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12-12 16:51:09
12월 3주 최신 개봉영화
12월 3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12월 3주 개봉영화!
아바타: 물의길 Avatar: The Way of Water , 2022
아바타 13년 만에 돌아오다!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을 합니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데요 로맨스에서 가족,
더 나아가 부족 간의 이야기로 세계관을 넓히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펼쳐낼 예정입니다.
최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영화 산업에 새로운 역사를 쓴 제임스 카메론 감독!
수중 세계의 다채로운 비주얼을 큰 스크린에 펼쳐내는 또 한번의 신드롬!
이번주 추천영화 "아바타: 물의길" 입니다.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 2022
대한민국 No.1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세 번째 극장판!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는 다른 평행세계로 사라진 '두리'와 '금비'를 찾고,
새로운 악당 '어나더'의 계획을 막기 위한 '하리'와 '신비', '강림', 그리고
차원도깨비 '키비'의 다이내믹한 모험을 그린 오싹 판타지 어드벤처입니다.
2020년 4월부터 '신비아파트'의 세 번째 극장판 기획을 시작했던 제작진은
약 2년 8개월의 제작기간 동안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주된 무대가 되었던 '신비아파트'를 벗어나 7개의 세계로 이루어진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하면서
7개의 평행세계에 각각 존재하는 '하리'와 '두리' 캐릭터는 얼굴을 똑같지만
성격도, 스타일도 전혀 다른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국내에서 제작된 유일무이한 호러 애니메이션!
이번주 추천영화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 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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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뇨 아빠가 인간이었을 때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자타공인 '지브리 스튜디오' 혹은 '미야자키 하야오' 덕후다. 일본 방송에 지브리 매니아로 두 번이나 방송에 나간 적도 있다.
영상을 보면서 환경을 생각하게 된 것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클지도 모른다.
<벼랑 위의 포뇨>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에 4년 만에 들고 온 신작이었다. 은퇴한다고 했었는데 새로운 작품이 나온 것도 기대되었지만 이번에는 어떤 내용으로, 어떤 캐릭터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줄까 매우 기대가 되었다.
포뇨를 본 뒤, 어른을 위한 동화를 기대하고 있었던 팬과 평론가들에게는 실망감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나는 그가 여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이 든 것은 귀여운 포뇨와 소스케 때문이 아니라 포뇨의 아빠 때문이었다.
<벼랑 위의 포뇨>는 호기심이 어마어마한 물고기 소녀 포뇨가 육지의 소년 소스케를 만나면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마 인어공주를 재해석하여, 혹은 모티브로 하여 만든 이야기일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 역시 다른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과거로의 회귀', '자연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다. 그 깔려있는 스토리는 포뇨의 아빠가 끌어가고 있다. 포뇨의 아빠라고 부르고 있지만 엄연히 '후지모토'라는 이름이 있으니 이제부터는 그 이름을 불러줘야겠다.
이제부터 하는 이야기는 리뷰라고 하지만 상상에 기반한 소설이라고 봐도 무관할 것 같다. 후지모토는 인간이었다. 아니, 아직까지 바닷속에서 편하게 숨을 쉬지 못하는 인간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류애를 잃고 바다와 지구를 캄브리아기로 돌리기 위해 생명의 물을 모으고 있다. 인간인 소스케를
좋아하는 딸 포뇨가 육지로 가는 것을 극구 반대하는 그는 딸바보, 극성 아빠라며 수많은 욕을 먹었지만 그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해주는 이는 없었다. 애니메이션에서 포뇨의 등장은 쓰레기가 가득한 바다로부터 시작한다. 인간들은 바다에 쓰레기를 마구 버렸고 그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배는 그물을 이용해 바다의 바닥을 긁어낸다. 쓰레기만 치우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다 보니 바다의 생물들은 쓰레기 때문에 피해를 받고, 쓰레기를 치우는 과정에서도 또 피해를 받는다. 인간으로 인해 자연이 얼마나 더러워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후지모토가 육지로 올라갔을 때 깨끗한 물을 주위에 뿌리는 행동이나(물론 제초제로 오해받았지만) 소스케와 차를 타고 가는 포뇨를 따라가면서 바닷속의 쓰레기에 계속 맞는 모습으로도 확인할 수도 있다. 후지모토가 더러워진 모래와 뻘에 질색팔색 하는 것은 덤이다.
후지모토가 말하길 그는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했다고 했다. 그는 언제부터 인간이길 포기했고, 언제 바다의 여신을 만나 사랑에 빠졌을까? 정말 사랑에 빠진 것일까? 이는 그는 말한 것으로 조금은 추론해 볼 수 있다.
"인간의 물과 공기는 더럽고 인간은 어리석은 생물이다. 인간은 바다에서 생명을 빼앗아 갈 뿐이다."
"나도 한때는 인간이었고, 인간을 그만두기 위해 얼마나 노력..."
