는 붙잡혀 25년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 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5년 후 가석방을 받은 베이비는 교도소에 나와있는 데보라를 만나며 오픈카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이 영화는 엄청 단순하지만! 음악과 액션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음악 액션 영화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영화였다.영화는 내용을 중점을 두기보단 액션, 음악, 카레이싱! 이 3가지의 조합에 포커스를 두면 참 좋은 영화이며 여기서 스토리를 깊게 살펴보면... 보지 마! 눈 감아~ 그래도 평점 8점대로 정말 준수한 영화를 가진 베이비 드라이버 영화!~신나는 드라이브 떠나고 싶을 때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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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과 경찰보다 기자가 중요한 스릴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레코드 아메리칸 신문의 기자 ‘로레타 매클로플린’(키이라 나이틀리). 생활부 소속으로 토스트기 리뷰나 쓰던 그녀는 어느 날 보스턴 일대에서 세 명의 여성이 목 졸려 살해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세 사건 간의 연관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범죄부 소속이라는 아니라는 이유로 '로레타'가 취재를 못하는 사이, 네 번째 희생자가 발견된다. 이에 '로레타'는 베테랑 기자인 '진 콜'(캐리 쿤)의 도움을 받아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숱한 고비를 넘기면서 고군분투한 두 기자는 마침내 결정적 용의자 '앨버트 데살보' (데이빗 다스트말치안)를 발견해 낸다. 그 순간, 이들은 이 살인 사건이 더 중요한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목숨을 건 취재에 돌입한다.
범죄 사건의 영화화
영화가 범죄 사건을 다루는 시점은 다양하다. 가해자의 관점에서 범죄의 앞뒤 맥락을 살피거나, 범죄자를 쫓는 형사의 시점에서 사건을 파헤칠 수도 있다. 또 복수를 다짐하는 피해자의 시선으로 범죄의 잔악성을 고발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제각기 다양한 특성과 매력을 지닌 이들의 관점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자칫 잘못하면 작품이 과도하게 선정적이거나 감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범죄 사건의 당사자이거나 밀접하게 엮인 관계자의 시점이기 때문이다. 가해자가 범죄를 저지를 때, 형사나 경찰이 분노하거나 공명심에 사로잡혔을 때, 피해자의 고통을 강조할 때 언제든 선을 넘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디즈니플러스의 신작 <보스턴 교살자>는 흥미롭다. <보스턴 교살자>는 1960년대 보스턴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은 끔찍한 범죄 실화 사건을 다룬다. ‘보스턴 연쇄살인사건’은 <살인의 추억> 제작 당시 봉준호 감독이 참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연쇄살인범은 홀로 사는 여성을 교살하고, 기괴한 리본 모양의 시그니처를 남기고 사라지면서 엄청난 공포를 안겼다. 현재까지도 풀리지 않고 미제로 남은 이 사건은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이 형사의 시각으로 1968년에 <보스턴 교살자>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영상화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마션>, <에이리언: 커버넌트>,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를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이번 영화는 동명의 이전 작품과는 다르다. 범죄자도, 경찰도 아닌 기자의 눈으로 살펴보기 때문이다. 영화의 포커스는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두 기자에게 철저히 맞춰져 있다.
안갯속 유일한 내비게이션, 기자
<보스턴 교살자>는 추적극이다. 실존인물인 '로레타'와 '진'은 화면상으로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는 연쇄살인범을 치열하게 뒤쫓는다. 두 저널리스트가 넘어야 할 산은 살인범만이 아니다. 범죄부 소속 기자가 아니었던 '로레타'는 회사 내 차별을 극복해야 한다. 그들이 쓰는 기사에 불만을 품은 경찰의 비난도 거세다. 안전을 위협받는 가족의 원망 섞인 눈초리도 따갑다. 하지만 두 기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취재를 포기하지 않는다. 맷 러스킨 감독은 그 원동력을 저널리스트만의 특징에서 찾는다. 특히 영화는 복잡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정확하게 사건을 명명해야 하는 기자의 임무에 초점을 맞춘다. 관객이 기자와 함께 사건을 파악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셈이다.
실제로 작중 사건의 실체는 안갯속에 빠져 있다. 일례로 살인범은 명확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그 특징에 부합하는 용의자는 여럿이다. 집에 혼자 있는 여성을 노린다는 특징은 같지만, '폴 뎀프시'처럼 나이 든 여성만 노린 용의자도 있고, 젊은 여성만 노린 용의자도 있다. 성폭력을 저지른 전과가 있는 '데살보'도 살인범과 유사한 범행 수법을 지녔다. 그들 모두 아파트 정비공이나 모델 에이전트로 위장해 여성들의 집에 손쉽게 들어가 범죄를 저지른다. 또 '데살보'와 같은 정신 병원에 있었던 다른 용의자도 리본 모양 시그니처를 남기는 범행 패턴을 보여준다. 이 안개는 마지막 순간까지 걷히지 않는다. 영화는 '데살보'가 마지막 살인이자 13번째 살인의 범인으로 밝혀진 것 외에는 범인이 특정된 바 없다면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범인을 헷갈리게 만든다. 실제 사건 기록을 참고한 세트 디자인, 의상 등을 통해 1960년대 보스턴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리얼리티도 큰 몫을 맡는다.
그렇기에 짙은 안개를 투시할 수 있는 기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경찰도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할 때 '로레타'와 '진'은 명백한 사실에만 집중하며 조금씩 진실에 다가서는 길을 발견한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소피'의 이웃으로부터 확보한 증언을 활용하는 방식을 보면 그들의 노력은 더욱 분명해진다. 살인범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던 그녀는 신뢰할 수 있고, 또 간과할 수 없는 목격자다. 그런데 경찰은 그녀의 증언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녀가 지목한 범인과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로레타'와 '진'은 다르다. 그들은 증언을 토대로 상황을 재검토한다. 다른 용의자가 있거나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까지 살피면서 진실에 더 가까워진다. 다른 장면에서도 이러한 태도를 볼 수 있다. 다수의 보스턴 지역 언론은 사건 초기에 범죄자를 '보스턴 유령(phantom)'이라고 부른다. 반면에 '로레타'는 그를 '보스턴 교살자(strangler)'라고 명명한다. 그가 목을 졸라 살인을 저지른다는 사실만 건조하게 담는다.
살인범의 정체보다 중요한 것
더 나아가 영화는 연쇄살인범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기자의 역할을 묘사한다. 바로 감시자다. 경찰과 은연중에 협력해 범인을 추적하면서도, 경찰이 제대로 사건을 수사하는지 늘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중 경찰은 연쇄 살인 사건을 미연에 막지 못했다는 비난에 직면한다. 이에 경찰은 유력 용의자인 '데살보'의 자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침내 경찰에게 자백하기로 결심한 '데살보'. 그런데 그의 변호인은 한 가지 조건을 건다. 자백 내용을 법정에서 증거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는 것. 경찰은 어떻게든 연쇄 살인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 변호인의 조건에 동의하고, 그를 살인이 아닌 다른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한다.
'로레타'는 한 명의 용의자에게 모든 살인 혐의를 넘기고 사건을 종결하는 경찰의 조치에 분노한다. 의심스러운 정황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데살보'는 갑작스럽게 스타 변호사를 고용한다. 변호인은 그의 자백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려 한다. '데살보'만큼이나 유력한 다른 용의자는 그와 같은 감방에서 모종의 회의를 연다. 이들은 마치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은폐하는 하나의 커넥션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로레타'는 사건을 덮으라는 편집장의 지시도 거부한 채 계속해서 취재를 이어나간다.