아마도 그는 어느 사건으로 인해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 사건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바다의 여신과도 만나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으로 인해 죽을 위기였으나 바다의 여신이 구해줬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포뇨의 현재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바다의 여신을 만나야겠다고 다짐했을 때는 그는 떨린다며 혼잣말을 했다. 그 떨림은 과연 설렘이었을까? 아니면 두려움이었을까? 이 의문 역시 그가 바다의 여신을 만났을 때 그녀의 손길이 그에게 닿았을 때 확신 쪽으로 가까워졌다. 그 모습은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기보다는 두려움 혹은 경이로움에 옴짝달싹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바닥에 떨어진 생명의 물을 먹으러 바다 생물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자 그는 바다의 결계로 인해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걱정한다. 후지모토는 인간이 망하거나 죽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균형을 이루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인간이 너무 우점해 있고, 그로 인해서 다른 자연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이 바다에서 생명을 빼앗아 간 것이 원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가 지구를 캄브리아기로 되돌리기 위해 생명의 물을 모아놓는 우물의 방의 번호는 1907이다. 1907년은 환경운동의 역사에 한 축인 '레이첼 카슨'이 태어난 해이다. 방 안에 있는 병에 쓰인 숫자인 1957년에는 영국에서 처음 시작한 민간 환경운동 단체인 '시빅 트러스트'가 만들어졌고, 세계기상기구가 주관하여 체계적으로 오존량을 관측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병의 숫자인 1871년은 찰스 다윈은 식물학자이자 자연주의자 친구인 조셉 달톤 후커에게 진화론의 가설을 편지에 써서 보낸 해이면서 '인간의 유래'라는 책을 출판한 해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가 있는 것인지 후지모토가 언제부터 인간이 아니게 된 것인지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시간이 오래되었다면 후지모토는 환경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이 있던 해의 생명의 물을 소중히 모아 놓았을 것이다.
결국 후지모토도 아버지이기는 한 것인지 자녀인 포뇨의 성장 과정을 논의하기 위해 바다의 여신을 만난다. 포뇨가 소스케의 피와 오랜 시간 모아놓은 생명의 물을 먹어서 파워업되었다고도 알린다. 5살의 사리 분별 못 하는 않는 어린아이에게 무서운 무기를 맡긴 것 같은 말 그대로 긴급상황이다.
하지만 바다의 여신은 딸과 인간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마법의 힘이 가득 차 있고, 데본기의 바다로 돌아간 것 같다며 그 상황을 즐기고 좋아한다. 만약에 후지모토가 바다의 여신을 사랑해서 오로지 그 이유로 생명의 물을 모으고 있었다면 여신의 이 한 마디는 뿌듯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포뇨를 걱정한다. 인간이 싫다면서도 '브륀힐트'라는 딸의 이름을 놔두고 소스케가 지어준 이름인 '포뇨'를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을 보면 그의 성격을 알 만도 하다. 후지모토는 세계의 멸망을 걱정한다. 실제로 인류애를 잃은 것이라면 그는 세계의 멸망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딸 덕분에 그 멸망을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걸 바라지 않았다. 다만 사람으로 인해 훼손된 자연이 그 옛날 과거로 돌아갔으면 하고 있었다.
딸이 사랑을 얻는 것에 실패해서 죽을까 봐 걱정하는 것도 후지모토다. 엄마인 바다의 여신은 '원래 물거품이었는데 뭐'라면서 아주 쿨하게 실패해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아무리 남은 자식이 많더라도 오래된 마법에 자식의 생사를 결정하도록 하는 건 너무 매정한 엄마다.
소스케와 포뇨를 약속의 장소로 데리고 가려고 할 때도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토키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은 속아서 갔다고 했지만 후지모토는 그냥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회유책을 썼을 뿐이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다리가 나아서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이동하는데 더 편했기 때문에 그 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데 머리 좀 길고, 스모키 화장을 했고, 화려한 옷을 입고 귀걸이를 했다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한 후지모토는 가엽기까지 하다. 그리고 요놈 딸내미 아무리 남자 친구가 좋아도 그렇지 아빠한테 물이나 뱉고 있으니 약간의 무력은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간이 없었다. 지구에 가까이 온 달 때문에 지구의 중력은 달라졌고, 쓰나미가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실 포뇨 자체가 쓰나미라는 해석이 많다.
결국 소스케의 사랑이 포뇨를 지켰다. 그리고 지구와 세계를 지키게 되었다. 후지모토는 인간의 소스케의 배를 찾아주고, 인간이 소스케에게 악수를 청한다. 지상의 공기와 땅을 더러워하던 그인데 정말 큰 변화이다. 인간이길 포기하기까지 꽤 많은 노력을 들였다는 그이기 때문에 사실 안타깝기도 하다. 그는 쓰나미 즉 자연재해로 인해 자연의 위대함과 두려움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을 것이고 과거로의 회귀가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인간들의 삶의 회복을 위해 '급진주의자'라고 볼 수 있는 후지모토는 한발 물러섰다. 딸의 행복을 위한 아빠의 마음이었을 수도 있으나 남편을 부르는 리사의 오른쪽에 보이는 산에 꽂힌 송전탑을 보면서 생태주의자이자 환경운동가의 입장에서 볼 때는 마냥 해피엔딩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캄브리아기로 바꾸려고 했었는데, 그보다 이후 시대인 데본기로 바뀌어도 인간이 살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안 후지모토는 다른 계획을 세웠을지도 모른다. 이런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했기 때문이다. 미루어 짐작건대 후지모토는 환경운동가였던지, 생물학자였던지, 역사학자였을 것이다. '별의 중력장 붕괴 제2단계' 같은 걸 얘기하는 걸 보면 과학자였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그가 인류애를 잃고 지구와 바다를 과거로 회귀시키고 싶게 된 사건은 결국 알지 못한다. 사실 지금의 행보와는 전혀 상관없는 과거를 가지고 있고, 바다의 여신이 심심할까 봐 혹은 자신의 마력을 높이기 위해 후지모토에게 일거리를 준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보니 그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 바다의 여신을 만나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생각보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인간들 중에도 그와 같은 마음으로 자연과 인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후지모토도 겪어봐서 알겠지만 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으면 가족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만큼 의외로 외로운 싸움이기 때문이다.
후지모토를 포함한 이 온 세상 환경운동가들, 힘내시고 평화가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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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 우먼>의 갤 가돗,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성명으로 논란!
이스라엘 출생으로, 이스라엘 방위군 의무병으로 2년간 복무한 <원더 우먼>의 주인공 갤 가돗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폭력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해
일부 팬들의 반발을 샀다고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가 전했다.
갤 가돗은 5월 12일 트위터를 통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제 조국은 전쟁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저는 제 가족과 친구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악순환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유롭고 안전한 국가로 살 자격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 이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상상할 수 없는 적대감이 종식되기를 기도하며,
우리 지도자들이 해결책을 찾아 평화롭게 함께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더 좋은 날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갤 가돗의 성명은 즉시 화제가 되었는데, 사람들은 그녀가 팔레스타인을 이름으로 지칭하는 대신 ‘이웃 사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폭력적으로 공격하는 동안 이스라엘을 지지했다고 주장한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원더 우먼 역할을 비판하기 시작했는데, 원더 우먼은 작년 말 <원더 우먼 1984>에서 등장했다.
버라이어티 매체는 갤 가돗이 이스라엘 방위군으로 함께 한 이력과 함께,
워너브라더스와 DC코믹스 프랜차이즈의 핵심 주인공이자 <저스티스 리그>의 핵심 주연 중 한 명인 원더우먼 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A급 위상을 고려할 때 많은 논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레바논 정부는 갤 가돗의 개입과 이스라엘과의 전쟁 등을 이유로 <원더 우먼>의 개봉을 금지한 바 있다.
현재 갤 가돗과 워너 브라더스 측은 버라이어티의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사흘째 무력충돌이 일어난 상태이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여러 차례 공습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폭력사태가 더욱 고조되었다.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충돌로 촉발한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자 국제사회는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씨네랩 에디터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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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가씨>, 미안해 하진 않을게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처음 아가씨를 봤을 때는 숙희와 히데코가 남았고, 오랜만에 다시 보니 코우즈키와 백작이 남는다. 처음엔 자유를 찾은 모습에 함께 설레고 들떴다면, 이번엔 그 자유를 빼앗은 이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그렇다. 백작은 막판에 순진하면 불법이라는 업계 불문율을 어겨서 불행을 자초한 순정 사기꾼이라 치자. 코우즈키는 히데코의 이모부다. 가족끼리 왜 그러지? 가족끼리 이럴 수 있나? 아니, 가족이니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그에게 취미를 물으면 독서와 책 수집이라 할 텐데, 혹여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제목을 묻지 않았다면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다. 가장 아끼는 책을 나열해보자. <채찍은 말한다>, <도마뱀 가죽>, <타락한 속옷 판매원들>, <백합의 바다>, <장의사의 침실>. 제목부터 스멀스멀 느껴진다. 그렇다. 책을 좋아한다는 게 19금 문학이었다. 천일야화처럼 읽고 수집하고, 다른 이들에게 들려주고 판매한다. 낭독회는 혼자만의 취미가 아니라 엄연한 사업이다. 수집한 책에 삽화가 2D였다면, 그는 낭독회에서 이를 3D로 구현한다. 가족의 일원을 연기도 전달력도 좋은 '낭독 전문 배우'로 양성했다. 처음엔 아내를 시켰고 아내가 세상을 뜨자 처조카인 히데코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아내는 자살한 것도 아니었다. 도망치려던 그녀의 마지막은 코우즈키와 지하실이 알고 있다.죽은 아내도, 히데코도 좋아서 낭독을 시작했을 리 없다. 코우즈키가 그 책이 그렇게 좋아서 햇볕도 들지 않도록 어두컴컴하게 만들고, 집은 쓸데없이 크기도 남다르게 만들어서 도망치기 전에 붙잡혀 갇히는 게 더 빠르다. 지하실에 있는 다양한 신체 부위나 특이한 도구들은 그가 이미 상상에서 그치지 않는 사람이란 걸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혓바닥은 붓끝의 먹물이 스며들어 검디검다. 그 정도 열정이라면 2차 창작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가 작품을 외우기만 했을까? 낭독회에 올린 책 중에 자신이 쓴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저 멀리 프랑스에서 책을 들여올 돈이 필요해 히데코와 정혼하고, 스스로를 더러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노인이라고 말할 정도면, 참으로 대단한 인물일세.