마침내 '데살보'의 자백 녹음을 구하는 데 성공한 '로레타'는 경찰의 구체적인 사건 조작 정황을 발견한다. 첫 번째 살인 사건을 묘사할 때 '데살보'가 횡설수설하자 경찰은 피해자의 집 구조와 사진을 보여준다. 그 순간 그의 자백은 오염됐고, 남은 자백 내용도 무의미해진다. 살인범의 기억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진위 여부를 알아내는 것조차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 대목에서 <보스턴 교살자>가 진정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저 한 범인만 쫓는 게 아니라, 그 사건을 통해 한 사회적 문제를 찾아내는 것. 살인 사건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그 살인 사건이 가능했던 경찰의 무능함과 구조적 오류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로레타'와 '진'이 함께한 작업의 진짜 가치라고 강조한다.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두 기자의 노력은 그들 본인도 구조적 차별의 희생양이었기에 더 인상적이다. 여성이 기자가 되는 게 매우 어려웠던 시절에, 그들은 언론사 안에서도 치열하게 투쟁했기 때문이다. 특히 극명하게 갈리는 두 주인공의 태도 덕분에 그들의 싸움은 더 흥미롭다. '로레타'는 사내에서 부조리하다고 느껴지는 지시가 있으면 편집인과 사주에게 직접 항의할 정도로 불같은 성격을 지졌다. 반면에 연차가 더 많이 쌓인 '진'은 회사 내에서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한다. 기사 밑에 기자 이름 대신 사진을 넣자는 상부의 제안에 '로레타'가 화를 내자 '진'은 회사도 신문을 더 팔아야 한다며 설득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 사진 때문에 '로레타'의 신상이 공개돼 그녀가 위협을 받자, '진'은 누구보다도 격렬하게 상사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의 관계는 <이미테이션 게임>, <비긴어게인> 등에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와 <나를 찾아줘> 등의 작품에서 호평받은 ‘캐리 쿤’의 열연 덕분에 인상적이다.
사실 <보스턴 교살자>가 다소 정적이고 건조하다고 느껴질 여지도 충분하다.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을 가급적 제외하면서 정확하게 사건을 묘사하려 노력하다 보니 다른 스릴러 영화와 다른 맛을 내기 때문이다. 범인이 한 노인을 살해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욕조에 물을 받던 노인은 벨소리를 듣고는 손님을 보러 간다. 문을 열자마자 범인은 노인을 공격하고, 살해한다. 그런데 일련의 과정은 그저 소리만 들릴 뿐이다. 카메라는 노인이 만지던 수도꼭지를 계속해서 비춘다. 마침내 집안이 조용해지고, 범인의 손이 나타나 물을 더 세게 틀고 손을 닦으려 하자 그제야 사건이 끝났음을 알 수 있다. 이 장면은 영화가 범죄자의 시선이 아닌 기자의 시선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스턴 교살자>를 마냥 지루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묵직한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디테일 덕분에 여전히 스릴러 장르다운 긴장감과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화 사건을 저널리즘적 마인드로 풀어낸 대목에서는 의미와 재미를 모두 붙잡으며 극찬을 받은 톰 매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가 순간적으로 겹쳐 보이기까지 한다.
A(Acceptable, 무난함)
기자의 시선이 돋보이는 진중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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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하필 인간이라서, <팟 제너레이션>
* 본 리뷰에는 영화의 자세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팟 제너레이션 The Pod Generation, 2023
영국 / 109분
감독: 소피 바르트우리가 하필 인간이라서, <팟 제너레이션>
적당한 공포와 적절하게 배합된 연민과 침묵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장치로 사람들이 향하는 방향이 순뱡향이든 역방향이든 상관없이, '멈춰 있는 순간'에만 발동한다. 절대 피할 수 없으며, 강제적으로 작동해 기어이 멈춰 선 이의 발을 지면에서 떼게 한다. 인간에게 '정지' 행위는 죽음이 다가오는 걸 알면서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는 어리석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내가 암묵적으로 합의한 이 필수조건은 철저한 계획하에 만들어진 거창한 방책이 아니다. 직접 경험으로 얻은 교훈과 지식을 축적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고 믿게 된 이른바 생존 본능이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인간을 위해 비극을 적극적으로 생산하며 사는 일이 자연의 순리와 같다는 점에서 우린 매 순간 죽음을 향해 가지만 절대 죽지 않기 위해 애쓰는 존재다.