코우즈키의 세계관은 이분법적이다. 그에게 조선은 추하고 일본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건 잔인하지만 조선은 무르고, 흐리고, 둔하기 때문이란다. 일본과 영국은 좋아하고 조선은 싫어하는 건 힘의 양상 때문이다. 역관이던 그가 성공한 건 일본이 흥하자 힘이 강한 편에 섰기 때문이다. 금광 채굴권을 비롯해서 전에는 상상하지 못할 부를 얻었다. 그의 취향대로 일본과 영국을 섞은 저택을 지었다. 하지만 사는 것과 입는 것만 바뀌는 것으론 부족하다. 그는 이렇게 가진 힘을 유지하고 싶었기에 아예 조선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일본 사람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애를 쓴다. 결국 조선인 아내를 버리고 일본인 아내와 결혼했다.물론 여전히 그 집의 실질적인 운영은 여전히 조선 사람들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조선의 아내는 그의 충실한 집사이자 정부처럼 지내고, 집안의 모든 음식은 조선인 시종들이 만들어준다. 그들은 믿을 수 있나? 조선은 추하다면서 그 조선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잠을 자고, 밥을 먹을 수 있을까. 곁에 두고 쓸 정도는 되는 것인가. 여름에 냉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을 보니, 아직 완전히 일본인이 되진 못한 모양이다. 암만, 여름엔 냉면이지.
그의 처음이 궁금하다. 어떤 계기로 19금 책을 수집하고 낭독을 하기로 했을까. 같은 것을 보고도 상상은 다르니, 그 상상을 나눠보는 게 재밌다고 했다. 19금 문학을 즐기고 수집하는 건, 문제라고 보기 힘들다. 낭독회도 크게 보면,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과 함께 하는 비공식 소규모 행사다.문제가 되는 건 자신만의 취향과 사업을 위해 가족을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전처였던 조선인 아내는 의외로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전 남편을 나리 마님이라고 부르고, 스스로 사사키라고 부르고, 일본인 아내나 히데코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소소하게 즐기고, 낭독회에서 무대 효과와 연출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는 낭독회에 출연하는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욕심으로 이어진 가족, 일본인 아내와 히데코는 19금 문학 낭독을 강요받았다. 원하는 대로 느낌을 살려 낭독하지 않으면 숨 막히는 체벌이 이어졌고, 도망치고 싶어도 깊은 서재에 무지의 경계선인 뱀을 두고 철창 앞에서 가로막히는 자괴감을 반복적으로 느껴야만 했다. 말대답을 하거나 분노를 표현하면 정신병원에 가두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땅속에 묻어버리거나, 개처럼 목줄을 하게 한다는 말에 사시나무처럼 떨던 히데코의 이모는 이미 경험이 있는 듯했다. 어린 히데코는 성인이 될 때까지 가족 중에 이모부만 좋아하는 책을 이모부만 좋아하는 방식으로 낭독하는 것만 배웠다. 무슨 훈육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느 남자를 봐도 돌 같이 느끼고, 심지어 싫어하게 되었다. 그놈의 낭독이 뭐길래. 이모부는 후견인이라는 명목으로 그녀를 조종했다.
숙희는 처음에 히데코를 두고 가엾고도 가엾다 했지만, 가장 가엾은 사람은 코우즈키가 아닐까. 히데코, 숙희, 백작, 코우즈키 모두 가짜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하지만 세 명은 서로 속이고 속임을 당하면서 각자 생각하고 있는 상대방이 가짜라는 걸 깨달았다. 백작을 사랑했어야 할 히데코는 숙희에게 빠져들었고, 히데코가 백작과 사랑에 빠지게 도와주기로 했던 숙희는 히데코에게 반했다. 히데코와 사랑에 빠지는 척만 할 예정이던 백작은, 오히려 막판에 히데코를 정말로 사랑하게 되었다. 히데코는 숙희를 어리숙하고 순진한 도둑의 딸로만 알았지만, 진심으로 자기를 걱정하고 족쇄처럼 묶여있던 낭독 책을 찢어발기고 물에 적시는 박력이 있었다. 숙희도 히데코는 세상 물정 모르는 숙맥으로 알았건만, 웬걸, 다년간의 19금 문학 낭독으로 다져진 연기력과 탁월한 배경지식에 놀라고 말았다. 백작은 남자에게 물새처럼 차가운 히데코임에도, 낭독회에서 공작부인 줄리에트로 연기한 모습과 그녀의 솔직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그러나 코우즈키가 마음을 빼앗긴 가짜는 현실이 아니라 상상이고, 사람이 아닌 이야기다. 사람은 오해를 풀고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지만, 이야기 속의 상상은 환상만 더해간다. 장르적 특성상 그에겐 모든 여자는 섹스라는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다. 누군가를 어떻다고 할 때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비해 코우즈키는 19금 소설의 인물로만 떠올린다. 자신의 전처인 사사키가 백작과 잠자리를 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하며 부들부들 떨 땐, 함께 한 시간이 있는데 그리 생각하는 게 신기하다. 어느 남자든 가리지 않고 좋아할 거였으면, 애당초 당신 곁에 있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낭독하지 않는 히데코 역시 새로운 이야기 속에 '어떤 년'일 뿐이다.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나 의심이 된다면 백작에게 묻던 그의 질문을 기억해보자. '히데코가 어떤 년인가? 부드럽던가? 조여오던가? 주름은 많이 접혔던가? 충분히 젖었던가? 애액의 점도와 탁도는? 저항하던가? 아니면 침을 뱉으면서 혐오스러워하던가? 어서 해달라고 애원하던가? ' 백작이 자신의 아내인 히데코와의 초야를 어떻게 떠벌이고 다니냐고 호통을 치거나 말거나 새로운 이야기 <처조카의 초야>에 푹 빠져있었다. 정신 차리게, 코우즈키. 히데코는 당신의 처조카야. 당신의 죽은 아내의 죽은 언니의 유일하게 살아있는 딸이라고.
세상에서 책을 제일 좋아하는 부유하신 코우즈키 나리 마님. 일본인 귀족인 척했던 제주도 출신 백작과 하룻강아지 같은 하녀 숙희 덕분에 썩 즐겁지 못하다. 아끼던 책들은 처참히 망가졌고, 낭독을 맛깔나게 해 줄 배우도 없다. 히데코가 재산을 다 찾아갔으니 새로운 책을 사거나 관리할 경제적인 여유도 없어졌다. 함께 이야기를 들은 신사들 역시 아쉬움이 완연할 것이다. 그들은 상상에 푹 빠져 이야기 속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하곤 했다. 얼마나 짜릿했을지 몰라도 우리가 보는 그들은 낭독이 울려 퍼지는 서재에서 눈을 형형하게 빛내며 때때로 주먹을 불끈 쥐거나 숨을 들이켜거나, 모자로 다리 사이를 가릴 뿐이다. 우리는 그들의 상상을 짐작할 뿐이고,
히데코와 숙희는 백작에게 '사기꾼이 사랑을 하나?'라고 물었지만 사기꾼이라고 왜 사랑을 하지 못하겠나. 거짓 속에서 진심이 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는데. 그리고 둘이 할 소리는 아닌 게, 사람 속이고 이용하는 게 사기꾼이니 그녀들도 백작과 다를 바 없다. 차이가 있다면 이들의 작전은 성공했다는 것뿐이다. 그러니 이들이 하는 게 사랑이라면, 백작이 하는 것도 사랑이다. 코우즈키의 사랑이 픽션이라면, 세 사람이 한 사랑은 팩션쯤 될 것이다.코우즈키는 가장 좋아하던 책 5권에 맞춰 백작의 손가락을 하나씩 자르고, 손에 구멍을 뚫고, 성기를 자르려 했다. 히데코와 숙희가 코우즈키의 집에 붙잡혀 왔다면 어땠을까. 히데코의 이모를 죽이고 벚꽃나무에 매달았듯이, 그 둘도 괴롭히고 벚꽃나무에 매달거나, 낭독을 할 정도로만 살려두고 온몸을 고통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추호도 몰랐다. 아름다움이 잔인하고, 무르고 흐리고 둔한 게 추하다고 말하던 그가, 푸른 수은 연기를 이상하게 아름답다고 느끼면서, 무르고 흐리고 둔해지면서, 지하실에서 눈을 감게 될 줄 말이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그는 잔인하고 추하게 죽음을 맞이한 셈이다. 그것도 히데코의 초야 이야기를 들으려고 안달이 나서, 자기 손으로 직접 백작의 입에 수은이 담긴 담배에 불을 붙여준 것 때문에. 심지어 그가 좋아하던 이야기를 그는 늘 감상하는 입장이었지만, 그 역시 이렇게 <아가씨>라는 이야기에 담길 줄 알았을까. 안타깝지만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 그가 볼모로 잡았던 가족들의 삶을 생각하면, 스스로 불러온 결말은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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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2월 셋째 주 씨네랩 홈시네마 추천작 3편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2022년 2월 셋째 주 씨네랩이 추천하는 홈 시네마 추천작 3편을 소개드리겠습니다. :)
이번 주는 특별히 2월 16일 개봉한 <리코리쉬 피자>를 연출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전작들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여러분들 모두 잘 알다시피
연출한 모든 작품들이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 중의 한명인데요.
물론 그가 연출한 영화들이 난해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들도 많지만
전세계 영화계에서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팬임을 밝히고 있죠!
그럼 오늘도 씨네랩이 작품을 선정 및 추천하는 이유와
간단한 작품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씨네랩이 추천하는 홈시네마작을 시청하면서
오늘 하루도 영화로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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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왓챠 <펀치 드렁크 러브>
영화 - 멜로/로맨스ㅣ95분
- 콘텐츠 소개 :
7명이나 되는 누나들한테 들들 볶이며 자란 배리(아담 샌들러). 비행 마일리지를 경품으로 준다는 푸딩을 사모으는 것이 유일한 낙인 그는 어느 날 아침 거리에 내동댕이 쳐진 낡은 풍금을 발견하곤 사무실에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바로 그날, 뜻하지 않게 신비로운 여인 레나(에밀리 왓슨)를 만나게 된다.