인간은 단순하다. 생존을 우선시하는 본능이 나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고, 우린 각자 자기만의 방법을 정립하며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여러 방식이 존재하지만, 그중 세 가지 방식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있다. '나와의 분리', '조건 없는 수용', '맹목적인 믿음'. 앞서 언급한 공포와 연민, 침묵이 인간의 내면에 박힌 생존용 고정핀이라면 분리와 수용, 믿음은 생을 향한 원초적인 욕구가 실행되는 길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 덕분에 인간인 우린 계속 길을 걷는다.
소멸을 부정하기 위해 시작된 인간의 생존 본능은,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개인의 가치관, 신념, 취향,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단순히 숨이 끊어지는 순간만이 아니라 현재 내가 누리고 바라고 원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때도 죽음은 물론이고, 죽음이 주는 극단적인 감정까지 느끼게 됐다. '어떻게 죽음을 피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해졌고, '앞으로 있을 죽음'보다 '지금 당장 없는 무언가'를 더 갈망하게 됐다. 흥미로운 건, 삶의 태도와 관점이 변화되었어도 고정핀은 여전히 박혀있으며 공통 방식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떠한 위협 속에서도 온전히 '나'를 따로 분리해 보호하고,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적응하며, 그 선택을 진실하다 믿는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린 어떠한 상황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스릴 있게 투쟁하는, '격렬하게 애쓰는 존재'가 됐다.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다. 인간은 더 이상 살고 죽는 간단한 문제에 속한 동물이 아니니까. 자연의 순환 속에서 경계 없이 자기 세상을 확장하면서 그에 따른 온갖 난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활용까지 하며 살고 있으니까. 그렇게 보면, 우린 참 뭐라 설명하기 힘든 존재다. 예측불허하면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고 정말 단순하면서 그만큼 복잡한 인간. 죽음과 생존을 같다고 여기며 끊임없이 삶을 욕망하는 인간. <팟 제너레이션>은 이 모든 걸 담고 있다.
레이첼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똑똑하고 능력이 뛰어난 여성 임원이다. 아침에 눈을 떠 저녁에 눈을 감기까지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의 힘을 사용하며 합리적으로 편하게 산다. 하지만 앨비는 다르다. 그는 자연을 사랑하는 식물학자다. 인간이라면, 인간이 만든 과학 기술적 세계가 아닌 자연 속에서, 자연과 상호작용하며 진정한 인간다움을 가꾸며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두 사람은 다르다.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체크해 주는 행복 지수가 말해준다. 앨비는 늘 낮거나 측정 불가이지만 자기만의 자연(섬에 있는 집)을 갖고 있어 진짜 미소를 지으며 산다. 레이첼은 인공지능의 행복 지수 관리를 신뢰한다. 적당한 지수를 유지하면서 간혹 높지 않은 날엔 거짓 미소를 짓기도 하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아침마다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바다가 보고 싶으면 대중교통으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할 필요 없이 공원에 설치된 '네이처팟'에 들어가면 된다. 굳이 자연을 현장 체험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현재, 레이첼이 사는 곳은 쓸모보다 편리함이 더 귀한 가치로 여겨지는 아주 좋은 세상이다.
레이첼에겐 '이 환경'이, 앨비에겐 이 환경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생존한 자연'이 존재하기에, 부부의 삶은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첼이 인지능력이 더 높은 인공지능 '마샤'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진다. 회사가 그녀에게 승진 혜택으로 인공 자궁(팟)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부부에게 인기몰이 중인 페가수스의 자궁 센터는 팟이란 플라스틱 알 모양의 기기로 임신과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사실 레이첼도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에 남편 몰래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놨었다. 예상대로 자연 임신을 원했던 앨비는 아내에게 논의 없이 아기가 알에서 나오게 하는 대가를 지불했다며 화를 낸다. 그러나, 결국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선택을 받아들이기로 '선택'한다.