오래 전부터 당신을 사랑해 왔다고, 당신과 키스하고 싶다고 말하는 레나와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는 배리. 하지만 일생에 단 한번 올까 말까한 가슴벅찬 사랑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 다름아닌 외로움에 지쳐 폰 섹스를 걸었다가 알게 된 악덕업체 일당, 일명 “매트리스 맨”. 배리와 레나가 꿈결 같은 하와이 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아주 특별한(?) 손님들이 그들을 기다리는데...- 선정 및 추천 이유 :
제5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펀치 드렁크'의 사전적 정의는 복싱선수와 같이 뇌에 많은 충격과 손상을 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뇌세포손상증입니다. 무섭고 치명적인 병이지만 뒤의 단어 '사랑'을 수식할 때 역설적이게도 로맨틱적입니다. 그만큼 치명적이고 정신을 못차릴정도의 사랑이라는 뜻으로 느껴지니 말입니다.
주인공 '배리 이건'은 7명이나 되는 누나들에 둘러쌓인 엄청난 강박 증세의 소유자입니다. 겉보기에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인물로 보이지만 한번씩 걷잡을 수 없이 화가 증폭되어 레스토랑의 화장실을 부수거나 유리창을 깨부수는등의 기이한 행동을 벌이는 인물입니다. 어느 날 배리는 레나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방해되는 것들로부터 초인적인 사랑의 힘? 을 발휘하게 됩니다.
여느 드라마보다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처럼 느껴집니다. 완벽하지 않은 이들이 너무나 완벽한 사랑을 펼쳐내는 과정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제목처럼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사랑에 흠뻑 빠진 이들의 감정은을 볼 수 있는 즐거움, 연출 천재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아름다운 미쟝센과 연출,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배리'와 '레나'의 독특한 재밌는 사랑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2. 왓챠 <부기 나이트>
영화 - 드라마 ㅣ155분
- 콘텐츠 소개 : 1970년대 말, 이소룡과 셰릴 티그로의 사진으로 벽면을 도배하고, 스타를 꿈꾸는 17세 청년 에디 아담스는 고등학교마저 중퇴하고 나이트에서 접시닦이로 일하고 있다. 별볼일 없는 인생이지만, 그에겐 '빅 스타'의 희망과 짭짤한 부수입까지도 챙겨주는 특별한 물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33센티'를 자랑하는 비정상적인 성기였다. 포르노 영화업계의 대부격인 포르노 영화 감독 '잭 호너'는 그의 파트너 앰버와 함께 소문의 진상을 확인코자 나이트를 찾는다. 에디를 본 순간, 잭은 함께 일할 것을 권하지만 그는 선뜻 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특별한 물건을 썩히지 말라는 잭의 한마디로, 에디는 포르노 배우 '더크 디글러'로서의 화려한 포르노 인생을 시작한다.
- 선정 및 추천 이유 :
제32회 전미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수상작.
제62회 뉴욕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 수상작
제55회 골든글로브시상식 남우조연상 수상작
제10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 수상작
제23회 LA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상 수상작
엄청난 수상경력이 증명해주듯이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최고 작품 중의 하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극 중 배경이 되는 1970~1980년대의 미국 포르노 산업를 소재로 하는만큼 거부감이나 자극적인 선정성 등의 반감 이슈도 있지만 소위 '섹스'를 말하는 영화는 결코 아닌데요.
포르노 산업에서 일하는 관계되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여러가지 인간 군상과 인간의 희노애락, 흥망성쇠를 느끼게 되고 깊고 철학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들, 다양한 캐릭터들마다 각자의 사연이 있고, 그들의 인생을 바라봅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 연기의 힘을 본다면 계속 넋을 놓고 지켜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또한 폴 토마스 앤더슨의 빼어난 연출력과 당시의 유행했던 곡들로 구성된 영화 속의 음악들도 <부기 나이트>의 추천 포인트로 꼽고 싶습니다.
3. 왓챠 <리노의 도박사>
영화 - 범죄,드라마, 스릴러 ㅣ 95분
- 콘텐츠 소개 : 화려한 도시 리노, 그곳의 한적한 식당앞에 한 남자가 초점없는 눈빛으로 앉아 있다. 그의 이름은 존(John: 존 C, 라일리 분)는 도박으로 얼마 안되는 재산을 모두 날렸다. 그에게 한 노신사가 온다. 그는 존에게 커피와 담배를 제공하고 그의 얘기를 들어준 후 믿기지 않는 제의를 한다. 노신사 시드니(Sydney: 필립 베이커 할 분)와 함께 존은 시내로 들어온다. 도박의 도시 리노. 이곳 카지노에 도착하자 시드니는 존에게 50불을 준 뒤 돈 따는 방법을 알려준다. 놀랍게도 시드니의 말이 그대로 적중하자 존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깨끗한 방에서 편안한 밤을 맞게 되는데..
- 선정 및 추천 이유 :
제23회 LA비평가협회상 신인상 수상작.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초기 연출작입니다. 전형적인 범죄드라마, 스릴러 영화는 결이 조금 다르거나 약하지만 범죄드라마라고 분류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또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물들을 세심하게 묘사해내는 특징이 있는 영화인데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초기작부터 이렇게 영화를 정말 만들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특히 초기 영화에 대부분 출연한 배우 필립 베이커 홀, 존 C.라일리 등의 연기는 물론 기네스 팰트로, 사무엘 L. 잭슨의 예전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는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쓸쓸한 분위기의 영화, 그리고 현실적인 폴 토마스 앤더슨의 감독의 영화를 보고싶다면 영화 <리노의 도박사>를 추천드립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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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없는 시~원한 사이다 전개 영화 5편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가슴을 뻥 뚫게 만들어주는 액션으로
<범죄도시 3>가 무서운 속도로 벌써 600만을 넘었는데요,
그러하여 오늘 씨네랩은 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이는 고구마 없는 사이다 전개 영화 5편을 준비했습니다.
취향저격, 고구마가 뭐죠? 빠른 전개 + 몰입도 높은 사이다 영화 5편,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미스슬로운
Miss Sloane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개요: 드라마, 스릴러 | 미국
감독: 존 매든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마크 스트롱, 구구 바샤-로, 알리슨 필, 마이클 스털버그
개봉: 2017.03.29.
배급: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시놉시스
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 총기 규제 법안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모두가 포기한 싸움에 뛰어들게 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슬로운’은 뛰어난 전략으로 한 번도 굴복한 적 없는 거대 권력에 맞서지만, 동시에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게 되는데…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숨통을 조여도 나한테 징징대진 마'
CINEPICK
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로 분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극을 달하는 작품.
속도감 있는 전개와 예측 불허의 결말,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러닝타임 132분 내내 독보적인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캐시트럭
Wrath of Man
ⓒ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개요: 액션 | 영국, 미국
감독: 가이 리치
출연: 제이슨 스타뎀, 스콧 이스트 우드, 조쉬 하트넷
개봉: 2021.06.09.
배급: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시놉시스
캐시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H(제이슨 스타뎀). 분노에 휩싸인 그는 아들을 죽인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한다. 첫 임무부터 백발백중 사격 실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한 H. 캐시트럭을 노리는 자들을 하나 둘 처리하며, 아들을 죽인 범인들과 점점 가까워지는데… 자비는 없다, 분노에 가득 찬 응징만이 남았다. 그의 분노가 폭발한다!
ⓒ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Lungs, Liver, Spleen, Heart.'
CINEPICK
<알라딘>의 가이 리치 감독과 고난이도의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해내는 찐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만남!
강렬한 분노에 걸맞은 묵직하고 리얼한 액션을 선사하며 처절한 응징과 복수극을 담은 작품으로 속도감 있는 연출과 액션, 생생한 사운드에 대한 호평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걸캅스
Miss & Mrs. Cops
ⓒ CJ ENM
개요: 코미디, 액션 | 대한민국
감독: 정다원
출연: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수영, 염혜란, 위하준, 주우재, 강홍석, 김도완
개봉: 2019.05.09.
배급: CJ ENM
시놉시스
민원실 퇴출 0순위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 집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 대는 시누이 올케 사이인 두 사람은 민원실에 신고접수를 하기 위해 왔다가 차도에 뛰어든 한 여성을 목격하고 그녀가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 강력반, 사이버 범죄 수사대, 여성청소년계까지 경찰 내 모든 부서들에서 복잡한 절차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사건이 밀려나자 ‘미영’과 ‘지혜’는 비공식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수사가 진전될수록 형사의 본능이 꿈틀대는 ‘미영’과 정의감에 활활 불타는 ‘지혜’는 드디어 용의자들과 마주할 기회를 잡게 되는데…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합동 수사가 펼쳐진다!
ⓒ CJ ENM
'일망! 타진!'
CINEPICK
나쁜 놈 때려잡는 걸크러시 콤비 라미란 & 이성경을 필두로 시원한 액션과 통쾌한 활약을 담은 영화.
디지털 성범죄자를 추격하는 내용의 코믹 액션 영화로 라미란, 이성경의 질주하는 사이다 면모와 통쾌한 케미가 빛을 발휘한 작품입니다.
범죄도시 3
THE ROUNDUP : NO WAY OUT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개요: 범죄, 액션 | 대한민국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개봉: 2023.05.31.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서울 광수대로 발탁!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마석도’(마동석)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사건 조사 중, ‘마석도’는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한편,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은 계속해서 판을 키워가고 약을 유통하던 일본 조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까지 한국에 들어오며 사건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가는데... 나쁜 놈들 잡는 데 이유 없고 제한 없다. 커진 판도 시원하게 싹 쓸어버린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경찰이 뭐야. 민중의 몽둥이 아니야'
CINEPICK
개봉 일주일만에 벌써 6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 압도적인 흥행률을 자랑하고 있는 <범죄도시 3>
타격감, 리듬감, 그리고 보는 재미와 시원함으로 매 순간 사이다처럼 터지는 작품으로 마석도(마동석)에 대적하는 악역을 투톱으로 내세워 더 큰 긴장감을 만들어냈고 악의 스케일이 커진 만큼 이들을 응징할 때 쾌감 또한 극대 달하는 작품으로 현재 절찬 상영 중입니다.