선택. 앨비와 레이첼이 함께 쌓아온 규칙이 다시 재정립되는 순간인데, 그 공은 두 사람이 아니라 레이첼의 심리치료사 일라이저, '인공지능'에 있다. 거대한 눈, 일라이저는 훌륭한 아이를 갖는 것뿐이라며 레이첼이 내면 깊숙이 원했던 말을 대신해 줬고, 인공지능이기에 인간의 영혼을 못한다고 믿는 앨비에겐 최고 등급의 사생활 보호 서비스를 제공했다. 남편의 반대와 자연을 반하는 행위를 한다는 죄책감에서 해방된 레이첼과 자연만을 믿고 살면서도 혼자 남모를 속앓이를 했던 앨비는 일라이저의 한 마디 처방에 그동안의 문제를 '나'에게서 분리하고 누구보다도 빠르게 생각을 전환한다. 이제 두 사람의 목적은 혼란스럽고 낯설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는 우리의 팟을 잘 돌보는 일이다.
팟은 정말 엄마 배 속에 있는 것처럼 그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영양분을 달라며 알람을 울려대고, 자기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이며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앨비와 레이첼은 각자의 속도로 팟을 받아들인다. 팟을 먼저 품기 시작한 건 예상과 달리 식물학자 앨비다. 팟 캐리어(유모차 같은)를 메던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던 그는 어느새 캐리어 달인이 되어 팟을 자기가 일하는 온실에 동행한다. 나아가 집 밖에서도, 집 안에서도 끊임없이 팟과 교감한다. 팟은 자연을 사랑하는 그의 예외적 선택으로 자연이 됐다. 임신과 출산에서 자유로워진 후 계속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성으로 살던 레이첼은 백팔십도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아빠가 어떻게 엄마보다 더 아기와 가까워질 수 있지? 그도 그럴 것이 자연대로라면 태아와의 강력한 교감은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엄마만이 체감할 수 있는 감정들을 인공 자궁을 선택한 레이첼이 무슨 수로 경험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레이첼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임산부의 배에 손을 올리고 태동을 느끼며 자신도 임신 중이라고, 당신처럼 아기를 품고 있다고, 아무리 되뇌어도 '나'의 임신과 '그녀'의 임신은 절대 같을 수 없다는 진실을 말이다. 더는 견딜 수 없었던 레이첼은 팟과 남편을 데리고 다시 일라이저를 찾아간다.
레이첼은 팟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부터 볼록하게 나온 자기 배를 만지며 평화로운 모래사장을 걷는 꿈을 꿨었다. 팟이 생긴 이후엔 조그만 알을 출산하는 섬뜩한 꿈을 꿨었는데, 일라이저는 꿈은 자의적이며 구시대적인 산물일 뿐이라며 더 이상 인간은 꿈을 해석하거나 이해하지 않는다고 그녀를 안심시켰었다. (자궁 센터 원장도 인간은 꿈을 꾸지 않는 게 정상이라고 당당히 말했고, 한술 더 떠서 아기에게 부모가 원하는 꿈도 꾸게 할 수 있다며 신제품 드림팟을 선전한 바 있다) 즉, 자연과 여자의 자궁, 이젠 인간의 꿈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세상에서, 엄마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걱정하는 레이첼의 우려는 불필요한 고민이었다. 그런데도 쉽사리 고민을 떨쳐내지 못하는 그녀에, 일라이저는 팟 안에 든 태아와 자신을 연결해 달라고 말한다. 그 순간 레이첼과 앨비는 처음으로 멈칫하며 거대한 눈에게서 빠르게 도망친다.
그동안 그들은 숱하게 합리화를 해왔다. 여성의 자궁 대신 팟에서 태아가 자라는 것뿐이며, 자연임신으로 부모가 된 부부와 똑같은 경험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믿었다. 레이첼의 말처럼, 중요한 건 플라스틱 알이 아니라 태어날 '우리 아기'니까. 분명 자연의 선물로 받은 축복이라 생각했는데, 인간의 기술로 태어나 조작으로 만들어지는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무언가' 같은, 이 불쾌감과 거북스러움이 그들을 덮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동안 해왔던 분리와 수용, 믿음 방식을 계속 유지한다. 레이첼은 남편처럼 회사에 팟을 들고 다니면서, 아기와 유대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오로지 자신에게 올 '아기'만을 생각하면서.