장고: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개요: 드라마, 액션 | 미국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제이미 폭스, 크리스토프왈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리 워싱턴, 사무엘 L. 잭슨
개봉: 2013.03.21.
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시놉시스
아내를 구해야 하는 분노의 로맨티스트 ‘장고’ 그를 돕는 정의의 바운티 헌터 ‘닥터 킹’ 그들의 표적이 된 욕망의 마스터 ‘캔디’ 복수의 사슬이 풀리면, 세 남자의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와일드 액션 로맨스, <장고:분노의 추적자>!
'장고, D.J.A.N.G.O. D는 묵음이지'
CINEPICK
노예제도를 난도질하는 통쾌하고 시원한 복수를 담은 작품으로 쿠엔틴 타란티노만의 스타일리시함으로 미국과 유럽 박스오피스 1위를 이룬 바 있으며 해외 및 국내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총 5편의 영화 어떠셨나요?
시원함 2배, 스트레스 2배 풀리는 유쾌, 상쾌한 사이다 영화로 스트레스 시원하게 날리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GONI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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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드리운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 해당 리뷰는 씨네랩 초청 시사회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
감독) 파얄 카파디아
출연) 카니 쿠스루티, 디브야 프라바, 차야 카담
7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4월 23일 국내 개봉한다. ‘우빛상모’로도 불리는 이 영화는 인도 뭄바이에서 살아가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잔잔하고도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인도 영화
우리가 인도 영화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키워드는 춤과 음악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세 얼간이>를 관람한 관객이라면, 인도 영화의 흥겨움과 즐거움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또, 영화 산업이 활발한 나라인 만큼 ‘발리우드’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는 인도 영화 산업에 대해 왠지모를 친숙함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의 머릿속 인도 영화의 이미지와는 다른 내러티브를 갖는다. 제목과 포스터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우빛상모’는 차갑고 진지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동시에 투영된 영화이다.
빛과 어둠
이 영화는 뭄바이의 밤 풍경으로 시작한다. 도심의 불빛은 꺼지지 않은 채 빛난다.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고 여러 광원은 그들과 함께 발광한다. 어둠이 깔린 이곳에서 그들의 존재는 빛을 통해 드러난다. 빛과 어둠은 흔히 상반된 개념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가깝다.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기에 빛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 공존한다. 만일 우리에게 어둠만이 존재했다면, 그것이 어둠인지 모른 채 살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밤하늘의 별과 매일 아침 찾아오는 햇살은 우리의 세계가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다만 상대적으로 어둠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앞을 볼 수 없는 암흑 속에서 우리의 존재감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빛의 필요성은 어둠이 내려앉았을 때 크게 부각된다.
통제할 수 없는 세상 앞에서
내가 중심이라 생각했던 이 세계에서 수많은 중심을 발견하며, 특별하고 싶었던 삶에서 평범함의 가치를 알아가는 것. 세상을 이해하고자 했던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금도 확장하는 우주에서 인간의 신체는 무척이나 작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과거를 선망한다. 무지에 가까운 순수함은 정제된 지식의 총합보다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결국 통제할 수 없는 세상은 우리를 위축시키고 후퇴하게 한다. 영화 속 그녀들 또한 막막한 현실을 마주한다. 여러 사회적, 문화적 이해관계로 얽힌 그들의 현재는 무척이나 어둡게도 느껴진다. 그러나 그녀들의 마음 속에 한 줄기 빛이 드리운다.
마음에 드리운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람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 하지만 빛을 찾아낼 두 눈이 존재한다. 가로등의 빛, 가게 천장에 달린 형광등, 줄에 매달린 LED 전구. 어둠 속에서 우리의 동공은 더욱 커진다. 그렇다면 내면의 어둠 속에서는 어떻게 빛을 찾아낼 수 있을까? 우리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저버린 수많은 기대와 희망은 우리를 다시금 작게 만들었지만, 우리에겐 한 가지 능력이 남아있다. 바로 ‘상상력’이다. 상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눈을 떴을 때의 현실은 상상이 거짓이었음을 방증하는 듯하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 것은 현실과 상상은 상반된 개념이 아닌 상호의존적인 관계라는 점이다. 우리의 상상은 현실 속의 이미지, 이야기를 통해 생겨났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에 드리운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상상 그리고 현실. 그리고 그것을 함께 보고 듣고 느껴줄 수 있는 누군가. 이 영화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에 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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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자식이라고 생각했소?” / 사도 명대사 모음
#사도
-bgm
AshamaluevMusic - Rain-contact
93marv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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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말리그넌트> 1차 예고편
[쏘우] [컨저링] [분노의 질주] [아쿠아맨]
그리고 2021 신작 말리그넌트
제임스 완, 예측 불가한 새로움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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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겉보기엔 멀쩡한 남자> 공식 예고편
그 좋은 시절, 언제나 일이 우선이었다.
그러다 한 남자를 만난 스탠드업 코미디언.
이렇게 완벽할 수가.
똑똑하고 다정하고 직업 좋고, 부족한 게 없네?
너무 괜찮아서 믿지 못할 지경인걸?