팟의 대기 명단이 길어지자, 자궁 센터는 부부에게 유도분만을 제안한다. 광고할 때만 해도, 아기가 스스로 나오고 싶은 순간에 신호를 주면 출산 과정을 돕는다며, '자연이 결정'한다고 온갖 위대한 척은 다 하더니 결국 자본의 흐름에 아기를 다루고 있던 것이다. 레이첼과 앨비는 거부한다. 팟은 페가수스의 자산이지만, 그 안에 든 아기는 우리 전부니까. 앨비는 곧바로 팟을 몰래 집으로 데려오고, 아기를 백화점에서 골라 사는 꿈을 꾼 레이첼은 섬에서 가정 분만을 하자고 선언한다. 부부는 진짜 자연 속에서 진짜가 된 팟을 품고 자연과 온전히 동화된 시간을 보낸다. 원격으로 팟의 기능을 꺼버린 페가수스의 저급한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아기를 믿고 기다린다. 드디어 온 아기의 신호. 앨비는 플라스틱 알을 강제로 개봉해 아기를 꺼내 품에 안는다. 감격스러워하는 앨비와 레이첼 그리고 그들의 축복, 팟 제너레이션의 탄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분리, 수용, 믿음. 두 사람은 부단히 노력해 아기를 얻었다. 그럼 된 것일까? 해피엔딩인가? 태어난 아기는 부부의 사랑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레이첼은 내가 정말 듣고 싶은 말을 듣기 위해, 더 편한 선택을 하기 위해, 자신의 복제품(일라이저)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라이저를 통해 팟 서비스가 좋은 선택임을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확인받았다. 그러나 부부가 사는 세상이 오직 지금, '현재에 사는 이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인 것처럼, 그들의 선택 역시도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 아니라 '아기를 욕망하던 오늘의 나만'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 결과 꿈꾸지 않는 팟 제너레이션을, 아니 '꿈꿀 수 없는 인간'을 탄생시켰다. 꿈은 영화 속에서 인간이 인간임을 확인시켜 주는 유일한 장치였다. 꿈이 인간다움이라면, 팟 제너레이션 이후는 어떻게 되는 걸까. 그들의 아이는 정말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그 아이들이 계속 태어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의 미래엔 무엇이 살아남을까.
<팟 제너레이션>은 우리가 얼마나 변덕을 부리면서도, 카멜레온처럼 나란 존재를 끊임없이 긍정하며 사는지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 나아가 이를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부부의 새로운 도전을 평범한 일상 안에 평이하게 녹여내는 데 집중한다. 인간의 생존 본능과 변화무쌍한 능력들도 악인의 횡포처럼 풀지 않는다. 단지 잔잔하게 흘러가는 부부의 개인사가 끝을 향해 갈수록 우리가 스스로 알아차리게 되는 것뿐이다. 점점 더 무겁게 짓누르는 위기감과 섬뜩함에 생존 본능이 발동되는 순간, 페가수스 사장이 쿠키 영상으로 등장한다. 그는 자궁 센터의 고객은 부모가 아닌 아기임을 확인시키며 언젠가는 아기가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부디, 그들이 현명한 부모를 선택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친다.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이유다. 분명 팟으로 합리적으로, 더 안전하게 아기를 얻으려는 부부의 이야기가 전부일뿐인데, 물음 하나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역시 어쩔 수 없겠지? 우리가 하필 인간이라서."
참신하고 흥미롭지만, 여러모로 행복 지수를 높이는 영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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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실함을 소유한 당신에게 온 편지
있던 것이 없어져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돈, 명예, 건강 등 잃을 것은 많이 있다.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존재도 잃을 시간이 이미 예약되어 있다. 다만, 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을 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북한군으로 의심을 받는 처남을 구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밀항을 한다는 내용의 소설 <아버지와 외삼촌>은 재일교포 2세인 이주인 시즈카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독자에게 많이 알려진 이 이야기의 작가가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의 원작이 되는 동명의 단편 소설을 썼다. 1992년 소설 <받아들이는 달>로 107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가 알려주는 '상실 증후군 치유법'은 무엇일까.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2019> 포스터
<클럽 샌드위치로 도시락을 싸서 지하철을 타고 가까운 바다로 소풍 가기>
사야카가 체험학습을 다녀오니 가장 친한 친구였던 강아지 루가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야카는 혼자 산책을 하고, 루가 없는 루의 집을 멍하니 바라보며, 큰 소리로 루를 불러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러다가 비밀의 장소에서 만난 루스라는 강아지가 소개해 준 후세 할아버지를 알게 된다. 후세 할아버지는 동네의 음악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며, 사야카처럼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다. 같은 상처를 공유한 둘은 루스를 데리고 클럽 샌드위치로 도시락을 싸서 지하철을 타고 가까운 바다로 소풍을 가기로 한다.
대화가 잘 통하는 후세 할아버지와 사야카
<상실한 존재를 떠올리며 그를 다시 공중에 만들어내는 몸짓하기>
이들이 바닷가로 소풍을 온 이유는 그리워하는 존재를 만나기 위해서다. 상실한 존재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떠올리며 그와 했던 일을 시늉하는 몸짓은 나를 과거의 시공간으로 데려다준다. 사야카가 루를 떠올리며 목줄을 잡고 산책하고, 후세 할아버지가 아들 고이치로를 떠올리며 캐치볼을 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사야카는 이곳에서 루와 고이치로를 만나지만, 그들은 너무 빠르게 달려 사야카가 따라가기에 벅차다.
루는 없지만,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길이 다르다면 떠나는 빨간 열차를 향해 웃으며 손 흔들기>
쓰레기 더미에 입구가 가려졌던 비밀의 장소는 루가 집념으로 찾아낸 곳이다. 여기서 사야카와 루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루가 떠난 후 사야카 혼자 그리움에 젖었으며, 루스를 만나 후세 할아버지의 음악 카페까지 가게 되었다. 루는 생전에 여기에서 사야카와 함께 기찻길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여기에는 빨간 열차가 도착하는데, 사야카는 그 열차를 타러 갈 수 없다. 후세 할아버지, 루, 고이치로가 탄 열차는 사야카에게 손을 흔들며 저 멀리 떠나버린다.
사야카는 루와 고이치로를 따라갈 수 없다.
상실은 소유가 전제된다. 가졌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현실과 환상의 공간을 넘나들며 우리의 머리와 마음속을 종횡무진한다. 잃었다는 것에 대한 슬픔보다 가졌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상기한다면, 곧 잃을 것들의 목록이 떠올라 현재의 소중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게 된다.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2016>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딸 닛츠 치세(2010년생)가 사야카 역할을 맡아 오이다 요시(1933년생)와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준다. 당신도 상실함을 소유했다면 이 편지를 잘 간직하길 바란다.
* 해당 리뷰는 씨네 랩(CINE LAB) 크리에이터 시사회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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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전설적인 왕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결말포함)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영화:킹아더
결말포함된 영상이니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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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황금화: 엄마의 일기> 예고편
자폐 아들을 둔 황금화는 남편,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던 도중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은 화를 내는 황금화를 내팽겨치고 그 여자에게 가서 살다 설상가상으로 이혼까지 요구한다.
분노에 쌓인 황금화는 남편과 바람 피운 여자를 죽이려 계획하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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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브랜드 뉴 체리 플레이버: 미니시리즈> 공식 예고편
지금껏 알았던 복수극은 잊어라! 1990년대 초반, 영화를 만들고자 할리우드로 향한 신인 감독. 하지만 섹스와 마법, 복수, 새끼 고양이가 뒤엉킨 환각의 터널이 그녀를 기다린다. 이 혼돈에서 벗어날 길은 어디인가. 로자 살라자르와 캐서린 키너, 에릭 랭, 제프 워드, 매니 저신토 출연. 신작 미니시리즈 《브랜드 뉴 체리 플레이버》는 8월에 최초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